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직이란 무엇인가? 제직이란 교회 안에서 모든 직분맡은 자를 가리키는 표현이다. 그렇다. 교회에서 서리집사 이상 모든 직분자를 제직이라고 한다. 이 제직들이 모인 회의를 제직회라고 한다. 사실 제직은 서리집사, 안수집사, 권사, 장로, 목사들을 가리키는 특별한 표현이다. 그렇다면 이 제직들은 무엇하는 존재이며, 이 제직들의 자격요건이 있다면 그것은 무엇일까? 그리고 제직이 자신의 직분을 잘 감당한다면 하나님으로부터 어떤 복이 주어지는가? 오늘은 이 부분에 대해 알아보자.
첫째, 제직들은 무엇하는 존재인가? 제직이란 하나님의 몸된 교회를 봉사하여 교회를 온전케 세워나가는 일꾼들을 가리킨다. 이러한 자들은 이제 갓 교회에 들어온 원인교인이나 갓 세례를 받은 자를 가리키지는 않는다. 이것은 세례를 받은 후에 일정한 자격요건을 갖추었을 때 주어지는 것이다.
둘째, 제직들의 자격요건이 있다면 그것은 무엇인가? 제직이란 누군가? 그들은 교회의 일꾼들이다. 그러므로 이들의 실수는 곧 교회의 실수요 교회의 머리이신 예수님을 욕되게 하는 것과 같다. 그러므로 제직은 훈련을 받아야 한다. 제직이 하는 일이 무엇이며, 제직의 요건이 무엇인지 정도는 알아야 하는 것이다.
성경에서 말하는 제직에는 두 종류가 있다. 하나는 집사이고 또 하나는 장로 내지는 감독이다. 하지만 오늘날 장로교회 안에는 서리집사와 안수집사, 권사와 장로 그리고 목사가 있다. 하지만 우리는 집사 곧 안수집사와 장로(감독)의 자격에 대해 살펴봄으로서 자신이 갖추어야 할 자격요건을 가늠해볼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장로나 감독은 교회의 지도자들에 속한다. 또한 장로들 중에는 치리장로와 말씀장로가 있는데, 치리장로는 오늘날의 평신도 장로를 가리키는 말이며, 말씀장로는 교역자로 목회자를 가리키는 말이다. 사실 장로는 교회의 지도자에 해당하는 것이므로 장로의 자격요건은 집사의 자격요건에 비해 더 엄격하다는 것도 알고 있어야 한다. 이를 테면, 집사들은 많은 술에 전념하지 않아야 한다고 규정되어 있지만(딤전3:8), 장로(감독)은 포도주 곁에 있지 아니해야 한다고 규정되어 있다(3절).
먼저, 집사의 자격요건부터 살펴보자. 우선 교회에는 서리집사와 안수집사가 있는데, 서리집사는 일년직으로 임시직이나, 안수집사는 항존직으로 평생직이다. 교회에서는 서리집사를 먼저 맡아 주의 일을 감당한 다음 모든 성도들의 인정을 받아서 안수집사가 되는 것이다.
그럼, 집사의 자격요건은 무엇일까? 딤전3:8~12에 보면, 총 10가지 정도가 나온다. 그것은 좀 구분해 보면 이렇다. 첫째로, 영혼의 조건을 보자. 집사는 최소한 깨끗한 양심에 믿음의 비밀을 가진 자라야 한다(9절). 집사가 되었는데 더러운 양심 곧 더러운 영을 가지고 있거나 믿음의 비밀을 모르고 있다면 그것부터 확실히 하고 집사의 직분을 맡아야 한다. 만약 이것이 소홀히 취급된다면 그 제직은 교회를 세상모임처럼 이끌어가고 좌지우지하려 할 것이다. 그러므로 집사의 가장 기본적인 조건은 신앙이 분명해야 한다는 것이다. 둘째로, 말과 언어의 조건을 보자. 집사는 이중으로 말하지 말아야 하며(8절), 중상모략하는 말을 해서도 아니 된다(11절). 특히 여자집사들은 더 말을 조심해야 한다. 셋째로, 행동의 조건을 보자. 집사는 술에 전념하지도 않아야 한다(8절). 넷째로, 대인관계의 조건을 보자. 집사는 한 아내의 남편이어야 하며(12절), 자식들과 자기집안의 사람들을 올바르게 인도하는 자라야 한다(12절). 다섯째로, 태도의 조건을 보자. 집사들은 정중하고(존경할 만하고)(8절), 절제하며(11절), 충성된 자라야 한다(11절). 그리고 마지막으로, 물질관계의 조건을 보자. 집사는 더러운 이득을 탐해서는 아니 된다(8절). 집사가 되면 작은 교회에서는 재정을 담당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때 물질에 대한 욕심을 들어가 도둑질을 하는 경우가 생기기도 하기 때문이다.
