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묵상입니다.
제목: 창세기강해(13) 천사타락의 결과인가 원시지구상태의 모습인가?(창1:2)_2022-07-28(목)
https://youtu.be/nBVXn66wBNo [혹은 https://tv.naver.com/v/18379649 ]
1. 하나님께서는 어떤 순서로 천지 만물을 창조하셨는가?
태초에 하나님께서는 하늘들과 땅(지구, 음부 포함)을 홀로 창조하셨다(사44:24). 그런데 그 순서를 보면, 첫째로, 하늘들을 창조하셨는데 이때 하늘들('샤마임'은 쌍수)은 2개였다(창1:1, 사44:18). 그것은 하나님이 계시는 하늘(나중에 '셋째 하늘'이라고 불림)과 지구를 달아 놓기 위한 하늘(나중에 '첫째 하늘'이라고 불림)을 창조하신 것이다(욥26:7). 그리고 둘째 날에 궁창(둘째 하늘)을 만드셨다. 그리하여 하늘은 세 개가 된다. 그리고 둘째, 천사들을 창조하셨다. 천사들은 지구보다 먼저 창조되었다(시33:6원문, 창2:1, 사45:12). 구약 성경에 등장하는 '짜바(군대)'는 대부분 천사들을 의미한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땅의 기초를 놓을 때에 이미 천사들이 있어서 그것을 보고 기뻐하며 소리를 질렀다고 말씀하고 있기 때문이다(욥38:4,7). 그리고 셋째, 지구(땅, 음부 포함)를 창조하셨다(사45:18). 이때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지구 속에는 깊은 곳 곧 무저갱이 있었다. 그러므로 창세기 1:2에 "흑암(어둠)이 깊음의 얼굴 위에 있었다"고 말씀하고 있는 것이다.
2. 하나님께서 우주 만물을 창조하신 방법은 어떤 것이었는가?
하나님께서는 보이는 것들과 보이지 않는 것들을 창조하셨는데 그것은 4가지 방법으로 창조하셨다. 첫째, 말씀하심으로 혹은 말씀으로 창조하셨다(시33:9, 요1;1~3). 둘째, 지혜(호크마)로 창조하셨다(잠8:30, 시104:24). 셋째, 그리스도 안에서, 그리스도를 통하여, 그리스도를 위하여 창조하셨다(골1:16, 요1:3). 셋째, 성령으로 창조하셨다(창1:2, 시104:30, 시33:4).
3. 성령께서도 창조 사역에 성부와 성자와 함께 동역하신 것인가?
여기서 알아야 할 것은 제3위이신 성령께서도 창조 사역에 동참하셨다고 하는 표현이 과연 옳은가 하는 것이다. 오늘날에 대부분의 신학자들은 천지 창조를 성부와 성자와 성령이 협의하여 창조하셨다고 말한다. 그리고 그것에 대한 근거로서 첫째, 창조하시는 하나님이 복수 형태로 나온다는 것('엘로힘')이다. 그리고 둘째, 창세기 1:26에 "우리가 우리의 형상을 따라 우리의 모양대로 사람을 만들자"는 말씀이 나오는데, 여기에 하나님을 1인칭 복수 형태인 '우리'라고 썼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셋째, 신약 성경에 보면 하나님께서 '그리스도를 통하여' 창조하셨을 뿐만 아니라, 창세기 1:2에 하나님의 영이 수면 위에 운행하시고 있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골1:16, 창1:2). 그러나 이것은 잘못된 이해이다. 왜냐하면 홀로 한 분이신 하나님께서 그때 그리스도를 통하여 그리고 성령을 보내어 창조하신 것이지, 그리스도께서 그리고 성령과 그리고 성부와 협의하여 창조하신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 부분에 대해서 이사야 선지자는 분명하게 증언한다. 여호와께서 만물을 창조하시되, "여호와께서 당신과 함께 한 자 없이, 홀로(alone) 창조하셨다"고 말이다(사44:24). 그리고 하나님을 지칭하는 용어가 비록 복수 형태('엘로힘')이기는 하지만 동사는 항상 단수로 받고 있다는 것이 이를 증명해 준다. 즉 창세기 1:1에 나오는 '창조하다'라는 동사 '빠라'는 3인칭 남성 단수 형태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창세기 1:27에 보니, 하나님께서 3인칭 단수인 '그의(his) 형상'대로 홀로 창조하셨다(3인칭 남성 단수)고 말씀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창세기 1:26의 '우리'는 누구를 가리킬까? 이 부분에 대해서는 여러 번 말씀드렸지만 지금까지 유대의 모든 랍비 뿐만 아니라, 총신대 전 구약학 교수이신 김정우 교수님께서도 창세기 1:26의 '우리'는 홀로 한 분이신 여호와와 그 옆에 있는 천사들 간의 천상 회의라고 수많은 글들과 논문을 통해서 분명하게 언급하고 있다(왕상22:19, 욥1:6, 2:1, 38:7, 사6:8).
