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들어가며

  요한계시록 중에서 가장 많은 이론이 제시되고 있는 부분이 있다면 아마도 계20장에 나오는 천년왕국(계20:5~6)일 것이다. 이 지상에 진짜 천년왕국이 건설된다고 주장하는 분들도 있고, 그 기간이 실제 천 년간이라고 주장하는 분들도 있고, 천년왕국이 예수님의 지상 재림 이후에 세워진다는 분들도 있다. 나름대로의 설득력이 있는 주장이기도 하다. 그러나 만약 이 부분에 대해서 정확한 해석을 내리지 못했을 경우에는 종말론에 커다란 혼란이 야기될 것은 불보듯 뻔하다. 사실 "천년왕국"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얼마나 많은 이단들이 생겨났고 또 사라졌는지 모른다. 현재도 한국 교회를 가장 시끄럽게 하는 부류의 하나인 신천지(이만희)도 지상에 천년왕국이 세워질 것인데, 자기들이 육체를 가지고 거기에 들어갈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리고 한국 교회의 대표적인 이단의 하나인 여호와증인에서도 예수님의 재림 이후에 지상에 천년왕국이 건설된다고 극구 주장한다. 한편 베리칩 종말론자들이나 환난전 휴거론자들도 예수 재림 이후에 지상에 천년왕국이 세워질 것이며, 육체를 입고 천년왕국으로 들어가는 사람과 부활체를 입고 천년왕국에 들어가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과연 어떤 것이 사도 요한이 증거하고자 했던 바른 종말론인가? 그래서 오늘은 계20:1~10의 말씀을 통해서, 천년왕국이 실제로 존재하는지 그리고 그 기간이 실제로 천 년인지 그리고 천년왕국이 지상에 건설되는지, 천년왕국과 사탄과는 어떤 관계가 있는지를 살펴볼 것이다. 그리고 인류 최후의 전쟁인 곡과 마곡의 전쟁이 무슨 전쟁이며, 이 전쟁과 두 짐승이 일으키는 아마겟돈 전쟁과는 어떤 관련이 있는지도 함께 살펴보고자 한다.

 

2. 천 년간의 사탄의 감금은 언제 일어나는 것일까?

  요한계시록 20장을 보면, "천 년"이라는 말이 6번 나온다(계20:2,3,4,5,6,7). "천 년"이 3번 나오고(계20:3,5,7), "천 년 동안"이라는 말이 3번 나온다(계20:2,4,6). 그리고 "천 년 동안 왕 노릇한다"는 말이 2번 나온다(계20:4,6). 이러한 단어들 중에서 천 년 동안 왕 노릇한다는 말에 의거하여, 천년왕국이라는 말이 아마도 생겨난 것 같다. 하지만 성경의 문구만으로 볼 때에 "천년왕국"이라는 단어는 없다. 그러나 어찌 되었든, 천년왕국이 바로 요한계시록 20장에 나오는 말씀으로 생겨난 것은 분명하다. 그렇다면 "천년왕국"이란 대체 무엇을 가리키며, 또한 그것이 언제 있을 것이며, 이것이 과연 지상에 실제 존재하는 왕국일까? 이것을 알기 위해서는 우선 사탄의 감금과 풀려남(계20:1~3,7)을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

  그렇다면, 사탄 곧 옛 뱀이라고도 하고 마귀라고도 하고 용이라고 불리는 이 존재 곧 루시퍼는 과연 언제 무저갱에 감금되며 또한 어떻게 풀려나는가? 우선 성경 말씀을 헬라어 원문 그대로 살펴보자.

