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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URL https://youtu.be/WH9Av39qBv0

아침묵상입니다.

제목: [아가서강해(18)] 나는 언제 주의 동산을 볼 수 있고 그 동산 안으로 들어갈 수 있는가?(아6:2~3)_2024-10-28(월)

https://youtu.be/WH9Av39qBv0

 

1. 아가서가 말하는 핵심 키워드는 무엇인가?

  아가서가 말하는 핵심 키워드를 말하라고 한다면 보통은 '사랑', 혹은 '신부'라고 말할 것이다. 그리고 그러한 대답은 결코 틀린 것이 아니다. 그러나 아가서를 좀 더 깊게 읽어보면 그것은 '동산'이라는 단어가 생각날 것이다. 왜냐하면 아가서에서 나오는 술람미 여인이 향하고 있는 것이 '동산'이기 때문이다. 그녀는 처음에는 자기를 사랑해 주는 솔로몬으로부터 동산을 소개받는다(아2:16). 그리고 그 다음으로는 동산 안으로 들어가게 된다(아6:2~3). 그리고 그녀는 그 동산 안에서 자기의 포도원을 만들어 여러 가지 열매를 얻게 된다(아7:10~13). 그리고 최종적으로는 동산에 영원히 거주하는 자의 복을 받는다(아8:13). 이것이 아가서의 핵심 줄거리이기 때문이다(아8:13). 그러므로 아가서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동산'에 대해서 알아야 할 필요가 있다. 

 

2. 아가서에서 '동산'은 어디에 존재하고 있을까?

  아가서에서 등장하고 있는 동산은 '솔로몬의 자기 동산'이다(아6:2). 이 동산은 호도(호두)모양으로 생겼기에 술람미 여인은 그 동산을 일컬어 '호도 동산'이라고 불렀다(아6:11). 그런데 이 동산이 어디에 위치해 있는지 그 장소가 명확하게 나오지 않는다. 다만 예루살렘에서 내려가다가 만날 수 있는 어떤 곳이라고 나온다(아6:2,11). 그런데 이 동산의 소유주가 누군지에 대해서는 확실하게 말하고 있다. 그는 바로 '솔로몬'이기 때문이다(아6:2, 4"16, 5:1). 솔로몬이 예루살렘 근처 어딘가에 자기의 동산을 소유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런데 이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영적으로 잘 모르면, 우리는 이 동산을 계속해서 눈에 보이는 동산으로 알고 찾아 나설 것이다. 하지만 이 동산은 이 땅에 있는 눈에 보이는 동산이라기보다는 시공간을 초월하여 하나님의 임재가 있는 공간을 가리키고 있다. 사실 예루살렘의 딸들은 예루살렘 성에서 살고 있었지만 그들은 그곳을 한 번도 본 적이 없다. 다만 소문을 듣고 양 떼를 치는 분을 따라가면 만날 수 있다고만 말할 뿐이다(아1:8). 그런데 예루살렘에 있는 여인들 중에서 오직 술람미 여인만 그 동산을 보게 되고 그 동산 안으로 들어가게 된다. 그리고 그 동산 안에 자기의 포도원을 만들게 된다. 대체 어떻게 되어서 오로지 술람미 여인만이 그 동산을 이렇게 보고, 체험하고 또한 소유하게 된 것인가?

 

3. 술람미 여인은 어떤 단계를 거쳐 동산에 영원히 거주하는 자가 되었는가?

