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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투브 주소 https://youtu.be/LNzUsy03a3M
날짜 2020-03-18
본문말씀 다니엘 1:1~21(구약 1231면)
설교자 정병진목사
주제어 다니엘과 세 친구, 여호야김왕, 느부갓네살왕, 뜻을 정한 인생, 왕궁자문위원, 왕의음식과포도주,채식과물,지식과분별력과지혜,계시와꿈해석,신앙의지조와정조

세상역사에 있어서 갈그미스 전투는 매우 중요하다. 그런데 사실 성경에서도 1차 갈그미스전투(대하35:20)와 2차 갈그미스 전투(렘46:2)가 등장한다. 다니엘은 이중에서 두번째 갈그미스 전투 후, 바벨론 느부갓네살에 의해 바벨론에 포로로 잡혀갔던 인물이다. 그때 그의 나이는 14세쯤이었다. 그런데 그 어린 나이에 그는 자신의 운명을 새롭게 바꿀 위대한 결단을 하게 된다. 그의 결단은 대체 무엇이었는가? 그리고 그것으로 인하여 그가 받게 된 축복은 무엇이었는가? 오늘은 느부갓네살과 다니엘의 첫대면에서 일어난 놀라운 사건을 들여다보자.

 

 

1. 들어가며

    다니엘서는 역사서요 예언서이며 묵시서다. 그중에서 다니엘 전반부(1~6장)은 역사서이자 반묵시서이고, 다니엘서 후반부(7~12장)은 예언서이자 묵시서다. 다니엘서가 놀라운 것은 전세계 대제국들의 흥하고 망하는 거대한 이야기 속에 한낱 작은 몇몇 포로민의 이야기가 어떻게 제국을 뒤흔들어놓을 수 있었는지 그리고 하나님으로 하여금 예루살렘 떠나 바벨론으로 오게할 수 있었는지를 살펴볼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은 사실 너무나 작디 작은 사람들에게 속한다. 하지만 한 사람의 살아있는 신앙의 이야기는 대제국을 뒤흔들며, 하나님의 보좌까지 움직인다. 이것이 다니엘서의 장엄스타일이다. 그중에서 오늘 이 시간에는 신바벨론(바빌로니아) 제국의 2대왕이었던 느부갓네살왕과 다니엘과의 첫 대면의 이야기를 살펴보고자 한다. 여기서 다니엘은 어떤 사람이었으며, 그가 어떻게 해서 하나님의 보좌를 흔들어놓게 되었는지 그리고 포로민이었지만 어떻게 세상제국의 황제로부터도 감탄할 만한 사람이 될 수 있었는지를 살펴보고자 한다.

 

2. 소년이었던 다니엘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가?

  다니엘이 살던 시기는 세계정세가 매우 복잡한 시기였다. 앗수르제국이 멸망하고 신흥 바벨론제국이 일어나고 있었고, 애굽의 바로 느고왕은 유대땅을 지나가면서 한사코 간섭하기 일쑤였기 때문이다. 그러다가 B.C.606년 제2차 갈그미스전투에서 바벨론왕 느부갓네살이 승리함에 따라, 남유다 제18대 여호야김왕 3년에 예루살렘성을 에워싼 후 여호야김으로부터 성전의 기명들을 빼앗고 왕족과 귀족들을 이끌고 바벨론으로 돌아갔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 무리들 중에 바로 다니엘과 세 친구들이 끼어 있었던 것이다. 다니엘과 세 친구들이 바벨론에 포로로 끌려가던  때는 그들의 나이는 약 14세쯤 될 때였다. 다니엘의 이야기는 여기서부터 시작된다. 그리고 다니엘에게 있어서 그 끝은 바벨론을 멸망시킨 메대와 그리고 바사 나라의 고레스왕까지 이어진다. 그에게 있어서 약 80~85년간의 파란만장한 인생이 여기에서 시작되고 있는 것이다.

 

3. 왜 다니엘은 바벨론에 끌려가게 되었는가?

