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야는 과연 언제 오시며, 그리고 어디로 오시는가? 그리고 그분은 누구와 함께 오시며 그때까지 하나님의 백성들은 어떻게 되는가? 그리고 그분이 오실 때에 하늘의 징조는 무엇이며, 그분은 하나님과 하나님의 백성들을 대적하는 이들을 어떻게 심판하시는가? 이 모든 질문에 대한 대답이 스가랴서 14장에 예언되어 있다. 스가랴 14장은 메시야에 관한 가장 확실하고도 많은 분량의 재림 예언들이 들어 있다. 이제는 이것을 통해 거짓 선지자들과 미혹의 영들의 가르침을 벗어던져버리자.
1. 들어가며
스가랴서는 구약의 예언서들 가운데 이사야서 다음으로 메시야에 관한 많은 예언을 담고 있다. 스가랴 선지자가 일부러 메시야에 대해 많은 예언하려고 해서 많아진 것일까? 우리가 그 이유에 대해서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어찌 되었든 스가랴서에는 메시야에 관한 예언이 무려 18가지가 들어 있는 것이 사실이다. 특히 스가랴서에 나오는 메시야에 관한 예언은 그분이 누구신가에 관한 예언과 더불어 그분이 어떤 삶을 사실 것인지에 관한 예언 등이 있는데, 스가랴서 14장에 가서는 그분을 재림주로 표현하고 있다. 그래서 오늘은 스가랴서에 나오는 메시야 예언들 중에서 스가랴 14장에 나오는 메시야의 재림에 관한 예언 5가지를 좀 더 세밀하게 들여다보고자 한다. 메시야의 재림에 관한 예언은 스가랴 14장만큼 정확하고 풍부한 예언이 사실상 없다.
2. 스가랴서에는 어떤 메시야의 예언들이 있는가?
스가랴서에는 메시야에 관한 예언이 총18가지나 들어 있다. 그중에서 재림에 관한 예언 5자기를 빼면 총13가지다. 그중에서 메시야가 누군지에 관한 예언도 있고, 그분의 공생에 관한 예언도 있다. 먼저 그분이 누군지에 관한 예언을 살펴보면, 비유적으로 그분을 "일곱 눈을 가진 한 돌"(슥3:9)과 "싹(슥3:8, 6:12)" 특히 네째르(뿌리에 올라온 싹)이신 메시야로서 소개하고 있다. 또한 그분을 3가지 다른 직분자로서 소개해주고 있는데, 하나는 "제사장"이요(슥6:13) 또 하나는 "왕"으로(슥6:13) 소개한다. 그런데 왕도 나귀를 타고 입성하시는 "겸손한 왕"으로 소개하고 있다(슥9:9) 그리고 하나는 그분을 "참 목자(슥11:4)"로 소개하고 있다.
이어서 스가랴서에는 메시야의 공생애에 관한 예언도 담고 있다. 공생애에 관한 예언은 그분은 오셔서 나귀새끼를 타시고 왕으로 입성하실 것(슥9:9), 이방사람들에까지 화평을 전하실 것(슥9:10), 그분의 정권은 땅끝까지 이를 것(슥9:10), 그분은 목자이신데 그분을 치게 되면 양떼가 흩어질 것(슥11:8, 13:80), 목자이신 그분이 품삯으로 은 30개가 주어질 것(슥11:12), 은 삼십이 토기장이에게 던져질 것(슥11:13), 다윗과 집과 예루살렘 주민들이 그분을 찌른 자를 보고 애통할 것(슥12:10) 등이 예언되어 있다.
그리고 이어서 메시야의 재림에 관한 5가지 예언이 더 있다. 메시야의 재림에 관한 예언은 첫째, 예루살렘을 치러온 이방나라를 치시기 위해 여호와께서 직접 개입하실 것(슥14:3). 그러므로 그날이 심판의 날이면서 동시에 구원의 날이 될 것이 예언되어 있다. 그리고 둘째로, 재림하시는 그분의 발이 감람산에 서실 것(슥14:4), 셋째, 여호와 하나님께서 모든 거룩한 자들과 함께 오실 것(슥14:5), 넷째, 그날은 낮도 아니고 밤이 아닌 저녁 무렵과 같은 시기에 오실 것(슥14:6~7), 다섯째, 예루살렘을 치러온 이방인들을 초자연적인 재앙으로 치실 것(슥14:12)" 등이 예언되어 있다. 그런데 놀랍게도 여기에서는 재림주를 메시야로 소개하지 않고 여호와 하나님 자신으로 소개하고 있다. 다시 말해, 신약의 예수님은 여호와 하나님으로 오신 분이신 것을 여기서도 명확히 하고 있는 것이다.
