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께서 예정해놓은 구원과 우리가 들었고 또한 알고 있는 구원론에는 과연 어떤 차이가 있을까? 대부분의 성도들은 자기가 속한 교회에서 들었던 말씀이 성경적인 견해일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대부분은 그것이 맞겠지만 어떤 것은 틀린 것도 있을 수 있다. 왜냐하면 거기에는 교단신학이 가미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특히 구원론에 관하여서는 장로교와 감리교는 많은 부분에서 차이가 난다. 그러나 우리는 두 교단 모두를 정통신앙으로 인정하고 있다. 그렇다면 성경이 말씀하고 있는 예정론이란 대체 어떤 것인가? 그리고 그것을 뒷받침해줄만한 근거는 또 무엇인가? 그래서 오늘은 예수님과 사도들이 언급했던 그 예정에 대해 구체적으로 들여다보고자 한다.
1. 들어가며
오늘 말씀은 지난 주일에 이어지는 말씀이다. 지난 주에는 "하나님의 구원경륜에 있어서 예정론의 위치과 그 대략적인 내용"에 대해 살펴보았다. 그것은 하나님께서는 "창세전에(예정의 시기)" "그리스도 안에서" 그리고 "그리스도를 통하여(예정의 방법)" "사람(예정의 대상)"을 구원하시려고 예정해놓았다는 것이다. 그것은 사람으로 하여금 그리스도 안에서 그리스도를 통하여 죄사함받고 하나님의 아들들이 되게 한 뒤, 그들을 하늘나라의 상속자로 예정하신 것이다. 그런데 그것의 범위나 대상은 유대인들뿐만이 아니다. 사실 모든 이방인들에게까지 다 포함되어 있다(엡3:6). 이것을 사도바울은 A.D.61~63년경에 에베소에 보낸 편지 속에 써 놓았다.
그렇다면 하나님께서는 창세전에 어떤 개인을 구원하기로 예정해놓았다는 주장은 과연 올바른 주장인가? 그리고 사람이 전적으로 부패하고 전적으로 무능하기에 전적으로 하나님이 모든 것을 다 해주셔야 사람이 구원을 받을 수 있는가?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과연 어떤 사람을 지정하여, 그를 어떤 근거로 선택하신 것인가? 그리고 예수께서 십자가에서 죽으신 것은 모든 사람을 위한 것인가 아니면 선택받아 구원얻을 사람만을 위한 것이었는가? 주님께서 베풀어주시는 은혜에 우리 인간은 어떻게 반응할 수 있는가? 그것에 대해 거부할 수 없는가 아니면 있는가? 있다면 대체 어느 선까지인가? 그리고 하나님께서 우리를 구원하실 때에 우리가 결국 구원받으려면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 가만히 구원의 은총을 기다리면 되는가 아니면 적극적으로 응대해야 하는가? 그래서 오늘은 예정론의 본론으로 들어가서 성경이 말씀하고 있는 예정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2. 성경이 말씀하고 있는 예정과 인간이 설정해 놓은 예정론에는 어떤 차이가 있는가?
성경이 말씀하고 있는 예정과 인간이 설정해놓은 예정론에는 같은 것도 있지만 상당히 차이가 있는 것도 있다. 이 관계를 모르면, 우리는 우리가 죽는 그날까지 가만히 있다가 그만 회개하지 못하고 멸망으로 떨어질 수도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우리에게 주실 구원에 대해 적극적으로 임해야 한다. 예수님께서도 천국은 침노하는 자의 것이요, 침노하는 자가 빼앗는다고 말씀하셨기 때문이다. 구원은 사실 전적인 은혜를 따라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아 주어지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 인간에게도 일말의 책임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만약 우리에게 전혀 책임이 없다면 하나님은 결코 우리를 구원을 초청하지 않으실 것이며, 우리를 장차 심판대 앞으로 불러내어 심판하지 못하실 것이다. 그런데 하나님은 지금도 사람들을 구원 안으로 들어오라고 초청하고 계시며(마22:1~14), 우리가 하나님의 심판대 앞에 설 것이라고 증거하고 있다(롬14:10, 고후5:10).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우리를 심판한다는 것은 우리에게 주어진 책임을 묻겠다는 뜻임을 알아야 한다. 고로 우리는 구원을 향하여 하나님께 해주시는 일과 우리의 응당 해야 할 책임이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그렇다면 그것은 무엇인가?
3. 성경적인 관점에서 바라보았을 때 하나님의 예정은 어떤 것인가?
성경적인 관점에서 바라보았을 때 하나님의 예정은 과연 어떤 것인가? 먼저 예수님과 사도들이 가르쳐준 예정에 관하여 진술을 먼저하고 이어서 그것에 반대되는 주장이 어떤 것이며, 그것이 어떤 부분에서 틀렸는지를 차례대로 살펴보고자 한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아래의 다섯가지 항목으로 요약하여 살펴볼 것이다.
첫째, 인간은 타락했으며 무능하여 절대 스스로를 구원할 수는 없지만, 전적으로 타락하거나 전적으로 무능하지 않아서, 상한 갈대요 꺼져가고 있는 등불 정도는 되는 만큼, 하나님이 베푸시는 성령의 은혜에 반응하기만 하면 다시 살아날 수 있을 정도는 된다(마12:20, 사42:3).
둘째, 인간은 만세전에 절대 주권에 따르는 성부의 무조건적인 선택에 따라 구원받는 것이 아니라, 항시 복음을 들었을 때에 성령의 역사를 받아들임으로 믿고 회개함으로써 구원을 받는다(요3:16, 막16:16, 행2:38)
셋째, 예수님은 만세전에 성부가 구원하기로 예정한 자만을 위해 죽으신 것이 아니라, 모든 사람의 죄를 사해주기 위하여 십자가에서 죽으신 것이다(딤전2:4,6,요일2:2)
넷째, 인간은 작아도 남아있는 자유의지로서 하나님의 구원의 초청에 응답하여 구원 안으로 들어갈 수 있지만 그것과는는 반대로 끝까지 성령의 역사를 거부함으로 멸망으로 치달을 수도 있다(마10:32~33, 딤후2:12, 요5:40, 6:36, 16:9, 17:21)
다섯째, 사람은 한 번 믿은 것과 회개로 인하여 단 번에 주어지는 구원을 얻을 수 있지만, 우리가 어떻게 신앙생활하느냐에 따라서 죄를 짓고도 회개하지 않는다면 얼마든지 구원을 잃어버릴 수도 있다. 물론 구원을 잃어버리는 시점은 우리가 죽는 그날이다(계3:5, 딤전1:9,4:1, 히6:4~8,10:26~29, 고전9:27, 마7:21~23)
4. 나오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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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9월 1일(주일)
정병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