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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투브 주소 https://youtu.be/ruGsNvcllWU
날짜 2026-07-31
본문말씀 고린도전서 10:20
설교자 정보배 목사

2026-07-31(금) 금요기도회

제목: 조상제사의 죄, 과연 무엇을 어떻게 회개해야 하는가?(고린도전서10:20)_동탄명성교회 정보배 목사

https://youtu.be/ruGsNvcllWU

 

금요기도회

조상제사의 죄, 과연 무엇을 어떻게 회개해야 하는가?

동탄명성교회 · 정보배 목사

 

1. 들어가며

  우리 민족의 생활 속에는 여러 형태의 제사가 자리하고 있다. 죽은 조상에게 드리는 기제사(忌祭祀)와 시제(時祭)뿐 아니라 고사, 마을제, 대동제처럼 공동체나 다른 대상에게 드리는 제사도 있다. 그 가운데 이 글은 조상제사에 초점을 맞춘다. 조상제사의 정체가 무엇이며, 그것이 사람과 가문에 어떤 영적 영향을 끼치고, 그 죄를 어떻게 회개해야 하는지를 처음부터 끝까지 점검하기 위해서다.

  조상제사는 오랜 세월 효도(孝道, filial piety)의 표현으로 여겨졌기에 그 실체를 분별하기가 쉽지 않다. 제사를 거부하면 부모와 조상을 저버린 사람처럼 비난받기도 했다. 그러나 성경은 제사의 대상을 겉모양으로만 판단하지 않는다. 사람이 조상을 생각하며 상을 차렸더라도 그 제사를 실제로 받는 영적 존재가 누구인지 묻는다. 이 질문에 답하지 못하면 효도라는 이름 아래 우상숭배(偶像崇拜, idolatry)를 계속하면서도 자신이 어떤 문을 열고 있는지 알지 못한다.

  필자는 한산 정씨 종손(宗孫, head-family heir) 가문의 후손으로 태어났다. 집안에서는 한 해에 열두 번이나 제사를 지냈다. 필자가 직접 절하거나 술을 따르거나 향을 피운 적은 없지만, 제사 음식을 장만하러 따라다녔고 떡을 이웃에게 나누어주며 제사 음식도 먹었다. 외할아버지 묘를 벌초하면서 담배에 불을 붙여 꽂고 술을 뿌리는 일도 했다. 처음에는 이런 행동이 제사에 참여한 죄인 줄 몰랐다. 그러나 회개(悔改)와 축사(逐邪, deliverance ministry) 사역을 거치면서 직접 절한 것만이 아니라 준비하고 나누고 먹고 예를 갖춘 모든 참여를 구체적으로 회개해야 함을 알게 되었다.

  조상제사의 문제는 과거의 풍속을 비판하는 데서 끝나지 않는다. 가문 안에 남은 영적 영향이 신앙, 몸, 마음, 자녀, 기도 생활에 어떻게 나타나는지를 살피고, 그 뿌리를 회개로 처리하는 데 목적이 있다. 그러므로 막연히 “조상들이 잘못했습니다”라고 말하는 수준을 넘어 어떤 조상이 어떤 제사를 드렸으며 자신이 어떤 방식으로 참여했는지 밝혀 회개해야 한다. 그래서 이 시간에는 조상제사의 성경적 정체와 세대에 미치는 영향, 역사적 오해와 실제 폐해를 살펴보고 그 죄를 구체적으로 어떻게 회개해야 하는지를 살펴보고자 한다.

2. 조상제사란 무엇이며 어떤 종류가 있는가?

  조상제사(祖上祭祀, ancestral rites)는 죽은 부모와 조부모, 증조부모와 고조부모의 위패(位牌, spirit tablet)나 지방(紙榜, ancestral tablet paper)을 모시고 음식을 차리며 술을 따르고 향을 피운 뒤 절하는 의식이다. 일반적으로 한 세대부터 네 세대까지는 돌아가신 날에 기제사(忌祭祀)를 드린다. 다섯 세대 이상의 조상에게는 대개 음력 시월 무렵 묘소에 가서 한꺼번에 시제(時祭, seasonal ancestral rite) 또는 묘제(墓祭, graveside ancestral rite)를 드린다. 따라서 조상제사는 한 가지 의식만을 가리키지 않는다. 대상과 시기와 장소에 따라 여러 갈래로 나뉜다.

  부모가 돌아가신 해에 생일을 기억하여 드리는 생신제(生辰祭, birthday memorial rite), 해마다 부모나 조상이 돌아가신 날인 기일(忌日, death anniversary)에 드리는 기제사, 먼 조상에게 드리는 시조제(始祖祭, progenitor rite)와 선조제(先祖祭, ancestral rite)도 있다. 봄·여름·가을·겨울에 드리는 사시제(四時祭, four-season ancestral rite), 설날과 추석에 드리는 차례(茶禮, holiday ancestral rite), 묘소에서 음식을 놓고 절하는 성묘(省墓, grave visitation)도 있다. 집에 사당(祠堂, ancestral shrine)을 두고 아침저녁으로 문안하거나, 가문의 충신·효자·열녀를 기리는 정려문(旌閭門, commemorative gate)과 삼강문(三綱門, Three Bonds memorial gate) 앞에서 의례를 행하는 경우도 있다. 명칭과 절차는 다르지만 죽은 자 또는 영적 대상을 향해 음식과 술과 향을 바치고 절하거나 예를 갖춘다는 공통점이 있다.

  해마다 설이나 추석에 드리는 차례(茶禮)제사는 본래 계절의 소산과 새 해를 맞이하여 하늘에 감사하던 풍속과 연결되어 있었다. 그런데 이것이 조선시대에 조상제사에 슬쩍 들어왔다. 그래서 설에는 제삿상에 떡국을 드리고, 추석에는 송편을 올린다. 이는 절기에 맞는 음식을 조상에게 대접해 드리고 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이는 원래 차례제사가 아니었다. 조선 시대에 조상제사가 널리 정착하면서 설과 추석의 차례도 조상에게 드리는 제사로 흡수된 것이기 때문이다. 오늘날 많은 가정은 차례와 기제사를 모두 조상 숭배의 한 형태로 행하고 있다. 

