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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투브 주소 https://youtu.be/Hw57ZR8Zk08
날짜 2017-04-30
본문말씀 사도행전 13:1~3(신약 208면)
설교자 정병진목사
주제어 안디옥교회 지도자들, 선지자들과 교사들, 바나바, 시므온, 루기오, 마나엔, 사울(바울), 개척멤버, 구레네 시몬

안디옥교회가 세계선교의 역사에 전설적인 교회가 된 이유는 어디에 있었을까? 그것은 그 교회가 개방적이고 선교적 분위기였고, 준비된 일꾼이 있었고, 하나님의 뜻에 순복하는 영성이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내면에는 또 다른 이유도 있었다. 그것은 안디옥교회 지도자들의 겸손한 영성이다. 그렇다면 안디옥교회의 지도자들은 과연 어떤 사람들이었으며 어떤 영성을 가지고 있었는지 살펴보도록 하자.

 

1. 들어가며

  안디옥교회는 이방인 최초의 교회이자, 세계선교에 이바지한 가장 영향력있는 교회였다. 이 지상에 세워진 최초의 교회인 예루살렘교회의 사역이 베드로를 중심으로 움직였다고 하다면, 안디옥교회는 사도바울이 사역의 중심으로 움직였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베드로가 할례자(유대인들)의 사도로 부르심을 받아 활동했다면, 바울은 무할례자(이방인들)의 사도로 부르심을 받아 활동한 사도였다. 그렇지만 수 만 명이었던 예루살렘교회는 점차 유명무실한 교회로 전락하고 말았다. 결국 A.D.70년에 가서는 이 지상에서 완전히 사라진 교회가 되었다. 하지만 안디옥교회는 이와 달랐다. 안디옥교회는 예루살렘교회가 선교적 기능을 감당하지 못해 쇠약해져가고 있을 때, 그 틈에 올라와 전 세계를 복음화하는 데 앞장선 교회가 되었기 때문이다. 실로 안디옥교회는 사도바울의 전도팀을 3번씩이나 내보내어, 오늘날의 유럽지역까지 복음화시키고, 지역마다 교회를 세운 놀라운 교회가 되었다.  그래서 이 시간에는 안디옥교회가 이렇게 세계선교를 이바지할 수 있었던 저력이 무엇이었는지를 안디옥교회의 지도자를 중심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2. 안디옥교회는 어떤 교회였을까?

  교회가 어떤 교회인지를 알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과연 무엇일까? 그것은 교회를 책임지고 있는 지도자들일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지도자들 중에서도 담임하고 있는 목회자의 영성과 아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을 것이다. A.D.45년경 바나바와 바울을 선교사로 파송한 안디옥교회는 누가 지도자로 있었던 것일까? 행13:1을 보니, 거기에는 다섯 명의 지도자가 있었다. 그렇다면, 안디옥교회의 다섯 명의 지도자는 대체 어떤 사람들이었을까? 사도행전의 저자였던 의사 누가는 그들의 직책에 대해서 소개해주고 있는데, 그들은 선지자들 내지는 교사였다고 기록하고 있다(행13:1). 그런데 이들 다섯 명 중에서 누가 과연 선지자이고 누가 교사인지는 알 수는 없다. 다만 분명한 사실은 이들은 당시 안디옥교회의 지도자들로 쓰임받고 있었고, 그들의 직책은 선지자 내지는 교사였다는 점이다. 그리고 이들은 개척 10년차 되던 해에 안디옥교회의 일꾼들이었던 것이다. 왜냐하면 성경본문에 "안디옥교회에 선지자들과 교사들이 있으니(행13:1)"라는 말씀에서 "있으니"의 동사의 형태가 미완료 능동태구문이기 때문이다. 그렇다. 안디옥교회는 개척초기부터 선지자들과 교사들이 있어왔고 지금도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지금 있는 이 다섯 명의 지도자들도 역시나 선지자 내지는 교사였던 것이다.

