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계시록과 관련지어서 말세에 이스라엘 민족이 역사의 전무대에 등장할 것이라고 주장하는 자들에 의하면, 그들의 주장은 대략 3가지 정도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 마태복음 24:15의 말씀에 의하면, 예수께서도 종말의 때에 일어날 일에 관하여 말씀하셨는데, 선지자 다니엘이 말한 바 멸망의 가증한 것이 거룩한 곳에 선다고 했다는 것이다. 이것은 요한계시록 13장에서 짐승의 우상으로도 나온다. 그런데 어떤 자들에 의하면, 원래 이 말씀은 단9장에 나오는 70이레의 예언 중에서 마지막 한 이레(7년)에 관한 예언이라고 하면서, 말세에 적그리스도가 등장하여 자신의 우상을 거룩한 곳인 예루살렘 성전에 세울 것임을 예고한 것이라고 단정해버린다. 그러므로 주님이 재림하시기 전에 반드시 예루살렘에 성전이 건축될 것이고, 거기에 적그리스도가 앉아서 자신을 하나님이라고 할 때가 올 것이라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스라엘민족은 말세의 한 이레 동안에 역사의 전 무대에 등장할 것이라고 주장하는 것이다. 그러나 그게 사실일까?
둘째, 요한계시록 12:17에 의하면, 해를 옷입은 여자의 남은 백성들이 2가지 종류의 사람들인데, 그중에는 하나님의 계명을 지키는 자들이고, 또하나는 예수의 증거를 가진 자들이라고 나온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마지막 때까지 하나님의 계명 곧 십계명을 지키는 이스라엘 사람들이 역사의 전무대에 다시 등장하게 될 것이고, 그들도 신앙을 지켜 구원받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특히 하나님의 계명은 제4계명인 "안식일 준수" 계명을 의미하는 것이기에, 인류의 종말까지 안식일은 지켜질 것이며, 그것의 보존은 이스라엘민족이 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특히 안식교 계열은 다 그렇게 주장한다. 한편, 안식교(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에서는 계12:17의 말씀을 기독교인들 중에서 꼭 자기들에게만 해당하는 말씀이라고 주장한다. 즉 여자의 남은 자손이란 안식교인들로서 하나님의 계명인 안식일도 지키고 예수님을 믿는 증거도 가지고 있는 자들이기 때문에, 마지막 시대에는 자기들이 여자의 남은 자손이 되어 자기들만 구원을 받게 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셋째, 요한계시록 11:1~2에 의하면, 하나님의 성전을 측량하는 환상이 나오는데, 이때 성전 바깥마당이 이방인들에게 42달동안(3년반) 주어진다는 말씀에 보면, 이미 제3의 성전이 예루살렘에 세워져 있어야 하고, 그것은 이스라엘 민족이 한 이레 곧 7년 대환난기간에 3년반기간 동안 적그리스도에 의해 극심한 박해를 받을 상황이 분명하기 때문에, 반드시 이스라엘 백성들이 역사의 전무대에 등장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런데 과연 이들의 주장은 맞는 것일까? 과연 말세가 되면 이스라엘 민족이 역사의 전무대에 등장하여 한 이레동안(7년동안) 마지막을 장식할 것인가? 그리고 평화적인 전3년반을 보낸후 적그리스도가 자신의 정체를 드러내면, 후3년반동안 오직 하나님의 계명을 지켜서 우상을 숭배하지 않고 여호와 하나님만윽 경배하여 구원을 받을 것인가?
과연 말세에 이스라엘 민족이 7년대환난기에 회복되어 순교적 신앙으로서 구원을 받으며, 예수님의 재림이후에는 천년왕국에 들어가 제사장으로서 쓰임받을 것인가?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그렇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이다. 왜냐하면 예수님께서 들려주신 말씀에 의하면, 인류역사의 말기에 이스라엘 민족이 회복되어 오직 여호와 하나님 신앙으로 구원을 받고 이어 천년왕국에 들어가서 제사장 나라로 쓰임받는다는 것은 자기들의 자의적인 해석이기 때문이다. 이것은 그들의 자의적인 성경해석일 뿐 예수께서는 그렇게 말씀하신 적이 없기 때문이다. 이것을 좀 더 풀어서 살펴보자.
