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24(수) 수요기도회
제목: [히브리서강해(16)] 믿음의 선배들의 신앙 이야기(6)(히11:32~40) - 신앙선배들의 3가지 특징_동탄명성교회 정보배목사
https://youtu.be/GntkIMGcYqg
1. 들어가며
히브리서는 로마에 살고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로마의 유대인들이 예수님을 믿어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는데, 그만 핍박과 유혹을 이기지 못해 다시 유대교로 돌아가려하자 그들에게 유대교 돌아가지 말 것을 경고하면서 끝까지 인내하여 믿음의 경주에서 승리하라고 쓴 편지다. 그리고 세상 속에서 살면서 온갖 유혹과 시련 속에서도 끝까지 신앙의 경주를 잘 했던 신앙의 인물들을 예시로 제시한다. 그것이 바로 이 시간에 살펴볼 히브리서 11장의 말씀이다. 고로 우리는 신앙선배들이 항상 믿음으로 잘 살았다는 것만을 생각해서는 아니 된다. 신앙의 선배들은 세상 속에서 살면서 세상에 속하지 않고 하나님께 속한 삶을 살기 위해 온갖 핍박과 고난, 조롱과 멸시를 견뎌야 했던 것이다. 그렇다면 히브리서 11장에서는 어떤 믿음의 선배들의 이야기가 나오는가? 이들에게서 우리가 배워야 할 믿음의 길은 대체 어떤 것인가?
2. 히브리서 11장은 무엇을 말씀하고 있는가?
히브리서 11장에 보면, 신앙의 선배들의 이야기가 나온다. 각기 다른 시대적 배경하에 태어나서 살았지만 모두들 믿음으로 살았던 인물들이다. 그리고 이들이 누구였는지를 기록하고 있는데, 읻르은 구약시대에 살았던 신앙의 선배들로서 그 이름이 기록된 자들은 총 16명 정도이다. 그들로는 첫째, 아브라함 이전의 신앙선배들로서 ①아벨과 ②에녹과 ③노아가 있다. 둘째, 족장시대의 신앙선배들로서 ④아브라함과 ⑤사라, ⑥이삭, ⑦야곱 그리고 ⑧요셉이 있다. 셋째, 모세시대부터 가나안 입성까지의 신앙선배들로서 ⑨모세와 ⑩기생라합이 있다. 그리고 넷째, 마지막으로 사사시대 이후의 신앙선배들로서 ⑪기드온과 ⑫바락과 ⑬삼손과 ⑭입다와 ⑮다윗과 사무엘이 있다. 그리고 이외에는 이름은 나오지 않지만, ①모세의 부모, ②이스라엘 백성, ③선지자들이 나온다. 이들 중에서 현재 천국에서 24장로에 해당하는 분들은 에녹, 노아, 아브라함, 사라, 이삭, 야곱, 요셉, 모세, 다윗,사무엘 등이다. 아벨은 장로인지 분명하지는 않으며, 나머지들은 장로급에 해당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히브리서 11장에서는 이들이 전부 믿음으로 살았던 자들로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해 드린 자들이었다. 그러므로 이들의 이야기 앞에서는 반드시 '믿음으로'라는 말이 총 18번 나온다(히11:3,4,5,7,8,9,11,17,20,21,22,23,24,27,28,29,30,31), 그리고 마지막으로 '믿음을 통하여'라는 말이 두 번만 나온다(히11:33,39). 그러니까 히브리서 11장에 등장하는 인물들을 다 믿음으로 살았던 자들이었음을 알 수 있다.
3. 히브리서 11장에 나오는 신앙선배들의 3가지 특징은 무엇인가?
그렇다면 히브리서 11장에 나오는 신앙선배들의 삶의 특징은 어떻게 요약할 수 있는가? 적어도 다음과 같은 3가지로 요약할 수 있을 것이다.
첫째, 이들 중에는 하나님의 말씀을 그대로 믿었다는 것이다. 특히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하신 약속의 말씀을 철석같이 믿었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들 중에는 하나님께서 분명하게 그들에게 약속하였으나 죽을 때까지 그 말씀이 성취가 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그 믿음을 잃지 않고 붙들고 있다가 자신의 아들에게 신앙의 유산으로 물려주었다는 것이다. 그런 대표적인 신앙선배들로는 아브라함과 이삭, 야곱과 요셉 등이다.