  그리고 제사 참여의 범위도 정확히 알아야 한다. 상 앞에서 절한 사람만 제사에 참여하는 것이 아니다. 제수(祭需, ritual offerings)로 쓰는 생선과 과일을 사고, 떡과 식혜와 음식을 만들고, 병풍과 위패를 차리고, 술을 따르고, 향을 피우고, 음식을 나누거나 먹은 일도 제사와 연결된다. 묘소의 풀을 베는 것 자체는 죄는 아니다. 그러나 죽은 조상이 와서 받는다고 믿으며 담배와 술과 음식을 바치고 절했다면 그것은 제의에 참여한 것이다. 직접 절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다른 참여를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된다.

  필자의 어머니는 제사 음식을 매우 잘 만들었고, 큰누이도 종손 집안에 시집가 수많은 제사를 준비했다. 필자 역시 어릴 때 배가 고파 시제 뒤에 나누어 주는 떡을 즐겨 먹었고, 제사 떡을 온 동네에 돌렸다. 그때에는 효도와 집안일을 돕는 행동이라고만 생각했다. 그러나 제사의 영적 문은 제의 전체를 통해 열린다. 그러므로 회개할 때에는 “절하지 않았으니 나는 관계없다”고 하지 말고, 자신이 준비·봉헌·절·분배·섭취 가운데 어디에 참여했는지를 정직하게 인정하고 그 죄를 회개해야 한다. 모두가 다 제의에 참여한 것으로서 악한 영들을 불러들이는 일이기 때문이다. 

3. 조상제사의 영은 어떤 증상과 질병을 일으키는가?

  그렇다면 조상제사는 어떤 증상과 저주를 가져오는가? 조상제사의 영향은 우선적으로 한 분 하나님을 섬기는 신앙생활을 방해하는 양상으로 나타난다. 회개기도문(悔改祈禱文, repentance prayer) 가운데 제사의 죄를 읽을 때 유난히 하품이 나오고 참기 어려울 만큼 졸린다면 제사의 영이 강하게 역사하는지를 점검할 필요가 있다. 전통적으로 제사는 자시(子時, 11 p.m.-1 a.m.)에 드린다. 그러므로 제사하던 졸린 시간의 상태가 영적 흔적으로 남아 사람을 졸립게 하고, 설교 시간에 말씀을 듣지 못하게 방해하고, 회개를 방해한다는 것이 필자가 사역 현장에서 확인한 바다. 특히 말씀을 들을 때만 잠이 쏟아지고 다른 일에는 멀쩡하다면 단순한 피곤으로만 넘기지 말아야 한다.

  그리고 절할 때 머리를 숙이면 제사의 영이 머리로 들어와 뇌와 신경과 혈관의 기능을 눌러 버린다. 그 결과 불신앙과 의심이 강해지고, 성경 말씀이 잘 믿어지지 않으며, 집중력과 기억력이 떨어진다. 머리에 들어온 악한 영들로 인하여 혈관을 누르고 신경을 마비시키면, 두통과 고혈압이 나타나고, 공부를 계속하기 어려운 한계를 만나기도 한다. 더 심해지면 중풍이나 치매가 나타나고, 억압·폭력·살인·권력 남용의 죄가 함께 더해질 때에는 파킨슨병과도 나타난다. 이러한 해석이 의학 공식처럼 딱 들어맞는다라고 말하기보다는 회개와 축사 현장에서 관찰한 영적 작동에 관한 설명이라고 이해했으면 한다.

  그리고 제사 음식을 먹는 일은 식도와 위장을 비롯한 오장육부에 나타난 질병의 문제와 연결될 수 있다. 먼저 위장에 염증과 기능 이상이 생기고, 영적 눌림이 더 깊이 들어가면 췌장과 신장까지 영향을 받아 당뇨병이나 신장 질환으로 나타날 수 있다. 필자의 아버지는 위암으로 세상을 떠났고 필자 자신도 오랫동안 위장이 약했다. 필자의 작은아버지는 파킨슨병을 앓다가 돌아가셨으며, 어머니는 많은 제사 음식을 준비하고 고된 일을 하다가 손가락 관절과 허리에 심한 고통을 겪었다. 이런 가족의 역사를 살펴보면서 필자는 제사와 가문의 죄가 몸에 남긴 흔적을 구체적으로 회개했다.

  또한 제사 음식을 준비한 손과 팔, 절하고 섬긴 몸의 부위에도 문제가 나타날 수 있다. 조상들이 신분과 권력을 이용하여 하인과 약자를 때리고 억압하고 죽인 죄가 있다면, 어깨와 허리의 통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한쪽 어깨가 유난히 아프거나 허리디스크가 반복되는 경우에도 가문의 억압과 폭력의 죄를 함께 살펴야 한다. 필자도 군 복무 중 허리를 크게 다쳐 오랫동안 일어나지 못했다. 몸은 단지 우연한 고장의 집합이 아니라 자신과 조상이 걸어온 삶의 결과를 드러내는 기록일 수 있다.

  그리고 결혼과 출산의 문제도 살펴야 한다. 제사를 많이 드린 집안끼리 혼인하면 양쪽 가문에서 내려온 영적 영향이 부부관계를 통하여 교류하며 자궁과 생식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임신이 잘되지 않거나 자손이 귀한 집안에는 이런 배경이 있다. 왜냐하면 부부의 성생활을 통해 악한 영들이 자궁 속에 대거 흡수되어 들어오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혼전 성관계를 피하고 혼전 순결을 지켜야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결혼 전에 여러 사람과 성관계를 맺었다면 그 사람들의 가문과 연결된 영적 영향까지 회개해야 한다. 자녀가 잉태될 때 엄마의 자궁 속에 있는 것들이 태아에게 직접 전달되기 때문이다.

