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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22-02-20
본문말씀 역대상 28:9~10(구약 653면)
설교자 정병진목사
주제어 다윗의유언,하나님의주권,하나님제일주의,진실한회개,사명충실,주의은혜

다윗은 30살에 왕위에 올라 70살에 그의 인생을 마감한, 통일 이스라엘 왕국의 제2대 왕이다. 그런데 하나님은 그를 매우 귀하게 보셨다. 심지어 그의 이름을 자신의 호칭에 붙여 사용하셨다. "나는 다윗의 뿌리요 자손이니"(계22:16). 대체 예수께서는 다윗이 어떤 부분이 맘에 들었길래 그를 이토록 사랑하신 것인가? 그래서 오늘은 다윗이 자기 아들 솔로몬에게 남긴 유언의 말씀을 통하여 그의 일생을 정리해 보는 시간을 가져 볼까 한다. 그가 삶은 한 4가지로 요약할 수 있을 것이다.

1. 들어가며

  다윗은 30세에 왕이 되어 70세까지 살았으며, 그는 나이 많도록 부하고 존귀를 누리다가 임종을 맞이하게 된다(대상29:28). 그런데 다윗은 임종을 맞이하기 전에 이스라엘의 모든 지도자들과 그리고 자신의 아들 솔로몬 그리고 온 회중을 향하여 고별 연설을 한다(대상28:1~29:25). 그때 다윗은 자신의 아들 솔로몬에게 짧지만 아주 굵게 마지막으로 네 마디의 유언을 한다. 그렇다면 다윗은 이때 솔로몬에게 어떤 유언을 남긴 것일까? 그가 남긴 유언에는 무슨 내용이 들어 있는가? 그리고 그가 남긴 유언의 말 속에서 우리는 무엇을 발견할 수 있고 무엇을 배울 수가 있는가? 그래서 오늘은 사무엘하 강해 마지막 시간으로서, 다윗의 유언을 통해서 그의 일생을 회고해 보고자 한다. 그가 하나님을 믿고 의지하며 살았던 수많은 기록들과 그가 우리들을 위해 남기고 간 흔적은 우리의 가슴 속에 길이길이 남아 있을 것이다. 

 

2. 다윗은 어떤 사람이었는가?

  다윗은 사울왕(B.C.1090~1010)이 통치한 지 10년 뒤인 B.C.1040년에 이새의 8번째 아들로 태어난다(삼상16:10~11). 그런데 그가 족보에 기록되기는 이새의 일곱 번째 아들로 기록된다. 아마도 형들 중에 누가 일찍 죽은 듯하다(대상2:13~15). 사울왕과 비교해 보았을 때 다윗(B.C.1040~970)은 약 50년의 나이 차이가 있다. 그러므로 사울왕의 맏아들이었던 요나단과도 다윗은 상당한 나이 차이가 있어 보인다. 사울왕이 요나단을 30살 이후에 낳았다손 치더라도 요나단과 다윗은 적어도 15~20년 정도의 나이 차이가 있었던 것이다. 그런데 다윗은 어릴 적부터 아버지의 양떼를 치는 목동으로 자랐었다. 그러던 어느 날 사무엘 선지자에 의해 기름부음을 받고 자신이 하나님의 선택받은 자라는 것을 인식하게 된다(삼상16:12). 이때 그의 나이는 15살 정도 되었다. 그런데 얼마 후 아버지의 심부름을 위해 전쟁터로 나갔다가 블레셋의 싸움을 돋우는 자 골리앗과 마주치게 된다. 그런데 그때 이스라엘 군사들 중에는 골리앗의 조롱을 듣고도 아무도 반응하지 않는 것을 보고는 의아하게 생각한다. 그리하여 다윗이 직접 나가서 그와 싸우게 되는데, 자신의 손에 칼과 창이 없었음에도 다윗은 물매로 골리앗을 쓰러뜨리고 그의 칼을 빼어 그의 목을 잘라 죽이므로 일약 대스타가 된다. 이에 사울은 그를 군대의 장으로 삼는다. 곧이어 다윗은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전쟁하러 갈 때마다 승리하여 돌아왔는데, 돌아오는 다윗을 환영하는 여인들의 소리는 사울왕의 마음을 상하게 한다. 그런데 사울은 하나님의 말씀에 불순종함으로 인하여 성령이 떠난 상태에 있었기에 악령이 그를 붙잡아 버린다. 그러자 사울은 다윗을 죽이기를 꾀한다. 그러자 그때부터 다윗의 도피 생활이 시작된다. 이때 다윗의 나이는 20세 정도였는데, 사울왕의 나이도 벌써 70세가 되었다. 다윗은 라마나욧을 필두로 하여 약 10년 동안 도피 생활을 하게 되는데, 10년 뒤 하나님께서 치심으로 사울이 길보아산에서 죽는다. 그러자 다윗은 자기를 따르던 600명의 군사들과 더불어 헤브론에서 유다 지파의 왕이 된다. 그리고 다시 7년 6개월이 지나서는 전 이스라엘 12지파의 왕이 된다. 그는 곧바로 왕도를 헤브론에서 예루살렘으로 정하고, 여부스 거민에게서 빼앗은 시온산성을 재건한다. 그리고 주변의 이방 민족을 하나씩 하나씩 정복해 나간다. 맨 처음에는 블레셋과 싸워 승리하기 시작하여, 아람의 소국들, 모압, 암몬, 에돔, 아말렉 등을 정복해 가는데 약 10년이 걸린다. 그리하여 다윗에게도 점차 평화가 찾아온다. 그러던 어느 날 밤에 왕궁 옥상을 거닐다가 목욕하는 밧세바를 보고는 간음을 행하게 된다. 그리고 이어서 밧세바의 남편인 우리아 장군을 제거한다. 그런데 이 일은 하나님 앞에 너무나 악한 것이어서 비록 다윗이 회개를 하였지만 하나님께서는 그가 죽는 순간까지 형벌을 내리신다. 그 결과 그의 집안에서 칼이 떠나지 않게 하셨으니, 첫 번째는 셋째 아들 압살롬이 첫째 아들 암몬을 죽인 일이었고, 두 번째는 그 일로 인해 외가로 도망쳤던 압살롬이 다시 돌아와 반역을 일으킨 것이다. 하지만 반란은 곧 진압되고 다윗은 다시 예루살렘으로 환궁하게 된다. 그때 다윗의 나이는 61세경이었다. 그리고 이어졌던 세바의 반란까지 평정한 다윗은 그의 나이 65세가 되었을 때 성전 건축을 위한 준비를 해 나간다. 그리고 70세가 되자 다윗은 자신의 아들 솔로몬에게 성전 건축의 과업을 맡기고는 평안히 눈을 감는다.

