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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URL https://youtu.be/MKyH2rnj9ns

아침묵상입니다.

제목: [빌립보서 강해(17) 최종회] 빌립보서가 최종적으로 들려주는 영적인 교훈은 무엇인가?(빌4:21~23)_동탄명성교회 정보배 목사 https://youtu.be/MKyH2rnj9ns

  

1. 들어가며

   이번 시간은 빌립보서 강해 17번째 시간으로써, 마지막 시간이다. 빌립보서는 바울이 로마 감옥에 갇혀 있을 때(A.D. 62-63년경 추정), 빌립보 교회에 보낸 옥중서신이다. 바울은 예루살렘 교회의 기근을 돕기 위해 헌금을 전달하러 갔다가 유대인들에게 붙잡혔고, 로마 시민으로서 황제에게 재판받기를 요청하여 로마로 이송되어 감금된 상태에서 쓴 것이다.

  많은 주석가들은 이 서신을 ‘기쁨의 서신’이라 부른다. 왜냐하면 감옥이라는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도 "기뻐하라"는 말이 가장 많이 나오기 때문이다. 그럼 바울이 이렇게 기뻐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인가? 그것은 요셉이 자신의 고난을 통해 형제들을 구원하시려는 하나님의 계획을 깨달았듯이, 바울 자신도 감옥에 갇힌 것이 오히려 ‘복음 전파의 진전’(빌 1:12)을 이루는 하나님의 섭리임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그는 자신이 처한 문제에 매몰되지 않고, 그 너머에 있는 하나님의 뜻을 보았기에 기뻐할 수 있었다.

  이제 필자(정보배 목사)도 역시 ‘회개와 천국 복음’이라는 관점으로 성경을 오랫동안 연구해 왔다. 이 관점으로 로마서를 다시 보니, 과거 바울 시대의 계시로는 충분했지만 마지막 시대를 사는 우리에게는 부족한 부분을 찾아낼 수 있었였다. 예를 들어, 로마서에는 귀신이나 영적 전투에 대한 언급이 거의 없으며, 개인 구원 예정론도 나오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와 동일하게, 회개와 천국 복음의 관점으로 빌립보서를 다시 깊이 들여다보니, 에바브로디도가 왜 병들었는지(우상숭배의 영향), 유오디아와 순두게가 왜 시기 질투로 싸웠는지(무속 신앙의 영향) 그 영적인 배경을 알 수 있게 되었다. 따라서 이제는 빌립보서 강해를 마무리하며, 마지막 문안 인사를 살펴보고, 이 책이 오늘날 우리에게 주는 최종적인 영적 교훈 다섯 가지를 정리하면서 마치고자 한다.

 

2. 빌립보서의 마지막 문안 인사에는 어떤 특별한 의미가 담겨 있는가? (빌 4:21-23)

  바울이 남긴 이 편지의 마지막 문안 인사(빌 4:21-23)는 단순한 안부를 넘어, 그의 사역과 복음의 영향력을 보여주는 중요한 단서들을 포함하고 있다.

  첫째, 바울에게는 그를 돕는 동역자들이 있었다는 것이다(21절). “나와 함께 있는 형제들이 너희에게 문안하고” 바울 곁에는 디모데(파송 예정)와 의사 누가가 끝까지 함께했던 것으로 보인다. 특히 누가는 바울의 주치의 역할을 감당하며 그의 건강을 돌보았고, 의사의 관점으로 누가복음이라는 세밀한 복음서를 기록했다. 이는 주의 종에게도 육체의 건강을 돌보는 동역자(의사)의 도움이 필요함을 보여준다.

  둘째, 그가 가진 교회관은 넓은 것이었다(21절):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성도에게 각각 문안하라.” 바울의 관심은 빌립보의 개교회에만 머물지 않았다. 그는 자신과 함께 있는 로마의 성도들, 그리고 모든 교회가 하나임을 강조하며 ‘전체 교회’(보편 교회)를 향한 넓은 시야를 보여준다. 이는 그가 한 교회의 목회자가 아닌, 모든 교회를 돌보는 사도였기 때문이다.