3. 메시야의 재림에 관한 예언은 구체적으로 어떤 것인가?
그렇다면, 스가랴선지자는 재림주로 오신 메시야에 관한 어떤 예언들을 쏟아내고 있는가? 그것은 스가랴 14장에 집중되어 있다. 그런데 여기에서는 재림주를 여호와 하나님으로 묘사하고 있다(슥14:3). 구약시대만해도 재림주로 오신 메시야는 여호와 자신이라고 계시되고 있었던 것이다(슥14:9). 우리는 여기서 하나님께서는 역시 한 분이시라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창18장에서도 여호와께서 아브라함에게 나타나 "내가 내년 이맘 때에 반드시 네게 돌아오리니 그때에 아들이 있으리라(창18:10)"고 말씀하셨는데, 그 말씀에 따라 하나님께서 아들로 이 땅에 오셨던 것처럼(딤전3:16, 요1:14, 사9:6), 여기서도 여호와께서 재림주로서 임하실 것이 예언되어있지만 그 모든 일은 육신을 입고 이 땅에 오신 그리스도에 의해서 다 성취될 것이다. 그렇다면, 스가랴 선지자는 여호와께서 어떻게 재림주로 오셔서 심판하시고 어디에 언제 어떤 모습으로 어떻게 심판하시고 구원할 것이라고 예언하고 있을까? 스가랴서에 총5가지 재림예언이 기록되어 있으니 그것을 순차적으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가. 여호와께서 재림주로서 오시어 예루살렘을 치러온 이방나라를 치실 것이다(슥14:1~3).
스가랴선지자는 이방인에게는 심판의 날이 되겠지만 하나님의 백성에게는 구원의 날이 되는 "여호와의 날"이 올 것이라고 했다(슥14:1). 그날이 올 때까지 계속해서 이방나라들이 일어나 예루살렘에 쳐들어올 것이고 그래서 예루살렘 성읍을 함락시키고 가옥을 약탈하며 부녀에게 욕을 보이고 어떤 사람들은 죽이고 사로잡아 갈 것이지만 그래도 남은 자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슥14:2). 그러나 그날에 여호와께서 오셔서 이방나라를 치시되 옛날 전쟁 날에 싸운 것처럼 싸우실 것이라고 했다(슥14:3). 이는 하나님께서 옛날에 이스라엘을 애굽에서 탈출시킬 때에 애굽과 애굽의 신들을 치신 것처럼 하실 것이라는 말이다.
우리는 이 예언에서 2가지를 생각해보아야 한다. 첫째는 하나님의 백성들은 주님이 재림하시는 그날까지 환난을 겪게 될 것이라는 사실이다. 그리고 둘째는 여호와께서 오셔서 예루살렘을 괴롭힌 이방나라를 치시되 과거에 애굽과 전투하셨던 것처럼 치실 것이라는 사실이다. 그렇다. 하나님의 도성이자 하나님의 백성들의 거쳐였던 예루살렘은 이 예언의 말씀(B.C.470)에 따라 적어도 수백번 이상 수난을 겪어야 했다. 그리고 앞으로도 또한 그러한 일이 일어날 것이다. 그중에서 가장 강력한 환난의 예들을 들어보자면, 첫번째는 헬라제국의 셀류커스왕조 때에 안디오커스 에피파네스 4세(재위 B.C.175~164)가 예루살렘을 침공하여 성전에 제우스 신상을 세워놓고 거기에 돼지피를 드리면서 매일 드리는 제사를 폐지한 사건(B.C.167년)이라고 할 수 있다(단8:12,11:31). 그리고 두번째는 로마의 디도장군이 예루살렘을 침공하여 예루살렘성을 함락시키고 성전을 파괴한 사건(A.D.70)을 가리킨다고도 할 수 있다(마24:15,눅21:20). 그리고 앞으로 언젠가 또 다시 예루살렘의 파괴가 있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메시야의 재림 예언이 A.D.70년의 이스라엘의 멸망 및 성전파괴사건으로 끝날 것이라고만 보지는 않는다. 왜냐하면 신약에 들어와 교회를 "하나님의 이스라엘"이라고 부르고 있고(롬11:26, 갈6:16), 하나님의 백성들인 교회를 하나님의 도성인 "예루살렘"이라고도 부른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계20:9). 고로, 하나님을 믿지 않는 이방인들에게 의해 교회의 핍박과 공격은 주님 오시는 그날까지 계속될 것으로 본다. 왜냐하면 예수께서도 마24장에서 마지막에 될 일을 그렇게 말씀하셨기 때문이다(마24:9, 21~22). 그리고 정말 마지막의 때가 되면, 사탄을 상징하는 용과 그의 졸개들인 짐승과 거짓선지자가 함께 하나님의 백성들을 대적하는 전쟁(아마겟돈전쟁)을 일으킬 것이라고 믿는다(계16:12~16, 19:17~21). 그러므로 구약시대에 이스라엘 백성들이 이방나라에 의해 환난을 겪은 것처럼 오늘날에도 예수님의 이름 때문에 하나님의 백성들이 환난을 겪고 있음을 안다. 그런데 이러한 환난은 주님께서 오셔서 이방나라를 치실 때까지 계속될 것이다.