계20:1~3 그리고 나는 하늘로부터 [현재] 내려오고 있는 한 천사를 보았다. 무저갱(밑없는 깊은 구덩이)의 그 열쇠를 [현재] 가지고 있는. 그리고 자기의 손(단수) 위에 커다란 쇠사슬[같은 것](정관사 없음)을 [가지고 있는]. 그리고 그가 그 용을 [단번에] 붙잡았다. [그는] 옛 뱀[이다]. 그는 마귀(정관사 없음)다(마귀와 같다). 그리고 사탄이다. 그리고 [그(한 천사)가] 그를 일천 년 동안 결박했다(묶어두었다). 그리고 그(한 천사)가 그(용)를 무저갱(밑없는 깊은 구덩이) 안으로 [단번에] 던졌다. 그리고 그가 [단번에] 닫았다. 그리고 그가 그(용)의 위에서 [단번에] 봉인하였다(인을 쳤다). 그가 일천 년이 차기까지는 더 이상 만국들(민족들, 이방인들)을 [단번에] 미혹하지 못하도록. 그리고 그 일들 후에는 그(용)가 짧은 시간 동안, 반드시 놓여지는(풀려나는) 것이 있어야 한다.

계20:7 그리고 일천 년이 끝마쳐졌을 때에, 사탄이 자기의 감옥으로부터 [밖으로] 놓여질(풀려질) 것이다.

  계20장에 의하면, 하늘로부터 내려온 천사(아마도 미가엘 천사장일 것이다, 계12:7~9)가 무저갱을 열 수 있는 열쇠와 커다른 쇠사슬 같은 것을 가지고 내려오더니 용인 사탄 마귀를 사로잡는다. 그리고 그를 결박한 후에 무저갱에 던져 넣고 닫은 후에 봉인해 버린다. 그 이유는 그가 더 이상 이 세상의 만국백성들을 미혹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함이다. 그리고 용이 감금되는 기간은 일천 년이다. 그러나 일천 년이 지나서 짧은 기간 동안 그를 풀어줄 것이다. 결국 천년왕국은 사탄이 감금되는 상태에서 볼 때, 그 반대쪽에 있는 성도들에게 일어날 일을 가리킨다. 만약 그리스도께서 재림하시고 이 일이 일어난다면, 천년왕국은 재림 이후에 있을 것이며, 이때 사탄 마귀도 천 년 동안 감금될 것이다. 그리고 천 년이 다 찼을 때, 사탄 마귀가 무저갱이라는 감옥에서 풀려나서 땅의 사방 백성을 미혹하여 곡과 마곡이라는 전쟁을 일으킬 것이다.

  그렇다면, 사탄 마귀가 결박되는 시기는 언제인가? 또한 무엇 때문에 그가 미가엘(?)천사장에 의해 결박당하게 되는가? 만약 요한계시록 20장이 19장 이후에 순차적으로 진행되는 사건이라면, 사탄 마귀의 결박과 감금은 그리스도의 지상 재림 이후에 있을 것이다. 그런데 이때 동시에 진행되는 반대 진영을 보자. 헬라어 원문에 의하면, 예수의 증거로 인하여 그리고 하나님의 말씀으로 인하여 이미 목베임을 받은 채 있는 자들의 영혼이 단번에 살아났고 그들은 일천 년 동안 그리스도와 함께 왕 노릇한다. 그런데 어떻게 그들이 천년왕국에 동참하는가 하면, 첫째 부활에 참여해서 일어난다(계20:5). 첫째 부활에 참여한 자가 천 년 동안 왕 노릇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사탄 마귀가 결박되는 시기와, 성도들이 천 년 동안 왕 노릇하는 시기는 첫째 부활에 달려 있다. 첫째 부활(정확히 첫 번째 부활)이 일어난 후에 천년왕국이 시작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천년왕국이 언제 어디에서 일어나는지는 성도들의 부활이 언제 있는지에 달려 있는 것이다.

 

3. 성도들의 부활은 죽음 직후에 있는가 아니면 그리스도의 재림시에 있는가?