  셋째, 그는 언제 어디서나 어떤 상황에서나 복음전파에 힘을 썼다는 것이다(22절). “모든 성도들이 너희에게 문안하되 특히 가이사의 집 사람들 중 몇이라.” 가장 놀라운 점은 ‘가이사의 집’, 즉 로마 황제(당시 네로)의 궁궐 사람들 중에도 예수님을 믿는 성도들이 생겨났다는 사실이다. 이는 바울이 비록 감옥에 갇혔으나, 그를 지키던 시위대 군인들(빌 1:13)과 로마의 심장부에서 복음이 편만하게 전파되었음을 증명한다. 복음은 신분이나 계층, 장소를 초월하여 모든 사람에게 전파되는 능력이 있다.

  넷째, 모든 사역에는 은혜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23절).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가 너희 심령(영)에 있을지어다.” 바울은 마지막 축복으로 ‘은혜’를 간구한다. 이 은혜가 우리의 ‘영’(심령)에 부어져야만, 우리는 감격과 눈물을 회복하고, 고난을 이겨낼 힘을 얻으며, 진실한 신앙을 가질 수 있다.

  그렇다. 바울이 전해준 마지막 문안 인사는 바울이 비록 갇힌 몸이었으나, 여전히 수많은 동역자와 함께 있었고, 모든 교회를 품었으며, 로마 황제의 집까지 복음을 전파했고, 이 모든 것이 오직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로 가능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3. 바울이 빌립보서를 기록하게 된 배경은 무엇인가?

   빌립보서 전체를 통해 우리가 배울 수 있는 영적 교훈을 정리하기 전에, 먼저 이 편지가 쓰인 복합적인 배경을 다시 한번 요약할 필요가 있다. 바울은 왜 빌립보 교회에 이 편지를 써 보내야 했는가?

  첫째, 에바브로디도의 근황을 전하고 그를 치유받았음을 알게 하여 그 교회의 근심을 덜게 할 목적이었다. 이것이 이 편지를 쓰게 된 일차적인 이유이다. 빌립보 교회는 2차 전도 여행 초기에 바울을 도왔던 것처럼(빌 4:15-16), 10여 년이 지나 바울이 로마 감옥에 갇혔다는 소식을 듣고 다시 선교 헌금을 모아서 보내주었다. 더불어 이 교회는 선교헌금을 전달하고 바울의 옥바라지를 돕도록 에바브로디도를 파송했다(빌 2:25, 30). 그러나 에바브로디도가 현지에서 병들어 죽게 되었고(과거 그와 그의 집안의 우상숭배의 영향이 작용했을 것이다), 이 소식이 빌립보 교회에 전해져 큰 근심이 되었다. 바울의 간절한 기도로 에바브로디도가 회복되자(빌 2:27), 바울은 성도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그를 속히 돌려보내면서 이 감사와 위로의 편지를 써서 보낸 것이다.

  둘째, 교회 내부의 갈등으로서 계속되고 있는 유오디아와 순두게의 불화를 멈추게 하려 함이었다. 바울이 이 편지를 쓰게 된 더 심각한 문제가 더 있었으니 그것은 교회 내부의 갈등이었다. 과거 복음을 위해 함께 고군분투했던 핵심 여성 지도자 유오디아와 순두게가 시기 질투심으로 인해 서로 다투며 분열하고 있었기 때문이다(빌 4:2). 이는 단순한 성격 차이가 아니라, 그들의 영적 배경(무속 신앙)에서 비롯된 악한 영들의 역사였을 가능성이 크다. 바울은 이들의 다툼이 생명책에서 이름이 지워질 수도 있는 심각한 문제임을 알았기에, 간절히 화해를 권면하려 했던 것이다.

