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장 통합 이대위·이슬람대책위 ‘97회기 지역별순회세미나’
예장 통합측 이단사이비대책위원회(위원장 최기학 목사)와 이슬람교대책위원회(위원장 현오율 목사)가 공동개최한 제97회기 지역별 순회세미나가 6월 4일 목포 빛과소금교회에서 열렸습니다. 이 글은 이날 첫 번째로 강의한 허호익 교수(대전신대)의 발제문입니다. 동시에 이 글은 저자가 <신학과 문화> 20집(2011)에 발표한 논문이기도합니다. 통합측은 계속해서 오는 6월 10일 밀양 밀양교회에서 세 번째 세미나를 개최할 예정입니다.<편집자주> |
1. 하나님의교회의 연혁
하나님의교회(세계복음선교협회)1) 를 세운 안상홍은 1918년 1월 13일 전북 장수군 개남면에서 출생했다. 1937년에 일본에 건너갔다가 1946년 10월에 귀국하였다. 1947년 7월에 제칠일 안식일예수재림교회에 입교하고 1948년 12월 16일 인천 낙섬에서 이명덕 목사에게 세례를 받았다고 한다.2)
1953년부터 계시를 받기 시작했다고 하는 안상홍은 1956년에 “10년 안에 예수 재림이 있을 것”이라는 안식교 목사의 설교에 반박하는 간증문을 통해 초대교회의 진리가 자신을 통해서 회복될 것임을 지시받았다고 주장하였다. 1962년 3월 17일 안식교에서 출교당한 후 그를 추종하는 23명의 소위 ‘시기파’ 신자들과 함께 안식교를 탈퇴하고 1964년 4월 28일 ‘여호와의 전의 산들의 꼭데기’(미가 4장 1-2절)라는 부산에서 하나님의교회 예수증인회를 창립하고 교회를 설립해 나갔다.3)
1981년 안상홍은 장길자를 하나님의 신부로 택하고 신도들에게 “어머니 하나님”으로 칭송하게 하였다. 안상홍은 37년간 사역을 하다가 1985년 2월 25일 67세의 나이로 죽었다고 한다.4) 하나님의교회 홈페이지의 교회연역에는 안상홍이 ‘1985년 2월 승천’5) 하였다고 명시하고 있다. 그러나 부산 석계공원묘지에 있는 안상홍의 묘비에는 ‘선지 엘리야 안상홍의 묘’라고 쓰여 있다.6)
안상홍 사후 그의 추종자들은 1985년 3월 22일 본부를 부산에서 서울로 관악구 봉천동으로 옮겼고 6월 2일에는 임시총회를 열어 교회 명칭을 ‘하나님의교회 안상홍 증인회’로 개칭하고 안상홍의 이름으로 기도하도록 하고 그리고 안상홍의 아내였던 장길자 전도사(1943년 10월 29일생)를 하나님의 신부로 공포하였다.7) 이후부터 장길자를 신격화하여 어린양의 신부, 하늘에서 내려온 새 예루살렘, 위에 있는 어머니 등으로 주장한다.8)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과 아·태장애인경기대회에 연인원 3만 8000명, 2003년 대구 유니버시아드대회에 연인원 87,000명이 각각 서포터스 활동에 참가, 대통령 표창과 훈장을 받기도 했다.9)
1985년 안상홍이 세상을 떠날 때까지만 해도 소속 교회 10여개로 미미하던 교세는 당시 약관 20대로 총회장을 맡은 김주철 목사가 공격적인 선교에 나서면서 비약적인 성장을 거듭했다. 하나님의교회 측은 “2009년 1월 현재 등록 신도가 110만명(국내외 전체), 한국에 400여 개, 해외에 1000여 개의 교회가 설립돼 있으며 세계 150여 개 국가에 선교사가 파송돼 있다”고 설명했다.10)
그러나 실제 교세는 10만 명 내외로 추산되므로 이 역시 과정이거나 허위일 가능성이 높다. 하나님의교회 공식 홈페이지에는 “2000년 전 언약의 피로 세우신 하나님의교회, 새 예루살렘 어머니 하나님을 믿는 하나님의교회, 예루살렘 어머니의 사랑을 실천하는 하나님의교회, 엘로힘 하나님의 영광을 전하는 하나님의교회”라고 적고 있다.11)
김주철은 “이 시대는 성령시대로, 성령시대의 구원자는 성령하나님이신 안상홍님과 성령의 신부이신 예루살렘의 어머니이시십니다”고 주장한다.12) 그리고 “육체 옷을 입으시고 오신 하나님을 세상이 알지 못합니다. 비방하는 자들에게는 계속 비방거리만 눈에 보입니다”고 하였다.13) 이어서 “세상 사람들은 믿지 못하여 걸리고 넘어질 질지라도 시온의 자녀들만큼은 우리의 구원을 위하여 애틋한 사연을 안고 이 땅까지 오신 하늘 아버지 어머니를 올바르게 깨닫고 영접해야겠습니다.”고 하였다.14)
2. 육체로 오신 하나님 아버지 안상홍 교리와 교주의 신격화
하나님의교회의 정관 전문은 다음과 같다.
“이 마지막 시대인 성령의 시대에는 성경의 증거대로 새 이름으로 이 땅에 오신 성령 하나님 安商洪님의 이름과 성령 하나님의 신부되시는 어머니 하나님(張吉子님)을 믿음으로 구원을 받는다는 진리를 믿는다.”15)
그리고 정관 1장 4조(安商洪님)에는 안상홍이 성령 하나님이며, 예언에 따라 오신 재림 그리스도이며, 이 시대의 구원자로서, 지상의 마지막 교회인 하나님의교회를 설립하신 후 (하늘로) 올리우신 승천한 자로 규정하고 있다.
① 안상홍님은 성령시대 인류를 구원하기 위해 이 땅에 오신 성령하나님이시다.
② 안상홍님은 다윗의 예언으로 이 땅에 오신 재림 그리스도이시다.
③ 안상홍님은 멜기세덱의 반차로 이 땅에 오신 재림 그리스도이다.
④ 안상홍님은 예언 따라 오셨고 예언에 따라 진리로 이끄셨고, 예언에 따라 올리우셨다.
