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가모교회를 이은 두아디라교회는 사실 매우 닮은 교회의 유형에 속한다. 교회 안에 거짓된 이단교리를 받아들인 교회의 유형에 속하기 때문이다. 이들 교회들은 예수님을 믿는 자는 우상숭배를 한다고 해도 죄가 되지 아니하며, 음행을 저질러도 죄가 되지 아니한다고 가르치는 거짓 사도들과 거짓 선지자들이 있었던 교회였기 때문이다. 그 결과 주님은 그들에게 심판주로서 자신을 표현했다. 좌우에 날선 칼을 가지시고(버가모교회), 불꽃같은 눈을 가진 이이자 빛난 주석같은 발을 가지신 이(두아디라교회)라고 표현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두 교회가 다른 것은 주의 종과 성도들간에 정반대의 길을 걸어가고 있었다는 점이다. 대체 이 두 교회는 무엇이 어떻게 같았으며, 무엇이 어떻게 달랐을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님은 두아디라교회에게 많은 관심을 가지고 계셨다. 두아디라교회, 이 교회는 주님으로부터 어떤 칭찬과 어떤 책망을 들었을까? 이제 안으로 들어가보자.

 

1. 들어가며

  예수께서 승천하신 후 적어도 60년 이상이 지난 어느날, 에게해의 밧모섬에 유배되어 있던 사도요한은 영 안에서 네 번에 걸쳐 환상을 보게 된다. 사도요한은 그때 나팔소리같은 큰 음성을 들었으며 일곱금촛대 사이를 거닐고 계시는 부활하신 예수님을 보게 된다. 그때 예수께서는 사도요한에게 당신이 누군지를 소개하시면서 소아시아에 있는 일곱교회에게 각각 편지를 써 보내라고 하신다. 그 편지들 중에서 오늘 우리가 살펴볼 것은 소아시아에 위치해 있던 일곱교회들 가운데 네번째 교회에 해당하는 두아디라 교회에게 주신 예수님의 말씀을 살펴보려고 한다.

  사실 예수께서는 각 교회들마다 당신이 누구신지에 대해 다르게 말씀해오셨고, 각 교회들의 상황에 맞춰 말씀도 각각 다르게 주셨다. 그렇더라도 예수께서 각 교회에게 주신 말씀은 오로지 그 교회에게만 해당하는 말씀은 아닌 것은 각 교회에게 보낸 편지의 말미에 "귀를 가지고 있는 자는 지금 성령께서 무슨 말씀을 하시는지 단호하게 들을지어다"라고 명령하셨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각 교회를 위해 쓰여진 편지는 그 교회의 상황에 따른 주님의 판단과 처방전이 들어있기는 하지만, 오고 오는 모든 세대의 교회들에게도 주신 말씀도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두아디라교회에게 주신 말씀이 곧 나를 향한 말씀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2. 버가모교회와 두아디라교회의 공통점과 차이점은 무엇인가?

  우리는 앞의 3시간을 통해서 3개 교회들의 형편과 그 교회를 향한 주님의 말씀들을 들었다. 주님께서 첫 번째로 말씀하신 교회는 에베소교회였다. 에베소교회는 진리를 수호하려고 노력하다가 그만 주의 종들에 대하여 처음 사랑을 잃어버린 교회를 대표했다. 그리고 두 번째 교회는 서머나교회인데, 이 교회는 유대인들과 로마정부에 의해 온갖 핍박으로 고난받고 있는 교회를 대표하고 있었다. 그리고 세 번째 교회는 버가모교회로서, 핍박의 때에 순교자를 배출하기는 했지만 일부 교인들이 발람의 가르침 내지는 니골라당의 가르침을 수용함으로서 거짓 진리와 타협하고 있는 교회를 대표하고 있었다.