  한편 제사의 죄는 눈과 귀의 영적 기능에도 지대한 영향을 끼친다. 제사의 영이 눈을 덮으면 영적 감각이 무뎌지고 영안(靈眼, spiritual sight)이 잘 열리지 않는다. 귀를 막으면 말씀을 들어도 깨닫지 못하고, 교회에 와서 설교 시간이 되면 잠을 잔다. 반대로 무당 계열의 영이 강한 사람은 환상과 음성을 쉽게 경험할 수 있으나, 충분히 회개하고 정결해지기 전에 보이고 들리는 것을 모두 성령의 역사라고 단정해서도 안 된다. 정결해지기 전의 꿈과 환상은 귀신의 속임일 수 있으므로 분별해야 하는 것이다.

  다만 영적 원인을 살핀다는 이유로 의학적 진단과 치료를 거부해서는 안 된다. 필자도 급성 증상으로 응급실에 가 수액 치료를 받고 도움을 얻었다. 질병이 있으면 적절한 검사를 받고 치료하면서 동시에 죄와 영적 뿌리를 회개해야 한다. 회개 중 잠복했던 증상이 드러나더라도 낙심하지 말고 뿌리까지 처리해야 한다. 올 것이 드러났다고 여기고 끝까지 회개하되, 필요한 의료적 도움을 함께 받으며 회개하는 것이 지혜롭다.

4. 제사의 영향이 삼사 대와 가문에 이어지는 원리는 무엇인가?

  하나님께서는 일찍이 모세를 통하여 B.C.1446년경 십계명에서 다른 신을 두지 말고 어떤 형상도 만들어 절하거나 섬기지 말라고 명하셨다. 그리고 하나님을 미워하는 자의 죄를 아버지로부터 아들에게로 삼사 대까지 이르게 하신다고 말씀하셨다(출 20:3-5).

출 20:3-5 너는 나 외에는 다른 신들을 네게 두지 말라 너를 위하여 새긴 우상을 만들지 말고 또 위로 하늘에 있는 것이나 아래로 땅에 있는 것이나 땅 아래 물 속에 있는 것의 어떤 형상도 만들지 말며 그것들에게 절하지 말며 그것들을 섬기지 말라 나 네 하나님 여호와는 질투하는 하나님인즉 나를 미워하는 자의 죄를 갚되 아버지로부터 아들에게로 삼사 대까지 이르게 하거니와

  삼사 대는 우상숭배의 영향이 혈통(血統, bloodline)을 따라 내려오는 범위를 보여 준다. 필자가 사역하면서 분별한 바에 따르면, 일반 가문에서는 대체로 삼 대까지 악한 영들이 내려가고, 종손 가문처럼 제사가 집중된 집안에서는 사 대까지 악한 영들이 내려간다. 직접 무당이 된 사람의 영향과 무당을 찾아가 섬긴 사람의 영향에도 정도의 차이가 있듯이, 제사를 주관해 온 종가(宗家, head family)와 참여해 온 지가(支家, branch family)의 영향도 같지 않은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숫자를 기계적인 공식으로만 볼 것이 아니라 제사를 반복하여 귀신이 계속 머물 합법적인 근거를 제공한다는 영적 원리를 보아야 한다.

  귀신은 한 세대가 우상숭배를 그치면 더 내려갈 근거를 잃게 된다. 그러므로 삼사 대 안에 있는 후손에게 다시 제사를 드리게 하고 우상숭배의 죄를 반복하게 한다. 후손이 또 절하고 섬기면 그 죄를 통하여 새로운 근거를 얻어 다음 삼사 대로 이어 간다. 이렇게 세대마다 제사가 반복되면 영향은 사실상 수십 대까지 계속될 수 있다. 반대로 한 사람이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제사를 끊으며 철저히 회개하면 그 사람을 통하여 다음 세대로 이어지던 통로가 닫히기 시작한다. 그렇다고 악한 영들이 회개도 하지 않았는데 저절로 떠나는 것은 아니다. 그러므로 악한 영들을 추방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자백하는 회개를 해야 한다. 

  여기서 조상의 영혼이 후손에게 다시 들어온다고 오해해서는 안 된다. 죽은 조상 자신이 돌아오는 것이 아니다. 조상에게 붙어 역사하던 귀신들, 조상의 모습과 말투를 흉내 내는 타락한 영들이 후손에게 들어오는 것이다. 그래서 조상처럼 흉내 내어 후손들을 속이는 것이다. 참고로 사람 안에 들어와 있는 가까운 삼사 대의 영과 주변에서 들어올 기회를 엿보는 영을 가리켜 우리는 '세대의 영'이라고 부를 수 있다. 그리고 그 5대 이상의 더 먼 조상들의 제사와 우상숭배를 통하여 가문 위에 자리 잡은 영들은 '가문의 영'이라고 부를 수 있다. 이중에서 세대의 영들이 주로 우리의 몸 속으로 들어온다. 

  그런데 가문의 영도 만만치 않다. 왜냐하면 5대 이상의 가문의 영들은 공중으로 올라가 거기에 자리를 잡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가문의 영이 많으면 기도의 하늘길이 막힌 것처럼 응답이 더디고 영적 전진이 느리다. 그러므로 한 사람이 회개했다고 해서 같은 성씨 전체가 자동으로 깨끗해지는 것은 아니다. 회개는 우선 자신에게 피로 연결되어 내려온 통로를 깨끗이 할 수 있다. 필자가 한산 정씨 가문의 죄를 회개했다고 해서 다른 모든 한산 정씨의 영적 통로까지 대신 뚫어 주는 것은 아닌 것이다. 각 사람은 자기에게 내려온 가문의 죄를 회개하고 자신의 통로를 열어야 한다.

