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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투브 주소 https://youtu.be/kkU0Y8m9rNU
날짜 2018-11-16
본문말씀 신명기 21:5(구약 294면)
설교자 정병진목사
주제어 레위인의 직무, 제사장의 직무, 레위인과 제사장, 성도와 목회자, 왕같은 제사장, 만인제사장, 천국에서 성도의 직무, 찬양과 기도와 왕노릇,

1. 들어가며

  오늘날 모든 성도들은 모두 다 제사장인가? 만일 그렇다고 한다면 오늘날 성도들은 어떤 역할을 감당해야 하는 사람들인인가? 종교개혁자 루터는 "오직 믿음"을 기치로 하여, 1520년 "그리스도인의 자유"라는 소논문을 발표하면서, "만인제사장설"을 주장하였다. 그렇다면 루터가 말했던 만인제사장이란 대체 무엇을 가리키는가? 그래서 오늘 이 시간에는 오늘날 성도들은 구약의 어떤 직분을 이어받은 자들인가를 역사적으로 살펴보면서, 만인제사장으로서 오늘날 내가 교회에서 해야 할 사역은 무엇인지를 성경말씀에 근거하여 살펴보고자 한다.

 

2. 구약시대에 회막에서 하나님을 섬기는 자들은 누구였으며, 왜 그들이 하나님을 섬기게 되었는가?

  구약시대에 회막에서 하나님을 섬기는 직분자들이 있었다. 그들은 레위인들이었고 그들 중에는 제사장이라는 직분을 가진 자들도 있었다. 여기서 "레위인"이란 야곱의 셋째아들 레위의 아들들이었던 게르손과 고핫과 므라리의 후손들을 일컫는 말이다. 그리고 제사장이란 레위의 첫째아들이었던 아므람의 첫째아들 곧 레위의 맏손자였던 아론과 그의 후손들에게 주어진 직책을 말한다. 그러니까 하나님의 명령에 따라 레위인을 중에서 아론과 그의 자손들만이 제사장이 될 수 있었던 것이다.

  그렇다면, 레위인들은 어떻게 되어서 회막에서 하나님을 섬기는 자들이 될 수 있었는가? 그것은 출애굽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스라엘 민족이 애굽에서 종살이를 하고 있었을 때, 아브라함의 약속을 기억하신 하나님께서 애굽으로부터 이스라엘 백성을 구출해 데리고 나오시려고 하신다. 하지만 애굽왕 바로의 반대는 거셌다. 그러자 하나님께서는 애굽전역에 10가지 재앙을 내리어, 애굽인들과 애굽의 신들에게 심판을 행하신다. 그런데 그 마지막 재앙이 바로 장자죽음재앙이었다. 그것은 동물이든지 사람이든지 초태생이 죽어나가는 재앙이었다. 왜냐하면 하나님에게 장자인 이스라엘백성을 내보낼 것을 요구했지만 거절하자 애굽 사람들의 장자와 짐승들의 초태생을 치게 된 것이다.

  그런데 그때 이스라엘백성들이 거주하는 고센 땅에 사는 사람들은 한 사람도 죽지 않았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지시에 따라 죽음의 신이 그곳을 지나갈 때 그 집을 뛰어넘갈 수 있도록(유월하도록) 하는 미리 방법을 일러주었기 때문이다. 그것은 집집마다 식구대로 유월절 어린양을 잡아서 그 피를 집의 좌우설주와 상인방에 바르라는 것이엇다. 결국 유월절양이 대신 죽게 됨으로 이스라엘의 장자는 살아남게 되었다. 그런데 유월절 직후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의 장자와 짐승의 초태생이 죽지 않았던 사실을 기억시키면서, 이제는 이스라엘의 장자와 짐승의 초태생을 당신에게 바치라고 명령하셨다. 대속제물로 유월절 어린양이 대신 죽었으므로 그들을 받으시겠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그때로부터 약 1년 뒤에 성막을 완성하시고는 이스라엘의 장자와 짐승의 초태생 대신에 대속물로서 레위인들과 레위인들의 가축을 받으시겠다고 말씀하셨다. 그리하여 레위인들이 이스라엘의 장자의 대속물로서 하나님께 바쳐지게 되었다. 이때 바쳐진 레위인들 가운데에는 아론과 그의 후손들로서 제사장의 직무를 감당하고 있는 자들도 있었다.

 

3. 구약의 레위인들이 감당해야 했던 직무는 무엇이었는가?

  그렇다면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의 장자 대신에 대속물로 바쳐진 레위인들에게 어떤 임무를 주셨을까? 그것은 크게 3~4가지였다. 첫째는 회막을 걷고 운반하고 다시 치는 일이었다. 둘째는 회막에서 아론과 그의 아들들 곧 제사장들의 업무를 보조하는 일을 하는 것이었다. 예를 들어 제사장들이 떡상에 진설할 떡을 레위인들이 만들었던 것이다. 셋째는 일반 이스라엘 백성으로 하여금 함부로 성막에 가까이 하여 죽는 없도록 중간에 그들을 막고 가르치는 일을 하는 것이었다. 다시 말해, 구별되지 아니한 죄인이 하나님 앞으로 나갈 때에는 희생제물을 바치고 나가도록 가르친 것이었다. 그리고 여기에 하나 더 있는데, 그것은 다윗왕 때에 레위인들에게 추가로 부여된 임무였다. 그것은 넷째로, 하나님을 목소리와 악기를 찬양하는 일이었다. 그때 당시 레위인들 중에 아삽과 헤만과 여두둔이 지도자로 참여하였다.