  이제는 네 번째 교회로서 두아디라교회를 살펴보고자 한다. 두아디라교회는 사실 버가모교회와 비슷한 모습을 지닌 교회다. 둘 다 잘못된 비진리의 가르침을 따르는 자들이 그곳에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버가모교회는 주의 종들만큼은 타락하지 않은 상태에 있었다. 버가모교회의 주의 종들은 참된 진리를 수호하기 위해 순교를 마다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두아디라교회는 달랐다. 주의 종들이 같이 타락해버렸다. 두 교회 모두 다 우상숭배와 음행을 허용함으로 교회 자체의 타락을 가져오기는 했지만, 버가모교회는 교회의 평신도들이 거짓된 진리를 받아들인 교회의 경우라고 한다면, 두아디라교회는 주의 종들마저 그것을 받아들였다는 점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 거짓된 진리를 포용하는 정책을 폈던 버가모교회와 두아디라교회, 어쩌면 거짓된 진리를 전혀 수용하지 않은 에베소교회와는 정반대의 입장에 서 있는 교회일 것이다. 하지만 버가모교회와 두아디라교회 가운데 더 심각한 것은 두아디라교회의 경우다. 그래서 오늘 이 시간에는 두아디라교회를 통해서 주의 종이 거짓된 가르침을 수용했을 때 어떻게 주의 종들이 심판을 받게 되는지 그리고 타락한 주의 종이 있는 교회의 성도들은 과연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살펴보고자 한다.

 

3. 두아디라 도시의 특성과 두아디라교회가 당면했던 심각한 문제는 과연 무엇이었나?

  두아디라(오늘날 터키의 '아킷사르'), 자주 옷감장사 루디아가 살던 도시로 알려졌던 그곳, 그곳은 한 마디로 무역이 풍성한 도시였다. 그 도시는 털실과 아마포 그리고 외투 제조업과 더불어 그것을 염색하는 공장이 많이 있던 도시였다. 그러므로 이 도시 시람들은 다른 도시로 염색한 옷들을 판매하기 위해서 '길드'라는 상업조직을 운영했다. 그러므로 상업과 무역활동을 하기 위해서는 길드의 조합원이 되는 것이 필수적이었다. 특히 두아디라 조합원들은 태양신인 티림노스(아폴로)를 자신들의 수호신으로 숭배했다. 그들은 이것 외에도 다른 신들을 숭배했으니 이 도시는 우상숭배의 도시였던 것이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들은 이 조직의 조합원이 될 수가 없었다. 왜냐하면 그렇게 하려면 당연히 조합원의 회합에 나가야 하는데, 그때에는 우상 앞에 경배해야 하고 우상의 제물을 같이 나눠먹어야 했으며, 2차순서로서 음탕한 행위(음행)도 저질러야 했기 때문이다. 당시 길드조합원들에게 있어서 우상의 제물을 먹는 것과 음행을 행하는 것은 친목도모의 중요한 수단이었다. 하지만 그리스도인들은 행15장의 예루살렘공의회의 결정에 따라 적어도 "우상의 제물과 음행"을 멀리하라는 지침을 가지고 있었다(행15:20,29). 이방인이었다가 예수님을 믿게 된 두아디라교회의 성도들은 비록 할례는 행하지 않고 안식일은 지키지 않는다고 할지라도, 우상의 제물과 피와 목매어 죽인 것과 음행을 멀리하여야 했던 것이다.

 

4. 두아디라교회가 처했던 심각한 상황은 무엇이었나?

(19) 나는 너의 그 행위들을 알아왔다. 그리고 사랑과 그리고 섬김과 너의 인내를 [알아왔다] 그리고 너의 마지막의 행위들이 처음의 것들보다 더 많다는 것을 [알아왔다].

(20) 그러나 내가 너에게 반하여, 자기자신을 선지자라고 말하고 있는 여인 이세벨을 네가 [계속해서] 내버려둠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그녀가 가르치고 있다. 그리고 그녀가 내게 속한 종들에게 [단번에] 행음하도록 그리고 (그녀가 내게 속한 종들에게) 우상의 제물을 [단번에] 먹도록 [계속] 미혹하고 있다.

