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4-08(수) 수요기도회
제목: [레위기강해(02)] 5대제사 중 번제와 소제와 화목제는 어떻게 드리라고 했는가?(레1:1~3:17)_동탄명성교회 정보배 목사
https://youtu.be/9jkbapoMDsI
1. 들어가며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 위에서 "다 이루었다"(요 19:30)고 선언하셨을 때, 구약 시대 내내 짐승의 피를 흘리며 이어져 오던 모형과 그림자로서의 제사 제도는 영원히 끝이 났다. 우리를 위해 단번에 영원한 속죄 제물이 되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러한 제사로 말미암아, 신약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더 이상 소나 양의 목을 칼로 찌르고 피를 뿌리는 의식적인 제사를 드리지 않는다. 대신 우리는 그 십자가의 공로를 의지하여 신령과 진정으로 영적인 예배를 올려드린다(요 4:24).
그러나 짐승을 잡는 제사 행위가 끝났다고 해서, 제사 속에 담긴 하나님의 거룩한 뜻과 정신 그리고 영적 헌신의 원리까지 폐기된 것은 결코 아니다. 오늘날 수많은 그리스도인이 예배당에 나와 찬양을 부르고 예물을 드리지만, 정작 그 예배와 헌신이 하나님 보시기에 합당하게 열납되고 있는지 확신하지 못한 채 형식적인 신앙 생활을 반복하고 있다. 하나님이 기쁘게 받으시는 참된 예배와 헌신의 정신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그 뿌리가 되는 구약 제사법의 원형을 깊이 들여다 보아야만 한다. 그래서 이번 시간에는 구약의 5대 제사 속에 감춰진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대속과, 우리가 천국에서 누리게 될 영광스러운 상급을 짓는 영적 헌신의 비밀을 살펴보기를 원한다.
2. 십자가에서 제사가 완성되었음에도 우리가 구약의 제사법을 반드시 공부해야 하는 이유는?
현대의 성도들은 자신이 복음의 시대에 살고 있으니 딱딱하고 복잡한 구약의 율법이나 제사법은 더 이상 배울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모든 음식에는 흉내 낼 수 없는 깊은 맛을 내는 원조가 있듯이, 오늘날 우리가 드리는 예배와 헌신의 원조는 바로 구약 성막에서 행해지던 제사 제도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원조의 비법과 정신을 모르고 겉모양만 흉내 내려는 가짜 원조 식당은 결코 미식가들의 입맛을 만족시킬 수 없다. 마찬가지로 구약 제사에 담긴 하나님의 세밀한 규례와 영적 원리를 모른 채 드리는 예배는 자칫 하나님이 받으시지 않는 공허한 종교 행위로 전락할 위험이 많다.
예를 들어, 헌금을 드릴 때 과거의 신앙 선배들은 다리미로 빳빳하게 지폐를 다려서 하나님께 올려드렸다. 다리미로 지폐를 다린다고 해서 1,000원이 10,000원으로 가치가 변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그 중심에는 만물의 주관자이신 하나님께 나의 가장 정성스럽고 구별된 것을 바치고자 하는 구약 제사의 거룩한 헌신 정신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왜냐하면 구약시대에 하나님께 드리는 제물와 예물은 반드시 흠없는 것이라야 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제사 제도를 공부한다는 것은 단순히 고대 이스라엘의 풍습을 아는 지식적 유희에 그치지 않는다. 그것은 내가 주일마다 올려드리는 예배와 헌신이 과연 하나님 앞에서 향기로운 제물로 흠향되고 있는지, 아니면 가인의 제사처럼 땅에 떨어져 버리고 마는 것인지를 점검하는 가장 강도높고 정확한 영적인 거울로 비춰보는 것과 같다.
3. 제사의 3대 요소인 장소, 제물, 제사장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어떻게 완벽하게 성취되었는가?
구약 시대에 합법적인 제사가 성립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제사에 대한 세 가지 필수 요소가 갖추어져야 했다. 첫째는 제사를 드릴 거룩한 장소인 '성막'이 있어야 하고, 둘째는 죄를 씻거나 헌신을 표현할 흠 없는 제물이 필요하며, 셋째는 백성을 대신하여 제물을 하나님께 올려드릴 제사장 그리고 제물을 끌고 오는 헌제자가 있어야 한다. 이 세 가지 요소는 오직 장차 오실 메시아, 예수 그리스도의 완벽한 십자가 구속 사역을 예표하기 위해 세밀하게 설계된 무대 장치였다.
