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묵상입니다.
제목: [대강절(11)] 예수께서는 사람이지만 어떻게 죄없는 사람으로 태어나실 수 있었는가?(히2:9~17)_동탄명성교회 정보배 목사
https://youtu.be/cnhKzIbA_X4
1. 들어가며: 예수님은 정말 죄가 없으셨는가? (부활이 증거하는 무죄성)
이번 시간에는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과 속죄에 얽힌 가장 깊은 신비를 다루고자 한다. 예수님이 우리를 구원하시려면 그분은 반드시 '흠 없는 속죄 제물'이 되셔야 한다. 예수께서는 공생애 초기에, 세례 요한에게서 세례를 받으셨다. 이는 죄가 있어서가 아니라, 대제사장 가문의 마지막 선지자인 세례 요한을 통해 인류의 모든 죄를 안수받아 짊어지기 위함이었다. 그때부터 주님은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 양'이 되셨다(요 1:29). 그리고 십자가에서 레위기 16장에 나오는 두 가지 염소의 역할을 동시에 감당하셨다. 하나는 하나님께 드려지는 속죄 제물로서, 또 하나는 영문 밖으로 버려지는 '아사셀 양'으로서 처절하게 버림받고 죽으셨다.
그렇다면 예수님께 죄가 없다는 결정적인 증거는 무엇인가? 그것은 바로 그분의'부활'이다. 모든 사람은 자기의 죄값으로 죽는다(롬 6:23). 만약 예수님에게 티끌만한 원죄나 혹은 자범죄가 있었다면, 사망은 합법적으로 예수님을 영원히 가두어 두었을 것이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3일 만에 음부의 권세를 깨고 부활하셨다. 이는 그분의 죽음이 자신의 죄 때문이 아니라는 것을 여실히 증명해준다. 또한 그분의 죽으심은 오직 우리의 죄를 대신한 대속의 죽음이었다는 사실을 하나님께서 공증하신 사건이다. 무죄한 분만이 다시 사실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그분은 어떻게 마리아의 몸에 잉태될 수 있었는가?
2. 예수님의 육체는 아담 타락 전의 상태인가, 후의 상태인가?
이번 시간에는 신학교에서도 깊이 다루지 않는 아주 난해하고도 중요한 질문을 조금 던지고자 한다. "예수님이 입으신 육체는 아담이 범죄하기 전의 영광스럽고 강건한 육체인가, 아니면 범죄 한 후 아담의 후손들이 겪는 비참하고 연약한 육체인가?" 대부분 이 질문 앞에서 머뭇거릴 것이다. 만약 타락 전의 육체라면 죽음이나 질병이 침범할 수 없는 강한 상태일 것이고, 타락 후의 육체라면 우리처럼 늙고 병들고 죽을 수 있는 상태일 것이다.
그러나 답은 '후자'가 더 가깝다. 칼빈도 자신의 기독교 강요(2권 13장)에서 이 부분을 명확히 했다. 예수님은 타락한 아담의 후손들이 겪는 '비참하고 연약한 육체'를 입으셨다고 말이다. 예수께서는 배고프면 드셔야 했고, 피곤하면 쉬셔야 했으며, 채찍에 맞으면 살점이 찢어지는 고통을 느끼셔야 했다. 무엇보다 '죽을 수 있는 가능성'을 지닌 몸이 되신 것이다. 만약 예수께서 아담의 타락 전의 영광스러운 몸을 가지셨다면 그분에게는 죽음이 침범할 수 없었을 것이다. 그런데 우리 주 예수께서는 죽음을 맛보려 하심(히 2:9)이니, 우리와 똑같은 연약한 혈과 육을 입으신 것이다. 그러나 단, 그분에게는 죄가 없으시다. 그분 속에는 죄의 본성인 뱀들과 귀신들이 단 한 마리도 들어가지 않았던 것이다.