 

  두아디라교회도 교회의 처음 시기만 해도 그들은 서로 사랑했으며 아낌없이 섬기면서 살아왔다(계2:19a). 그리고 비진리에 타협하지 않았으며, 고난과 핍박 속에서도 참고 인내하면서 신앙을 지켜왔다(계2:19b). 하지만 그 교회에서 자기자신을 선지자라 칭하는 한 여자 이세벨을 용납함으로써 그 교회에 배교의 바람이 휘몰아치게 된다. 그러다보니 두아디라교회에 속한 주의 종들마저 다 그녀의 가르침에 미혹되고 만다. 그렇다. 두아디라교회는 버가모교회와는 달리 이세벨의 영향을 받아 교회의 지도자들마저 거짓된 가르침을 따라가고 있었던 것이다. 그것은 그 교회 안에 거짓선지자 이세벨을 용납한 것이 가장 중요한 원인이었다(계2:20). 성경은 이러한 거짓 선지자 이세벨이 누구였는지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말해주지 않는다. 이세벨은 구약의 북이스라엘의 아합왕 시대에 시돈 왕의 딸이었으나(왕상16:31, 왕하9:7) 아합의 왕비가 된 이후, 바알과 아세라신을 이스라엘에 들여와 이스라엘로 하여금 우상숭배케 하였던 가증한 여인이었다. 그런데 두아디라교회에도 이러한 거짓 선지자가가 있었던 것이다. 어떤 사람은 이 여자가 두아디라교회 목회자의 사모였을 것이라는 해석하기도 한다. 어찌되었든 그녀는 자신을 자칭 선지자라고 했다. 그런데 이세벨이 그 교회에서 다른 가르침을 전파했던 것이다. 그것은 우상의 제물을 먹어도 괜찮고 음행의 회합에 나가도 상관없다는 가르침을 설파한 것이다. 아마 이세벨선지자도 버가모교회처럼 니골라당의 교훈과  비슷한 가르침을 펼치고 있었던 것 같다. 하지만 에베소교회는 두아디라교회와는 반대로 니골라당의 행위를 미워했다. 그렇다면, 니골라당이란 어떤 자들을 가리키는 것인가? 주석가들에 의하면, 그들은 영지주의의 한 분파로서, 하나님에 관한 영적인 지식을 터득한 자는 그 어떤 육적인 행위를 행한다 해도 죄가 되지 않는다고 가르치는 이단이었다. 다시 말해, 오직 이 세상에는 하나님만 있으며, 우상은 존재하지 않는 것이기에 혹시 우상을 숭배한다고 해도 그것은 결코 죄가 되지 않는다고 했다. 그리고 천국에 들어가는 것은 자신의 영혼이므로 육체가 음행을 저질렀다고 해도 영혼에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고 했다. 그런데 바로 이세벨이라는 여선지자가 니골라당의 가르침과 유사한 가르침을 설파하고 있었던 것이다.

 

5. 우상숭배는 어떤 결과들을 초래하는 것일까?

  그러므로 초대교회와 구약의 율법의 가르침에 따르려면, 두아디라교회의 주의 종들은 반드시 교회의 성도들로 하여금 길드상업조직에서 탈퇴하라고 가르쳤어야 했다. 하지만 그들은 차마 그렇게 선포하지 못했다. 그들의 육신의 생사가 달린 문제였기 때문이다. 그러던 차에 그들의 고민을 해결해 줄 한 사람의 구세주가 나타난 것이다. 이세벨이라는 여선지자가 나타난 것이다. 믿는 자가 비록 길드조직에 가담하여 우상을 숭배한다 할지라도 그것은 죄가 되지 아니하며, 길드조합원들과 음행을 저질러도 죄가 되지 않는다고 가르쳤던 것이다. 결국 두아디라교회의 주의 종들도 나중에는 다 이세벨의 가르침을 따라가게 되었다. 그것은 우상숭배가 아니라 문화활동에 해당하며 전통예법을 준수하는 행위일 뿐이라고 말했던 것이다.

 

(18) 그리고 너는 두아디라교회들 안에 있는 교회의 사자(메시지 전달자)에게 [단번에] 편지하라(쓰라). 하나님의 아들이 이것들을 말씀하신다. 마치 불의 불꽃같은 그의 눈들을 가지고 있는 이 그리고 그의 발들은 빛난 주석과 유사하다(비슷하다).

...

(21) 그리고 내가 그 여자에게 회개하도록 시간을 주었다. 그러나 그녀는 자신의 음행으로부터 [밖으로] [단번에] 회개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않았다/TR).

