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묵상입니다.
제목: 사도행전강해(44) 내게 일어난 일이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 있다는 것을 아는 방법은?(행10:17~23)_2022-09-22(목)
https://youtu.be/j_I2Xo1rQRM [혹은 https://tv.naver.com/v/29459108 ]
1. 환상을 본 후 왜 베드로는 깊은 고민에 빠지게 되었는가?
환상을 본 후 베드로가 깊은 고민에 빠지게 된 것은 환상 가운데 그가 예상치 않은 음성을 들었기 때문이다. 그것은 자신이 이제까지 한 번도 어기지 않고 실행해 왔던 음식법을 깨뜨리라는 음성이었기 때문이다. 그러자 베드로는 고민하기 시작한다. 이전부터 계속해 오던 방식대로 그냥 살 것인가 아니면 하늘에서 들려오는 음성을 순종할 것인가? 이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어떻게 반응할까? 베드로는 이전에 자신이 소신있게 실행해 왔던 규례가 틀렸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어떻게 반응하였던 것일까? 그런데 베드로에게 들려진 음성은 무려 환상 중에 세 번씩이나 있었다. 그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그것은 아마도 "이제는 네 고집을 내려놓고 하늘의 음성에 순종하라"고 하였던 것은 아닐까? 그러자 베드로는 깊은 고민에 빠지게 된 것이다(행9:17,19). "이것이 진정 하나님의 뜻과 섭리라면 이제는 나도 그 뜻에 순종할 때가 된 것이 아닐까?"하고 말이다.
2. 베드로의 고민과 더불어 발생한 일은 무엇이었는가?
이처럼 베드로가 자신이 보았던 환상(행9:10~16)에 대해 깊이 고민하고 있었을 때, 자신의 마음 속에 계신 성령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밖에 세 사람이 너를 찾고 있으니, 일어나서 내려가서 의심하지 말고 그들과 함께 가라. 이는 내가 그들을 보내었기 때문이다."(행9:20). 그리고 내려가 확인해 보니 진짜 이방인 고넬료가 보낸 세 사람이 그 집에 와 있었다. 한 사람은 군인이었고 나머지 두 사람은 베드로의 하인이었다. 그들은 베드로에게 말했다. "백부장 고넬료는 의롭고 그리고 하나님을 두려워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또한 유대 모든 민족에 의해 증거되고 있는 확실한 분이십니다. 그런데 그분이 한 거룩한 천사로부터 하나님의 계시를 받았습니다. 그것은 당신을 그분의 집 안으로 초청하여 당신의 곁에서 당신의 입말씀(레마들)을 들으라는 것이었습니다"(행10:22). 그러자 베드로는 우선 그들을 집에 들어오게 한 후 묵게 하였다. 그리고 이튿날 몇몇의 형제들과 함께 그들을 따라 나서게 된다.
3. 베드로는 세 사람이 오기 직전 무슨 환상을 보았는가?
베드로는 고넬료가 보낸 세 사람들이 오기 전에 사실 지붕 옥상에 올라가 기도하고 있었다. 그런데 그때는 정오 무렵이었다. 그때였다. 갑자기 환상이 보였다. 하늘이 열리면서 한 보자기 그릇 같은 것이 내려왔는데, 그 모양이 큰 보자기 같았고 네 귀에는 끈이 달려 있었다. 그런데 그 안에는 율법상 정한 짐승과 부정한 짐승이 함께 들어있었다. 거기에는 땅에 있는 각종 네 발 가진 짐승도 있었고, 기는 것과 공중에 나는 새들도 있었다. 그때였다. 하늘에서 음성이 들려왔다. "일어나라. 도축하라. 그리고 먹으라" 이는 곧 일어나서 그것들을 잡아 먹으라는 음성이었다. 그러자 베드로가 말했다. "주여, 그럴 수 없나이다. 왜냐하면 저는 언제나 부정하고(속되고) 불결한(깨끗하지 않은) 것들은 어느 것이라도 결코 먹지 않았기 때문입니다."(행10:14). 그리고 두 번째로 소리가 났다. "하나님께서 깨끗하게 하셨던 그것들을 네가 부정하다고 말하지 말라"(행10:15). 그리고 그러한 일은 세 번씩이나 연거푸 있었다. 그러고는 그릇이 곧 하늘 안으로 올라갔다.
4. 하나님께서는 베드로의 생각을 바꾸기 위해 왜 음식 환상을 사용하셨을까?
