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도들이라도 권세와 능력의 차이를 잘 모르는 분들이 의외로 많다. 성도가 귀신을 내어쫓을 때에는 권세를 사용해야 하는가 능력을 사용해야 하는가? 그리고 성도가 다른 사람의 질병을 고칠 때에는 권세를 사용해야 하는가 능력을 사용해야 하는가? 오늘 이 시간과 다음 이 시간에는 두 시간에 걸쳐, 성경에 나온 '권세'와 '능력'의 차이가 무엇인지를 살펴보고자 한다. 이를 위해서 권세와 능력의 실체가 무엇인지 먼저 다룰 것이고, 성육하신 예수께서 가지신 권세와 그리고 부활후에 예수께서 얻으신 권세가 무엇인지를 살펴보고자 한다.
우선, 첫째, 권세와 능력이 어디로부터 왔는지를 통해서 권세와 능력의 실체를 살펴보도록 하자.
롬13:1~2의 말씀을 보자. "각 사람은 위에 있는 권세들에게 복종하라 권세는 하나님으로부터 나지 않음이 없나니 모든 권세는 다 하나님께서 정하신 바라. 그러므로 권세를 거스르는 자는 하나님의 명을 거스름이니 거스르는 자들은 심판을 자취하리라(롬13:1~2)" 그렇다. 모든 권세는 하나님으로부터 왔다. 뿐만 아니라 능력도 하나님으로부터 온 것이다(계19:1). "이 일 후에 내가 들으니 하늘에 허다한 무리의 큰 음성 같은 것이 있어 이르되 할렐루야 구원과 영광과 능력이 우리 하나님께 있도다(계19:1)." 그렇다. 권세도 하나님으로부터 나왔고 능력도 하나님으로부터 나온 것이다. 다 하나님의 것들이요 하나님의 속성 가운데 하나이다.
그런데 언젠가 하나님께서는 어떤 목적을 위해 당신이 지은 피조물들에게 각각 그것을 주셨다. 시편103:20을 보자. "능력이 있어 여호와의 말씀을 행하며 그의 말씀의 소리를 듣는 여호와의 천사들이여 여호와를 송축하라(시103:20)".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말씀을 실행할 수 있도록 종들인 천사들에게 그러한 능력을 주셨던 것이다. 그렇다. 원래는 하나님만 가지고 계셨던 권세와 능력을, 하나님께서는 어느날 무형의 종으로서 창조하신 천사들 즉 당신의 말씀을 실행해줄 종들인 천사들에게 주셨던 것이다. 그래서 어떤 천사는 '능력'이라 불리웠고 또 어떤 천사는 '권세'라 불리웠던 것이다. 자, 이 말씀을 주의 깊게 보라. "그 때에 사람들이 인자가 구름을 타고 능력과 큰 영광으로 오는 것을 보리라(눅21:27)" 분명히 재림하시는 예수께서 능력으로 오실 것이라고 기록되어 있다. 그런데 마태복음에서는 "인자가 그의 아버지의 영광으로 그의 천사들과 함께 올" 것(마16:27)이라고 기록하고 있다. 그렇다. 권세나 능력이 다 천사들을 지칭하는 말이며, 그들이 가지고 있는 어떤 역할을 지칭하고 계급을 지칭하는 표현임을 알 수 있다. 그렇다. 모든 천사들은 다 부리는 종들로서 다 예수께서 창조하신 피조들이다(골1:15~16). "그(아들)는 보이지 아니하는 하나님의 형상이시요 모든 피조물보다 먼저 나신 이시니, 만물이 그에게서 창조되되 하늘과 땅에서 보이는 것들과 보이지 않는 것들과 혹은 왕권들이나 주권들이나 통치자들이나 권세들이나 만물이 다 그로 말미암고 그를 위하여 창조되었고(골1:15-16)" 그렇다. 권세와 능력은 하나님이 창조하신 천사들을 가리키는 것이다. 또한 예수님은 "모든 통치자와 권세의 머리(골2:10)"이신 것이다.
그렇다면 이제는 권세와 능력의 실체가 무엇인지 보다 더 정확히 정리해 보자. 먼저 고전15:24을 보자. "그(그리스도)가 모든 통치와 모든 권세와 능력을 멸하시고"라고 되어 있다. 조금 전에도 살펴보았지만 만약 권세와 능력이 실체가 없는 것이라면 하나님은 그것들을 멸하실 수가 없다. 또 다른 곳을 보자. 벧전3:22을 말씀이다. "그(그리스도)는 하늘에 오르사 하나님 우편에 계시니, 천사들과 권세들과 능력들이 그에게 복종하느니라" 이곳에서는 권세와 능력들이 천사라는 단어와 같은 종류로서 나열되고 있다. 다시 말해, 권세와 능력들은 일종의 천사들인 것임을 여기서도 알 수가 있다.