(22) 보라! 내가 그녀를 침상 안으로 던지고 있다. 그리고 그녀와 함께 간음하고 있는 []자들도 만일 그녀의(그들의/TR) 행위들로부터 [밖으로] 회개하지 않는다면, 큰 환난 안으로 [던질 것이다].

(23) 그리고 내가 그녀의 자식들을 사망 안에서 살해할 것이다. 그리고 모든 교회들은 알 것이다. 내가 신장들(의지와 감정)과 심장(마음)을 자세히 살피고 있는 자라는 것을. 그리고 나는 각자에게 너희의 행위들을 따라 [갚아]줄 것이다.

 

  하지만 거짓된 진리를 선포하고 그것을 따라가는 자들에게는 반드시는 심판하시겠노라고 경고하셨다(계2:23). 불꽃같은 눈을 가지신 주께서 그들을 하나씩 하나씩 정확히 가려낼 것이며, 빛난 주석과 같은 발로서 그들을 짓눌려 심판하실 것이라고 말씀하신 것이다(계2:18). 주님은 사실 전지하신 분이자 심판자이시다. 그렇지만 주님께서는 이세벨선지자와 그 교회의 지도자들이 함께 회개할 것을 강력히 권고하셨다. 먼저 주님께서는 그들로 하여금 자기들이 얼마나 잘못된 가르침을 전파하고 있는지를 알게 하려고, 그들에게 일종의 징계조치를 내리셨다. 먼저는 이세벨 선지자에게는 질병의 침상에 던지셨다. 그러니 그녀에게서 징계적 조치로서 질병에 시달리는 일이 나타났다. 뿐만 아니었다. 그녀의 가르침을 따라가는 주의 종들에게도 징계조치를 내리셨다. 그들에게 커다란 환난을 허락하신 것이다. 주의 종들은 말씀대로 살아야 할 사람들이다. 말씀에서 더하나 빼지 말아야 한다. 그런데 이세벨 선지자와 그 교회의 주의 종들은 각기 자기 나름대로의 해석의 잣대를 가지고 와서 하나님의 말씀을 무력화시키고 있었다. 그러니 예수께서도 그들이 회개할 수 있도록 징계를 내리고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그들은 자기들의 잘못을 회개하려고 하지 않았다.

  그러자 주님께서는 이세벨의 자녀들(육적인 자식이나 영적인 후손들)에게 얼마 안 있어서 엄청나게 큰 징계를 내리실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사망의 재앙으로 그 자식을 치실 것이라고 경고하신 것이다. 그것을 만나게 되면 그때라도 회개할 수 있도록 그들에게 자비를 베풀고자 함이었던 것이다(계2:21). 이처럼 우상숭배행위는 자기 뿐만 아니라 자기의 가르침을 따라가는 자들과 자신의 자식에게도 엄청나게 큰 징계를 가져온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하겠다.

 

6. 한국교회의 우상숭배의 문제, 어떻게 볼 것인가?

  오늘날의 한국교회의 문제를 두아디라교회에게 주신 말씀과 비교해서 살펴보면 지금 한국교회가 바로 두아디라교회와 같은 상황에 처해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 왜냐하면 지금 한국교회는 이미 우상숭배행위를 교회에서 공식적으로 받아들여 예식이라는 형태로 시행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그러한 우상숭배 행위들을 주의 종들이 앞장서서 시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한국교회에서 자행하고 있는 우상숭배행위란 대체 무엇인가? 그것은 죽은 자에게 제사드리는 우상숭배행위가 대표적인 것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것을 기독교식으로 포장된 우상숭배행위로서, 바로 추도예배와 장례예배가 거기에 속한다. 사실 추도예배는 불신자들이 드리는 조상제사를 기독교화한 것이다. 안의 내용물은 그대로 둔 채 형식(틀)만 기독교식의 바꾼 우상숭배행위에 해당하는 것이다. 그렇지만 고전10:20을 보라. 이방인들이 제사하는 것은 다 귀신에게 하는 것이라고 말씀하고 있다.