  셋째, 외부 이단들이 교회에 침투해 들어왔기 때문이다. 그것은 율법주의와 반도덕주의였다. 그러므로 빌립보서 3장에는 교회 밖에서 침투한 두 종류의 이단 세력이 등장한다. 첫째로, 유대 율법주의자들(할례파, 3:1-16)이 있었다. 이들은 할례나 율법 준수 같은 외적인 행위를 구원의 조건으로 내세우며 ‘육체’를 자랑하게 만들었다. 그러자 바울은 육체를 자랑할 것 같으면 자신이 더 자랑할 것이 많다고 하면서 진정 그리스도인이 자랑해야 할 것은 자기 안에 그리스도가 더 채워진 것과 그분 안에 자신이 발견되어지는 일이어야 한다고 했다. 그리고 둘째로, 반도덕주의자들(영지주의 쾌락파, 3:17-4:1)도 있었다. 구원받았으니 어떻게 살아도 상관없다며, 먹고 마시는 것(배)과 육체의 쾌락을 추구하는 방탕한 삶을 조장했다.

  넷째, 보내준 선교헌금에 대한 감사와 그것의 영적 의미를 알게 함이었다. 바울은 빌립보 교회가 보내준 헌금에 대해 깊이 감사하며(빌 4:10-14), 그 헌금이 단순한 물질이 아니라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향기로운 제물’(빌 4:18)임을 가르쳐 주고자 했다.

  이러한 복합적인 배경 속에서 바울은 빌립보서를 기록했으며, 이 편지 전체를 통해 오늘 우리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되는 다섯 가지 중요한 영적 교훈을 발견할 수 있다.

 

4. 빌립보서가 주는 첫 번째 영적 교훈은 무엇인가? (구원 탈락의 가능성)

  그러므로 빌립보서는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아주 중요한 영적 교훈들을 말해준다. 그것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대략 다섯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그중에서 우리에게 던져주는 가장 충격적이고도 또한 중요한 첫 번째 교훈은, 믿는 자들의 구원관이다. 즉 구원은 이미 시작되었으나(Already) 아직 완성되지 않았으므로(Not yet), 두렵고 떨림으로 구원을 이루어 가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나의 사랑하는 자들아 너희가 나 있을 때뿐 아니라 더욱 지금 나 없을 때에도 항상 복종하여 두렵고 떨림으로 너희 구원을 이루라”(빌 2:12).

  이 말씀에서 ‘구원을 이루라’(카테르가조마이, κατεργάζομαι)는 말은 ‘완성해 가라’, ‘성취해 가라’는 뜻이다. 이는 우리의 구원이 결코 따 놓은 당상이 아님을 분명히 한다. 우리는 에베소서 2장 8-9절(“너희는 그 은혜에 의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았으니…”)의 말씀처럼, 하나님의 전적인 은혜와 우리의 믿음으로 구원을 시작한다. 그러나 헬라어 원문을 정확히 번역하면 “이미 구원을 받은 채로 현재 있으니”라는 뜻이다. 즉, 구원을 받았지만, 그 상태가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모른다는 것이다. 만약 구원이 취소될 가능성이 없다면, 바울은 왜 히브리서에서 그토록 강력하게 구원 탈락을 경고했겠는가?(히 6:4-6; 10:26-31 등) 왜 유오디아와 순두게의 이름이 생명책에 있음에도(빌 4:3) 그토록 걱정하며 그들을 붙들어 달라고 간청했겠는가?

  그리고 우리 주 예수께서도 이기는 자의 이름을 생명책에서 지우지 않겠다(계 3:5)고 하심으로써, 지는 자는 지워질 수 있음을 경고하셨다. 그러므로 구원은 우리가 천국에 들어가는 그 순간 완성됨을 알아야 한다(딤후 4:18). 그때까지 우리는 교만하거나 방심하지 말고, 죄와 싸우며 구원을 완성하기 위해 두렵고 떨림으로 달려가야 한다.