나. 그분이 재림하시는 장소가 예루살렘 앞 동편 감람산이 되실 것이다(슥14:4). 그리고 그때에 감람산이 동서로 갈라져서, 원수들에게 둘러싸인 예루살렘 사람들이 도피할 길이 열리게 될 것이다(슥14:4~5a).
스가랴선지자는 장차 여호와께서 메시야로서 지상에 재림할 장소로서 예루살렘 앞 동편에 있는 해발 814m 높이의 감람산을 예언했다. 이곳은 예루살렘을 공격하려고 하는 이방나라의 장수들이 예루살렘성을 바라보던 장소였다. 그런데 그곳에 예루살렘을 둘러싸고 있는 이방인들을 쳐부수기 위해 메시야가 재림하실 것이라는 것이다. 그런데 예수께서 승천하실 때에 어디에서 승천하셨을까? 놀랍게도 그 장소가 바로 감람산 꼭대기였다. 그때 천사 2명이 나타나 하늘로 올리워진 예수는 하늘로 가심을 본 그대로 오시리라고 했다(행1:11). 승천하셨던 그 장소로 재림하실 것이라는 말씀이다.
그런데 스가랴선지자는 그때에 감람산에 임할 큰 지진을 언급했다(슥14:4~5a). 메시야가 오실 때에는 포위망을 뚫고 예루살렘 백성들이 도망칠 수 있도록 큰 길을 내시겠다는 것이다. 그것은 감람산이 지진으로 쪼깨짐으로 동서로 큰 길을 내시어 그리로 도망하게 하겠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것은 상징적인 묘사로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도망칠 수 있는 길을 내시겠다는 예언이다. 그런데 A.D.70년에 실제로 그러한 일이 일어났다. 예루살렘을 치러올라온 로마군대가 잠시 공격을 푼 적이 었었다. 3년간 예루살렘을 둘러싸고 있던 로마군대였다. 하지만 로마황제가 죽었다는 기별을 받고 베스파시안 장군이 로마로 갔고 그때 잠시 포위를 푼 것이다. 그러자 마24장에 나오는 예수님의 말씀에 따라 예루살렘에 있던 그리스도인들이 그곳을 빠져나와 펠라지역으로 피신한 것이다. 그리고 베스파시안이 황제로 오르자 황제는 그의 아들 디도장군을 보내 예루살렘을 점령하게 하였다. 그때 3년간 예루살렘에 사는 백성들 중에 죽은 자가 110만명이었고, 로마에 포로로 잡혀간 자가 10만명이나 되었다. 그래서 우리는 A.D.70년의 사건을 재림의 가장 중요한 징조의 하나로 본다.
다. 여호와께서 메시야로 오실 때에는 모든 거룩한 자들과 함께 오실 것이다(슥14:5b).