 

3. 다윗은 죽기 전에 아들 솔로몬에게 어떤 유언을 남겼는가?

  다윗은 자신이 죽기 전에 유언을 남기는데, 먼저는 이스라엘의 지도자들에게 유언한다. 그들에게 당부하는 말을 남긴 것이다. 그리고 이어서 자기 아들 솔로몬에게 정말 중요한 유언을 남긴다. 그리고 이스라엘 온 회중에게도 당부의 말을 전한다. 그렇다면 그때 다윗이 솔로몬에게 남겼던 유언은 대체 무엇이었는가? 그의 유언은 역대상 28:9~10에 기록되어 있다. 우선 그 말씀을 그대로 옮기면 다음과 같다. 

대상28:9-10 내 아들 솔로몬아 너는 네 아버지의 하나님을 알고 [그리고 너는 그분을] 온전한 마음과 기쁜 뜻으로 섬길지어다. 여호와께서는 모든 마음[들]을 감찰하사 모든 [생각들의] 의도를 아시나니, 네가 만일 그[분]를 찾으면 [그분이 너를] 만날 것이요 만일 네가 그[분]를 버리면 그[분]가 너를 영원히 버리시리라 10 그런즉 [보라!] 이제 너는 삼갈지어다 [왜냐하면] 여호와께서 너를 택하여 성전(성소)의 건물(전)을 건축하게 하셨으니, [너는] 힘써(강해져라) [그리고 너는] 행할지니라 하니라 
 

4. 다윗이 자신의 아들 솔로몬에게 남긴 유언을 통하여 우리는 다윗의 일생이 어떠했는지를 알 수 있는가?

  다윗은 자신의 10번째 아들 솔로몬에게 딱 네 마디의 말을 남기고 임종을 한다(대상28:9~10). 그러나 그가 남긴 말은 모두가 참 의미심장한 말들이다. 우리는 다윗이 자신의 아들에게 남긴 유언을 통하여 그가 70평생을 어떻게 살아왔는지를 눈여겨 볼 수 있어야 한다. 

  첫째, 다윗은 솔로몬에게 "너는 네 아버지의 하나님을 알라"고 하였다(대상28:9). 이는 그가 인생의 모든 일들을 주관하시는 하나님을 인정하며 살았다는 뜻이다. 다윗은 자신이 처음 출발이 어떠했는지를 죽는 그 순간까지 잊지 않고 살았던 사람이다. 그는 이새의 둘째 부인의 소생으로서 이새의 8번째 아들로 태어났다(대상2:16~17, 삼하17:25, 삼하23:1). 그래서 어릴 때에는 막내로서의 사랑을 받고 자라지는 못했다. 그는 막내였음에도 힘든 일 곧 양떼를 치는 일을 맡아서 해야 했다. 한 마디로 그는 목동의 일을 해야 했던 것이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그를 이 땅에 보내신 목적대로 그를 이스라엘의 주권자가 되게 하셨다(삼하7:8). 그러므로 그는 모든 사람을 크게 하시고 강하게 하시는 분은 오직 하나님이라는 것을 평생 잊지 않고 살았다(대상29:11~12). 그러니까 다윗은 자기 아들에게 마지막으로, "너의 모든 미래는 다 하나님의 손에 달려 있다는 것을 꼭 알아야 한다"고 유언으로 남긴 것이다. 