둘째, 이들 중에는 하나님을 믿지 않는 이방나라들과의 싸움에서 승리했다는 것이다. 그렇다. 신앙의 선배들 중에는 늘 이스라엘 주변에 붙어있어서 가나안 땅 본토를 공격하는 주변 이방민족들이 있었다. 모압과 암몬, 에돔과 미디안, 블레셋 그리고 두로와 시돈 사람들이다. 이들은 왕을 앞세워 이스라엘을 공격하였다. 그러므로 이스라엘이 아직까지 12부족 체제로 있을 때에는 사사들이 이들과 맞서서 싸웠다. 이때 싸워서 승리했던 장수들로 히브리서 기자는 기드온과 바락과 삼손과 입다 사사를 언급한다(히11:32). 그리고 드디어 나라를 통일하여 명실공히 왕국을 이루었던 다윗왕이 있다. 이들은 모두 이스라엘을 공격해온 주변나라들과 싸워서 승리했던 이들이다 .
그리고 마지막으로 셋째, 이들 중에는 자신에게 불어닥친 고난과 역경들을 참고 이겨내었다는 것이다. 이들은 대부분이 선지자들이었다. 선지자들은 이스라엘이 하나님을 버리고 이방신상들과 우상들을 섬길 때에 그들을 책망하는 일을 주로 맡아서 행하는 자들이었다. 그러므로 이들은 왕들로부터 핍박을 받았다. 그래서 때로는 감옥에 갇히기도 하고 고문을 받기도 했으며, 채찍질을 당하기도 했고 톱으로 켜는 시련을 당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들은 결코 타락한 왕들에게 굴복하지 않고 끝까지 자신에게 맡겨진 사명을 완수하였다. 이러한 선지자들로는 엘리야와 엘리사, 이사야와 예레미야, 다니엘 등이 있다.
4. 신앙선배들로서 사사들과 왕과 선지자들의 삶은 과연 어떠했는가?
그렇다면 구약시대 신앙선배들로서 사사들과 왕과 선지자들의 삶은 과연 어떠했는가? 히브리서 기자는 이들의 삶을 먼저 이야기하면서 믿음의 여인들의 삶과 다른 이들의 삶 그리고 딴 이들의 삶을 계속해서 열거한다(히11:32).
첫째, 사사들과 왕과 선지자들의 삶은 어떠했는가? 이들은 하나님을 대적하는 나라들과 싸워서 승리한 자들이다. 그래서 히브리서 기자는 영적인 장수들의 이름을 열거하고 있는데, 그중에는 사사로서 기드온, 바락, 삼손, 입다를 말한다. 그리고 영적인 장수들의 최고로서 다윗왕을 언급한다. 이들은 오로지 하나님의 명령에 따라 부르심을 받은 뒤 주변 이방나라들에 의해 괴롭힘을 받고 있는 이스라엘의 12지파를 구원한 자들이다. 특히 다윗은 선왕이었던 사울왕의 뒤를 이어 주변의 모든 민족을 평정하고 왕위에 오른 전무후무한 인물이다.
둘째, 여인들의 삶은 어떠했는가? 그리고 이어서 히브리서 기자는 여인들의 이야기를 싣는다. 이들은 죽었지만 죽은 자를 도로 받았다는 것이다. 그것은 그들이 죽은 자를 다시 살려주실 하나님을 믿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예는 엘리야시대에 살았던 사렙다과부다(왕상17:17~24). 그녀는 죽은 아들을 다시 돌려받았다. 그리고 또 한 사람 엘리사 시대에 살았언 수넴여인이 있다(왕하4:14~37). 이 여인도 역시 늘그막에 아들을 얻었는데 그만 죽고 말았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살려주실 것을 믿어서 결국 죽은 아들을 돌려받을 수 있었다.
셋째, 다른 이들의 삶은 어떠했는가? 그리고 이어서 히브리서 기자는 더 뛰어난(우수한) 부활이 있다는 것을 믿었기에, 감옥에 갇히고 고문을 받았지만 구차히 자신의 목숨을 살려달라고 구하거나 석방을 하나님께 구하지 않았던 지조있는 믿음의 선배들의 이야기를 꺼낸다. 이런 이들로는 유다중후반기에 왕궁에서 활동했던 이사야 선지자가 있고, 유다말기에 살았던 스가랴 선지자가 있다.
