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묵상입니다.
제목: [그리스도인의 율법관(47)]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왜 제사법을 공부해야 하는가?(레1:1~9)_2024-04-04(목)
https://youtu.be/NQqPeMocmwo
1. 들어가며
율법에는 도덕법과 의식법과 재판법이 있다. 그중에서 의식법은 하나님께서 명령하신대로 어떤 의식과 절차를 진행했을 때 거기에 따른 복이 주어지는 법을 가리키는데, 이것은 실제로는 장차 오실 예수께서 누군지를 알려 주는 아주 귀한 율법에 속한다. 그리고 의식법에는 할례법과 절기법, 성막법과 제사법이 있고, 정결법과 음식법이 있으니, 우리가 이러한 의식법들 하나 하나를 잘 공부할 수 있다면, 우리는 예수께서 누군지를 더 소상하게 알 수 있다. 그런데 이러한 의식법 중에서 제사법이 있다. 그런데 이러한 제사법은 굳이 공부할 필요가 없지 아니한가 하고 생각할 수 있다. 왜냐하면 예수께서 이미 골고다 언덕에서 영원하고 완전한 제사를 드리셨기 때문에 더 이상 제사드릴 것이 없기 때문이다(히9:11~12). 그러나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은 제사법에는 속죄제사와 같은 피의 희생제사만 있는 것을 아니라는 사실이다. 제사법에는 피없이 드리는 제사도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제사법을 제대로 알게 될 때, 인류를 위한 화목제물이자 속죄제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의 속죄를 더 분명하게 알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제사법에 대해서도 관심을 기울이고 공부해야 한다. 그래서 이번 시간은 제사법에 관한 첫번째 시간으로서 제사법이 갖는 의의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2. 하나님께 드려지는 예물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가?
'예물'이란 대체 무엇을 가리키는가? '예물'이라는 말은 히브리어로 '코르반'이라는 단어다. 우리 말로서는 '고르반'이라고 알려진 것이 바로 이 '코르반'인 것이다. 이는 장로들의 유전 가운데 하나로서, 누구든지 부모에게 드려야 할 것을 하나님께 드렸다고 하면 부모를 공경하지 않아도 된다는 나쁜 법을 만들어 내기도 하였다. 그러므로 이러한 고르반 제도를 우리 주님께서는 매우 책망하셨다(마15:1~20).
그런데 하나님께 드릴 예물(고르반)에는 두 가지가 있다. 첫째로는 피없이 드리는 예물로서, 소제물이나 곡식들 그리고 과일들의 첫 열매들을 가리킨다. 피없이 드리는 예물들 중에서 곡식으로 드려지는 예물을 가리켜 성경에서는 소제물(히브리어, '민하')이라고 칭한다(레2:1).
그리고 또 하나가 있는데, 그것은 둘째로 피 흘려 죽여서 드리는 제물 곧 희생제물이 있다. 이러한 희생제물을 히브리어는 '제바흐'라고 말한다. 이러한 '제바흐'에는 번제물이나 화목제물 그리고 속죄제물과 속건제물이 있는데, 이는 동물을 잡아서 그 피와 고기를 하나님께 드리는 제사를 가리킨다. 그런데 나중에 배우겠지만 구약의 의식법은 우리 주님이 누군지를 알려주는 법인데, 우리 주 예수께서는 곡식제사처럼 하나님께 첫 열매로 드려졌을 뿐만 아니라 화목제물과 속죄제물로 드려졌음을 알 수 있다. 그러므로 예수님도 하나님께 드려진 하나의 예물이라고도 말할 수 있다.
3. 신약시대에는 예배를 드리고 제사를 드리지 않는 시대인데 굳이 구약의 제사 제도를 공부할 필요가 있는가?
오늘날 우리가 구약시대에 드려졌던 제사 제도를 공부하려는 데에는 2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는 구약의 제사 제도를 제대로 알 수 있다면, 구약의 의식법의 실체이신 예수님을 더 잘 알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 우리는 구약의 제사법을 통하여, 우리 주 예수께서 어떻게 흠없는 제물(제바흐)로 드려졌는지를 알 수 있으며, 그분이 어떻게 인류를 위한 화목제물이 되셨고 속죄제물로 되셨는지를 알 수 있다.
둘째는 구약의 예물(고르반) 중에는 피없이 드리는 예물도 있기에, 오늘날 교회가 드리는 예배의 의의와 귀중힘과 중요성을 파악할 수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구약의 예물의 두 가지 방면 곧 제물과 예물에 대해서 잘 알려면 우리는 구약의 제사 제도를 잘 알아야 하는 것이다.
4. 구약의 제사는 어떻게 구분할 수 있는가?