  둘째, 다윗은 솔로몬에게 "너는 그분을 온전한 마음과 기쁜 뜻으로 섬길지어다"고 하였다(대상28:9). 이는 다윗이 그의 평생을 하나님 제일주의로 살았다는 것을 말해 준다. 그랬다. 다윗은 세상의 모든 부귀 영화보다 하나님을 더 귀하게 생각했다. 그러므로 그가 통일 이스라엘 왕국의 왕이 되고 왕국의 도성을 예루살렘으로 천도했을 때 곧바로 시행한 일은 하나님의 법궤를 다윗성으로 옮기는 일이었다. 왜냐하면 그에게 제일 중요한 일은 하나님을 받들어 섬기는 일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밧세바와 간음을 행하고 우리아를 죽인 다음 하나님께서 자신을 징계하였을 때에 그는 오롯이 하나님이 내리시는 징계를 30년 동안을 감당하였다. 그리고 그가 61세가 되었을 때에 자신의 셋째 아들 압살롬이 반역하여 예루살렘에 진격할 때, 다윗은 충분히 아들의 세력을 진압할 수 있었겠지만, 하나님께서 자신을 징계하는 것으로 알고 기꺼이 왕직을 다 내려놓고 도망을 간 것이다. 그에게는 왕직을 계속 수행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으로부터 자신이 버림받지 않는 것이 더 중요했기 때문이다. 그렇다. 다윗은 진정 하나님을 사랑했고 하나님의 말씀을 존중했으며, 하나님을 최고로 경외하고 살았던 사람이었던 것이다. 그러므로 솔로몬에게 너도 온전한 마음과 기쁜 뜻으로 하나님을 섬기라고 한 것이다.

  셋째, 다윗은 솔로몬에게 "여호와께서는 모든 마음을 감찰하사 모든 의도를 아시나니, 네가 만일 그를 찾으면 만날 것이요, 만일 네가 그를 버리면 그가 너를 영원히 버리시리라"고 하였다(대상28:9). 이는 다윗이 범죄했을 때에 하나님을 속이려 하지 않았고 오히려 자기가 지은 죄들을 숨기지 않고 철저히 회개하는 삶을 살았다는 것을 말해 준다. 다윗에게 있어서 가장 충격적인 사건은 밧세바와의 간음 사건이다. 그것도 충성된 자신의 부하 장수의 부인을 빼앗아서 간음을 행한 것이다. 그리고 우리아를 죽인 것이다. 겉으로 드러난 그의 죄는 단지 간음죄와 살인죄라고 하겠지만 그는 실은 권력 남용죄요 탐욕죄를 지은 것이다. 사실 누가 그에게 권세를 주었는가? 그런데 그는 하나님께서 주신 권세를 이용하여 자신의 육체의 쾌락을 추구하는 일에 사용하고 말았다. 그리고 그 죄를 숨겼다. 그러나 하나님의 눈에 어찌 그것이 숨겨질 수 있겠는가? 열 달이 되도록 다윗이 회개하려 하지 않자, 하나님께서는 그에게 나단 선지자를 파송한다. 그리고 그가 무슨 죄를 지었는지를 정확히 집어서 말해 준다. 그런데 그때 다윗의 반응은 어떠했는지 아는가? 우리는 다윗의 위대함을 여기에서 바로 느끼게 된다. 그때 다윗은 즉시 하나님 앞에 엎드린다. 그리고 참회를 시작한다. 놀라운 것은 이번에는 자기가 권력을 남용하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나단 선지자를 죽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자신에게는 잘못이 없었노라고 잡아떼지도 않았다(시32:5). 더욱이 변명하지도 않았다(시51:13). 다윗은 즉시 그 죄를 인정하였고 하나님 앞에 시인하고 무릎을 꿇었기 때문이다(삼하12:13). 다윗은 그 일은 분명하게 범죄 행위였다고 인정한다. 그리고 몇 날 며칠 동안 그는 '눈물로 참회'를 한다. 이때 그는 처음으로 회개의 비밀을 깨닫고 실천하게 된다. 그것은 자신이 지은 죄 때문에 값비싼 소를 바쳤다고 할지라도, 자신에게 통회 자복하는 마음이 없다면 아무런 소용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던 것이다. 그때는 구약시대였지만 다윗은 이미 회개와 용서받는 비밀을 알았던 것이다. 이는 그가 진정한 회개만이 지은 죄를 용서받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는 것을 알았던 것이다. 또한 다윗은 일평생을 참회하면서 자신이 지은 죄값을 오롯이 잘 감당하였던 것이다. 그리고 그는 자신의 장자 암논의 죽음과 셋째 아들 압살롬의 죽음이야말로 자신을 대신하여 죽어간 사건이라고 판단하였다. 무엇보다도 다윗은 나머지 30년의 기간 동안 징계를 받기는 받았지만 한 번도 징계에 대해 불평하지 않았던 것이다. 또한 자신이 지은 죄들에 대해서는 두 번 다시 똑같은 범죄를 저지르지 않았다. 이것은 그가 진실로 회개했다는 증거가 아니고 또 무엇이겠는가!