 

3. A.D.45년 당시 안디옥교회에 있던 5명의 지도자들은 어떤 사람들이었는가?

  그런데 우리는 이 다섯 명의 지도자들에 대한 소개를 통해, 안디옥교회가 과연 어떤 교회였는지를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특별한 점으로는 이 교회의 개척멤버가 바로 당시 안디옥교회의 지도자였다는 사실이다. 이 교회의 지도자들 중에서 바나바와 사울은 중간에 그곳에 보내어진 목회자였다. 그러면 나머지 세 사람만 남는데, 그들 중에서 앞의 두 명은 이 교회 개척멤버였을 것이다. 왜냐하면 이 두 사람에 대한 신상과 성경의 기록이 그것을 증거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이 두 사람은 니게르라는 '시므온'이며 구레네사람 '루기오'다. '니게르'라는 말은 '검둥이, 흑인'이라는 뜻이다. 다시 말해, 안디옥교회에는 여러 명의 시므온이 있었는데, 그때 지도자로 쓰임받고 있는 시므온은 흑인인 시므온이었던 것이다. 그리고 이 이름을 통해서 알 수 있는 것은 그가 유대인이었음을 알 수 있다. 왜냐하면 시므온은 유대식 이름이기 때문이다. 사실 '시므온'이라는 이름은 히브리식 이름이며, '시몬'이라는 이름은 헬라식 이름이다. 더욱이 그가 '흑인'이었다는 사실을 통해서, 우리는 그가 유대지역이 아닌 아프리카 지역에서 살고 있던 헬라파 유대인이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

  그렇다면, 니게르라는 칭하는 시므온은 대체 초대교회에 어떤 존재였으며, 안디옥교회에 어떤 영향을 미친 인물이었을까? 그가 누구였는지를 알아보려면, 우리는 그 사람 함께 거론되고 있는 구레네사람 '루기오'를 살펴보아야 한다. 구레네가 바로 아프리카 북단지방의 도시로서, 오늘날 리비아의 수도 트리폴리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사도바울에 의하면 루기오는 자신의 친척이었다고 기록하고 있다(롬16:21). 이는 그가 바울과 종교적 내지는 혈통적으로 관련을 가지고 있는 사람임을 말하는 것이기에, 루기오도 분명 헬라파 유대인이었을 가능성이 높은 사람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시므온과 루기오가 동일한 구레네출신이자, 헬라파 유대인이라는 사실을 짐작해볼 수 있다.

  그렇다면, 시므온과 루기오는 헬라파유대인으로서 안디옥교회에 어떤 인물이었을까? 우선, 이들은 추측컨데 예루살렘교회에 소속되어 있다가, 스데반의 일로 인하여 흩어졌을 때에 안디옥에 가서 복음을 전파하던 구레네 몇 사람이었을 것이다. 왜 그런가? 행11장에 보면, 안디옥교회를 세운 개척멤버가 등장한다. 그들은 "구브로와 구레네인들 중의 몇 사람"이었기 때문이다(행11:20). 당시 구브로(시프로스, 지중해의 3대 섬의 하나)와 구레네지역에는 많은 헬라파유대인들이 살고 있었다고 한다. 그러므로 이들이 유월절을 지키러 왔다가 예수님의 소식을 듣고 예루살렘교회에 합류했다가 핍박으로 안디옥에 가서 복음을 전해준 흑인 유대인인 것이다. 즉 시므온과 루기오는 안디옥교회 개척멤버였던 것이다.

