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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07. 21. (화) · 「회개와 천국복음을 온 세상에 전하는 교회」 동탄명성교회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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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묵상입니다.

제목: [기독론(149)] 이사야의 예언(09) 재림주요 심판자로 오실 메시야의 8가지 특징(01)(이사야66:15~16)_동탄명성교회 정보배 목사

https://youtu.be/MX8xyfcE_2A

 

기독론 149

이사야의 예언(09) 재림주요 심판자로 오실 메시야의 8가지 특징(01)(이사야66:15~16)

동탄명성교회 · 정보배 목사

 

1. 들어가며

  성경 66권은 한 분 하나님이 누구시며 그분이 인류의 구원(救援, salvation)을 어떻게 시작하고 완성하시는지를 증언한다. 그 가운데 이사야서는 메시아의 신분과 사역을 가장 넓고 깊게 보여 주는 예언서다. 한 분 하나님, 처음과 마지막이신 하나님, 유일한 구원자이자 희년의 선포자, 한 아기와 한 아들로 오실 하나님, 다윗의 후손이자 의로운 가지, 고난받는 여호와의 종, 참목자, 모퉁잇돌과 깨뜨리는 바위가 모두 이 책에 나타난다. 그러나 이사야의 시선은 메시아의 초림에 머물지 않는다. 마지막에는 불에 둘러싸여 강림하시고 칼로 모든 혈육을 심판하시는 여호와를 보여 준다. 신약성경은 바로 이렇게 재림(再臨, second coming)하시는 주님을 예수 그리스도라고 증언한다.

  이 사실을 이해하려면 구약의 여호와와 신약의 예수님을 서로 관계없는 두 분처럼 나누어서는 안 된다. 이사야가 “나는 처음이요 마지막이라”고 증언한 여호와(사 41:4, 44:6, 48:12)와, 요한계시록에서 “나는 처음과 마지막이라”고 선언하신 예수님(계 1:17, 2:8, 22:13)을 함께 보아야 한다. 또한 재림의 영광만 바라볼 것이 아니라 그분이 심판주로 오신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재림은 성도에게는 신랑을 만나는 소망이지만, 회개하지 않는 세상에는 피할 수 없는 심판의 날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시간에는 이사야와 요한계시록의 증언을 따라 재림주이자 심판주로 오실 메시아가 누구시며 성도가 그분의 오심을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를 살펴보고자 한다.

2. 왜 이사야서는 메시아 예언의 정수라 할 수 있는가?

  선지자의 중요성은 단순히 활동 시기가 빠르거나 기록의 분량이 많다는 데 있지 않다. 하나님이 그를 통하여 무엇을 얼마나 분명하게 계시하셨는가에 달려 있다. 이사야는 사무엘이나 엘리야보다 뒤에 활동한 선지자이지만 선지서의 첫머리에 놓여 있다. 그의 예언은 유다와 열방의 죄를 책망하는 데서 시작하여 메시아의 구속과 마지막 새 하늘과 새 땅에 이르기까지 하나님의 경륜 전체를 내다본다. 이것은  꼭 방언과 방언통역의 깊이와 유사하다. 같은 영적 현상을 말하더라도 그것을 해석하고 전달하는 깊이와 분량은 사람마다 다를 수 있다. 이사야에게 주어진 예언의 풍성함은 그만큼 이 예언이 하나님의 구원 계획을 이해하는 데 중요하다는 뜻이다.

  이사야서는 큰 흐름에서 책망과 심판, 회복과 완성으로 전개된다. 1장부터 39장까지는 창조된 세상과 언약 백성의 죄, 열방을 향한 하나님의 심판을 집중적으로 다룬다. 40장부터 55장까지는 광야에서 외치는 자의 소리와 여호와의 종을 통하여 이루어질 구속을 선포한다. 특히 53장의 고난받는 종은 백성의 죄악을 담당하며 속죄(贖罪, atonement)의 길을 연다. 56장부터 66장까지는 회복된 백성과 열방의 예배, 새 하늘과 새 땅이라는 완성을 바라본다. 이 구분은 저자가 여러 사람이라는 주장을 받아들이기 위한 것이 아니라, 한 권 안에서 책망과 구속과 완성이 어떻게 유기적으로 이어지는지를 살피기 위한 주제상의 구분이다.

