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묵상입니다.
제목: 구약의 하나님과 신약의 예수님은 다른 분인가 한 분인가?(요8:21~30)_2020-05-08(금)
1. 요한복음 8:25에서 유대인들은 예수님에게 어떤 질문을 던졌나요?
당시 유대인들은 예수께서 "왜냐하면 너희가 만일 내가 그인 줄을 믿지 아니하면 너희의 죄들 가운데서 죽을 것이기 때문이다"라고 말씀하자, 그들은 예수님에게 "네가 누구냐"로 질문을 했습니다.
2. 예수님은 누구신가요?
예수께서는 유대인들과의 대화를 통해 당신은 누구신지를 말씀하십니다. 그것은 "내가 그다(I am that I am)"라고 말씀했습니다(요8:24,28,58). 그러나 그들은 이 말이 무슨 뜻인지 알지 못했습니다. 이 말은 곧 "나는 너희들이 믿고 있는 한 분 하나님이다(요8:41)"이라는 뜻이었습니다. 예수님은 한 분이신 하나님이셨던 것입니다. 그런데 인류 최대의 기독교신학자였던 칼빈도 "내가 그다"라고 말씀하신 예수님을 "한 선지자"라고 이해했다는 것('요한복음'주석 참조)은 예수님이 누군지를 아는 데에 많은 어려움이 있다는 것을 단적으로 말해줍니다.
3. 그때에 유대인들은 하나님을 어떤 분으로 알고 있었나요?
예수께서 공생애 시절 때에 당시 유대인들은 하나님을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왜냐하면 그들은 매일 신6:4~9에 나오는 "쉐마(들으라)"를 암송하면서, 하나님은 한 분이심을 고백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간음하다 현장에서 붙잡힌 여인을 살려주신 예수님을 결코 하나님이라고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왜냐하면 구약의 하나님은 엄격하셔서, 죄를 지은 자들을 반드시 처벌하시는 하나님이셨기 때문입니다. 특히 율법에 간음한 여자는 돌로 쳐 죽이라고 되어 있었습니다(레20:10,신22:22). 그런데 예수께서는 오셔서 그 여자를 살려주셨습니다. 그러므로 당시 유대인들은 그 누구도 예수님이 하나님이라고 생각하지를 못했습니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당시 유대인들이 "인자를 들어오신(십자가에서 돌아가신) 후에야" 당신이 곧 하나님이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요8:28). "이에 예수께서 이르시되 너희가 인자를 든 후에 내가 그인 줄을 알지 알고 또 내가 스스로 아무것도 행하지 아니하고...(요8:28)" 예수께서 피흘려 죽으심으로 인류의 속죄를 마무리하게 될 때에 비로소 예수님이 누군지를 알아볼 것이라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4. 개신교 최대의 신학자이신 칼빈(깔뱅)은 하나님을 어떻게 설명하고 있나요?
칼빈(A.D.1509~1564)은 자신이 1536년에 쓴 "기독교강요"라는 책의 제2장 믿음(사도신경해설 포함)의 제1과 "믿음과 한 하나님에 대한 믿음"에서 하나님이 누군지를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한 분으로 영원하신 하나님임에 틀림없다", "우리와 같은 육체를 입고 오신 분은 성부가 아니요 아버지께로부터 오신 아들, 그분이 우리에게로 내려와 사람이 되셨다는 사실에 나타난다" 그렇습니다. 칼빈은 성부도 하나님이고 성자도 하나님이신 것은 아들이 아버지와 동일본질을 가졌다고 했습니다. 그렇지만 아들은 아버지가 아니요, 성령도 아들이 아니라고 했습니다. 여기까지는 초기교부들의 이야기를 종합해서 정리한 것입니다. 그런데 성경에 나온 하나님을 정확하게 신앙하려면 아들이 육신을 입고 와서 예수가 되셨는가 하는 부분을 다시 한 번 생각해보아야 합니다. 왜냐하면 딤전3:16에 의하면, 사도바울은 [만세전부터 있던] 아들이 육신을 입고 아들이 되었다고 말씀하지 않고, 하나님께서 육신을 입으심으로 아들이 되셨다고 언급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사9:6에 의하면, 아들이 곧 아버지라고 언급하고 있는데 이는 칼빈의 신관과는 다르기 때문입니다. 고로 하나님께서 육신을 입어서 아들이 되셨다고 하면 문제가 그리 없지만, [이미 존재하고 있던] 아들이 육신을 입고 예수가 되셨다고 주장하면, 하나님을 세 분으로 볼 위험성이 커지게 됩니다. 