  사실 요한계시록 전체를 푸는 열쇠는 성도들의 부활이 언제 있느냐에 달려 있다. 그런데 여러분은 요한계시록에 등장하는 대환난의 시작 시점인 일곱째 인 중에 다섯째 인을 뗄 때부터 순교자들의 호소가 있다는 것을 기억하고 있는가?(계6:9~11). 그들은 이미 하늘에 있는 제단(향단) 아래에서 하나님께 호소를 드리고 있었다. 그리고 여섯째 인을 떼기 전에 큰 환난에서 나오는 자들이 등장하는데, 이들은 흰옷을 입고 손에 종려나무 가지를 흔들며 하나님을 찬양하고 있다. 그런데 그들이 찬양을 드리고 있는 장소가 놀랍게도 하나님의 보좌 앞과 어린양 앞이다(계7:9~10). 이는 고로 일곱째 인(일곱째 나팔이 들어 있는)이 떼어지기 전에 곧 주님의 재림 전에 이미 천국에 들어가 있는 성도들이 천국에서 찬양하고 있다는 사실을 말해 준다. 어디 그뿐인가? 계14장에 보면, 이미 하늘의 시온산에서 거문고를 가지고 하나님을 찬양하는 자들 곧 땅에서 속량함을 입은 144,000명의 성도들이 나온다(계14:1~5) 또한 계15장에 보면, 짐승과 그의 우상과 그의 이름의 수를 이기고 천국의 유리 바닷가에 서서 모세의 노래와 어린양의 노래를 부르고 있는 장면도 나온다(계15:2~4). 그런데 이들은 어디에 있는가? 이들이 이미 다 천국에 들어가 있는 상태에 있다. 그리고 계18장에 보면, 큰 음녀(큰 성 바벨론)의 심판 때에 이미 천국에 있는 선지자들과 성도들과 사도들과 땅 위에서 죽임을 당한 성도들에 대한 천사의 외침이 나온다(계18:20,24). 그리고 계19장에 보더라도, 아직 그리스도의 지상 재림 이전인데도, 이미 천국에 들어가 있는 허다한 무리의 성도들이 등장한다(계19:6~8). 그리고 그리스도의 지상 재림시에 그리스도의 뒤를 따르는 백마를 탄 자들도 나온다(계19:14, 살전3:13). 이들도 이미 다 천국에 들어가 있던 성도들이다. 그렇다. 사도 요한이 요한계시록의 묵시를 받고 있는 그때에도 이미 천국에 들어가 있는 성도들을 보았다. 그리고 이런 부류의 사람들이 계속적으로 언급되고 있다. 이미 죽은 성도들이 다 부활체를 입고 천국에 들어가 왕 노릇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런데, 사도 요한은 이미 천국에 들어간 성도들을 일컬어 첫째 부활(첫 번째 부활)에 참여하고 있는 성도들이라고 말한다(계20:4~6). 그렇다. 예수 그리스도의 지상 재림 이전에 첫 번째 부활에 참여한 성도들이 있는 것이다. 이들은 이미 하늘에 올라가 그리스도와 더불어 천국에서 왕 노릇하고 있다. 그래서 사도 요한은 이들을 일컬어 "복 있는 자"라고 말했다(계20:6). 이들은 결코 둘째 사망(하나님과의 영원한 분리)의 해를 입지 않을 것이다. 그들이 이미 첫째 사망(육체와 영혼의 분리)이후 부활체를 입고 천국에 들어간 자들이기에, 다시 심판을 받는다거나, 둘째 사망(영원한 지옥 형벌)의 해를 절대 받지 않을 것이다. 이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 전까지 천국에서 계속해서 왕 노릇할 것이다. 그리고 그리스도와 더불어 백마를 타고 재림의 대열에 동참할 것이다.

  고로 성도들의 부활은 두 종류가 있는 것이다. 하나는 개인적인 부활(이것이 첫 번째 부활)이요 또 하나는 우주적인 부활(이것이 두 번째 부활)이다개인적인 부활은 그리스도의 부활 승천 이후 모든 성도들에게 일어나고 있다. 그래서 이미 천국에 들어간 성도들도 있고 지금 들어가고 있는 성도들도 있으며, 앞으로 천국에 들어가는 성도들도 있을 것이다. 물론 이때 성도들은 다 생명의 부활체를 입고 천국에 들어간다. 이 부분에 대해 예수님께서는 요5장에서 성도들의 부활에 관한 말씀을 알려주셨다. 영이 죽어 있는 자들이 하나님의 아들의 음성을 듣고 살아나는 것인데, 그때가 지금이라고 말씀하셨다(요5:25). 그러므로 무덤은 바로 인간의 육체를 가리킴을 알 수 있다. 무덤 속에 있는 자가 다 하나님의 아들의 음성을 듣고 살아난다고 하셨기 때문이다(요5:28~29). 그러므로 사람이 죽어 육체를 벗는 순간 믿는 자(선한 자)는 생명의 부활을 얻고 천국으로 들어가며, 불신자(악한 자)는 심판의 부활을 받고 지옥에 떨어지는 것이다. 이때 생명의 부활을 얻고 천국에 들어가는 것을 첫 번째 부활에 참여한다고 말한다.