3. 예수님은 어떻게 태어나셨는가? (말씀이 육신이 된 신비와 DNA 논쟁)
그런데 예수님의 육체의 기원을 두고 역사적으로 치열한 논쟁이 있었다. 그것은 바로 '제세례파'와 '칼빈(개혁주의)'의 싸움이다. 제세례파는 요한복음 1장 14절 "말씀이 육신이 되어"라는 구절을 문자 그대로 해석했다. 즉, 하늘의 말씀(영)이 육체로 변했다고 여겼다. 그리고 그들은 고린도전서 15:47절의 말씀을 인용하여, 첫 사람은 땅에서부터 있게 되었지만, 둘째 사람이신 예수께서는 하늘에서부터 있게 되신 것이니, 예수님의 몸은 죄가 없는 몸으로서, 말씀이 그냥 육신으로 변화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므로 마리아의 태는 단지 그 육체가 지나가는 통로(터널) 역할만 했다는 것이다. 예수님의 육체에 마리아의 피나 살(DNA)이 전혀 섞이지 않았다는 것이다. 반면 칼빈은 이를 그것은 '영지주의적 발상'이라고 비판했다. 왜냐하면 그렇게 예수님의 육체가 조성되었다면 예수님의 고통은 더이상 인간의 고통이 아닐 수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가현설이 될 수 있다고 반박한 것이다. 또한 만약 그때 예수께서 마리아의 유전자를 받지 않았다면, 그는 아브라함과 다윗의 자손이 될 수도 없고, 결정적으로 '사람'이 아니라고 여겼다. 그저 사람의 탈을 쓴 신(God)일 뿐이라고 생각한 것이다.
그러나 우리 예수님은 100% 하나님이시면서 동시에 100% 사람이셔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예수께서도 마리아에게서 난자(DNA), 곧 육체적 생명의 재료를 취하셔야 했다. 그래야 비로소 여자의 씨(창 3:15)이라는 예언이 성취된다. 예수님은 마리아의 태를 빌려준 수준이 아니라, 마리아에게서 나신 것이다(갈 4:4). 사실 여자의 씨가 되려면 여자의 몸에서 예수님의 몸이 나와야 한다. 그러므로 마리아는 아브라함과 다윗의 자손으로서, 자신과 똑같이 아브라함과 다윗의 자손이었던 요셉과 정혼한 상태에서 처녀의 몸으로 예수님을 잉태하였고 또 낳은 것이다. 그러므로 히브리서 기자는 말한다. 예수께서는 거룩하게 하시는 이이신지만, 거룩하게 함을 입은 자들 곧 우리 사람들과 같이 한 근원에서 나왔다고 증언한다(히 2:11). 그러므로 우리를 형제라고 부르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않으신다고 말했다. 그리고 우리 하나님의 자녀들이 혈과 육에 참여한 바 되었던 것처럼 예수께서도 역시 똑같은 모양으로 혈과 육에 참여하셨기에, 그분은 죽으실 수가 있었으며, 이 죽음을 통하여 죽음의 세력을 잡은 자 마귀를 없이할 수 있었다고 말한다(히 2:14). 예수께서는 범사에 우리와 같은 사람들과 같이 되신 것이다(히 2:17). 그러므로 예수께서는 마리아로부터 이미 타락한 아담의 씨를 물려받은 상태에서 마리아의 자궁에 임신이 된 것이다. 그리하여 그분은 100% 사람이 되시어 인류의 죄를 담당하셨던 것이다 .
4. 죄 없는 인간이 어떻게 죽을 수 있었는가? (영과 육의 분리)
그리고 만약 제세례파의 주장대로 '말씀(신성) 자체가 육신으로 변한 것'이라면 심각한 문제가 생길 수 있다. 그것은 하나님은 영이시니, 영이 그대로 육신을 입으셨다면 그분은 죽으실 수 없는 것이다. 왜냐하면 말씀은 영이요 생명이자 하나님인데, 말씀이 육체가 되었다면 그 육체도 영의 수준이므로 죽을 수 없는 것이 되고 말기 때문이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십자가에서 죽으실 때에 "아버지, 내 영을 아버지 손에 부탁하나이다"(눅 23:46)라고 말씀하셨다. 이는 예수께서 '영(Spirit)'과 '육체(Body)'가 분리될 수 있는 인격적 존재로 계셨음을 의미한다. 고로 예수께서는 신성(말씀)이 육신으로 변한 것이 아니라, 신성이 인성(사람의 영혼과 육체)을 취하신 것이라고 보아야 한다. 예수께서 아버지께 "아버지 내 영을 아버지 손에 부탁하나이다"라고 말씀하고 있을 때, 말씀하고 있는 이는 예수님의 영이 아니라 예수님의 육체와 함께하는 혼이었던 것이다. 그러므로 예수께서는 십자가에서 죽으실 때에, 자신의 영은 아버지께로 돌려보내시고, 그분의 육체는 죽음을 맞이할 수 있었던 것이다. 이처럼 예수님은 철저하게 우리 인간과 똑같은 사람의 구조를 가지셨기에, 사람의 죄를 대신하여 죽으실 수 있으셨던 것이다.