첫째, 이스라엘민족은 결코 말세에 회복되어 한 이레(7년환난)에 역사의 전면에 등장한 후 오직 여호와 하나님 신앙으로 구원을 받을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아니다. 이들도 구원을 받으려면 우리와 똑같이 예수님을 자신의 구원자와 하나님으로 믿어야 하고, 회개하여 구원받아야 한다. 그리고 이들의 한 이레의 언약에 대한 해석 자체가 잘못된 해석이다. 이러한 해석은 세대주의자들의 해석, 좀 더 깊이 들어가보면, 교황을 적그리스도로 보지 못하게 하기 위해 교황의 지시로 만들어낸 요한계시록의 해설(리베라신부)에 따라 그렇게 해석한 것이기 때문이다. 사실 한 이레의 언약은 분명 성경에 나온다. 단9:24~27에 그 본문이 있다. 하지만 그들의 해석에 잘못이 들어 있다. 단9장에 보면 예루살렘을 다시 회복하고 다시 지으라는 영이 날 때(B.C.457년)부터 시작하여 기름부음을 받은 메시야가 출현하기까지는 7이레와 62이레, 도합 69이레가 흘러갈 것이라고 나온다. 그것을 시간으로 환산해보면, B.C.457년에서 영이 내렸으니(바사왕 아닥스스다 제7년) 그것으로부터 7이레(49년)와 62이레(434년)을 계산해보면, 정확히 A.D.27년경(B.C.467년+483년=A.D.27가을)에 예수께서 메시야로서 기름부음을 받는다. 그렇다. 예수께서 A.D.27년경에 세례요한으로부터 세례를 받으시면서 성령의 기름부음을 받으셨다.
그런데 문제는 지금부터다. 지금부터 성경을 보는 해석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즉 마지막 한 이레(7년)의 언약에 대한 해석이 다른 것이다. 모든 전천년주의자들과 세대주의자들은 마지막 한 이레(1주)의 언약을 결코 69이레(62주)에 붙혀서 계속 이어지는 사건으로 해석하지 않는다. 69이레(69주)가 지나서 마지막 한 이레가 시작되려면 중간에 공백기가 있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누가 그렇게 떼어서 해석하고 말했는가? 아무도 없다. 그것은 거짓해설가인 로마카톨릭교회의 리베라 신부가 쓴 요한계시록 해설에 나온다. 리베라 신부의 미래적인 해석에 따라, 한 이레의 언약을 완전히 떼어서 종말에 있어질 일도 바꾸어버린 것이다. 아니다. 성경은 그렇게 말하지 않는다. 69이레 후에 곧바로 기름부음을 받은 자가 와서 한 이레(1주)의 언약을 굳게 세울 것이며, 그 이레의 절반(3년반)에 제사와 예물을 그칠(히, 솨바트) 것이라고 했다(단9:26~27). 이것은 예수께서 3년반의 공생애를 마치고 드디어 속죄의 제사를 드림으로서 제사제도를 폐지한다는 뜻이다. 그러나 리베라 신부와 그 해석을 가져간 세대주의자들은 한 이레의 언약을 다르게 해석해버렸다. 한 이레의 언약을 체결할 자는 적그리스도라는 것이다. 그가 이스라엘과 한 이레(7년간)의 언약을 체결한다고 해석함으로써, 마지막 한 이레는 적그리스도와 이스라엘 민족이 체결하는 언약식으로 바꾸어버렸다. 그러나 단9:24~27의 말씀을 히브리어원문으로 읽어보라. 결코 그렇게 나와 있지 않다.
단9:27[직역] 한 주동안 가그 많은 자들과 언약을 굳게 맺고, 그 한 주간의 절반에 그가 희생제사와 곡식제사를 그칠 것이다. 날개 위에 황폐케 하는 혐오스러운 것이 있으리니, 결정된 끝장냄이 그 황폐하게 하는 것 위에 쏟어질 것이다.
둘째, 예수님의 말씀에 의하면, 말세에 이스라엘 민족이 전면에 등장할 것이라는 말씀은 나오지 않으며, 오직 교회시대로서 인류의 역사는 끝이 날 것이기 때문이다. 부활승천후 예수께서는 어떻게 등장하고 있는가? 계1장을 읽어보면, 발에 끌리는 옷을 입고 일곱금촛대 사이를 거닐고 계시는데, 이 일곱금촛대는 일곱교회라고 말씀하셨고, 그 교회는 에베소, 서머나, 버가모, 두아디라, 사데, 빌라델비아 그리고 라오디게아 교회라고 말씀하셨다. 그렇다. 예수승천이후 역사의 전면에는 오직 교회만이 등장한다. 결코 이스라엘이 역사의 전면에 등장하여 어떤 일을 수행하지 않는 것이다. 그러나 그 시기에도 여전히 유대인들은 존재할 것이다. 왜냐하면 서머나교회와 빌리델비아교회에 자기 스스로를 "유대인"이라 하는 자들이 있다고 나오는데, 이들은 그리스도인들이 핍박하는 자들로 나오기 때문이다. 이들의 역할은 무엇인가? 이들은 로마정부와 결탁하여 참된 신앙(예수께서 주와 하나님이시며, 그분만이 구원자이다. 그리고 다른 모든 것은 우상이다)을 가진 그리스도인들을 핍박하고 죽이는 일을 한다고 나와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예수님은 오히려 교회의 성도들을 핍박하는 자로 등장하는 유대인들을 일컬어 "사탄의 회당"이라고 직설적으로 언급하셨다(계2:9, 3:9). 그렇다. 주님 오시는 그날까지 유대인들이 이 세상에 존속하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들이라도 결코 여호와 하나님 신앙으로 구원받는 것은 아니다. 오직 이땅에 육신을 입고 아들의 신분으로 오신 예수님을 통해서만 구원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미 오신 예수님을 믿고 회개하여 구원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만약 예수님을 한 분 하나님으로 믿지 않는 유대인들은 어느 때든지 그리스도인들을 저주하고 핍박할 것이다. 그리고 때로는 다른 정치권력들과 연합하여 그리스도인들을 죽이기도 할 것이다.
