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순절 이후 성령께서는 믿는 자들 속에 내주하신다. 그런데 요16:8에서는 세상을 책망하신다고 말씀하고 있다. 그럼, 성령께서는 어떻게 불신자들을 책망하실 수가 있는가? 성령은 믿는 자들 속에만 들어가신다고 약속하고 있는데 말이다. 그러므로 성령의 책망은 먼저 믿는 이들에 대한 책망부터 출발해야 한다. 그렇다면, 성령은 믿는 자들을 통하여 불신자의 무엇을 책망하고 폭로하시는가?
1. 들어가며
오순절 성령강림 이후 이 땅에 오신 성령께서는 구약시대에 역사하시고 예수님께 역사하셨던 방식과는 다른 방식으로 일하시기 시작하셨다. 오순절 전에는 사람 속에 계시지 않았으나, 오순절 이후부터는 사람 속에 내주하시어 일하시게 되었기 때문이다. 또한 그때에 이 세상에 오신 성령은 삼위일체의 제3위의 하나님이시면서 동시에 그분은 예수님의 또다른 오심이었다. 그러므로 우리는 성령을 "경륜적인 영"이라고 부른다. 이때부터 성령은 제3위의 하나님이지만 동시에 아버지의 영이요 아들의 영도 되시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 세상에 오신 성령께서는 주로 어떤 일을 행하시는가? 그분은 죄와 의와 심판에 대하여 세상을 책망하시는 분이시다. 오늘 이 시간에는 성령께서 어떻게 세상을 책망하시는지는 그 전 과정을 듣고자 한다. 동시에 오늘 이 말씀을 통하여 우리는 왜 내가 가족을 전도하지 못했는지 그 이유를 파악하게 되는 유익도 얻게 될 것이다.
2. 오순절 이후 오신 성령을 "경륜의 영"이라고 부르는 이유는 무엇인가?
오순절 마가다락방에 성령께서 강림하기 전에는 성령은 이미 이 세상에 있었다. 아니 천지창조 때부터 역사하셨다(창1:2). 그렇다면 오순절 이후에 성령은 어떻게 달라지셨는가? 그것은 성령께서 오순절 성령강림 이전까지는 사람들 밖에서(대부분 위에서) 머물러 계시면서 일하셨다. 그것도 하나님께서 선택한 몇몇 사람들 위에서 일하셨다. 그래서 브살렐과 오홀리압에서는 기술을 주셨고, 삼손에게는 능력(힘)을 부어 주셨고, 기드온에는 지도력을, 사울왕 및 구약의 선지자들에게는 예언을 하게 하셨으며, 다윗에게 지혜와 총명을 주었으며, 다니엘에게는 꿈과 환상을 보여주시기도 하셨다. 그런데 오순절 성령강림이후부터는 성령이 존재방식과 역사방식이 많이 달라졌다. 첫째, 성령께서 위에 머물러 계시는 것이 아니라 사람 속에 들어오셨기 때문이다(요14:17). 그때 성령은 사람의 영과 하나되어 "그 영"이 되신다(고전6:17). 둘째, 어떠한 특정한 사람에게만 오시는 것이 아니라 모든 믿는 자들에 오시게 되었다(행2:17~18). 그러므로 성령은 이제 만민을 위한 영이 되셨고 사람들 속에 들어가셔서 역사하심으로 모든 사람이 성령께서 주시는 혜택을 누리게 하신 것이다.
3. 사람들 속에 들어오신 성령께서는 무슨 일을 하시는가?