넷째, 딴 이들의 삶은 어떠했는가? 그런데 히브리서 기자는 이제 마지막으로 딴 이들을 소개한다. 한글성경으로 보면, 36절 중간에도 '어떤 이들'이라고 번역하고 있고, 37절에서도 '또 어떤 이들'이라고 번역하고 있지만, 헬라어원문은 약간 다르다. 36절 중간에 나오는 '어떤 이들'은 다른(헬, 알로스) 이들이고, 37절에 나오는 '또 어떤 이들'은 딴(헬, 헤테로스) 이들이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36절까지 나오는 인물들은 구약의 사사들과 왕과 선지자들을 언급하는 것이지만, 37절부터 28절까지는 구약의 인물들이 아니라 신약의 인물들에 대해 소개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예수님을 믿었으나 그것 때문에 고난받고 시련을 받았던 인물들의 이야기를 말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들은 대체 어떤 어려움을 겪어야 했는가? 헬라어 원문으로 직역해보면 이렇다.
히11:36~39 그런데 딴 이들은 조롱들(비웃음들)과 채찍질들의 시련을 받았다. 그런데 게다가 또한 결박들과 감옥의 [시련도 받았다]. 37 그들은 돌에 맞았다. 그들은 톱질을 당했다. 그들은 칼의 살해 안에서 죽었다. 그들은 양가죽들 안에서, 염소들의 가죽들 안에서 돌아다녔다. 궁핍해지고 있으면서, 욱여쌓이고 있으면서, 학대를 당하면서. 38 세상은 이런 그이들보다 합당한 것으로 있지 않아왔다. 그들은 광야들로 인하여 방황하게 되고 있으면서 그리고 산들과 동굴들과 땅의 구멍들[로 인하여 방황하게 되고 있으면서]. 39 그러나 이 사람들은 모두 믿음을 통하여 증거를 받은 후였지만 그들은 약속한 것을 돌려받지는 못했다.
5. 나오며
성경에 기록된 신앙의 인물들은 그냥 기록된 것이 아니다. 그들도 우리와 똑같은 성정을 지닌 자들이었고 또한 세상 속에서 세상 사람들과 함께 부딪히면서 살다간 자들이다. 하지만 이들은 세상과 타협하지도 않았고 세상에 안주하지도 않았다. 그들은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아 자기에게 주어진 사명을 충실하게 감당했다. 때로는 것이 그들에게 고통이었고 아픔이었고 냉대였지만 그들은 그것을 참아내었다. 때로는 수모를 당하고 멸시와 천대를 당했다. 그래서 참아내었다. 그리고 그들은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을 받았지만 그것이 이루어지지 못하고 죽은 자들도 있다. 하지만 그들은 흔들리지 않았다.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신 것은 반드시 성취될 것이라고 믿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그들은 죽으면서 자신에게 말씀하신 하나님의 약속을 자식에게 유산으로 물려주었다. 너의 때가 반드시 이루어질 것이라고 말이다. 하지만 그 약속이 아들과 손자 때에서도 이뤄지지 않은 경우도 있었다. 하지만 그들은 계속해서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을 후손에게 물려주었다. 이것이 믿음이요 신앙인들의 삶이었다. 그러니까 하나님께서 그들을 위해 하늘의 상을 준비해주시는 것이다. 그리고 그들 중에는 구약시대인지라 하나님을 믿지 않고 하나님의 백성들을 괴롭힌 이방나라들로부터 이스라엘 백성들을 구출하는 일에 자신의 목숨을 바쳤다. 신약시대 이후부터는 더이상 이방민족을 죽이는 일을 하지 말라고 하시고 오직 영적인 세력들인 마귀과 귀신들과 뱀들과 싸우라고 하셨지만 구약시대는 달랐다. 아직 귀신들이 제대로 집단적으로 활동하던 시대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이것은 신약시대 이후를 살고 있는 우리들에게 상당히 중요한 교훈을 안겨준다. 왜냐하면 우리는 우리를 미워하는 사람을 미워할 것이 아니라 그 속에서 역사하는 귀신을 미워해야 한다는 것을 알려주기 때문이다. 지금 우리의 삶은 어떠한가? 과연 믿음의 선배들의 신앙의 길을 우리도 걷고 있는가? 만약 그렇지 않다면 지금부터라도 다시 시작하라. 그것이 바로 히브리서의 기록목적이니 말이다.