⑤ 안상홍님은 예언에 따라 지상의 마지막 교회인 하나님의교회를 설립하셨다.16)
안상홍이 하나님의 새 이름인 것이 성경에 기록되었다고 주장한다. “또 내가 보니 보라 어린 양이 시온 산에 섰고 그와 함께 십사만 사천이 서 있는데 그들의 이마에는 어린 양의 이름과 그 아버지의 이름을 쓴 것이 있더라. 내가 하늘에서 나는 소리를 들으니 많은 물 소리와도 같고 큰 우렛소리와도 같은데 내가 들은 소리는 거문고 타는 자들이 그 거문고를 타는 것 같더라.”(계 14:1) 말씀에서 하늘에서 나는 ‘많은 물소리’는 큰 물 ‘홍(洪)’을 말하고 ‘거문고 타는 것’은 거문고 소리 ‘상(商)’인데 여기에 안식일을 지키라고 한 ‘안’을 붙여 안산홍이라고 한다.17)
그러나 홍은 큰물 홍(洪)자이지만 상(商)은 헤아릴 상자이며, 동양의 오음계 궁상각치우의 둘째를 뜻할 뿐 거문고 소리와 무관하다.
안상홍 증인회에 빠진 어느 자매에게 안상홍이 왜 하나님이냐고 물었더니, 대답이 이랬다고 한다. “대한민국이 월드컵 4강에 올라간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이 월드컵 당시 골을 넣은 선수가 안정환의 안, 유상철의 상, 홍명보의 홍이다. 이 말을 듣고 성도들이 눈물을 흘렸다.”고 하였단다.18)
2002년 월드컵 경기를 통해 안상홍 하나님의 섭리가 전 세계에 알려졌다는 것이다. 이는 ‘미역 먹으면 미끄러 진다’는 식의 주술적 해석이다. 루터와 칼빈은 성서를 이처럼 제멋대로 알레고리 즉 어리석은 우의(愚意)로 해석하는 사람들은 “속임수를 쓰는 성직의 사기꾼”이라 하였다.19)
안상홍이 하나님인 또 다른 이유는 그가 마지막 엘리야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여호와께서 자기 비밀을 그 종 선지자에게 보이지 아니하시고 결코 행하심이 없으시다(암 3:7)”고 전제한다. 그리고 “그 종 선지자는 바로 크고 두려운 날이 이르기 전에 보내시겠다는 엘리야”(말 4:5)라고 한다. 엘리야라는 이름을 번역하면 ‘하나님 여호와’이다. 엘리야는 이스라엘 동편 요단강 동편에 살고 있었으므로 마지막 엘리야도 동방에서 나타날 것이다.20)
“기약이 이르면 하나님이 그의 나타나심으로 보이시니”(딤전 6:15)하였는데 인간의 눈으로 볼 수 있는 모습으로 오신다면 육체로 오신다는 말씀이라고 한다.21)
이 마지막 엘리야가 곧 아버지 하나님인 안상홍을 지칭한다. 그렇다면 동방에 태어난 사람이 안상홍 혼자란 말인가? 한국의 이단의 교주들은 대개 동방을 한국으로 해석하여 자신을 동방의 의인, 동방의 독수리하고 하지만 구약성서의 동방이 한국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다. 예루살렘을 기준으로 하여 동쪽 지역은 모두 동방이기 때문이다.22)
마지막 엘리야라는 안상홍은 1985년 2월 25일 67세를 일기로 죽었다. 부산 석계공원묘지에 있는 안상홍의 묘비에는 “고 선지자 엘리야 안상홍의 묘”라고 적혀 있다. 그러나 하나님의교회는 육신으로 오신 “그 엘리야(하나님 여호와)는 최후 심판주로서 변형되는 동시에 14만 4천명 산 성도들도 천사로 변형되어 승천하게 될 것이다.”23) 고 하였다.
그래서 하나님의교회 홈페이지에는 연역에는 안상홍이 ‘1985년 2월 승천’24) 이라고 명시하고 있다. 안상홍의 육신이 천사로 변형되어 승천해야 할 터인데, 안상홍의 육신이 묘에 그대로 안장되어 있다는 사실은 이만 저만 모순이 아닐 수 없다.
안상홍이 ‘다윗의 예언으로 이 땅에 오신 재림 그리스도’인 이유는 성경에 나오는 ‘구름’이라는 단어가 ‘육신을 가진 인간’을 뜻하기 때문이라고 한다.25)
인자(재림 예수)는 구름을 타고 오거나(눅 21:27) 백마를 타고 온다(계 19:11)고 했는데 여기서 구름과 백마는 육체를 가르친다고 해석한다. 초림 때나 재림 때나 여호와 곧 예수께서 오실 때에는 영광의 빛을 구름(육체)로 가리웠기 때문에 세상에 계셔도 알아보기 어렵다. 암행으로 오셔서 세상을 심판하여야 하기 때문에 신학박사라도 그를 알아보지 못할 것이라고 한다.26)
그러나 성경에 나오는 구름이 모든 인간의 육체를 뜻하는 것이 아니다. 구름이 하나님의 영광(출 16:10, 겔 10:4)이나, 인간의 죄와 허물(사 44:22)이나, 환란과 고난(사 5:30, 습 1:15)을 뜻하기 때문이다.27)
심지어 “예수 그리스도께서 육체로 오심을 부인하는 자라 이런 자가 미혹하는 자요 적그리스도”(요이 1:7)라는 말씀을 인용하면서 안상홍 재림 예수가 육체로 온 것을 부인하는 자는 적그리스도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요한일서의 내용은 당시 영지주의자들이 예수가 육신으로 이 땅에 오신 것이 아니라 육신을 빌려 입고 나타난 가현적 존재라고 주장하였기 때문에 이 가현설을 반대하기 위해 예수가 육신으로 온 것을 부인하는 영지주의자는 적그리스도라고 규정한 것이다.28)
안상홍이 재림 예수인 또 다른 이유는 그가 예수가 못다 채운 다윗의 재위기간을 채웠기 때문이라고 한다. “내 종 다윗이 영원히 왕이 되리라”(겔 37:25) 했는데 다윗이 30세에 위에 나가서 40년을 다스렸고(삼하 5:4) 예수는 30년 쯤(눅 3:23)에 세례를 받고 육신사업을 3년으로 끝냈다. 다윗의 재위 기간이 40년인데 예수는 공생애가 3년 밖에 되지 않으므로 다윗의 위에 대한 예언이 성취되려면 재림 예수가 와서 나머지 37년의 기간을 채워야 한다는 것이다.
“나머지 37년을 어떻게 처리해야할 것인가? 이 37년을 암행어사로 나타나셔서 37년의 복음 사업을 하게 됨으로 40년의 예언이 성취될 것이다. 다윗왕의 40년 역사는 예언이 되어 예수께서도 역시 육체로 오셔서 40년을 채우셔야 완전한 예언이 성취된다.”29)
그래서 1948년 침례를 받고 1985년 죽은 안상홍이 그 37년의 사역을 채웠다는 것이다. 이스라엘이 독립한 1948년 안상홍이 침례를 받은 것은 마태복음 24장 32-33절의 예언의 성취라고 주장한다. 1948년 이스라엘의 독립은 ‘무화과의 잎사귀를 내는 것’이고 이 해에 안상홍이 침례를 받은 것은 ‘인자가 문 앞에 이른 것’으로 해석한다. 1948년에 침례 받은 것으로 인자라고 우기는 것인데, 1948년 한 해 동안에 전 세계에서 침례를 받은 사람이 안상홍 하나 뿐일까? 한심한 논리이다.
