욥은 대체 어떤 사람이었나요? 그리고 그는 아무 잘못도 없는데 왜 사탄에게 시험을 받아야 했던 것일까요? 뿐만 아니라 하나님은 왜 또 사탄에게 그를 시험하도록 허락하셨던 것일까요? 훗날 하나님께서도 그에게 죄가 없었다는 것을 인정해주셨는데, 대체 욥은 하나님 앞에 무엇을 회개했던 것일까요? 숨겨 두었던 죄라도 발각된 것일까요? 욥기서를 읽어보게 되면 많은 질문들을 하게 됩니다. 오늘 이 시간에는 욥이 왜 고난을 당했는지를 깊이 들어가볼 것입니다. 그리고 욥이 뒤에 가서 비로소 깨달았던 것이 무엇인지를 살펴볼 것입니다.
욥, 그는 동방사람들 중에 최고의 부자였습니다. 그리고 그는 도덕적으로나, 종교적으로 흠잡을 곳이 없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그는 아브라함의 혈통을 가진 히브리인이 아니라 에돔지역에 살던 이방인이었습니다. 그런데도 그는 하나님의 율법을 받았던 히브리인처럼 살았습니다. 그는 평생에 결코 고아와 객과 과부를 홀대하지 않았으며, 함부로 처녀나 여인에게 눈길을 주지도 않았고, 돈이나 재물에 마음을 두지도 않았습니다. 또한 자신의 종이라고 해서 함부로 대하지도 아니했습니다. 결국 그는 율법적으로 볼 때에도 거의 모든 것을 다 지키며 살았던 인물이었던 것입니다. 또한 그는 자신이 잘못했을 때에는 어떻게 해서 죄를 용서받는 것도 알고 있었으니, 아직 제사법이 확실히 공개되지도 않았는데도, 그는 벌써 하나님께 번제제사를 드리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는 하나님이 한 분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으며, 그분의 이름은 '여호와'라는 사실과 그분이 '전능자'라는 사실도 알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이내 그는 혹독한 시험을 치러야 했습니다. 그에게 사탄의 시험이 불어닥쳤기 때문입니다. 더욱이 사탄의 시험은 1차시험으로 끝나지 않았습니다. 실은 1차시험도 꽤나 버거운 시험이었습니다. 욥은 이때 1차시험을 통해 서 자신이 가지고 있던 그 많던 재산을 모조리 잃게 되었고, 종들까지 다 잃어버렸습니다. 더욱이 눈에 넣어도 아깝지 않을 7남 3녀의 자식까지도 하루 아침에 다 잃어버렸습니다. 자녀들이 맏아들의 집에서 잔치하고 있었을 때였습니다. 갑자기 바람이 불더니 집이 무너져, 자녀들이 다 지붕에 깔려 죽고 말았던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일 때문에 욥은 원망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자신이 빈 몸으로 이 세상에 왔으니 빈 몸이 가는 것이 맞지 않겠느냐며 말했습니다. 하지만 이어지는 2차의 시험에 욥은 그만 넘어지고 말았습니다. 그때 욥은 자신의 건강을 잃어버렸고 심지어 가장 사랑하는 아내로부터 버림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그러자 이 소식을 듣고 세 명의 친구들이 그에게 찾아왔습니다. 그들은 옷을 찢으며 티끌을 날리면서 일주일 내내 욥과 함께 울었습니다. 그후로 욥은 변했습니다. 그의 입술에서 하나님에 대한 원망이 섞여나오기 시작했던 것입니다. 하지만 대놓고 하나님을 욕할 수는 없으니, 자신이 생일을 저주하기 시작했습니다. 차라리 그날 죽었더라면 이러한 더러운 꼴을 당하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하나님을 원망했습니다.
그렇다면 하나님께서는 왜 사탄에게 욥을 시험하도록 허락하신 것일까요? 왜 하나님은 사탄에게 욥의 재산과 종들과 자녀들을 치도록 놔두셨고, 마지막에 가서는 욥의 건강까지 치게 하셨을까요? 결론적으로 말씀드리자면, 욥이 비록 도덕적으로나 율법적으로 의로운 사람이기는 했지만 욥이 모르고 있는 것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것을 그대로 놔두면 그의 그 신앙만으로는 심판을 이길 수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대체 욥은 무엇을 모르고 있었던 것일까요? 여러가지로 말할 수 있겠으나, 정리해보면 대략 3가지 정도가 있습니다. 첫째, 욥은 인간이 복을 받고 사는 것이 자신의 의로운 행위 때문만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우리의 산업을 울타리를 쳐서 지켜주신 결과라는 것을 잘 몰랐습니다. 욥이 동방에서 가장 큰 부자가 될 수 있었던 이유는 사실 욥의 의로운 행실 때문만이 아니었습니다. 사탄이 참소한 바 대로, 하나님께서 욥과 욥의 집안과 욥의 재산을 울타리로 둘러 지켜주고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욥1:9~10). 하지만 나중에 모든 것을 잃은 다음에야 욥은 그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둘째, 욥은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잃어버리기 전까지는 자신 안에 잠재되어있는 죄된 본성이 여타의 사람들처럼 똑같다는 것을 알지 못했었고 죄된 본성을 해결하지 못하면 죽은 다음에 지옥형벌을 면치 못한다는 것을 알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사탄으로부터 2차시험을 당하자 그의 속에 숨어있었던 죄된 본성이 올라왔기 때문입니다. 만약 사탄의 시험이 없었더라면 그는 자기속에 잠재되어있는 죄된 본성을 해결하지 못한 채 지옥에 떨어졌을 것입니다. 셋째, 욥은 자신이 행했던 율법의 선한 행위와 죄를 지었을 때 드리는 제사만으로는 자신의 영혼을 구원할 수 없다는 것을 몰랐습니다. 사람이 구원을 받으려면 죄를 해결받아야 하는데, 그것은 오직 회개를 통해서만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을 그는잘 몰랐던 것입니다.