  술람미 여인도 처음에는 포도원지기에 불과했었다. 그것도 솔로몬이 세를 준 좀 큰 포도원에서 의붓오빠들의 명령에 따라 포도원지기로 일하던 시골 처녀였다. 하지만 어느 날 그녀는 자신의 포도원을 보려고 나온, 그 포도원의 주인 곧 솔로몬왕을 만나게 된다(아1:12). 솔로몬왕이 가끔씩 그 포도원을 시찰하러 왔기 때문이다. 그러다가 둘은 서로 금방 자신의 단 하나의 유일한 짝이 서로인 것을 알아버리게 된다. 그리고 그때부터 둘만의 데이트가 시작되는데, 솔로몬은 그 여인을 잔치집('포도주의 집')으로 데려간다. 그래서 자신이 장차 그녀를 위해 어떤 일을 행할 것인지를 미리 알려 준다. 그리고 나서 왕은 그녀에게 청혼을 한다. 그때 술람미 여인은 솔로몬이 무엇에 관심을 갖고 있는지를 알게 된다. 그녀가 보게 된 솔로몬은 늘 자기의 동산에서 양 떼를 치고 있었다(아2:16). 그런데 그 시절만 해도 솔로몬은 백합화들 가운데서 양 떼를 치고 있었다. 그리고 솔로몬과 결혼하게 된 술람미 여인은 솔로몬의 동산에 들어가게 된다(아4:16~5:1). 그런데 결혼 후 잠깐 신랑을 놓쳐 버린 때가 있었는데, 그때에 비로소 그녀가 찾고 찾아서 찾아낸 솔로몬은 여전히 그 동산에서 양을 치고 있었다(아6:2~3). 그런데 그때 그녀가 본 솔로몬은 백합화 가운데 양 떼만을 치고 있는 것이 아니었다. 그때에는 누군가에 의해 꺾여진 채 있는 백합화를 주워 모으고 있었다. 이것은 영적으로 매우 중요한 장면이다. 우리는 이 장면을 볼 때에, 솔로몬이 단순히 취미 생활로 양 떼를 치는 것이 아닌가 판단할 수도 있다. 그러나 그것은 하늘에서 우리의 영원한 신랑이신 주 예수께서 하시는 일을 알려 주는 매우 중요한 모습이기 때문이다. 왜냐하면 솔로몬은 우리의 영원한 신랑되신 예수님을 예표하는 인물이기 때문이다. 결국 우리는 이 장면을 통하여 천국에서 주님이 무엇을 하고 계시는지를 살펴볼 수가 있다. 그곳에서 주님은 결코 놀거나 쉬시지 아니하신다. 지금까지도 여전히 일하고 계시기 때문이다. 그분이 만왕의 왕이 되시고 만주의 주가 되심은 그분의 직분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그분이 지금도 온 우주 만물을 보존하고 운행하고 계신다. 그 중에서도 자기의 양 떼들을 돌보고 계신다. 여기서 '양 떼'라 함은 이 지구 위에 살고 있는 당신의 백성들을 가리킨다. 그렇다. 주님은 천국에서 그냥 쉬시며 지내고 있는 것이 아니다. 그분은 지금도 수고하고 무거운 짐을 지고 있는 사람들을 사탄 마귀와 귀신들로부터 지켜 주시고 그들이 천국에까지 안착할 수 있도록 양 떼들을 인도하고 계시는 것이다. 그리고 때로는 신부들을 박해하는 자들에 의해 고통받고 죽임당하고 있는 신부들의 영혼을 보시고 그들을 주워 자기의 가슴에 품으신다. 그리고 그들을 위해 하늘에 준비된 특별 마차를 보내 그들을 데려오게 하신다. 

  그러자 술람미 여인도 그것을 보면서 그분의 마음을 헤아리기 시작한다. 자기가 솔로몬왕의 신부가 된 것은 단지 고생 그만하고 놀며 살라고 예루살렘 성안에 데려온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된 것이다. 그러자 술람미 여인도 신랑의 마음이 항상 머물러 있는 그 일을 시작한다. 결국 그녀도 여러 많은 열매들을 맺기 시작하게 되는데, 그 결과들을 보여 주기 위해 신랑을 자기의 포도원으로 데려간다. 이것이 바로 아가서 7장에 나오는 말씀이다. 그리고 아가서 8장에 가면, 그렇게 귀한 일을 행하고 있는 여인에게 큰 상을 내리신다. 그것은 바로 그녀에게 "너 동산에 거주하는 여인아"라고 불러 주시고, 그녀로 하여금 하늘에 있는 주의 동산에서 영원히 거주하게 해 주신다(아8:13).

 

4. 술람미 여인은 어떻게 되어서 솔로몬의 동산을 보게 되었고 그곳에 들어갈 수 있게 되었는가?