  그렇다면, 흑인 시므온은 대체 누구를 가리키는 것일까? 복음서의 기록에 의하면, 그는 예수님의 십자가를 대신 짊어진 구레네사람 시몬일 것이라고 대부분의 학자들은 말한다. 왜냐하면 그가 아프리카 출신의 헬라파 유대인이었고 그의 이름이 동일하기 때문이다. 마가복음에 의하면, 구레네사람 시몬은 두 명의 아들을 두었는데, 그의 아들들의 이름은 알렉산더와 루포였다(막15:21). 그리고 사도바울은 루포의 어머니 곧 구레네사람 시몬의 아내를 자기의 어머니라고 소개하고 있다(롬16:13). 이는 그녀가 구레네에서 예루살렘교회으로 자신의 남편인 시몬과 아들들인 알렉산더와 루포와 함께 왔고, 오순절이후 예루살렘교회에 합류했으며, 스데반이후 핍박을 피해 안디옥으로 가서 복음을 전해주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때 사울(바울)은 가장 젊은 나이였을 것이고, 또한 사울은 총각으로 평생 살았었기에, 아마도 안디옥교회의 지도자 부인이었던 구레네사람 시몬의 아내가 바울을 돌보아줌으로 그녀를 자신의 어머니라고 불렀을 것이다. 이러한 추정이 혹 틀릴 수도 있겠으나 거의 맞지 않나 생각된다. 그렇다면, 우리는 적어도 흑인인 시므온과 구레네사람 루기오가 헬라파유대인으로서 안디옥에 와서 안디옥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해준 개척멤버였음을 알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이제는 마나엔 한 사람이 남아 있다. 그 사람은 이두메사람 곧 에돔족속이었을 것이다. 왜냐하면 그에 대한 소개가 분봉왕 헤롯(안디바)의 젖동생으로 나오기 때문이다. 여기서 젖동생이라는 말은 "함께 양육받았다"는 뜻이다. 그는 분명 이방인이었음에 틀림없다. 아마도 당시 안디옥이라는 도시가 로마의 3대도시였기에, 아마도 거기에 머물러 있던 헤롯왕가의 사람이었다가, 안디옥교회의 지도자나 성도들에 의해 전도되어, 그 교회의 지도자가 되었을 것이다. 그렇다. 개척 10년차가 된 안디옥교회는 개척멤버인 헬라파 유대인인 시므온과 루기오가 있었고, 에돔족속이었던 마나엔이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두 사람이 더 있는데, 이들은 바로 바나바와 사울(바울)이라는 인물이다.

  그렇다면, 바나바는 어떤 인물인가? 그는 구브로에서 태어난 레위족 사람으로서 헬라파 유대인이다. 그의 원래 이름은 '요셉'이었지만, 사도들이 그의 이름을 '바나바(위로의 아들)'라고 불렀다. 그는 밭을 가지고 있었는데 그것을 팔아 그것을 사도들에게 내놓았던 인물이다(행4:36~37). 그러다가 A.D.35년경 안디옥교회가 개척되고 부흥되고 있다는 소식이 들었을 때, 사도들은 그를 안디옥교회의 목회자로 파송하게 된다. 그때는 안디옥교회는 개척된지 약 6년이 지난 시점이었다. 한편 바나바에게는 조카가 있었는데 그는 마가 요한이었다(참고로 마가복음의 저자가 마가요한이다). 이 사람 바나바는 착한 사람이었고, 성령과 믿음이 충만한 사람이었다. 그래서 그의 4년목회기간동안 안디옥교회는 좋은 소문이 났었고 교회가 든든히 성장할 수 있었다.

  그런데 바나바가 안디옥교회에 부임한지 얼마되지 않을 때에, 바나바는 이미 알고 있는 사울을 불러들였다. 그때 사울은 길리기아 다소성에 머무르고 있었다. 그래서 함께 목회하게 된다. 사울은 잘 알려지다시피, 길리기아 다소성의 헬라파 유대인이다. 그러다가 13~14살 때쯤에 예루살렘으로 유학을 떠나온다. 그래서 당시 유명한 랍비로서 힐렐학파의 최고율법사인 가말리엘의 문하생이 되어tj, 바리새인으로서 엄한 율법교육을 받게 된다(행22:3). 그러다가 얼마의 시간이 흘러, 예수께서 죽고 난 이후에, 갑작스럽게 그가 등장한다. 그는 예수님을 믿고 따르는 자들을 나사렛이단이라 보고는 그들을 잡아 옥에 가두는데 공을 들인다. 그러다가 예루살렘교회의 안수집사의 하나였던 스데반집사를 돌로 쳐죽이는데에 앞장선다(행7:58). 하지만 A.D.34년경 다메섹도상에서 부활하신 예수님을 직접 만나게 되고, 그의 인생은 완전히 달라지게 된다(행9:4~6). 예수님을 저주할 자라고 생각했던 그에게 예수님은 하나님이셨으며, 구약성경에 예언된 메시야였기 때문이다. 그는 3일이 지난 후 아나니아의 안수를 받게 되고 그때 눈에서 비늘같은 벗겨진다(행9:18). 그러자 그는 곧바로 예수님을 하나님의 아들이자 메시야로 증거하게 된다(행9:20,22). 그리고는 예루살렘에 간다(행9:26). 거기서 믿는 제자들을 만나 사귀고자 하지만 아무도 그의 개종을 받아주지 않는다. 그때에 바나바가 나서서 그를 데리고 가서 사도들에게 소개해준다(행9:27). 그는 역시 위로의 아들다웠다. 그때 사울은 비로소 12사도들을 눈으로 직접 보았으리라고 추정해 본다. 그리고 나서 그는 약 3년동안 아라비아 광야로 가서 율법과 복음의 관계를 체계적으로 공부한 다음(갈1:17), 고향 다소로 내려가 지내게 된다(행9:30). 그때 바나바가 그를 안디옥에 데려와 동사목회를 하게 되는 것이다(행11:25~26). 그때가 바로 A.D.41년경이다. 그렇다. A.D.45년 당시 안디옥교회에는 3명의 지도자 외에도 예루살렘교회로부터 파송받은 헬라파유대인 바나바가 있었고, 바나바가 데려온 사울(바울)이 거기에 있었던 것이다.