  이러한 큰 구조를 보는 일은 성경을 조각난 교훈으로 소비하지 않게 한다. 구약의 한 사건을 주의 종을 잘 대접하면 물질의 복을 받는다는 식으로만 적용하면, 그 사건을 통하여 드러나는 하나님의 성품과 그리스도의 구원 사역을 놓치기 쉽다. 이는 성경을 볼 때에 조직신학의 큰 틀을 활용해야하는 까닭도 여기에 있다. 신론, 기독론, 구원론, 교회론, 종말론을 서로 단절된 지식으로 외우려는 것이 아니라, 성경 전체에서 한 분 하나님의 경륜이 어떻게 진행되는지를 거시적으로 보고 각 본문을 그 흐름에 연결하는 것이다. 성경을 재미있게 읽는 길은 본문의 표면적인 복만 찾는 데 있지 않고, 그 속에 감추어진 예수 그리스도와 하나님의 나라를 발견하는 데 있다.

  그러므로 이사야의 메시아 예언은 “메시아가 누구신가”“메시아가 무슨 일을 하시는가”라는 두 질문에 함께 답한다. 그는 임마누엘이며 한 아기와 한 아들로 오신 하나님이다. 그는 다윗의 뿌리에서 난 의로운 가지이며, 백성의 질고를 짊어진 종이고, 양 떼를 품에 안는 목자이며, 믿는 자의 견고한 모퉁잇돌이다. 그리고 역사의 마지막에는 왕과 심판주로 강림하여 악을 끝내고 하나님의 나라를 완성하신다. 초림의 낮아지심과 재림의 영광, 구원과 심판을 한 책에서 함께 보여 주는 까닭에 이사야를 메시아 예언의 정수라고 부를 수 있다.

  이사야서의 마지막 장은 그 절정을 불과 칼의 심판으로 묘사한다. 여호와는 멀리서 명령만 내리는 분이 아니라 친히 강림하신다. 회오리바람 같은 수레와 맹렬한 화염은 그분의 신속하고도 피할 수 없는 심판을 나타낸다. 이 장면은 메시아의 사역을 죄 사함과 위로에만 가두지 못하게 한다. 구원자로 오신 분은 동시에 모든 혈육을 공의로 판단하실 심판자이시다(사 66:15-16).

사 66:15-16 보라 여호와께서 불에 둘러싸여 강림하시리니 그의 수레들은 회오리바람 같으리로다 그가 혁혁한 위세로 노여움을 나타내시며 맹렬한 화염으로 책망하실 것이라 여호와께서 불과 칼로 모든 혈육에게 심판을 베푸신즉 여호와께 죽임을 당할 자가 많으리니

3. 이사야의 예언은 예수님의 신성을 어떻게 드러내는가?

  이사야는 장차 오실 메시아를 단순한 인간 지도자나 뛰어난 선지자로 소개하지 않는다. 그는 한 아기가 태어나고 한 아들이 주어질 것이라고 말하면서, 그 아들의 이름을 전능하신 하나님과 영존하시는 아버지라고 불릴 것이라고 했다(사 9:6). 아기로 태어난다는 말은 성육신(成肉身, incarnation)의 실제성을 보여 주고, 전능하신 하나님이라는 이름은 그분의 신성을 보여 준다. 이 두 사실은 충돌하지 않는다. 영원하신 한 분 하나님이 사람을 구원하기 위하여 참된 육체를 입고 역사 속에 들어오신 것이기 때문이다(사 9:6).

사 9:6 이는 한 아기가 우리에게 났고 한 아들을 우리에게 주신 바 되었는데 그의 어깨에는 정사를 메었고 그의 이름은 기묘자라, 모사라, 전능하신 하나님이라, 영존하시는 아버지라, 평강의 왕이라 할 것임이라

  이 예언은 아들과 아버지를 서로 경쟁하는 두 신으로 만들지 않는다. 아들로 오신 분 안에서 한 분 하나님의 존재와 구원 사역을 보게 한다. 구약에서 아직 아들의 성육신이 나타나기 전에는 하나님이 여호와라는 이름으로 자신을 계시하셨다(출 6:2-3). 신약에서는 그 여호와께서 구원하기 위하여 예수라는 이름으로 오셨다(마 1:21). ‘예수’라는 이름에는 자기 백성을 죄에서 구원하시는 하나님의 사명이 담겨 있다. 그러므로 예수님을 하나님의 보내심을 받은 인간으로만 낮추어 보거나, 여호와와 무관한 또 하나의 신으로 생각하면 이사야가 증언한 메시아의 신분을 온전히 이해할 수 없다.