또한, 마24:15에 나오는 "선지자 다니엘이 말한 바 멸망의 가증한 것이 거룩한 곳에 선다'는 말씀은 A.D.30년경에 예수께서 종말의 때에 관한여 묻는 제자들에게 주신 말씀으로서, 가까운 장래에 있을 일을 말씀하신 것이지, 먼 미래에 있을 예언이 아니었다. 그것은 그 뒤 얼마 안 가서 약 40년 뒤에 고스란히 성취되고 말았다. 즉 A.D.70년에 로마의 디도(타이터스) 장군이 예루살렘을 침공하여 예루살렘을 함락시키고 예루살렘 성전을 파괴해버렸기 때문이다. 예수께서는 그때 바로 이러한 일을 예언적으로 말씀하신 것이다. 그러므로 마24:15에 대하여, 누가복음에 나오는 평행본문을 보면, 예수께서 말씀하셨던 그 내용이 어떤 것인지 선명하게 드러나 있다. "너희가 예루살렘이 군대들에게 에워싸이는 것을 보거든 그 멸망이 가까운 줄을 알라(눅21:20)" 그렇다. 그러므로 그때까지 유대에 있는 자들을 빨리 산으로 도망하라고 말씀하셨다. 목숨을 부지하려면 빨리 도망쳐야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날이 겨울이나 안식일이 되지 않도록 하라고 말씀하셨다. 이것은 유대인들을 불쌍히 여기는 마음으로 주셨던 말씀이다.
셋째, 요한계시록 11:1~2에 언급된 "성전"이라는 단어는 헬라어로 보면, 물질적인 성전을 의미하는 "히에론"이 아니라, 거룩한 영적인 성전을 의미하는 '나오스"이기 때문에, 고전3:16~17의 말씀에 따라 계11:1~2에 나오는 "성전(나오스)"도 하나님의 성령을 모시고 있는 성도들 곧 교회를 지칭하는 표현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요한계시록 6장부터 20장까지는 환상과 상징의 기록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성전을 물질적인 성전으로 볼 수는 없다. 고로 유대인들이 제3성전을 세워 역사의 전면에 등장할 리가 없을 것이다.
넷째, 요한계시록 12:17에 나오는 하나님의 계명들(복수)을 지키는 자들은 유대인들이나 안식교인들만을 지칭하는 표현이 아니라, 모든 믿는 그리스도인들에게 해당하는 말씀이기 때문이다. 왜냐하면 이 말씀에 사용되었던 "계명들"이라는 단어는 도덕법으로서 십계명을 의미하는 것이므로, 유대인들이나 안식교인들만 지켜야 할 계명만이 아니며, 모든 믿는 자들이 꼭 지켜야 할 명령들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이와 같은 표현을 사용할 때, "하나님의 계명들을 지킨다"는 표현은 "하나님의 말씀들을 지킨다"는 표현으로 바뀌어 있는 것도 그 증거에 해당한다(계6:9~10, 20:4). 다시 말해, 십계명은 예수님을 믿는 자라면 안 지켜도 되는 명령이 아니라, 모든 믿는 하나님의 백성들은 반드시 도덕법으로서 지켜야 할 명령에 해당하기 때문에, 유대인들이 모든 역사의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또한 지켜야 할 계명이 단수로 표현된 것이 아니라 복수로 표현된 것이므로, 안식일을 지켜야 구원얻는다는 안식교인들의 주장은 터무니 없는 주장이다. 안식교인들은 안식일계명은 주님 오실 때까지 지켜야 할 계명이며, 안식일을 주일로 바꾸어 지키고 있는 개신교인들은 다 짐승의 표인 666표를 받은 자들이므로 구원받을 수 없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그들은 하나님의 경륜을 거꾸로 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