이제는 장로(감독)의 자격요건을 살펴보자. 장로(감독)은 교회에서 지도자급에 해당한다. 평신도의 지도자이든 목회자로서의 지도자이든 자격요건은 집사에 비해 한층 더 까다롭다. 집사의 자격요건과 비슷하거나 같은 것은 생략하고 집사보다 한층 더 요구되는 자격요건이 무엇인지만 살펴보자. 첫째로, 가르치기를 잘 해야 한다(2절). 왜냐하면 그 직책이 인도자이기 때문이다. 둘째로, 최근에 회심한 초신자를 세워서는 아니 된다(6절). 왜냐하면 마귀를 정죄하는 그 정죄에 떨어질 수가 있기 때문이다. 그것은 곧 교만함과 같은 것이다. 셋째로, 바깥사람들에게도 선한 증거 즉 좋은 평판을 받은 자라야 한다(7절). 왜냐하면 만약 그렇지 않으면 세상사람들로부터 교회가 손가락질당할 수 있기 때문이다. 넷째로, 기타의 조건들도 여럿이 있는데, 그것은 구타하지 않는 것 즉 폭력적이어서는 아니 된다는 것이다(3절). 또한 장로는 나그네를 잘 대접할 수 있어야 하고(2절), 관용의 마음도 가지고 있어야 한다(3절). 왜냐하면 장로는교회를 대표하는 지도자이기에 이웃에게 긍휼의 마음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그리고 돈을 사랑해서는 아니 된다(3절). 잘못하면 인격이나 신앙에 따라 사람을 대하는 것이 아니라 돈의 유무에 따라 사람들을 판단할 것이기 때문이다.
셋째, 제직의 직분을 잘 감당하면 어떤 복을 받게 되는 것일까? 제직이라 하면 대표로 집사와 장로들을 가리키는데, 놀랍게도 딤전3장에는 장로(감독)의 직분을 잘 감당했을 때 받을 복은 언급되어있지 않다. 다만 집사의 직분을 잘 감당하는 것에 대해서만 분명하게 복이 언급되어 있다. 그것은 두 가지인데, 하나는 아름다운 지위를 얻게 될 것이라는 점이다. 이것은 아마도 천국에서 영혼이 받을 지위를 일컫는 것 같다. 그리고 또 하나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믿음에 큰 담력을 얻게 된다는 점이다. 믿음은 천국에서는 필요하지 않는 것이므로 이 땅의 복을 가리키는 것임을 알 수 있다. 그것은 믿음대로 되는 축복을 받는다는 말이다. 여러분도 이러한 복을 받기 원하는가/ 그러면, 집사의 직분을 잘 감당하기를 바란다. 장로나 감독이 봉사의 직이라고 한다면 이들에게도 기록되지는 않았지만 어딘가에 복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장로나 감독의 범죄에 대해서 하나님께서는 그 죄값을 중하게 물린다는 것도 알고 있어야 한다. 모세를 보라. 그는 단 한 번의 범죄로 인하여 가나안 땅에 들어가지 못했다. 이러한 사실은 우리에게 시사해주는 바가 크다고 말하지 않을 수 없다. 건투를 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