  이사야가 거듭 전하는 “처음과 마지막”이라는 자기 선언(사 41:4, 44:6, 48:12)은 이 사실을 푸는 중요한 열쇠다. 여호와는 이스라엘의 왕이며 구속자이시고, 자신 외에는 다른 신이 없다고 말씀하신다. ‘처음’은 그분이 만물의 창조주이며 모든 약속의 근원이심을 뜻하고, ‘마지막’은 그분이 구원을 완성하고 역사를 심판하실 분임을 뜻한다. 그러므로 시작하신 분과 완성하실 분이 서로 다르지 않다. 창조주와 구속주, 구약의 약속자와 신약의 성취자가 한 분 하나님이시기 때문이다(사 44:6).

사 44:6 이스라엘의 왕인 여호와, 이스라엘의 구원자인 만군의 여호와가 이같이 말하노라 나는 처음이요 나는 마지막이라 나 외에 다른 신이 없느니라

  고로 우리가 이사야의 증언을 놓치면 신약에서 예수님이 처음과 마지막이라고 말씀하실 때(계 1:17, 2:8, 22:13) 그 의미를 충분히 알아듣지 못한다. 그러나 이사야와 요한계시록을 함께 읽으면 예수님의 선언은 아버지의 이름을 빌리거나 사칭한 말이 아니라는 사실이 드러난다. 그분은 본래 계신 한 분 하나님이 사람 되어 오신 구원자이시다. 이사야의 메시아 예언은 예수님의 인성과 신성을 함께 붙들게 하며, 그분 안에서 하나님의 구원 경륜이 이루어진다는 사실을 보여 준다.

4. ‘알파와 오메가’는 한 분 하나님의 구원 경륜을 어떻게 밝히는가?

  요한계시록의 “알파와 오메가”는 헬라어 알파벳의 첫 글자와 마지막 글자를 가리킨다. 같은 뜻이 “처음과 마지막”, “시작과 마침”이라는 세 가지 표현으로 반복된다. 이것은 하나님이 시간의 한 지점에 잠시 나타나는 분이 아니라 역사의 기원과 목적을 모두 붙드시는 분이라는 선언이다. 그분은 창조를 시작하셨고, 구원을 약속하셨으며, 마침내 재림하여 그 약속을 완성하신다. 이사야의 “나는 처음이요 나는 마지막이라”는 말씀과 요한계시록의 “나는 알파와 오메가”라는 말씀은 동일한 하나님의 자기 계시를 서로 비추어 준다(계 22:13).

계 22:13 나는 알파와 오메가요 처음과 마지막이요 시작과 마침이라

  요한계시록 1장 8절은 그분을 “이제도 있고 전에도 있었고 장차 올 자”이며 전능한 주 하나님이라고 소개한다. 헬라어 표현은 ‘호 온’(ὁ ὤν), ‘호 엔’(ὁ ἦν), ‘호 에르코메노스’(ὁ ἐρχόμενος)다. 각각 " 이제도 있는 이, 전에도 계신 이, 장차 올 자"인데 헬라어서 직접 번역한다면 "지금도 계시는 이, 아직도 계시는 이, 지금도 오고 계시는 이"를 뜻한다. 마지막 표현은 문법적으로 현재분사이지만 문맥에서는 재림하실 분을 가리키므로 개역개정은 “장차 올 자”라고 번역하고 있다. 그러나 정확히는 “지금도 오고 계시는 이”이다. 이 말은 재림을 막연한 미래에 가두어 두려는 것이 아니라, 시간을 초월하시는 하나님에게 그 오심이 확실하고 현재적인 약속임을 강조하기 위해서다(계 1:8).

계 1:8 주 하나님이 이르시되 나는 알파와 오메가라 이제도 있고 전에도 있었고 장차 올 자요 전능한 자라 하시더라

  이 세 시제는 구약의 여호와와 신약의 예수님, 그리고 재림하실 그리스도를 하나의 구원 역사 안에서 보게 한다. '전에 계셨던 분'은 '여호와'이시고, '육체를 입고 역사 가운데 오신 분'은 '예수님'이시며, '다시 오실 분'도 '예수님'이시다. 그렇다고 세 시기마다 서로 다른 하나님이 등장하는 것은 아니다. 한 분 하나님이 창조와 구속과 완성의 사역을 이어 가신다. ‘처음’은 구약의 약속을, ‘마지막’은 신약의 성취를 포함하며, 알파와 오메가는 그 모든 일을 행하시는 주체가 한 분임을 드러낸다.

