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국은 과연 실재하는 장소인가 아니면 어떤 상태를 가리키는가? 그리고 우리가 죽어서 지금이라도 부활체를 입고 천국으로 들어간다면, 우리는 천국에서 과연 무엇을 볼 수 있을까? 사도요한은 A.D.90~95년 밧모섬에서 그의 영이 빠져나가 천국을 보고 왔다. 그는 거기서 천국의 한 중심에 있는 하나님의 보좌를 보았다. 그리고 그 보좌 위에 앉아계신 이를 보았으며, 보좌 주변의 네 생물과 24장로들을 보았다. 그렇다면 천국에는 있는 네 생물은 대체 어떤 존재들이며, 또한 24장로들은 누구를 가리키는가? 그리고 천상에 있는 존재들을 그곳에서 무슨 일을 하고 있는 것인가? 그래서 오늘 이 시간에는 하나님의 보좌와 관련하여 하나님과 그 주변에 있는 천상의 존재들이 대체 누구며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를 살펴보고자 한다.

 

1. 들어가며

  요한계시록 4장은 사도요한이 영이 하늘에 올라가 하나님의 보좌와 보좌에 앉으신 이 그리고 그 주변에 있는 4생물과 24장로들에 관한 모습을 기록한 것이다. 요한계시록 2~3장이 예수께서 사도요한에게 A.D.90~95년 당시 소아시아에 있던 일곱교회에 써 보내라고 했던 편지였다고 한다면, 요한계시록 4~20장은 장차 미래에 되어질 사건들을 기록한 예언적인 부분이라고 할 것이다. 또한 계2~3장의 말씀은 이 지상에 존재하는 일곱 개의 교회를 향해 꼭 이기는 자들이 되어 천국에 들어오라고 하는 예수님의 권면을 기록하고 있다면, 요한계시록 4~20장은 장차 되어질 미래의 일들을 예언적으로 보여준 것이라고 하겠다. 그래서 오늘은 하나님의 보좌와 그 위에 앉으신 이의 모습을 살펴보고, 아울러 그 주변에 있는 4생물과 24장로들에 대한 모습도 동시에 살펴보고자 한다. 우리는 이것을 통해 하나님이 어떤 분이시며 그리고 하늘의 천사들과 동시에 이미 구원받은 사람들이 천국에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를 살펴보고자 한다.

 

2. 하나님은 어떤 분이신가?

  오늘날 많은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이 어떤 분인이지에 대해 정확히 아는 분들이 의외로 많지 않는 것 같다. 왜냐하면 하나님을 세 분으로 알고 있는 분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하나님의 보좌도 3개가 있을 것이라고 상상하고 있다. 즉 성부 하나님의 보좌가 한 가운데 있다고 생각하고는, 그의 보좌 오른편에는 아들 예수님의 보좌가 있으며, 왼편에는 성령 하나님의 보좌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하지만 결코 아니다. 천국에 있는 하나님의 보좌는 오직 한 개의 보좌뿐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보좌에는 하나님이 앉아 계신다. 그리고 거기에 이 땅에 아들의 신분으로 오셨던 하나님 곧 어린양이신 예수께서도 앉아계신다. 어찌 이 일이 가능한가? 그것은 하나님은 한 분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 보좌는 하나님의 보좌이면서 동시에 어린양의 보좌라고 칭한다(계22:1,3). 구약시대에 그 보좌에는 여호와 하나님께서 앉아계셨다(단7:9,사6:1~10). 하지만 예수께서 부활하시고 승천하신 이후에는 예수께서 그 보좌에 앉아계신다. 예수님은 보좌 우편에 있는 어떤 보좌에 앉아있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의 보좌 바로 그 자리에 예수께서 앉아계시는 것이다. 하나님 아버지와 예수님은 한 분이시기 때문이다. 이러한 것을 통해서 우리는 요한계시록이 하나님에 관한 놀라운 계시를 전달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적어도 요한계시록에는 보좌에 앉아계신 그분을 '하나님(계7:10, 19:4~5)'이라고 언급하지만, 동시에 거기에 어린양되신 예수께서 앉아계신다라고도 증거하고 있다(계3:21, 7:17, 20:11)(참고, 요5:22, 고후5:20, 딤후4:1, 마25:31, 16:27). 왜냐하면 하나님은 두 분이 아니라 한 분이시기 때문이다. 그렇다. 하나님은 몇 분인가? 오직 한 분이시요, 그분이 이 땅에 아들의 신분으로 오셨다가 하늘로 되돌아가셨다. 그리고 그분이 하나님의 보좌에 앉아계신다.