첫째, 제사를 드리는 장소는 하나님께서 창세기에서 아브라함에게 이삭을 바치라고 지시하셨던 바로 그 모리아 산이다(창 22:2).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자신을 모리아산에서 희생 제물로 나타내실 것이라고 약속하셨기 때문이다(창 22:14). 그리하여 모리아 산의 한 봉우리가 훗날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려 피 흘리신 골고다 언덕이 됨으로써, 구속사의 장소적 예표는 완성되기에 이른다.
둘째, 제물은 다름 아닌 죄 없으신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 본인이시다(막 10:45, 요일 4:10, 고전 5:7). 주님은 친히 자신을 화목제물이자 대속물로 내어주심으로써 인류의 모든 죄를 씻어내는 영원한 희생 제물이 되셨기 때문이다.
셋째, 제사를 집례하는 제사장 역시 예수 그리스도이시다. 주님은 자신을 제물로 바치심(히 9:11-12)과 동시에, 멜기세덱의 반차를 따르는 영원한 대제사장으로서(히 6:20), 십자가 제단에서 피를 흘리시고, 하늘 지성소에 들어가 인류의 속죄를 완성하셨다(히 9:24).
히 9:11-12 그리스도께서는 장래 좋은 일의 대제사장으로 오사 손으로 짓지 아니한 것 곧 이 창조에 속하지 아니한 더 크고 온전한 장막으로 말미암아 염소와 송아지의 피로 하지 아니하고 오직 자기의 피로 영원한 속죄를 이루사 단번에 성소에 들어가셨느니라
4. 세례 요한이 요단강에서 예수님께 세례를 베푼 사건은 제사법의 관점에서 어떤 의미를 지니는가?
예수님께서 제사이자 제물이 되신 이 거대한 십자가 구속 사역 중에서, 우리는 결단코 간과해서는 아니 될 인물이 하나 있다. 왜냐하면 구약의 제사에서는 제사장이 임의로 짐승을 잡아 바치는 것이 아니라, 죄를 지은 백성(헌제자)이 직접 흠 없는 제물을 성막으로 끌고 와서 바쳐야 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인류의 모든 죄를 짊어질 영원한 속죄 제물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세상과 하나님 앞에 공식적으로 끌고 나와 선보인 헌제자로서의 역할은 대체 누가 감당했는가? 그는 놀랍게도 당시에 요단강에서 세례를 주던 세례 요한이었다.
예수께서 공생애를 시작하시며 요단강에 나아오셨을 때였다. 세례 요한은 "내가 당신에게서 세례를 받아야 할 터인데 당신이 내게로 오시나이까"라며 만류하였다. 왜냐하면 예수께서는 죄가 없으신 창조주 하나님이시기에 회개의 세례를 받으실 이유가 전혀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이제 허락하라 우리가 이와 같이 하여 모든 의를 이루는 것이 합당하니라"고 말씀하셨다(마 3:15). 이는 인류의 모든 죄악을 예수 그리스도라는 제물에게 합법적으로 넘기기 위해(안수하기 위해)서는, 율법의 마지막 선지자이며, 제사장이었던 자 곧 곧 헌제자 세례 요한이 예수님의 머리 위에 손을 얹어 세례를 베풀어야만 했기 때문이다. 세례 요한이 물로 세례를 베풀 때에 인류의 모든 죄가 그에게 넘어간 것이다. 그러자 그 다음날 세례 요한은 자신에게 나아오는 예수님을 보면서 제자들에게 "보라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 양이로다"라고 말하였다. 그리하여 예수께서는 온 인류의 죄를 세례 요한으로부터 전가받아 완벽한 대속 제물이 되신 것이다. 그리하여 예수님은 이제 하나님 앞과 인류 앞에 공식적으로 바쳐진 제물이 된 것이다.
마 3:14-15 요한이 말려 이르되 내가 당신에게서 세례를 받아야 할 터인데 당신이 내게로 오시나이까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이제 허락하라 우리가 이와 같이 하여 모든 의를 이루는 것이 합당하니라 하시니 이에 요한이 허락하는지라
5. 구약의 5대 제사 중 자원제와 의무제는 우리의 천국 입성과 상급에 각각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구약 레위기에 기록된 제사는 크게 번제, 소제, 화목제, 속죄제, 속건제의 5대 제사로 분류된다(레 1:1-6:7, 6:8-7:38). 이 다섯 가지 제사는 그 성격과 목적에 따라 다시 크게 두 가지 범주로 나눌 수 있다. 왜냐하면 이것들 중에서 '속죄제'와 '속건제'는 반드시 드려야만 하는 강제성을 띤 '의무제'로 분류하고, '번제'와 '소제'와 '화목제'는 자원하는 심령으로 드리는 '자원제(감사제)'로 분류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두 가지 범주의 제사는 오늘날 우리가 천국에 입성하고 영원한 상급을 쌓는 과정에 결정적이고도 놀라운 영적 해답을 제시한다.
