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8-09(일) 주일낮2부예배
제목: [기독론(158)] 이사야의 예언(18) 이사야, 사탄의 타락과 심판을 예언하다(사14:12~15)_동탄명성교회 정보배 목사
https://youtu.be/m4JbV1YRIWA
기독론 158
이사야의 예언 18
이사야, 사탄의 타락과 심판을 예언하다
(사 14장 12-15절)
동탄명성교회 · 정보배 목사
1. 들어가며
구약성경에는 신약성경처럼 귀신이라는 명칭이 두드러지게 나타나지 않는다. 다만 뱀과 리워야단과 라합과 용 같은 존재들이 등장한다. 필자가 영적 세계를 연구하며 깨달은 바에 따르면, 영물로서 뱀들은 사탄이 아담과 하와를 꾈 때 그의 회유에 동참했던 천사들이다. 그들도 원래 날개를 지녔지만 심판을 받아 날개를 잃고 배로 기어 다니며 사람의 육체를 먹고 살아가는 존재가 되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귀신들은 언제 하늘에서 쫓겨났는가? 귀신들의 왕 바알세불 곧 사탄 마귀는 본래 어떤 존재였으며, 그는 왜 하늘에서 쫓겨나 심판을 받게 되었는가? 천사들 가운데 가장 지혜롭고 아름답고 영광스러운 존재로 지음 받은 그가 어떻게 타락할 수 있었는가? 또한 그는 어떻게 하늘의 천사들 삼분의 일을 미혹하여 자기 부하로 삼았는가? 이 질문들에 대해 알지 못하면 우리도 사탄이 덧칠해 놓은 유혹과 미끼에 빠져 그의 교만에 동조할 수 있다.
이사야 14장은 직접적으로는 장차 일어날 바벨론 왕의 타락과 심판을 예언한다. 그러나 그 왕을 묘사하는 말씀 속에는 땅에서만 일어난 일로 설명할 수 없는 하늘의 사건이 함께 들어 있다. 에스겔 28장도 두로 왕을 책망하면서 하나님의 동산 에덴과 기름 부음을 받은 그룹과 하나님의 성산에 대해 말한다. 그래서 두 본문을 함께 보면 바벨론 왕과 두로 왕의 교만한 모습을 통하여 사탄의 타락과 심판이 어떤 것이었는지를 살펴볼 수 있다. 에스겔 28장은 장차 두로 왕에 대한 슬픈 노래의 예언이지만 그 내용을 보면, 천국에 있는 하나님의 에덴동산과 기름부음을 받았던 그룹천사라고 말하고 있어, 이 본문 역시 하늘에서 되어진 일들을 예언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왜 그룹천사였던 사탄은 범죄하고 말았는가? 그것은 한마디로 스스로의 교만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정의할 수 있을 것이다. 왜냐하면 그는 피조물이면서 섬기는 종으로 지음 받았으면서도 자기 신분과 지위와 위치를 망각했기 때문이다. 천사들 위에 자기 보좌를 두고, 천상 회의의 산에서 왕 노릇하며, 마침내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과 같아지려고 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러한 교만은 오늘도 영적 우월감, 비판과 판단, 권위에 대한 거역, 자기 뜻이 이루어지지 않을 때의 혈기와 분노로 되풀이되고 있다. 그러므로 사탄의 타락을 아는 것은 먼 옛날의 비밀을 푸는 데 그치지 않고 내 안의 교만을 발견하고 그것을 제거하기 위해 꼭 필요한 일이다. 그래서 이 시간에는 이사야와 에스겔의 예언을 통하여 사탄이 어떻게 타락하고 심판을 받았으며, 우리가 교만의 영을 이기고 맡겨진 자리에서 충성해야 하는지를 살펴보고자 한다.
2. ‘아침의 아들 계명성’은 누구이며 왜 루시퍼라 불리게 되었는가?
이사야가 활동하던 기원전 700년경에는 앗수르가 전 세계를 지배하고 있었다. 신바벨론 제국은 아직 뚜렷한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했다. 고대 바벨론은 제1왕조의 제6대 함무라비 시대에 흥왕했다가 쇠잔했으며, 이사야의 예언으로부터 약 120년이 지난 뒤 신바벨론이 다시 일어났다. 훗날 느부갓네살 왕 때에 막강한 힘을 떨치며 여러 민족을 압제했다. 이사야는 그 제국이 일어나기도 전에 바벨론 왕이 강포와 교만으로 높아졌다가 패망할 것이라고 예언했다.