2024년 07월 24일(수)
정보배 목사
1. 들어가며
히브리서는 로마에 살고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로마의 유대인들이 예수님을 믿어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는데, 그만 핍박과 유혹을 이기지 못해 다시 유대교로 돌아가려 하자 그들에게 유대교로 돌아가지 말 것을 경고하면서 끝까지 인내하여 믿음의 경주에서 승리하라고 쓴 편지다. 그리고 세상에서 살면서 온갖 유혹과 시련 속에서도 끝까지 신앙의 경주를 잘 했던 신앙의 인물들을 예시로 제시한다. 그것이 바로 이 시간에 살펴볼 히브리서 11장의 말씀이다. 고로 우리는 신앙 선배들이 항상 믿음으로 잘 살았다는 것만을 생각해서는 아니 된다. 신앙의 선배들은 세상 속에서 살면서 세상에 속하지 않고 하나님께 속한 삶을 살기 위해 온갖 핍박과 고난, 조롱과 멸시를 견뎌야 했던 것이다. 그렇다면 히브리서 11장에서는 어떤 믿음의 선배들의 이야기가 나오는가? 이들에게서 우리가 배워야 할 믿음의 길은 대체 어떤 것인가?
2. 히브리서 11장은 무엇을 말씀하고 있는가?
히브리서 11장에 보면, 신앙의 선배들의 이야기가 나온다. 각기 다른 시대적 배경하에 태어나서 살았지만 모두들 믿음으로 살았던 인물들이다. 그리고 이들이 누구였는지를 기록하고 있는데, 이들은 구약시대에 살았던 신앙의 선배들로서 그 이름이 기록된 자들은 총 16명 정도이다. 그들로는 첫째, 아브라함 이전의 신앙선배들로서 ①아벨과 ②에녹과 ③노아가 있다. 둘째, 족장시대의 신앙선배들로서 ④아브라함과 ⑤사라, ⑥이삭, ⑦야곱 그리고 ⑧요셉이 있다. 셋째, 모세시대부터 가나안 입성까지의 신앙선배들로서 ⑨모세와 ⑩기생 라합이 있다. 그리고 넷째, 마지막으로 사사시대 이후의 신앙선배들로서 ⑪기드온과 ⑫바락과 ⑬삼손과 ⑭입다와 ⑮다윗과 사무엘이 있다. 그리고 이외 이름은 나오지 않지만, ①모세의 부모 ②이스라엘 백성 ③선지자들이 나온다. 이들 중 현재 천국에서 24장로에 해당하는 분들은 에녹, 노아, 아브라함, 사라, 이삭, 야곱, 요셉, 모세, 다윗, 사무엘 등이다. 아벨은 장로인지 분명하지는 않으며, 나머지 분들은 장로급에 해당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히브리서 11장에서는 이들이 전부 믿음으로 살았던 자들로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해 드린 자들이었다. 그러므로 이들의 이야기 앞에는 반드시 '믿음으로'라는 말이 총 18번 나온다(히11:3,4,5,7,8,9,11,17,20,21,22,23,24,27,28,29,30,31). 그리고 마지막으로 '믿음을 통하여'라는 말이 두 번 나온다(히11:33,39). 그러니까 히브리서 11장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다 믿음으로 살았던 자들이었음을 알 수 있다.
3. 히브리서 11장에 나오는 신앙선배들의 3가지 특징은 무엇인가?
그렇다면 히브리서 11장에 나오는 신앙선배들의 삶의 특징은 어떻게 요약할 수 있는가? 적어도 다음과 같은 3가지로 요약할 수 있을 것이다.
첫째, 이들 중에는 하나님의 말씀을 그대로 믿었다는 것이다. 특히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하신 약속의 말씀을 철석같이 믿었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들 중에는 하나님께서 분명하게 그들에게 약속하였으나 죽을 때까지 그 말씀이 성취가 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그 믿음을 잃지 않고 붙들고 있다가 자신의 아들에게 신앙의 유산으로 물려주었다는 것이다. 그런 대표적인 신앙선배들로는 아브라함과 이삭, 야곱과 요셉 등이다.
