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들어가며
세상의 끝날에는 어떤 일들
이 있을까? 귀신들은 미래를 결코 알지 못한다. 그들이 비록 인간보다 뛰어난 능력과 지혜를 갖추었다고 할지라도 그들도 다 배워서 아는 것이고 보고 들어서 알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그들 중에 계급이 높은 자는 그 사람에 대한 과거와 현재의 정보를 많이 알고 있다. 하지만 미래는 전혀 모른다. 혹시 아는 귀신이 있다고 한다면 그것은 무당이 한 말을 이루기 위해 귀신이 상담자를 따라 나서서 그렇게 만드는 것 뿐이다. 하지만 하나님은 전지전능하신 분이시다. 그분은 시간 밖에 계신다. 그러므로 그분의 눈에는 지금 돌아가는 세상일지라도 이미 끝난 상태에 있으며, 새 하늘과 새 땅도 이미 도래한 상태에 있다. 다만 우리는 시간 안에서 그것을 인식하기 때문에 아직 미래는 우리에게는 서투른 영역인 것은 맞다. 하지만 사도 요한은 미래에 되어질 모든 일을 이미 2천 년 전에 보았다. 그는 그것을 그대로 책에 기록으로 남겨두었다. 그런데 놀라운 사실은 사도 요한이 보았던 환상이 그대로 성취되고 있다는 것이다. 그것도 예수님께서 종말에 있을 일들에 관하여 하신 말씀과 똑같이 성취되고 있다. 그래서 오늘 이 시간에는 A.D.29년 경 예수께서 육신을 입고 이 땅에 계실 때에 당신의 제자들에게 들려주신 종말의 징조에 관한 말씀과 A.D.95년 경 예수께서 부활 승천하신 후에 사도 요한에게 환상을 통해 보게 하셨던 부분을 서로 비교해 보려고 한다. 우리는 이 두 가지 말씀을 통해 세상의 끝날에 어떤 일들이 일어날 것인지를 알 수 있게 될 것이다. 그것을 통하여 우리는 종말의 때를 어떻게 준비할 것인지를 깨닫게 될 것이다.
2.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들려주신 세상 끝(완성)의 징조는 어떤 모습인가요?
예수께서는 당신의 제자들에게 세상의 끝에 있을 징조에 대해 어떻게 말씀하셨을까? 우리는 마태복음 24~25장의 말씀이 제자들이 질문했던 3가지 것에 대한 답변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 질문은 이것들이다. 첫째, 성전 건물들이 정말로 돌 위에 돌 하나도 남지 않고 무너질 것인가? 둘째, 세상의 끝(완성)에는 어떤 징조가 있을 것인가? 셋째, 주의 임하심(파루시아)에 있을 징조는 대체 무엇인가? 이것들 중에서 오늘 우리가 다룰 말씀은 세상의 끝(종말)에 어떤 징조가 있을 것인가에 대해 주님께서 말씀해 주신 부분이다. 그것은 마태복음 24:4~14(막13:3~13, 눅21:7~19)인데, 그것을 요약하면 약 6가지 정도가 된다.
첫째, 거짓 그리스도와 거짓 선지자에 의한 미혹(마24:4~5) 및 천국 복음 전파(마24:14).
둘째, 전쟁(마24:6~7a).
셋째, 기근, 지진(마24:7b)과 쓰나미(눅21:25).
넷째, 전염병(눅21:11)으로 인한 사망.
다섯째, 성도들이 받을 핍박과 순교(마24:9~10).
여섯째, 해와 달과 별들의 이상 및 하늘의 능력들이 흔들림(마24:29).
3. 사도 요한이 밧모섬에서 보았던 일곱 인들이 떼어질 때에 모습과 종말의 징조는 어떻게 같고 어떻게 다른가요?
종말에 어떤 일들이 일어날 것인가 하는 것에 관하여 우리 주 예수님께서는 6가지 정도로 말씀해 주셨다. 이때는 예수께서 지상 사역을 마치기 전이었다(A.D.29). 그런데 사도 요한이 밧모섬에 유배되어 있을 때에 또한 종말에 관한 환상을 보았다. 그것은 일찍 죽임을 당한 어린 양 같은 분이 하나님으로부터 받아 든 두루마리 책에 기록된 것이었다. 그런데 놀라운 사실은 사도 요한이 보았던 환상과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종말의 징조가 거의 일치한다는 사실이다. 그럼 사도 요한이 밧모섬에서 보았던 일곱 인들 가운데 앞의 처음 여섯 가지 인들은 무엇이었는가?
첫째, 첫째 인 - 흰 말과 그 말 위에 탄 자는 '[천국] 복음 전파'와 '미혹'을 가리킨다.