그런데 이러한 바벨론 왕을 이사야 선지자는 “아침의 아들 계명성”이라고 칭했다(사 14:12). 히브리어 본문의 어순을 따르면 ‘헬렐 벤 샤하르’이며, 히브리어로는 ‘הֵילֵל בֶּן־שָׁחַר’이다. 여기서 ‘헬렐’은 빛나는 자 또는 새벽별을 가리키고, ‘벤 샤하르’는 새벽의 아들이라는 뜻이다. 그러므로 전체 표현은 ‘새벽의 아들, 빛나는 별(새벽별, 샛별, 금성)’이라는 뜻을 지닌다.
루시퍼는 사탄의 본래 고유 이름은 아니다. 주후 405년경 제롬이 라틴어 불가타 성경을 편찬하면서 ‘헬렐’을 빛을 가져오는 자라는 뜻의 라틴어 ‘루키페르’로 옮겼고, 이것이 킹제임스성경에 ‘Lucifer(루시퍼)’로 들어가면서 사탄의 이름처럼 알려졌다. 그러므로 이번 설교 본문의 직접적인 대상은 장차 왔다가 멸망으로 치닫게 될 교만한 바벨론 왕을 지칭하는 것이지만, 그 왕에게 적용된 하늘의 언어는 궁극적으로 사탄 마귀의 타락을 가리키고 있다고 하겠다.
그런데 이러한 계명성(루시퍼)은 하나님의 뭇 별 위에 자기 자리를 높이고 북극 집회의 산에 앉아 지극히 높으신 이와 같아지겠다는 마음을 품었다. 그러나 그가 도달한 곳은 높은 보좌가 아니라 스올의 맨 밑이 될 것이라고 이사야는 예언했다(사 14:12-15).
이때 이사야는 계명성이 하늘에서 떨어질 것이고 땅에 찍혀질 것이며 스올의 맨 아래로 내려갈 것이라고 예언하였다. 고로 그가 높아지려 했던 의도와 하나님께서 낮추신 결과가 선명하게 대조된다고 하겠다. 피조물이 자기 자리를 높일수록 하나님께서는 그의 교만을 심판하신다. 그러므로 이 말씀은 바벨론 왕의 몰락과 사탄의 타락을 동시에 비추는 거울이라고 말할 수 있다.
만약 우리에게 믿음이 없다면 이러한 말씀을 바벨론 왕에게만 적용하거나 우연한 표현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그러나 이 예언의 말씀은 땅의 왕에게 선포된 역사적 심판 속에서 하늘의 반역자에게 내릴 영적 심판을 함께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고로 계명성(루시퍼)은 바벨론 왕을 가리키면서 궁극적으로 사탄 마귀를 가리키는 예언적 표상인 것이다.
3. 바벨론 왕과 두로 왕의 예언은 어떻게 사탄의 타락을 보여 주는가?
구약에서 사탄의 타락 과정을 보여 주는 대표적인 본문이 있다고 그것은 두 곳이다. 하나는 이사야 14장이요 또 하나는 에스겔 28장이다. 이사야는 바벨론 왕을, 에스겔은 두로 왕을 향해 심판을 선포한다. 그런데 두 왕은 공히 부와 권력과 지혜로 자신이 높아지자 여러 민족을 억압하고 자신을 신처럼 여겼다. 그러나 이 예언의 언어는 지상의 왕의 교만을 넘어 하늘에서 시작된 반역을 보여 준다.
특히 두로 왕은 마음이 교만하여 자신이 신이며 자신이 하나님의 자리에 앉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에스겔 선지자를 통하여 그가 하나님의 마음 같은 체할지라도 그는 사람이요 신이 아니라고 선언하였다(겔 28:2).
그렇다면 에스겔은 사탄의 화신인 두로 왕에 대해 어떤 예언을 하였는가? 에스겔은 그를 향한 슬픈 노래를 지어부를 때에 이렇게 말했다. "너는 완전한 도장이었고 지혜가 충족하며 온전히 아름다웠다"고 말이다(겔 28:12). 더구나 그가 하나님의 동산 에덴에 거처를 가지고 있었고 각종 보석으로 단장되었으며, 기름 부음을 받고 지키는 그룹으로서 하나님의 성산을 왕래했다고 한다(겔 28:12-14). 그러므로 이러한 표현은 보통 사람인 두로 왕의 생애만으로는 다 설명할 수 없는 부분이다.