  그런데 이러한 가르침은 조상의 영원한 운명을 후손이 바꾼다는 뜻이 아니다. 후손이 조상을 대신 구원(救援, salvation)할 수도 없고, 조상의 죄책(罪責, guilt) 때문에 후손이 대신 지옥에 가는 것도 아니다. 다만 조상이 우상숭배로 열어 놓은 통로와 그 죄를 따라 내려온 현세적·영적 영향으로 내려온 악한 영들을 후손이 대신하여 회개하여 끊어내는 것이다. 조상의 죄와 자신의 죄를 구별하되, 자신 안에 들어와 활동하는 악한 영에게 더는 머물 권리를 주지 않는 것이 조상죄 회개의 목적이다.

5. 조상제사는 우리 고유의 효 문화인가?

  제사를 반드시 지내야 효자이고 지내지 않으면 불효자라는 생각은 과연 옳은 것인가? 그런데 이러한 것은 우리 나라의 역사를 살펴보는 것만으로도 절대적인 명제가 아님을 알 수 있다. 우리 민족의 5천년의 긴 역사 전체를 펼쳐 놓고 보면, 오늘날과 같은 유교식 조상제사가 우리 나라의 모든 시대와 계층에 동일하게 존재했던 것은 아니었다. 중국의 성리학(性理學, Neo-Confucianism)과 주자가례(朱子家禮, Family Rituals of Zhu Xi)가 고려 말부터 들어오고 조선 왕조가 충과 효를 통치 이념으로 강조하면서 유교식 제례(祭禮, ancestral ritual)가 제도화되었기 때문이다. 특히 조선 중후기를 거치며 양반층을 넘어 더 넓은 계층으로 퍼졌다. 그러므로 조상제사를 거부하는 사람에게 “너는 우리 고유의 전통과 효를 버렸다”고 단정하는 것은 옳지 않다.

  고구려·백제·신라와 고려의 모든 사람이 오늘날과 같은 사대 봉사와 기제사(忌祭祀)를 지낸 것이 아니다. 그렇다고 그 시대의 인물들을 모두 부모도 모르는 불효자라고 부를 수는 없다. 이는 제사를 효도와 동일시하는 논리가 성립하지 않음을 보여 준다. 제사는 시대와 사상의 변화 속에서 조선시대에 비로소 받아들여진 의례이지, 부모를 사랑하는 마음 그 자체가 아니다. 살아 계실 때 부모를 공경하고 돌보는 것과 죽은 뒤 상을 차려 절하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다.

  우리 민족에게는 오래전부터 하늘에 감사하는 제천 의식(祭天儀式, rite of worship to Heaven)과 절기 풍속이 있었다. 추수 뒤 하늘에 감사하고 공동체가 함께 음식을 나누는 일은 죽은 조상에게 절하는 기제사와 전혀 같지 않았다. 그러나 유교식 조상제사가 정착하면서 설과 추석의 절기 의식까지 조상에게 드리는 차례로 바뀌었다. 서로 다른 기원을 가진 풍속이 하나로 섞인 것이다. 오늘날에는 “명절이니 당연히 조상에게 절해야 한다”고 여기지만, 명절을 지키는 일과 우상에게 절하는 일은 분리해서 이해해야 한다.

  제사가 중국에서 들어온 문화라는 사실만으로 그것이 죄가 되는 것은 아니다. 어떤 문화든 성경의 명령과 충돌하는지를 보아야 한다. 문제의 핵심은 기원이 외국에 있다는 데 있지 않고, 죽은 자를 위한 상을 차리고 영적 존재를 불러 절하며 복과 화를 기대한다는 데 있다. 다만 제사를 거부하면 민족의 뿌리를 부정한다는 압박을 벗기 위해서는 이것이 모든 시대에 내려온 변함없는 고유 풍속이 아니라는 역사적 사실을 파악해야 한다.

  가족에게 제사를 드리지 않는 이유를 설명할 때에도 조상을 업신여기는 태도를 보여서는 안 된다. “예수님을 믿고 보니 조상제사에는 조상이 오는 것이 아니라 악한 영들이 조상을 흉내내는 것이기 때문에 종교의 자유와 양심을 따라 절하지 않겠습니다. 살아 계신 부모님은 더 잘 공경하고, 돌아가신 분은 감사히 기억하되, 제사를 드리지는 않겠습니다”라고 분명하고 온유하게 말할 수 있다. 효도는 귀신에게 상을 차려 주는 데 있지 않다. 부모를 사랑하고 섬기라는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는 것이 참된 효도다.

  필자의 가문은 나라에 충성하다 순국한 이들과 부모에게 효도한 이들, 남편을 따라 절개를 지킨 이들을 기리는 삼강문(三綱門)을 가지고 있다. 살펴보니 우리 나라에서 삼강문을 가지고 있는 집안은 약 14~15개 정도 파악된다. 삼강문은 조선시대 국가가 충신과 효자와 열녀를 한 집안에서 여러 명 배출한 가문에게 그 공덕을 기리기 위해 세워준 정려문이다. 삼강문은 정려문보다 훨씬 드물며 조선시대 유교 윤리의 최고의 영예 가운데 하나였다. 그러니 삼강문은 단순히 충신 1명이나 효자 1명을 기리기 위한 문이 아니다. 한 집에서 충신과 효자와 열녀 또는 절부가 여러 명 배출되어 국가가 특별히 하나의 문으로서 함께 표창한 경우이다. 그러므로 삼강문은 충 효 열을 국가가 공식적으로 인증한 상징이라고 하겠다. 직계가문에 따라 다르겠지만, 우리 나라에는 전라도의 광주의 제주 양씨, 전라도 광주의 제주 고씨, 안동 권씨, 풍산 류시, 전주 이씨, 안동 김씨, 경주 이씨, 진주 강씨, 파평 윤씨, 광산 김씨, 한산 정씨 가문 등이 삼강문을 가지고 있다. 그러니 삼강문을 가지고 있는 집안은 제사의 세력이 매우 강하다. 그러나 이러한 가문의 역사는 학문과 충성, 책임감을 귀하게 여기는 좋은 유산도 있다고 본다. 그래서 필자는 조상에게서 온 모든 것을 다 악하다고 말하지는 않는다. 좋은 성품과 재능은 감사히 받아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 사용해야 한다. 그러나 나라와 부모와 남편을 위해 죽은 사람을 기리는 일이 제사와 결합하여 우상숭배의 죄를 짓고 있다면 그 부분은 분별하여 회개해야 하는 것이다. 좋은 유산을 보존하는 일과 우상숭배의 통로를 끊는 일은 전혀 다른 것이다.