  당시 세계정세는 급속히 신흥 대제국이었던 바벨론으로 옮겨지고 있었다. 왜냐하면 바벨론 느부갓네살왕의 아버지였던 나보폴랏사르(B.C.625~605)는 메대와 연합군이 되어 되어 앗수르를 정복한 후(B.C.612), 그 여세를 몰아 애굽까지 정복하려고 하였기 때문이다. 그후 바벨론의 초대왕 나보폴랏사르는 갈그미스에서 제1차 전쟁을 벌이게 된다. 이때 메대와 바벨론의 연합군에 의해 1차로 멸망당했던 앗수르왕은 하란으로 이동하여 망명정부를 세웠으나 나보폴랏사르에게 또 한 번 패하고 이제는 애굽으로 피신하게 된다. 앗수르의 제28대 마지막 앗수르우발릿왕은 애굽의 원조를 받아 나포폴랏사르와 전쟁하려고 갈그미스로 올라가던 중에 때 아닌 복병을 만나게 된다. 그것은 남유다 제16대 요시야왕이 애굽왕 바로느고의 앞길을 가로막았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애굽왕 바로느고는 그냥 길만을 터주길 원했으나 요시아가 막아서자 그와 싸우게 되었는데(대하35:20), 그때 요시야왕은 므깃도에서 적이 쏜 화살에 중상을 입고 궁궐로 돌아왔으나 죽고 만다. 이어 대신들은 요시야왕의 둘째아들인 여호아하스를 제17대 남유다의 왕으로 세운다. 한편 갈그미스에서 제1차 전투가 시작되는데(제1차 갈그미스 전투), 그 전쟁은 무승부로 끝나게 된다.

  그러자 전쟁에서 돌아가던 애굽왕 바로느고는 리블라에서 남유다 여호아하스왕을 만나 그를 폐위시키고 25살의 요시야왕의 첫째아들 엘리야김을 여호야김으로 개명한 뒤에 자신의 통치하에 둔다. 그러자 다시 바벨론왕 나보폴랏사르가 제2차 전쟁을 하러 갈그미스로 올라오는데 지병으로 인하여 갑자기 환궁하게 되자, 이제는 그의 아들 느부갓네살이 군대를 이끌고 갈그미스로 가서 애굽왕 바로와 제2차로 갈그미스 전쟁을 치른다(렘46:2). 그런데 놀랍게도 느부갓네살이 이 전쟁에서 승리하게 된다. 그러자 남유다로 내려간 느부갓네살은 남유다의 여호야김 왕을 붙잡아 그로부터 성전기명들을 빼앗고 왕족과 귀족들을 포로로 잡아 바벨론으로 돌아가게 된다. 그리고 이때 포로의 무리에 다니엘과 세 친구들이 들어있었던 것이다. 이것이 다니엘서 1:1의 배경이다.

 

4. 바벨론왕 느부갓네살왕이 끌어온 포로민족을 위해 실시한 정책은 무엇이었는가?

  바벨론의 느부갓네살왕은 포로로 잡아온 민족의 소년들을 하루 빨리 자신의 백성으로 정착시키고자 인재등용을 시도했는데, 그것은 잡아온 포로민 중에서 흠이 없고 용모가 아름다우며 지혜를 통찰하며 지식에 통달하여 학문에 익숙하여 왕국에 모셔설만한 자들을 왕의 관료로 세우는 것이었다. 그때 유다포로민 중에서도 다니엘과 세 친구들(하나냐와 미사엘과 아사랴)도 다른 유다인들과 함께 왕실교육생으로 선발된다. 그후 그들은 3년간 갈대아사람의 학문(책)과 언어(아카드어)를 배워야 했다. 이때 환관장(궁중관리들의 최고 우두머리 책임자)은 그들의 이름부터 바꾸었다. 그래서 다니엘과 세 친구들의 이름은 유대식이름에서 바벨론식 이름으로 바뀌게 된다. "다니엘"(하나님은 나의 심판)은 "벨드사살"(벨이여, 그의 생명을 보존하소서)로, "하나냐"(여호와는 은혜로우시다)와 "미사엘"(하나님 같은 자가 누구인가?)과 "아사랴"(여호와께서 도우신다)"는 각각 "사드락"(달신인 아쿠의 명령)과 "메삭"(아쿠와 같은 자가 누구인가?)과 "아벳느고"(느고의 신하)로 바뀌게 되었다. 이때 느부갓네살왕은 그들에게 대단한 호의를 베풀었으니 그것은 바로 그들에게 왕이 먹는 음식(기름진 고기음식)과 왕이 마시는 포도주를 먹는 것이었다. 만약 이들이 3년간의 훈련과정을 잘 마치고 왕으로부터 인정을 받는다면 그들의 장래는 탄탄대로를 걸을 수 있게 되었다.