그렇다면, 믿는 이들 속에 들어오시는 성령께서는 무슨 일을 하시는가? 그분이 사람 속에 들어오셔서 하시는 일은 매우 많다. 나중에 하나씩 다시 설명하겠지만 그중에서 핵심적인 사항들을 좀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은 것들이다. 첫째는 [사람을] 거듭나게 하신다. 둘째, [예수님을] 증언하신다. 또한 예수께서 들려주셨던 말씀을 생각(기억)나게 하신다. 셋째, [성경말씀을] 가르치신다. 넷째, [진리 가운데로] 인도하신다. 다섯째, [성도의 삶을] 도와주신다. 여섯째, [성도를] 위로하시고 권면하신다. 일곱째, [세상을] 책망하신다. 여덟째, [성도를] 인치신다. 아홉째, [성도가 하나님의 자녀가 된 것을] 보증하신다. 열째, [성도에게] 각종 은사들을 주신다. 등등이다.
4. 요16:7~8에 따르면 성령께서는세상을 책망하신다고 했는데 어떻게 책망하시는 것인가요?
요한복음 16:7~12에 의하면, 보혜사 성령이 오시면 저분이 세상을 책망하신다고 말씀하고 있는데, 우선 여기서 알 것은 성령께서 책망하시는 "세상"이라는 의미와, "책망하신다"는 뜻부터 살펴보자.
먼저 첫번째로, "세상"이라는 의미를 살펴보자. "세상"은 헬라어로 "코스모스"다. "우주"를 뜻하는 단어다. 그것은 하나님이 계시는 셋째하늘을 제외하여, 그 밑에 있는 둘째하늘(궁창)과 새들이 날아다니는 첫째하늘을 가리킨다. 더불어 둘째하늘 안에 있는 수많은 행성들과 지구 그리고 지구에 있는 모든 것들 곧 식물과 동물과 사람을 다 포함한다. 하지만 요3:16에 의하면,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를 그를 믿는 자마다 멸망하지 않고..."라는 말씀에서는, 하나님이 세상을 사랑하시고 독생자를 보내주셨다고 하는데, 세상도 그분을 믿어서 멸망하지 않는다고 했으니, 여기서 "세상"이라는 의미는 세상의 모든 피조물을 가리킨다고 말하기보다는 거기에서 살고 있는 세상 사람들 곧 인간을 가리키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고로 하나님께서 세상을 책망하신다는 것도 이 세상에 있는 세상 사람들을 책망하신다는 개념으로 우선 생각해보자. 그렇지만 여기서 요한복음에서 "세상"이라는 개념은 여기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서 "이 세상의 임금"인 사탄마귀와 그의 졸개들인 귀신들까지도 포함되는 개념인 것을 요16:11을 통해서 파악할 수 있다.
그리고 이제 두번째로 "책망한다"라는 단어의 뜻을 살펴보자. "책망한다"는 뜻의 헬라어 단어는 "엘렝코"라는 단어다. 이 단어의 뜻은 "드러내다. 폭로하다"는 뜻을 가지고 있며, "책망하다, 꾸짖다"는 뜻은 좀 멀리 있는 뜻에 해당한다. 고로 이 단어를 번역할 때에, 조금 신중해서, 보혜사 성령이 오시면 세상에게 "폭로하신다(드러내신다)"고 했으면 더 좋았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왜냐하면 보혜사 성령은 세상에게 죄와 의와 심판에 대해 폭로하신다는 뜻것이 원뜻이 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세상은 성령이 오심으로 인하여 폭로될 것이 분명이 있다. 그것은 무엇인가? 그것은 죄에 대한 정보와 의와 대한 정보과 심판에 대한 정보라고 주께서 말씀해주셨다.
5. 보혜사 성령께서 세상에 폭로하는 3가지 것은 무엇인가요?
그렇다. 보혜사 성령께서 오셔서 세상에게 오실 때에는 무엇인가를 폭로하시러 오신 것이다. 그럼 성령께서는 대체 무엇을 폭로하시는 것인가?
