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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15-03-04
본문말씀 창세기 4:1~12(구약 5면)
설교자 정병진목사
주제어 사탄의 유전된 성품, 분노와 시기 질투, 미움, 잔인함, 무자비함, 폭력적인 성품, 가인과 아벨의 제사, 예배의 성공과 성품, 회개와 감사, 정성

  우리는 어제까지 아담과 하와에게 들어온 사탄의 성품에 대해서 들었다. 사탄의 성품은 원래 인간에게는 없는 것이었다. 사탄은 천사로 지어졌지만 타락함으로 악을 선택한 존재다. 그러므로 사탄은 악한 자라고 불리운다. 그렇지만 인간은 원래부터 악을 선택하지 않도록 지어졌었다. 하나님의 선한 성품대로 지어졌기 때문이다(창1:26~27). 그렇다고 해서 인간은 자유의지가 없는 것은 아니었다. 악을 선택할 수도 있었던 것이다. 왜냐하면 에덴동산에 악을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로 놓아두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것을 선택하는 날에는 엄청난 저주와 고통이 찾아온다고 하나님은 경고하셨다. 그런데 에덴동산에 뱀 곧 사탄이 들어와 여자와 아담을 속여 선악과를 먹게 함에 따라 인간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되었다. 인간도 천사와 똑같이 선과 악을 다 선택할 수 있는 존재가 되어버린 것이다. 하지만 한 번 악한 것을 받아들인 인간은 시간이 지날수록 악은 창궐하게 되었고 나중에는 도저히 통제불능의 상태에까지 이르게 되었다. 여자의 씨(후손)이 와서 사탄의 권세를 박살내지 않고서는 도저히 거기에서 헤어나올 수 없게 된 것이다. 이제 우리 주 예수님을 찬양하라.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인간의 선택한 악 때문에 인간이 받을 모든 형벌을 대신 받으시고 죽으셨기 때문이다. 또한 부활하신 후에는 우리 안에 사탄의 성품마저 이길 수 있는 하나님 자신을 영으로 넣어주셨기 때문이다. 우리 믿는 자들 안에 들어오신 그분, 그분은 바로 예수님의 또 다른 자기이신 성령님이시다.

  오늘은 아담과 하와에 들어온 사탄의 성품이 자손에게 어떻게 유전되었는지 그리고 이제 선조로부터 사탄의 나쁜 성품을 이어받은 인간은 어떻게 해야 그 성품에서 벗어날 수 있는지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자.

  아담과 하와에게 찾아온 사탄은 가장 먼저 인간에게 거짓과 속임수를 사용하였다. 그리하여 탐욕을 불러일으키게 했다. 하지만 선악과를 따먹기 전까지 사탄의 성품은 자기의 후손들에게는 아무런 영향을 끼칠 수가 없었다. 하지만 사탄의 유혹에 인간이 넘어가서 사탄의 말에 순종하고 말았다. 여자가 먼저 선악과를 따먹은 다음 그의 남편에게도 주매 같이 선악과를 먹어버린 것이다. 그때부터 인간은 사탄의 악한 성품이 하나씩 둘씩 나타나기 시작하였다. 먼저는 하나님을 피하려 살려는 마음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하나님의 얼굴을 피하여 숨으려 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왜 그랬는지를 묻는 하나님의 질문에 책임을 전가하는 무책임함을 보였다. 그리고 죄를 짓고도 회개하지 않은 뻔뻔스러움과 무성의함을 보였다. 이것이 사탄의 본성이 들어온 인간의 모습이다.

  하지만 아담과 하와가 낳은 자식들에게는 더 심한 모습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아담과 하와에 들어온 사탄의 성품과 아담과 하와의 행동의 결과가 자식에게 유전되어 나타났기 때문이다. 그것은 일종의 감정의 성품이었다. 그것은 곧 '분노'와 '미움'이라는 것이었다. 그것은 인류가 최초로 낳은 아들 가인에게서 나타났다. 놀라운 것은 아담과 하와가 두번째로 나은 아벨도 똑같이 부모로부터 사탄의 성품을 물려받았음에도 그에게서는 사탄의 성품이 나타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어떻게 되어서 이런 차이가 발생한 것일까?

  우선 가인과 아벨은 어떤 사람이었는지에 대해서 살펴보자. 창세기 기자는 그들이 어떤 성품을 추구하며 살았는지 어떤 사건을 통해 말해준다. 그것은 그들이 처음으로 드린 제사였다. 가인은 땅을 경작하는 자였기에 땅의 소산물로 제사를 드렸고, 아벨은 양을 치는 자였기에 양의 첫 새끼들과 그것들의 기름으로 제사를 드렸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하나님께서는 아벨과 그의 제사는 받으셨지만 가인과 그의 제사는 받지 않으셨다. 과연 무슨 이유에서 이런 차이가 난 것일까? 어떤 이는 하나님께서 가인의 제사를 받지 않으신 것은 가인이 피의 희생의 제사 즉 속죄제사를 드리지 않아서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것은 원래 하나님께서 말씀하시려는 의도를 빗나가는 것이다. 왜냐하면 성경에서는 하나님께서 가인의 제사를 받지 않은 것이 그가 제사를 믿음으로 드리지 않았음고 증거하고 있고, 그가 악한 자에게 속하여 악한 성품을 드러낸 것임을 증거하고 있기 때문이다(히11:4, 요일3:12). 또한 하나님께서는 가인의 제사만을 받지 않은 것이 아니라 가인 자신까지 받지 않으셨다고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창4:5). 그렇다. 가인의 제사는 엉망이었다. 그는 정성을 다하지 않았다. 그는 대강 드렸다. 형식적인 제사였다. 떼우기식의 제사였던 것이다.