 

5. 가만이 있으면 출세가도를 달리게 될 다니엘이었지만 그는 그때 어떤 결정을 내렸는가?

  그때였다. 다니엘은 왕이 먹는 기름진 음식과 그가 마시는 포도주를 자신을 더럽히지 않을 것을 마음먹었다. 그런데 그 이전에 다니엘은 고기를 전혀먹지 않는 것도 아니었고, 포도주를 마시지 않는 것도 아니었다. 다만 고기 중에서 하나님께서 금하신 음식을 먹지 않고 있었던 것이다. 그런데 왕궁학교에 입학해보니 왕이 주는 음식을 먹어야 하는 것이 규례였던 것이다. 이럴 수도 없고 저럴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그 음식을 그대로 먹자니, 그 음식이 하나님께서 금한 부정한 고기음식이거나 피를 빼지도 않은 고기이거나 우상에게 바쳐진 고기라면 그것은 율법을 범한 것이 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그 음식을 거부한다면 그것으로 인하여 일생에 한 번 있을까 말까하는 자신에게 주어진 출세의 기회를 박탈당할 수도 있었다. 아니 거기서 잘못될 경우 목숨을 부지하기도 어려울 수도 있었다. 하지만 다니엘은 그 순간에도 하나님의 말씀을 순종하는 길을 선택하게 된다. 그 길이 얼마나 위험하며 그 길이 얼마나 자신의 출세를 방해할 수도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그는 왕이 분정한 식사를 거부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그리고 그때 다니엘의 세 친구들(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고 이 대열에 합류하기로 하였다.

 

6. 뜻을 정한 다니엘을 하나님은 어떻게 보셨는가?

  그런데 뜻을 정한 다니엘을 하나님께서는 보고 계셨다. 그래서 아직 14세밖에 되지 않은 어린 나이에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려고 자신의 출세까지도 기꺼이 내려놓는 다니엘과 세 친구들을 불쌍히 여겨주신 것이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왕궁학교의 교장이었던 환관장(모든 궁중관리들의 총 우두머리)와 감독관(중간관리자)의 마음에 그들을 불쌍히여기는 마음을 심어 주셨다. 그러므로 그들은 다니엘의 청원을 들었지만 그들을 처벌하지 않았으며, 어떻게 할까를 고민하게 있었다. 그때 환관장은 다니엘에게 말했다. 만약 다니엘이 청원한 대로 해 줄 경우, 다니엘과 세 친구들의 얼굴이 초췌해지면 그 책임은 자신이 져야 하는데 그때에는 자신의 목숨도 부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때였다. 다니엘의 기지가 발동하는 순간이었다. 그때 다니엘은 감독관에서 하나의 제안을 한다. 그날 후로 10일간 다니엘과 세 친구들에게는 채식(곡식과 과일들)과 물만 주어 먹게 해 달라는 부탁이었다. 그래서 왕의 진미와 포도주를 먹고 마시는 자들보다 더 건강해지면 자기들의 청원대로 해주고, 그렇지 않으면 감독관의 뜻대로 해도 좋다는 것이었다. 이에 허락하게 되었는데, 그 뒤에 어떻게 되었던 것일까? 놀랍게도 다니엘과 세 친구들의 얼굴은 더 아름다워졌고 살은 더 윤택하게 되었다. 그래서 왕의 음식을 먹는 다른 소년들보다 더 좋아보였던 것이다. 그러자 그때부터 3년간 다니엘과 세 친구들은 부정한 기름진 음식과 방탕하게 하는 술로부터 자신을 지켜낼 수 있었으며,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가는 삶을 살 수 있었던 것이다.