  예수님이 자신을 가리켜 사용하신 “내가 그인 줄”이라는 표현도 이 계시와 연결된다(요 5:24, 28, 58). 요한복음의 헬라어 ‘에고 에이미’(ἐγώ εἰμι)는 문맥에 따라 “내가 그다” 또는 “내가 있다”라고 옮길 수 있다. 모든 용례를 기계적으로 출애굽기의 하나님의 이름과 동일시해서는 안 되지만, 요한복음 8장에서는 예수님을 누구로 믿느냐가 죄 가운데 죽는 문제와 직결된다. 설교자는 이 말씀에서 예수님이 단순한 선지자가 아니라 스스로 계신 하나님의 자기 계시를 지니신 분이라는 사실을 본다. 알파와 오메가라는 칭호는 그 고백을 종말의 완성까지 확장한다. 예수님을 바르게 아는 일은 부차적인 교리 논쟁이 아니라 영생과 구원에 관계된 문제다(요 8:24).

요 8:24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말하기를 너희가 너희 죄 가운데서 죽으리라 하였노라 너희가 만일 '내가 그'(에고 에이미)인 줄 믿지 아니하면 너희 죄 가운데서 죽으리라

  그런데 요한계시록에서는 한 분 하나님에 대한 놀라운 계시의 말씀을 들려준다. 그것은 일곱째 나팔이 울린 뒤의 찬양에서는 “장차 올 자”라는 표현이 보이지 않고 “옛적에도 계셨고 지금도 계신” 이신 전능자에게만 감사하고 있다는 것이다(계 11:15).

계11:15 일곱째 천사가 나팔을 불매 하늘에 큰 음성들이 나서 이르되 세상 나라가 우리 주와 그의 그리스도의 나라(왕국)가 되어 그가 세세토록 왕 노릇 하시리로다 하니 

왜 갑자기 '전에도 계셨고 지금도 계시고 장차 올 자"라는 명칭에서 '장차 올 자'라는 표현이 빠져버린 것일까? 그 차이는 그리스도의 재림과 연결하여 읽으면 답이 나온다. 오시기로 약속된 분이 공중에 오셔서 큰 권능을 잡고 왕 노릇하기 시작하셨으므로 더 이상 주 하나님은 이제 '오실 이'로 부르지 않는 것이다. 그러나 본문의 초점은 시제에 관한 지식 자체가 아니라 하나님의 왕권이 마침내 공개적으로 실현된다는 데 있다. 알파이신 분이 오메가가 되시고, 시작하신 분이 친히 마치시는 것이다(계 11:17).

계 11:17 이르되 감사하옵나니 옛적에도 계셨고 지금도 계신 주 하나님 곧 전능하신 이여 친히 큰 권능을 잡으시고 왕 노릇 하시도다

5. 여호와의 재림과 예수님의 재림은 왜 같은 사건인가?

  구약은 마지막 날에 여호와께서 재림하시어 친히 전쟁에 나가시고, 그분의 발이 예루살렘 동쪽 감람산에 설 것이라고 예언한다(슥 14:3-4). 이 예언만 따로 읽으면 재림하실 분을 여호와라고만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신약은 감람산에서 승천하신 예수님이 제자들이 본 그대로 다시 오실 것이라고 증언한다(행 1:11). 장소와 사건이 서로 맞물린다. 구약에서 여호와의 강림으로 예고된 사건이 신약에서는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으로 성취되고 있는 것이다.

슥 14:3-4 그 때에 여호와께서 나가사 그 이방 나라들을 치시되 이왕의 전쟁 날에 싸운 것 같이 하시리라 그 날에 그의 발이 예루살렘 앞 곧 동쪽 감람 산에 서실 것이요 감람 산은 그 한가운데가 동서로 갈라져 매우 큰 골짜기가 되어서 산 절반은 북으로, 절반은 남으로 옮기고

  천사들은 예수님의 승천을 바라보던 제자들에게 그분이 하늘로 가심을 본 그대로 오시리라고 분명하게 말했다(행 1:11). 여기서 다시 오시는 이는 다른 분이 아니라 십자가에 죽으시고 부활(復活, resurrection)하신 바로 그 예수님이다. 감람산에 서실 여호와와 감람산으로 돌아오실 예수님을 두 분의 별개 신()으로 나누면 예언과 성취가 끊어진다. 한 분 하나님이 여호와로 약속하시고 예수로 오셨으며, 영화롭게 된 몸으로 다시 오신다고 보아야 두 성경의 증언이 하나로 연결된다.