  넷째, 다윗은 솔로몬에게 "그런즉 이제 너는 삼갈지어다. 여호와께서 너를 택하여 성전의 건물을 건축하게 하셨으니 힘써 행할지니라"고 하였다(대상28:10). 이것은 다윗이 자신의 사명에 충실하게 살았다는 것을 반증해 준다. 그는 자신의 사명이 무엇인지를 잘 알고 있었던 것이다. 왕이 다스리는 신정국가를 세우는 것, 이것이 그의 사명이었기 때문이다. 왜냐하면 선왕인 사울을 보면서 그는 하나님께서는 자기에게 무엇을 바라고 계시는지를 정확히 알아차릴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는 비록 이 땅의 왕이기는 하지만, 하늘에 계시는 참된 왕이신 하나님만이 진정한 자기의 왕이라는 것을 실천할 수 있었다. 그러므로 그의 생전에 주변 민족과의 전쟁에서 단 한 번도 실패한 적이 없었다. 또한 20여 년간 전쟁을 하면서 얻은 전리품을 차곡차곡 모아 곳간에 두었다. 그리고 결국 그것들은 솔로몬이 성전을 지을 때에 건축 재료로 들어간 것이다. 그런데 다윗은 자신의 사명을 신정국가를 세우는 일로 끝마치지 않았다. 그것은 자기 아들 솔로몬이 성전을 잘 건축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해 주려는 것이었다. 그러니 그는 죽음 직전까지 성전 건축을 위한 만반의 준비를 다해 주었다. 그러한 준비에는 성전 설계도를 준비하는 일, 각종 건축 재료들과 건축 기술자와 노동자를 확보하는 일, 성전 건축 부지를 확보하는 일 등의 전반적인 건축 준비를 잘 할 수 있었던 것이다. 그러므로 그는 솔로몬에게 "너를 향한 하나님의 계획은 성전을 아름답게 건축하는 일이다"라고 말할 수 있었던 것이다. 이 땅에 태어났지만 자신이 걸어가야 할 길을 모른 채 지금 걷고 있는 사람과 어떤 삶을 살아야 할지를 잘 알고 걸어가는 사람은 천양지차의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둘 다 왕이지만 사울왕과 다윗왕은 이렇게 많은 차이가 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5. 나오며

  우리는 오늘까지 총 83번(사무엘상 43강, 사무엘하 40강)의 시간을 통하여 다윗의 일대기를 들여다 보았다. 그에게 있어서 처음 출발은 참으로 힘들었다. 하지만 그는 오롯이 그 전 과정을 잘 소화해 내었다. 그때 다윗왕은 사울왕이 왕으로 지냈던 20년의 기간을 미리 볼 수 있었다. 그리고 백성의 지도자가 걸어가야 할 길도 또한 간접적으로 배울 수 있었다. 그리고 그는 모든 것의 시작과 끝, 안고 일어섬이 주님의 손에 달려있다는 것을 철저히 인정하며 살아왔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의 뜻을 어기면서까지 인위적으로 모든 것을 행할 것은 아니다. 단지 밧세바와 우리아 사건만큼은 예외다. 하지만 이 사건을 통하여 다윗은 회개의 진실과 그 비밀이 열려지게 된다. 이러한 다윗의 범죄는 구약시대일지라도, 진정 회개를 알고 실천한 몇 안 되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다윗 초기에 일어난 3년간의 기근을 통하여, 그는 죄와 형벌의 관계를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었다. 그리고 그의 말년의 인구 조사를 통하여 그가 얼마나 자신의 백성을 사랑하고 있는지도 여실히 드러났다. 하지만 3년 기근과 인구조사 사건은 사실 그 자체에 어떤 목적을 가지고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그러나 그 모든 것은 은혜의 섭리 안에 들어 있었다. 왜냐하면 이 사건들은 다윗이 장차 지을 성전의 노동자를 거뜬히 준비케 해 주었고, 성전 건축 부지를 마련할 수 있게 해 주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가 사역 초기에 치른 주변 민족과의 전쟁에서 매번 승리할 수 있었던 것은 그로 하여금 성전 건축 재료를 준비하게 해 주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다윗은 이 세상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에 하나님의 섭리가 다 작동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은 다 하나님의 은혜로라(고전15:10)."라고 고백할 수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이것이 바로 그의 고백이요 그의 삶이었기 때문이다. 고로 우리는 이러한 다윗의 일대기를 지켜보면서 그의 위대한 이름 석 자 앞에서 자신의 옷깃을 여밀 수밖에 없다. 