  그렇다면, 술람미 여인은 어떻게 되어서 그 동산을 보게 되었으며 또한 그곳에 들어갈 수 있게 되었을까? 그것은 한 마디로 그들이 서로가 하나가 되었기 때문이다. 그 표현이 아가서에 등장하는데 그것은 바로 '그가 내 안에, 내가 그 안에'라는 표현이다. 이것은 일종의 친밀감에 대한 표현이다. 이것은 솔로몬과 술람미 여인이 서로의 마음을 충분히 헤아리고 있는 상태를 가리키는 것이다. 그래서 둘이 이제는 하나가 되었다는 것이다. 그렇다. 오늘날에 들어와서도 주님의 동산은 주님과 멀찍이 따라가는 사람에게 보이는 것이 결단코 아니다. 주님과 가까이 있는 자에게, 그분과 내가 한 마음이 된 자에게 보이는 것이다. 그리고 이어서 그 안으로 진입할 수가 있는 것이다. 이것을 아가서는 '그가 내 안에 내가 그 안에'라는 말로 압축하여 표현하고 있다(아2:16, 6:3, 7:10). 이것은 솔로몬과 술람미 여인이 연애할 때부터 하나가 되었다는 것을 가리킨다. 그러자 솔로몬은 그때에 그 동산을 그녀에게 보여 주었고, 그리고 결혼 후에는 그곳에 데려간다. 그녀는 그때 그곳에서 그 동산에 무엇이 있는지까지도 다 파악하게 된다(아5:1).  

 

5. 신약성경 가운데 아가서의 말씀을 가장 잘 대변해 주는 책은 무엇인가?

  그런데 사실 주님과 나와의 친밀함을 강조하는 아가서의 말씀은 구약성경에만 나오는 것은 아니다. 왜냐하면 신약성경에도 아가서와 거의 비슷한 책이 있기 때문이다. 그 책은 사복음서 가운데 있는데, 바로 '요한복음'이라는 책이다. 왜냐하면 아가서는 '요한복음'과 그 내용상 거의 일치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보자. 첫째, 요한복음은 아가서와 마찬가지로 만왕의 왕이신 예수님을 '목자'로 소개하고 있다(요10:14). 그리고 성도들을 '양 떼'로 소개하고 있으며, 그중에서 백합화 같은 신부들은 그분의 '친구'이자(요15:13~14) '제자'라고 표현하고 있다(요13:35, 15:8). 둘째, 솔로몬이 연애할 때 그녀를 데려갔던 '잔치집'('포도주의 집')은 이제 포도주의 의미를 알려 준 가나 지방의 혼인 잔치집으로 나타나 있기 때문이다(요2:1~11). 더불어 주의 동산에 있는 '꿀송이와 꿀'(먹는 '말씀'을 의미)과 '포도주와 젖'(마시는 '성령'을 의미)으로 가득 차 있던 동산은 성만찬을 집행하셨던 '마가 다락방'으로 형상화되어 나타나고, 몰약과 각종 향료로 인하여 향기가 가득했던 동산은 순전한 나드 옥합을 깨뜨렸던 '마리아의 집'(요12:3)과 몰약과 향품을 사 두었던 여인들과 몰약과 침향 섞은 것을 가져온 니고데모의 모습(요19:39~40, 20:1)으로 나타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부활 후 막달라 마리아는 자기 앞에 나타나신 예수님을 보고 '동산지기'라고 불렀는데, 이는 예수께서 그 동산의 '동산지기'이신 것을 분명하게 알려 준다(요20:15). 그리고 주님의 마음과 하나됨을 이루었던 술람미 여인이 결혼 이후 솔로몬의 동산에 자기의 포도원을 만들고 여러 가지 열매를 맺었던 것처럼, 주님께서도 부활 후 베드로를 따로 불러 "내 어린 양을 먹이라"고 말씀하심으로 그리스도의 모든 신부들이 관심 가져야 할 것은 '양 떼'라는 것을 말해 준다(요21:15~17).

 

2024년 10월 28일(월)

정보배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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