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묵상입니다.
제목: [여호수아 강해(31)] 가나안 땅 정복과 분배에 나타난 위대한 신앙의 거성 갈렙과 여호수아(수19:49~51)_2025-09-24(수) https://youtu.be/NIcLiGGxBmg
1. 들어가며
여호수아서는 12장까지의 치열했던 가나안 정복 전쟁을 마치고, 13장부터 약속의 땅을 분배하는 영광스러운 국면으로 전환된다. 이 땅 분배는 단순히 영토를 나누는 행정 절차가 아니라, 각 지파의 영적인 상태와 미래에 대한 하나님의 계획이 드러나는 중요한 사건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이 과정의 시작과 끝에는 두 명의 위대한 인물이 있다. 그들은 바로 갈렙과 여호수아이다.
이들은 40년 전 가데스 바네아에서 오직 믿음의 보고를 올렸던 두 명의 생존자이며, 출애굽 1세대 중 20세 이상으로서 약속의 땅을 밟은 신앙의 거성들이다. 하나님께서는 그들의 충성을 인정하시어, 다른 지파들처럼 제비를 뽑지 않고 원하는 땅을 직접 선택하여 기업으로 삼을 수 있는 특별한 권한을 주셨다. 그러나 놀랍게도, 그들이 보여준 리더십과 기업을 선택하는 방식은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 한 사람은 가장 먼저 나아가 가장 험한 땅을 요구했고, 다른 한 사람은 가장 마지막까지 기다려 이름 없는 땅을 받았기 때문이다. 왜 이 두 위대한 지도자는 이토록 다른 길을 걸었는가? 이 시간 말씀을 통해, 땅 분배 과정에 나타난 갈렙과 여호수아의 삶을 깊이 들여다보며, 오늘날 우리가 천국의 기업을 상속받기 위해 어떤 믿음의 자세를 가져야 하는지를 깨닫기를 바란다.
2. 가나안 땅 분배 과정에서 드러난 두 영적 거인, 갈렙과 여호수아의 리더십은 어떻게 달랐으며, 그들이 선택한 기업은 무엇을 보여주는가?
갈렙과 여호수아는 출애굽 1세대 중 유일하게 약속의 땅을 밟은 믿음의 용사들이다. 하나님께서는 그들의 충성을 인정하시어, 다른 지파들처럼 제비를 뽑지 않고 원하는 땅을 직접 선택하여 기업으로 삼을 수 있는 특별한 권한을 주셨다. 그러나 그들이 보여준 리더십과 기업의 선택은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
첫째로, 갈렙은 ‘도전적이고 적극적인’ 리더십을 보여주었다. 그는 모든 지파가 꺼리는 가장 험하고 위험한 땅, 아직 거인 아낙 자손이 버티고 있는 헤브론 산지를 요구한다. 이는 안락함이 아니라 사명을 좇는 믿음의 선택이다. 그는 공동체 안에서 아무도 감당하려 하지 않는 가장 어려운 영적 싸움에 스스로를 던져, 믿음의 선봉장이 되기를 주저하지 않았다. 그의 기업 선택은 ‘남들이 가지 않는 길을 개척하는 용기’가 무엇인지를 보여준 것이다.
반면, 둘째로, 여호수아는 ‘겸손하고 희생적인’ 리더십을 보여주었다. 최고 지도자로서 가장 좋은 땅을 먼저 차지할 권리가 있었음에도, 그는 모든 열두 지파의 땅 분배가 완전히 끝날 때까지 자신의 기업을 요구하지 않았다. 그리고 마침내 그가 받은 땅은 화려한 성읍이 아니라, 이름조차 생소한 딥나세라 산지였다. 심지어 그는 이미 건축된 성읍에 들어간 것이 아니라, 황무지를 받아 스스로 성읍을 건축했다. 그의 기업 선택은 ‘자신의 권리를 주장하기보다 공동체 전체를 먼저 섬기는 희생’이 무엇인지를 보여준 것이다.
3. 갈렙과 여호수아의 위대함은 단순히 개인의 결단에서 비롯된 것인가, 아니면 그 이면에 더 깊은 영적인 원리가 있는가?