먼저, 의무제인 '속죄제'와 '속건제'는 죄를 지은 자가 하나님의 무서운 진노와 사망(지옥)의 심판을 피하기 위해 생명을 걸고 반드시 드려야 하는 제사다. 내가 십계명을 어겼거나, 하나님과 사람에게 손해를 입켰다고 한다면, 그는 즉각적으로 자신의 죄를 회개하고 또한 배상을 해야 한다. 이것들 중에 자신의 죄를 회개하는 것이 속죄제라고 한다면, 하나님과 다른 사람에게 손해를 입힌 것을 회개하고 변상하는 것은 '속건제'라고 할 수 있다. 그러니가 오늘날 하나님 앞에 회개의 예물을 드리는 것은 일종의 속건제 제사를 드리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이와같은 제사는 해도 되고 안 해도 되는 것이 아니라 반드시 해야할 '의무제'라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만약 우리가 이 회개의 의무제를 매일매일 행하지 않는다면, 우리 육체 속에 이미 들어온 채 있는 영들 때문에 우리는 온갖 저주들에 시달릴 뿐만 아니라 그들의 유혹에 넘어가 죄를 또 짓게 될 것이다. 그러면 우리가 비록 자신이 죄인이라는 것을 시인하고 예수님을 구주로 믿었다고 할지라도 내가 죽는 날에는 하늘의 생명책에서 내 이름이 지워지면서 성밖이나 영원한 지옥 불에 떨어질 수도 있다.
반면 자원제인 '번제', '소제', '화목제'는 위와 같이 지옥을 면하기 위해 드리는 억지 제사가 아니다. 구원받은 은혜가 너무나 감격스러워 나의 시간과 재물, 그리고 내 생명까지도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올려드리는 숭고한 헌신의 제사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의무제(회개)가 우리가 천국 문을 통과하는 자격을 준다면, 자원제(헌신)는 우리가 천국에 입성한 후 영원히 누리게 될 찬란한 대저택과 면류관, 즉 천국의 상급을 하늘에 짓는 벽돌이요 기둥이 된다. 안타깝게도 현대 교인들은 겨우 지옥만 면하려는 의무제조차 제대로 드리지 않으며, 자원제를 통한 천국의 상급 쌓기에는 철저히 무관심한 채 세상의 재물을 불리는 데만 혈안이 되어 있다. 이 땅에서의 자발적이고 뼈를 깎는 헌신 없이는 천국의 찬란한 상속자의 지위는 결단코 주어지지 않는다.
6. 동물이 아닌 곡식으로 드리는 소제의 다양한 조리법은 오늘날 우리의 헌신에 어떤 교훈을 주는가?
자원제 중에서 짐승의 피 없이 오직 곡식으로만 드리는 제사가 바로 '소제(Meal Offering, 민하)'다. 짐승을 잡아 번제로 드리기에는 재정이 부족하고 가난한 백성일지라도, 자신의 형편에 맞게 정성껏 농사지은 곡물을 하나님께 감사와 헌신의 예물로 올려드릴 수 있도록 열어주신 하나님의 놀라운 배려가 바로 이 제사다. 레위기 2장을 보면 이 소제를 드리는 방식이 매우 다양하고 구체적으로 기록되어 있다.
첫째는 곡식을 빻아 고운 가루로 만들어 기름과 유향을 섞어 드리는 방식이 있다. 둘째는 그 고운 가루를 화덕에 구워서 무교병으로 드리는 것이 있으며, 셋째는 철판에 기름을 두르고 지글지글 부쳐서 드리는 것이 있다. 그리고 넷째는 냄비에 넣고 푹 삶아서 떡처럼 만들어 가져오는 방식도 있다. 심지러 다섯째는 밭에서 거둔 첫 이삭을 그대로 볶거나 찧어서 바치는 첫 열매의 소제도 있다.
