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묵상입니다.
제목: [그리스도인의 율법관(39)] 제사장의 직무는 무엇이며, 천국에서는 어떤 누림에 참여하는가?(겔44:15~27)_동탄명성교회 정보배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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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들어가며
이 땅에서의 삶과 천국에서의 삶은 어떻게 같고 어떻게 다를까? 이 땅에서의 삶은 아담이 범죄한 이후 남자는 땀 흘림의 고통이 시작되었고 그리고 여자는 해산의 고통을 안게 되었다. 그러므로 사람이 이 땅에서 살아가려면 노동의 수고가 반드시 필요한 것이다. 그렇다면 천국에서는 어떠한가? 천국에서는 성도들이 땀 흘려야만이 무엇인가를 얻을 수 있는 노동의 수고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 다만 섬기는 자로 들어간 성도들은 천국에서 섬기는 일을 한다. 하지만 천국에서는 다른 사람의 섬김을 받는 성도들이라도 자신이 하는 일이 있다. 그러나 천국에서는 섬기는 노동의 수고가 아니라 누리는 축복을 받는다. 그렇다면 천국에서 제사장의 신분을 가진 자들은 과연 어떤 복을 누리고 살며, 천국에서 제사장적인 신분을 가지려면 이 땅에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 것일까? 그래서 이번 시간에는 천국에서 제사장과 같은 직분과 지위를 가지려면 어떻게 해야 하고, 천국에서 제사장과 같은 직분과 지위를 가진 자들이 천국에서 어떤 복을 누리며 살아가는지를 살펴보고자 한다.
2. 제사장의 7대 직무는 무엇인가?
하나님께서는 이 세상에 당신이 거주할 집을 만들라고 하셨다. 그것이 바로 성막이었다(출25:22). 그런데 성막은 하나님이 거주하시는 공간으로만 쓰인 것이 아니라, 일반 백성들이 와서 제사를 드려 죄 용서를 받는 장소이기도 하였으며, 제사장들이 하나님을 섬기는 장소이기도 하였다. 그렇다면, 구약시대에 제사장은 대체 어떤 직무를 수행했던 것일까? 그들의 직무를 정리해서 요약해 보면 그들은 다음과 같은 7가지의 일을 도맡아 하였음을 알 수 있다.
첫째, 성막을 이동할 때에 성막을 뜯고 설치하는 모든 일을 총괄 지휘하였다(민4:5~15). 이때 제사장으로는 아론의 아들들인 엘르아살과 이다말이 지휘하였다. 둘째, 성막 뜰에서 각종 제사(번제, 소제, 화목제, 속죄제, 속건제)를 집례하였다. 셋째, 성소에서 하나님을 섬기는 일을 하였으니, 저녁이 되면 등잔대에 가서 불 밝힌 후 향단으로 가서 향을 살랐으며(출30:7~8), 아침이 되면 등잔대에서 불을 끄고 향을 살랐다(레24:1~4, 출27:20~21). 그리고 매주 안식일이 되면 떡상에 떡을 진설하였다(레24:5~8). 넷째, 거룩한 것과 속된 것을 구별하고 부정한 것과 정한 것을 분별하였으며(겔44:12, 레11장), 일반 백성들의 성결의식을 관장하였고(레12,13,14장), 또한 송사할 일이 생기면 재판을 하였다(겔44:24). 다섯째, 율법을 해석하고 낭독하며 또한 가르치는 일도 하였다(레10:11, 신33:10, 대하15:3, 겔7:26). 여섯째, 나팔을 부는 일도 행하였는데, 회중을 소집할 때에(민10:2), 진영을 출발시킬 때에(민10:2), 전쟁하러 나갈 때에(민10:9), 절기가 될 때에 나팔을 불었다(민10:10). 그래서 부림절 절기에(에9:17~19)도 나팔을 불었으며, 성전을 건축할 때에(스3:10, 느12:35~41), 성전을 봉헌할 때에도 나팔을 불었다(대하5:12). 마지막으로 일곱째, 백성을 여호와의 이름으로 축복하기도 하였다(민6:22~27).