  그런데 인류에게는 또 하나의 부활이 더 있다. 그것은 그리스도의 재림시에 있게 될 우주적인 부활이 그것이다(이것이 두 번째 부활이다). 이때도 모든 성도들이 한꺼번에 부활하는데, 순서가 있다. 그것이 고전15장과 살전4장에 나온다. 이때는 죽은 성도들이 먼저 일어나 부활체를 입게 될 것이다. 그러고나서 그때까지 살아 있고 남아 있는 자들이 홀연히 변화되어 부활체를 입게 될 것이다.(고전15:51~53, 살전4:13~18). 그래서 모든 성도들의 부활이 끝난다. 그리고 그때 이후 모든 성도들은 항상 주와 함께 있게 될 것이다. 왜냐하면 더 이상 둘째 사망이 그들을 다스리지 못할 것이기 때문이다.

 

4. 천년왕국이란 무엇을 가리키며, 천년이란 무엇을 가리키는가?

  그러므로 천년왕국이란 다른 것이 아니다. 그리스도의 재림 이전에 죽은 성도들이 이미 부활체를 입고 천국에 들어가 그리스도와 더불어 왕 노릇하는 것을 일컫는 것이다.

  그렇다면 천년왕국은 언제부터 시작되었는가? 그것은 그리스도께서 잠자는 자들의 부활의 첫 열매라고 하셨으니(고전15:20), 그리스도가 부활하시고 승천하신 이후 죽은 성도들은 그때부터 바로 부활체를 입고 천국에 들어가서 왕 노릇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지만 그 기간이 시간적으로 얼마나 걸릴지는 아무도 모른다. 아들도 모르고 천사들도 모른다고 했다(마24:36). 오직 아버지만 아신다고 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의 부활 승천 이후 그리스도의 재림시까지의 기간을 일컬어 "천년"이라고 일컫는 것이다. 여기서 "천년"이라는 시간은 상징적인 기간으로서 아주 오래되고 충분한 기간을 가리키는 표현이다. 왜냐하면 요한계시록에서 "10"이라는 숫자는 손가락이 열이요 발가락이 열이며, 용과 짐승의 뿔의 숫자도 열이라는 점이 설명해 주고 있듯이 어떤 충분한 것을 가리킨다. 그런데 1,000은 10에다가 또 10을 곱하고 또 10을 곱한 숫자로서, 10의 3승인 것이다. 충분한 숫자(10)의 완전수(3)인 것이다. 그러므로 천 년이라는 기간은 시간적으로 일천 년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다. 그 시간은 길고 충분한 기간을 가리키는 것이다.

 

5. 사탄의 감금과 풀려남의 시기는 언제인가?