그러므로 바벨론 왕과 두로 왕은 사탄의 성품을 땅에서 되풀이해서 보여준 왕들이라고 하겠다. 즉 바벨론 왕의 높은 보좌에 대한 욕망과 두로 왕의 신적인 자만은 사탄이 품었던 교만을 그대로 사람의 왕들 가운데 드러낸 것이다. 그리고 이사야와 에스겔의 이러한 예언은 지상의 악한 통치자에 대한 심판과 그 배후 사탄에 대한 심판을 동시에 아우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악의 화신인 바벨론 왕과 두로왕은 궁극적으로는 누구를 지칭하는 것일까? 그건 이사야 24장부터 27장에 등장하는 '이사야의 소묵시록'에 답이 있다. 거기에는 악의 무리들이 층위별로 나타난다. 첫째는 사탄과 그 졸개인 귀신들이 있고, 둘째는 그들을 추종하는 악한 왕들이며, 셋째는 그 왕들의 통치 아래 악을 행하는 사람들이다. 하나님께서는 이사야 선지자를 통하여 보이지 않는 악의 우두머리뿐 아니라 그의 뜻을 따라 강포를 행한 왕들과 악인들까지 함께 심판하실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고로 우리 성도들은 바벨론과 두로의 패망을 역사적 사실로만 읽지 않고, 교만으로 하나님의 자리를 넘본 사탄의 기원과 종말을 볼 수 있기를 바란다. 동시에 그 교만을 받아들여 남을 억압하고 지배하는 우리들도 같은 패망의 길에 갈 수 있다는 경고를 들어야 한다.
4. 완전한 지혜·아름다움·지위를 가진 천사장은 왜 교만해졌는가?
사탄이 교만해진 배경은 그가 부족하게 지음 받았기 때문이 결코 아니었다. 오히려 피조물로서 거의 완전하게 지음 받은 것이 교만의 빌미가 되었다. 그렇다면 왜 기름부음을 받은 덮는 그룹천사인 계명성이 그처럼 교만해진 것일까? 에스겔 선지자는 그가 교만해지게 된 배경을 이렇게 설명한다.
첫째, 그는 완전한 도장이라 불릴 만큼 부족함이 없는 존재였기 때문이다(겔 28:12). 그가 창조된 받던 날부터 모든 길에 완전했으나 마침내 그 안에서 불의가 드러난 것이다.
둘째, 그는 매우 지혜롭고 총명했기 때문이다(겔 28:12). 그는 자신이 다니엘보다 지혜로워 은밀한 것을 깨닫지 못할 것이 없다고 자랑했다. 지혜와 총명으로 재물을 얻고 금과 은을 쌓았으며, 큰 지혜와 무역으로 재물을 더하자 그 재물로 말미암아 마음이 교만해진 것이다(겔 28:3-5).
여기서 무역이란 단순히 그가 물건을 사고판 일을 넘어, 말을 주고받으며 세력을 넓힌 일을 보여 준다. 그는 뛰어난 말의 수완으로 거짓을 퍼뜨리고 천사들을 속였다. 하나님께서 자신을 부당하게 대하신다는 식의 불의를 유통하여 하늘의 천사들 삼분의 일을 자기편으로 끌어들였다. 지혜가 하나님을 섬기는 데 쓰이지 않고 거짓과 자기 확대에 쓰일 때 이렇듯 불의한 무역이 된다.
셋째, 그는 온전히 아름답게 창조되었기 때문이다(겔 28:12). 홍보석과 황보석과 금강석을 비롯한 아홉 가지 보석과 황금으로 그는 단장되었으며, 그가 지음을 받던 날 소고와 비파가 준비된 채 있었다(겔 28:13). 이렇듯 피조물의 아름다움과 영광은 하나님을 찬양하기 위한 선물이지만 계명성은 그것을 자기 영광의 근거로 삼았다.
넷째, 그의 신분과 지위가 천사들 가운데 가장 높았기 때문이다(겔 28:13-14). 그는 기름 부음을 받은 자로서 왕과 제사장과 선지자의 직분을 상징적으로 갖추었으며, 하나님의 처소를 지키는 덮는 그룹이었다(겔 28:14). 또한 예배를 담당하는 그에게 하나님께서는 에덴동산이라고 하는 별도의 처소까지 허락하셨다. 그러나 그는 맡겨진 자리를 섬김의 자리로 보지 않고 왕 노릇할 발판으로 삼아 타락하게 된다.
결국 그의 아름다움이 그의 마음을 교만하게 했고 영화로움이 그의 지혜를 더럽힌 것이다. 그의 무역이 많아지자 그는 강포로 가득했고 그가 하나님의 자리까지 넘보게 된 것이다. 그러자 하나님께서는 그를 천국에 있는 에덴동산인 성산에서 쫓아내고 말았다(겔 28:15-17).