 

3. 보좌에 앉아계신 이의 모양은 어떠한가?

  그렇다면, 보좌에 앉아계신 이의 모양은 어떤 모습일까? 보좌에 앉으신 이의 모습은 결코 볼 수가 없다. 단지 볼 수 있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빛의 색깔로서 표현될 뿐이다. 사도요한은 하나님의 빛깔을 2가지 빛으로 표현했다. 그것은 벽옥과 홍보석 색깔과 닮은 것이라고 하였다(계4:3). 사실 하나님은 자체가 영이신 분이다(요4:24). 그리고 그분은 언제나 빛(영광)으로 둘러싸여 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모습을 어느 누구도 볼 수 없다(딤전6:15~16). 다만 그분에게서 나오는 빛의 색깔을 통해서 그분이 거기에 계시다는 것을 아는 것이다. 그 색깔은 벽옥과 홍보석의 빛깔로서, 이 두 가지 보석은 구약시대에 대제사장이 입는 판결흉패 붙이는 12가지 보석 중에서 마지막의 보석빛깔이요 처음의 보석빛깔이다. 그렇다. 대제사장이 입던 세마포 겉옷에 걸치는 판결흉패에는, 첫줄의 첫째보석인 홍보석에서부터 시작하여, 마지막 줄의 마지막 보석인 벽옥에 이르기까지 한 줄에 3개의 보석이 4줄로 물려 있다(출28:17~20). 그분은 가장 아름다운 보석의 처음이요 마지막이신 분이시다. 뿐만 아니라, 이 두 가지 보석은 벽옥과 홍보석은 천국에 있는 새 예루살렘성의 기초석에 박혀있는 귀한 보석들로서, 천국이 하나님의 성분으로 지어진 보석성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면, 왜 하나님으로부터 비취는 빛의 색깔은 벽옥과 홍보석의 빛인 것일까? 그것은 벽옥이 푸른 빛을 내고 있고, 홍보석이 붉은 빛을 낸다는 것을 통해서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즉 하나님의 빛깔이 벽옥(자스퍼)으로서 파란 색인 것은 그분의 속성 중에서 높고 높으심과 초월하심과 영원하심을 그대로 표현해주고 있다. 또한 하나님의 빛깔이 홍보석(루비)의 빠알간 색인 것은 그분이 사람의 인성을 입고 피흘리심으로 우리를 사랑하셨던 하나님의 따뜻한 사랑을 표현하는 것이다. 곧 영원하신 창조주 하나님과 우리 죄인을 위해 피흘리신 구속주 하나님의 색깔이 바로 하나님의 빛으로서 벽옥과 홍보석인 것이다.

  한편 하나님의 보좌 뒤에는 녹보석 모양의 무지개가 둘러쳐져 있다(계4:3). 이것은 하나님의 보좌 뒤에 무지개를 둠으로서 노아의 홍수 때에 하나님께서 다시는 물로 세상을 심판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하나님은 반드시 지키실 것을 말해주며, 무지개의 색이 녹색인 것은 하나님은 생명으로 가득차 있는 것을 말해준다.

 

4. 하나님의 보좌 둘레 있는 네 생물은 어떤 존재이며, 무슨 일을 하고 있을까?

  그리고 하나님의 보좌 둘레에 네 생물들이 있다. 이 생물들의 얼굴은 각각 사자와 사람, 송아지(그룹)와 독수리 모양을 하고 있다. 그리고 그 생물들의 날개는 여섯으로서 세 쌍을 가지고 있고, 그것의 앞뒤와 그것의 안에는 눈들로 가득 차 있었다. 이러한 네 생물을 얼핏 얼굴의 모습으로만 본다면, 그룹천사와 같이 보인다. 그리고 그들의 날개가 세 쌍(여섯)인 것은 스랍천사와 같이 보인다.