레 2:4-5 네가 화덕에 구운 것으로 소제의 예물을 드리려거든 고운 가루에 기름을 섞어 만든 무교병이나 기름을 바른 무교전병을 드릴 것이요 철판에 부친 것으로 소제의 예물을 드리려거든 고운 가루에 누룩을 넣지 말고 기름을 섞어
이토록 다양한 조리법은 무엇을 시사하는가? 고구마를 불에 구워 먹는 맛과 기름에 튀겨 먹는 맛, 냄비에 삶아 먹는 맛이 모두 다르듯, 하나님은 우리가 올려드리는 헌신의 다양한 향기와 색깔을 기쁨으로 받아주시고 흠향하시길 원하신다는 뜻이다. 내가 비록 부자가 아니어서 수천만 원의 헌금을 드릴 수는 없을지라도, 뙤약볕에서 땀 흘려 번 작은 물질을 정성껏 요리하듯 준비하여 바칠 때, 혹은 새벽을 깨워 눈물로 제단을 적시는 기도로 헌신할 때, 하나님은 그 중심에 담긴 다양한 헌신의 맛과 향기를 결코 외면하지 않으시고 최고급 요리처럼 기쁘게 받아주시는 것이다.
7. 솔로몬의 일천번제처럼 자원하여 드리는 전적인 헌신을 하나님께서 그토록 기뻐하시는 이유는 무엇인가?
자원제의 꽃은 단연 '번제(Burnt Offering, 올라)'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번제는 제물의 가죽을 제외한 내장과 정강이 등 모든 부위를 불태워 연기로 하나님께 온전히 올려드리는 전적인 희생의 제사다. 구약의 인물 중에서 이 번제의 정신을 가장 완벽하게 실현하여 하나님의 마음을 폭발적으로 감동시킨 자가바로 있다면 그는 바로 '솔로몬 왕'이다.
솔로몬은 왕위에 오른 직후, 기브온의 큰 산당으로 나아가 무려 일천 마리의 소를 잡아 일천번제를 올려드렸다. 짐승을 바칠 때 헌제자는 반드시 제물의 머리에 손을 얹고 안수하여 자신의 마음과 죄를 전가해야 했다. 솔로몬은 1,000마리의 소를 바치기 위해 1,000번이나 짐승의 머리에 안수하며 헌신의 제단을 쌓았던 것이다. 그는 다윗처럼 용맹한 장수도 아니었고 나라를 다스릴 경험도 턱없이 부족한 어린 왕이었다. 솔로몬의 일천번제는 "하나님, 저는 너무나 작고 미련하여 이 거대한 백성을 다스릴 지혜도 능력도 없습니다. 제 힘으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사오니, 오직 주님만이 나의 생명이요 통치자가 되어 주옵소서!"라는 뼈저린 자기 부인과 전적인 헌신의 절규였다.
왕상 3:4-5 이에 왕이 제사하러 기브온으로 가니 거기는 산당이 큼이라 솔로몬이 그 제단에 일천 번제를 드렸더니 기브온에서 밤에 여호와께서 솔로몬의 꿈에 나타나시니라 하나님이 이르시되 내가 네게 무엇을 줄꼬 너는 구하라
이 엄청난 헌신의 냄새를 맡으신 하나님은 견딜 수 없는 감동에 휩싸여 그날 밤 솔로몬의 꿈에 직접 나타나셨다. 그가 그에게 무엇을 줄 것인지를 구하라고 하셨다. 그 때 솔로몬은 "종은 작은 아니라. 출입할 줄 알지 못하고 주께서 택하신 백성 가운데 있나이다. 그들은 큰 백성이라 수효가 많아서 셀 수도 없고 기록할 수도 없사오니, 누가 주의 의 많은 백성을 재판할 수 있사오리이까 듣는 마음을 종에게주사 주의 백성을 재판하여 선악을 분별하게 하옵소서"라고 말했다(왕상 3:7-9). 그리고 주께서는 솔로몬이 구하지도 않은 부귀와 영화, 전무후무한 지혜와 영광까지 폭포수처럼 그에게 쏟아부어 주셨다. 그렇다. 우리도 일평생 단 한 번이라도 나의 소중한 생명과 재물과 시간을 주님 앞에 남김없이 불태우는 진실한 번제를 드릴 수 있다면, 하나님은 솔로몬에게 베푸셨던 그 놀라운 기적과 영광의 문을 오늘 나의 삶과 자녀들의 앞길에도 열어주실 것이다.
8. 하나님이 받으시는 헌신의 제사에서 나는 향기로운 냄새의 진정한 영적 의미는 무엇인가?
우리가 번제나 소제, 화목제로 자원하여 헌신할 때, 성경은 그 제단에서 피어오르는 연기를 가리켜 "여호와께 향기로운 냄새니라"고 거듭하여 묘사한다. 창조주이신 하나님께서 코가 있으셔서 불타는 고기 냄새를 좋아하신다는 뜻인가? 이 향기로운 냄새에 담긴 진정한 의미를 깨달으려면 헬라어와 히브리어 원어의 깊은 샘을 파보아야 한다.