오늘날에도 자신에게 주어진 영적인 은사들과 지혜 그기고 아름다움과 높은 지위 자체가 그 사람의 죄는 아니다. 문제는 그것들이 창조주께 받은 선물임을 잊고 자기 소유와 공로로 여긴 데에 있다. 그러나 많이 받은 사람일수록 더 겸손해야 한다. 받은 것이 많다는 이유로 남보다 우월하다고 여기면 사탄이 걸었던 타락의 길을 따라가게 되기 때문이다.
5. 사탄이 품은 세 가지 교만은 무엇이며 천사 3분의 1은 어떻게 미혹되었는가?
그렇다면 사탄의 이러한 교만은 어떻게 범죄로 나타났는가? 그것은 이사야가 다음과 같이 세 가지로 정리해 주었다.
첫째, 그는 하나님의 별들 곧 천사들 위에 자기 자리를 높이겠다고 했다(사 14:13). 보좌가 없는 섬기는 영이 그만 천국에서 자기 보좌를 가지려고 시도한 것이다. 천사는 아무리 능력이 크고 지위가 높다고 할지도 하나님의 말씀을 행하며 뜻을 받드는 종일 뿐인 것이지(시 103:20-22), 자기의 보좌를 가질 수 있는 존재가 결코 아니다(히 1:14).
이처럼 다윗이 지었던 시편의 말씀도 천사들을 하나님의 말씀을 행하고 그 뜻을 받드는 천군이라고 알려준다(시 103:21). 그러므로 천사의 영광은 자기 뜻을 세우는 데 있지 않고 하나님께 수종드는 데 있다. 그리고 그들은 구원얻을 후사들인 우리 성도들까지 섬기는 존재가 창조된 것이다. 그런데 천사로 지음받았던 사탄은 자신에게 주어진 종의 신분을 망각하고 천사들 위에 군림하려 했기에 스스로 타락하고 말았다.
둘째, 그는 북극 집회의 산에 앉겠다고 했다(사 14:13). 이는 최고급 천사들이 모이는 천상 회의에서 스스로 왕 노릇하겠다고 한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그에게 천국에서 하나님의 처소를 지키는 그룹의 지위를 주셨으나 그는 허락받은 위치를 떠나 회의의 주재자가 되려고 마음 먹은 것이다. 그러므로 신약 성경의 하나인 유다서에 보면, 자기 처음 지위를 지키지 않고 처소를 떠난 천사들이 심판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한다(유 1:6).
한편 구약성경을 보면, 하나님께서 개최하시는 천상 회의의 모습을 여러 번 보여 준다. 욥기에서는 하나님의 아들들이 여호와 앞에 서고 사탄도 그들 가운데 나타나서 회의하는 장면이 나온다(욥 1:6-7). 열왕기상에서는 여호와께서 보좌에 앉으시고 하늘의 만군이 좌우에 서 있는 가운데 아합에 관한 일이 논의된다(왕상 22:19-22). 거기에 한 영인 사탄이 자신이 거짓말하는 영이 되어 아합왕을 꾀어 길르앗 라못에서 죽게 하기 위해 모든 선지자들의 입에 있겠다고 제안한다. 한편 시편에서는 하나님께서 신들의 모임 가운데 서서 재판하신다고 언급하고 있고(시 82:1), 예레미야는 여호와의 회의에 참여하여 말씀을 들은 자가 누구냐고 묻는 질문이 나온다(렘 23:18). 더욱이 B.C.600년경 스가랴 선지자는 하나님 앞에서 대제사장 여호수아와 그를 대적하는 사탄의 모습을 보여 준다.
그러므로 사탄이 비록 신분이 높은 존재로 창조되었지만 그 역시 천상회의의 한 구성원으로서 하나님을 섬겨야 할 존재였던 것이다. 하지만 그는 자신이 그 산 위에 앉아서 회의를 주재하려고 마음 먹은 것이다. 그러나 오늘날 하늘에 속한 진정한 하나님의 사람은 이 땅에 군림하려 하지 않는다. 자신을 '하나님의 종'이라 칭하면서 장차 하나님께서 천국에서 주실 지위를 바라보며 오늘의 맡겨진 자리에서 충성한다.
셋째, 그는 가장 높은 구름에 올라 지극히 높으신 이와 같아지겠다고 했다(사 14:14). 이것은 피조물이 창조주가 되려 한 죄가 된다. 게명성은 천사들 위에 서고 회의를 지배하는 데서 멈추지 않고 하나님과 같은 존재가 되려고까지 마음 먹었다. 자기 위치를 망각한 교만으로 인하여 그의 반역이 절정에 이른 것이다.