둘째, 둘째 인 - 붉은 말과 그 말 위에 탄 자는 '전쟁'이라고 할 수 있다.
셋째, 셋째 인 - 검은 말과 그 말 위에 탄 자는 '기근'이다.
넷째, 넷째 인 - 청황색 말과 그 말 위에 탄 자는 '사망'인데, 주로 '전염병'에 의한 사망이다.
다섯째, 다섯째 인 - 제단 아래에 있는 순교자들의 실제 호소가 있다.
여섯째, 여섯째 인 - 해가 검어지고, 달이 핓빛이 되고, 별들이 하나에서 떨어지는 환상이다. 그리고 산들도 이리저리 옮겨지게 될 것이다.
그렇다. 예수께서 육신을 입고 이 땅에 계실 때에 제자들에게 들려주셨던 종말에 관한 말씀은 사도 요한이 밧모섬에서 보았던 환상과 정확히 일치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왜냐하면 성경의 원저자는 다 성령님 한 분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사도 요한 말고도 성경의 저자들(사도 바울, 사도 베드로 등)은 종말에 관하여 서로 다른 것을 보고 올 수가 없다. 예를 들어, 순교자들이 제단 아래에 있어 호소하고 있다는 것을 사도 요한이 보았는데, 실제는 그렇지 않고 핍박도 없고 순교도 없다는 것은 있을 수가 없는 것이다. 또한 예수께서 천년 왕국에 관하여 말씀하지 않았는데, 사도 요한이 그것을 언급했다고 해서 그것이 문자적인 천년 왕국을 의미할 수는 없는 것이다. 왜냐하면 천년 왕국은 사도 요한이 환상으로 본 것이기 때문이요, 사도 베드로는 천년 왕국이 아예 없다고 말씀하고 있기 때문이다(벧후3:10~13). 사도 요한은 주님의 재림이 있은 직후 새 하늘과 새 땅을 바라본다고 했다. 나중에 이번 씨리즈 설교를 통해서 알게 되겠지만, 천년 왕국은 있기는 있다. 하지만 그것은 지상에서 펼쳐지는 천년 왕국이 아니다. 그것은 천국에 먼저 들어간 성도들이 그곳에서 왕 노릇하는 것을 가리키기 때문이다.
4. 종말의 징조에 대하여 '4대 3'으로 구분하는 것은 언제부터 시작된 것인가?
사도 요한이 밧모섬에서 보았던 일곱 인들이 떼어지면서 보여졌던 환상들은 크게 넷과 셋으로 구분된다. 처음 넷은 전부 다 말들과 그 말들을 탄 자에 대한 환상들이다(계6:1~8). 그런데 다섯째 인은 환상이 아니라 실제 천국에 있는 성도들의 모습을 보여준다(계6:9~11). 이때 성도들은 제단 아래에서 자기들의 피를 신원해 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순교자들의 모습인 것이다. 그리고 여섯째 인은 주님 재림 직전에 있을 하늘 천체들의 이상을 보여준다(계6:12~17). 그것은 해가 그 힘을 잃어 검게 되며, 달은 온통 피같이 변하고, 하늘의 별들이 떨어지는 것이다. 이때에 각 산들과 섬들도 제자리에서 다른 곳으로 옮겨질 것이다. 그러므로 일곱 인의 환상은 예수님의 승천 이후 재림 직전까지의 모든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들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처음 네 개의 환상은 말들과 그 탄 자들에 대해서 보여 주고 있는데, 이것들은 이 세상에 종말이 올 때까지 이 세상에서 반복적으로 일어날 일들을 보여준다. 그리고 이 환상들의 끝은 마지막 시대에 있을 환상을 한 가지 모습으로 짧게 보여주고 있다(첨부된 그림을 자세히 살펴 보라). 이를테면, 둘째 인을 떼었을 때에 붉은 말과 그 말을 탄 자가 나타난다. 이때 말을 탄 자는 땅에서 화평을 제하고 서로 죽이게 하는 '전쟁'을 묘사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 말탄 자가 '큰 칼'을 가지고 있다. 여기서 '큰 칼'이란 무엇을 가리키는가? 그것은 인류에게 마지막 전쟁으로 기록될 '아마겟돈 전쟁'을 가리킨다(계19:11~21). 그러니까 예수님의 승천 이후 이 세상에는 계속해서 전쟁들이 일어날 것이다. 예수께서는 마태복음 24장의 말씀을 통하여 그것은 전쟁과 전쟁의 소문과 함께, 민족들 간에 있을 전쟁이라고 하셨고 또한 나라들 간의 전쟁이라고 하셨다(마24:6~7). 그런데 그렇더라도 그것이 끝은 아니라고 하셨다. 계속해서 전쟁이 일어날 것이라고 말씀하신 것이다. 그러나 진짜 인류 마지막에 가면 '아마겟돈 전쟁'이 일어날 것이라고 하셨다. 이것은 단회적이자 마지막 전쟁으로 기록될 것이다.