6. 조상제사는 왜 조상이 아니라 귀신에게 하는 것인가?

  성경은 이방인이 제사하는 것을 어떻게 정의하는가? 그것은 자기의 조상에게 하는 것이 아니라 귀신(鬼神, demons)에게 하는 것이며 하나님께 하는 것이 아니라고 단언한다. 또한 하나님께서는 성도가 귀신과 교제하는 자가 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씀하고 있다(고전 10:20).

고전 10:20 무릇 이방인이 제사하는 것은 귀신에게 하는 것이요 하나님께 제사하는 것이 아니니 나는 너희가 귀신과 교제하는 자가 되기를 원하지 아니하노라

  사람은 부모나 조부모를 생각하며 상을 차리는 것이지만, 죽은 조상의 혼령이 그날 집으로 돌아와 음식을 먹는 것이 아니다. 만일 조상이 실제로 와서 먹는다면 일 년 중 제삿날 하루만 배불리 먹고 나머지 364일은 굶는다는 말이 된다. 또한 정성껏 제사를 드린 집안에는 언제나 복만 있어야 하지만 실제로는 질병과 사고와 분쟁과 가난이 끊이지 않기도 한다. 이 모순은 제사를 받는 존재가 그들이 사랑하는 조상이 아니라는 것을 여실히 보여 준다.

  귀신은 영물이므로 사람의 눈에 보이는 모습을 바꾸고 얼마든지 죽은 조상을 흉내 낼 수 있다. 갓을 쓰고 흰 도포를 입은 할아버지나 비녀를 꽂은 할머니의 모습으로 나타나 “오늘이 내 제삿날인데 왜 준비하지 않느냐”고 재촉할 수 있다. 필자의 큰누이도 제삿날을 놓쳤을 때 할아버지 모습을 한 존재가 꿈에 나타나 제사를 요구하는 일을 겪었다. 그러나 모습이 비슷하다는 이유만으로 실제 조상이라고 믿어서는 안 된다. 조상의 생전 사진과 자세히 대조하면 작은 차이가 드러날 수 있기 때문이다. 적어도  귀신들이 점 하나까지 조상의 흉내를 낼 수는 없기 때문이다. 

  필자는 영적 세계를 살피는 과정에서 귀신들이 조상의 형상을 준비하여 제삿날에 나타난다는 것을 알았다. 이것은 필자의 영적 체험이다. 그러나 이것은 제사를 받는 자가 귀신이라는 고린도전서의 말씀과 일치하는 체험이었다. 귀신은 조상의 탈을 쓰고 절과 음식을 받아 사람과 교제할 근거를 얻는다. 이어 사람의 몸과 생활 속에 들어와 신앙을 막고 질병과 저주를 일으키며, 끝내 하나님에게서 멀어지게 한다.

  제사상에 음식을 많이 차리는 정성의 크기가 후손들에게 좋은 결과를 가져다 주지 않는다. 좋은 생선과 과일을 사고 떡과 식혜를 정성껏 만들어 바쳐도 그것은 귀신에게 하는 것이며, 죽은 조상에게 하는 것이 아니다. 그리고 그러한 제사는 더더욱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가 아니다. 향을 피우고, 술을 대접하고, 절을 통하여 과연 누구와 교제하는 것이냐가 중요하다. 비록 제사가 효도하는 마음으로 시작했더라도 귀신에게 절하는 행위인 것이다. 그러므로 제사 행위는 반드시 중단되어야 한다. 선한 의도가 우상숭배의 영적 결과를 없애 주지 못하기 때문이다. 특별히 예수님을 믿는 자가 되었으면 조상제사를 없애지 못하고 추도예배와 장례예배를 드리는 경우도 있는데, 이러한 예배는 하나님께서 결코 받지 않으신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조상이 죽은 날에 제사 대신 추도예배를 드린다고 해서 그날 귀신은 오지 않고 하나님께서 그 예배를 받으신다고 말할 수 없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은 자기를 낳아준 조상을 감사히 기억하되, 결코 제사를 드리지 말아야 한다. 그러므로 기일은 죽은 조상을 가장한 영들이 총출동하는 날이기 때문에 되도록이면 기일에 가족이 모이는 것은 삼가해야 한다. 기일이 아닌 다른 날에 가족들이 모여 고인의 삶을 회상하고 서로 사랑을 나누는 것은 그나마 가능하다. 하지만 그날 불신 가족들은 영정이나 위패 앞에 음식을 차려 놓고 향을 피우며 술을 따르면서 제사드리고 있는데, 한 쪽에서는 믿는 자들이 예배해서는 아니 된다. 죽은 자들의 영혼은 죽은 즉시 천국과 지옥으로 가버리고 없기 때문에 죽은 자를 위해 그날 예배드리는 것은 무의미한 것이다. 그것은 오히려 복을 떠나게 하고 화를 자초하는 일이 되고 만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들은 오직 하나님께만 예배하고 감사해야 한다. 그리고 불신 가족에게는 조상을 사랑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귀신과 교제하지 않기 위해 제사를 하지 않는다는 이유를 분명하게 설명해 주어야 한다.