  이제는 사탄의 감금과 풀려남에 답할 때가 되었다. 그렇다. 사탄이 하늘에서 내려온 천사(미가엘 천사장일 것)에 의해 쇠사슬에 묶임을 받아 무저갱에 처넣어진 것은 예수님의 십자가의 사건 때에 일어났다(요12:31~32, 골2:13~15). 그렇지만 사탄 마귀가 자기를 따르는 1/3의 타락한 천사들(귀신들)과 함께 하늘에서 쫓겨난 때에는 예수님의 출생 직전이나 직후의 어느 시점이었을 것이다(눅10:18, 계12:1~5, 7~12). 그리고 그때 사탄 마귀는 이 우주(크게 음부)의 권세잡은 자였다(엡2:2). 그래서 예수님을 시험할 때도 그가 직접 와서 예수님을 시험했다(마4:1~11). 또한 예수님의 제자 가룟 유다 속에 들어가서 예수님을 죽이도록 공모했고 그 일을 주도했다(눅22:3). 하지만 그는 커다란 잘못을 범하고 말았다. 죄없으신 예수님을 십자가에 죽게 한 것이다. 사탄 마귀는 죄지은 자만을 사망 권세로 역사할 수 있었는데(요일3:8), 그만 죄없는 예수님에게 사망 권세를 들이댄 것이다. 결국 잘못을 저지른 그를 하나님께서는 미가엘 천사장을 보내 쇠사슬로 결박하였고, 무저갱에 던져 넣어 잠그게 한 것이다(계20:1~3). 그래서 그때부터 사탄 마귀는 일천 년간(상징적으로 오래되고 충분히 긴 시간) 무저갱에서 밖으로 나오지 못한 상태에 처해 있는 것이다. 그러나 그가 활동을 못하고 있는 상태에 있지는 않다. 그는 그의 부하인 귀신들을 올려보내 자신의 일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지구와 연결된 음부의 문들을 통해서, 높은 계급의 귀신인 짐승(바다 짐승)과 거짓 선지자(땅 짐승)를 올려보내서 그의 일을 하고 있다(요한계시록 13장 강해 참조). 그래서 사탄 마귀는 지금도 세상의 왕들을 움직이고 있고 땅의 만국 백성들을 움직이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그가 무저갱에서 나오지 못한 채 그의 일을 하고 있는 것을 일천 년 동안 결박당한 채 무저갱에 갇혀 있다고 표현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갇혀 있다는 표현은 그의 활동이 제한받고 있는 상태, 즉 그가 직접 지상에 올라와서 활동할 수 없는 상태를 가리키는 것이다.

  하지만 이 시간에 반대 진영을 한 번 살펴보자. 짐승과 거짓 선지자에 의해 순교를 당한 성도들과 예수님에 대한 믿음과 하나님의 말씀을 지키다가 죽은 성도들은 어떻게 하고 있는가? 그들은 죽은 즉시 부활체를 입고 천국에 들어가 천 년 동안 왕 노릇한 채 있다(계20:4). 하지만 성경에 나온 말씀처럼 천년의 기간이 차게 되면 잠깐 동안 사탄을 풀어서 무저갱의 감옥에서 나오게 할 것이다(계20:7). 그리하여 짐승과 거짓 선지자 그리고 세상의 왕들과 하나님을 대적하는 자들을 모아 예수님께 대항하는 전쟁을 일으키도록 허락할 것이다. 이는 곧 사탄의 모든 세력들을 한꺼번에 끝내버리기 위함이다.

 

6. 용인 사탄 마귀에 의해서 일으켜지는 곡과 마곡의 전쟁은 무엇이며, 그것과 아마겟돈 전쟁은 어떤 관련이 있는가?

  결국 이상의 사실을 통해서 우리는 계19:11~21에 나오는 아마겟돈 전쟁, 즉 지상으로 재림하시는 그리스도와 그분의 군대들과 싸우는 악의 세력들 간의 전쟁이 계20:6~10에 나오는 곡과 마곡의 전쟁과 동일한 전쟁이라는 것을 살펴볼 수 있다. 계19장의 아마겟돈 전쟁에서는 짐승과 거짓 선지자의 미혹을 받아 하나님을 대적하는 땅의 왕들과 짐승의 표를 받은 세상 만국 백성들이 등장한다. 하지만 계20장에서는 풀려난 사탄 마귀의 미혹을 받아 하나님을 대적하는 땅의 사방 만국 백성들 곧 곡과 마곡이 등장한다. 그러므로 계19장의 아마겟돈 전쟁과 계20장의 곡과 마곡의 전쟁은 동일한 전쟁을 다른 각도에서 표현하고 있는 것이다. 다만 아마겟돈 전쟁이 짐승과 거짓 선지자를 중심으로 일으키는 전쟁으로 묘사되어 있다면, 곡과 마곡의 전쟁은 용(사탄 마귀)이 일으키는 전쟁으로 묘사되어 있다는 차이가 있을 뿐이다. 에스겔 38~39장을 읽어 보라. 곡과 마곡은 땅의 왕들과 그들의 백성들을 지칭하고 있다. 그러므로 짐승과 거짓 선지자 그리고 용이 동시에 일으키는 전쟁이 바로 아마겟돈 전쟁이요 곡과 마곡의 전쟁으로서 하나의 전쟁인 것이다.