사실 갈렙과 여호수아의 위대함은 결코 우연이 아니며, 단순한 개인의 인격이나 결단만으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고 볼 수 있다. 왜냐하면 그들의 삶 속에는 조상들로부터 내려온 강력한 강한 ‘영적 DNA 유전자’가 흐르고 있었기 때문이다.
먼저, 갈렙은 유다 지파 사람이이었다. 그렇다면 그의 조상 유다는 어떤 인물이었는가? 창세기에서 유다는 동생 베냐민을 살리기 위해, “내가 그의 몸을 담보하오리니…”라고 외치며 자신의 목숨을 거는 희생적 사랑을 보여주었다. 공동체의 유익과 형제의 생명을 살리고 지키기 위해 자신을 던졌던 이 유다의 영적 DNA가, 약 500년의 세월을 흘러 갈렙에게서 꽃을 피운 것이다. 갈렙이 아무도 가려 하지 않는 헤브론으로 향한 것은, 공동체를 위해 자신을 희생했던 조상 유다의 영성을 그대로 이어받았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여호수아는 에브라임 지파, 곧 요셉의 후손이다. 그럼, 요셉의 삶은 어떠했는가? 그는 형들의 배신으로 애굽에 팔려갔지만, 그들을 원망하거나 보복하지 않았다. 오히려 “하나님이 생명을 구원하시려고 나를 당신들보다 먼저 보내셨나이다”(창 45:5)라고 고백하며 모든 것을 하나님의 섭리로 해석했다.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오직 하나님의 구원 계획을 이루는 도구로 섬겼던 요셉의 겸손과 희생의 DNA가, 여호수아에게서 그대로 나타난 것이다. 모든 백성에게 기업을 다 나누어 준 후에야 가장 척박한 땅을 받았던 여호수아의 모습은, 바로 요셉의 삶의 재현인 것이다.
4. 서로 다른 리더십을 보인 갈렙과 여호수아였지만, 그들을 위대한 신앙의 거성으로 만든 공통적인 신앙의 특징은 무엇이었는가?
갈렙과 여호수아의 리더십 스타일은 달랐지만, 그들의 신앙의 뿌리는 사실 두 가지 측면에 있어서 강력한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첫 번째 공통점은 ‘환경보다 하나님의 말씀을 절대적으로 신뢰했다’는 것이다. 민수기 13장의 가데스 바네아 정탐 보고 사건에서, 다른 열 명의 정탐꾼들은 눈앞의 아낙 자손이라는 거대한 ‘환경’을 보고 절망을 보고했다. 그러나 갈렙과 여호수아는 그들의 눈을 환경이 아닌, “그 땅을 우리에게 주시리라”고 하신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에 고정했다. 이 말씀 중심의 신앙은 40년의 광야 생활과 수많은 전쟁 속에서도 결코 흔들리지 않았고, 마침내 그들을 약속의 땅으로 이끌었다.
두 번째 공통점은 ‘자신의 유익보다 공동체 전체의 유익을 먼저 생각했다’는 것이다. 갈렙은 공동체가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는 가장 큰 장애물인 헤브론 산지를 자신이 정복함으로써 전체의 길을 열었다. 여호수아는 최고 지도자였지만, 모든 공동체 구성원이 자신의 안식처를 찾을 때까지 묵묵히 기다리며 전체를 아우르는 희생을 감당했다. 그들은 결코 자신의 영달을 위해 살지 않았다. 그들의 시선은 언제나 하나님께서 맡기신 공동체를 향해 있었다.
5. 오늘날 천국의 기업을 상속받기 원하는 성도들은 갈렙과 여호수아의 삶을 통해 무엇을 배우고, 어떤 신앙의 자세를 가져야 하는가?
갈렙과 여호수아의 삶은 오늘 우리에게 어떤 교훈을 안겨주는가? 그것은 영적 지도자, 나아가 천국의 기업을 얻기 원하는 모든 성도가 갖추어야 할 두 가지 필수적인 신앙이 무엇인지를 알려준다.
그중에 하나는 갈렙과 같은 ‘불굴의 도전 정신’이다. 아무도 가려 하지 않는 사명의 자리, 가장 강력한 영적 저항이 있는 곳을 향해 “죽으면 죽으리라”는 각오로 전진하는 믿음이 필요한 것이다. 현실에 안주하려는 신앙을 버리고, 천국은 침노하는 자의 것이라는 말씀처럼 더 큰 기업을 향해 담대하게 도전해야 하는 것이다.