이어서 스가랴 선지자는 메시야께서 하늘로부터 강림하실 때에 혼자 오시는 것이 아니라 모든 거룩한 자들과 함께 오실 것이라고 했다(슥14:5b, 유1:14~15). 그러니 적어도 두 무리의 이상의 거룩한 자들이다. 그래서 신약성경에 나오는 메시야의 재림 예언을 보면, 그때 예수님을 뒤따라오는 거룩한 자들을 두 무리로 묘사하고 있다. 하나는 성도들이요(살전3:13) 또 하나는 천사들이다. 먼저 성도들은, 예수님의 부활승천이후 예수님의 재림때까지 첫째부활을 입고 천국에 들어가 천년동안 왕노릇하고 있던 자들을 가리킨다(계20:4~6). 이들이 바로 예수님의 뒤를 따라 철장을 가지고 만국을 치기 위해 동행할 것이다(계2:27). 그리고 또 하나는 거룩한 천사들의 무리다(계19:14). 이들은 미가엘과 그의 천사들로 추정되는데(계12:7), 왜냐하면 인류 최후의 전쟁 때에는 타락한 천사들의 우두머리인 사탄과 그의 하수인으로 짐승과 거짓선지자 그리고 그의 부하들로서 귀신들이 땅의 왕들을 꼬드겨 전쟁을 일으킬 것이기 때문이다(계16:12~16). 그러므로 타락한 천사들은 미가엘과 그의 천사들이 사로잡아 불못에 던질 것이고(계20:10,19:20), 하나님을 대적하는 자들은 백마를 타고 오시는 대장 예수님과 그때 예수님의 뒤를 따르는 성도들에 의해 멸망당하고 말 것이다(계19:19,21).
라. 여호와께서 재림주로 오시는 날에는 빛이 없어지고 광명한 것들이 떠날 것이며, 그 시간은 낮과 도 아니요 밤도 아니며 어두워갈 때로서 오직 여호와께서 아시는 한 날이 될 것이다(슥14:6~7).
여호와께서는 오시는 날은 빛이 없는 날이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해와 달과 별들을 치심으로 해와 달이 빛을 내지 아니하고 별들은 떨어지며 하늘의 권능들(타락한 천사들?)이 흔들릴 것이기 때문이다(마24:29, 계6:12~17). 그러나 그 시각은 아무도 알 수가 없으니, 아들도 모르고 천사들도 모를 것이다. 다만 때와 기한을 주관하시는 아버지만 아실 것이다(마24:36, 행1:7).
마. 여호와께서 재림주로 오시어 만국을 치실 때에는 초자연적인 재앙을 치실 것이며, 대적들을 자기들끼리 쳐셔 죽게 할 것이다(슥14:12~15).
마지막으로 여호와께서 재림주로 오실 때에는 하나님의 백성을 대적하는 무리들을 초자연적으로 재앙으로 치실 것이다. 그러면 그들은 살이 썩게 되고, 그들의 눈동자가 눈구멍 속에서 역시 썩게 될 것이며, 그들의 혀가 입속에서 썩어버릴 것이다(슥14:12). 그때 대적자들이 극심한 공포 속에서 서로 도망치려고 서로를 피차 붙잡고 죽이게 될 것이다(슥14:13). 이러한 일은 기드온이 아말렉 군사와 싸울 때에도 일어났고(삿7:22), 사울왕이 블레셋을 칠 때도 일어난 일이다(삼상14:15~20).
4. 나오며
참으로 놀라울 따름이다. 어떻게 B.C.470년경 스가랴선지자는 미래의 일들을 이렇게 눈으로 보듯이 예언할 수 있을까? 그를 들어쓰시는 하나님은 역시 전지전능하시며, 모든 역사의 주관자이시다. 이렇게 하여 스가랴선지자는 50년동안 메시야에 관한 예언을 쏟아내었다. 우리는 오늘날 스가랴선지자의 예언으로 말미암아 마24장에 나오는 예수님의 말씀과 요한계시록의 예언의 말씀을 좀 더 명확하게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특히 우리는 스가랴서의 메시야 재림 예언을 통하여, 그분이 누구와 함께 오시며, 언제 어디에 오시는지 곧 그분의 동행자와 재림 시기 그리고 장소를 알 수 있으며, 그분이 어떠한 방법으로 악의 무리들(대적하는 사람들과 귀신들)을 처단하시는지를 살펴보았다. 스가랴 선지자자 아니었다면 희미하게 밖에 알 수 없었던 일들을 명확히 알게 되었으니, 그날을 잘 대비하는 성도가 되어야겠다.(오직 성삼위 하나님께만 영광을 돌려드립니다.)
2020년 1월 8일(수)
정병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