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기도회] 회개가 잘 되지 않고 내 신앙과 인격에 발전이 더딘 이유는?(잠언 16:17~19)_2025-11-21(금)

2025-11-21(금) 금요기도회

제목: [금요기도회] 회개가 잘 되지 않고 내 신앙과 인격에 발전이 더딘 이유는?(잠언 16:17~19)_동탄명성교회 정보배 목사

https://youtu.be/_j5EgIB2SZI

 

 

1. 들어가며

  회개 기도문이 이 땅에 존재한다는 것은 참으로 복 중의 복이 아닐 수 없다. 필자(정보배 목사) 역시 나름대로 회개하며 살았다고 자부했지만, 회개 기도문으로 기도하면서부터 ‘아, 내가 그동안 회개를 안 했구나’라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다. 과거에 회개를 안 했던 이유는 ‘한 번 구원은 영원한 구원’이며, ‘예수님의 십자가로 과거, 현재, 미래의 죄까지 다 용서받았다’는 잘못된 교리 때문이었다. 그러나 성경 어디에도 미래의 죄까지 용서받았다는 말은 없다. 이는 구원파의 교리이다. 우리가 지은 죄를 회개하지 않으면, 그 죄는 그대로 남아 우리를 성 밖으로, 심지어 지옥으로 끌고 갈 수 있다(계 22:15; 마 25장).

  회개는 천국에 들어가는 필수 관문이다. 그런데 회개 기도문으로 천 번, 이천 번을 기도해도 회개가 잘되지 않고, 신앙과 인격의 변화가 더딘 사람들이 있다. 하다가 중단하거나 포기해 버린다. 왜 그런가? 그것은 마음이 딱딱하게 굳어졌기 때문이다. 그 마음을 딱딱하게 만드는 가장 근본적인 죄가 바로 ‘교만’이다. 필자가 사용하는 회개기도문(1.0 버전)의 목차를 보면, 생활 속에서 짓는 19가지 자범죄 중 가장 첫 번째로 나오는 죄가 바로 ‘교만’이다. 왜 이 책에서는 교만을 1번으로 했을까? 그것은 아마도 인간이 가장 많이 짓는 죄이고, 가장 회개하기 힘든 죄이며, 모든 죄의 근본 뿌리가 되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이 시간에는 교만이란 대체 무엇을 가리키며, 내가 교만한 사람인지는 어떻게 알 수 있는지 그리고 교만의 12가지 속성과 그 해결책에 대해 깊이 있게 살펴보고자 한다.

 

2. 교만이란 무엇이며, 왜 회개를 방해하는가?

  교만이란 분수를 넘어 자기를 높이려는 마음이다. 그 반대는 겸손이다. 예수님께서는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마 11:29)라고 하셨다. 베드로전서 5장 5절은 “하나님은 교만한 자를 대적하시되 겸손한 자들에게는 은혜를 주시느니라”고 말씀한다. 즉, 내가 지금 겸손하지 않다면 그것이 곧 교만한 것이다. 특히 자기가 교만한 줄 모르는 것이 가장 큰 교만에 해당한다.

  그렇다면 교만과 겸손은 어떻게 구분할 수 있는가? 그것을 가장 쉽게 구분하는 방법이 여기에 있다. 그것은 겸손한 사람은 늘 가까이 가고 싶고 그 곁에 머물고 싶으며, 따뜻하고 온유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교만한 사람은 가까이 가기 싫으며. 만나면 피곤하고 싸늘한 분위기하다. 이는 그가 자기 자랑만 하고 남을 무시하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내 주변 사람들이 나를 피한다면, 내가 교만한 사람일 가능성이 크다.