둘째, 이들 중에는 하나님을 믿지 않는 이방 나라들과의 싸움에서 승리했다는 것이다. 그렇다. 신앙의 선배들 중에는 늘 이스라엘 주변에 붙어 있어서 가나안 땅 본토를 공격하는 주변 이방 민족들이 있었다. 모압과 암몬, 에돔과 미디안, 블레셋 그리고 두로와 시돈 사람들이다. 이들은 왕을 앞세워 이스라엘을 공격하였다. 그러므로 이스라엘이 아직까지 12부족 체제로 있을 때에는 사사들이 이들과 맞서서 싸웠다. 이때 싸워서 승리했던 장수들로 히브리서 기자는 기드온과 바락과 삼손과 입다 사사를 언급한다(히11:32). 그리고 드디어 나라를 통일하여 명실공히 왕국을 이루었던 다윗왕이 있다. 이들은 모두 이스라엘을 공격해 온 주변 나라들과 싸워서 승리했던 이들이다 .
그리고 마지막으로 셋째, 이들 중에는 자신에게 불어닥친 고난과 역경들을 참고 이겨내었다는 것이다. 이들은 대부분이 선지자들이었다. 선지자들은 이스라엘이 하나님을 버리고 이방 신상들과 우상들을 섬길 때에 그들을 책망하는 일을 주로 맡아서 행하는 자들이었다. 그러므로 이들은 왕들로부터 핍박을 받았다. 그래서 때로는 감옥에 갇히기도 하고 고문을 받기도 했으며, 채찍질을 당하기도 했고 톱으로 켜는 시련을 당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들은 결코 타락한 왕들에게 굴복하지 않고 끝까지 자신에게 맡겨진 사명을 완수하였다. 이러한 선지자들로는 엘리야와 엘리사, 이사야와 예레미야, 다니엘 등이 있다.
4. 신앙선배들로서 사사들과 왕과 선지자들의 삶은 과연 어떠했는가?
그렇다면 구약시대 신앙선배들로서 사사들과 왕과 선지자들의 삶은 과연 어떠했는가? 히브리서 기자는 이들의 삶을 먼저 이야기하면서 믿음의 여인들의 삶과 다른 이들의 삶 그리고 딴 이들의 삶을 계속해서 열거한다(히11:32).
첫째, 사사들과 왕과 선지자들의 삶은 어떠했는가? 이들은 하나님을 대적하는 나라들과 싸워서 승리한 자들이다. 그래서 히브리서 기자는 영적인 장수들의 이름을 열거하고 있는데, 그중에는 사사로서 기드온, 바락, 삼손, 입다를 말한다. 그리고 영적인 장수들의 최고로서 다윗왕을 언급한다. 이들은 오로지 하나님의 명령에 따라 부르심을 받은 뒤 주변 이방 나라들에 의해 괴롭힘을 받고 있는 이스라엘의 12지파를 구원한 자들이다. 특히 다윗은 선왕이었던 사울왕의 뒤를 이어 주변의 모든 민족을 평정하고 왕위에 오른 전무후무한 인물이다.
둘째, 여인들의 삶은 어떠했는가? 그리고 이어서 히브리서 기자는 여인들의 이야기를 싣는다. 이들은 죽었지만 죽은 자를 도로 받았다는 것이다. 그것은 그들이 죽은 자를 다시 살려 주실 하나님을 믿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예는 엘리야시대에 살았던 사렙다 과부다(왕상17:17~24). 그녀는 죽은 아들을 다시 돌려받았다. 그리고 또 한 사람 엘리사시대에 살았던 수넴 여인이 있다(왕하4:14~37). 이 여인도 역시 늘그막에 아들을 얻었는데 그만 죽고 말았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살려 주실 것을 믿어서 결국 죽은 아들을 돌려받을 수 있었다.
셋째, 다른 이들의 삶은 어떠했는가? 그리고 이어서 히브리서 기자는 더 뛰어난(우수한) 부활이 있다는 것을 믿었기에, 감옥에 갇히고 고문을 받았지만 구차히 자신의 목숨을 살려 달라고 구하거나 석방을 하나님께 구하지 않았던 지조 있는 믿음의 선배들의 이야기를 꺼낸다. 이런 이들로는 유다 중후반기에 왕궁에서 활동했던 이사야 선지자가 있고, 유다 말기에 살았던 스가랴 선지자가 있다.