이제부터는 권세와 능력들이 천사들의 지위나 계급인 것을 살펴보자. 엡6:12을 보자. "우리의 씨름(싸움)은 통치자들과 권세들과 이 어둠의 세상 주관자들과 하늘에 있는 악의 영들을 상대함이라." 우리 믿는 자들의 싸움은 혈과 육에 관한 싸움이 아니다. 이것은 영적인 싸움으로서 네 종류의 천사들과의 싸움이라고 사도바울은 말한다. 첫째는 통치자들이요 둘째는 권세자들이요, 셋째는 이 어둠의 세상 주관자들이요, 넷째는 하늘에 있는 악한 영들에 대한 싸움이다. 다시 말해, 여기서 권세와 능력은 다 영들이다. 그리고 그것은 곧 천사들의 계급을 지칭한다. 다시 말해, 권세와 능력은 천사들을 지칭하되 상당히 높은 지위에 있는 천사들을 가리킨다.
사실 천사들은 상당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이것은 하나님께서 천사들에게 주신 것이요, 특별히 능력을 주관하는 천사들에게 주신 것이다. 성경은 "주 예수께서 자기의 능력의 천사들과 함께 나타나실 것(살후1:7)"이고 언급하고 있으며, 천사들은 인간보다 "더 큰 힘과 능력을 가진 존재"(벧후2:11)라고 말하고 있다. 그렇지만, 하나님께서는 재림 후 어떤 시점에서 권세와 능력인 천사들을 멸하실 것이다(고전15:24). 이것은 선한 천사들은 가리키는 말은 아니라, 타락한 천사들을 가리킨다. 사실 하나님께서는 천지창조의 전후 어떤 시점에서 천사들을 창조하셨다. 그런데 그 천사들 중의 1/3이 천사장 루시엘을 따라 반역에 동참하였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미가엘과 그의 천사들을 시켜 범죄한 천사들을 하늘에서 내어쫓아버렸다(계12:7~9). 하지만 하늘에서 이 땅으로 내어쫓겨난 천사들이라도 이전에 자신이 가지고 있던 능력과 권세가 없어지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그러므로 예수께서 재림 이후에 권세와 능력을 멸하신다는 말씀은 범죄한 타락한 천사들을 멸하신다는 말씀인 것을 알 수 있다. 사실 예수께서는 이미 십자가에서 죽으실 때 통치자들과 권세자들을 무력화하여 드러내어 그들을 구경거리로 삼으신 바 있다(골2:15). 하지만 재림 이후 어떤 싯점에서는 그들을 아예 없애버리실 것이다.
이제는 둘째로, 예수께서 가지신 권세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예수께서 육신을 입고 이 세상에 오실 때부터 그분은 자신을 아들 내지는 인자(사람의 아들)이라는 표현을 주로 사용하셨다. 그것은 자신이 사람으로 오셨고 사람이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신 표현들이다. 하지만 이러한 표현들이 천사들을 자극하여 그들로 하여금 멸망의 길로 가게 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 사실 범죄한 천사들의 우두머리인 루시퍼가 예수님이 하나님이신 것을 정확히 알고 있었다면 아마도 예수님을 죽이지 않았을 것이다. 그는 아담 이후 범죄하지 않은 두번째 사람으로 보았기 때문에 그를 죽여 없애버리려고 했던 것이다. 그러면 모든 사람은 다 자기 수하에 있으니까 말이다. 하지만 그를 죽여놓고 보니 그는 더이상 사람이 아니었다. 하나님이었던 것이다. 왜냐하면 그분이 다시 살아나실 수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제 조금 시간을 앞당겨 예수께서 공생애를 시작하던 시기로 옮겨가보자. 예수께서는 세례요한으로부터 세례를 받으신 후부터 그의 공생애를 시작하셨다. 그때 예수께서는 하나님으로부터 성령과 능력을 기름붓듯 받으셨다. 그리고는 곧장 광야로 가서 사탄과 한 판 붙으셨다. 그것도 인간으로서 말이다. 예수께서도 인간이신지라 40일동안 금식했으니 얼마나 배가 고프셨을까? 바로 그때에 사탄이 나타나 그를 시험하기 시작했다. 네가 진정 하나님의 아들이라면 돌을 떡덩이로 만들어 먹어보라고 유혹했다. 사실 예수님은 사람이시지만 또한 하나님이요, 태어나셨다는 측면에서 그분은 하나님의 아들이시다. 하지만 예수님은 결코 마귀의 말에 순종하지 않으셨다. 왜냐하면 예수께서 그렇게 하신 것은 돌을 떡덩이로 만들어 먹을 수 없어서가 아니라 마귀의 말에 순종하는 순간, 마귀의 종이 되어버릴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오병이어의 기적은 그분이 얼마든지 떡덩이의 기적을 행하실 수 있는 분임을 말해 준다. 그리하여 예수께서는 마귀의 세 가지의 시험을 모두 다 물리치셨다. 예수께서는 이미 롬6:16에 나오는 영계의 법칙 즉 "너희 자신을 종으로 내주어 누구에게 순종하든지 그 순종함을 받는 자의 종이 되는 줄을 너희가 알지 못하느냐 혹은 죄의 종으로 사망에 이르고 혹은 순종의 종으로 의에 이르느니라(롬6:16)"는 말씀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사실 이 세상의 만물은 창조된 아담의 것이었다. 하나님께서 만물을 다스릴 수 있는 권한을 아담에게 주었기 때문이다(창1:26~28). 하지만 뱀의 말에 순종함으로 첫번째 아담은 뱀의 종이 되고 말았다(롬6:16). 그러므로 그순간 아담이 가지고 있는 만물의 지배권은 아담으로부터 사탄에게 넘어가게 되었다. 그러므로 광야에서 시험받고 있는 예수께 사탄은 이 세상에 대한 지배권과 그 영광을 자신이 넘겨받은 것이라고 말했다(눅4:6). 그리고 사탄은 자신에게 절하기만 하면 "천하만국(하늘아래의)의 영광 권세와 그것들의 영광"(눅4:6)을 예수님께 주겠노라고 제안했다. 하지만 천하만국의 권세와 영광을 얻은들 무엇하겠는가? 그에게 절하는 순간 마귀의 종이 될 터인데 말이다. 결국 예수님은 사탄마귀의 세 가지 제안을 단호히 거절하고는 그를 물리쳐버리셨다. 그리하여 예수님은 마귀를 이긴 최초의 사람이 되셨다.