  그런데 교만이 정말 무서운 이유는 회개를 끝까지 하지 못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교만한 사람은 자기 생각과 판단을 최고의 법으로 여긴다. 그래서 “회개 기도문 천 번 하면 좋아진다”는 말을 듣고 시작했다가도, 자기 생각대로 결과가 빨리 나오지 않으면 “에이, 다 쓸데없어” 하고 금방 때려치운다. 자기 판단이 말씀보다, 지도자의 권면보다 위에 있기 때문이다. 반면 겸손한 사람은 “내가 뭔가 부족함이 있겠지. 목사님, 제 문제가 과연 무엇입니까?”라고 물으며 끝까지 간다. 그러면 “때가 되면 너희를 높이시리라”(벧전 5:6)는 말씀처럼 반드시 열매를 맺게 된다. 교만한 사람은 배우기를 싫어하고 훈계를 거부하며 고치려 하지 않기 때문에, 신앙과 인격의 성숙이 일어나지 않고 회개도 중단하게 되는 것이다.

 

3. 내가 교만한 사람인지 알 수 있는 12가지 속성은 무엇인가?

  나는 과연 교만한가, 겸손한가? 다음의 12가지 속성 중 절반 이상(6~7가지)이 해당한다면, 나는 교만한 사람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 죄들은 사탄의 속성을 닮은 것으로, 죽을 때까지 우리를 괴롭히며 지옥으로 끌고 가려는 끈질긴 죄들이다.

  첫째, 판단한다는 것이다. 매사에 “이건 틀렸어, 저건 잘못됐어” 하며 심판자 노릇을 한다. 자기 판단이 항상 최고라고 생각하며 비판하기를 좋아한다.

  둘째, 권위를 부정한다는 것이다. 윗사람, 상급자, 가장, 남편, 목회자의 권위를 인정하지 않고 대적한다. 하나님이 세우신 질서를 파괴한다.

  셋째, 우월의식이 강하다는 것이다. “나는 너보다 많이 배웠어, 더 잘 알아, 더 훌륭해.” 남을 가르치려 들고 무시한다. (많이 배운 사람일수록 빠지기 쉽다.)

  넷째, 자기 자랑을 많이 한다는 것이다. 자기를 높이고 잘난 체하며, 자기 주장을 기어이 관철시킨다. 자기 뜻대로 안 되면 상대를 원수로 만든다.

  다섯째, 혈기 분노가 강하다는 것이다. 그런데 사실 교만과 혈기 분노는 서로 짝꿍이다. 교만한 사람은 결코 온유하지 않으며, 자기 뜻대로 안 되면 씩씩거리며 분노를 표출하기 마련이다.
  여섯째, 남의 말을 흘려듣는다는 것이다. 듣는 척하지만 고치려고 듣는 것이 아니다. 자기 말을 하기 위해 참아줄 뿐이다. 건성으로 듣는다.
  일곱째, 영광을 가로챈다는 것이다. 잘된 일은 다 자기가 해서 된 것처럼 포장하고, 하나님이나 다른 사람이 받아야 할 영광을 자신이 가로챈다.

  여덟째, 배우기를 싫어한다는 것이다. “내가 다 아는데 뭘 배워?” 하며 훈계를 외면하고 고치기를 거부한다. 어디 가서 배우려 하지 않는다.

  아홉째, 하나님 말씀에 불순종한다는 것이다. 하나님 말씀을 최고 권위에 두지 않고, 자기 입맛에 맞는 것만 골라 순종하고 나머지는 무시한다.

  열째, 완벽주의라는 것이다. “나는 완벽해야 해.” 자기 의가 강해서 빈틈을 보이지 않으려 하고, 남의 허술함도 용납하지 못한다.

  열한째, 고집(아집)이 세다는 것이다. 황소고집이다. 남을 동등한 협력자가 아닌 자기 밑에 있는 존재로 여겨 무조건 복종시키려 한다.

  열두째, 자기 정당화에 민감하다는 것이다. “나는 이래서 그럴 수밖에 없었어.” 항상 핑계를 대고 자기 방어벽을 치며,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우리 모두는 위에서 언급한 교만의 12가지 속성을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교만한 마음은 사탄이 “내가 지극히 높은 이와 같아지리라”(사 14:14)고 했던 바로 그 마음에서 비롯된 것이다. 고로 이 교만의 영을 뽑아내지 않으면 우리는 예수님의 나라(겸손의 나라)에 들어갈 수 없다.

 

4. 교만의 영은 어떻게 들어오며,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가?