 

4. 구약의 제사장들이 감당해야 했던 직무는 무엇이었는가?

  그렇다면, 구약시대에 레위인들 중에 아론과 그의 자손이었던 제사장들이 감당해야 했던 직무는 무엇이었을까? 그것은 4~5가지 정도 된다. 첫째는 번제단에 제사드리는 일이었다. 제사장들은 먼저 물두멍에 가서 손과 발을 씻은 후에 제사장복으로 갈아입은 후에 번제단에서 제사드리는 일을 감당한 것이다. 둘째는 성막과 지성소에서 하나님을 섬기는 일을 행하였다. 우선 성소에 들어가서 3가지 일을 하였고, 지성소에 들어가서 또 한가지 일을 더 하였다. 먼저 성소에 들어가서는 아침에 일곱금등대에 불을 밝혔고 저녁이 되면 불을 껐다(출30:7~8). 그리고 기름이 부족하면 감람유로 채워넣었으며 심지도 간검하였다(출27:20~21, 레24:4). 이어서 분향단에 가서 매일 아침 저녁으로 향을 살랐다. 그리고 매안식일마나 떡상에 12덩이의 떡을 진설하였다(레24:8,삼상21:5~6). 그리고 1년1차 제사장들 중에 대제사장은 지성소에 들어가 향을 사르고 지성소의 법궤 위 속죄소에 피를 뿌려 속죄하는 일을 하였다(레16장). 그리고 제사장이 하는 일로서 백성들을 위해 하는 일이 2~3개 있었으니, 셋째는 이스라엘 백성을 축복하는 일을 하였다(신21:5, 대상23:13). 이때 어떤 축복기도를 해야 하는 것까지 하나님께서 제사장들에게 일러주셨다. 그것은 이스라엘 백성을 위하여 복을 빌어 주되, 그들을 보호해주시고 은혜주시며 평강주시기를 기원하는 것이었다(민6:22~27). 넷째는 이스라엘 백성의 송사와 분쟁을 판결하는 일을 하는 것이었다(신21:5),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스라엘 백성들에레 율법말씀을 들려주고 가르치는 일을 하는 것이었다. 이는 매7년 면제년의 초막절에 해야 할 일었다(신31:9~13).

 

5. 오늘날의 성도들과 목회자는 구약시대에 있었던 어떤 사람들의 직임을 수행하고 있는가?

  그렇다면 오늘날 성도들과 목회자들은 어떤 직임을 이어받은 자들인가?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성도들은 주로 구약의 레위인의 직무를 이어받은 것이며, 목회자들은 구약의 제사장의 직무를 이어받은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먼저 성도들은 구약의 레위인들이 하는 직무를 감당하고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먼저는 회막을 걷고 운반하고 치고 하는 일은 교회의 예배당을 세우고 이전하고 확장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레위인들이 제사장을 도왔듯이, 오늘날 성도들은 교회의 목회자를 돕는 일을 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성도들은 불신자인 죄인들이 예수님을 믿어 구원받을 수 있도록 중간에 하나님께 연결하는 일을 하고 있다.

  그리고 교회의 목회자들을 보면, 구약의 레위인들 중에서 제사장이 했던 직무를 그대로 감당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첫째는 제사드리는 일 대신에 예배를 집례하고 있다고 하겠다. 둘째는 성소와 지성소의 직무를 감당하고 있는데, 이는 일곱금등대에서 성도들로 하여금 성령충만을 독려하고 거짓으로부터 진리를 밝혀주는 일을 하며, 분향단에서처럼 기도하며, 떡상에서처럼 매주일마다 새로운 말씀으로 설교하는 일을 하고 있다. 그리고 목회자들은 제사장처럼 성도들을 축복하는 일을 하고 있으며, 성도들의 송사를 재판하는 일도 하고 있으며, 마지막으로 성도들에게 성경말씀을 교육하는 일도 하고 있다. 그러므로 목회자들은 구약의 레위인들 중에서도 제사장적인 직무를 감당하고 있다고 하겠다.

 

6. 루터의 만인제사장설은 틀린 주장인가?