행 1:11 이르되 갈릴리 사람들아 어찌하여 서서 하늘을 쳐다보느냐 너희 가운데서 하늘로 올려지신 이 예수는 하늘로 가심을 본 그대로 오시리라 하였느니라

  예수님 자신도 인자가 구름을 타고 능력과 큰 영광으로 오는 것을 모든 족속이 보게 될 것이라고 말씀하셨다(마 24:30-31). 초림 때에는 종의 모습으로 오셔서 멸시와 고난을 받으셨지만, 재림 때에는 천사들을 보내어 택하신 자들을 모으시는 왕으로 오신다. 데살로니가전서는 죽은 자들 가운데서 살아나신 하나님의 아들이 하늘로부터 강림하실 것을 기다린다고 말하고(살전 1:10, 2:19-20, 3:13, 4:16-18, 5:23), 각 장의 끝 부분에서 재림하실 주 예수님을 거듭 바라보게 한다. 신약교회의 소망은 이름을 알 수 없는 막연한 신의 출현이 아니라, 자신들을 사랑하여 피 흘리신 예수님의 귀환이다.

  재림의 기다림에는 구원과 심판이 함께 들어 있다. 하늘로부터 오실 하나님의 아들은 믿는 자를 장래의 노하심에서 건지시는 예수님이다. 이 말씀은 성도를 구원하시는 분과 세상을 심판하시는 분이 동일한 예수님임을 다시 확인한다. 그분의 오심을 기다린다는 것은 환난을 피할 날짜만 기다리는 일이 아니라, 부활하신 아들을 섬기며 그분의 구원을 끝까지 붙드는 삶이다(살전 1:10).

살전 1:10 또 죽은 자들 가운데서 다시 살리신 그의 아들이 하늘로부터 강림하실 것을 너희가 어떻게 기다리는지를 말하니 이는 장래의 노하심에서 우리를 건지시는 예수시니라

  재림하시는 분이 '예수님'이라는 사실과 구약이 '여호와'께서 강림하신다고 말하는 사실은 서로 모순되지 않는다. 이 두 증언은 오히려 예수님이 누구신지를 밝힌다. 여호와께서 아들을 별개의 신으로 보내어 자신을 대신하게 하신 것이 아니라, 보이지 아니하시는 한 분 하나님이 아들의 신분으로 나타나 구속 사역을 이루시고 그 일을 완성하러 오시는 것이다. 따라서 재림은 처음과 마지막이신 한 분 하나님의 자기 완성이며, 성경 전체를 관통하는 약속의 성취다.

6. 한 분 하나님 신앙은 유대인 전도와 이단 분별에 왜 중요한가?

  이스라엘 신앙의 중심에는 “우리 하나님 여호와는 오직 유일한 여호와이시니”라는 쉐마의 고백이 있다. 유대인은 이 말씀을 붙들고 다신론을 거부해 왔다. 그런데 기독교가 아버지 하나님, 아들 하나님, 성령 하나님을 서로 분리된 세 신처럼 설명하면 유대인의 눈에는 우상숭배처럼 보일 수 있다. 전도를 위해 유일신 신앙을 약화할 것이 아니라, 구약의 한 분 하나님이 이사야의 예언대로 아들로 오신 분이 예수님임을 성경으로 밝혀야 한다. 예수님을 믿는 것은 여호와 외에 새로운 신을 더하는 일이 아니라, 여호와께서 베푸신 구원을 받아들이는 일이라는 것이다(신 6:4).

신 6:4 이스라엘아 들으라 우리 하나님 여호와는 오직 유일한 여호와이시니

  도마는 부활하신 예수님을 뵙고 “나의 주님이시요 나의 하나님이시니이다”라고 고백했다(요 20:28). 그는 예수님을 하나님 곁에 있는 두 번째 신이라고 부른 것이 아니다. 십자가에 못 박혔다가 살아나신 그분 안에서 자신의 주 하나님을 알아본 것이다. 이 고백은 예수님의 참된 인성과 신성을 동시에 붙든다. 예수님은 실제로 죽으시고 살아나신 사람이시며, 동시에 죽음을 이기고 생명을 주시는 하나님이시다.

요 20:28 도마가 대답하여 이르되 나의 주님이시요 나의 하나님이시니이다

  한 분 하나님 신앙은 이단을 분별하는 기준이기도 하다. 여호와만 하나님이라고 하면서 예수님을 피조된 천사로 낮추면 아들을 전능하신 하나님이라고 한 이사야의 증언을 거스르게 된다. 반대로 아버지와 아들을 근거로 또 다른 어머니 하나님을 만들어 내면 성경이 선언한 하나님의 유일성을 훼손한다. 마리아를 그리스도와 사람 사이의 필수적인 중보자로 높이는 것도 구원자이신 예수님의 자리를 가릴 위험이 있다. 명칭이 무엇이든 예수님의 완전한 신성을 부인하거나 한 분 하나님 외에 다른 신적 존재를 더하는 가르침은 경계해야 한다.

