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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한국교회는 구원론에 있어서 엄청난 실수를 범해왔다. 그것은 믿음으로 구원을 얻는다고 한 것이 아니라 믿음을 가지면 이미 구원을 얻었다고 가르쳐왔다는 것에 기인한다. 그런데 그렇지 않다. 요한복음 3장 16절에 하나님이 세상을 사랑하사 보내신 독생자를 믿는 자마다 멸망치 않고 구을 얻게 하려는 것이라는 말씀은 구원에 관한 진술이지 구원을 얻었다고 확증해주는 구절이 아니다. 또한 요1:12에서도 영접하는 자 곧 그 이름을 믿는 자들에게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셨다는 말은 믿는다고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다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자격을 주시겠다는 말이다. 또한 이 구절들에 나오는 '믿는'이라는 단어는 동사중 분사형태로서 그 시제가 전부 현재형이다. 즉 완료형이 아닌 것이다. 이는 한 번 믿은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목숨의 끊어질 그날까지 계속해서 믿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예수께서는 영생을 얻기를 원하는 청년의 질문에 "나를 믿으라'고 대답해주지 않으셨다. "너의 모든 소유를 버리라. 그리고 나서 나를 따르라"고 하신 것이다. 다시 말해, 사람이 영생을 얻을 수 있는 길은 오직 제자로서 모든 것을 버리고 주님을 따르는 것이다. 그렇다. 영생은 끝까지 믿음을 지켜야 얻을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끝까지 주님을 따라가야 얻는 것이다. 이제는 더 이상 값싼 구원론에 속아서는 아니될 것이다.
 
그렇다면 사람이 주님의 제자가 될 수 있는 길은 무엇인가? 그 조건은 2가지다. 하나는 자기를 부인하고 끝까지 주님을 따라가는 것이며, 또 하나는 자기의 십자가를 지고 주님을 따르는 것이다. 이중에서 오늘은 첫번째의 것 즉 자기를 부인한다는 것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자.
"자기를 부인한다"라는 말은 무엇을 뜻하는가? 그것은 적어도 스승에게 명령하거나 스승을 꾸짖는 것은 아니다. 그런데 베드로를 예수님을 꾸짖었다. "주여, 절대 죽지 마옵소서". 그래서 가르쳐준 것이 바로 제자도이다. 그 첫번째 요소가 바로 자기를 부인하는 것이다. 이것은 한 마디로 자신이 목표로 하는 것과 스승이 목표로 하는 것이 차이가 났을 때에 기꺼이 자기의 목표를 버리고 스승의 목표를 따라가는 것을 의미한다.
 
그렇다면 예수님의 목표는 과연 무엇이었을까? 그것은 이 세상에 당신의 나라를 세우는 것이 아니었다(요18:36). 이 거대한 우주의 감옥에서 이 세상 사람들을 건져내어 천국에 데려가는 것이다. 그런데 세상 사람들은 이미 사탄마귀의 손에 넘어가 있는 상태였다. 누군가 죄값을 치러야 그들을 감옥에서 끌어낼 수 있었다. 그러므로 예수님은 기꺼이 그 죄값을 치르기 위해 십자가에서 죽으셨다. 그것이 예수님의 목표였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길을 따라오라 하신 것이다.
그런데 그 목표를 우리도 뒤따라가려면 적어도 3가지를 부인해야 한다. 하나는 자신의 재산(생업)이다(눅14:26,33), 또 하나는 자기의 가족이요(눅14:26a), 그리고 마지막 하나는 자기의 목숨이다(눅14:26b) . 그러나 생각해보라. 주님을 따라가려고 과연 자기의 가족을 버릴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주님을 따라가려고 자기의 생업을 포기할 수 있는 자가 얼마나 되며, 이 세상에서 자신의 목숨만큼 소중한 것이 없는데 그 목숨을 주님과 복음을 위해서 버릴 수 있는 사람은 또 얼마나 될까? 혹시 옛날에는 그런 사람이 가물에 콩나듯 있을 수 있었겟지만 오늘날 주일성수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천 만 원 헌금하는 자도 없는데 어찌 이런 자가 있을 수 있다는 말인가?
 
그렇다면 희망은 전혀 없는가? 그런데, 희망은 있다. 2가지 측면에서 그렇다. 하나는 하나님께서 우리 인간을 구원하기 위해(제자삼기 위해) 피조물이 되어오셨고 죽기까지 사랑하신 것을 보니,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하나님은 우리가 지옥에 떨어지기 전까지는 우리를 결코 포기하지 않을 것이니까 말이다. 그리고 두번째, 우리 인간이 타락했어도 하나님의 사랑에 반응할 수 없을 정도는 아니기 때문이다. 사실 우리 인간은 타락했다. 죄로 오염되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은혜를 베푸시는 것에 응답할 정도는 된다. 그러므로 예수께서는 이러한 인간의 상태를 2가지로 표현했다. 인간은 상한 갈대요 꺼져가는 등불과 같다는 것이다. 갈대가 상해 있지만 완전히 꺾여지지는 아니했으며, 등불이 꺼져가고 있지만 완전히 꺼진 것은 아니다. 마치 씨앗이 죽어있는 것 같으나 적당한 온도와 적절한 수분이 주어지면 생명활동을 시작하는 것과 같이, 우리 인간도 자연상태에서는 결코 제자가 될 수 없으나,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성령으로 은혜를 베풀어주실 때에 우리가 반응한다면 우리도 얼마든지 제자가 될 수 있는 것이다.
이제 선택은 당신에게 달려있다. 계속해서 죄짓고 회개하고를 반복하고 부끄러운 구원이라도 받을 것인가? 아니면 주님의 끝없는 은혜와 사랑을 믿고 우리의 마음의 문을 열고 믿음으로 반응하여 제자의 길을 갈 것인가? 만약 당신이 제자의 길을 선택한다면 당신은 틀림없이 영생에 들어감을 얻게 될 것이며, 그 나라에서 면류관을 받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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