4.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땅이 왜 혼돈하고 공허한 상태에 있었으며, 흑암이 깊음 위에 있었는가?
창세기 1:2의 말씀에 따르면, 땅이 형체가 없이 텅 빈 상태에 있었으며, 흑암(어둠)이 심연의 얼굴 위에 있었다고 말씀하고 있다. 그럼, 왜 흑암(어둠)이 지구를 덮고 있었던 것일까? 그리고 어둠은 과연 어떻게 해서 생겨난 것일까? 그것에 대해 이사야 선지자는 분명하게 말씀한다. 여호와께서 말씀하시기를 "나는 빛도 짓고 어둠도 창조했다(사45:7)"라고 말이다. 하나님은 원래 빛이시다(요일1:5). 그런데 그러한 하나님으로부터 점점 멀어질수록 어둠이 되는 것이다. 그리고 가장 어두운 곳은 지구(땅) 속의 음부이자 무저갱이다. 이곳은 정말 어두운 곳이다. 하나님 편에서 볼 때 가장 먼 곳이 바로 음부 무저갱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창세기 1:2은 흑암이 깊은 심연(무저갱) 위에 있었다고 증거하고 있는 것이다.
5. 창세기 1:2의 상태는 천사 타락의 결과로 땅이 혼돈된 상태를 가리키는 것인가?
창세기 1:2은 땅이 혼돈하고 공허했다고 말씀하고 있다. 그럼, 왜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땅이 이런 상태에 놓여 있었을까? 이것을 두고서, 간격설을 주장하는 분들은 창세기 1:1과 창세기 1:2의 사이에 천사들의 타락과 반란이 있었다고 주장한다. 그래서 하늘로부터 천사들 1/3이 쫓겨나 우주로 나와서 공중의 권세 잡은 자가 되었기 때문에, 땅이 혼돈한 상태로 변해 버렸다는 것이다. 이러한 주장은 천사들의 창조가 지구 창조 이전에 있었다는 측면에서 일리가 있는 주장이기는 하지만 실은 잘못된 주장이다. 왜냐하면 천사들의 1/3이 대거 타락하여 루시퍼를 따라 하늘로부터 쫓겨난 것은 천지 창조 직후가 아니라, 예수님의 탄생 직전으로 보아야 하기 때문이다(계12:1~4, 7~9, 눅10:18). 요한계시록 12장은 하나님의 백성들을 산출하는 모체인 해를 옷 입은 여자가 이제 사내아이인 예수님을 낳기 직전에, 큰 붉은 용(사탄 마귀)이 하늘의 별들을 1/3을 끌어다가 지구에 던졌다고 언급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구약 시대만 해도 타락한 천사의 숫자는 얼마 안 되었다. 그것도 개별적인 타락으로 생겨난 몇몇의 귀신들 뿐이었다. 그러나 예수님 탄생 직전에 엄청난 수의 천사들이 루시퍼를 따르다가 하늘에서 쫓겨나고 말았다. 그때에 사탄의 왕국이 지구의 땅속인 음부 안에 세워졌다(계12:9). 그러므로 구약 시대에는 사탄을 왕으로 모시고 귀신들이 복종하는 사탄의 왕국이 아직 없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땅이 혼돈하고 공허한 상태에 있었다는 말은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땅(지구)이 원시 상태로 존재하고 있었다는 것을 뜻한다. 이때 흑암(어둠)이 아직 구분되지 않은 물과 함께 뒤섞여 있었기 때문이다.
2022년 07월 28일(목)
정병진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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