  이때 분별의 최종 기준은 신학자의 권위나 익숙한 용어가 아니라 성경 전체의 일관된 증언이어야 한다. 신학은 여러 본문을 질서 있게 이해하도록 돕지만, 이미 세워 놓은 체계가 성경의 명백한 선언을 가리게 해서는 안 된다. 이해하기 어렵다는 이유만으로 모든 질문을 ‘신비’라는 말로 닫아 버려서도 안 된다. 이사야의 “나 외에 다른 신이 없다”는 말씀(사 43:10), 아기로 오실 분을 “전능하신 하나님”이라 부른 예언(사 9:6), 도마가 예수님께 드린 “나의 하나님”이라는 고백(요 20:28)을 한자리에 놓고 보아야 한다. 그러면 한 분 하나님 신앙과 예수님의 신성이 서로 충돌하는 것이 아니라, 한 분 하나님께서 예수님으로 자신을 나타내셨다는 복음 안에서 결합됨을 알 수 있다.

  이 신앙은 성령을 부정하지 않는다. 성령은 사실 창세기부터 역사하셨으며 신약에서는 믿는 자 안에 내주하여 큰 악한 영을 이기게 하신다고 말씀한다. 다만 성령을 한 분 하나님과 나란히 놓인 별개의 신으로 나누어 생각하지 않는다. 성령은 전능하신 하나님의 영으로서 성도 안에 거하시며 그리스도의 생명을 공급하신다. 그러므로 한 분 하나님 신앙은 성경의 여러 표현을 억지로 지우는 단순화가 아니라, 여호와와 예수님과 성령의 사역을 하나님의 유일한 구원 경륜 안에서 이해하려는 고백이다.

  유대인의 회복도 이 관점에서 바라보아야 한다. 그들이 한 분 하나님을 믿는 열심은 귀하지만, 아들로 오신 예수님을 거부하는 동안에는 하나님이 마련하신 구원을 받아들일 수 없다. 이방인의 충만한 수가 들어온 뒤 이스라엘이 자신들이 찌른 이를 바라보고 통곡하며 예수님을 주 하나님으로 받아들이는 때가 올 것이다. 그러므로 유대인을 저주하거나 한 분 하나님 신앙을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이사야와 요한계시록을 통하여 예수님이 그들이 기다린 여호와의 구원자이심을 증언해야 한다.

7. 재림주 메시아는 불과 칼로 어떻게 심판하시는가?

  이사야 66장은 여호와의 강림불, 회오리바람 같은 수레, 맹렬한 화염, 칼로 묘사한다. '불'은 죄악을 드러내고 소멸하는 하나님의 거룩한 진노를 나타내며, '회오리바람'은 누구도 막을 수 없는 심판의 속도를 보여 준다. '칼'은 악과 의를 가르고 판결을 집행하는 하나님의 권세를 상징한다. 이 심판은 일부 민족이나 특정 계층에만 임하지 않는다. 본문은 “모든 혈육”에게 심판을 베푸신다고 말한다. 사람의 지위와 지식과 종교적 외형이 그날의 판결을 피하게 하지 못한다.

  특별히 요한계시록 19장은 이사야의 장면을 재림하시는 예수님에게 적용한다. 하늘이 열리고 충신과 진실이라 불리는 이가 백마를 타고 나타난다. 그분은 공의로 심판하며 싸우시고, 그 입에서는 만국을 칠 예리한 검이 나온다. 이 검은 사람이 휘두르는 무기가 아니라 왕의 입에서 나오는 말씀이다. 창조 때 말씀으로 만물을 지으신 주님이 마지막에는 말씀으로 악을 판결하고 대적들을 무너뜨리신다. 구약에서 여호와가 불과 칼로 심판하신다는 예언과 신약에서 예수님의 입에서 검이 나온다는 환상이 정확히 이어진다(계 19:15).

계 19:15 그의 입에서 예리한 검이 나오니 그것으로 만국을 치겠고 친히 그들을 철장으로 다스리며 또 친히 하나님 곧 전능하신 이의 맹렬한 진노의 포도주 틀을 밟겠고

  재림의 심판은 감정에 휩쓸린 보복이 아니다. 백마를 타신 이는 충신과 진실이라 불리고 공의로 심판하신다(계 19:11). 사람의 숨은 동기와 행위를 아시는 분이 진실에 따라 판결하므로 그 판단에는 오류나 편파가 없다. 초림 때 예수님은 죄인을 살리기 위하여 심판을 몸소 담당하셨다. 그러나 주어진 회개의 기회를 끝까지 거부하고 악을 붙드는 자에게 재림은 진노의 날이 된다. 십자가의 사랑과 마지막 심판은 서로 반대되는 성품이 아니라, 죄인을 구원하시되 악을 영원히 방치하지 않으시는 하나님의 거룩함에서 함께 나온다.