  그렇다. 우리 민족은 조선시대에 접어들면서 중국에서 들어온 조상제사를 그대로 받아들였다. 하지만 사람이 죽으면 이 세상에 남아 있지 아니하는데, 누가 와서 그 제사를 받겠는가? 결국 귀신들이 와서 그 제사를 받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 조상들은 다  귀신들에게 제사하고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영적인 사실을 전혀 모랐던 우리민족은 조선 500년동안 너도나도 할 것 없이 조상제사에 온 힘을 기울여 제사를 드려왔다. 그러나 그 결과는 참담했다. 우리민족 5000년의 역사 가운데 가장 못 사는 시대가 그때였고, 나라마저 일본에게 빼앗겨버리는 참단한 결과를 낳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무렵 서양에서 기독교가 한국에 들어왔다. 우리 민족을 살리기 위해 하나님께서 자비를 베푸신 것이다. 하지만 수백년동안 조상제사를 극진히 지켜왔고 그것을 조상에 대한 엄숙한 예절로 여겨왔던 우리 민족에게 조상제사를 거절한다는 것은 인륜을 어기는 반도덕적인 행위라고 생각되어졌다. 그러므로 그때 예수믿는 자들은 조상제사를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 하는 문제에 직면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결국 우리민족의 조상제사와 기독교의 우상숭배금지명령은 정면충돌 직전으로 치닫고 있었다.

 

7. 한국교회의 추도예배와 장례예배, 어떻게 볼 것인가?

  그러던 차에, 1897년 정동감리교회 이무영이라는 사람이 자기 어머니의 기일을 맞이하여 고민하다가 추도예배라는 것을 창안해내었다. 그 이유는 부모도 몰라보는 불효자라는 말을 듣지 않기 위해서였다. 그래서 만든 것이 추도예식이었다. 기독교의 우상숭배금지명령과 우리 민족의 고유의 효사상에 대한 절충안으로서 궁여지책으로 만든 예식이었으나 그것은 기독교인들에게는 획기적인 돌파구임에 틀림없었다. 하지만 본질은 무엇이었는가? 그것은 집안 사람들에게 핍박을 면해보기 위해 만든 합법적인 우상숭배행위가 아닌가? 하지만 그것이 예배라는 형식을 빌어 교회 안에 들어오니, 너도나도 할 것없이 추도예배를 수용하기 시작했다. 결국 1934년에는 감리교가 추도예식을 아예 예배모범집 속에 넣어버렸다. 그리고 1950년대에는 구세군과 성결교가 이 의식을 그대로 교회에 도입하였다. 그리고 장로교는 1970년대 후반에 이르러서 비로소 이 의식을 수용하였고, 이제는 모든 교단이 다 예식서 안에 추도예식과 장례예식을 넣고 있다. 그래서 그것은 교회의 예배인 것이지 그것이 변형된 우상숭배해위라는 것을 전혀 알지 못하게 포장해버렸다. 그리하여 귀신을 섬기는 추도식과 장례식이 그만 예배의 형식을 띠고 공식적으로 교회 안으로 들어오게 되었다. 참으로 큰 일이 아닐 수가 없다.

  그러나, 성경을 찾아보라. 과연 성경 어디에서 죽은 자를 놓고 예배드렸다는 대목이 나오는지를 말이다. 성경은 시체는 이미 사망이 사로잡은 것이기 때문에 다 부정한 것이라고 했다(민19:11,16). 그러므로 시체를 가까이 하지 말라고 했다(레21:11,22:8). 시체를 만지면 부정한 자가 됨으로 그러한 자는 성전에도 들어가지 말라고 했다(민19:13). 왜냐하면 사망은 사탄에 속한 것이며(히2:14,롬6:23), 사람이 죽으면 시체는 사탄이 즉시 접수하여 자신의 것이 되게 하기 때문이다. 에덴동산에서 아담과 하와가 범죄한 직후 하나님께서는 뱀(사탄을 상징함)에게 무엇이라고 말씀하셨는가? "네가 이렇게 하였으니... 살아있는 동안 흙(아파르)을 먹을지니라(창3:14)"고 했다. 그런데 여기에 나오는 "흙(아파르)"은 사람의 육체를 만든 재료인 티끌(창2:7)로서 동일한 단어다. 그렇다. 사람이 죽으면 사탄은 시체를 접수하여 자기의 것이 되게 한다. 그런데 시체를 놓고 예배를 드리면 어떻게 되겠는가? 그 속에 들어간 귀신에게 절하는 것이 되지 않겠는가? 그러므로 그리스도인들은 시체를 놓고 절대 예배드리면 안 된다. 그런 전례가 성경에 단 한 건도 없으며, 예수님께서도 한 번도 그것을 허락하신 경우가 없기 때문이다. 그것은 초대교회 때에도 마찬가지였다. 그러므로 육체가 죽은 자는 영이 죽은 자들로 장사하게 하도록 하면 되는 것이지(눅9:60), 시체를 놓고 예배를 드려서는 아니 되는 것이다.