넷째, 딴 이들의 삶은 어떠했는가? 그런데 히브리서 기자는 이제 마지막으로 딴 이들을 소개한다. 한글 성경으로 보면, 36절 중간에도 '어떤 이들'이라고 번역하고 있고, 37절에서도 '또 어떤 이들'이라고 번역하고 있지만, 헬라어 원문은 약간 다르다. 36절 중간에 나오는 '어떤 이들'은 다른(헬, 알로스) 이들이고, 37절에 나오는 '또 어떤 이들'은 딴(헬, 헤테로스) 이들이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36절까지 나오는 인물들은 구약의 사사들과 왕과 선지자들을 언급하는 것이지만, 37절부터 28절까지는 구약의 인물들이 아니라 신약의 인물들에 대해 소개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예수님을 믿었으나 그것 때문에 고난받고 시련을 받았던 인물들의 이야기를 말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들은 대체 어떤 어려움을 겪어야 했는가? 헬라어 원문으로 직역해 보면 이렇다.
히11:36~39 그런데 딴 이들은 조롱들(비웃음들)과 채찍질들의 시련을 받았다. 그런데 게다가 또한 결박들과 감옥의 [시련도 받았다]. 37 그들은 돌에 맞았다. 그들은 톱질을 당했다. 그들은 칼의 살해 안에서 죽었다. 그들은 양가죽들 안에서, 염소들의 가죽들 안에서 돌아다녔다. 궁핍해지고 있으면서, 욱여싸이고 있으면서, 학대를 당하면서. 38 세상은 이런 그이들보다 합당한 것으로 있지 않아왔다. 그들은 광야들로 인하여 방황하게 되고 있으면서 그리고 산들과 동굴들과 땅의 구멍들[로 인하여 방황하게 되고 있으면서]. 39 그러나 이 사람들은 모두 믿음을 통하여 증거를 받은 후였지만 그들은 약속한 것을 돌려받지는 못했다.
5. 나오며
성경에 기록된 신앙의 인물들은 그냥 기록된 것이 아니다. 그들도 우리와 똑같은 성정을 지닌 자들이었고 또한 세상 속에서 세상 사람들과 함께 부딪히면서 살다간 자들이다. 하지만 이들은 세상과 타협하지도 않았고 세상에 안주하지도 않았다. 그들은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아 자기에게 주어진 사명을 충실하게 감당했다. 때로는 그것이 그들에게 고통이었고 아픔이었고 냉대였지만 그들은 그것을 참아내었다. 때로는 수모를 당하고 멸시와 천대를 당했다. 그래도 참아내었다. 그리고 그들은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을 받았지만 그것이 이루어지지 못하고 죽은 자들도 있다. 하지만 그들은 흔들리지 않았다.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신 것은 반드시 성취될 것이라고 믿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그들은 죽으면서 자신에게 말씀하신 하나님의 약속을 자식에게 유산으로 물려주었다. 너의 때가 반드시 이루어질 것이라고 말이다. 하지만 그 약속이 아들과 손자 때에서도 이뤄지지 않은 경우도 있었다. 하지만 그들은 계속해서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을 후손에게 물려주었다. 이것이 믿음이요 신앙인들의 삶이었다. 그러니까 하나님께서 그들을 위해 하늘의 상을 준비해 주시는 것이다. 그리고 그들 중에는 구약시대인지라 하나님을 믿지 않고 하나님의 백성들을 괴롭힌 이방 나라들로부터 이스라엘 백성들을 구출하는 일에 자신의 목숨을 바쳤다. 신약시대 이후부터는 더이상 이방 민족을 죽이는 일을 하지 말라 하시고 오직 영적인 세력들인 마귀와 귀신들과 뱀들과 싸우라고 하셨지만 구약시대는 달랐다. 아직 귀신들이 제대로 집단적으로 활동하던 시대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이것은 신약시대 이후를 살고 있는 우리들에게 상당히 중요한 교훈을 안겨 준다. 왜냐하면 우리는 우리를 미워하는 사람을 미워할 것이 아니라 그 속에서 역사하는 귀신을 미워해야 한다는 것을 알려 주기 때문이다. 지금 우리의 삶은 어떠한가? 과연 믿음의 선배들의 신앙의 길을 우리도 걷고 있는가? 만약 그렇지 않다면 지금부터라도 다시 시작하라. 그것이 바로 히브리서의 기록 목적이니 말이다.
2024년 07월 24일(수)
정보배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