그때로부터 예수께서 무슨 일을 하셨는지 아는가? 예수께서는 그때부터 마귀의 졸개들인 귀신들을 내어쫓기 시작하셨다. 이는 "사람이 먼저 강한 자를 결박하지 않고서야 어떻게 그 강한 자의 집에 들어가 그 세간을 강탈하겠느냐 결박한 후에야 그 집을 강탈하리라(마12:29)"는 말씀에 따라, 강한 자 사탄을 결박해버렸기 때문이다. 그러자 강한 자의 세간살이인 귀신들이 쫓겨나기 시작했다. 그렇다. 예수께서 사탄마귀와의 싸움에서 승리하기 전에는예수님도 결코 귀신들을 내쫓는 일을 하신 적이 없으셨다. 그날 마귀를 결박한 후부터 귀신들을 쫓아내기 시작하신 것이다. 그리고 십자가에 대속의 죽음을 죽으신 다음에 예수께서는 하늘 안에 땅 위의 권세까지 다 받으셨다. 마28:18에 의하면,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가 부활하신 예수님에게 주어졌다(마28:18)고 말씀하셨다. 정확히는 하늘 안의 권세와 땅 위의 모든 권세가 예수님에게 주어진 것이다. 하늘 안에 있는 권세는 하나님이 주셨고, 땅 위에 권세는 사탄마귀가 내놓은 것이다. 왜냐하면 하나는 예수께서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구약의 예언을 다 이루셨기 때문이요, 또 하나는 죄인만 죽일 수 있는 권한을 가진 사탄마귀가 불법을 저질렀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죄를 짓지도 아니한 예수님을 죽였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부활하신 예수께는 지금도 "사망의 음부의 열쇠"를 쥐고 계신다(계1:18).
이제 부활하신 예수께서는 그를 믿고 따르는 자들은 누구든지 예수의 이름의 권세를 사용하여 귀신을 내쫓을 수 있다고 말씀하신다(막16:17). 그렇다. 이제는 예수님을 영접하는 자 곧 그 이름을 믿는 자들에게 하나님의 자녀된 권세가 있다. 그리고 예수의 이름을 사용할 권세가 있다. 그러므로 이제는 모든 믿는 이들이 다 하나님의 자녀된 권세로서 종들로 지어진 타락한 천사들 곧 귀신들에게 명령할 수가 있게 된 것이다. 즉 귀신들에게 당장 떠나갈 것을 명령할 수 있는 것이다. 어떤 이들은 제자들만 귀신을 쫓을 수 있다고 하는데, 아니다. 예수께서 육신을 입고 계실 때에는 제자들에게만 그 권한을 부여하셨다. 하지만 부활하신 후에는 모든 믿는 자들에게 귀신을 쫓을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셨다. "믿는 자들은 내 이름으로 귀신을 쫓아낼 것(막16:17)"이라고 하셨다. 그렇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의 자녀에게 주어진 권세요, 예수의 이름에 대한 권세다. 이러한 권세는 사용해야 그 진가가 발휘되는 것들이다. 능력은 받아야 사용할 수 있지만, 하나님의 자녀된 권세나 예수 이름의 권세는 그냥 사용하면 되는 것이다. 하나님의 자녀가 된 자들에게 그 권세가 이미 주어져 있기 때문이다. 마치 조선시대에 왕의 어린 아들이라도 그가 세자로 책봉되기만 하면 어떤 권한을 행사하는 것과 마찬가지의 이치다. 능력은 없지만 권세는 사용할 수 있는 것이다.
다음 이 시간에는 예수이름의 권세와 그 사용법에 대해 조금 더 살펴보고, 예수께서 가지신 능력은 어떤 것이며, 우리 믿는 이들은 과연 어떻게 능력을 받아서 그것을 사용할 수 있는지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