 

5. 빌립보서가 주는 두 번째 영적 교훈은 무엇인가? (생명책에서 지워질 수 있음)

  두 번째 교훈은 첫 번째와 연결되며 더욱 더 구체적이다. 계속 죄를 짓고 회개하지 않으면, 생명책에 기록된 이름이라도 지워질 수 있다는 것이다. “내가 유오디아를 권하고 순두게를 권하노니 주 안에서 같은 마음을 품으라… 복음에 나와 함께 힘쓰던 저 여인들을 돕고… 그들의 이름들이 생명책에 있느니라”(빌 4:2-3). 바울은 그들의 이름이 생명책에 있음을 알고 있었다.(이는 바울의 영적 수준이 생명책을 볼 수 있었음을 의미한다.) 그럼에도 그들이 계속 다투고 분열하는 죄(시기, 질투, 미움, 다툼)를 짓는 것을 보며, 그들의 이름이 생명책에서 점점 흐려지다가 지워질까 봐 걱정했던 것이다. (영적으로 확인해 보면, 회개와 충성을 통해 생명책의 이름은 더 두꺼워지고 향기나 꽃으로 장식되지만, 죄를 짓고 회개하지 않으면 점점 흐려지다가 지워진다.) 고로 자기가 예수를 믿는다고 하면서도 여전히 죄를 짓고 있다면, 그것은 유오디아와 순두게처럼 구원받은 자답게 살지 않고 있는 것이며, ‘십자가의 원수’로 행하는 것이다(빌 3:18). 바울은 그러한 자들의 마침은 “파멸(멸망)”(빌 3:19)이라고 경고했다.

  오늘날에도 역시 ‘한 번 구원은 영원하다’고 믿으며, 죄를 짓고도 회개하지 않고(입술로만 회개 기도문을 읽는 자들도 포함하여), 성품이 변하지 않은 채(제자훈련을 받아도) 살아가는 것은 아닌가? 그것이 바로 생명책에서 이름이 지워지는 위험한 길이다. 진실한 회개를 통해 악한 영을 쫓아내고 성품이 변화되어야만, 생명책의 이름은 안전하게 지켜지는 것이다. 

 

6. 빌립보서가 주는 세 번째 영적 교훈은 무엇인가? (신앙은 경주이다)

  세 번째 교훈은, 신앙은 단거리 달리기가 아니라 끝까지 완주해야 하는 마라톤 경주라는 것이다. “내가 이미 얻었다 함도 아니요 온전히 이루었다 함도 아니라 오직 내가 그리스도 예수께 잡힌 바 된 그것을 잡으려고 달려가노라… 푯대를 향하여… 하나님이 위에서 부르신 부름의 상을 위하여 달려가노라”(빌 3:12-14). 바울은 감옥에 갇힌 말년의 순간에도 “나는 끝났다”고 안주하지 않았다. 그는 여전히 자신을 경주자로 여겼고, 하나님께서 자신에게 맡기신 사명(푯대)과 그것을 완수했을 때 주실 ‘부름의 상’(브라베이온, βραβεῖον)을 향해 달려간다고 고백했다.

  그렇다. 구원은 한순간에 받는 것이지만, 그 구원을 완성하고 하늘의 상급을 받는 것은 평생의 경주를 통해 이루어지는 것이다. 선교여행에 따라 나섰으나 마가 요한처럼 중간에 힘들다고 포기하거나(행 15:38), 데마처럼 세상이 좋아서 떠나가면(딤후 4:10) 완주할 수 없다. 어떤 환난과 핍박이 와도, 어떤 시련과 유혹이 와도, "이것도 지나가리라"는 믿음을 가지고 끝까지 믿음을 지키며 달려가야 하는 것이다(딤후 4:7).

  특히 앞으로 얼마 후면 실행된 마지막 시대의 모습 그중에서도 로봇(AI)이 인간을 대체하는 시대가 온다면, 하나님께서는 더 이상 인간을 통하여 구원하실 이유가 없다. 이제 주님 오실 날이 임박했다. 지금은 적당히 살 때가 아니라, 천국 집과 영원한 신분을 준비하기 위해 학원에 가서라도 배워야 할 때이다. 신앙의 경주를 완주하기 위해, 육체를 쳐 복종시키며(고전 9:27) 깨어 달려가야 한다.

 

7. 빌립보서가 주는 네 번째 영적 교훈은 무엇인가? (고난 속의 기쁨)

  빌립보서가 주는 네 번째 교훈은 모든 일에는 하나님의 섭리가 있으니 기뻐하라는 것이다(빌 4:4). 바울은 감옥에 갇히는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의 섭리를 깨달았기에 기뻐할 수 있었다. 그는 자신의 매임이 오히려 ‘복음 전파의 진전’(빌 1:12)을 이루는 계기가 될 것을 믿었다. 이는 요셉이 자신의 고난을 통해 형제들을 구원하시려는 하나님의 더 큰 계획을 보았던 것과 같다(창 45:5). 