5. 그렇다면 예수님께 원죄가 유전되지 않았는가? (성령의 완벽한 차단)
그럼, 에수께서 성육신하실 때에 마리아의 유전자를 취했다면, 혹시 마리아 속에 있는 원죄(죄의 본성)도 함께 들어오는 것 아닌가 하고 의구심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최근에 밝혀진 죄된 본성 곧 원죄의 실체가 무엇인지가 밝혀지면 해결될 수 있게 되었다. 왜냐하면 영적인 관점에서 보면, 죄는 사람의 육체 안에 들어온 뱀(사탄, 귀신)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아담 이후 모든 인간은 자신의 몸 속에 뱀들과 귀신들을 갖고 태어난다. 그것이 임신 중에 사람의 몸 속에 들어오기 때문이다.
그러나 예수님은 달랐다. 누가복음 1장 35절에 보니, "성령이 네게 임하시고 지극히 높으신 이의 능력이 너를 덮으실" 것이라고 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마리아의 난자나 마리아의 자궁에 악한 영들이 있을 수가 없었다. 그러므로 예수님은 마리아의 육체적 재료(DNA)에서 나오는 하셨지만, 성령의 능력으로 악한 영들로부터 완벽하게 보호를 받으셨다. 그래서 혈통을 타고 내려오는 악한 영들과 죄의 오염이 예수님의 거룩한 씨에 침투하지 못한 것이다. 즉, 우리 주 예수님은 육체적으로는 아담의 후손으로 태어나신 것이지만, 영적으로는 죄(귀신)가 전혀 없는 상태로 태어나신 것이다. 이것이 동정녀 탄생의 비밀이다.
그러므로 어떤 측면에서 보면 칼빈의 주장이 어느정도 옳다. 왜냐하면 예수께서는 마리아에게서부터 육체를 이어받았지만 그 육체는 타락하기 전의 육체가 아니라 이미 아담의 타락이후 타락의 본성을 가진 채 있는 육신을 이어받은 것이다. 그러므로 죄가 없으셨으나 죽으실 수가 있었던 것이다. 만약 예수께서 아담의 타락이전의 육체를 가진 채 태어났다면 예수께서는 죽으실 가능성을 아예 가지지 않은 상태였을 것이다. 그러면 인류의 죄를 대속할 수가 없는 것이다. 그러므로 예수께서는 타락한 아담의 육체적인 형질을 가지고 마리아의 태에서 잉태된 것이다. 그러나 예수님의 몸 안에는 악한 영들을 전혀 허용하지 않으셨다. 왜냐하면 그분에게는 죄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분은 결코 죄를 짓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예수님은 일종의 무죄한 연약성을 지닌 인간의 육체를 마리아로부터 이어받은 것이다. 그러므로 예수께서도 역시 피곤하셨으며, 배고프셨고, 잠을 자야 했으며, 고난받으실 때에는 우리 인간과 똑같은 고통을 느끼실 수가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마침내는 인류의 죄를 대신하여 죽으실 수도 있었던 것이다.