그리고 또 다른 하나는 여호수아와 같은 ‘겸손한 섬김의 자세’이다. 우리도 역시 여호수아처럼 내가 가진 권리와 공로를 주장하기보다, 공동체 전체를 위해 기꺼이 양보하고 희생하는 리더십이 필요하다. 그는 충분히 자신의 기업을 안전한 곳에서 그리고 환경 좋은 곳에 달라고 할 수 있는 자격을 갖추었다. 하지만 그는 이름도 알려지지 않는 산지의 불모지를 선택했다. 그것도 처음부터 달라고 하지 않았고 모든 전쟁이 끝난 다음에 그것을 요구했다. 그는 자신에게 주어진 모든 사명을 다 완수한 후에야 비로소 자신의 기업을 차지한 것이다. 대부분의 지도자들은 자신이 먼저 수고한 댓가를 달라고 하는 것이 인지상정인데, 그는 그와 반대의 길을 걸어간 것이다. 그리하여 그는 모든 영광은 다 하나님께 돌리고, 자신은 다만 부득불 사명을 감당하는 무익한 종이라고 고백한 것이다. 그러자 하나님께서는 천국에서 그의 이름을 높여, 24장로의 반열에 그를 앉히셨다.
6. 나오며
갈렙과 여호수아의 삶은 오늘 우리에게 영적 지도자, 나아가 천국의 기업을 얻기 원하는 모든 성도가 갖추어야 할 두 가지 필수적인 신앙의 모습이 무엇이어야 하는지를 보여준다. 하나는 갈렙과 같은 ‘불굴의 도전 정신’이다. 아무도 가려 하지 않는 사명의 자리, 가장 강력한 영적 저항이 있는 곳을 향해 “죽으면 죽으리라”는 각오로 전진하는 믿음이 그에게 있었던 것이다. 고로 우리도 안주하려는 신앙을 버리고, 천국은 침노하면서 담대하게 도전하면서 나아가야 한다. 다른 하나는 여호수아와 같은 ‘겸손한 섬김의 자세’이다. 내가 가진 권리와 공로를 내세우기보다, 공동체 전체를 위해 기꺼이 양보하고 희생하는 리더십이 필요하다.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돌리고, 자신은 다만 부득불 사명을 감당하는 무익한 종임을 고백할 때, 하나님께서는 그를 더욱 높이 들어 사용하시기 때문이다.
고전 9:16 내가 복음을 전할지라도 자랑할 것이 없음은 내가 부득불 할 일임이라 만일 복음을 전하지 아니하면 내게 화가 있을 것이로다
결국 진정한 신앙의 거성은 이 두 가지 정신, 곧 ‘도전하는 용기’와 ‘내려놓는 겸손’을 모두 갖춘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한쪽 날개만으로는 결코 하늘 높이 날아오를 수 없다. 갈렙처럼 담대하게 도전하되, 여호수아처럼 겸손하게 섬기는 자가 되어, 이 땅에서 하나님 나라를 힘 있게 확장하고, 장차 하늘에서 영광스러운 기업을 상지하는 우리 모두가 되어야 할 것이다.
2025년 09월 24일(수)
정보배 목사
[설교요약]
가나안 땅 분배 과정에서, 특별 기업을 받은 갈렙과 여호수아는 대조적인 리더십을 통해 위대한 신앙의 두 가지 모습을 보여준다. 유다의 후손인 갈렙은 가장 험한 헤브론 산지를 자원하여 정복하는 ‘도전적 믿음’을 보였고, 요셉의 후손인 여호수아는 모든 분배가 끝난 후 이름 없는 땅을 받아 개척하는 ‘겸손한 섬김’을 보였다. 이들의 위대함은 조상으로부터 물려받은 ‘영적 DNA’의 발현이자, 환경보다 말씀을 신뢰하고 공동체를 우선시한 공통된 신앙에 뿌리를 둔다. 따라서 오늘날 성도들은 천국의 기업을 얻기 위해, 갈렙처럼 담대하게 도전하는 용기와 여호수아처럼 기꺼이 희생하고 섬기는 겸손이라는 두 날개를 모두 갖추어야 함을 교훈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