  그렇다면, 이러한 영적 존재는 무엇을 가리키는가? 천사인가 아니면 사람인가?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이 둘은 천사도 아닌 것 같고 사람도 아닌 것 같다. 아마 이들은 천상의 존재로서,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모든 피조물들을 대표하는 생명체인 것 같다. 이들은 하나님의 보좌 가장 가까이서 하나님을 섬기며, 자기들의 가진 많은 눈으로 모든 것을 감찰하고 있다. 왜냐하면 여기에 나오는 동물의 얼굴의 모습들이 피조물들을 대표하는 것들이기 때문이다. 먼저 사자는 땅(육지)의 생명체를 대표하며, 사람은 이 세상의 만물을 대표하며, 송아지(그룹)은 하늘의 영적인 존재를 대표하며, 독수리는 하늘의 영적인 존재를 대표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것들의 앞 뒤에 눈들이 가득한 것은 그들이 이 세상의 모든 것을 다 감찰하고 있고 있으며, 그것을 하나님께 보고드리는 존재인 것을 알 수 있다.

 

5. 하나님의 보좌 바깥의 24보좌들에 앉아있는 24장로들은 어떤 존재이며, 무슨 일을 하는 자들인가?

  그리고 사도요한은 하나님의 보좌 바깥으로 반타원형으로 24보좌들이 놓여 있었고, 그 위에 24장로들이 앉아 있는 것을 보았다. 사실 하나님의 보좌 앞쪽에는 생명강이 흘러가고 있고, 그것의 양쪽에서는 달마다 과실을 맺는 생명나무들이 쭉 뻗어 있다. 그리고 하나님의 보좌 왼쪽에 반타원형으로 12개의 보좌가 있고, 오른쪽에 반타원형으로 12개의 보좌가 놓여 있다. 그리고 거기에는 흰 옷을 입고 있는 금면류관을 쓰고 있는 24장로들이 앉아 있었다.

  그렇다면, 24장로들은 대체 누구란 말인가? 먼저, 이들은 결코 천사는 아니라는 사실은 분명하다. 그 이유는 그들이 금으로 만들어진 면류관(승리관, 월계관, 헬/스테파노스)을 쓰고 있기 때문이다. 천사들은 결코 승리의 면류관을 쓸 수가 없다. 그런데 이들이 면류관을 쓰고 있으니 이들은 틀림없이 이 세상에서 죄와 죽음과 마귀와 싸워 승리한 자들일 것이다. 그런데 5장에 보면, 이들이 손에 들고 있는 것을 보니, 그들의 손에는 거문고가 들려져 있고, 향을 담은 금대접이 들려져 있다(계5:8). 이들은 천국에서 제사장 노릇을 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왕처럼 통치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이들이 흰 옷을 입고 있다. 그것은 이들이 깨끗하다, 죄가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천국의 천사들도 흰 옷을 입고 있고, 이미 구원받아 올라간 하나님의 백성들도 흰 옷을 입고 있으니, 천사 아니면 구원받은 성도들일 것이다. 그런데 7장에 보면, 흰 옷을 입은 무리들이 나오는데 이들은 어린양의 피에 자신의 옷을 빨아서 흰 옷을 입고 있다. 이들은 하나니의 보좌 앞과 어린 양 앞에서 종려나무가지를 흔들며 찬양하고 있다. 그러므로 이들은 천사들이 아니라 구원받은 사람들이 틀림없다. 천사들은 한 번도 승리의 상징은 종려나무 가지를 흔든 일이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 천사들은 처음부터 하나님께서 종들로 지은 존재들이다. 또한 그들도 하나님의 형상과 모양을 닮아 거룩한 존재로 지어진 영물들이다. 그들은 처음부터 하나님과 구원얻을 후사들을 섬기라고 피조된 종들로 지어졌다(히1:7,14). 그런데, 24장로들은 다르다. 면류관을 쓰고 있다. 그리고 제사장노릇을 하고 있고 왕처럼 통치하고 있다. 그리고 종려나무 가지를 흔들고 있다. 그러므로 24장로들은 분명 사람인 것에 틀림없다. 사람들 중에서도 죄와 죽음과 마귀를 이기고 올라온 구원받은 성도들로서 하나님의 백성들임에 틀림없다.

