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묵상입니다.
제목: [대강절(09)] 예수께서는 언제 탄생하셨는가 왜 그 시각은 밤이었는가?(눅2:1~20)_동탄명성교회 정보배 목사
https://youtu.be/hkJf3JU099I
1. 들어가며: 메시아 탄생의 3가지 직접적 예언(조건)은 무엇인가?
이번 시간에는 대강절을 맞이하여,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 시각과 그 영적 의미에 대해 깊이 묵상하고자 한다. 사실 하나님께서는 메시아를 보내실 때 아무나 "내가 메시아다"라고 주장하지 못하도록 아주 구체적인 예언의 장치들을 마련해 두셨다. 누구든지 이 조건을 충족하지 못하면 가짜인 것이다. 첫째, 혈통적 예언이다. 메시아는 반드시 아브라함과 다윗의 자손으로 오셔야 한다(마 1:1). 그러므로 한국이나 다른 나라에서 자기가 재림 예수라고 주장하는 자들은 혈통에서부터 이미 탈락이다. 둘째, 장소적 예언이다. 미가서 5장 2절에 따라 베들레헴 에브라다에서 태어나야 한다. 다윗의 고향인 베들레헴이 아니면 메시아가 될 수 없다. 셋째, 출생의 비밀(동정녀 탄생)이다. 창세기 3장 15절의 '여자의 후손', 이사야 7장 14절의 '처녀가 잉태하여'라는 말씀대로 남자의 씨가 아닌 처녀의 몸에서 태어나야 한다. 이는 원죄의 유전을 막고 악한 영의 틈을 주지 않기 위한 하나님의 완벽한 조치였다. 그렇다면 이외에도 예수께서 메시야로서 탄생하기 위한 조건에는 어떤 것이 있는가?
2. 메시아 탄생의 3가지 간접적 예언(조건)은 무엇인가? (빛, 어둠, 낮은 자)
위와같은 메시야 탄생의 직접적인 조건 외에도 메시아를 알아보게 하는 간접적인, 그러나 매우 중요한 약속들이 있다.
첫째, 그분은 '빛'으로 오셔야 한다. 이사야 9장 2절은 "흑암에 행하던 백성이 큰 빛을 보고"라고 예언했다. 둘째, 그분은 '흑암(밤)'에 오셔야 한다. 빛이 가장 필요할 때, 즉 가장 어두울 때 오신다는 뜻이다. 셋째, 그분은 '낮은 자'들에게 오셔야 한다. 메시야를 거부하는 왕궁의 귀족들이 아니라, 메시야를 받아들인 자들로서 멸시받던 갈릴리 사람들과 들판의 목자들에게 먼저 오신다는 뜻이다.
3. 예수님은 왜 하필 칠흑 같은 밤에 탄생하셨는가?
누가복음 2장을 보면, 예수님이 탄생하신 시각은 '밤'이었음을 추론할 수 있다. 왜냐하면 "그 지역에 목자들이 밤에 밖에서 자기 양 떼를 지키더니"(눅 2:8)라고 말씀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랬다. 아마 예수님은 초저녁에 태어나신 것 같고, 새벽녁에 천사들이 가서 목자들에게 메시야 탄생소식을 알려주면서 가서 경배하라고 하셨던 것 같다. 분명한 것은 그 시각이 언제였는지를 정확히 몰라고 그 때가 밤이었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그 때가 물리적으로 볼 때 밤에 오신 것이다.
필자가 군대에서 최전방인 강원도 양구의 백석산에서 보초를 서봤는데, 새벽 3~4시가 되면 칠흑 같은 어둠이 깔린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그 암흑 속에서 서서이 먼동이 터오면서며 온 세상이 밝아질 때의 감격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어둠이 깊을수록 새벽은 가까운 법이다. 영적인 것도 마찬가지다. 예수님이 오실 당시는 말라기 선지자 이후 400년 동안 하나님의 계시가 끊어진 완전한 '영적 암흑기'였다. 선지자도 없고, 진리도 희미해져 있었다. 그러므로 당시 종교 지도자들은 타락해 있었고 백성들은 갈 길을 잃어버린 채 있었다. 바로 그 칠흑 같은 영적 밤에, 예수님이 한 줄기 '참 빛(True Light)'으로 이 땅에 오신 것이다(요 1:9).
4. 예수님이 소외된 땅 갈릴리 가버나움에서 사역하신 이유는 무엇인가?
예수께서 공생애를 사실 때에 어디서 사역하셨는가? 그분은 예루살렘 같은 대도시에서 활동하신 것이 아니라, 변방 중의 변방인 갈릴리 가버나움에서 주로 사역하셨다. 왜 그러셨을까? 그 이유는 이사야 9장 1절에 나온 예언의 말씀을 성취하기 위함이었을 것이다. "옛적에는 여호와께서 스불론 땅과 납달리 땅을 멸시를 당하게 하셨더니 후에는 해변 길과 요단 저쪽 이방의 갈릴리를 영화롭게 하셨느니라." 그렇다. 갈릴리는 가난하고 소외된 자들이 밀려나서 사는 곳이었다. 그러나 하나님은 가장 어둡고 낮은 그곳에 가장 큰 빛을 비추기 위해 그곳으로 가셨다. 그리고 거기에서 살고 있는 베드로, 야고보, 요한 같은 제자들도 부르셨다. 주님은 세상적으로 화려한 곳으로 가셔서 사역한 것이 아니라, 영적으로 갈급하고 가난한 심령에 빛을 비추시러 가신 것이다.