예수가 채우지 못한 37년을 다 채우고 죽었다고 가르친다. 그러나 안상홍이 1948년 30세 되던 해에 안식교회에서 침례를 받고 37년간 복음사업을 하고 67세 되던 해인 1985년 2월 25일 죽었다는 것이다. 37년 사역을 한 사람은 모두 예수의 37년 사역을 채운 것이 된다는 우스운 논리이다. 무엇보다도 안식교 침례자 명부에는 안상홍이 37세이었던 1954년 침례를 받은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30)
1948년 12월 16일 안식교 목사 이명덕에게 세례를 받았다는 것이 허위로 드러났다. 그리고 안상홍은 안식교에서 1948년 침례를 받았다고 해도 안식교인으로 활동하다 출교까지 당한 후 1964년에 와서 ‘하나님의교회 예수증인회’를 세워 재림 예수라고 주장했으니 자칭 재림 예수의 사역도 24년에 지나지 않는다.31)
옛 언약의 제사 직분은 아론의 반차를 따르지만(히 7:11-13) 멜기세덱의 반차(시 110:4, 히 7:14-21)를 따르는 새 언약의 제사 직분을 맡은 이가 안상홍이라고 한다.
“초림 때 이루지 못한 멜기세덱의 예언을 완성시키셔야 하므로 족보도 없다는 예언에 따라 이스라엘 족보에 오를 수 없는 이방나라에 탄생하셔야 하고, 아비도 어미도 없다는 예언에 따라 불신자 가정에서 태어나야 합니다.…이러한 선지자의 예언에 따라 이스라엘 족보에 오를 수 없는 이방나라 동방 땅 끝 대한민국에, 그것도 육신의 부모님이 하나님을 믿지 않는 불신자의 가정에 태어 나셔서 새 언약의 유월절 떡과 포도주로 우리에게 영생의 축복을 빌어 주신 분이 안상홍님이십니다.”32)
그러면 이 세상에서 한국에 태어났고 육신의 부모가 불신자인 이가 안상홍 하나 뿐일까? 이만 저만 억지 논리가 아닐 수 없다.
하나님의교회는 “안상홍 하나님의 이름으로 침례를 받고 죄사함을 얻으라”고 가르친다. 침례를 받은 증거로 교적부를 작성하게 하는데 거기에는 생명번호가 부여된다. 하나님의 공식 홈페이지에 가입하려면 교회가 부여한 생명번호를 기입하여야 회원가입승인이 되도록 되어 있다.33)
요한계시록(13:8, 20:12)에는 생명책이 언급되어 있는데 안상홍증인회에서는 자신들의 교적부에 생명번호가 등록되는 것이 생명책에 기록되는 것이며, 그 이름이 생명책에 기록된 이들에게만 구원이 있다고 주장한다. 이것은 기성교회의 교적부나 교인 명부 같은 것인데 저들은 자기들만이 생명책을 소유하고 있으며 거기에 등록되지 못하면 구원받지 못하는 것으로 교인들을 미혹하고 있다.34)
이단들의 전형적인 수법이다.
하나님의교회는 안상홍을 육신을 입고 온 보혜사 성령 하나님이라고 주장한다. 그래서 구약시대에는 하나님께 기도하고 신약시대에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하였지만, 지금은 성령시대이므로 성령 하나님인 아버지 안상홍의 이름으로 기도해야 한다고 가르친다. 성부시대와 성자시대와 성령시대는 전화의 지역번호가 각기 다르듯이 통화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안상홍 이름으로 기도해야 하나님께 통한다는 내용을 만화로 만들어 가르치고 있다. 그래서 안상홍의 이름으로 침례를 받은 신자들에게 ‘하늘에 계신 안상홍 아버지 하나님’의 이름으로 기도하도록 가르친다.35)
‘우리의 원하는 기도’는 <새 노래> 2장에 실려 있는데 예배가 끝날 때 마다 이 기도문을 한다.
“하늘에 계신 아버지 안상홍님, 아버지께서 강림하실 날은 임박하였사오나 우리들은 아무 준비가 없사오니, 아버지여! 우리들을 불쌍히 여기시고 아버지의 성령으로 말미암아 우리를 거듭나게 하사, 아버지의 강림하실 날에 부족함이 없이 영접하게 하여 주옵소서. 아버지 안상홍님 이름으로 간구하옵나이다. 아멘.”36)
감히 안상홍을 ‘육체 옷을 입고 이 땅에 오신 하나님 아버지’라고 주장하며 안상홍의 이름으로 침례를 받고 기도하게 하다니 정통기독교의 입장에서 보면 가증스러운 신성모독이 아닐 수 없다.
3. 하나님 어머니 장길자 교리와 남녀 양성신관
하나님 아버지라고 주장한 안상홍은 아내가 여럿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37) 그의 첫 부인은 황OO(1923생)씨였지만, 첫 번째 소위 영적 부인은 엄수인(1941년생)씨 였다고 전해진다. 엄씨는 안상홍과 관계되기 전에 전 남편과 이혼했고, 1978년 안상홍을 그리스도라 주장한 장본인이다. 현재 ‘하늘 어머니’로 불리는 장길자(1943년 10월 29일생)는 안상홍에 의해 1981년에 하나님의 신부로 택함을 받았다. 장씨는 1966년 결혼하여 전 남편 김씨와 더불어 두 자녀를 둔 어머니였음에서 안상홍의 영적 부인이라고 하여 결혼사진까지 찍어 돌렸다고 한다.38)
안상홍 사후 안상홍 하나님의 두 아내 중 누가 진짜 하나님의 신부인지 분쟁이 일어났다. 첫 부인을 하나님의 신부로 섬기는 ‘새언약 유월절 하나님의교회파’와 장길자 하나님의 신부로 섬기는 “안상홍증인회 하나님의교회파’로 갈라졌고 후자가 더 큰 교세를 형성하고 있다. 이를 예상했던지 안상홍은 생전에 <새 예루살렘과 신부, 여자 수건 문제 해석>이라는 책에서 자기 혼자만 하나님의 신부 즉 하나님의 어머니라고 주장하는 엄수인 파의 주장을 조목조목 비판하기도 하였다.