  그렇다면, 왜 이들은 24명인가? 그것도 하나님의 보좌를 중앙으로 하여 좌우로 뒤쪽으로 하나님의 보좌를 반타원형으로 빙들러 놓여 있고 거기에 앉아있는가? 이들은 양쪽으로 12명씩 24명인 이유가 있다. 그것은 구약의 구원받은 하나님의 백성들의 대표로서 12명이고, 그리고 신약의 구원받은 한나님의 백성들의 대표로서 12명이기 때문이다. 쉽게 설명하자면, 이들은 이스라엘 12지파의 대표자들이며 신약의 하나님의 백성을 대표하는 12사도들인 것이다. 다시 말해, 24장로들은 신구약에 구원받은 하나님의 백성들의 대표라고 할 수 있겠다. 특별히 구약의 성도들로는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마8:11) 및 다윗은 최소한 12명 안에 들어가 있는 것 같고(계5:5,22:16), 신약의 성도들로는 가룟유다를 제외한 예수님의 11제자들(마19:28, 눅22:28~30)과 아마도 사도바울이 들어가 있는 것 같이 보인다(딤후4:8). 그러나 정확한 것은 천국에 들어가서 확인해보기 바란다.

  그렇다면, 천국에서 24장로들이 하는 일은 대체 무엇인가? 이들이 하는 일은 딱 2가지다. 하나는 제사장으로서 하는 일이고, 하나는 왕으로서 하는 일이다. 그런데 그들이 제사장으로서 2가지 직책을 수행하고 있는데, 하나는 기도하는 일이며(계5:8), 또 하나는 찬양하는 일인 것을 알 수 있다(계4:20~11, 5:11~12). 왜냐하면 그들의 손에 향을 담은 금대접들이 들려있고, 그들의 손에 거문고가 들려져 있기 때문이다. 또한 24장로들은 천국에 있는 왕들로서 왕처럼 통치하고 있기도 하다(계5:10, 20:4,6). 왜냐하면 그들은 이미 구원받아 천국에 들어온 성도들의 대표들로서 천국에서도 천사들을 통치하는 왕들로서 천사들을 다스리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그들의 머리에 면류관(승리관)이 씌여져 있는 것을 보면 이들은 천국에서 상당히 높은 권세와 빛나는 영광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 예수님께서도 공생애 기간에 천국에는 큰 자와 작은 자가 있다고 분명히 말씀하셨으니(마18:1,4), 면류관을 쓰고 있는 이들은 큰 자들임에 틀림없다.

  그리고 사도요한은 하나님의 보좌로부터 큰 음성과 번개와 뇌성들이 나오는 것을 들었다. 요한계시록에서 큰 음성과 번개외 뇌성은 대부분 하나님께서 어떤 심판을 집행하실 때에 보좌로부터 나오는 것들을 표현한다(계4:5, 8:5, 11:19, 16:18). 이때는 하나님의 쩌렁쩌렁한 많은 물소리와 같은 목소리와 더불어 강한 천둥과 번개가 치면서 심판의 일이 집행된다.  

 

6. 나오며

  이제 마지막으로 하늘의 생명체들 곧 네 생물과 천사들과 24장로들이 다함께 하나님께 찬양을 올려드린다(계4:8~11). 특히 네 생물들은 하나님의 속성을 찬양하고 하나님이 누구신지에 대해 찬양한다. 하나님은 거룩하신 분이요 그분은 주 하나님으로서 전능자로서 전에도 계셨고 지금도 계시켜 장차 오실 이인 것을 찬양드린다. 그리고 24장로들은 보좌에 앉으신 이가 자기들을 위해 행하신 일을 찬양한다. 그것은 주 하나님께서는 찬양받으시기에 합당하시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그분이 곧 우주 만물들을 창조하셨기 때문이라는 것이다(계4:11, 렘10:10~11). 그리고 하나님의 뜻으로 인하여 만물들이 생겼고 존재하고 있으며, 또한 계속해서 존재할 것이기 때문이다(계4:11). 다시 말해, 하나님께서 만물을 창조하셨고 섭리하시며 통치하시고 다스리시기 때문에, 하나님을 찬양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런데 5장에 가면, 어린양에게 찬양을 드리는데, 그분은 자기들을 위해 죽임을 당한 어린양이기 때문에 찬양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한다(계5:12). 특히 그분은 사람들을 자기의 피 안에서 하나님에게 드리셨고 그4들을 하나님에게 왕국에 되게 하고 제사장들로 만드셨기 때문이라고 찬양한다(계5:9~10). 그러므로 하늘과 땅을 창조하지 않은 천사들이나 피조물들은 결코 찬양의 대상이 될 수 없다. 오직 창조주이자 구속자이신 하나님과 어린양만이 찬양받기에 합당하신 하나님이신 것이다(계5:13). 할렐루야!

 

2019년 5월 2일(목)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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