  그러던 어느날 안디옥교회는 자신이 받은 복음을 값없이 누군가에게 전해주어야할 책임이 있음을 깨닫게 된다. 그래서 그 일을 놓고 금식하며 기도하게 된다. 그때였다. 성령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주님께서 시키신 일을 완성하도록 바나바와 사울을 따로떼어서 선교사로 파송하라고 말이다(행13:2~3). 그러자 안디옥교회의 지도자 세 사람이었던 시므온과 루기오와 마나엔이 바나바와 사울(바울)을 선교사로 파송하게 되는 것이다.

 

4. 교회의 지도자들의 관점에서, 안디옥교회가 이방선교에 크게 쓰임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어디에 있었을까?

  위와같은 사실을 통해서 우리는 안디옥교회가 어떤 교회였고, 그 교회의 지도자들이 어떤 지도자였음을 짐작해볼 수 있다.

  첫째, 안디옥교회는 자신이 개척멤버라고 해서 텃새를 부리거나 새로 부임한 목회자를 괴롭히는 교회가 아니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그렇다. 안디옥교회 개척초기의 멤버들은 나중에 합류한 바나바와 젊은 사울(바울)을 기꺼이 목회자로 받아들였고 그들이 목회를 잘 할 수 있도록 기꺼이 배려해 주었다. 이렇듯 첫째로 안디옥교회는 하나님께서 보내신 주의 종들을 배려할 줄 아는 교회였던 것이다.

  둘째로, 성령의 음성에 따라 바나바와 사울을 즉각적으로 안수하여 파송하는 것을 볼 때, 그들은 성령의 음성, 하나님의 뜻에 순복할 줄 아는 교회였던 것이다. 사실 그 시각은 바나바와 바울이 안디옥교회에 온 4년이 지났을 때였다. 그러므로 그들에 의해 안디옥교회는 더욱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있었을 것이다. 특히 그들이 부임한 지 1년만에 안디옥의 주민들은 안디옥교회 성도들을 '그리스도인'이라고 불렀다는 것을 우리는 기억해야 한다. 얼마나 그들이 목회를 잘 했으면 그러한 좋은 별명이 붙었을른지 짐작해야 하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므온과 루기오와 마나엔은 바나바와 사울을 기꺼이 선교사로 파송한 것이다. 그것이 하나님의 뜻이요, 그것이 성령의 음성이었기 때문이다. 그것은 어쩌면 그들에게 있는 훌륭한 교역자를 떠나보내는 손실이었지만 그들은 기꺼이 그 일을 감당했던 것이다. 그러므로 바울은 안디옥교회의 전송을 받고 후원을 받은 상태에서 안정적으로 선교사역을 감당할 수 있었던 것이다.

 

5. 나오며

  그렇다. 안디옥교회가 타지역에 선교팀을 보내 이방선교에 매진할 수 있었고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던 가장 중요한 이유는 안디옥교회가 이렇듯 선교하는 분위기였고, 지도자들의 겸손이 있었던 것이다. 그렇다. 나이가 적은 자라도 하나님의 종이라고 판단되어질 때 그 목회자에게 기꺼이 순복할 줄 아는 겸손이 그들에게 있었던 것이다. 또한 성령의 음성이라면 언제라도 순종할 준비가 되어 있었던 것이다. 그래서 그들은 초대교회의 가장 아름다운 선교팀을 유럽지역에까지 파송할 수 있었다. 우리교회를 비롯한 세계의 모든 교회도 안디옥교회와 같은 분위기와 영성을 갖추어 선교하는 교회가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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