“엄수인이 처음에는 자기를 구원받게 해달라고 애걸하던 그가 교회에서 환영을 받게 되니 마음이 변하여 자기 혼자만 신부이다 하고 주장하더니 신부는 하늘 예루살렘인 것이 밝혀지자 이제는 자기가 하늘 예루살렘인데 자기가 하늘에서 내려운 새 예루살렘이라고 하더니 이제는 또 하나님이 보내주신 보혜사라고 까지 교만해졌다.”39)
안상홍 사후 1985년 6월 2일 안상홍증인회는 임시총회를 열어 안상홍의 아내 장길자의 호칭 문제를 논의한 끝에 “영모라는 호칭에 있어 전도관 백태선의 호칭과 같으므로 어머니라고 하자”는 것과 교단의 공식명칭을 ‘하나님의교회 안상홍 증인회’로 하는 등을 결의했다고 한다.40)
장길자라는 여인은 안상홍이 죽은 후에 여교주 노릇을 하며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총회장 김주철)를 이끌고 있다.41) 장길자는 자신을 어린양의 신부, 하늘에서 내려온 새 예루살렘, 위에 있는 어머니로서 하나님 어머니라고 주장한다.42)
하나님의교회는 하나님께서는 인류에게 아버지 하나님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어머니 하나님도 존재한다고 성경이 가르치고 있으며, “우리에게 육체의 아버지와 더불어 영의 아버지가 있듯이(히 12장 9절), 육체의 어머니와 더불어 영의 어머니도 계신다.”43) 고 주장한다.
하나님 아버지와 하나님 어머니가 존재하는 근거를 구약성서의 히브리어로 하나님을 지칭하는 신명이 복수형 엘로힘(Elohim)으로 쓰여 있는 것과 ‘우리의 형상으로 남자와 여자 만들자’(창 1:26-27)는 말씀의 우의적(寓意) 해석에서 찾는다.
“엘로힘이란 ‘하나님들’ 이라는 뜻으로 단수로서의 하나님이 아닌 둘 이상의 하나님을 말하는 것으로 아버지 하나님과 어머니 하나님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는 아버지 하나님과 어머니 하나님을 구원자로 영접하였습니다.”44)
“하나님을 모델로 하여 사람을 창조하시니 남자와 여자가 창조되었다면, 하나님의 형상 안에 남성적인 형상과 여성적인 형상이 존재한다는 것은 너무나 분명합니다. “우리가 사람을 만들고” 라고 하신 말씀 속에서도, ‘우리'라는 말은 분명 단수가 아닌 복수 개념입니다. 한 분 하나님이 아닌 두 분, 즉 아버지 하나님과 어머니 하나님께서 함께 세상만물을 창조하셨음을 알 수 있습니다. 창세기 11장의 내용을 통해서도 아버지 하나님과 어머니 하나님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45)
이 마지막 시대의 새 하나님 아버지는 안상홍이므로 안상홍의 신부인 장길자는 당연히 하나님의 신부로서 하나님 어머니라고 주장한다. 장길자가 하나님의 어머니인 이유를 성경 여러 구절의 우의적 해석으로 설명한다. “오직 위에 있는 예루살렘은 자유자니 곧 우리 어머니라”(갈 4:26)한 구절에서 우리 어머니가 곧 장길자라는 것이다. 또한 내가 곧 신부 곧 어린양의 아내를 네게 보이리라(계 21:9)에서 어린양의 아내인 신부가 장길자라는 것이다.
예루살렘이 하늘에서 내려온다고 요한계시록 21장에 되어 있는데 하늘에서 내려온 예루살렘이 곧 장길자라고 한다. 그리고 그 날 생수가 예루살렘에서 솟아난다(슥 14:8)에 근거하여 따라서 모든 목마른 자의 생명의 샘이 바로 예루살렘 어머니인 장길자라고 해석한다.
요한계시록 22장 17절에 “성령과 신부가 말씀하시기를 오라 하시는도다 듣는 자도 오라 할 것이요 목마른 자도 올 것이요 또 원하는 자는 값없이 생명수를 받으라 하시더라”46) 고 했는데, 여기서 성령은 보혜사 안상홍이고 신부는 장길자라는 것이다.
그리고 디모데전서에는 오직 하나님에게만 죽지 아니함(생명)이 있다고 하셨는데(딤전 6:16) 즉, “재림 그리스도 안상홍 하나님께서 친히 세워주신 하늘 예루살렘 어머니에게만 생명이 있는 것”이라고 한다. 안증회의 찬송가인<새 노래> 25장 에는 안상홍과 장길자를 천지만물을 창조하신 전지전능한 하나님이라고 노래한다.
찬양하세 안상홍님 어머니를 찬양하세
세세무궁 안상홍님 어머니를 찬송하세
하늘의 온갖 별과 해와달과 천지만물
모든 것을 창조하신 안상홍님 어머닐세
그옛적 깊고넓은 홍해 바다 가르시고
시내산에 강림하사 모세에게 계명주신
전지전능 하나님 안상홍님 어머닐세
세세무궁 찬양하세 세세무궁 찬양하세47)
6천년 구속사에 있어서 하나님을 믿었던 많은 사람들이 믿음을 따라 죽었으나 약속을 받지 못하였다고 한다. 왜냐하면 우리를 약속의 자녀로 낳아주시는, 약속의 본체이신 분이 어머니 하나님이기 때문이라고 한다.48) 따라서 “우리를 신령한 형체로 낳아 주시는 어머니가 없는 곳에는 영생이 없습니다. 어머니가 없는 곳에 진리도 없습니다. 또한 어머니를 믿지 아니하는 사람은 천국이나 영생을 기약할 수 없습니다.”라고 주장한다.49)
“죽을 수밖에 없는 인생들에게 영원한 생명수를 허락하시기 위해서 하나님께서는 이 마지막 시대에 아버지 하나님이신 성령 안상홍 님과 신부 예루살렘 어머니로 이 땅에 나타나신 것입니다. 그 분을 하나님의교회는 구원자로 영접하였습니다. 누구든지 더 자세한 말씀을 알고 싶으시면 가까운 하나님의교회를 방문해 주시기 바랍니다.”50)
그러나 구약성서 신명 엘로힘은 엘의 복수형이므로 전통적으로 삼위일체론의 흔적이라고 주장되어 왔다. 그리고 19세기 이후는 비교종교학적인 입장에서 다신론의 잔재라는 주장도 있었지만, 최근의 학자들은 신명의 복수형은 히브리어의 존귀와 위엄을 나타내는 ‘존칭의 복수형’임을 밝혀 주었다.51) 히브리 어법에는 단수로 존재하는 하늘, 성전 같은 존엄한 대상을 단수형이 아닌 복수형으로 표현하기 때문이다.52)
신의 형상이 그 당시엔 무엇을 의미했을까? 이집트 제4왕조(B.C. 26002450 경) 때부터 왕은 태어나면서부터 신의 아들로 임명되고. 즉위함으로써 신성을 획득하고, 죽는 순간 완전한 신이 된다고 믿었다. 이처럼 왕만이 신의 형상을 지닌다. 그래서 왕들이 몸소 행차할 수 없는 먼 지방에는 왕의 통치영역이라는 것을 표시하기 위해 왕의 형상 즉 신의 형상을 세웠다.