 

2022년 02월 20일(주일)

정병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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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탄명성교회 2022.02.22 13:11

    다윗은 30살에 왕위에 올라 70살에 그의 인생을 마감한, 통일 이스라엘 왕국의 제2대 왕이다. 그런데 하나님은 그를 매우 귀하게 보셨다. 심지어 그의 이름을 자신의 호칭에 붙여 사용하셨다. "나는 다윗의 뿌리요 자손이니"(계22:16). 대체 예수께서는 다윗의 어떤 부분이 맘에 들었길래 그를 이토록 사랑하신 것인가? 그래서 오늘은 다윗이 자기 아들 솔로몬에게 남긴 유언의 말씀을 통하여 그의 일생을 정리해 보는 시간을 가져 볼까 한다. 그 삶은 한 4가지로 요약할 수 있을 것이다.

     

    1. 들어가며

      다윗은 30세에 왕이 되어 70세까지 살았으며, 그는 나이 많도록 부하고 존귀를 누리다가 임종을 맞이하게 된다(대상29:28). 그런데 다윗은 임종을 맞이하기 전에 이스라엘의 모든 지도자들과 그리고 자신의 아들 솔로몬 그리고 온 회중을 향하여 고별 연설을 한다(대상28:1~29:25). 그때 다윗은 자신의 아들 솔로몬에게 짧지만 아주 굵게 마지막으로 네 마디의 유언을 한다. 그렇다면 다윗은 이때 솔로몬에게 어떤 유언을 남긴 것일까? 그가 남긴 유언에는 무슨 내용이 들어 있는가? 그리고 그가 남긴 유언의 말 속에서 우리는 무엇을 발견할 수 있고 무엇을 배울 수가 있는가? 그래서 오늘은 사무엘하 강해 마지막 시간으로서, 다윗의 유언을 통해서 그의 일생을 회고해 보고자 한다. 그가 하나님을 믿고 의지하며 살았던 수많은 기록들과 그가 우리들을 위해 남기고 간 흔적은 우리의 가슴 속에 길이길이 남아 있을 것이다. 

     

    2. 다윗은 어떤 사람이었는가?

      다윗은 사울왕(B.C.1090~1010)이 통치한 지 10년 뒤인 B.C.1040년에 이새의 8번째 아들로 태어난다(삼상16:10~11). 그런데 그가 족보에 기록되기는 이새의 일곱 번째 아들로 기록된다. 아마도 형들 중에 누가 일찍 죽은 듯하다(대상2:13~15). 사울왕과 비교해 보았을 때 다윗(B.C.1040~970)은 약 50년의 나이 차이가 있다. 그러므로 사울왕의 맏아들이었던 요나단과도 다윗 상당한 나이 차이가 있어 보인다. 사울왕이 요나단을 30살 이후에 낳았다손 치더라도 요나단과 다윗은 적어도 15~20년 정도의 나이 차이가 있었던 것이다. 그런데 다윗은 어릴 적부터 아버지의 양떼 치는 목동으로 자랐었다. 그러던 어느 날 사무엘 선지자에 의해 기름부음을 받고 자신이 하나님의 선택받은 자라는 것을 인식하게 된다(삼상16:12). 이때 그의 나이는 15살 정도 되었다. 그런데 얼마 후 아버지의 심부름을 위해 전쟁터로 나갔다가 블레셋의 싸움는 자 골리앗과 마주치게 된다. 그런데 그때 이스라엘 군사들 중에는 골리앗의 조롱을 듣고도 아무도 반응하지 않는 것을 보고는 의아하게 생각한다. 그리하여 다윗이 직접 나가서 그와 싸우게 되는데, 자신의 손에 칼과 창이 없었음에도 다윗은 물매로 골리앗을 쓰러뜨리고 그의 칼을 빼어 그의 목을 잘라 죽이므로 일약 대스타가 된다. 이에 사울은 그를 군대의 장으로 삼는다. 곧이어 다윗은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전쟁하러 갈 때마다 승리하여 돌아왔는데, 돌아오는 다윗을 환영하는 여인들의 소리는 사울왕의 마음을 상하게 한다. 그런데 사울은 하나님의 말씀에 불순종함으로 인하여 성령이 떠난 상태에 있었기에 악령이 그를 붙잡아 버린다. 그러자 사울은 다윗을 죽이기를 꾀한다. 그러자 그때부터 다윗의 도피 생활이 시작된다. 이때 다윗의 나이는 20세 정도였는데, 사울왕의 나이도 벌써 70세가 되었다. 다윗은 라마나욧을 필두로 하여 약 10년 동안 도피 생활을 하게 되는데, 10년 뒤 하나님께서 치심으로 사울이 길보아산에서 죽는다. 그러자 다윗은 자기를 따르던 600명 군사들과 더불어 헤브론에서 유다 지파의 왕이 된다. 그리고 다시 7년 6개월이 지나서는 전 이스라엘 12지파의 왕이 된다. 그는 곧바로 왕도를 헤브론에서 예루살렘으로 정하고, 여부스 거민에게서 빼앗은 시온산성을 재건한다. 그리고 주변의 이방 민족을 하나씩 하나씩 정복해 나간다. 맨 처음에는 블레셋과 싸워 승리하기 시작하여, 아람의 소국들, 모압, 암몬, 에돔, 아말렉 등을 정복해 가는데 약 10년이 걸린다. 그리하여 다윗에게도 점차 평화가 찾아온다. 그러 어느 날 밤에 왕궁 옥상을 거닐다가 목욕하는 밧세바를 보고는 간음을 행하게 된다. 그리고 이어서 밧세바의 남편인 우리아 장군을 제거한다. 그런데 이 일은 하나님 앞에 너무나 악한 것이어서 비록 다윗이 회개를 하였지만 하나님께서는 그 죽는 순간까지 형벌을 내리신다. 그 결과 그의 집안에서 칼이 떠나 않게 하셨으니, 첫 번째는 셋째 아들 압살롬이 첫째 아들 암몬을 죽인 일이었고, 두 번째는 그 일로 인해 외가로 도망쳤던 압살롬이 다시 돌아와 반역을 일으킨 것이다. 하지만 반란은 곧 진압되고 다윗은 다시 예루살렘으로 환궁하게 된다. 그때 다윗의 나이는 61세경이었다. 그리고 이어졌던 세바의 반란까지 평정한 다윗은 그의 나이 65세가 되었을 때 성전 건축을 위한 준비를 해 나간다. 그리고 70세가 되자 다윗은 자신의 아들 솔로몬에게 성전 건 과업을 맡기고는 평안히 눈을 감는다.