더욱이 놀라운 사실은 계명성은 자신이 혼자 이 야망을 품는 데서 멈추지 않았다. 불의한 무역, 곧 거짓말과 미혹의 말을 통하여 여러 다른 천사들을 자기편으로 끌어들였다. 요한계시록의 표현에 따르면, 큰 붉은 용이 자신의 꼬리로 하늘의 별 삼분의 일을 끌어다가 땅에 던지는 모습이 나온다(계 12:3-4). 이때 별들은 사탄의 거짓에 속아 처음 지위와 처소를 버린 천사들을 가리킨다. 그러므로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땅에 탄생하기 직전에 계명성이 천국에 있는 다른 천사들을 꼬드기어 이 땅으로 내려온 것이다. 그래서 이때 계명성과 함께 하늘에서 내려온 천사들이 귀신들(다이모니아)이 된 것이다.
그렇다. 귀신들은 이렇게 사탄에게 동조한 천사들이었다. 그들이 사탄의 무역에 속아서 그의 부하가 되어 이 땅으로 내려온 것이다. 그들은 자기 왕인 계명성을 따라 교만과 거짓과 반역에 가담한 것이다. 그러므로 귀신의 기원을 알려면 사탄의 불의한 무역과 천사 삼분의 일의 동조를 함께 볼 수 있어야 한다. 사탄의 가장 강력한 무기는 능력 이전에 거짓말에 있으며, 무역은 그의 거짓말을 받아들이게 하는 회유책이었던 것이다.
6. 리워야단과 용은 사탄과 그 세력의 심판을 어떻게 드러내는가?
이사야의 소묵시록(사 24-27장)은 사탄의 무리들을 리워야단과 용의 모습으로 보여 준다. 여호와께서는 견고하고 크고 강한 칼로 날랜 뱀 리워야단과 꼬불꼬불한 뱀 리워야단을 벌하시고, 바다에 있는 용을 죽이신다고 하셨기 때문이다(사 27:1).
고로 필자는 이 장면에서 육지의 왕 바벨론과 바다의 왕 두로를 통하여 사탄마귀와 그의 부하들을 본다. 육지에서 활동하는 리워야단과 바다의 용은 사탄의 세력을 대표하며, 종말에는 사탄의 이인자(바다에서 올라오는 첫째 짐승)와 삼인자(땅에서 올라오는 둘째 짐승)인 적그리스도와 거짓 선지자의 모습으로도 나타날 것으로 예상한다(계13:1-10, 13:11-18). 이들은 사탄의 뜻을 실행하는 화신들이며 궁극적으로 사탄 자신에게 속한 세력들이다.
한편 시편 74편도 하나님께서 바다의 용들의 머리를 깨뜨리고 리워야단의 머리들을 부수시는 일을 노래하고 있음을 본다(시 74:13-14).
또한 욥기 41장은 리워야단의 구체적인 모습이 어떤 것인지를 우리에게 알려 준다. 하나님께서는 당신이 만드시 피조물 가운데 으뜸으로서, 베헤못(욥 40:15)과 리워야단을 예로 들어 설명하신다. 이때 리워야단은 사람이 낚시로 끌어낼 수 없고 노끈으로 그 혀를 맬 수 없는 존재라고 말씀하신다(욥 41:1). 그리고 작살이나 칼로 쉽게 뚫을 수 없고 늠름한 체구를 지녔다고 한다(사 41:2, 12). 그래서 한 때 성경번역자들은 이러한 리워야단을 '악어'라고 번역했다. 하지만 그 존재는 악어가 아니다. 왜냐하면 그에게 견고한 비늘이 서로 빽빽하게 붙어 있어 바람도 통하지 않고 나눌 수도 없다고 말씀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그것이 재채기하면 빛을 발하고 눈은 새벽의 눈꺼풀처럼 보인다고 했다(욥 41:18). 그리고 그것의 입에서는 횃불과 불꽃이 나오고 콧구멍에서는 연기가 나며 입김은 숯불을 지핀다고 했다(욥 41:19-21).
그래서 이 세상에는 그것과 비교할 것이 없고 두려움이 없으며 모든 높은 자를 내려다보는 왕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그 묘사는 오늘날의 악어나 단순한 뱀보다 훨씬 거대한 존재를 떠올리게 한다. 필자는 리워야단이 큰 뱀이나 악어 모양을 한 공룡과 같은 존재라고 본다. 욥의 시대 곧 아브라함 시대에도 그러한 거대한 동물이 이 땅에 살았다고 본다.
그러나 리워야단이 아무리 강해도 창조주보다 강하지 않는 존재이다. 사람의 도구로 뚫기 어려운 비늘도 하나님의 견고하고 크고 강한 칼 앞에서는 아무 소용이 없기 때문이다. 어느날 사탄과 적그리스도와 거짓 선지자가 세상에서 두려움 없는 왕처럼 군림해도 하나님께서 그것의 머리를 깨뜨리고 마침내 죽이실 것이다.