그런데 사실 칼빈의 삼위일체 신관은 중세신학을 열었던 어거스틴(A.D.354~430)이 정리했던 신관과 거의 일치합니다. 그리고 중세시대에 그것을 믿는 자들이 그림으로 그려놓은 삼위일체 하나님의 모습은 거의 다 하나님을 세 분들로 표현하고 있습니다(영상그림참조, https://dongtanms.kr/26946). 다시 말해, 천국에 있는 하나님은 그림에 나와 있는대로 세 분이신데, 이분들이 동일본질을 가지고 있기에 한 분 하나님이라고 표현하고 있는 것입니다. 만약 이러한 설명이 옳다고 한다면, 칼빈이 직접 제네바시를 국가교회로 만들어 통치할 때에 왜 자신의 신학에 동의하지 않는 반대자들을 무려 58명(목베어서, 화형시켜서...)이나 죽였으며, 수십 명을 추방했는지 그 이유를 짐작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칼빈이 자신의 반대자들을 죽여야 한다고 하는 이유가 구약의 율법에 따르면, 그들은 하나님을 모독하는 죄를 지었기에 마땅히 죽임당해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습니다(레24:16). 그것은 자신이 정해놓은 신관이 잘못된 것일 수도 있었는데, 그것만이 정통이라고 여기고는 그 교리를 따르지 않는 자들을 신의 이름으로 죽인 것입니다. 오늘날에 들어와서도 이해할 수 없는 것은 우리 하나님은 한 분 하나님으로서, 설령 누군가 죽을 죄를 지었더라도 그분께 나아가면 용서해주시는 분(예수님)이신데도, 칼빈은 구약의 율법에 따라 그러한 사람은 가차없이 죽여야 한다고 생각했고 그것을 실행에 옮겼다는 사실입니다. 이는 그가 하나님을 각각 세 분으로 보고 있었고, 자신의 반대자들을 죽일 때에는 신약의 예수님의 가르침이 아니라 구약의 여호와 하나님의 가르침을 따라갔다는 것을 말해줍니다.
5. 유대인들은 예수님을 어떻게 알아보아야 했나요?
그런데 놀랍게도 당시의 유대인들도 예수께서 육신을 입고 오신 하나님이라는 것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는 사실입니다. 그러므로 예수께서는 그들에게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너희는 아래에서 났고 나는 위에서 났으며, 너희는 이 세상에 속하였고 나는 이 세상에 속하지 아니하노라(요8:23)", "만일 너희가 나를 알았더라면 역시 너희도 내 아버지를 알아보았었을 것이다(요8:19)", "만일 하나님이 아직도 너희의 아버지였다면 너희가 나를 사랑하고 있었을 것이다. 이는 내가 하나님께로부터 [밖으로] 나왔기 때문이요 그리고 다다르고 있기 때문이다(요8:42)", "나는 아브라함이 나기 전부터 있느니라(요8:58)", "나는 처음부터 너희에게 말하여온 자니라(요8:25)" 그렇습니다. 예수님은 아버지 품 속에 계시다가 이 세상에 들어오신 하나님 자신입니다. 그런데 오늘날 대부분의 성도들은 예수께서는 이미 만세전부터 삼위일체로 계셨던 하나님들 중에서 아들이 육신을 입고 오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특히 칼빈은 그렇게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딤전3:16에 의하면, 하나님께서 육신을 입으심으로 아들로 나타나셨다고 분명하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은 만세전부터 삼위일체로 계신 것이 아니라 그냥 한 분으로 계셨습니다(예수께서 육신을 입고 비로소 나타나심으로 하나님은 삼위일체 하나님이라 불리게 된 것입니다). 그것이 이미 만세전에 품으신 하나님의 계획이었습니다. 결국 하나님께서 아들로서 나타나심에 따라 하늘에는 신성만 가지고 계시는 분이 계시게 되었는데 그분을 예수께서는 아버지라 불렀습니다. 그리고 이 땅에 인성을 입으신 하나님 자신을 예수께서는 아들이라고 칭했습니다. 그러므로 예수께서 요8:24,28,58에서 "내가 '그인줄'(I am that i am) 믿지 아니하면"이라고 자신이 누구인지를 말씀하신 것은 그분은 "내가 바로 '나는~이다(=스스로 있는 자)'라고 말한 바로 분(한 분 하나님)"이라는 뜻입니다(출3:14). 그런데 당시 유대인들은 끝까지 구약의 하나님과 자기 눈 앞에 서 계시는 예수님을 한 분 하나님이라고 보지 못했습니다(오늘날의 이단인 여호와증인의 경우처럼). 더 자세한 것은 오늘밤 금요기도회에서 말씀드리겠습니다.
2020년 05월 08일(금)
정병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