'향기로운 냄새'를 뜻하는 히브리어 원어는 '니호아흐(Nihoach)'다. 이 단어는 홍수에서 인류를 구원한 노아(Noah)의 이름과 정확히 어원을 같이하며, 그 뜻은 다름 아닌 '안식(Rest)'이다. 즉, 향기로운 냄새란 하나님께서 헌신하는 자의 중심을 보시고 '마음 깊은 안식과 기쁨, 평안과 위로'를 얻으신다는 뜻이다.
레 1:9 그 내장과 정강이를 물로 씻을 것이요 제사장은 그 전부를 제단 위에서 불살라 번제를 드릴지니 이는 화제라 여호와께 향기로운 냄새니라
우리가 억지로 체면 때문에 헌금하고, 바빠 죽겠는데 마지못해 청소하며 짜증 섞인 봉사를 한다면, 하나님은 결코 그곳에서 안식을 누리지 못하신다. 천국에 있는 천사들마저 우리가 찌푸린 얼굴로 지켜보고 있다. 또한 그렇게 해서 봉사하면, 천국에 지어질 나의 집에도 재료도 적게 올라간다. 그러나 반대로 우리가 본인의 물질을 쪼개고 시간을 쪼개면서도, 자기를 지옥에서 건져주신 예수 십자가의 은혜가 너무나 감격스러워 싱글벙글 웃으며 기쁨으로 헌신한다면, 하나님께서는 보좌 위에서 깊은 감동과 안식을 누리시는 것이다. "내 자식이 드디어 나의 마음을 아는구나!" 하며 그 헌신을 향기로운 냄새로 흠향하시고, 천국의 천사들을 동원하여 가장 아름답고 빛나는 보석으로 우리를 위해 아름다운 집을 지어주시는 것이다.
9. 나오며
우리는 지금까지 레위기의 5대 제사, 그중에서도 자원하여 드리는 번제, 소제, 화목제가 단순한 의식의 나열이 아니라 우리가 하나님을 어떻게 섬기며 천국의 상급을 쌓아가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완벽한 영적 지침서임을 살펴보았다. 예수 그리스도는 골고다 언덕에서 친히 자신을 번제물로, 그리고 찢어진 살과 피로 소제물과 화목제물이 되시어 하나님의 마음을 가장 흡족하게 감동시킨 위대한 헌신의 실체이셨다.
그러므로 이제 우리는 지옥의 형벌을 간신히 면하는 수준의 의무제적 신앙에만 머물러 있어서는 결코 아니 될 것이다. 억지로 끌려가는 종교 생활의 사슬을 끊어버리고, 자원하는 기쁨과 감격으로 내 삶의 가장 좋은 것을 불태워 올리는 참된 예배와 헌신을 회복해야만 한다. 화덕에 굽든 냄비에 삶든, 나에게 주어진 형편과 은사를 총동원하여 하나님의 마음을 시원하게 해드리는 안식의 냄새(니호아흐)를 피워 올려야 한다. 내 안의 견고하게 진을 친 이기심과 인색함을 철저히 파쇄하고 기쁨의 헌신을 결단할 때, 하나님은 우리가 상상할 수 없는 현세의 축복은 물론이요, 훗날 새 예루살렘 성에서 왕 노릇 하며 누리게 될 찬란하고도 거대한 영광의 집을 우리를 위해 완벽하게 마련해주실 것을 기대하면서 주님을 위해 우리의 헌신의 불꽃을 살라드리자.
2026년 04월 08일(수)
정보배 목사
[설교핵심]
이 설교는 구약의 레위기 5대 제사가 단순한 고대 관습이 아니라, 오늘날 우리가 드리는 예배의 원조이자 뼈대임을 강조하며 그 중요성을 일깨웁니다. 정보배 목사는 구약의 제사 제도가 예수 그리스도의 사역을 예표하는 모형이기에, 이를 깊이 이해할 때 비로소 신약의 대속 사건과 우리 믿음의 정확한 메커니즘을 파악할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특히 제사의 3요소인 장소, 제물, 제사장이 예수 안에서 어떻게 완성되었는지 상세히 다루며, 성도가 드리는 헌신과 예물이 하나님께 안식의 향기로 전달되어야 함을 역설합니다. 결론적으로 이 설교는 번제, 소제, 화목제와 같은 제사들의 영적 의미를 공부함으로써, 성도들이 하나님을 감동시키는 온전한 예배자로 바로 서고 천국의 상급을 예비하도록 독려하는 목적을 지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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