  그렇다. 사람이 죽으면 영혼이 즉시 시체에서 빠져 나간다. 이때 믿고 회개한 자는 생명의 부활의 몸을 입고 천국으로 들어가지만, 믿지 않고 회개치 못한 자는 사망의 부활의 몸을 입고 지옥으로 들어간다. 그러므로 시체는 그 사람의 껍데기일 뿐 거기에 그 안에 알맹이인 영혼이 들어있지 않다. 아담이 타락한 직후 하나님께서는 뱀에게 흙을 먹고 살라고 하셨으니, 사탄과 귀신들은 지금도 사람의 몸 속에 들어가 사는 것을 안식으로 생각한다. 그러므로 영혼이 빠져나간 시체는 즉시 귀신이 들랄날락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그런데 그 시체 앞에 절을 하거나 향을 피우거나, 국화꽃을 바치면 안 된다. 그것이 변형된 우상숭배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우리 믿는 자들은 절대 추도예배나 장례예배를 드려서는 아니 된다. 그러한 행위는 말로는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라고 부르지만 하나님이 받지 않으시는 우상숭배행위에 속하기 때문이다.

 

8. 두아디라교회 안에 있지만 이기는 자들에게 주신 약속의 말씀은 무엇인가?

(24) 그러나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그리고 두아디라들 안에 남아있는 자들에게 즉 이러한 가르침을 가지지 아니한 자들 모두, 그들(이세벨을 따르는 자들)이 말하는 것이 같이, 사탄의 깊은 것들을 알지 못했던 그들. 나는 너희들 위에 다른 짐을 던지지(지우지) 않는다.

(25) 다만 너희는 너희가 가진 것을 내가 올 때까지 [단번에] 붙잡으라(굳게 지키라).

(26) 그리고 이기고 있는 자와 끝까지 내 일들을 지키고 있는 자는 내가 그에게 만국 위에 [있는] 권세를 줄 것이다.

(27) 그리고 그가 쇠지팡이(철장) 안에서 그들을 돌보고(다스리고) 있다. 마치 진흙 그릇들이 깨어지게 되는 것처럼.

(28) 나도 역시 내 아버지에게서 받은 채 있는 것처럼, 새벽의 별을 그에게 줄 것이다.

(29) 귀를 가지고 있는 자는 그 영이 교회들에게 무엇을 말씀하는지를 [단번에] 들으라.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교회 성도들 중에는 초대교회의 순수한 가르침 곧 참된 진리의 말씀을 그대로 지키는 성도들도 더러 있었다(계2:24). 그래서 이세벨의 가르침이야말로 우상숭배행위이자 죄악된 세상과 타협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들은 이세벨의 가르침을 거부했던 것이다. 두아디아교회에는 그래도 희망의 불씨가 여전히 남아있었던 것이다. 그러므로 주님께서는 당신이 올 때까지 그들이 가진 신앙을 꼭 붙들고 있으라고 권면하시면서(계2:25), 끝내 이기는 자들에게는 2가지 복을 주시겠노라고 약속하셨다(계2:26~28). 첫째는 만국을 다스리는 권세를 그들에게 주실 것이라고 했다(계2:26~27). 이것은 주님의 재림시 그들도 철장권세를 가지고 아마겟돈전쟁에서 짐승과 거짓선지자를 따르고 있는 세상만국을 철저히 깨부수는 권한을 주시겠다는 말씀이다(계19:14~16). 이세벨은 누군가? 교회 안에 있으면서 짐승과 거짓선지자를 따르는 무리들이다. 그런 자들을 주님은 심판하실 터인데, 주님은 그들을 심판하는 자로서 이기는 자들과 함께 하실 것임을 약속하신 것이다. 둘째는 예수께서 이미 아버지로부터 받았던 것처럼 그에게도 새벽별을 주실 것이라고 하셨다(계2:28). 그에게 새벽별을 준다는 것은 2가지 의미가 있을 것이다. 별은 구약시대부터 빛나는 영광을 상징한다. 그러므로 천국에서 그에게 빛나는 영광을 주시겠다는 뜻이다. 또한 그 별은 다른 별이 아니라 새벽별이라고 했으니, 예수님처럼 다른 별들(사람들, 특히 주의 종들)을 인도하는 역할을 하게해 주시겠다는 뜻이며(계22:16), 칠흑같은 어둠을 밝히는 찬란한 빛이 되게 하시겠다는 뜻이다. 사실 오늘에 들어와서 우리가 회개와 믿음을 통한 구원론을 회복할 수 있게 된 것도 다 그들의 인내와 기도 때문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9. 나오며