  바울은 이 섭리의 관점을 빌립보 교회 성도들에게도 동일하게 적용하였다. 빌립보 교회 안에도 역시 유오디아와 순두게의 다툼, 이단들의 침투와 같은 심각한 문제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바울은 하나님께서 그들을 망하게 하려고 그 환경을 허락하신 것이 아님을 알았다. 오히려 그 문제들을 통해 그들이 반드시 그 환경을 극복하고, 더 성숙한 믿음으로 나아가게 하시려는 하나님의 뜻이 있음을 보았다.

  고로 바울은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빌 4:13)고 고백하고, “비천에 처할 줄도 알고 풍부에 처할 줄도 아는 일체의 비결을 배웠노라”(빌 4:12)고 말했다. 이는 이러한 하나님의 섭리를 깨달은 자의 고백이다. 그는 현재의 문제에 매몰되어 주저앉는 것이 아니라, 그 너머에서 일하시는 하나님을 신뢰했기에 밖으로 빠져나올 힘을 얻었고, 기뻐할 수 있었던 것이다.

  오늘 우리에게 닥치는 질병이나 고난 역시 마찬가지이다. 그것은 우리를 망하게 하려고 주어진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만나고 그분의 뜻을 깨닫게 하려는 선한 섭리일 수 있는 것이다. 어떤 나쁜 상황에 처하더라도 "이것도 지나가리라"는 믿음을 가지고, 그 안에 담긴 하나님의 뜻과 섭리를 깨달아 기뻐하는 자가 되어야 한다.

 

8. 빌립보서가 주는 다섯 번째 영적 교훈은 무엇인가? (감사의 생활화)

   빌립보서가 주는 마지막 다섯 번째 교훈은, 나에게 도움을 준 자들에 대한 감사를 잊지 말자는 것이다(빌 4:10-19). 바울은 자신이 쓴 그 어떤 편지보다 이 서신에서 빌립보 교회를 향한 깊은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고 있다. 동물들도 자기를 돌봐준 주인의 은혜를 잊지 않고 목숨을 걸고 보답하려 하는데, 만물의 영장인 인간이 받은 은혜를 저버리는 것은 배은망덕한 일이다. 우리는 항상 받은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할 줄 알아야 하며, 동시에 나를 복음으로 인도해 준 사람, 나를 깨우쳐 준 주의 종, 나를 붙들어 준 믿음의 동역자들에게 항상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최소한 우리도 명절의 때가 되면 굴비 한 짝, 갈비 한 짝이라도 보내며 “목사님, 구역장님, 친구여, 그때 나를 붙들어 줘서 지금의 내가 있습니다”라고 고백하는 마음이 필요하다.)

  그런데 이 ‘감사’에는 단순히 윤리적인 차원을 넘어서는 매우 중요한 영적 비밀이 숨어 있다. 그것은 바로 감사가 ‘받은 은혜’를 온전히 내 것으로 ‘인(印) 치는’ 행위라는 것이다. 누가복음 17장에 열 명의 나병 환자가 예수님께 고침을 받는다. 그러나 그중 오직 한 명, 사마리아 사람만이 돌아와 예수님 발 앞에 엎드려 감사(경배)했다. 그때 예수님께서는 “일어나 가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느니라”(눅 17:19)고 선포하시며, “아홉은 어디 있느냐?”(눅 17:17)고 찾으셨다. 열 명 모두 육체는 치유받았지만, 오직 감사로 돌아온 한 사람만이 자신의 치유가 완전한 구원임을 ‘인(印) 맞고 확인’받은 것이다. 주님께서 나머지 아홉을 찾으신 이유는, 그들도 감사의 표현을 통해 자신이 받은 은혜를 온전히 자기 것으로 만들기를 원하셨기 때문이다.