특히 이사야 선지자는 리워야단과 용의 심판 곧 악한 영들의 최후가 이미 결정되었다고 말한다*사 27:1). 지금은 사탄의 세력이 왕들과 악인들을 움직여 강포를 행하고 있기는 하지만, 하나님은 뱀과 용과 그들을 따르는 모든 세력을 한꺼번에 심판하실 날이 오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성도들은 사탄마귀와 그의 졸개들인 귀신들의 위세를 두려워하기보다 하나님의 칼과 최종 승리를 믿고 강력하게 대적해야 한다.
7. 사탄과 귀신들은 어떤 세 단계의 추락과 최후 심판을 받는가?
교만하여 하나님의 위치를 넘보려 했던 계명성을 하나님께서 어떻게 심판하실 것인가? 그에 대한 추락은 다음과 같은 세 단계로 진행될 것이다.
첫째, 그를 하늘들에서 추방할 것이다(사 14:12). 왜냐하면 하나님의 동산 에덴과 성산에 있던 자기 처소에서 불의가 드러났기 때문이다. 그러자 사탄이 하늘에서 내어쫓기면서 그를 따르던 수많은 천사들과 함께 하늘로부터 추방을 당한다. 이러한 일은 구약시대 말라기 선지자 이후부터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 이전의 어느 시점에 일어난 일이었을 것이다. 그랬다. 계명성은 가장 높은 곳에 자기 보좌를 세우려고 했지만 오히려 그는 하늘의 영광스러운 처소를 잃고 하늘에서 추방당한 것이다.
둘째, 이어서 그는 땅 위로 내던져지게 될 것이다(사 14:12). 그러자 그때부터는 계명성은 이 세상의 임금(통치자)로서 활동하게 되었던 것이다(요 12:31, 14:30, 16:11). 이때부터 사탄과 귀신들은 이 세상의 통치자로서 사람을 미혹하고 참소하는 일을 하기 시작한다. 그런데 욥기서에 보면 사탄이 땅을 두루 돌아다니다가 하나님의 법정에 나아가 욥을 참소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때는 아직 하늘에서 쫓겨난 상태는 아니었음을 말해준다(B.C.2000년경). 스가랴서에서도 사탄이 대제사장 여호수아의 오른쪽에 서서 그를 대적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 이때도 역시 아직 사탄이 하늘에서 쫓겨난 시기가 아니었다.
셋째, 예수님의 승천 이후 그는 무저갱에 갇히게 될 것이다(사 14:15).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미가엘과 그의 천사들을 시켜 용과 그의 사자들을 대항하여 싸워 승리케 함으로써 그때 그를 무저갱의 감옥에 쳐넣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하늘에서 천년왕국이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어느날 일천년이 차게 되면 하나님께서도 계명성을 잠깐 풀어줄 날이 오게 될 것이다.
필자는 이 묵시의 진행을 따라 예수님의 승천 이후 사탄이 무저갱에 갇혔고, 그의 부하인 귀신들은 땅 위로 오가며 활동하고 있다고 정리하고 있다. 그러므로 요한계시록 20장을 보면, 미가엘로 추정되는 천사가 무저갱의 열쇠와 큰 쇠사슬을 가지고 내려와 옛 뱀 곧 마귀요 사탄인 용을 붙잡아 무저갱에 던져 넣는 장면이 나온다. 그러므로 지금의 무저갱은 무저갱은 사탄이 형벌받는 장소가 아니다. 주님이 재림하시고 하나님의 심판이 완성되면, 사탄은 불과 유황 못에 던져져 거기에서 세세토록 밤낮 괴로움을 받게 될 것이다. 이때에 첫째 짐승인 적그리스도와 둘째 짐승인 거짓 선지자도 같이 불못에 산 채 던져져서 영원토록 고통을 받게 될 것이다(계 20:10).
그러므로 사탄의 역사는 상승의 역사가 아니라 끝없는 추락의 역사다. 하늘의 처소에서 땅으로, 땅에서 무저갱으로, 마침내 불못으로 떨어진다. 지극히 높으신 이와 같아지겠다는 마음이 결국 그를 가장 낮은 구덩이로 끌고 갈 것이다. 그의 말을 믿고 지위와 처소를 떠난 천사들도 역시 이 큰 날의 심판을 기다리고 있을 뿐이다.
우리도 이 타임라인을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된다. 사탄의 교만에 동조하고 그의 거짓과 지배욕을 받아들이면 그가 받을 심판에 함께 참여하게 될 것이니 말이다. 반대로 예수 그리스도께 속하여 자기 자리에서 충성하고 회개하는 사람은 사탄의 운명에서 벗어나 천국의 복을 누리게 될 것이다.