6. 론 와이어트의 발견은 무엇을 시사하는가? (염색체의 비밀)
예수께서 죄없는 사람이었다는 사실과 관련하여 매우 흥미로운 이야기가 하나 있다. 이것이 사실인지를 확인할 길은 없으니, 미국의 아마추어 고고학자인 론 와이어트(Ron Wyatt)가 예루살렘의 골고다에 있는 예레미야 동굴을 탐사하다가 잃어버린 언약궤(법궤)를 발견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그의 주장을 들어보면 어느 정도 신빙성이 있는 말을 한 것을 미루어 짐작해볼 수 있는데, 그것은 예수님의 피에 관한 정보다. 그의 주장을 들어보면,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리셨을 때 지진이 일어났고 이어서 골고다 언덕 위의 바위가 갈라졌으며(마 27:51), 그때에 그 바로 아래 바윗 속에 언약궤의 속죄소(뚜껑) 위로 예수님의 피가 흘러내렸다고 한다. 그러자 그가 그곳까지 파고 들어가서 드디어 법궤를 발견했으며, 법궤 위에 떨어져 굳어 있는 피까지 발견했다고 한다. 그래서 그 피를 채취하여 이스라엘의 혈액연구소에 분석을 의뢰했는데, 놀라운 결과가 나왔다는 것이다. 보통 사람의 염색체는 46개(부모로부터 각각 23개씩)인데, 이 피에는 오직 23개의 염색체만 있었다는 것이다. 22개의 상염색체와 어머니로부터 받은 성염색체(X) 하나뿐이었고, 아버지로부터 받는 Y 염색체가 없었다고 한다. 이것이 사실이라면, 예수님이 남자의 씨를 받지 않고 오직 동정녀 마리아에게서 나신 '여자의 후손'임을 과학적으로 뒷받침하는 놀라운 증거가 될 것이다.
7. 나오며: 나를 위해 연약해지신 주님을 위해
예수께서는 전능하신 하나님이시지만, 우리를 구원하기 위해 비천하고 연약한 인간의 육체를 입으셨다. 죄는 없으시지만, 우리 죄를 대신 지고 죽기 위해, 찔리면 아프고 굶으면 배고픈 '죽을 수 있는 몸'을 취하신 것이다. 그러므로 그분이 십자가를 지고 가실 때 그분의 손이 떨리고 지쳐서 몇 번이고 쓰러지셔야 했다. 그리고 십자가를 지기 전에 밤새 철야기도를 하면서 예수께서는 아버지께 "이 잔을 내게서 옮기시옵소서"라고 절규하셨다. 이것은 그분이 엄살을 부린 것이 아니다. 그분이 우리와 똑같은 연약한 육체를 가지셨기에 겪어야 했던 처절한 고통이었던 것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사실을 받은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그가 모든 사람을 대신하여 죽으심은... 오직 그들을 대신하여 죽었다가 다시 살아나신 이를 위하여 살게 하려 함이라"(고후 5:15). 이제 내 인생은 내 것이 아니다. 덤으로 사는 인생이다. 나를 위해 그토록 철저하게 낮아지시고, 찢기시고, 물과 피를 다 쏟으신 주님을 위해 남은 생애를 바치는 것이 마땅하다. 이번 성탄절에는 아기 예수의 탄생을 낭만적으로만 보지 말고, 그분이 왜 이토록 연약한 육체로 오셔야 했는지를 가슴 깊이 새기며, 주님께 나의 삶을 온전히 드리는 헌신의 결단이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바란다.
205년 12월 24일(수)
정보배 목사
[설교핵심]
본 설교는 예수 그리스도가 완전한 인간인 동시에 죄 없는 대속물로 탄생할 수 있었던 신학적 원리와 그 구속사적 의미를 심도 있게 고찰합니다. 정보배 목사는 예수가 마리아의 유전적 계보를 이어받아 타락한 인류의 연약한 육신을 입었으나, 성령의 보호하심으로 죄의 본성인 귀신의 침투를 철저히 차단하여 흠 없는 제물이 되셨음을 강조합니다. 특히 칼빈의 견해를 빌려 예수가 아담의 타락 이후 겪는 고통과 죽음의 가능성을 온전히 소유했기에 인류의 고난을 체휼하고 대신 죽으실 수 있었다고 설명합니다. 결국 부활을 통해 무죄함을 입증하신 주님의 희생에 감사하며, 신자는 그분의 대속적 사랑에 응답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는 것이 이 메시지의 핵심 목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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