먼저 알 것은 성령께서 폭로하시되, 세상사람들에게 직접 찾아가 무엇인가를 폭로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왜냐하면 세상[사람들]은 보혜사 성령을 아예 보지도 못할 것이고 알지도 못한다고 예수께서 말씀해주셨기 때문이다. 그렇다. 보혜사 성령은 믿는 이들의 속에 보내어지는 분이신 것이지, 불신자에게 보내어지는 것이 아니다(요14:16~17). "내가 아버지께 구하겠으니 그가 또다른 보혜사를 너희에게 주사, 영원토록 너희와 함께 있게 하리니, 그는 진리의 영이라. 세상은 능히 그를 받지 못하나니, 이는 그를 보지도 못하고 알지도 못함이라. 그러나 너희는 그를 아나니 그는 너희와 함께 거하심이요 또 너희 속에 계시겠음이라(요14:16~17)." 고로 우리는 세상 사람들이 직접적으로 성령으로부터 책망받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확실히 알 수 있다.
그럼, 성령께서는 어떻게 세상 사람들에게 폭로하시고 책망하시는가? 그것은 간접적으로 책망으로서, 믿는 이들 곧 성령을 받은 자들을 통하여 세상 사람들을 책망하시는 것이다. 왜냐하면 성령이 이 세상에 오실 때에 최종적인 거처는 믿는 이들 속이었기 때문이다. 믿는 이들 속에 들어가시려고 성령께서 이 땅에 보혜사로서 보내졌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세상 사람들은 믿는 이들 속에 내주하시는 성령을 통하여 영적 세계를 알게 되는 것이다.
그럼, 성령은 대체 무엇을 폭로하시는가? 그것은 3가지다(요16:8~11). 첫째는 성령께서는 믿는 이들을 통하여 세상 사람들에게 죄에 대해서 폭로하신다고 하셨다(요16:9). 그것은 곧 "죄"다. 그런데 "죄"라는 것은 "그들이 예수님을 믿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씀하셨다(요16:9). 여기서 그들이란 예수님을 믿고 따르던 제자들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다. 그들은 예수님을 보고도 믿지 않고 거부하던 자들을 가리킨다. 오히려 그들은 예수님을 믿고 따르는 자들을 핍박했던 자들이다(요16:2~3). 그러므로 성령께서는 성도들이 믿고 있는 분이 누군지, 성도들을 통하여 나타나는 증언을 통해 세상 사람들에게 하나님이 누군지를 드러내시며, 그들을 책망하여 구원얻게 하시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 과정에서 성도들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불신자들은 성도들을 통하여 예수께서 누구신지를 알 수가 있기 때문이다. 고로, 세상이 제대로 책망을 받아 예수님을 믿게 하기 위해서는 먼저 믿는 성도들이 예수님을 제대로 알고 있어야 한다. 만약 성도들이 예수님이 누군지에 관한 믿음이 약하거나 아니면 부족하기 때문에, 성도들의 신앙을 지켜본 자들이라 하나님을 못받아들일 수도 있는 것이다. 이러한 일은 특히 가족관계에서 더 확실히 드러난다. 자녀들은 어릴적부터 부모로부터 하나님이 누군지를 배워 알게 되는데, 부모가 하나님에 대한 잘못된 신앙을 갖고 있으면, 자녀도 그것을 보고서 그대로 믿어버릴 가능성이 한층 높은 것이다. 그러므로 부모된 사람들은 자녀들 앞에서 하나님을 잘 소개해 줄 수 있어야 한다. 아니 먼저 자신이 하나님이 누구며 예수님이 누군지를 정확히 알고 체험하고 또한 말해 줄 수 있어야 하는 것이다.
둘째, 성령께서는 의에 관하여 믿는 이들 자체를 책망하시고 드러내신다고 말씀하셨는데, 그것은 예수께서 아버지께로 가니 제자들이 예수님을 더이상 보지 못하는 이유 때문이라고 하셨다(요14:10). 이것은 무엇을 말해주는가? 사람이 의를 얻게 되는 것은 행위로 얻는 것이 아니라 예수께서 십자가에서 이루신 피공로로 대신 얻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 예수께서 이 세상에 남아있어서 항상 그것을 증언해주는 것이 아니라 하늘로 가셔서 없지만 그것을 믿고 의지하는 자에게 의로운 자라고 인정해주신다는 뜻이다. 그런데 예수님을 믿는 자들이라고 예수님이 눈에 보이지 않으니 흔들릴 수 있으며, 정말 회개하면 예수님의 피료 자신의 죄가 용서되는지를 의심할 수도 있다. 그러므로 성령께서는 그것이 사실인 것을 드러내시고 우리의 믿음없음을 책망하시는 것이다.