결국, 욥이 뒤늦게 하나님을 만나고서야 비로소 깨달은 사실은 무엇입니까? 첫째, 욥은 자신이 얼마나 교만한 사람이었으며 얼마나 무지한 사람이었는지를 비로소 깨닫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을 만나기 전까지 그는 자신이 정말 의롭다고 생각했습니다. 모든 것을 다 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자기를 그렇게 대하신 것은 부당한 처사라고 생각했습니다. 실은 하나님께서 뭘 모르고서 자신에게 행하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그 뒤를 보십시오. 엄청난 고난 속에서도 끝까지 기도줄을 놓지 않고 있으니까, 하나님께서 그에게 찾아오셨습니다. 그리고 그에게 질문을 던졌습니다. "너는 내가 천지를 창조할 때 그곳에 있었느냐?"를 필두로 하나님께서는 욥이 한 마디도 대답할 수 없는 질문들을 그에게 던졌습니다. 하나님은 물었습니다. "왜 바닷물이 한계가 있어 넘치지 않는지 아느냐? 너는 바닷물이 솟아나는 샘에까지 들어가 본 적은 있느냐? 사망의 문을 본 적이 있느냐? 눈 곳간과 우박곡간에는 들어가 보았느냐? 누가 하늘에 떠있는 별들의 운행을 주관하고 있는지 너는 아느냐?" 등등의 질문에 욥은 입술을 가리울 뿐 아무 대답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것은 전지전능하신 하나님만이 아실 수 있는 질문들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자신이 죄가 없는데 부당한 대우를 받고 있는 것이 하나님 잘못이라고 했던 자신의 무지함과 교만함을 회개하기에 이르렀습니다.
둘째, 욥은 사탄의 시험을 받지 않았더라면 잠재되어 있어 몰랐을 죄된 본성을 지옥에서야 깨달을 뻔 했다는 사실을 뒤늦게야 알게 되었습니다. 1차시험 때까지만 해도 그는 입술로 범죄하지 아니했습니다. 하지만 2차시험을 당하고 고통의 세월이 지속되자, 욥은 하나님께 원망섞인 말들을 내뱉기 시작했습니다. 즉 좋은 환경에 있을 때에는 전혀 모습을 보이지 않던 죄된 본성이 자기도 모르게 그의 속에서부터 튀어나온 것입니다. 그럼에도 하나님께서는 사탄의 참소의 기능을 이용하여 욥이 얼마나 죄된 본성을 가진 사람인가를 깨닫게 하신 것입니다.
셋째, 욥은 사람은 누구나 죄성이 있어 죄를 짓게 되는데, 비록 어떠한 죄를 짓는다 하더라고 하나님께서는 회개하는 자의 모든 죄를 용서해주시는 분이라는 것을 비로소 깨닫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그의 산업의 울타리를 지켜 줄 때만 해도 그는 율법의 행위로서 부족함이 없는 삶을 살았습니다. 하지만 그의 내면에 있는 죄성은 어찌할 수 없었기에 그는 늘 불안했습니다. 그래서 "혹시 이러다가 내 재산을 다 잃어버리지는 않을까? 내 자식들을 잃어버리지는 않을까? 내 건강은 잃어버리는 않을까?"하면서 두려워했고 불안해했습니다. 그런 것들이 바로 사람의 내면에 숨겨져있는 죄성이라는 것을 그는 잘 몰랐던 것입니다. 하지만 사탄의 2차시험을 통해 그것이 올라오게 되자, 욥은 자신이 죄인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리하여 그는 회개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리하여 그는 안과 밖의 모든 죄들을 다 깨끗히 씻어낼 수가 있었던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욥은 비록 도덕적으로나 율법적으로 흠잡을데가 없는 사람이었지만, 회개하면 용서받는다는 회개의 중요성을 전혀모르고 있었던 것입니다. 율법적으로 즉 형식적으로 율법의 선한 행위를 지속하고 있었고, 혹 잘못한 일이 발생하면 제사만 드리면 용서받는 줄로 알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아니었습니다. 사람이 죄용서를 받고 천국에 들어가려면, 율법의 선한 행위나 형식적인 제사행위가 아니라, 자신은 죄인인 것을 시인하고 지은 죄를 자백할 때에 가능한 것이라는 사실을 그는 몰랐던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들 중에도 욥과 같은 사람이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잠재된 죄성 때문에 죄를 짓다가 지옥에 떨어지지 않도록, 사탄을 이용해 욥이 회개하게 하신 것입니다. 일부러 사탄에게 욥을 자랑하여, 사탄으로 하여금 욥의 죄된 본성을 들추어내게 하신 것입니다.그렇습니다. 욥에게는 한 가지가 부족했던 것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무슨 죄를 지었더라도 회개하면 다 용서받고 천국에 들어갈 수 있다는 것을 몰랐다는 사실입니다. 혹 여러분도 이와 같습니까? 그러면 자신이 죄인인 것을 시인하시고 예수 그리스도의 피의 효능을 믿고 회개하시기를 바랍니다. 그리하여 더 이상 불안해하지 말로 두 다리 쭉 펴고 사시다가 천국에 들어가시게 되기를 바랍니다. 건투를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