  그날에는 세상 나라가 우리 주와 그의 그리스도의 나라가 되어 그분이 세세토록 왕 노릇하실 것이다(계 11:15). 요한계시록이 “그들이”가 아니라 “그가” 왕 노릇한다고 말씀하고 있다. 구약에서 여호와로 일하신 분과 신약에서 그리스도로 오신 분이 한 분이기 때문이다. 심판은 단순한 파괴로 끝나지 않는다. 불의한 통치를 끝내고 하나님 나라의 의로운 질서를 세우며, 왕이신 메시아의 통치를 온 우주에 드러내는 과정이다(계 11:15).

계 11:15 일곱째 천사가 나팔을 불매 하늘에서 큰 음성들이 나서 이르되 세상 나라가 우리 주와 그의 그리스도의 나라가 되어 그가 세세토록 왕 노릇 하시리로다 하니

  그러므로 재림주와 심판주는 서로 다른 분이 아니다. 우리를 구원하려고 피 흘리신 예수님이 우리의 삶을 판단하실 주님이시다. 그분을 구원자로만 부르면서 그분의 명령과 심판을 가볍게 여길 수 없고, 그분을 두려운 심판자로만 보면서 회개하는 자에게 베푸시는 자비를 의심해서도 안 된다. 어린양이신 예수님이 왕이자 재판장으로 오신다는 온전한 복음을 붙들 때 재림 신앙은 호기심이나 공포가 아니라 거룩한 경외가 된다.

8. 성도는 재림하실 신랑을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가?

  재림을 준비한다는 것은 날짜를 계산하거나 종말의 징조만 수집하는 일이 아니다. 다시 오실 분이 누구신지를 알고 그분 앞에 설 자신의 영적 상태를 살피는 일이다. 예수님은 한 분 하나님이며 모든 것을 아시는 심판자이므로 외적인 신앙 경력이나 사람 앞에서의 명성으로 그분을 속일 수 없다. 예배와 찬송과 봉사도 자기 자랑과 생색과 허세에서 나온다면 하늘의 상급으로 남지 못한다.

  먼저 회개(悔改, repentance)를 통하여 마음속의 죄와 악한 영의 통로를 끊고, 성령의 다스림을 받아 정결한 그릇이 되어야 한다. 그리고 속죄의 은혜를 믿는 데서 멈추지 말고 성결의 열매로 나아가야 한다. 예수님의 피가 죄를 용서한다는 복음은 사실 신앙의 기초다. 그러나 용서받았다고 말하면서 죄의 성품과 악한 영을 그대로 품고 산다면 하나님의 구원 목적을 이루지 못한다. 성령께서 믿는 자 안에 내주하시는 까닭은 큰 악한 영을 이기고 의의 병기로 살게 하기 위해서다. 회개는 단지 입술로 잘못을 인정하는 행위가 아니라 죄를 미워하고 버리며, 성령의 능력으로 삶의 방향을 바꾸는 지속적인 과정이다.

  바울은 주 예수께서 모든 성도와 함께 강림하실 때 하나님 앞에서 거룩함에 흠이 없기를 기도했다(살전 3:13). 재림을 기다리는 성도의 표지는 세상과 단절된 불안이 아니라 굳건한 마음과 거룩한 삶이다. 성도는 매일의 예배를 살아 있는 제사로 드리고, 찬송 한 곡과 작은 섬김도 주님이 받으시도록 진실하게 행해야 한다. 이렇게 준비된 행실이 신부가 입을 빛나고 깨끗한 세마포가 된다.

살전 3:13 너희 마음을 굳건하게 하시고 우리 주 예수께서 그의 모든 성도와 함께 강림하실 때에 하나님 우리 아버지 앞에서 거룩함에 흠이 없게 하시기를 원하노라

  하나님의 구원 경륜은 단지 지옥을 피하고 천국 문 안으로 들어가는 데서 끝나지 않는다. 주님은 죄와 세상과 악한 영을 이기는 자를 만들기 원하신다. 이기는 자는 새 예루살렘에 들어갈 뿐 아니라 하나님 나라의 상속자가 되고 그리스도와 함께 왕 노릇하는 영광에 참여한다. 그러므로 성도는 최소한의 구원에 만족하지 않고 자신의 영혼과 하늘의 신분을 준비해야 한다. 날마다 회개하고 충성하며, 맡겨진 일에서 신부의 단장을 이루어 가야 한다.

