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들어가며
하나님은 알파와 오메가이시다. 그리고 그분은 전지전능한 분이시다. 즉 그분은 모든 것을 아시고 못하실 것이 없으신 분이시다. 그런데 그분이 만세전에 우주의 모든 전개 과정을 아무런 계획도 없이 실행하셨을까? 그럴 리가 없다. 심지어 하나님의 창조도 하나님이 품으신 일정한 목적에 따라 당신의 계획 하에 착수하셨던 일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면 창조의 핵심은 무엇이었을까? 그것은 이 땅에서 하늘나라의 상속자를 만들어 천국에 데려가시는 일이다. 그것을 위해 사탄의 타락을 허용하셨고 그를 하늘에서 이 땅으로 내어쫓으시기까지 했다. 하지만 이러한 계획은 천사도 몰랐다. 또한 구약시대만해도 뚜렷이 나타나지 않았다. 하지만 오순절성령강림 이후 하나님께서는 그 비밀을 다 드러내셨다. 그리하여 하나님의 계획과 예정에 따라 오늘도 온 인류 가운데 천국에 들어가는 주인공들이 채워지고 있다. 그렇다. 하나님의 모든 계획은 다 예정을 따라 성취되고 있는 것이다. "우연이" 혹은 "어쩌다가"라는 말은 하나님에게 존재하지 않는다. 그렇다면 개인의 구원도 예정되어 있는 것인가? 또한 영원전에 멸망으로 예정된 자도 있었던 것인가? 예정을 잘못 알게 되면 하나님을 폭군으로 비난할 수도 있다. 그렇다면 예정에 대해 성경에서는 무엇을 말씀하고 있는가? 그래서 오늘 이 시간에는 예정에 관한 하나님의 근본적인 계획과 그 방법이 무엇이었는지를 들여다보고자 한다. 결국 하나님의 예정을 알면 알수록 우리는 하나님의 사랑과 주권에 감사하지 아니할 수 없을 것이다.
2. 사도바울은 에베소서에 무엇을 쓰려고 했는가?
사도바울은 에베소서를 통해 2가지를 쓰려고 하였다. 하나는 구원론이며, 또 하나는 교회론이다. 먼저, 바울은 사람이 어떻게 "구원"을 받게 되는지 그것을 근원부터 살피게 되는데, 그것은 창세전에 하나님의 예정으로 시작되었다고 언급하고 있다. 그리고 그 대상은 유대인을 비롯한 이방인들까지 포함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 방법은 약속의 말씀을 듣고 그것을 믿는 것이다(엡1:13). 그리고 이어서 바울은 에베소서에서 "교회"에 관한 정의를 내리고 있는데, 그것은 그리스도의 몸이라는 것이다. 아마도 그가 다메섹도상에서 얻은 체험 곧 그가 핍박한 것은 분명 예수님을 믿고 따르는 무리들이었는데, 주님께서는 그것을 자신을 두고 한 것이라고 말씀하셨기 때문이다. "주여 뉘시오니이까?", "나는 네가 핍박하는 예수라" 결국 우리는 에베소서를 통해서 하나님의 구원경륜과 교회론을 배우게 되는 것이다.
3. 하나님의 구원경륜은 어떤 것인가?
그렇다면, 하나님께서는 어떻게 인류를 구원하시려고 작정하셨는가? 사도바울은 그것의 방법을 에베소서에서 딱 2가지로 소개하고 있는데, 그것은 "그리스도 안에서"와 "그리스도를 통하여(그리스도로 말미암아)"서다. 그런데 여기서 "그리스도 안에서"와 "그리스도를 통하여"라 함은 하나님께서 장차 그리스도이자 하나님의 아들인 예수님을 통하여 인류를 구원하시고자하는 계획을 세우셨다는 것을 말해준다. 그러므로 인류의 역사나 우주의 역사는 그리스도 중심적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엡1:10). 그런 차원에서 구약성경을 보면, 구약성경은 "그리스도"에 대한 예언의 책이라고 정의할 수 있으며(요5:39), 신약성경은 "그리스도"에 대한 성취의 책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지 않는 구원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이때까지 인류 가운데에는 위대한 선각자들이 많이 있었지만, 그들을 통하여 구원받는 사람은 인류 가운데 단 한 사람도 없다. 그들은 그 자신을 구원하기에도 어려웠기 때문이다. 왜냐하면 모든 인류는 아담의 후손으로 태어나게 되는데, 아담이 범죄했을 때 모든 인류도 같이 그의 허리에서 씨로서 범죄에 참여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결과는 "죽음"이었다. 고로 인류 가운데 죄인으로 태어나지 않는 사람은 한 사람도 없으며, 그 결과로서 죽음을 맛보지 아니할 사람도 하나 없는 것이다. 그러므로 위대한 선각자라 할지라도 자기자신을 구원할 선각자는 아무도 없었다. 자기의 죄로서 자기가 죽어야 하는데 누구의 죄를 대신하여 죽을 수 있다는 말인가? 