한편, 사도 요한이 보았던 네 마리의 말들과 말탄 자들의 환상들을 살펴보면, 과거 하나님께서 애굽 땅에서 내린 10가지 재앙(출7:14~11:10)과 엇비슷하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왜냐하면 당시 애굽에 내린 10가지 재앙들 중에서 처음 4가지 재앙들 곧 '피, 개구리, 이, 파리' 재앙은 하나님이 누구신지를 보여주는 '기적' 재앙이라 할 수 있다면, 다섯 번째와 여섯 번째 재앙으로서 '악질'과 '독종' 재앙은 사람과 동물에 내리는 '전염병'에 관한 재앙들이며, 일곱 번째와 여덟 번째 재앙으로서 '우박'과 '메뚜기' 재앙은 식물을 없애버리는 '기근' 재앙을 가리킨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아홉 번째와 열 번째 재앙으로 '흑암'과 '장자 죽음' 재앙은 애굽신 곧 애굽인들이 신으로 섬기는 태양신('라')을 가려서 없애버리고, 그의 아들을 죽이는 영적 전쟁에 관한 재앙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므로 아홉 번째와 열 번째 재앙은 곧 이스라엘이 전쟁에서 승리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이스라엘 백성들이 애굽인들에게 가서 은금패물과 의복들을 달라고 요구할 수 있었던 것이다. 그러므로 사도 요한이 보았던 네 마리의 말들과 그 탄 자들의 환상은 순서만 다를 뿐이지 애굽에 내린 재앙과 똑같다는 것을 알 수 있다.
5. 나오며
사도 요한이 밧모섬에서 보았던 일곱 인들은 '재앙'이라기보다는 예수 승천 이후 재림 때까지의 인류 역사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것들 가운데 처음 네 가지 환상 곧 사두경마(복음 전파와 미혹, 전쟁, 기근, 전염병)는 역시 예수님께서 마태복음 24장에서 말씀하신 종말의 징조와도 영락없이 똑같은 것이다. 그리고 이것들은 인류가 존재하는 한 계속될 일들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그런데 마가복음 13장에 보면, 흰 말에 대해 우리 주님께서는 만국에게 복음이 전파될 것이라고 말씀하셨는데, 이것은 우리 주님이 다시 오시는 그날까지 계속될 일들이라고 할 수 있다(더불어 미혹도 계속될 것이지만). 하지만 마태복음 24:14에 보면, 끝이 올 무렵에 전파될 것은 "천국(왕국) 복음"이라고 꼭 집어서 말씀하셨다. "이 천국 복음이 모든 민족에게 증언되기 위하여 온 세상에 전파되리니 그제야 끝(end)이 오리라(마24:14)" 그렇다. 흰 말을 타고 있는 자는 이미 승리의 면류관을 쓰고 있었고, 또한 계속해서 이기려고 달려갈 것이다(또한 그 옆에서 미혹의 영도 달릴 것이다). 그래서 예수님의 승천 이후 지금까지 복음이 전파되어져 온 것이다. 하지만 마지막 시기에 전파될 복음은 '천국 복음'이라고 따로 구별하여 말씀하셨다. 여기서 '천국 복음'이란 믿는 이들로 하여금 천국에 들어가게 해 주는 복음을 가리키는 것이며, 더불어 천국에 들어갔을 때에 어떤 사람이 왕 노릇하고 면류관을 쓸 것인가 하는 것을 알려주는 복음이다. 그런데 현재 이러한 '천국 복음'을 들어 보았고 또 알고 있는 사람들은 대체 얼마나 되는 것일까? 그것도 온 세상 모든 민족에게 천국 복음이 전파되어야 끝이 온다고 하셨는데, 그 일은 언제 이루어질 것인가? 아마도 이러한 사실을 알고 있는 성도들은 전 세계 성도들 가운데 1%도 채 아니 될 것이이다. 인류 역사를 되돌아보면 하나님의 역사는 하나님의 계획에서 약 50년 이상을 비켜가는 것이 거의 없었다(물론 주님이 연장하시면 그 시기가 언제일지는 아무도 모르겠지만). 그러므로 올 해 서기 2021년을 맞이한 인류의 역사도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직감할 수 있다. 그런데 이 시기 안에 천국 복음이 온 세상에 전파되어야 하는 것이다. 이 일을 행하는 교회와 개인은 반드시 천국에서 더 큰 복을 받을 것이다. 그것이야말로 하나님의 최종적인 뜻을 이루는 가장 위대한 일이기 때문이다. 건투를 빈다.
2021년 08월 20일(금)
정병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