8. 교만의 영을 이기고 천국의 보좌와 면류관을 얻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믿음이란 자기 신분과 지위와 위치를 잊지 않고 하나님께서 맡기신 자리에서 충성하는 것이다. 교만은 패망의 선봉이며 거만한 마음은 넘어짐의 앞잡이기 때문이다(잠 16:18).
그렇다면 마귀가 인간에게 주입하는 교만함은 대체 어떤 모습일까? 그것은 네 가지 모습으로 나타날 것이다.
첫째, 자기가 가진 지혜와 은사와 능력 때문에 남보다 뛰어나다는 영적 우월감에 빠지게 된다는 것이다. 그러면 다른 사람을 업신여기고 지배하려 한다. 이처럼 자신에게 있는 모든 것이 사실은 다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선물임을 잊게 된다면, 자신의 아름다움과 지혜 때문에 오히려 교만해진 사탄의 길을 걷게 될 것이다.
둘째, 자신을 판단자의 자리에 세운다는 것이다. 그러면 자기 판단은 언제나 옳다고 주장하면서 다른 사람을 비판하지만 자기 눈의 들보는 보려고 하지 않는다. 사람은 하나님의 판단을 받을 피조물이지 최종 심판주가 아니다. 남의 허물을 말하기 전에 자기 마음의 교만을 살펴야 한다.
셋째, 자기보다 권위 있는 사람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언제나 자기가 꼭대기에 서서 다른 사람을 움직이고 다스리려 한다. 이는 천상 회의의 산 위에 앉으려 했던 사탄의 죄와 같다. 하나님께서 세우신 권위와 질서를 인정하고 자기에게 맡겨진 범위를 지켜야 한다.
넷째, 자기 힘과 지식과 경험과 판단대로 일이 되지 않으면 혈기와 분노를 낸다는 것이다. 서운함을 품고 상대를 가만두지 않겠다고 마음먹는다. 자기 뜻을 하나님의 뜻보다 높이는 순간 교만은 분노로 열매를 맺는다. 그러므로 혈기가 올라올 때 단지 감정을 누르는 데 그치지 말고 그 뿌리에 있는 자기 높임을 회개해야 한다.
천국에서 왕으로 다스리는 '보좌 자리'는 자기 신분과 지위와 위치를 알고 그 안에서 충성한 사람에게 주시는 큰 상이다. 그 다음은 '면류관'이며 그 다음은 '천국 집'이다. 그러나 그 어떤 천사들에게도 보좌자리와 면류관과 개인 집이 주어지지 않는다. 오히려 구원받은 성도들에게는 이러한 놀라운 복이 준비되어 있다. 그러나 하나님의 자녀와 상속자라는 신분을 가졌다고 해서 자동으로 보좌를 얻는 것은 아니다. 이 땅에서 주님의 뜻과 경륜을 이루며 충성한 사람에게 왕적 지위가 주어진다.
그렇다면 성도들은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 그럴려면 적어도 우리는 3가지 정도는 실천해야 한다.
첫째, 사람을 구원하고 마귀의 일을 멸하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 하나님께서 자녀와 상속자의 신분을 주신 목적은 사람 위에 군림하게 하려는 것이 아니라 구원의 경륜을 이루게 하려는 데 있다. 예수께서 하늘의 영광스러운 보좌를 떠나 사람을 끝까지 섬기셨듯이 우리도 낮아져 영혼을 섬겨야 한다.
둘째, 하나님께서 주신 은사와 달란트를 파악하고 맡겨진 일에 충성해야 한다. 작은 일에 충성하는 사람에게 하나님께서 더 큰 일을 맡기신다. 자기에게 없는 자리를 탐내고 주어진 일을 소홀히 하면 악하고 게으른 종이 되어 성 밖으로 밀려날 수 있다. 다른 사람의 자리와 은사를 부러워하기보다 자기 몫을 충성스럽게 감당해야 한다.
셋째, 아무리 뛰어난 지혜와 능력을 가졌어도 여전히 피조물이라는 위치를 망각하지 말아야 한다. 우리는 은혜로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지만 창조주와 피조물의 구별은 사라지지 않는다. 나를 창조하고 구원하신 분께 감사하며 그분의 나라와 영광을 구해야 한다. 이 경계를 벗어나 자기를 하나님과 같은 자리에 놓는 자가 이단의 괴수가 되고 말 것이다.