구약시대에 하나님께 바치는 예물('고르반')에는 하나님께 바치는 피의 희생제물('제바흐')이 있다. 제사지낼 때에 희생당하는 동물들로서 소, 양과 염소, 비둘기 등이 있다. 이는 피의 희생제사 드릴 때 사용되는 제물들이다. 그리고 제사장들은 이러한 제물을 가지고 여러가지 제사를 드리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제사는 제사드리는 목적에 따라 5가지 종류로 나눌 수 있다. 그것에는 ①번제, ②소제, ③화목제, ④속죄제, ⑤속건제라는 제사가 있다. 그리고 제사드리는 방법에 따라서도 4가지로 구분할 수 있는데, 그것에는① 화제, ②요제, ③거제, ④전제 제사가 있다. 먼저 불로 태워서 드림으로 하나님께 향기를 드내는 제사가 있으니 그것은 '화제' 제사라고 부른다. 그리고 예물이나 제물을 위로 들어올린 후 앞뒤로 흔들어 하나님께서 바치면 '요제' 제사라고 한다. 그리고 '거제' 제사는 손으로 예물을 들었다가 다시 놓는 제사를 가리킨다. 마지막으로 전제 제사가 있는데 이는 제물 위에다가 붓는 것으로서, 이때는 보통 포도주를 제물에 붓는다. 한편 제사드리는 장소에 따라 3종류가 있으니, 번제단에서 드리는 제사가 있고, 성소에서 드리는 제사가 있으며, 마지막 세 번째는 지성소에서 드리는 제사가 있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개인이 평상시에 드리는 제사는 보통 번제단에서 끝난다. 그러므로 이때는 제사장이 번제단에 피를 뿌리거나 번제단 뿔에 피를 바른다. 그러나 이스라엘의 대표자인 제사장이나, 이스라엘 온 회중이 죄를 지었을 때에는 성소 안에까지 들어가야 한다. 그래서 제사장은 제물의 피를 성소에까지 들어가서 둘째 휘장에다가 뿌리고 또한 그 피를 향단 뿔에도 발라야 한다(레4:3~12, 13~21). 그리고 마지막으로 대제사장이 이스라엘 모든 백성의 죄를 한꺼번에 용서하기 위해서는 지성소까지 들어가야 한다. 이처럼 대속죄일 제사 때에는 대제사장이 제물의 피를 가지고 지성소에까지 들어가서 법궤 위 속죄소 위에아 앞에 그 피를 뿌림으로 제사를 드린다(레16:14~15). 그러니 제사도 제사드리는 장소에 따라 3가지 유형으로 나눌 수가 있는 것이다.
5. 하나님께 바쳐지는 희생제물이 되려면 어떤 것들이 필요한가?
그렇다면 하나님께 바쳐지는 희생제물이 온전히 하나님께 상납되게 하려면 어떤 조건이 충족되어야 하는가? 그것은 최소 3가지 조건이 맞아 떨어져야 한다. 이중에 하나도 합당하지 않으면 그 제사는 소용이 없다.
첫째, 제물에 흠이 없어야 한다(레1:3,10, 3:1,6, 4:3,23,28,32). 어떤 동물로 드리는 제사라도 하나님께 제물로 드려지려면 그 제물들은 반드시 흠이 없어야 하는 것이다. 이 때 드려는 제물은 소, 양과 염소, 비둘기들이다. 그런데 이러한 제물은 제사를 드리는 신분에 따라 그리고 재정 형편에 따라 각기 다르게 드려질 수 있다. 하지만 이때 공통사항은 바쳐질 제물은 절대 흠이 없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장차 오실 메시야께서 흠없는 사람 즉 죄없는 사람으로 오셔서 희생되실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베드로는 예수께서는 오직 흠없고 점없는 어린양께서 우리 대신 피흘리셨다고 말한다. 또한 요한 사도나 히브리서 기자나 사도 바울도 예수께서는 흠없는 제물이었다는 사실을 다음과 같은 말씀으로 증언해 주고 있다(요일3:5, 히4:15, 고후5:21).
요일3:5 그가 우리 죄를 없애려고 나타나신 것을 너희가 아나니 그에게는 죄가 없느니라
히4:15 우리에게 있는 대제사장은 우리의 연약함을 동정하지 못하실 이가 아니요 모든 일에 우리와 똑같이 시험을 받으신 이로되 죄는 없으시니라
고후5:21 하나님이 죄를 알지도 못하신 이를 우리를 대신하여 죄로 삼으신 것은 우리로 하여금 그 안에서 하나님의 의가 되게 하려 하심이라
둘째, 죄를 범한 자가 흠없는 제물에 손을 얹고 자기의 죄를 넘겨야 한다(레1:4, 3:2,8,13, 4:4, 15, 24, 29, 33). 제사드릴 때에는 죄를 넘기는 안수가 꼭 필요한 것이다. 그러므로 하나님께 드려지는 제물은 모두가 다 흠없는 제물로 드려졌을 뿐만 아니라, 항상 제물을 드리는 자가 희생제물에 안수하여 제사를 드렸던 것이다. 그러므로 안수를 통해 죄를 전가받지 않은 것은 제물이 될 수 없었다. 그러므로 예수께서는 인류의 죄를 전가받으실 때에 안수를 받게 된다(마3:16).
셋째, 제물의 용도는 먼저는 '고기'는 각을 떠서 번제단 위에 불살라야 했고, '피'는 번제단과 성소와 지성소에 있는 번제단 뿔과 분향단 뿔과 속죄소 위에 뿌려야 했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 예수께서도 자신의 몸을 드렸고(히10:5,10), 자신의 피를 다 쏟으셨던 것이다(히9:12,14,22).
6. 나오며
하나님께서는 예배하는 자는 영 안에서 진리로 예배하라고 말씀하셨다(요4:24). 그리고 사도 바울은 우리의 몸 자체를 거룩한 산 제물로 하나님께 드리라는 것이 예배라고 하였다(롬12:1). 뿐만 아니라 하나님께 드릴 예물에는 사람의 몸만 있는 것이 아니라, 바쳐지는 헌금도 예물이라고 하였다(빌4:18). 그리고 히브리서 기자는 하나님께 올려 드릴 찬송도 예물이라고 하였고(히13:15), 선을 행함과 서로 나누어주는 것도 역시 예물이라고 하였다(히13:16). 그러므로 우리도 역시 신약성경의 말씀을 제대로 이해하려면 반드시 구약성경에 나오는 제사제도와 예물에 대해 잘 알아야 한다. 그래야 예수님의 제물되심을 잘 알 수 있으며, 예수님의 몸된 교회가 드리는 헌신이 어떠해야 하는지를 잘 알 수가 있는 것이다.
2024년 04월 04일(목)
정보배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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