  그렇다면 짐승과 거짓 선지자 그리고 용의 최후는 어떻게 되는가? 그것은 간단하다. 주님의 입에서 나오는 말씀의 칼에 의해 한꺼번에 처벌을 받아 곧장 유황과 불이 타는 연못(불못)에 던져지게 될 것이다. 다만 한글 성경이 성경을 잘못 번역함으로 인하여, 짐승과 거짓 선지자가 먼저 심판받아 불못에 던져지고, 그 후에 용이 심판받아 불못에 던져지는 것처럼 되어 있을 뿐이다. 아니다. 그런 것이 아니다. 헬라어 성경 원문에는 그렇게 나와 있지 않기 때문이다. 자, 계20:20의 말씀을 헬라어 원문으로 살펴보자.

계20:10 그리고 [현재] 그들을 미혹하고 있는 그 마귀가 불과 유황의 못 안으로 [단번에] 던져졌다(던지움을 받았다). 그리고 그곳에 역시 그 짐승과 그 거짓 선지자도 [던져졌다] 그리고 그들은 세세토록(시대들의 시대들까지) 밤낮으로 괴로움(고통)을 받게 될 것이다.

  그렇다. 짐승과 거짓 선지자와 용이 동시에 같은 시간에 불과 유황못에 던져지는 것이다. 짐승과 거짓 선지자에 의한 아마겟돈 전쟁과 용에 의한 곡과 마곡의 전쟁은 하나의 영적 전쟁인 것이다. 다만 같은 전쟁을 다른 각도에서 포커스를 맞추어 표현하고 있을 뿐이다. 하나는 짐승과 거짓 선지자에 의한 전쟁으로 표현하고 있고, 또 하나는 용에게 맞추어 표현하고 있는 것이다.

 

7. 나오며

  천년왕국은 이 지상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 이후 실제로 존재하는 왕국인가? 아니다. 그 의미는 첫 번째 부활이라는 말속에 이미 답이 들어 있다. 첫 번째 부활이란 무엇인가? 예수 그리스도 부활 승천 이후에 죽은 성도들이 참여하게 되는 부활을 가리킨다. 그러므로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 승천 이후 이미 성도들은 첫 번째 부활에 참여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요한계시록 전체에 걸쳐, 이미 천국에 들어가 있는 성도들에 대한 언급이 계속 등장하고 있다. 그렇다. 고로 천년왕국이란 그리스도의 부활 승천 이후에 죽은 성도들이 부활의 몸을 입고 천국에 먼저 들어가 거기서 그리스도와 더불어 왕 노릇하고 있는 것을 가리킨다. 그러므로 천 년이라는 기간도 천국에 들어간 성도들이 그리스도의 재림 이전까지 천국에서 왕 노릇하는 기간을 가리킨다. 그러므로 그 기간은 충분하고도 긴 시간이라고 할 수 있다. 한편, 천 년이라는 기간은 사탄이 쇠사슬에 묶여 무저갱에 갇혀 지내는 기간과 같다는 것도 알고 있어야 한다. 이때 사탄 마귀는 지상으로 올라와 직접적으로 활동을 못하고 있다. 그가 활동은 하나, 그의 활동에 제한이 있는 것이다. 하지만 그가 활동을 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그의 하수들인 짐승과 거짓 선지자 그리고 귀신들을 올려보내서 왕성하게 그의 일을 계속 하고 있다. 하지만 주님의 재림 직전에 그가 잠깐 동안 놓임을 받게 될 것이다. 그때 그는 짐승과 거짓 선지자와 더불어 이 세상에 있는 왕들을 미혹하고 또한 이땅 사방의 백성들을 미혹하여 아마겟돈 전쟁 곧 곡과 마곡의 전쟁을 일으킬 것이다. 하지만 백마를 타고 재림하시는 그리스도에 의해 그들은 한꺼번에 심판을 받아 불못에 던져지게 될 것이다. 그렇다. 우리들은 지금이라도 죽게 되면 곧바로 첫 번째 부활에 참여할 것이다. 그러므로 죽음 앞에 두려워하지 않기를 바란다. 핍박과 순교의 현장에서도 두려워하지 말고 신앙을 잘 지킬 수 있기를 바란다. 지금 죽더라도 죽으면 바로 천국행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건투를 빈다....삭제)