     

    3. 다윗은 죽기 전에 아들 솔로몬에게 어떤 유언을 남겼는가?

      다윗은 자신이 죽기 전에 유언을 남기는데, 먼저는 이스라엘의 지도자들에게 유언한다. 그들에게 당부하는 말을 남긴 것이다. 그리 이어서 자기 아들 솔로몬에게 정말 중요한 유언을 남긴다. 그리고 이스라엘 온 회중에게도 당부의 말을 전한다. 그렇다면 그때 다윗이 솔로몬에게 남겼던 유언은 대체 무엇이었는가? 그의 유언은 역대상 28:9~10에 기록되어 있다. 우선 그 말씀을 그대로 옮기면 다음과 같다. 

    대상28:9-10 내 아들 솔로몬아 너는 네 아버지의 하나님을 알고 [그리고 너는 그분을] 온전한 마음과 기쁜 뜻으로 섬길지어다. 여호와께서는 모든 마음[들]을 감찰하사 모든 [생각들의] 의도를 아시나니, 네가 만일 그[분]를 찾으면 [그분이 너를] 만날 것이요 만일 네가 그[분]를 버리면 그[분]가 너를 영원히 버리시리라 10 그런즉 [보라!] 이제 너는 삼갈지어다 [왜냐하면] 여호와께서 너를 택하여 성전(성소)의 건물(전)을 건축하게 하셨으니, [너는] 힘써(강해져라) [그리고 너는] 행할지니라 하니라 
     

    4. 다윗이 자신의 아들 솔로몬에게 남긴 유언을 통하여 우리는 다윗의 일생이 어떠했는지를 알 수 있는가?

      다윗은 자신의 10번째 아들 솔로몬에게 딱 네 마디의 말을 남기고 임종을 한다(대상28:9~10). 그러나 그가 남긴 말은 모두가 참 의미심장한 말들이다. 우리는 다윗이 자신의 아들에게 남긴 유언을 통하여 그가 70평생을 어떻게 살아왔는지를 눈여겨 볼 수 있어야 한다. 

      첫째, 다윗은 솔로몬에게 "너는 네 아버지의 하나님을 알라"고 하였다(대상28:9). 이는 그가 인생의 모든 일들을 주관하시는 하나님을 인정하며 살았다는 뜻이다. 다윗은 자신이 처음 출발이 어떠했는지를 죽는 그 순간까지 잊지 않고 살았던 사람이다. 그는 이새의 둘째 부인의 소생으로서 이새의 8번째 아들로 태어났다(대상2:16~17, 삼하17:25, 삼하23:1). 그래서 어릴 때에는 막내로서의 사랑을 받고 자라지는 못했다. 그는 막내였음에도 힘든 일 곧 양떼를 치는 일을 맡아서 해야 했다. 한 마디로 그는 목동의 일을 해야 했던 것이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그를 이 땅에 보내신 목적로 그를 이스라엘의 주권자가 되게 하셨다(삼하7:8). 그러므로 그는 모든 사람을 크게 하시고 강하게 하시는 분은 오직 하나님이라는 것을 평생 잊지 않고 살았다(대상29:11~12). 그러니까 다윗은 자기 아들에게 마지막으로, "너의 모든 미래는 다 하나님의 손에 달려 있다는 것을 꼭 알아야 한다"고 유언으로 남긴 것이다. 