그래서 하나님께서 사람이 되어서 오신 것이다. 그분이 바로 "예수님"이신 것이다. 그런데 그분에 대한 직책이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그리스도(기름부음을 받은 자)"라는 직책이었다. 하나님께서는 구약시대부터 "그리스도(기름부음을 받은 자)"인 "왕과 제사장과 선지자"로서 메시야를 이 땅에 보내주시겠노라고 무려 350번 이상 약속하신 것이다. 그것이 예수님 안에서 비로소 성취가 되었다. 그러므로 우리는 그분을 구약에 예표된 "그리스도"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그렇다면, 그 시기는 언제였을까? 즉 하나님께서 언제 그리스도 안에서 그리스도를 통하여 인류를 구원하기로 작정하신 것인가? 그 시기는 "창세전"이다(엡1:3). 즉 하나님께서는 세상의 창설 전에 "그리스도 안에서" 그리고 "그리스도를 통하여" 인류를 구원하여 자신의 상속자로 세우실 것을 작정하신 것이다. 그렇다. 하나님께서는 어쩌다가 인류를 구원하시려고 하신 것이 아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리스도 안에서" 그리고 "그리스도를 통하여" 인류를 구원하시되, 구원의 소식을 들었을 때에 그것을 믿고 받아들이는 자들로 하여금 하나님의 자녀가 되게 하고, 상속자가 되게 하려고 작정하신 것이다. 그러므로 인류의 구원은 순전히 하나님의 은혜에 속한 것이다(엡1:7).
그렇다면, 하나님의 구원경륜의 결과는 어떤 것인가? 그것은 한 마디로, "하나님의 자녀가 되고 하늘의 상속자"가 되는 것이다. 다시 말해, 사람은 누구든지 이 땅에 육신을 가지고 있을 때에, 자신이 죄인이라는 것을 시인하고 예수님을 믿게 된다면, 그때 회개함으로 예수님의 피를 통하여 자신의 죄가 씻겨지고 되고, 성령을 받아 하나님의 생명을 받는 자가 된다. 그러면 그는 거듭나게 된다. 그리하여 그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것이다. 그리고 최종적으로 그런 자들 중에서 천국에 들어가게 되는 자가 천국에서 하나님의 나라를 유업으로 물려받는 "하나님의 상속자"가 되는 것이다.
4. 하나님의 예정이란 무엇이며, 누가 어떻게 예정을 입게 되는가?
"하나님의 예정"이란 무엇을 가리키는가? 그것은 한 마디로 "하나님의 미리 정하심"을 뜻한다. 그렇다면 하나님의 미리 정하심의 범위는 어느 정도인가? 그것은 한 개인이 천국과 지옥에 들어가는 데에 이미 하나님께서 창세전에 미리 정하신 대로 되어지는 것인가? 아닌가? 그러나 그것은 개인적인 것은 아니었다. 하나님께서는 만세전에 아무아무개 개인을 구원하기로 작정하지 않으셨기 때문이다. 그럼, 하나님께서는 인류 가운데 어떤 자를 선택하여 천국에 들여보내기로 결정하신 것일까? 그런데 인간이 만들어놓은 잘못된 "예정론"교리에 빠진 자는 하나님께서 창세전에 구원받을 자와 지옥의 형벌을 받을 자를 미리 정해놓으셨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그것은 결코 사실이 아니다. 성경에 그러한 말씀이 없다. 그렇다 할지라도 하나님께서는 창세전에 천국에 들어가서 살 자를 정해놓은 것은 사실이다. 그리고 그 숫자까지도 정해놓으신 것이 사실이다. 그 근거를 보자. 롬11장에 의하면, "이방인의 숫자가 충만히 차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그리고 계6장에 의하면, "순교자의 숫자가 차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다시 말해, 주님의 승천이후 오늘날까지 약2천년이 시간이 지났지만 아직까지 주님께서 재림하지 않으시는 이유는 구원받아야 할 하나님이 작정해놓으신 숫자가 아직 차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누가 예정을 입어 천국에 골인하게 되는가? 그것은 만세전에 구원하기로 예정된 개인이 아니다. 그것은 복음을 듣고 회개하여 예수님을 믿고 받아들이는 자다. 그러므로 구원에 관한 하나님의 예정이 실현되는 것은 사람이 회개하고 마음으로 믿어 예수님을 영접할 때다. 즉 천국에 들어갈 자가 예정되기는 했지만 그것이 어떤 개인인지는 아직 정해지지 아니한 것이다. 그러나 천국에 누군가는 들어가도록 이미 예정되어 있다. 하지만 누가 될른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 사람은 복음을 듣고 자신의 자유의지로서 회개하고 믿기로 결정하는 자들이 될 것이다. 