3. 구약시대 유대인들의 제사장 체계는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가?
그렇다면 구약시대 유대인들에게 있어서 제사장의 체계는 어떻게 구성되어 있었는가? 구약시대에 성막에서 하나님을 섬기는 자들로는 크게 4종류의 사람들이 있었다. 다시 말해서, 성막에서 섬기는 직책을 수행하는 자들이 4부류가 있었던 것이다. 그들은 바로 제사장과 대제사장 그리고 레위인과 수종드는 자들이었다.
이때 첫번째로 제사장은 하나님께서 지정한 사람에게 제사장이 입어야 할 옷을 입게 한 뒤에 관유를 붓고 희생제물의 피를 발라 제사장의 직분을 감당하게 하셨다. 또한 제사장들은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레위 지파 고핫 자손들 가운데 아론과 그의 아들들만 할 수 있다고 하셨다(출28:1~2). 그러므로 제사장은 아론의 자손이 아닌 자는 할 수 없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두번째로 아론에게는 대제사장의 직무를 맡기라고 하셨다. 그리고 만약 대제사장이 죽게 된다면 장자에게 대제사장복을 입혀 그로 하여금 그 직무를 감당케 하라고 하셨다.
그리고 성막에서 하나님을 섬기는 사람들로 세번째는 '레위인'을 지명하셨다. 이들은 대제사장인 아론과 제사장들인 아론의 아들들에게 붙여 준 자들로서, 대제사장과 제사장들을 돕는 자로 붙여 주신 것이다. 이들에게는 세 자손이 있었으니, 고핫 자손, 게르손 자손, 므라리 자손이 그들이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네번째는 성막에서 허드렛일을 감당하는 자들로서 회막에서 수종드는 여인들과 나무패며 물긷는 자들이 있었다. 그러므로 회막에서 봉사하는 자들은 크게 4부류의 사람들이 있었음을 알 수 있다.
4. 천국에서 제사장의 체계는 어떻게 대응되는가?
그렇다면 천국에 들어간 성도들은 과연 어떤 직분을 갖고 살아가고 있는가? 놀랍게도 천국에 들어간 성도들 역시 이 세상에 있었던 제사장 체계와 유사한 체계를 가지고 있다. 다시 말해, 천국에 있는 성도들도 역시 섬김을 받는 자들과 섬기는 자들로 나뉜다(마20:26~27). 특히 최고의 왕들과 왕들 그리고 주인과 같은 이들은 섬김을 받는 이들에게 해당한다. 그리고 나머지는 섬기는 자들에 해당하는 것이다. 사실 천국에서 섬김을 받는 자들은 제사장과 같은 사람들로서 그곳에서 왕 노릇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을 일컫는다. 이들이 바로 요한계시록에 나오는 땅의 왕들이다(계5:9~10, 21:24). 그러므로 땅의 왕들은 이기는 자들로서 십사만 사천 명 중 1번 줄에서 6번 줄에 앉아서 예배하는 자들을 가리킨다. 그리고 주인과 같은 자들은 십사만 사천 명 중 7번 줄에서 맨 마지막 70번 줄에 앉아서 예배드리는 자들을 가리킨다. 그러므로 최고의 왕들이나 왕들 그리고 주인들로 불리우는 성도들은 섬김을 받는 자들에 해당한다. 고로 이들은 24장로들과 십사만 사천 명 중 1번 줄에서 6번 줄까지 차지하는 자들을 가리키며, 뒷부분으로서 십사만 사천 명 중 7번 줄에서 마지막 70번째 줄에 있는 자 역시 자기 집에 섬기는 이들이 와서 일을 한다. 그러므로 이들도 일종의 작은 왕들이라고 말할 수도 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허드렛일을 하는 가장 낮은 신분으로는 회막에서 수종드는 여인들과 나무패며 물긷는 자들이 있었다. 특히 회막에서 나무패며 물긷는 자로 쓰임받았던 이들은 가나안 일곱 족속 가운데 하나였던 '히위 족속'의 기브온 거민이 그 위치를 차지하고 있었다.
5. 천국에서 제사장급의 신분을 가진 사람들이 누리는 복은 무엇인가?