  하지만 아벨은 달랐다. 아벨은 정성을 다해 하나님께 겸손히 제사를 드렸다. 어떻게 그것을 알 수 있는가? 그의 예물이 그것을 증거한다고 성경은 가르쳐주고 있다(히11:4). 그가 드린 예물을 보라. 그는 양 한 마리를 드린 것이 아니다. 여러마리를 드렸으며, 그것도 첫새끼(맏배)를 드렸다. 가장 좋은 최상품의 첫 것을 하나님께 드린 것이다. 아마도 그는 아담으로부터 제사는 어떻게 드려야 하는지를 배웠는데 그는 아담에 자기에게 들려준 말을 하나도 빼놓지 않았을 뿐더러 온갖 정성을 다해 드렸음을 알 수 있다. 또한 그는 자신 전체도 같이 하나님께 드렸음을 알 수 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아벨의 제사만 받으신 것이 아니라 아벨 자신도 받으셨던 것이다(창4:4).

  그렇다면, 하나님께서 예배를 실패하게 되었을 때 어떤 일이 일어나는 것일까? 그것은 악이 더 창일하게 되는 것이다. 그렇다. 가인은 분노했다. 그것은 동생 아벨에 대한 미움과 시기 질투심 때문이었으리라. 무엇보다도 배후에서 사탄이 분노의 마음은 더 부추겼으리라(요일3:12). 결국 가인은 동생을 들로 불러내어 잔인하게 살해하고 말았다. 그러고도 그는 자신의 잘못을 깨닫지 못하고 있었다. 아벨이 어디 있는지 묻는 질문에 그는 뻔뻔스럽게 대답했다. "내가 아우를 지키는 자이니까?"라고 말이다. 그는 완전히 사탄에게 포로가 되어 있었던 것이다. 사실 하나님께서는 분노로 가득해 있는 가인에게 이렇게 말했었다. "왜 네가 화를 내느냐? 왜 너의 얼굴을 떨구고 있는 것이냐? 네가 만일 선을 행했다면 어찌 내게 얼굴을 들지 못하겠느냐? 그리고 네가 만일 선을 행하지 아니했다면 다만 죄가 문에 웅크리고 있었을 뿐인데 말이다. 가인아, 죄의 소원은 너에게 있지만 너는 죄를 다스려야만 한다."(창4:6~7). 그러나 가인은 선을 행하지 않았다. 다시 말하면 가인은 하나님께서 아담과 하와에게 주어진 선한 성품을 사용하지 않았던 것이다. 오히려 아담과 하와에게 들어온 사탄의 악한 성품을 사용하였던 것이다. 그는 분노의 감정을 추스리지 못했고 살해를 모의한 후에 들에서 동생을 살해하고 말았던 것이다. 그는 아마도 제사를 드릴 때부터 하나님께 불평불만을 가지고 있었으리라. 그리고 제사에 사용될 예물도 그저 그런 것을 사용했으리라. 왜냐하면 그는 선을 행하지 않았고 악을 행했다고 하나님께서 말씀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여기서 놀라운 영적 진리를 발견하게 된다. 예배의 자리가 사탄의 본성을 이기는 자리가 될 수 있기도 하지만 사탄의 본성에 더 지배받는 자리도 될 수 있다는 사실이다. 예배의 자리는 하나님과 내가 만나는 자리다. 우리는 그 자리에서 제물만을 하나님께 바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마음의 바친다. 자신의 죄를 용서받기 위해 겸손히 자기자신의 죄를 고백하는 것이다. 또한 우리는 그 자리에서 우리 자신을 버리지 아니하고 다시 회복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를 표현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어찌 그 예배에 제물을 건성으로 바칠 수 있다는 말인가? 그러므로 참된 예배란 회개와 감사를 표현하고 자신의 마음을 예물에 담아 표현하는 귀한 시간이다. 우리는 이 예배를 통해서 사탄의 본성이 가득한 우리 자신을 죽이고 하나님께서  주시는 놀라운 용서와 은혜를 받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예배에 실패하게 되면 사탄의 본성은 더 활동하게 될 것이다. 그때 사탄은 사람의 분노의 감정을 더 부추길 것이다. 그리고 시기와 미움과 질투심을 유발시킬 것이다. 그리고 사람을 죽여놓고도 뻔뻔스럽게 아무렇지도 않는듯이 행동하게 만들 것이다. 우리는 이제 예배를 통해 하나님을 만나고 하나님의 성품으로 자기자신을 바로 세워나가야 한다. 그래야만 우리도 사탄의 성품을 이기고 하나님의 성품으로 살 수 있게 될 것이다. 건투를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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