쉬미트(W. H. Schmidt)에 의하면 이집트와 바벨론의 왕조신학적인 배경과 성서 본문의 분석을 통해서 볼 때, 신이나 왕의 형상을 지닌 자는 “신이나 왕의 통치를 대리하는 자이며, 동시에 신이나 왕의 영광을 반사하는 자”를 의미하는 것이 분명하다. 왕들은 신처럼 영광을 누리며 다른 인간들을 종으로 지배한 것이다.53)
그러나 성서는 이러한 반민주적이고 불평등한 인간 창조 신화를 모두 거부한다. 왕이 아니라 모든 인간, 심지어 남자 뿐 아니라 여자도 존귀한 하나님의 형상으로 창조되었다고 한다. 중국과 일본에서 왕만을 천자나 천황이라 한 것에 대해 모든 남녀가 천자요 천황이라고 한다면 신의 형상이 뜻하는 놀라운 의미가 실감 날 것이다. 그래서 약한 자를 학대하고 가난한 자를 착취하거나 무고한 사람의 피를 흘리는 것은 하나님에 대한 반역이요, 그것 자체가 신성모독이 된다. “무릇 사람의 피를 흘리면 사람이 그 피를 흘릴 것이니 이는 하나님이 자기 형상대로 사람을 지었음이니라”(창 9:6)고 하였다. 신의 형상을 지닌 인간에게는 자기 자신의 생명을 파괴할 권리나 다른 사람의 생명을 함부로 해칠 권리가 없다는 것도 거듭 강조되고 있다.54)
고대근동의 이집트나 바벨론이나 가나안의 다신론적 종교에서는 신들의 아버지와 신들의 어머니가 등장한다. 바알 종교에서도 남신 바알과 여신 아세라라는 남녀 양성 신관이 존재하였지만 성서의 유일신관 전통에서 신들 사이의 성별이 있거나 부부관계가 성립하여 아버지 하나님과 더불어 어머니 하나님이 존재한다는 것은 성서의 유일신사상을 부정하는 있을 수 없는 신성모독이다.55)
그리고 신약성서에는 하나님의 형상은 남자와 여자의 성별을 지칭하는 것이 아니라 참된 하나님의 형상을 회복한 예수 그리스도를 지칭한다.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형상”(고후 4:4, 골 1:15)이라고 하였다. 그래서 인간이 암수로서 남자와 여자가 있듯이 하나님도 아버지와 어머니로서 암수가 있다는 주장은 하나님의 유일성과 초월성을 부정하는 신인동형론적신관의 오류를 범하고 있다.
4. 안식일 및 유월절 교리와 배타적 구원론과 교회론
안상홍은 예수께서 행하지 않은 것은 모두 다른 복음이므로 저주를 받는다고 한다. “예수님은 안식일을 지키셨는데 일요일을 지키면 다른 복음이 될 것이고 예수님은 유월절을 지키셨는데 12월 25일 크리스마스를 지키면 다른 복음을 될 것이다.”56)
안상홍이 안식교에서 안식일 교리를 배웠기 때문에 안식교에서 나온 뒤에도 안식교의 안식일을 주장하는 것이다. 안식일교리를 주장하며 인용하는 성경구절이 안식교와 동일하다. 안식일이 영원한 표징이라고 출애굽기 31장 13절과 에스겔 20장 20절을 근거로 제시하고, ‘안식일에 자기의 규례대로 들어갔다’(눅 4:16, 행 17:2)는 말은 안식일을 지켰다는 의미라 한다. 인자는 ‘안식일의 주인’(마 12:8)이라고 했으니 안식일이 주일이라는 주장은 안식교와 동일하다.
안식교의 주장에 의하면 안식교는 ‘남은 자손’으로서 참 교회요, 안식일 예배를 일요일 예배로 바꾼 로마 가톨릭은 배도(背道)라고 한다. 가톨릭의 배도를 추종하는 개신교회 역시 성서 진리로부터 떠났다고 한다. 그런데 토요일 안식일을 지키지 않고 일요일에 예배하는 것은 하나님의 계명이 아닌 인간의 계명을 따르는 것으로 ‘거짓 예배’이기 때문에 하나님이 받는 예배가 될 수 없고, ‘짐승의 표’를 받으며, 가장 참혹한 심판을 초래한다고 주장함으로서 ‘안식일 준수’는 그들에게 구원의 조건이 되는 것이다.
안식교는 “안식일은 하나님께서 당신과 당신의 백성 사이에 맺은 영원한 언약에 대한 영구한 표징이다. 이 거룩한 시간을 저녁부터 저녁까지, 즉 해질 때부터 해질 때까지 즐겁게 준수하는 것은 하나님의 창조와 구속의 행위를 경축하는 것이다.”57) 라고 한다. 구약의 규례일 뿐 아니라 신약에 와서도 예수(눅 4:16)와 제자들(눅 23:52-24:1)과 바울(행 16:13 등)도 안식일을 지키도록 가르쳤으므로 그 날자를 변경해서 안 된다고 가르친다.
그런데 콘스탄티누스 황제는 기원 후 321년 3월 7일에 일요일 휴업을 포고하였는데, “일요일이 이교의 태양 숭배자들 사이에 인기가 있고 또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그 날을 존중한다는 점을 고려하여, 일요일을 공휴일로 만듦으로써”58) 안식일을 변경하였다고 한다. 안식일에서 주일로 바뀐 것이 날자 하루의 차이가 아니라, 하나님을 섬기느냐 사탄을 섬기느냐는 것이므로 ‘신자의 구원과 관련한 신앙의 본질적인 문제’라고 주장한다.
