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은 누구신가? 우리가 그동안 알고 있는 신앙고백은 2가지일 것이다. 그것은 베드로의 신앙고백으로 알려진 신앙고백으로서, 주는 바로 그 그리스도요 하나님의 아들이다는 고백이다. 그렇다. 주 예수님은 구약성경인 율법과 선지서에 기록되어왔고 예언되어온 바로 그 메시야인 것다. 한편 예수께서도 구약성경은 곧 자신에게 관하여 기록한 것이라고 직접 언급하셨다(요5:39, 눅24:27).
그렇지만 예수께서 그 메시야라는 것에 대해서 유대인들이 생각하는 것과 오늘날 우리가 생각하는 것은 좀 다르다. 그들은 정치적인 메시야를 기대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즉 그들은 이스라엘을 로마의 압제에서부터 해방시켜줄 정치적인 메시야를 기대했던 것이다. 곧 그들이 고대했던 메시야는 다윗과 같은 왕권을 가진 자였던 것이다. 하지만 이것에 대한 완전한 성취는 메시야의 재림으로 성취될 것이었다. 실제로 육체를 입고 오신 메시야는 사53장에 나오는 고난받고 죽으시는 메시야였던 것이다. 하지만 그들은 고난받고 죽임당할 메시야에 대해서는 잘 모르고 있었다. 아마 감취어져 있었다고 해야 옳을 것이다. 그렇지 않았으면 그들은 결코 메시야를 죽이지 않았을 개연성이 크다.
한편, 예수께서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신앙고백은 구약에 거의 전무한 신앙고백이다. 단 하나 있다면, 그것은 비슷한 것으로서 이사야9:6에 나오는 예언 뿐이다. 그런데 그것도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나오지 않으며, 다만 아들이라고만 나온다. 즉 하나님이 육신을 입고 오기는 오시되 아기로 오실 것이며 그분은 아들로 오실 것이다고 기록되어 있다. 뿐만 아니라 그 아기요 아들은 전능하신 하나님이요 영존하시는 아버지라고 기록되어 있다. 실로 놀라운 계시가 아닐 수 없다. 그러므로 우리는 구약성경에서 정확히 예수께서 하나님의 아들이시라는 신앙고백을 찾아볼 수가 없는 것이다. 이것은 신약시대에 들어와서 계시된 신앙고백이다. 그러므로 베드로가 예수님에 대한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신앙고백했을 때에 그것을 알게 한 이는 하늘에 계신 아버지 하나님이라고 말씀하셨다.
그런데 놀랍게도 신약시대에 들어서자마자, 예수께서 하나님의 아들로 오실 것이고 하나님의 아들로서 사역하실 것에 대해 많은고백들이 쏟아져 나온다. 맨 처음은 천사로부서 시작되었다. 예수께서 하나님의 아들로 오시는 것에 대해 아무도 모르고 있을 때, 하늘로부터 보냄을 받은 천사장인 가브리엘 천사는 예수님을 하나님의 아들로 소개했다. 그들은 마리아와 요셉을 찾아가 고지해주기를 "그러므로 나실 바 거룩한 이는 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컬음을 받을 것"이라고 했다(눅1:35). 그리고 이서 30년을 훌쩍 뛰어넘어 세례요한이 예수님을 성령으로 세례주는 이로 소개하면서 더불어 그분을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소개했다(요1:33~34). 그리고 이어서 12제자 중 한 사람으로 부름받은 나다나엘도 예수님을 하나님의 아들로 고백했다(요1:49). 그리고 나사로의 여동생 마르다도 예수님을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고백했으며(요11:27), 예수께서 십자가 위에서 돌아가시자 백부장도 예수님을 하나님의 아들로 고백했다(마27:54, 막15:39). 한편, 예수께서 공생애를 시작하실 때에 아직 세상 사람들에게 그분이 하나님의 아들로 인식되기 전에, 영물들은 예수님이 누군지를 알고 있었다. 그들은 귀신들이었다. 그들은 예수님을 하나님의 거룩한 자요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고백했다(눅4:41, 8:28).
이것을 종합해서 알 수 있는 사실은 예수께서 하나님의 아들이심은 예수께서 이 세상에 아들로 태어나심으로 비로소 공개된 것이었다는 사실이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육신을 입고 이 세상 안에 하나님의 생명을 가지고 들어오셨다는 측면에서 하나님의 아들이요, 마리아의 몸을 빌어 태어나셨다는 측면에서 예수님은 하나님의 아들로 인정을 받게 된 것이다.
그렇다면, 예수께서 3년정도 공생애를 사셨을 때 세상 사람들의 눈에 보기에 예수님은 어떤 분으로 보였을까? 그들은 예수님은 크게 2가지로 보였다. 하나는 그분을 세례요한이나 엘리야로 보았다는 사실이다. 또한 그들은 그분을 예레미야선지자나 그와 같은 분으로 보았다. 여기서 그들이 예수님을 세례요한이나 엘리야로 보았다는 것은 같은 뜻이다. 예수님은 메시야가 아니고 그 메시야를 소개할 선구자로 인식했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때가 되면 하나님께서 엘리야를 보내주어 주의 오실 길을 평탄케 하고 세상 사람들을 그분에게 인도할 것이라고 예언되어 있었기 때문이다(마11:13, 말3:1. 말4:5). 그래서 어떤 이는 이미 죽은 세례요한이 살아난 자라고 생각하기도 했다(마14:2). 어찌되었든 예수님은 메시야는 아니지만 메시야를 소개해줄 선구자 정도로 보였던 것이다.
그런데 또 하나의 신앙고백이 우리의 마음을 흔든다. 왜냐하면 그들에게 예수님은 눈물의 예레미야선지자로 보였기 때문이다. 예레미야 선지자는 남유다의 멸망을 목도하면서 폭포수와 같은 눈물을 흘렸던 선지자로 유명하다(애1:16, 2:11). 우상숭배하다가 회개치 못하여 멸망받은 예루살렘성을 바라보며 그는 눈물지었다. 하지만 예수님은 앞으로 회개치 못하여 멸망받을 예루살렘성을 바라보고 늘 우셨다(마23:37~39).
그렇다. 우리들의 모습은 지금 어떻게 비치고 있을까? 하나님의 복음을 듣고도 배척하다가 멸망받을 영혼들을 위해 마음 아파서 눈물짓고 있는가? 자기자식이 예수님을 믿지 못한 것 때문에 울고 있는가? 이제는 우리도 영혼을 위해 눈물짓는 예레미야와 같은 예수님의 심정을 헤아리는 예레미야와 같은 선지자가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