 

2018년 4월 11일(수)

정병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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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한계시록은 비유와 상징과 환상으로 기록된 계시의 책이다. 그러다보니 구약성경에 나오는 묵시적인 표현들을 잘 알고 있을 때에 그 의미를 잘 이해할 수 있게 된다. 또한 일곱 인과 일곱 나팔과 일곱 대접재앙의 위치와 그 중간에 삽입되어 있는 중간계시들...
    Date2018.01.03 By갈렙 Views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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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요한계시록강해(26) 바다에서 올라오고 있는 짐승(적그리스도)의 정체(계13:1~10)_2018-01-10

    하나님께서 일을 하실 때에는 어떤 방식으로 일하시는가? 그것은 한 마디로 삼위일체 방식으로 일하신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사탄 마귀도 그렇게 일한다는 것이다. 사탄은 짐승과 거짓 선지자와 더불어 하나님을 대적하며 성도들을 핍박하고 미혹하는 일을 ...
    Date2018.01.10 By갈렙 Views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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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요한계시록강해(27) 땅에서 올라온 어린양같은 둘째짐승과 짐승의 표인 666의 실체(계13:11~18)_2018-01-17

    한때는 유럽 연합의 수장을 "적그리스도"라고 말했다. 어떤 이는 부시를 이은 전 "오바마" 미국대통령이라고도 말했다. 그러나 종교 개혁자들은 로마 교황을 적그리스도라고 언급했다. 과연 누가 적그리스도인가? 요한계시록 2~3장에 보면, 거짓 선지자들에 해...
    Date2018.01.17 By갈렙 Views6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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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요한계시록강해(28) 하늘의 시온산에 서 있는 144000명의 사람들은 누구인가?(계14:1~5)_2018-01-24

    이 세상에는 아직까지 예루살렘이라는 도시가 있고 거기에 시온산도 있다. 그런데 나중에는 예루살렘이 시온산이요, 시온산을 예루살렘이라고 뜻하게 된다. 그러다가 요한계시록에 보면, 이 지상에 있는 시온산과 예루살렘이라는 명칭이 하늘의 시온산과 하늘...
    Date2018.01.24 By갈렙 Views7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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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 요한계시록강해(29) 영원한 복음전파 및 큰 성 바벨론과 우상을 경배하고 짐승의 표를 받는 자들에게 내릴 하나님의 진노(계14:6~13)

    어떤 이는 마지막 때가 되면 천사가 복음을 전할 것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그 복음은 창조주 하나님을 경외하고 섬기라는 내용이 들어있는 "영원한 복음"이라는 것이다. 과연 천사가 복음을 전한다는 것이 맞는 주장인가? 그리고 일곱째나팔이 울려펴지게 될 ...
    Date2018.01.31 By갈렙 Views6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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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 요한계시록강해(30) 그리스도와 천사에 의한 곡식추수와 포도추수의 모습(계14:14~20)_2018-02-07

    예수께서 이 세상에 왔다가신 이유는 무엇인가? 그것은 우리의 죄를 없애기 위해 대속제물로 죽으시기 위함이다(마20:28). 하지만 다른 이유들도 있다. 그것은 사람들 중에 천국창고로 옮길 사람들을 찾으러 오셨다는 것이다. 한 마디로 추수하러 오신 것이다....
    Date2018.02.07 By갈렙 Views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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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 요한계시록강해(31) 환난을 이겨낸 자들의 천국찬양과 일곱대접재앙준비(계15:1~8)_2018-02-21