7. 종손 가문과 족보는 회개에 어떤 관련이 있는가?

  종손 가문은 여러 지파의 제사를 모아 대표로 드려 왔기 때문에 일반 가정보다 제사의 영이 집중될 수 있다. 필자의 집안은 고려 공민왕(A.D.1351-1374) 때에 중국에서 고려로 들어와 한산에 터를 잡은 중국 성씨한 하남 정씨 가문이다. 그러다가 한국의 선조인 정사조(程思祖)라는 분이 한산에 터를 잡고 살아서 한산 정씨(韓山程氏)로 불렸다. 한산 정씨 가문은 두 명의 왕에게 충성하지 않는다는 이유를 들어 정계를 떠났다. 그리고 이성계의 2번 이상의 청유에도 불구하고 거절한 후에 도망을 쳐서 전라도 광주로 그리고 지금으로부터 500년전에는 전남 화순 신덕리로 이주하여, 약 오백 년 동안 서당을 짓고 학동을 가르쳐 정계에 진출시켰다. 그리고 신덕리에 들어온 이후로는 충신과 효자와 열녀를 배출하여, 삼강문까지 하사받았다. 그러니 얼마나 제례와 가문 의식이 강했겠는가! 집안에서는 한 해 열두 차례 제사를 드렸다. 1년 내내 제사를 드리기 위해 사는 집안 같았다. 그러므로 필자가 회개기도를 시작했을 때 제사의 죄를 회개하다가 그만 견디기 어려울 만큼 졸리는 경험을 했다. 

  그러니 조상 제사를 죄가 많은 종손 집안 사람이라면 되도록 구체적으로 조상제사의 죄를 회개할 필요가 있다. 이때 필요한 것이 족보(族譜, genealogy)다. 여기서 족보를 언급하는 것은 필자의 가문을 자랑하거나 신분을 높이기 위해서가 아니라, 회개의 대상을 구체적으로 확인하는 자료로 활용할 수 있음을 알려드리고자 함이다. 그러므로 조상제사의 죄를 회개할 때에 막연히 “나의 친가 조상들이 제사드린 죄를 회개합니다”라고 하는 것보다, 확인할 수 있다면 “친가 1대 아버지 정문기와 어머니 이복순이 제사를 지은 죄를 회개합니다”, “친가 2대 정용환과 주인례가 제사드린 죄를 회개합니다”라고 이름을 불러 회개하는 것이 좋다. 그러면 어느 때에 어느 조상을 통하여 들어온 영을 다루는지에 대해 분명해지기 때문이다. 그래야 그 때에 들어온 영들이 떠나가기 때문이다. 

  그래서 필자는 한산 정씨의 족보를 구해 가까운 조상부터 24대 시조까지 이름과 배우자의 가문을 전수 조사했다. 그리고 일 대부터 이십사 대에 이르는 제사의 죄를 구체적으로 회개했다. 그런데 제사의 죄는 가까운 1대의 영향이 가장 크고, 그다음이 2대·3대·4대다. 그러므로 처음부터 먼 시조만 붙들기보다 부모와 조부모와 증조부모와 고조부모의 죄부터 충분히 회개해야 한다. 이름을 모르면 “친가 일 대”, “외가 이 대”처럼 세대를 밝혀서라도 회개해야 한다.

  최소한 삼사 대를 기본으로 하고, 가능하면 십 대까지 회개하기를 권한다. 사역자로 쓰임받기를 원하거나 가문의 제사가 매우 강한 사람은 시조까지 회개할 필요가 있다. 성씨에 따라 현존 족보의 대수가 다르므로 다른 사람과 횟수를 비교할 필요는 없다. 예를 들어, 김해 김씨는 현재 70대 후손들이 이 나라에 살고 있다. 그러므로 대수가 많다는 사실에 눌리기보다 가까운 세대부터 차근차근 처리해 나가면 된다. 작은 가문이든 오래된 종가든 회개의 원리는 같다.

  혹 다른 집에 양자로 들어간 사람은 낳아 준 생가와 길러 준 양가의 조상제사의 죄를 회개해야 한다. 결혼한 사람은 자신의 친가와 외가뿐 아니라 배우자의 가문이 부부관계와 자녀에게 미치는 영향도 고려해야 한다. 여러 차례 결혼했거나 혼전 성관계를 맺었다면 연결된 관계를 정직하게 회개해야 한다. 특히 자녀를 위해서는 부모 양쪽의 혈통과 관계를 따라 들어온 영향을 모두 살펴야 한다.

  족보가 구원을 주거나 이름 자체가 주문처럼 영을 내보내는 것은 아니다. 회개의 핵심은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의지하여 죄를 자백하고, 그 죄를 통하여 들어온 영이 떠나도록 합법적인 근거를 없애는 데 있다. 족보는 회개할 우상숭배죄의 누락을 줄이고 회개를 구체화하는 도구일 뿐이다. 기록을 구하지 못했다고 낙심할 필요도 없다. 성령께서 생각나게 하시는 범위에서 세대와 관계와 제사의 종류를 밝혀 성실하게 회개하면 된다.

8. 조상제사의 죄를 구체적으로 어떻게 회개해야 하는가?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조상제사의 죄를 구체적으로 회개해야 하는가? 여기에는 여덟 가지 방법이 있다. 

  첫째, 자신이 직접 참여한 제사의 죄부터 자백해야 한다. 위패나 영정 앞에 절한 죄, 향을 피운 죄, 술을 따른 죄, 음식을 바친 죄, 제수 음식을 준비하고 운반한 죄, 제사 떡과 음식을 나누어 주거나 먹은 죄를 구체적으로 말해야 한다. 여기에는 성묘 때 조상이 받는다고 믿으며 담배를 꽂고 술을 뿌린 일, 묘 앞에 음식을 놓고 예를 갖춘 일도 포함한다. 단지 “제사를 지냈습니다”라는 한 문장으로 끝내지 말고 기억나는 행동을 하나씩 밝혀야 한다.