5. 두 사람의 밤: 빛을 찾아온 니고데모 vs 어둠으로 나간 유다
요한복음에는 '밤'과 관련된 대조적인 두 인물이 나온다. 한 사람은 니고데모다. 그는 바리새인이요 지도자였지만, 영적인 갈급함을 가지고 "밤에 예수께 와서" 진리를 물었다(요 3:2). 그는 비록 밤에 왔지만, 참 빛이신 예수님을 만남으로 영생을 얻었고, 나중에 예수님의 장례를 치르는 용기 있는 제자로 변모하였다(요 19:39). 반면 가룟 유다는 정반대의 삶을 살았다. 최후의 만찬 자리에서 떡조각을 받고 나갔는데, 성경은 그때가 "나가니 밤이러라"(요 13:30)고 기록하고 있다. 그는 빛이신 예수님을 등지고 어둠(사탄)을 향해 나갔던 것이다. 그 결과는 무엇이었는가? 그것은 곧 그의 멸망이었다. 그렇다면 지금 우리는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하는가? 니고데모처럼 어둠을 뚫고 빛으로 나아가는 자가 되어야 할 것이다.
6. 우리 안의 어둠(귀신과 뱀)을 왜 몰아내야 하는가?
예수님은 "나는 세상의 빛이니 나를 따르는 자는 어둠에 다니지 아니하고 생명의 빛을 얻으리라"(요 8:12)고 말씀하셨다. 그런데 왜 우리는 교회를 다니면서도 여전히 어둡고, 졸리고, 깨닫지 못하는가? 그것은 우리들 안에 '어둠의 영들'이 가득 들어 차 있기 때문이다. 조상 제사로 인해 들어온 귀신과 뱀들이 우리의 영안을 가리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말씀을 의심하게 하며, 영적 무지에 가둬어 버리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가 회개하여 이 어둠의 영들을 내보내지 않는다면, 아무리 빛을 비춰도 그는 깨닫지 못한다(요 1:5). 그러므로 우리가 빛비춤을 받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회개'가 필수적인 요소이다. 회개를 통해 예수님의 보혈이 내 안에 들어와야 한다. 그래서 어둠의 영을 비추어 그러한 악한 영들을 몰아내야 한다. 그럴 때, 비로소 참 빛이 내 영혼에 환하게 비쳐지게 되는 것이다. 그때야 비로소 말씀이 꿀송이처럼 달고, 영적 세계가 선명하게 보이기 시작하는 것이다.
7. 나오며: 이 시대에 우리는 빛 되신 예수님을 어떻게 맞이해야 하는가?
지금은 영적으로 캄캄한 밤이다. 사람들은 돈과 쾌락을 쫓아 어둠으로 달려가고 있다. 그럴수록 우리는 깨어 있어야 한다. 동방 박사들은 희미한 별빛 하나를 보고도 목숨 걸고 유대 땅까지 찾아왔다. 니고데모는 체면을 무릅쓰고 밤중에 주님을 찾아왔다. 우리도 그들처럼 간절함이 있어야 한다. 그래서 우리도 참 빛을 찾아야 한다. 그런데 이 마지막 때에 하나님은 회개와 천국 복음이라는 강력한 참 빛을 우리에게 비추고 계신다. 영적 무지(어둠)에서 깨어나야 할 시간이 지금인 것이다. 내 안의 어둠을 회개로 몰아내고, 참 빛 되신 예수 그리스도를 내 안에 모셔야할 시간인 것이다. 그리하여 어둠을 밝히는 별과 같이 빛나는 복된 성도들이 되어야 할 것이다.
2025년 12월 22일(월)
정보배 목사
[설교요약]
본 설교는 예수 탄생의 의미를 성경적 예언의 성취와 영적 상징성이라는 관점에서 깊이 있게 고찰합니다. 설교자는 메시아의 진위 여부를 판별하는 핵심 기준으로 혈통적 계보, 탄생 장소, 동정녀 탄생이라는 세 가지 직접적인 예언을 제시하며, 이를 통해 기독교 신앙의 역사적 정당성을 강조합니다. 특히 예수가 영적 암흑기였던 밤에 빛으로 오셨다는 사실에 주목하여, 당시 이스라엘의 무지와 타락을 뚫고 찾아온 참된 빛으로서의 구원자적 면모를 설명합니다. 결론적으로 성도들이 니고데모처럼 어둠을 벗어나 빛을 향해 나아가는 삶을 살며, 회개를 통해 영적 무지에서 깨어나 천국을 준비해야 한다는 권면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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