그것은 결코 창세전에 아직 창조되지도 아니한 자를 하나님께서 미리 정해놓은 것은 아닌 것이다. 그러므로 사복음서 특히 요한복음을 읽어보게 되면, 어떤 사람이 영생을 얻게 될른지에 대해서 분명하게 언급되고 있다(요3:16, 7:37~38). 그것은 "누구든지"다. 누구든지 복음을 듣고 회개하여 예수님을 믿고 받아들이는 자를 구원하기로 예정해놓으신 것이다. 고로, 사람은 믿고 회개하여 예수님을 영접할 때에는 예정 안에 들어가는 것이지, 아직 태어나지도 않은 자를 하나님께서 이미 정해놓으신 것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날 잘못된 예정론에 빠진 자는 자기는 만세전에 이미 구원받기로 예정되어 있었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그러나 그것은 결코 아니다. 우리는 그 반대의 경우도 한 번 생각해보아야 한다. 그렇다면, 하나님께서는 만세전에 이미 저주받아 지옥형벌을 받을 자를 미리 다 정해 놓으셨다는 말인가? 그리고 그분이 하신 일은 무조건 선하니 박수쳐드려야 한다는 말인가? 결코 아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은 결코 공의롭지도 못하시며, 잔인한 하나님이라고 말하지 않을 수 없게 된다. 당신이 미리 정해놓은 것을 두고서, 하나님의 선택은 모두가 다 의롭다고 선하니 그대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하면서 박수쳐드려야 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하나님은 결코 그러한 분이 아니다. 폭군처럼 당신이 다 정해놓은 것에 박수치라고 우리 인간을 만드신 것이 아닌 것이다. 계3:20에 의하면, 만물의 창조주이시요 보좌에 앉아계신 예수께서도 사람의 마음의 문을 노크하여 그가 비로소 열어줄 때 들어가시겠다고 말씀하고 있다. 그런데 하물며 우리의 의견을 모두 깡그리 무시한 채, 하나님께서는 일방적으로 당신이 다 결정한 뒤 그것을 받아들일 것을 강요하시는 분이 아니시다. 그분은 정말 선하고 의롭고 공평하신 분이기 때문이다.
5. 나오며
오늘날에 자신이 예수님을 믿고 교회에 출석하고 있으니 자신은 만세전에 하나님께서 구원하기로 예정해놓으신 개인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러한 성경구절은 단 한 개도 없다(있다고 한다면 그것은 헬라어서에서 잘못 번역된 본문들이다. 가장 대표적인 예가 요6:37과 10:29의 말씀이다). 그럼, 누가 구원받으며, 하나님의 예정 안으로 들어가게 되는가? 그것은 자신이 죄인인 것을 발견하고는 하나님께서 육신을 입고 오셔서 십자가의 구속을 통해 인류를 죄로부터 건져내셨음을 믿으며, 예수께서 승천하신 후에 보내주신 성령을 받아들임으로 인하여, 하나님의 생명을 소유한 자는 그시로 구원을 받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그가 비록 회개하고 믿어서 성령을 받았다고 할지라도, 그가 반드시 구원받을 것이라고 생각해서는 아니 된다. 인간은 자유의지로 얼마든지 주님을 부인하고 떠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가 만약 진짜 믿어 약속의 성령으로 인치심을 받았다고 한다면, 죽는 날까지 그의 구원은 왔다 갔다 하지는 않을 것이다. 즉 구원을 잃었다가 얻었다 하는 반복을 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가 죽는 그 순간에 성령께서 우리 속에서 계속 남아있을 것인가 아니면 우리를 떠날 것인가는 그때에 결정되는 것이다. 만약 우리가 죄를 짓고도 계속 회개하지 않고 있었는데, 갑자기 교통사고로 죽게 되었다면 그는 죽는 그 순간에 버림을 받고 생명책에 기록된 그의 이름도 동시에 지워지고 말 것이다(계3:5). 고로 우리는 만세전에 이미 자신이 구원이 확정되었다고 까불어서는 아니 된다. 두렵고 떨림으로 구원을 이뤄가야 하는 것이다. 이미 믿음과 회개로 얻은 구원을 지켜나가야 하는 것이다. 그렇지 아니하면 죽을 때에 슬피 울며 이를 갈 사람이 반드시 발생할 수 있다. 건투를 빈다.
2019년 8월 25일(주일)
정병진목사(alleteia@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