“날짜 하루 차이가 그렇게 중요합니까? 너무 율법적이지 않습니까? 이것은 토요일이냐 일요일이냐를 따지는 것이 아니라 주님의 계명에 순종하느냐 사람이 만든 계명에 순종하느냐의 문제입니다. 나아가 하나님의 권위에 순종하느냐 사탄의 권위에 순종하느냐의 문제입니다. …날짜 하루 차이가 아니라 순종의 대상이 누구인가와 당신의 구원이 달린 문제입니다.”59)
이러한 안식일 교리를 수용한 하나님의교회는 “사단 마귀가 안식일을 지키지 못하게 훼방하는 여러 가지 악성 루머와 유언비어를 자세히 살펴서 영원하신 하나님을 배반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가르친다.60)
양과 바리새파 사람들이 안식일을 단지 노동금지로 해석하여 노동에 관한 39개 항목을 정하고 안식일에 병고치고 밀 이삭 잘라 먹는 것을 노동금지의 위반이라 정죄하였다. 하지만 예수께서는 안식일을 율법주의적으로 지키는 것을 거부하고 안식일의 정신을 더 강조하여 안식일에 병자를 고쳐주시면서 “안식일에 선을 행하는 것과 악을 행하는 것, 생명을 구하는 것과 죽이는 것, 어느 것이 옳으냐”(막 3:4)고 하였다. “사람이 안식일을 위해 있는 것이 아니라, 안식일이 사람을 위하여 있는 것”(막 2:27)이며, “인자가 안식일의 주인”(막 2:28)이라고 하였다.
안식일이 구약에 기록된 하나님의 계명이라고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호세아 선지자를 통해 “내가 그 모든 희락과 절기와 월삭과 안식일과 명절을 폐하겠고”(호 2:11)라고 분명히 약속하셨다.
안상홍은 모세의 율법 중에 3차의 7개 절기로서 유월절과 무교절, 초실절과 오순절, 나팔절과 속죄일과 초막절이 있다고 한다.61)
“너는 매년 삼차 내게 절기를 지킬지니”(고전 15:20)라는 말씀에 따라 “마지막 때에 다윗의 이름을 가지고 암행으로는 오시는 어린 양이 일곱 인을 떼시는 동시에 인봉한 일곱 우레를 개봉”62) (계 5:1-6)하였다고 주장한다. 그래서 “성경의 예언에 따라 3차 7개 절기를 복구시키기 위해 오신 재림 그리스도 안상홍님을 영접하지 않으면 결코 하나님의 절기를 알지도, 지키지도 못한다고 한다.63)
안상홍증인회는 구약에 나타난 모든 절기를 준수해야 한다고 한다. 특히 유월절 절기를 준수할 것을 강력히 주장하고 있다. 안상홍은 “하나님께서는 예수님의 몸으로 인이 되게 하신 것이다. 누구든지 어린양의 살과 피를 먹고 마신다면 생명이 있으며 영생에 들어갈 특권이 있는 것”64) 이라고 하였다.
“성부시대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애굽에서 종살이하던 이스라엘 백성을 유월절로 구속하셨습니다. 성자시대 예수님께서 사망의 종노릇하던 인류를 새 언약으로 구원하셨습니다. 성령시대의 안상홍님께서도 새 언약 유월절로 영생의 축복으로 허락하였습니다.”
옛 언약은 양을 잡아 유월절을 지키고 새 언약은 떡과 포도주로 유월절을 지킨다고 주장한다.65) 유월절은 예수 그리스도가 십자가에 달리기 전, 제자들과 함께 최후의 만찬을 베풀며 새 언약, 즉 떡과 포도주를 먹고 마시는 예식을 행하도록 유언하고 영생을 약속한 날이라는 것이다. 그런데 안상홍은 “평시에 사람들 마음대로 행하는 성만찬은 유월절이 아니다. 반드시 닛산 14일 저녁에 행하는 것이 유월절이다.”66) 고 주장한다. 닛산월 14일에 행하는 성만찬을 새 언약 유월절이므로 새 언약 유월절을 지키지 않으면 죄사함과 영생을 얻지 못하면 말세의 모든 재앙에서 피하지 못한다고 한다.
“1900년전 예수님께서 계실 때 수차에 떡 뗀 일이 있었는데 그 때 마다 ‘이 떡은 내 몸이다’라고 말씀하셨으면 아무 때나 해도 생명의 떡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다른 날 축사히시고 떼어서 주신 떡은 썩을 양식이라고 분명히 말씀하셨다(요 6장 10-11절, 25-27절). 그런고로 다른 날에 행하는 것은 썩을 양식이고 닛산(Nisan) 14일에 행하는 바스카절, 즉 유월절에 행하는 의식의 떡은 영생에 들어가는 생명의 떡이다.”67)
그리고 사도들이 거룩한 유월절 예식을 해마다 기념해 내려왔고, 사도시대 이후에도 주후 325년까지 계속 지켜내려 왔는데, “AD 325년 니케아 공의회에서 로마의 콘스탄틴 황제에 의해 폐지된 뒤 1,600여년 간 흔적도 찾기 힘들던 유월절이 창교자에 의해 회복”되었다고 한다.68) 그러므로 바벨론 음녀요 ‘짐승의 수’인 666에 해당하는 로마 가톨릭이라는 사단 마귀로 말미암아 폐지된 “새 언약 유월절을 우리에게 회복하여 주신 안상홍님은 성경의 모든 예언을 쫓아 등장하신 재림 그리스도 즉 하나님”이라고 주장한다.69)
그러나 요한계시록에 언급된 666은 사람의 수이고, 둘째 짐승, 일곱 뿔이므로 제2의 네로 가이사(Neron Kaisar, 50+200+6+50, 100+60+200+50)로서 기독교인을 박해한 로마의 일곱째 왕 도미티안 황제를 가리킨다.70)
이사야 33장 20-22절에 근거하여 옛 언약은 시내산에 주셨고 새 언약은 시온 산에 주셨다고 한다. 그리고 요한계시록 14정 1절에 “또 내가 보니 보라 어린 양이 시온산에 섰고 그와 함께 십 사만 사천이 섰는데 그 이마에 어린 양의 이름과 그 아버지의 이름을 쓴 것이 있도다”는 말씀에 나오는 시온산에 대하여 육신적으로 해석한다면 유대나라 예루살렘성 주위를 말하지만 영적으로는 어디든지 새 언약의 절기를 지키는 곳이 시온산이라고 주장한다.71) 시온산은 절기를 지키는 곳으로 예수님이 마가 다락방에서 유월절을 지키시며 새 언약(새율법)을 세우실 것을 내다보고 예언하신 것이라고 한다.72)
이처럼 안식일을 지키고 유월절을 지켜야 구원이 있다는 주장은, 우리 죄를 담당하여 십자가의 대속적인 죽음을 죽으신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으로 구원을 얻는다는 성경적 복음의 진리를 현저히 왜곡하는 구원론적 이단이다.
안상홍은 “오늘 날 전 세계에 바다 같이 많은 교회가 다 구원받지 못하고 ‘남은 자’ 곧 약속의 자손만이 구원의 대상이 된다.”고 주장한다.73) 그리고 이 남은 자는 이삭과 같은 약속의 자녀요, 예수처럼 성령에 따라 낳은 자녀라는 것이다. 따라서 하나님의교회에서는 다른 교회들을 다음과 같은 이유로 이단이라고 주장한다.
