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묵상입니다.
제목: 창세기강해(40) 가인이 두려워했던 "나를 만나는 자"는 대체 누구였을까?(창4:8~15)_동탄명성교회 정병진목사
https://youtu.be/fps__4keQB8
1. 가인의 진정한 잘못은 무엇이었나요?
사람은 누구나 범죄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가인이 진정 잘못했던 것은 문제의 원인을 자기에게서 찾지 않고 남에게서 찾으려했다는 것입니다. 그는 자신의 잘못을 발견해야 했고 그 배후에 사탄마귀가 있다는 것을 알아차리고는 즉시 회개하고 악한 영을 배척해야 했지만 그는 회개하지 않았고 오히려 악한 자에게 속하여 자신의 동생을 살해하는 죄까지 저지리게 되었습니다. 또한 그는 사람이 죄를 짓게 되면 그 죄값(형벌)은 반드시 누군가 치러야 한다는 것을 알지 못했습니다. 더불어 사람이 지은 죄로 인하여 땅도 환경도 저주받는다는 것을 잘 몰랐습니다.
2. 가인은 자신이 동생을 살해한 것이 죄였다는 것을 과연 알았을까요?
네. 알았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첫째, 하나님께서 그가 범죄한 후에 그에게 저주를 내리셨기 때문입니다(창4:11). 둘째, 범죄후 사탄과 똑같이 하나님께 거짓말을 했기 때문입니다. 이는 그가 마귀에게 속해 있다는 것을 증명해주기 때문입니다(요일3:8). 셋째, 무엇보다도 자기가 만난 자들에 의해 자신이 어려움을 당하지 않을까 두려워했다는 것입니다. 자기가 정말 축복된 행위를 했으면 왜 두려워하겠습니까?
3. 사람이 자기 안에 무슨 일을 행하고 난 후에 두려움을 갖게 된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요?
사람이 무슨 일이 있을 후 자기 안에 두려움을 갖고 있다는 것은 자신이 행한 것은 결코 옳지 않으며 그것은 잘못 행한 것임을 말해주는 것입니다. 그래서 사도 요한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요일4:18,20 사랑 안에 두려움이 없고 온전한 사랑이 두려움을 내쫓나니 두려움에는 형벌이 있음이라 두려워하는 자는 사랑 안에서 온전히 이루지 못하였느니라 20 누구든지 하나님을 사랑하노라 하고 그 형제를 미워하면 이는 거짓말하는 자니 보는 바 그 형제를 사랑하지 아니하는 자는 보지 못하는 바 하나님을 사랑할 수 없느니라
그렇습니다. 가인이 동생을 죽인 것은 규정은 없었지만 그의 양심의 가책을 불러왔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결국 자신에게 불행이 닥친다는 것을 감지하게 했던 것입니다. 그러므로 그는 두려움 속에서 떨면서 자기를 죽지 않게 해 달라고 하나님께 간청했던 것입니다.
4. 가인이 정말 잘못한 것은 무엇인가요?
가인이 정말 잘못했던 것은 그의 제사를 건성으로 드렸다는 것도 아니며, 동생을 살해했다는 것도 아닙니다. 실은 범죄후 하나님이 그에게 회개할 기회를 몇 번이고 주셨지만 그 기회를 뿌리치고 말았다는 데에 있습니다. 하나님은 매 순간 모든 것을 다 보고 계셨으며 또한 모든 것을 다 아시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러한 하나님에게 가인은 뻔뻔스럽고 태연하게 거짓말을 하면서 회개할 기회를 스스로 발로 걷어차 버렸던 것입니다.
5. 가인이 두려워했던 "나를 만나는 자"는 대체 누구인가요?
가인이 정말 두려워했던 것은 자신의 범죄를 알고 있었던 그 무엇인가였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그를 에덴동산 동편으로부터 쫓아보내려 할 때 누군가 자신을 죽일 수 있지 않을까 걱정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그가 자신을 죽일 수 있다고 생각했던 그 존재는 대체 무엇이었을까요? 그런데 오늘날 대부분의 성도들은 그 존재를 "사람"으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한글개역개정판성경에서 나와있듯이, 14절에 나오는 동일한 단어를 15절에서는 "사람"이라고 번역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다른 성경들은 어떻게 그것을 번역하고 있을까요?
영어성경을 보면, 14절의 "나를 만나는 자"는 "everyone that finds me(나를 만나는 자마다)"로 번역하고 있거나(KJV), "whoever finds me(나를 만나는 자는 누구든지)"로 번역하고 있습니다(NIV, NASB, ESV, ISV, AMP). 그런데 우리말성경에서는 대부분 이것을 "나를 만나는 자"로 번역하고 있지만, 어떤 성경은 그것을 아예 "사람"이라는 뜻으로 번역한 성경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저를 만나는 사람들마다 모두(쉬운말성경)", "누구든지 저를 만나는 사람(쉬운성경)", "누구든지 나를 만나는 사람마다(현대어성경)" 등은 아예 그 존재를 "사람"이라고 번역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히브리어 원문이 알려주는 것은 더떤 존재일까요? 히브리어 원문에 보면, 그것은 "콜 모체이"로서, "나를 만나는 자 모두"라는 뜻입니다. 그렇다면 70인역(히브리어성경 헬라어번역판)은 어떻게 "콜 모체이"를 번역하고 있을까요? 보니, "파스 호 휴리스콘 메"입니다. 이는 그 뜻이 "나를 만났던(발견했던) 모든 자"입니다. 헬라어는 앞으로 가인을 만날 자라고 번역하고 있지 않고(현재분사), 이미 자신의 범죄를 알고 있는 존재들(과거분사)이라고 번역하고 있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그리고 "콜(모두)"을 보니, 이 단어는 "명사, 남성, 단수"입니다. 그렇다면, 지금까지 가인이 만났거나 경험했던 존재들 가운데 남성이면서 단수인 존재가 바로 그것입니다. 그럼, 그것에는 대체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그것에는 "뱀(나하쉬)", "새(오프)", "기는 것(레메스)", '천사(말라크)" 등이 있을 것입니다. 이중에서 딱 누구라고 지칭할 수는 없겠지만 이 모든 것들이 결국 가인을 해칠 수 있는 존재들이라고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어떤 분들은 가인이 두려워했던 그 존재를 첫째, 첫인류(아담과 하와) 이전에 지구상에 살았던 영이 없는 사람들이라고 주장하기도 하고, 둘째, 아담과 하와가 가인과 아벨 이전에 낳았던 사람들이라고 주장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나를 만나는 자"를 처음부터 아예 사람이라고 가정해놓고 만든 학설들에 불과합니다. 그러나 그건 아닙니다. 히브리성경 어디에도 "나를 만나는 자"를 "사람(아담)"이나 "남자(이쉬)"라고 표기하고 있지 않고 모두 "콜(모든 것,남성, 단수)"이라고만 기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야살의 책에 보면, 가인은 아담과 하와의 장남이라고 기록하는데, 이는 가인과 아벨 이전에 아담의 자식들은 없었던 것을 말해주며, 가인이 두려워했던 것은 그가 범죄한 것을 보았던 어떤 존재들인 것을 더 확실하게 알려준다고 하겠습니다.
2021년 03월 11일(목)
정병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