  내가 교만해서 교만한 것이 아니라, 사실은 내 안에 ‘교만의 영’이 들어와서 나를 교만하게 만드는 것이다. 이 영은 두 가지 통로로 들어온다.

  첫째는 제사의 영을 많이 받아 들였기 때문이다. 조상 제사를 많이 지낸 양반 가문 사람들은 논리적으로 교만하다. 콧대가 높지 않아도 귀가 두껍고 딱딱하다(고집). 이 영은 머리(정수리, 눈, 귀)에 자리 잡고 남을 판단하고 정죄하게 만든다.

  둘째는 무당/점쟁이의 영을 많이 받아 들였기 때문이다. 무속 신앙 배경이 있는 사람들은 논리성 없이 무조건 자기가 최고라고 우기며 교만하다. 자기 마음에 안 들면 판을 엎어버린다. 눈이 사납고 독하다.

  그런데 이러한 교만의 영은 정수리(머리 꼭대기)에 앉아 있다가 뒷목, 눈, 코(콧대)로 내려온다. 그래서 교만한 사람은 목이 뻣뻣하고 눈이 높으며 콧대가 세다.

  이것에 대한 해결책은 역시 ‘회개’뿐이다. 제사와 무당의 죄를 철저히 회개하고, 위의 12가지 교만의 속성들을 하나하나 짚어가며 “하나님, 제가 판단했습니다. 권위를 무시했습니다. 우월감을 가졌습니다. 혈기를 부렸습니다”라고 구체적으로 자백해야 한다. 회개하여 교만의 영이 떠나가면, 눈이 따뜻하고 촉촉해지며, 귀가 부드러워지고,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해진다. 남의 말을 경청하고 배우려 하며, 자기를 고치려 한다. 그때 비로소 신앙과 인격이 성장하고 발전하게 된다.

 

5. 나오며

  교만은 자기 자신을 우상으로 숭배하는 죄이다. 이 죄는 우리를 하나님으로부터 멀어지게 하고, 회개를 가로막으며, 성품의 변화를 방해하는 가장 큰 적이다.

  회개 기도문을 천 번 읽어도 변화가 없다면, 혹시 내가 교만의 영에 사로잡혀 건성으로, 혹은 하나님을 이용해 먹으려는 마음으로 하고 있지는 않은지 돌아보아야 한다. 그것은 교만한 자의 특징이다.

  예수님은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신 분이다. 천국은 바로 그런 사람들이 들어가는 곳이다. 오늘 말씀을 통해 내 안의 교만의 뿌리들을 발견하고, 철저히 회개하여 뽑아내라. “하나님, 저는 교만합니다. 저를 불쌍히 여겨 주옵소서.”라고 무릎 꿇을 때,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겸손한 자로 빚으시고 때가 되면 높여 주실 것이다.

  모든 판단과 고집, 자기 자랑을 내려놓고, 끝까지 회개하며 겸손히 주님을 따르는 자가 되어, 천국 문에 넉넉히 들어가는 저와 여러분이 되기를 간절히 축원한다.

 

2025년 11월 21일(금)

정보배 목사

 

[설교핵심]

 이 설교는 회개와 인격적 발전이 더딘 근본적인 이유를 탐구하며, 그 핵심 원인을 교만의 죄로 지목합니다. 설교자는 마음이 굳어져 회개가 잘 안되는 상태의 근본적인 죄가 교만이며, 이 교만은 자기 우상숭배의 죄와 같다고 정의합니다. 또한 교만하지 않은 상태인 겸손을 예수님의 성품에 비추어 설명하며, 겸손한 자에게는 하나님이 은혜를 베푸시고 때가 되면 높여주시지만 교만한 자는 대적하신다는 성경 구절을 강조합니다. 나아가 설교자는 교만한 사람의 12가지 특징(판단, 권위 부정, 우월 의식, 자기 자랑 등)을 제시하며, 이 교만의 영이 제사의 영이나 무당, 점쟁이의 영을 통해 들어올 수 있으므로 끊임없이 회개하여 겸손에 이르러야 신앙의 성숙과 인격의 변화가 가능함을 역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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