  필자(정보배 목사) 역시 초창기에 영적 스승으로부터 “너에게 은혜 끼친 이에게 항상 감사하라. 감사가 받은 은혜를 네 것으로 만드는 마지막 인(印)이기 때문이다”라는 교훈을 받았다. 성경에는 없는 말처럼 들렸지만, 말씀을 듣고 배울 때마다 감사로 인(印) 치는 훈련을 계속했다. 그 결과, 수년이 지난 지금도 그때 배운 말씀들이 잊히지 않고 영적 자산으로 저장되어, 창세기부터 요한계시록까지 언제든 꺼내어 전할 수 있게 되었다.

  우리 삶에 어떤 은혜가 임했을 때, 그것을 당연하게 여기고 스쳐 지나가게 해서는 안 된다. "주님, 감사합니다"라고 하나님께 감사 예물을 드리거나 구체적인 감사의 표현을 하는 순간, 그 은혜는 영원히 나의 것으로 인(印) 쳐지는 것이다. 빌립보 성도들은 바울에게 받은 복음의 은혜를 감사함으로 갚았고(헌금), 바울은 그들의 헌신에 진심으로 감사했다. 이 감사의 선순환이 빌립보 교회를 그토록 아름답고 굳건한 교회로 만들었던 것이다.

 

9. 나오며

  빌립보서는 감옥에서 쓰인 편지이지만, 절망과 원망이 아닌 기쁨과 감사로 가득 차 있다. 이 서신이 우리에게 주는 최종적인 영적 교훈은 분명하다. 

  첫째, 구원은 이미 받았으나 아직 완성되지 않았으므로(Already, Not yet), 날마다 두렵고 떨림으로 구원을 이루어 가야 한다(빌 2:12). 둘째, 생명책에 이름이 기록되었을지라도, 죄를 짓고 회개하지 않으면(유오디아와 순두게처럼) 그 이름이 지워질 수 있음을 경고한다(빌 4:3; 계 3:5). 셋째, 신앙은 단회적 사건이 아니라, 푯대를 향해 끝까지 달려가야 하는 경주이다(빌 3:12-14). 넷째, 어떤 고난과 역경 속에서도 하나님의 섭리를 믿고 기뻐해야 한다(빌 4:4). 다섯째, 받은 은혜를 잊지 말고 항상 감사함으로 인(印) 쳐야 한다(빌 4:10-19).

  그러나 이 모든 교훈의 중심에는 ‘회개’가 들어있다. 진실한 회개를 통해서만이 내 안의 악한 영들을 쫓아내야만 성품이 변화되어 구원을 완성할 수 있고, 섭리를 깨달아 기뻐할 수 있으며, 진정한 감사를 드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에 들었던 빌립보서 강해 말씀을 통하여 깨닫게된 것은 이 다섯 가지 영적 교훈을 깊이 마음에 새기고, 특히 감사로 모든 은혜를 인(印) 치는 삶을 실천하기를 바란다. 그리하여 천국 문 앞에서 기쁨으로 주님의 마중을 받고, 어린 양의 혼인 잔치에 참여하는 복된 성도들이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 

 

 

2025년 11월 13일(목)

정보배 목사

 

[설교요약]

이 메세지는 정보배 목사가 빌립보서 강해의 마지막 시간을 통해 성도들에게 전하는 영적 교훈과 권면을 담고 있습니다. 빌립보서가 바울이 감옥에서 보낸 옥중서신이며, 특히 “기뻐하라”는 구절이 많아 ‘기쁨의 서신’으로 불리기도 한다는 기본적인 배경을 설명합니다. 강해의 핵심은 구원을 이미 받았더라도 “두렵고 떨림으로 너희 구원을 이루라”는 경고를 통해 구원 상실 가능성을 제기하며, 신앙은 한순간이 아닌 끝까지 달려가야 할 경주임을 강조하는 것입니다. 이와 함께 성도 간의 다툼이나 외적인 자랑에 치우치는 문제에 직면했을 때, 모든 일에 하나님의 섭리가 있음을 깨달아 기뻐하고, 베풀어준 은혜에 대해 감사를 잊지 않아야 한다는 실질적인 교훈을 전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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