  둘째, 제사의 종류와 대상을 구별하여 회개해야 한다. 시조제, 선조제, 생신제, 기제사, 시제와 묘제, 사시제, 설과 추석의 차례, 사당 제사, 성묘, 정려문이나 삼강문과 관련된 제의를 살핀다. 고사와 마을제와 대동제에 참여했다면 조상제사와 별도로 회개한다. 같은 음식을 먹었다는 공통점만 보고 한데 뭉치지 말고, 어느 대상에게 어떤 의식을 행했는지를 분명히 해야 한다.

  셋째, 가까운 세대부터 이름을 불러 회개해야 한다. “친가 일 대 아버지와 어머니가 제사드린 죄를 회개합니다. 그 죄를 통하여 들어온 제사의 영을 받아들인 죄를 회개합니다”라고 기도할 수 있다. 이어 이 대, 삼 대, 사 대로 올라가고 가능하면 십 대와 시조까지 확장한다. 이때 죄의 자백과 영의 수용을 함께 다루는 것이 중요하다. 무슨 죄를 지었는지 밝히고, 그 죄로 어떤 영을 받아들였는지도 자백해야 한다.

  넷째, 제사와 함께 연결된 억압 폭력 살인 권력남용의 죄도 살펴야 한다. 양반 가문의 권세를 이용해 약자를 억압하고 때리고 죽인 죄, 충과 효와 열을 사람 숭배로 바꾼 죄, 죽은 조상이 화를 줄까 두려워 복을 구한 죄, 제사를 효도의 절대 기준으로 삼아 믿는 가족을 핍박한 죄를 회개해야 한다. 부모를 공경하는 선한 명분 속에 하나님보다 조상과 가문을 더 높인 교만이 숨어 있지는 않았는지도 돌아보아야 한다.

  다섯째, 회개를 방해하는 졸음에 굴복하지 말아야 한다. 앉아서 회개기도문을 읽을 때 계속 잠이 온다면 책이나 기도문을 들고 걸으면서 읽는 것이 실제적인 도움이 된다. 필자도 강대상과 유아실에서 기도하다가 졸음을 이기지 못해 허벅지와 가슴을 치면서 기도해 보았지만 오래가지 않았다. 결국 걸으면서 회개할 때 온몸의 신경이 깨어 있어 끝까지 기도할 수 있음을 발견했다. 중요한 것은 자세가 아니라 중단하지 않는 것이다.

  여섯째, 회개는 한 번의 감정적 기도로 끝내지 말고 삶의 열매가 나타날 때까지 지속해야 한다. 필자는 매주 회개한 내용을 점검받으며 가까운 세대부터 시조까지 반복해서 처리했다. 처음에는 머리에 안수받았을 때에 엄청난 통증과 반응이 있었지만, 영이 떠난 뒤에는 같은 부위를 다루어도 전혀 아프지 않았다. 사람마다 가문과 참여의 정도가 다르므로 횟수를 공식처럼 정할 수는 없다. 평생 회개한다는 마음으로 꾸준히 하되, 실제로 말씀을 잘 듣고 기도하며 몸과 가정에 변화가 나타나는지를 보아야 한다.

  일곱째, 회개 중 증상이 드러나도 두려움으로 멈추지 말아야 한다. 악한 영의 눌림이 걷히는 과정에서 숨어 있던 질병과 상처가 표면으로 나타날 수 있다. 이때 “올 것이 왔다”고 여기고 더 간절히 회개하면서 의료적 도움도 받아야 한다. 회개하다 죽으면 천국에 가고 하나님께서 살려 주시면 더 충성한다는 각오로 나아가되, 생명을 가볍게 여기거나 치료를 거부해서는 안 된다. 하나님께서 주신 의료의 도움과 영적 회개를 서로 대립시키지 말아야 한다.

  마지막으로 회개의 목적은 조상을 미워하거나 탓하는 데 있지 않다. 조상에게서 받은 학문과 성실함과 책임감 같은 좋은 유산은 하나님 나라를 위해 사용해야 한다. 그러나 우상숭배와 억압과 폭력의 죄로 열린 통로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닫아야 한다. 자신이 먼저 정결해지고, 자녀에게 같은 영을 넘겨주지 않으며, 가문의 하늘길을 막는 세력을 제거하는 것이 목적이다. 이미 진리를 알았다면 뒤로 물러서지 말고 여호수아의 군대처럼 끝까지 싸워 이겨야 한다.

 

9. 조상제사의 죄를 회개할 때에는 어떤 죄들을 회개해야 하는가?

  조상제사에 관련된 죄들은 단지 제사를 지낸 죄만 있는 것은 아니다. 제사를 준비하고 절차를 행하고 제사음식을 나눠주며 먹은 것과 관련된 모든 죄들을 회개해야 한다. 그 죄들을 종합하면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을 수 있다.

  첫째, 제사 자체를 지낸 것을 회개해야 한다. 이때에는 목욕재계하고, 꼭두새벽부터 이어나 정성껏 제수물을 준비하고, 음식을 만든 죄를 회개해야 한다. 그리고 실제 제사지낼 때에 술을 따르면서, 땅에 있는 귀를 부르고, 향을 피워서 하늘에 있는 신을 부른 죄를 회개해야 한다. 그리고 신주 앞에 6번 이상 절한 죄를 회개하고, 벌초하거나 성묘할 때에 예를 갖춘 죄도 회개해야 한다. 

  둘째, 제사 음식을 먹은 죄를 회개해야 한다. 음복이라 하여 제사의 음식을 먹으면 후손이 복받는다는 말에 속아서 제사 음식을 먹은 죄를 회개해야 한다. 그리하여 악한 영들이 자신의 뼈와 살과 뇌와 장기에 달라붙게 한 죄를 회개해야 한다. 그리고 과거에는 동네에 제사 떡을 돌리는 경우도 있었는데 제사 떡을 돌린 죄도 회개해야 한다.