    천국에 들어가는 것이 그리 쉬운 일인가? 아니다. 예수님께서는 그 길이 좁은 길이라고 말씀하셨다. 사실 천국에 들어가기가 어렵다고 하셨다. 그런데 오늘날 우리가 예수님을 나의 구주로 믿는다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 같아 보이지 않는다. 지적인 동의와 아...
    Date2018.02.21 By갈렙 Views6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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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 요한계시록강해(32) 하나님의 진노의 일곱대접은 무엇이며 어디에 쏟아지는가?(계16:1~21)_2018-02-28

    하나님을 경외하고 사랑하는 사람이 된다는 것은 정말 중요한 일이다. 왜냐하면 진짜 환난이 닥칠 때에 그에게 긍휼이 베풀어지기 때문이다. 일곱째나팔은 재앙만을 포함한 것은 아니다. 거기에는 하나님의 종인 선지자들과 성도들과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들에...
    Date2018.02.28 By갈렙 Views6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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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 요한계시록강해(33) 붉은 빛 짐승을 탄 큰 음녀에게 내려질 심판(계17:1~18)_2018-03-07

    교회 안에는 정말 알곡이 있고 또한 가라지가 있는 것일까? 열처녀의 비유처럼 슬기로운 처녀가 있고 미련한 처녀가 있는 것인가? 그리고 달란트 비유처럼, 착하고 충성된 종과 악하고 게으른 종이 있는 것일까? 요한계시록에서는, 성도들을 두 부류로 나누고 ...
    Date2018.03.07 By갈렙 Views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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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 요한계시록강해(34) 열뿔과 짐승에 의한 큰 성 바벨론의 멸망(계17:7~18:8)_2018-03-14(수)

    교회에서 같이 신앙생활을 하고 있지만 어떤 이는 정결한 처녀인 자가 있고 어떤 이는 음녀가 되어 활동하고 있는 자가 있다. 그러나 정작 자신이 정결한 처녀든 음녀든 둘 다 하나님의 백성이라는 테두리 안에 있는 사람들이라는 점이다. 그런데 죽고 난 후, ...
    Date2018.03.14 By갈렙 Views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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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 요한계시록강해(35) 큰 성 바벨론의 완전한 멸망(계18:9~24)_2018-03-21

    계18장의 큰 성 바벨론은 큰 음녀를 가리킨다. 계17장에서는 그 성을 큰 음녀라고 증거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큰 성 바벨론이자 큰 음녀는 대체 무엇을 의미하는가? 그것이 처음에는 종교를 통해서 왕들 위에 군림하는 세력을 의미했다. 그리고 당시 세...
    Date2018.03.21 By갈렙 Views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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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 요한계시록강해(36) 하늘의 찬양과 어린양의 혼인잔치의 준비(계19:1~10)_2018-03-28(수)

    우리가 교회가 나와서 가장 많이 듣게 되는 용어가 있다면, 그것은 "할렐루야! 아멘"이라는 말일 것이다. 왜 우리는 교회에서 이 말을 자주 듣게 되는 것인가? 이 말은 무엇을 의미하며, 또한 언제 이 표현을 사용하는 것인가? 요한계시록 19장의 서두는 이것...
    Date2018.03.28 By갈렙 Views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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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 요한계시록강해(37) 그리스도의 재림과 아마겟돈 전쟁의 최후(계19:11~21)_2018-04-04

    예수님의 재림에는 적어도 2가지 목적이 있다. 하나는 그분을 믿고 따르는 자들에게 보상을 주기 위함이며, 또 하나는 그분을 대적하고 멸시한 자들을 심판하기 위함이다. 보상의 핵심은 천국에 들어가는 것이며, 심판의 핵심은 결국 불못에 떨어지는 것이다. ...
    Date2018.04.04 By갈렙 Views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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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 요한계시록강해(38) 천년왕국과 곡과 마곡의 전쟁(계20:1~10)_2018-04-11

    1. 들어가며 요한계시록 중에서 가장 많은 이론이 제시되고 있는 부분이 있다면 아마도 계20장에 나오는 천년왕국(계20:5~6)일 것이다. 이 지상에 진짜 천년왕국이 건설된다고 주장하는 분들도 있고, 그 기간이 실제 천 년간이라고 주장하는 분들도 있고, 천년...
    Date2018.04.11 By갈렙 Views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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