      둘째, 다윗은 솔로몬에게 "너는 그분을 온전한 마음과 기쁜 뜻으로 섬길지어다"고 하였다(대상28:9). 이는 다윗이 그의 평생을 하나님 제일주로 살았다는 것을 말해 준다. 그랬다. 다윗은 세상의 모든 부귀 영화보다 하나님을 더 귀하게 생각했다. 그러므로 그가 통일 이스라엘 왕국의 왕이 되고 왕국의 도성을 예루살렘으로 천도했을 때 곧바로 시행한 일은 하나님의 법궤를 다윗성으로 옮기는 일이었다. 왜냐하면 그에게 제일 중요한 일은 하나님을 받들어 섬기는 일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밧세바와 간음을 행하고 우리아를 죽인 다음 하나님께서 자신을 징계하였을 때에 그는 오롯이 하나님이 내리시는 징계를 30 동안을 감당하였다. 그리고 그가 61세가 되었을 때에 자신의 셋째 아들 압살롬이 반역하여 예루살렘에 진격할 때, 다윗은 충분히 아들의 세력을 진압할 수 있었겠지만, 하나님께서 자신을 징계하는 것으로 알고 기꺼이 왕직을 다 내려놓고 도망을 간 것이다. 그에게는 왕직을 계속 수행하는 것이 요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으로부터 자신이 버림받지 않는 것이 더 중요했기 때문이다. 그렇다. 다윗은 진정 하나님을 사랑했고 하나님의 말씀을 존중했으며, 하나님을 최고로 경외하고 살았던 사람이었던 것이다. 그러므로 솔로몬에게 너도 온전한 마음과 기쁜 뜻으로 하나님을 섬기라고 한 것이다.

      셋째, 다윗은 솔로몬에게 "여호와께서는 모든 마음을 감찰하사 모든 의도를 아시나니, 네가 만일 그를 찾으면 만날 것이요, 만일 네가 그를 버리면 그가 너를 영원히 버리시리라"고 하였다(대상28:9). 이는 다윗이 범죄했을 때에 하나님을 속이려 하지 않았고 오히려 자기가 지은 죄들을 숨기지 않고 철저히 회개하는 삶을 살았다는 것을 말해 준다. 다윗에게 있어서 가장 충격적인 사건은 밧세바와의 간음 사건이다. 그것도 충성된 자신의 부하 장수의 부인을 빼앗아서 간음을 행한 것이다. 그리고 우리아를 죽인 것이다. 겉으로 드러난 그의 죄는 단지 간음죄와 살인죄라고 하겠지만 그는 실은 권력 남용죄요 탐욕죄를 지은 것이다. 사실 누가 그에게 권세를 주었는가? 그런데 그는 하나님께서 주신 권세를 이용하여 자신의 육체의 쾌락 추구하는 일에 사용하고 말았다. 그리 그 죄를 숨겼다. 그러나 하나님의 눈에 어찌 그것이 숨겨질 수 있겠는가? 열 달이 되도록 다윗이 회개하려 하지 않자, 하나님께서는 그에게 나단 선지자를 파송한다. 그리고 그가 무슨 죄를 지었는지를 정확히 집어서 말해 준다. 그런데 그때 다윗의 반응은 어떠했는지 아는가? 우리는 다윗의 위대함을 여기에서 바로 느끼게 된다. 그때 다윗은 즉시 하나님 앞에 엎드린다. 그리고 참회를 시작한다. 놀라운 것은 이번에는 자기가 권력을 남하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나단 선지자를 죽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자신에게는 잘못이 없었노라고 잡아떼지도 않았다(시32:5). 더욱이 변명하지도 않았다(시51:13). 다윗은 즉시 그 죄를 인정하였고 하나님 앞에 시인하 무릎을 꿇었기 때문이다(삼하12:13). 다윗은 그 일은 분명하게 범죄 행위였다고 인정한다. 그리고 몇 날 며칠 동안 그는 '눈물로 참회'를 한다. 이때 그는 처음으로 회개의 비밀을 깨닫고 실천하게 된다. 그것은 자신이 지은 죄 때문에 값비싼 소를 바쳤다고 할지라도, 자신에게 통회 자복하는 마음이 없다면 아무런 소용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던 것이다. 그때는 구약시대였지만 다윗은 이미 회개와 용서받는 비밀을 알았던 것이다. 이는 그가 진정한 회개만이 지은 죄를 용서받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는 것을 알았던 것이다. 또한 다윗은 일평생을 참회하면서 자신이 지은 죄값을 오롯이 잘 감당하였던 것이다. 그리고 그는 자신의 장자 암논의 죽음과 셋째 아들 압살롬의 죽음이야말로 자신을 대신하여 죽어간 사건이라고 판단하였다. 무엇보다도 다윗은 나머지 30년의 기간 동안 징계를 받기는 받지만 한 번도 징계에 대해 불평하지 않았던 것이다. 또한 자신이 지은 죄들에 대해서는 두 번 다시 똑같은 범죄를 저지르지 않았다. 이것은 그가 진실로 회개했다는 증거가 아니고 또 무엇이겠는가!