  우리나라에 기독교가 전래된 지가 이미130년이 조금 넘었다. 그렇다고 해도 3~4대가 예수믿는 집안은 그리 많지 않은 것 같다. 1대 내지는 2대가 예수믿는 것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어떤 가정에서는 2~3대가 예수님을 믿는 집안이 되었는데도, 왜 아직도 저주와 징계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는 경우가 많은 것일까? 왜 기독교인이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질병과 환난과 사건사고들이 일어나는가? 그것은 기독교인이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추도예배와 장례예배같은 우상숭배행위를 그치지 않고 있는 것이 가장 큰 이유다. 어떤 교단에서는 우상의 제물(음식)을 만들 때, 십자가를 긋고 만들면 해가 없고, 그것을 먹어도 괜찮다고 가르치기도 한다. 우상에게 절만 하지 않으면, 우상의 제물을 만들거나 그것을 먹어도 상관없다고 가르치는 것이다. 아니다. 다 똑같은 우상숭배행위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시106:28~29). 우상을 숭배하는 것이나 우상의 제물을 먹는 것은 다 동일한 우상숭배에 해당한다.

  그러므로 한국교회가 이제 저주와 가난과 질병과 불의의 사건사고에서 확실히 벗어나려면 우선적으로 추도예배와 장례예배같은 우상숭배행위를 버려야 한다. 예식서에서 추도예배와 장례예배(임종예배, 입관예배, 발인예배, 하관예배, 화장예배)를 빼서 버려야 한다. 이것은 예수께서 마15장에 말씀하신 것처럼 장로들의 유전을 지키려다가 오히려 하나님의 율법을 범하는 결과를 낳는 것과 같다. 그렇다. 출애굽기20:5을 보라. 거기를 보면, 하나님께서는 자식 3~4대까지 우상숭배죄의 댓가를 묻겠다고 말씀하셨다. 우상숭배는 내 대(代)에서만 영향을 끼치는 것이 아니다. 죄없는 자손 3~4때까지 해악을 입게 한다. 무서운 일이다. 그러므로 우리 중에라도 혹시 우상숭배행위를 용납하고 있는지를 돌아보고, 있다면 즉시 그것을 그쳐야 한다. 만약 우상숭배행위를 그치지 않는다면, 믿는 자라도 계속해서 불치병에 시달리게 될 것이다. 그리고 커다란 환난 가운데에 던져지게 될 것이다. 그리 자식들은 갑자기 비명횡사할 수도 있다. 미국의 릭워렌 목사의 아들의 경우를 보라. 이슬람의 신 알라가 곧 여호와 하나님이라고 했다가 그만 그의 아들이 권총으로 자살해서 죽지 않았던가! 그렇다. 예수님을 믿는다고 해도 우상숭배행위를 그치지 않는다면, 그는 죽어서 불못 곧 지옥에 떨어지고야 말 것이다(계21:8). 그러므로 우리 믿는 이들은 이세벨의 가르침처럼 교회 안에서 자행되는 우상숭배와 음행을 절대 용납해서는 아니 될 것이다. 그것은 자기자신과 후손들에게 치명적인 해를 끼치고, 죽어서는 지옥의 고통을 면치 못하게 하는 일이 되기 때문이다. 건투를 빈다.

 

2018년 9월 26일(수) 1차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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