하나님께서는 베드로의 생각을 바꾸어야 했다. 이제는 그가 이방인들에게도 복음을 전해 주어야 할 때가 되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는 여전히 이방인의 전도에 대해서 소극적이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는 이제 이방인들도 복음을 받아서 하나님의 자녀가 될 수 있다는 것을 그가 알도록 해야 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는 그가 가장 깨뜨리기 어려워하고 있는 율법 규례를 보여 주시면서, 이제 이방인이 부정하다는 생각은 이미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폐지되었다는 것을 알려 주신 것이다. 즉 구약의 율법 가운데 음식법은 이제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완성됨으로 폐지되었다는 것을 환상을 통해 알려 주신 것이다. 15절에서도, "하나님께서 깨끗하게 하셨던 그것"이라고 분명하게 알려 주셨다. 사실 그 보자기 안에는 부정한 짐승이 있었지만 그러한 짐승이라 할지라도 하나님께서 이미 그것을 깨끗하게 했다는 것이며, 그러한 일은 과거에 일어났다는 것이다. 그럼, 음식법의 규례는 언제 폐지되었는가? 그것은 예수님의 십자가 사건 때이다. 예수께서는 구약의 율법 가운데 의식법들을 그때 완성하셨기 때문이다. 예표로서 의식법들은 예수께서 성취하셨고, 구별은 없애버리신 것이다. 그러한 철폐는 음식법만 해당되는 것은 아니었다. 음식법 뿐만 아니라 할례법(갈5:2~3)과 안식일법(갈3:10, 골3:126~17, 롬14:5~6) 그리고 절기법(갈3:10, 골3:16~17)과 정결법(엡2:13~15) 등도 다 함께 폐지하셨던 것이다. 그런데 베드로가 그리스도 예수 안에 들어온 지 오래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그때까지 계속해서 율법 규정에 따라 그것을 이방인에게까지 적용하려 하고 있었다. 그러자 주님께서 그것을 바꾸시기 위해 그에게 환상을 보여 주신 것이다.
5. 내게 일어난 사건이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 있다는 것은 어떻게 알 수 있는가?
내게 일어나고 있는 사건이 현재 하나님의 뜻과 섭리 가운데 일어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방법은 대체 무엇일까? 그것은 쌍방 간에 하나님께서 섭리하신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보자. 어떤 사람이 내게 찾아와서 말하기를 "하나님께서 그러시는데, 나에게 100만 원을 주라고 하셨습니다."라고 말한다면 그 사람에게 100만 원을 그냥 줄 것인가? 우리는 하나님의 뜻과 섭리 가운데 일이 진행될 때에는 과연 어떠한 일이 발생하는가를 잘 알아 둘 필요가 있다. 그때에는 결코 부탁하는 사람 쪽에서 일방적으로 주장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부탁하는 사람이나 그 청을 받아야 할 사람에게 동시에 다 역사하시기 때문이다. 먼저 하나님께서는 하나님께서 행하시고 있다는 것을 양쪽 편의 사람들이 다 인정할 수 있도록, 양쪽 사람들에게 먼저 무엇인가를 보여 주거나 듣게 하신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부탁하는 사람이 일방적으로 주장하는 것을 다 하나님의 뜻이라고 쉽게 판단해서는 아니 된다. 왜냐하면 어떤 일이 정녕 필요한 일이라고 한다면, 하나님께서는 부탁받을 사람에게도 미리 성령의 감동을 주시든지 아니면 초자연적인 계시로서 알게 하시기 때문이다. 그랬다. 베드로와 고넬료 사이가 그랬다. 하나님께서는 먼저 고넬료에게 환상을 보여 주셨다. 그리고 천사의 지시를 통하여 베드로를 청하게 하셨다.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이제 기도하는 베드로에게 환상을 보여 주셨다. 그리고 앞으로 어떤 일이 진행될 것임을 알게 하셨다. 그리고 성령께서도 베드로에게 직접 그에게 어떻게 하라고 지시하셨다. 그렇다. 그러자 베드로는 자신에게 일어나고 있는 모든 일이 다 하나님의 뜻과 섭리 가운데 진행되고 있다는 것을 직감하였다. 그리고 순종한 것이다. 특히 이러한 때에 하나님께서는 시간까지도 다 정확히 맞추신다는 것이다. 그래서 어떤 일이 하나님의 뜻과 섭리 가운데 진행되고 있다고 더 확증해 주시는 것이다. 다시 말해, 고넬료가 보낸 사람들이 당도하기 전에 하나님께서는 베드로로 하여금 환상을 보게 하셨고 그것이 무슨 뜻인가 고민하고 있을 때에, 고넬료가 보낸 사람들이 도착하여 자초지종을 이야기하게 하신 것이다. 만약 베드로가 환상을 보기도 전에 고넬료가 보낸 사람이 먼저 왔더라면, 아마 베드로는 이방인들을 따라 나서지 않았을 것이다. 더욱이 이방인의 집을 심방하지도 않았을 것이다. 왜냐하면 베드로는 환상 가운데 부정한 짐승은 절대 잡아먹을 수 없다고 말했기 때문이다.
2022년 09월 22일(목)
정병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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