셋째, 성령께서는 심판에 대하여 이 세상 임금이 마귀를 드러내시고 책망하신다고 말씀하셨다(요16:11). 성령께서 믿는 이들 속에 들어오시게 되면, 이 세상 임금인 사탄마귀가 하늘에서 땅으로 쫓겨날 때 이미 1차적으로 심판을 받았음을 드러내시는 것이다. 곧 사탄마귀는 이미 패배자라는 것을 드러내시는 것이다. 그러므로 성도들은 사탄마귀가 하늘의 천사들 1/3과 함께 이땅으로 쫓겨내려올 때에, 이미 그들은 패배자로서 쫓겨내려왔다는 것을 알 필요가 있다. 그들이 원래는 육체를 지닌 어떤 사람보다도 훨씬 더 강하고 능력있고 지혜로운 존재였지만, 그들이 하늘에서 쫓겨내려올 때부터 그들은 이미 저주를 받았고 패배자가 되어서 쫓겨내려온 것이다. 그리고 예수께서 십자가에 못박혀 죽으실 때에는 사탄마귀가 두번째 패배자가 되었다는 것도 알아 둘 필요가 있다. 왜냐하면 마귀가 죄없는 예수님을 죽게 함으로서 사망과 음부의 열쇠를 빼앗긴 채 땅 속 곧 음부로 쫓겨나게 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이 세상임금은 이러한 사실을 알고 있는 성도들에 의해 폭로되고 책망을 받게 되는 것이다. 그렇다. 이 세상임금의 상태는 어떠한가? 그는 이미 패배자다. 그리고 그의 부하들인 귀신들도 동시에 패배자가 되었다. 그러므로 아무리 능력있는 귀신들이라 할지라도 성도들은 누구나 자신에게 주어진 예수이름의 권세를 사용해서 귀신을 쫓아버려야 한다. 이것이 바로 예수께서 세상 사람들에게 폭로하는 영적 세계의 진실들이다.
6. 나오며
오순절이후 성령께서는 믿는 자들 속에 들어오신다. 그리고 거기에서 일하신다. 그런데 놀라운 사실은 귀신들은 사람 속에 성령이 들어있는지를 잘 모른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거꾸로 성령께서는 사람 주변에 몇 명의 귀신들이 배회하고 있는 것을 다 보고 계신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성령께서는 말할 수 없는 탄식으로 성도를 위해 중보하시는 것이다(롬8:26). 그런데 이렇듯 성령께서 성도들 안에 내주하시면, 성령께서 세상 사람들과 귀신들에게 드러내는 것들이 있다는 것이다. 예수님이 누군지를 드러내시고, 회개하면 죄용서받는다는 것을 드러내시며, 이 세상 임금은 패배자요 심판을 받은 자라는 것을 드러내시는 것이다. 고로 불신자들은 이때 성령을 모신 성도들을 통하여 꾸지람을 받는 것이다. 그래서 예수님을 영접하여 그분을 주인으로 맞아들이는 자, 자신의 지은 죄들을 회개하는 자, 이 세상임금이라도 예수의 이름으로 쫓아버리는 자가, 결국 구원을 얻게 될 것이다. 이것이 바로 믿는 이들 속에 내주하시는 성령께서 행하시는 사역이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불신자들은 오늘도 성도들이 신앙고백과 행동들 통하여 예수님이 누군지를 알게 되고, 회개할 것인가를 결정하며, 이 세상임금인 사탄마귀를 두려워할 것인가 제압할 것인가를 결정하는 것다. 건투를 빈다.
2020년 05월 29일(금)
정병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