① 안식일을 지키지 않는 교회는 이단이다.
② 유월절을 지키지 않는 교회는 이단이다.
③ 성경에 근거 없는 12월 25일을 예수님의 생일로 지키는 교회는 이단이다.
④ 십자가를 숭배하는 교회는 이단이다.74)
1600년 동안 사라졌던 새 언약을 지키는 교회가 하나님의교회이고 초대교회의 명칭은 하나님의교회라고 주장한다. 이들은 “우리 교회는 하나님께서 친히 세우신 이 지상의 유일한 참 교회입니다.(행20:28) 시대와 역사는 선과 악의 대결 구도 위에서 이루어져 왔습니다.”75) 고 주장한다. 이들은 안식일과 유월절을 지키는 자신들만이 하나님의 절기를 지키는 시온에 세워진 참된 교회라고 주장한다.
심지어 하나님의교회가 유포한 ‘십자가는 우상이다’는 포교용 동영상에는, 십자가는 고대 갈데아에서 사용한 담무스신의 상징이므로 십자가를 우상숭배로 정죄하고 십자가가 있는 모든 교회를 우상을 숭배하는 교회로 매도한다. “우상 숭배하지 말라는 가르침으로 볼 때 십자가 숭배는 우상숭배행위이므로 십자가를 숭상하는 신앙을 불법”이라고 한다.76) 그러나 “십자가는 신앙의 대상이나 숭배의 대상이 아니라 상징물이요 표식이다. 결코 우상이 아니다.”77) 하나님의교회가 오히려 안상홍과 장길자의 사진을 걸어 놓고 있으니 이것이 우상숭배이다.
또한 하나님의교회는 ‘크리스마스는 예수님의 탄생일이 아니다’라는 동영상에서 12월 25일은 태양신 미트라의 탄생일이므로 크리스마스를 지키면 우상숭배라고 한다. “12월 25일은 성탄절이 아닌 태양신의 축제일이므로 그날을 지키는 행위는 ‘나 외에 다른 신을 섬기지 말라’ 하신 말씀을 범하는 불법”78) 이라고 한다. 그들은 대신 안상홍이 태어난 1월 13일을 성탄일로 지키고 있다.79)
예수의 정확한 생일을 알지 못하는 것은 사실이다. 그래서 12월 25일이나 1월 6일을 지키는 교회가 생겨난 것이다. 이북에 두고 온 부모님이 생사여부를 알 수 없지만 생이별을 한지가 60년이 넘었고 부모님이 생존한다면 100세를 훨씬 넘겼을 것이므로 이미 돌아가신 것으로 생각하고 가족들이 모이기 쉬운 임의의 날짜를 정해 추도일을 모시는 실향민들이 적지 않다. 이처럼 예수의 생일을 정확히 알지 못하지만 경건한 기독교인들이 그의 생일을 지키기 위해 모두가 모이기 쉬운 임의로 날짜를 정하다 보니 지역에 따라 12월 25일이나 1월 6일로 지키게 된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크리스마스를 지키는 것을 이단으로 규정한다는 것은 보편적인 교회의 신앙의 전통을 부인하고 하나님의교회만이 참된 교회라는 배타적 교회론을 주장하기 위한 억지이다. 성탄절을 지키는 전 세계의 20억이 넘는 기독교인들이 성탄절을 지키는 것을 태양신을 섬기는 우상숭배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기 때문이다.
이처럼 하나님의교회는 비본질적인 일요일, 크리스마스, 십자가, 추수감사절, 어린이절 등의 규례를 지키는 것은 “저주받은 신앙이요 지옥불이 기다리는 참혹한 결과를 가져 오 거짓 신앙”이므로 이를 추종하는 “사람들이나 단체들은 결코 천국에 들어 갈 수 없다고 단정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80) 이는 안상홍 하나님을 통한 구원을 강조하기 위해 예수 그리스도와 그의 십자가를 통한 구원을 부정하기 위한 수단인 것이다.
정통교회는 기독교 신앙의 다양성에도 불구하고 본질적으로 일치해야 할 신앙의 공동분모로서 사도신경을 고백하는 이 땅에 흩어진 모든 교회가 하나의 거룩한 공교회(holy catholic church)라고 믿으며 이들 간의 성도의 교제를 믿는다. 그러므로 안식일과 유월절을 지키지 않고 십자가를 숭배하고 성탄절을 지키는 이 땅에 흩어져 있는 20억인 넘는 교회를 이단으로 규정하는 배타적 교회관은 교회론적 이단이라고 할 수 있다. 이는 사도신경을 고백하는 이 땅의 흩어져 있는 모든 교회를 통해 역사하시는 삼위일체 하나님의 구원의 역사를 부정하는 것이므로 결국 삼위일체 하나님을 부정하는 것이 된다.
5. 시한부 종말론의 오류
안상홍은 안식교회에서 침례를 받고 거기서 신앙과 교리를 전수받았기 때문에 안식교와 마찬가지로 시한부 종말론을 주장하였다. 14만 4천명의 성도들은 살아서 변형을 입고 승천할 사람들이라는 것은 안식교회도 다 인정하지만, 14만 4천명의 인치는 사업은 안식교의 창시자 밀러(William Miller, 1782-1849)가 주장한 1884년이 아니라,81) “제2차 세계대전 이후부터 시작되어 제3차 세계대전 전에 마쳐져야 되는 예언”이라고 한다.82)
요한계시록 7장 2절에 기록된 하나님의 인은 살아서 예수 강림을 영접할 14만 4천 성도들이 유월절 어린양의 피로 마지막 칠재앙을 면하고 하늘 나라에 들어가 구속의 표인데, 칠재앙을 면하는 표는 유월절 어린양의 피밖에 없다고 한다.83)
안상홍의 저서 <하나님의 비밀과 생명수의 샘> 초판(1980년)에는 “1948년에 이스라엘 나라가 독립하였으니 40년이 지나면 1988년이 된다. 그 때에 과연 지구의 종말이 올 것인가?”라고 반문하고 “예수께서 말씀하시기를 그 가지가 연하여지고 잎사귀를 내면 여름이 가까운 줄 아나니 이와 같이 너희도 이 모든 일을 보거든 인자가 가까이 곧 문 앞에 이른 줄 알라 하셨으니 분명코 그 때가 끝 날이 될 것이다.”고 하였다.
그러나 제4판(2004)에는 이 내용이 포함된 1-3장을 1-2장으로 줄이면서 해당 내용을 삭제하였다. 안상홍의 다른 저서 <신랑이 더디 오므로 다 졸며 잘 새>(1985)라는 책 2장에서 1988년 종말을 분명히 하였다.