그렇다면 천국에서 제사장급의 신분을 가진 사람들이 누리게 될 축복은 무엇인가? 그것은 첫째로, 이들은 천국에서 먹고 마시며 잔치를 하면서 살아갈 것이다. 이들은 천국의 자기 집에서 잔치를 열어서 주님과 함께 식사하는 수준의 사람들이기 때문이다(눅22:29~30, 계3:20). 둘째로, 이들은 천국에서 왕 노릇하는 자로 살아갈 것이다(계5:10, 20:6, 22:5). 왜냐하면 이들은 이 땅에서 수고한 만큼 주님께서도 그를 지극히 높여 왕처럼 통치하는 자가 되게 하실 것이다(눅22:29~30). 그러나 자기가 다스릴 고을의 수는 그가 자신에게 주어진 책임을 얼마만큼 잘 수행했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그 비유가 바로 누가복음 19장에 나오는 열 므나의 비유이다.
그런데 천국에서 왕으로 통치하는 사람들은 두 그룹이 있다. 하나는 제사장급에 해당하는 신분을 가진 사람들의 그룹이다. 그리고 또 하나는 대제사장급에 해당하는 신분을 가진 사람들이다. 제사장급에 해당하는 신분을 가진 자들은 천국에서 십사만 사천 명의 이기는 자들 중에서 보다 더 앞쪽에서 예배드리는 자들을 가리키는데, 이들은 보통 십사만 사천 명의 이기는 자들 가운데서 1번에서 6번 줄에 앉아서 예배드리는 자들이다. 참고로, 십사만 사천 명의 이기는 자들 중에서 7번에서 70번 줄에 앉아서 예배하는 자들은 비록 왕 노릇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한 집의 주인과 같아서 자기를 섬기러 오는 이들이 있다. 그리고 대제사장급에 해당하는 천국의 신분의 소유자는 24장로들이다. 24장로들은 천국에 있는 24개 마을의 수장으로서, 신구약 성도들 가운데 만국을 다스리는 이들을 가리킨다. 이들은 아마도 전 우주를 다스리게 될 것이다.
6. 나오며
그렇다. 천국에는 왕 노릇을 하는 자들도 있고 시녀나 경비원과 같이 섬기는 이들도 있을 것이다. 시녀나 경비원으로 섬기는 이들은 간신히 구원을 얻은 자들에 해당한다. 이들은 일종의 부끄러운 구원을 받은 자들이라고 하겠다. 그래서 이들은 천국에서 왕 노릇을 하는 사람들의 백성이 되어 다스림을 받고 그들을 섬기며 살아갈 것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성도들은 왕이나 섬기는 자들이 아니라 장차 하늘에서 왕이신 하나님의 백성으로 살아갈 것이다. 오늘날 교회에도 구약의 제사장의 체계와 같이 4종류의 섬기는 이들이 있다. 이들 또한 그대로 하늘나라에 올라가서 4종류의 신분으로 살아갈 것이다. 그러므로 나 자신이 장차 천국에 들어갔을 때에 어떠한 신분으로 살아갈 것인지는 지금 이 세상의 삶을 통해서 어느 정도 판가름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이 땅에서 일한 만큼 천국에서 보상해 주시는 분이시기 때문이다(계22:12). 그런데 모든 사람들이 이 땅에서 다 제사장이나 대제사장처럼 일하며 살지는 못한다. 왜냐하면 사람은 저마다 자신의 그릇 크기만큼 살아낼 수 있기 때문이다. 너무 작은 그릇을 소유한 자임에도 불구하고 천국에서 왕 노릇하는 자로 살기를 바랄 수는 없다. 그만큼 일하지도 않으면서 자리만 탐하는 자는 결국 마태복음 25장에 나오는 한 달란트 가진 자의 경우처럼 심판 때에 자신의 게으름과 나태함 때문에 주님께 책망을 들을 것이다. 그리고 바깥 어두운 곳으로 쫓겨나 거기서 슬피 울며 이를 가는 자가 될 것이다.
2024년 03월 25일(월)
정보배 목사
수정완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