  이 준비는 거창한 종교적 성취보다 일상의 진실함에서 확인된다. 설교자는 찬송 한 곡과 예배의 한 순서에도 지극한 정성을 담아야 한다고 말한다. 주님은 행위의 크기보다 그 안에 담긴 믿음과 사랑과 순종을 보신다. 같은 봉사라도 사람의 칭찬을 구하면 자기 자랑으로 끝나지만, 회개한 마음으로 주님께 드리면 하늘의 아름다운 신부 단장이 된다. 그러므로 성도는 자신이 얼마나 많은 일을 했는지만 계산하지 말고, 그 일을 움직인 영이 성령인지 자기 과시인지 살펴야 한다. 내면의 악한 영을 내보내지 않은 채 쌓은 종교적 업적은 영원한 집을 세우지 못하기 때문이다.

  재림은 준비되지 않은 자에게는 두려운 심판이지만, 정결한 신부에게는 사랑하는 신랑을 만나는 날이다. 같은 불이 악을 소멸하고 정결한 자의 믿음을 드러내며, 같은 왕의 오심이 세상에는 통곡이 되고 성도에게는 영광이 된다. 그러므로 성도는 공포에 사로잡혀 숨는 대신 자신을 구원하신 예수님이 심판주로 오심을 기억하고, 그분을 기쁨으로 맞을 수 있도록 회개와 거룩함과 충성으로 오늘을 살아야 한다.

9. 나오며

  이사야의 예언을 통하여 재림주이자 심판주로 오실 메시아가 누구신지를 살펴보았다. 이사야서는 책망과 심판에서 구속과 완성으로 나아가며, 한 아기와 한 아들로 오신 전능하신 하나님을 증언한다. 여호와께서 자신을 처음과 마지막이라고 선언하신 말씀은 요한계시록의 알파와 오메가라는 선언과 이어진다. 구약에서 여호와가 감람산에 강림하신다는 예언과 신약에서 예수님이 감람산으로 다시 오신다는 약속은 한 분 하나님의 동일한 재림 사건을 가리킨다.

  이 한 분 하나님 신앙은 예수님의 신성을 지키고 이단을 분별하며 유대인에게 복음을 전하는 토대가 된다. 예수님은 여호와와 무관한 또 하나의 신도 아니며 피조된 천사도 아니다. 사람을 구원하기 위하여 아들로 오신 주 하나님이시다. 성령은 그 하나님의 영으로서 믿는 자 안에 거하시며 죄와 악한 영을 이길 능력을 주신다. 성경의 여러 계시를 나누어 서로 다른 신들을 만들 것이 아니라, 창조와 구속과 완성을 이루시는 한 분 하나님의 경륜 안에서 이해해야 한다.

  다시 오실 예수님은 불과 칼로 모든 혈육을 공의롭게 심판하신다. 그 입에서 나오는 말씀은 만국을 치는 예리한 검이 되고, 악한 세상 나라를 끝내며 그리스도의 영원한 왕국을 세운다. 그러므로 재림 신앙은 미래 사건에 관한 지식이나 호기심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 속죄의 은혜를 붙들고 날마다 회개하며 성령의 도우심으로 거룩함을 이루어야 한다. 사람에게 보이기 위한 종교 행위를 버리고 예배와 찬송과 섬김을 진실하게 드리며, 이기는 자와 정결한 신부의 신분을 준비해야 한다. 그리하여 불과 칼의 심판을 두려움으로 맞는 자가 아니라 다시 오실 주 예수님을 영광스러운 신랑으로 맞이하는 복된 성도가 되기를 바란다.

2026년 07월 20일(월)
정보배 목사
 

 

[설교핵심]

이 설교는 이사야서와 요한계시록을 관통하는 한 분 하나님에 대한 신학적 통찰을 바탕으로, 재림주이자 심판자로 오실 예수 그리스도의 정체성을 조명하고 있습니다. 정보배 목사는 구약의 여호와와 신약의 예수가 별개의 존재가 아닌 동일한 전능자임을 강조하며, 성경 전반에 흐르는 창조와 구속, 그리고 완성의 구조를 거시적으로 분석합니다. 특히 이사야의 예언이 요한계시록의 성취로 이어지는 과정을 통해 재림의 실제 주체를 규명하고, 성도들이 회개와 성결로써 다시 오실 왕을 맞이할 준비를 해야 한다는 사명을 일깨우는 데 목적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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