“서기 1988년에 대한 예언자는 나뿐 아니라 지상최대의 대 예언의 저자 할린제이씨도 서기 1988년이 세상 끝이라고 하였고, 세계정부와 666 책 191페이지에도 1988년경에 끝나리라 하였고, 그 책 후면에도 그리스도는 1988년 쯤 다시 오신다의 저자 콜린디일이라고 하였고, 유대인 유리겔라씨도 1988년을 지구 인류역사의 대전환기의 시점으로 본다고 주장했다고 주간경향에 발표하였습니다. 그 외에도 서기 1988년에 대한 예언자가 수십명에 달하고 있습니다.”84)
그러나 1988년 주의 재림이 불발하여 많은 신도들이 이탈하였으나 조직을 재정비하고 기성교회 교인들에게 교묘한 교리로 집중적으로 전도하여 1998년 5월 6일에는 올림픽체조 경기장에서 2만명의 전도발대식을 가질 정도로 교세가 확장하였다. 1999년에도 Y2K(밀레니엄 버그. 컴퓨터가 2000년 이후의 연도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결함)로 인한 컴퓨터의 오작동으로 종말이 분명히 온다고 주장하였다. 이 단체에 피해를 입었다는 피해자의 실상이 각 언론에 보도되었다.85) 이러한 종말론의 사회적 폐해가 심각하여 공중파 TV들이 이를 앞 다투어 보도 하면서,86) 1999년은 대 재앙의 해, 1999년은 세계 지도가 바뀌는 대격변의 해, 1999년은 세계적인 대 살육의 해, 1999년 지구 종말은 오는가? 등의 내용이 담긴 하나님의교회 측의 비디오 일부를 소개하기도 하였다.87)
시한부 종말론이 여러 차례 부도가 났음에도 불구하고 최근 하나님의교회는 2012년 종말론을 또 다시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신랑이 더디 오므로 다 졸며 잘 새"(1985)에서 “예수님이 하늘지성소에 들어가시던 1844년에서 168일을 합하면 서기 2012년이 마지막 끝날”이 되므로 혹시 더디 온다면 2012년이라고 하였다.88)
6. 안상홍증인회 하나님의교회의 이단성
하나님의교회는 교주 안상홍을 신격화하여 하나님, 재림 예수, 보혜사 성령으로 주장하므로 신론적, 기독론적, 성령론적, 삼위일체론적 이단이다. 뿐만 아니라 그의 아내 장길자를 하나님 어머니로 주장하는 해괴한 이단이 아닐 수 없다. 그 외에도 안식일을 지키고 유월절을 지켜야 구원이 있으며 크리스마스를 지키고 십자가를 세우는 교회는 이단이라고 주장하는 배타적인 구원론적 이단이며 독선적 교회론적 이단이다.
안상홍증인회는 2000년 한국기독교총연합회에 의해 “안식교계열에서 나온 또다른 이단으로서 성경적으로 비판할 가치조차 없는 이단”으로 규정되었다.89) 2002년 예장 통합의 87차 총회에서 “교리적 탈선, 성경해석의 오류, 왜곡된 구원관 등으로 반기독교적 이단”90) 으로 규정되었다. 이어서 합신(2003년 88차 총회)과 합동(2008년 93차 총회), 고신(2009년 59차 총회)에서 각각 이단으로 규정되었다.91)
<미주> 4) 이대복, <이단연구 IV>(서울: 큰샘출판사, 2005), 151-152. 8)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 “안상홍증인회(하나님의교회) 연구보고서”(2002). 15) 권의석, “하나님의교회 안상홍집단에 대한 실천적 대응 방안,”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 석사학위논문, 2008, 24. 20) 안상홍, <하나님의 비밀과 생명수의 힘>(서울: 멜기세덱 출판사, 1980.1) 서문 참조, “그 종 선지자는 바로 크고 두려운 날이 이르기 전에 보내시겠다는 엘리야”(말 4:5)라고 한다. 그런데 초림 예수는 ‘오리라 한 엘리야가 이 사람’ 세례 요한이라 하였다(마 11:14)는 것이다. 세례요한을 보내어 엘리야의 사명으로 예수 초림의 길을 예비한 것 같이 마지막 때에도 엘리야를 보내어 진리로 인하여 굶주리고 허덕이는 백성하게 생명수 샘으로 인도하여 오시는 예수 재림의 길을 예비하게 한다고 주장한다. 21) 김주철, <하나님 아버지, 하나님 어머니>, 203. 27) 예장합동총회, “안상홍증인회 하나님의교회에 대한 연구 보고,” <현대종교> 2008년 11월호, 28. 33) 윤지숙, “재림 그리스도 안상홍, 새 언약 지켜야 구원(?),” <현대종교> 2007년 2월호, 50.; 현대종교 편집국 편, <이단바로알기>(서울: 현대종교사, 2011), 113. 37) 진용식은 장길자는 네 번째 아내에 해당한다고 하였다. 43) 김주철, <하나님 아버지, 하나님 어머니>, 247. 48) 김주철, <하나님 아버지, 하나님 어머니>, 165. 54)같은책, 61) 안상홍, <하나님의 비밀과 생명수의 힘>, 17-18. 67) 안상홍, <새 언약의 복음>, 29. 71) 안상홍, <선악과와 복음>, 74. 76) 김주철, <내 양은 내 음성을 듣나니>, 117. 81) 진용식, <안식교의 오류>(서울: 성산, 2008), 48. 요한계시록과 다니엘서를 연구하다가 다니엘서 8:14에 나오는 2300주야를 2300년으로 해석하고, 이를 에스라 7장 7절에서 바사와 아닥사스다가 세 번째로 예루살렘 성전 건축령을 내린 BC 457년과 연결한다. 그리고 BC 457년을 기점으로 2300년을 계산하여 재림의 년도 1844년으로 정하였다. 처음에는 재림 날짜를 1844년 3월 21일로 정했으나 구약의 속죄일에 해당하는 10월 22일을 재림일로 변경하였다. 82) 안상홍, <최후의 재앙과 하나님의 인>, 132.; 안상홍, <하나님의 비밀과 생명수의 샘>, 250. 85) “또 종말론… 내일 그들은 뭐라고 말할까,” <동아일보> 2011년 5월 22일. 하나님의교회는 당시 신자들은 당시 전국의 모든 지회에 생수, 건전지, 방한복, 비상약, 건빵, 통조림, 초 등 비상시에 쓸 물건들을 준비하기도 했다. 89) 한국기독교총연합회 편, <이단사이비연구 종합자료 2004>(서울: 한국교회문화사, 2004), 8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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