 

7. 뜻을 정한 자에게 주어지는 보너스의 축복은 무엇인가?

  사실 어찌보면 이 어린 소년들의 결정은 무모한 일이었지만, 이들의 신앙의 아름다운 결단은 하나님의 보좌를 움직이지 아니할 수 없었다. 그 이유는 그들의 마음이 오직 하나님의 말씀에 그대로 순종하려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그러자 하나님께서 이 소년들의 삶에 개입하기 시작하였다. 첫째, 우선적으로는 그들을 담당하고 있는 관리들의 마음을 움직여서, 다니엘과 세 친구들의 청원대로 하도록 허락해 주었다. 결국 이들은 3년동안 부정한 음식과 우상의 제물을 먹지 않으면서 교육생의 과정을 마칠 수 있었다. 둘째, 하나님께서 이들에게 3가지 보너스의 은혜를 추가로 주셨다. 그것은 다니엘과 세 친구들에게 지식과 분별력과 지혜의 은사를 더해주셨다(단1:17). 이들은 사실 공부도 열심히 해서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는 자들이었는데, 이것에다가 추가로 하나님께서는 그들은 학문하는 은사를 더해주신 것이다. 셋째, 다니엘에게는 2가지 축복을 더 주셨으니 하나는 환상과 꿈을 해석하는 능력을 더해주셨고(단1:17), 또 하나는 오랫동안 관직에 머물 수 있도록 해 주셨다는 사실이다(단1:21, 6:28). 그래서 다니엘은 바베론의 제2대왕이었던 느부갓네살로부터 시작하여 바벨론을 물리친 메대나라에서도 국무총리의 일을 보았으며, 이어진 바파(페르시아) 제국에서도 왕의 높은 관리로서 쓰임을 받을 수 있었다. 그러므로 만약 다니엘이 14세에 바벨론으로 포로로 잡혀갔었고(B.C.606), 그때부터 바사왕 고레스 원년까지(B.C.539) 관직에 있었다고 한다면, 그때 그의 나이는 약 81세가 되어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 성경은 적어도 그가 바사왕 고레스 3년까지 생존해 있었다고 증언하고 있으니, 그는 거의 70년이상을 고위공직자로 왕을 섬기는 자로 쓰임받을 수가 있었던 것이다.

 

8. 나오며

  다니엘서의 전반부(1~6장)의 주제는 매우 분명하다. 어떠한 사람이라도 주님을 위해 신앙의 정절을 지키게 된다면 그를 하나님께서는 감찰하시사 그를 지켜주시며 보호해 주신다는 것이다. 또한 궁극적으로는 그런 자들에게 보너스의 축복을 더해 주시고, 세상의 권력자들도 결국에는 그를 인정해 주게 만드신다는 것이다. 그렇다. 세상과 타협하면 쉬울 것이고 가는 길도 편할 것이다. 하지만 그것은 하나님의 그 어떤 도움도 이끌어낼 수가 없다. 그런데 만약 우리가 뜻을 정해 주님이 기뻐하시는 신앙의 길을 가겠노라고 결정할 때에, 하나님께서는 역사의 현장에 직접 개입해 들어오신다. 다니엘은 비록 청소년(14~17살)의 나이였지만 이와같은 사실을 경험을 통해 일찌감치 터득하게 된다. 그러니 그는 죽는 그날까지 철저히 하나님만을 신뢰했으며, 또한 겸비했으며 나중에는 세상 사람들에게까지 인정을 받는 사람이 될 수 있었다. 오늘 나는 과연 쉽고 편하고 넓은 길로 갈 것인가 아니면 어렵지만 좁은 길로 행할 것인가? 그것은 바로 오늘 이 시간의 우리의 선택에 달려있는 것이다.

 

2020년 3월 18일(수)

정병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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