  셋째, 산지기로 산 죄를 회개해야 한다. 옛날에는 5대 이상의 조상들은 묘지에 가서 한꺼번에 시제를 드렸는데, 그때 시제에 쓸 제숫물을 준비하도록, 가문이 동네사람에게 땅(논과 밭)을 주는 경우도 있었다. 그러면 그가 농사를 지어먹고 사는 대신에 시제에 사용되는 제수물을 준비해주는데, 바로 그 죄를 회개해야 한다.

  넷째, 자식과 손자에게 절을 하게 하는 죄를 회개해야 한다. 자신만 절을 하면 되는데 자식이나 손자까지 제사에 참여시켜 절을 하게 된 죄를 회개해야 한다. 이러한 행위는 자식과 손자에게 저주받은 귀신을 직접 넣어준 일이 되기 때문이다. 

  다섯째, 성생활로 태아에게 조상의 영들을 집어넣어준 죄를 회개해야 한다. 성생활은 가장 빨리 악한 영들을 교류하는 방법 중의 하나이다. 그래서 종손가문에는 주로 양반가문의 딸이 시집오는데, 그러면 양가의 엄청난 영들을 자궁속에 가지게 된다. 그러면 태아가 잉태될 때에 그 영들이 직접 그 아이 속으로 들어간다. 이 죄를 회개해야 한다. 

  여섯째, 양반가문으로서 악한 자들이 있어서 억압과 폭력과 수탈과 착취 그리고 살인과 권력남용의 죄도 함께 회개해야 한다. 제사의 죄에 이러한 죄들이 합해질 때에 파킨슨병이 걸리기 때문이다. 그리고 후손들이 자주 다치고 일찍 죽고 장애인들이 백치가 태어나기 때문이다. 

  일곱째, 추도예배와 장례예배를 드린 것도 같이 회개해야 한다. 추도예배나 장례예배는 제사에 대한 변형일 뿐이다. 죽은 자를 놓고 예식을 치르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지금까지 추도예배와 장례예배에 참여한 것을 회개하고 앞으로는 이러한 행위를 하지 말아야 한다. 

 

10. 나오며

  조상제사의 정체와 종류, 그것이 몸과 신앙과 가문에 미치는 영향, 삼사 대로 이어지는 원리, 효 문화라는 오해, 귀신에게 하는 제사의 실체, 족보를 활용한 세대별 회개와 구체적인 실천을 살펴보았다. 조상제사는 단지 지나간 세대의 민속이 아니라 오늘의 신앙과 자녀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영적 문제다. 그렇기에 조상을 공경한다는 선한 의도만으로 그 행위를 정당화해서는 안 된다.

  성경은 다른 신에게 절하고 섬기는 일을 금하며, 이방인의 제사가 귀신에게 하는 것이라고 분명히 밝힌다. 죽은 조상은 제삿날 돌아와 음식을 먹지 않는다. 조상의 형상을 흉내 낸 귀신이 절과 제물을 받고 사람과 교제할 근거를 얻는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은 살아 계신 부모를 정성껏 섬기고 돌아가신 조상을 감사히 기억하되, 향과 술과 음식과 절을 통하여 영적 존재를 섬기는 일은 중단해야 한다.

  회개는 가까운 일 대부터 시작해야 한다. 자신이 직접 행한 절과 준비와 봉헌과 섭취를 자백하고, 부모와 조부모와 증조부모와 고조부모가 드린 제사의 종류를 구체적으로 밝혀야 한다. 가능하면 족보를 통하여 이름과 세대를 확인하고, 종손 가문이나 제사가 강한 집안은 십 대와 시조까지 꾸준히 올라가야 한다. 이름을 알 수 없다면 친가와 외가, 일 대와 이 대처럼 확인 가능한 관계부터 시작하면 된다.

  졸음과 두통과 낙심이 회개를 가로막더라도 중단하지 말아야 한다. 앉아서 어렵다면 걸으면서 기도하고, 한 번에 끝나지 않으면 평생 회개한다는 마음으로 계속해야 한다. 질병은 의학적으로 검사하고 치료하면서 영적 뿌리도 함께 처리해야 한다. 조상을 탓하는 데 머물지 말고 좋은 유산은 감사히 이어 가며, 죄와 귀신의 통로만 정확히 끊어야 한다.

  우리는 이미 조상제사의 영적 실체를 들었다. 이제 자신과 자녀에게 같은 멍에를 다시 넘겨주지 않도록 진실하게 회개해야 한다. 기도의 통로가 열리고, 말씀을 듣는 귀와 분별하는 눈이 회복되며, 가정과 자녀가 믿음 안에 굳게 서도록 끝까지 싸워야 한다. 그리하여 조상제사의 모든 악한 영향을 끊고 가문과 자녀를 주님께로 인도하는 복된 성도가 되기를 바란다.

2026년 07월 31일(금)
정보배 목사
 

 

[설교핵심]

이 설교는 조상 제사의 죄를 청산하여 가문에 흐르는 저주를 끊어내려는 목적으로 선포된 정보배 목사의 설교를 담고 있습니다. 정보배 목사는 제사를 단순한 효도가 아닌 귀신과의 교제로 정의하며, 이것이 후손들에게 질병, 불신앙, 영적 무지와 같은 심각한 영적 폐해를 물려준다고 경고합니다. 이 설교는 본인의 가문 내력을 예로 들어 제사 영이 어떻게 육체적 고통과 삶의 장애를 일으키는지 상세히 분석하며, 구체적인 조상의 이름을 부르며 회개하는 실천적인 방법론을 제시합니다. 결국 이 글은 철저한 회개 기도를 통해 가문의 영적 통로를 막고 있는 어둠의 세력을 몰아내고, 자녀 세대에게는 신앙의 유산과 축복만을 물려주어야 한다는 강력한 권고를 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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