교만을 이기는 길은 자기 비하가 아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자녀와 상속자의 신분을 감사히 받고, 그 신분을 자기 자랑이 아니라 섬김의 책임으로 사용하는 것이다. 자기 지위를 알고도 넘어서지 않고, 자기 위치를 지키면서 하나님께서 맡기신 일을 완수하는 것이 참된 겸손이다. 그렇게 충성한 사람에게 보좌와 면류관과 천국 집이 주어질 것이다.
9. 나오며
이사야와 에스겔이 바벨론 왕과 두로 왕을 통하여 사탄의 타락과 심판을 어떻게 예언했는지를 살펴보았다. ‘아침의 아들 계명성’은 직접적으로 교만한 바벨론 왕을 가리키지만, 하늘에서 떨어지고 하나님의 별 위에 자리를 높이려 했다는 묘사는 궁극적으로 사탄 마귀를 드러낸다. 루시퍼는 그의 본래 고유 이름이 아니라 히브리어 ‘헬렐’을 라틴어로 옮긴 말에서 유래한 것이다.
사탄은 완전한 도장처럼 지음 받았고 지혜와 총명이 충족했으며 온전히 아름다웠다. 아홉 가지 보석으로 단장되고 소고와 비파가 준비되었으며, 기름 부음을 받은 지키는 그룹으로 하나님의 성산을 왕래했다. 그러나 받은 것이 많다는 사실을 하나님께 감사하지 않고 자기 우월함의 근거로 삼자 아름다움이 마음을 교만하게 했고 영화로움이 지혜를 더럽혔다.
그의 교만은 세 가지 범죄로 나타났다. 천사들 위에 자기 자리를 높이려 했고, 천상 회의의 산에서 왕 노릇하려 했으며,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과 같아지려 했다. 그는 불의한 무역과 거짓말로 천사들 삼분의 일을 미혹하여 자기 부하로 만들었다. 자기 지위와 처소를 버린 천사들은 귀신의 무리가 되어 사탄의 뜻을 수행하게 되었다.
그러나 그들의 최후는 정해져 있다. 하나님께서는 리워야단과 용의 머리를 깨뜨리시고, 사탄의 세력을 심판하신다. 사탄은 하늘의 처소에서 땅으로, 땅에서 무저갱으로, 마침내 불과 유황 못으로 추락한다. 가장 높은 곳에 오르려 했던 교만이 그를 가장 낮은 곳으로 끌고 간 것이다.
우리도 사탄의 교만을 경계해야 한다. 영적 우월감으로 남을 업신여기거나, 판단자의 자리에 서서 비판하거나, 권위를 인정하지 않거나, 자기 뜻대로 되지 않을 때 혈기와 분노를 내면 사탄의 성품에 동조하는 것이다. 그때마다 자신이 피조물이며 구원받은 종이라는 사실을 기억하고 즉시 회개해야 한다.
하나님께서 주시는 천국의 보좌와 면류관과 집은 교만하게 빼앗는 자에게 주어지지 않는다. 자신의 신분과 지위와 위치를 알고 사람을 구원하며 마귀의 일을 멸하는 데 힘쓰고, 받은 은사와 달란트로 작은 일에 충성하며, 예수님처럼 낮아져 섬긴 사람에게 주어진다.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와 상속자라는 신분을 자랑의 재료가 아니라 섬김의 책임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그러므로 교만의 영을 예수의 이름으로 물리치고, 하나님께서 맡기신 자리에서 온유하고 겸손하게 충성해야 한다. 받은 지혜와 아름다움과 은사가 클수록 더 낮아지고, 모든 영광을 창조주이신 하나님께 돌려야 한다. 그리하여 자기 신분과 지위와 위치를 지키며 예수님처럼 끝까지 겸손히 섬기고 충성하는 복된 성도가 되기를 바란다.
2026년 08월 09일(일)
정보배 목사
[설교핵심]
이 설교는 이사야 14장의 예언을 바탕으로 바벨론 왕의 멸망 뒤에 숨겨진 사탄 루시퍼의 타락과 심판에 관한 영적 비밀을 파헤친 설교문입니다. 본문은 장차 나타날 바벨론의 느부갓네살 왕이 보였던 극도의 교만이 사실은 하나님과 같아지려 했던 타락한 천사의 속성을 투영하고 있음을 성경적 근거들을 통해 심층적으로 분석합니다. 특히 계명성(루시퍼)의 추락 과정을 설명하며, 피조물인 천사가 자신의 신분을 망각하고 하나님의 주권에 도전했을 때 맞이하게 된 비참한 결말을 강조합니다. 나아가 신앙인들이 영적 우월감이나 비판 같은 사탄의 교만을 경계하고, 오직 회개와 겸손한 섬김을 통해 바벨론 성이 아닌 새 예루살렘 성에 들어가는 승리자가 되어야 한다는 권면을 목적으로 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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