      넷째, 다윗은 솔로몬에게 "그런즉 이제 너는 삼갈지어다. 여호와께서 너를 택하여 성전의 건물을 건축하게 하셨으니 힘써 행할지니라"고 하였다(대상28:10). 이것은 다윗이 자신의 사명에 충실하게 살았다는 것을 반증해 준다. 그는 자신의 사명이 무엇인지를 잘 알고 있었던 것이다. 왕이 다스리는 신정국가를 세우는 것, 이것이 그의 사명이었기 때문이다. 왜냐하면 선왕인 사울을 보면서 그는 하나님께서는 자기에게 무엇을 바라고 계시는지를 정확히 알아차릴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는 비록 이 땅의 왕이기는 하지만, 하늘에 계시는 참된 왕이신 하나님만이 진정한 자기의 왕이라는 것을 실천할 수 있었다. 그러므로 그의 전에 주변 민족과의 전쟁에서 단 한 번도 실패한 적이 없었다. 또한 20여 년간 전쟁을 하면서 얻은 전리품을 차곡차곡 모아 곳간에 두었다. 그리고 결국 그것들 솔로몬이 성전을 지을 때에 건축 재 들어 것다. 그런데 다윗은 자신의 사명을 신정국가를 세우는 일로 끝마치지 않았다. 그것은 자기 아들 솔로몬이 성전을 잘 건축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해 주려는 것이다. 그러니 그는 죽음 직전까지 성전 건축을 위한 만반의 준비를 다해 주었다. 그러한 준비에는 성전 설계도를 준비하는 일, 각종 건축 재료들과 건축 기술자와 노동자를 확보하는 일, 성전 건축 부지를 확보하는 일 등의 전반적인 건축 준비를 잘 할 수 있었던 것이다. 그러므로 그는 솔로몬에게 "너를 향한 하나님의 계획은 성전을 아름답게 건축하는 일이다"라고 말할 수 있었던 것이다. 이 땅에 태어났지만 자신이 걸어가야 할 길을 모른 채 지금 걷고 있는 사람과 어떤 삶을 살아야 할지를 잘 알고 걸어가는 사람은 천양지차의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둘 다 왕이지만 사울왕과 다윗왕은 이렇게 많은 차이가 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5. 나오며

      우리는 오늘까지 총 83번(사무엘상 43강, 사무엘하 40강)의 시간을 통하여 다윗의 일대기를 들여다 보았다. 그에게 있어서 처음 출발은 참으로 힘들었다. 하지만 그는 오롯이 그 전 과정을 잘 소화해 내었다. 그때 다윗왕은 사울왕이 왕으로 지냈던 20년의 기간을 미리 볼 수 있었다. 그리고 백성의 지도자가 걸어가야 할 길도 또한 간접적으로 배울 수 있었다. 그리고 그는 모든 것의 시작과 끝, 안고 일어섬이 주님의 손에 달려있다는 것을 철저히 인정하며 살아왔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의 뜻을 어기면서까지 인위적으로 모든 것을 행할 것은 아니다. 단지 밧세바와 우리아 사건만큼은 예외다. 하지만 이 사건을 통하여 다윗은 회개의 진실과 그 비밀 열려지게 된다. 이러한 다윗의 범죄는 구약시대일지라도, 진정 회개를 알고 실천한 몇 안 되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다윗 초기에 일어난 3년간의 기근을 통하여, 그는 죄와 형벌의 관계를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었다. 그리고 그의 말년의 인구 조사를 통하여 그가 얼마나 자신의 백성을 사랑하고 있는지 여실히 드러났다. 하지만 3년 기근과 인구조사 사건은 사실 그 자체에 어떤 목적을 가지고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그러나 그 모든 것은 은혜의 섭리 안에 들어 있었다. 왜냐하면 이 사건들은 다윗이 장차 지을 성전의 노동자를 거뜬히 준비케 해 주었고, 성전 건축 부지를 마련할 수 있게 해 주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가 사역 초기에 른 주변 민족과의 전쟁에서 매번 승리할 수 있었던 것은 그로 하여금 성전 건축 재료를 준비하게 해 주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다윗은 이 세상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에 하나님의 섭리가 다 작동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은 다 하나님의 은혜로라(고전15:10)."라고 고백할 수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이것이 바로 그의 고백이요 그의 삶이었기 때문이다. 고로 우리는 이러한 다윗의 일대기를 지켜보면서 그의 위대한 이름 석 자 앞에서 자신의 옷깃을 여밀 수밖에 없다. 

     

    2022년 02월 20일(주일)

    정병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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