  그렇다면, 루터의 만인제사장들은 잘못된 것인가? 아니다. 루터는 "모든 믿는 자들이 제사장이다"라고 말하지 않았다. 구약시대에 일반 성도들이 하나님께 나아갈 때에는 반드시 레위인과 제사장을 통하여 나아갈 수 있었다. 하지만 예수께서 오셔서 속죄제사를 드리심으로 더이상 레위인과 제사장과 같은 직분자들(천주교의 사제들)의 중보가 필요없게 되었다. 이제는 누구든지 곧바로 하나님께 나아가 기도할 수도 있고 속죄받을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루터도 모든 성도들이 다 제사장이 될 수는 있겠지만 그 직임을 감당하기 위해서는 일정한 교육과 훈련을 받아야 한다고 언급했다. 아무나 목회자의 직무를 감당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만인제사장설의 근거로서 등장하는 벧전2:5,9의 말씀은 모든 믿는 자가 제사장이라는 말이 아니다. 모든 믿는 자들이 "제사장의 직무를 맡은 자" 내지는 "제사장의 체계를 갖춘 자"를 의미하는 단어이기 때문이다(참고로 헬라어로 제사장은 "히에류스"라는 단어이지만, 벧전2:5과 벧전2:9에 나오는 제사장이라는 말은 "히에류스"가 아니라, "히에라튜마"라는 단어이기에, 번역을 제대로 하려면, "제사장의 직무를 맡은 자" 내지는 "제사장의 체계를 갖춘 자"라고 했어야 했다).

 

7. 천국에서 성도들은 어떤 직무를 감당하고 있는가?

  그렇다면, 천국에서 성도들은 어떤 직무를 감당하고 있을까? 오순절 성령강림이후 믿는 자들은 죽은 즉시 천국으로 들어가서 주님이 재림하실 때까지 천사들 위에 왕노릇을 한다. 이러한 통치왕국을 일컬어 "천년왕국"이라고 부른다. 그런데 지금 천국에서 성도들은 천사들 위에 왕노릇하는 것 말고 또 무슨 일을 하고 있는 것일까? 그것은 2가지의 일이다. 하나는 하나님과 어린양을 찬양하는 일을 하는 것이고 또 하나는 이 세상 사람들을 위해 기도하는 일을 한다. 그러므로 구원받은 신구약의 하나님의 백성들을 대표하는 24장로들을 보라. 그들은 한쪽 손으로는 거문고를 들고 있고 또 한 손에는 금대접을 들고 있다. 그들은 천국에서 지금 악기로 하나님을 찬양하는 일을 하고 있고, 금대접에 기도를 담아서 하나님께서 드리고 있는 것이다. 이것이 천국에서 제사장이라는 직분을 가진 자가 하는 일이다.

 

8. 구약시대에 하나님을 섬기던 직분자들과 천국에서의 성도들의 역할의 공통점과 차이점은 무엇인가?

  그렇다면, 천국에서 성도들이 행하는 3대 직무 곧 왕노릇하는 것과 찬양하는 일과 기도하는 일은 구약시대로 치자면 누가 하던 일이었는가? 첫째, 왕노릇하는 일은 레위인들이나 제사장들이 하지 않던 일이었다. 그리고 둘째, 찬양하는 일은 레위인들이 하는 일이었고, 셋째, 중보기도하는 일은 제사장이 하는 일이었다. 예를 들어, 신약의 사가랴 제사장도 분향단에 향을 사르는 자로 제비뽑혀 거기서 중보기도하다가 자식이 없어서 아들을 달라고 기도했는데, 그 기도에 대한 응답으로 세례요한을 얻을 수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예수께서 재림하시게 되면 더이상 천국백성들이 중보기도하는 일은 없어지고 만다. 더이상 구원받을 대상이 없으며, 하나님의 경륜도 종료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레위인과 제사장이 지상에서 행하던 모든 일들은 다 사라지고 오직 레위인들이 다윗시대에 했던 찬양만 영원히 감당하게 되는 것이다. 다시 말해 천국에서 하나님의 자녀들은 영원히 레위인으로서의 직무를 감당하는 것이다.

 

9. 나오며

  오늘날에 들어와서 누가 제사장인가? 오늘날은 모든 성도들이 영적인 레위인들이다. 그리고 그들 중에 하나님의 선택을 받고 훈련을 받아 제사장의 직무를 수행할 수 있는 자들이 있다. 그러므로 원칙적으로 누구든지 제사장이 될 수 있는 시기가 이미 도래한 것이다. 구약시대처럼 제한된 혈통을 가진 자만이 제사장의 직무를 감당하던 시대는 이미 지나갔다. 예수께서 오심으로 혈통적인 조건이나 남여의 이성적인 조건은 없어졌다. 이제는 누구든지 믿기만 하면 하나님의 자녀가 되고 상속자가 된다. 즉 하나님의 장자가 되며, 영적 레위인이 되는 것이다. 그리고 그 중에서 택함을 받아 훈련을 받은 자는 공적으로 임명받아 목회자의 직무를 감당할 수가 있다. 그러나 자신이 목회자의 직무를 맡았다고 우쭐대서는 아니 될 것이다. 사실 천국에 올라가서는 기도 외에는 지상에서의 제사장적인 직무는 단 한 가지도 남아있지 않기 때문이다. 오히려 레위인들이 감당했던 직무 곧 찬양하는 직무는 영원히 감당해야 할 직무로 계속 있을 것이다. 그러므로 천국에서 만인제사장이라는 말도 천국에서는 모든 성도들이 다 하나님께 직접 나아가 예배하고 찬송하고 기도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건투를 빈다.

 

2018년 11월 16일(금)

정병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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