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들어가며
기도할 때에는 어떤 순서로 기도하면 좋을까? 기도하는 것도 곰곰히 들여다보면 일정한 법칙이 있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왜냐하면 구약성경에 보면 기도는 곧 향이라고 하는데, 향도 향만드는 법칙이 있어서 그 법칙에 따라 만들라고 말씀하셨기 때문이다(출30:35). 그러면 기도할 때에는 어떤 순서대로 기도하는 좋을까?
2. 기도는 어떻게 드려야 하는가?
기도할 때에 어떤 순서대로 기도하면 좋을까? 사실 기도의 순서가 복잡하다거나 잘 떠오르지 않는다면 좋은 기도방법이 있다. 그것은 "주여~~~!, 아시지요" 혹은 "아버지~~~! 아시지요."하면 된다. 왜냐하면 아버지께서는 우리에게 필요한 것들을 우리가 하나님께 구하기 전에 이미 다 아시고 있기 때문이다(마6:8). 그러나 좀 더 명확하게 기도를 아뢰고 응답받으려면 어느정도 기도의 순서를 알고 기도하면 된다.
3. 기도하는 데에 순서가 있다면 어떤 순서로 기도하면 되는가?
기도할 때에 꼭 어떤 순서가 있어서 꼭 그렇게 해야 한다는 법칙은 없다. 다만 다른 사람들이 하나님께 기도했던 것을 종합해보았을 때, 이렇게 기도하면 좋겠다는 것들이 있을 뿐이다. 이 순서는 꼭 지키지 않아도 상관은 없다.
그렇다면 사람들은 보통 어떤 기도의 순서를 따라 기도했을까? 그것은 약 5가지정도로 요약할 수 있다. 그것을 다섯문장으로 요약한다면 이런 것이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용서해주세요. 도와주세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아멘"이다. 이것을 조금 더 확장해서 표현한다면 다음과 같이 하면 된다.
첫째, 기도의 대상을 부른다. "하나님 아버지!"(마6:9)
기도의 대상을 부를 때에는 "하나님"이라는 호칭보다는 "아버지"가 더 친밀감이 있기 때문에 좋다. 그리고 예수님께서도 제자들에게 기도를 가르쳐주실 때에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여!"(마6:9)이라고 말씀하셨기 때문이다. 그러나 어떤 분들은 "여호와여!"라고도 하나님을 부르는데, 틀린 표현은 아니지만 그것은 구약적인 표현으로 아직 아들이신 예수님께서 이 세상에 출현하지 않았을 때의 칭호다. 그러므로 이미 하나님께서 아들로 오셨다가 천국에 가셔서 하나님의 보좌에 앉아 계시는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들은 가급적이면, "하나님 아버지" 혹은 "아버지", "주여"라고 하는 것이 좋겠다. 어떤 분은 "예수님" 혹은 "성령님"이라고도 부르나, 이것이 하나님으로서 예수님, 하나님으로서 성령님을 칭할 때는 올바른 표현이지만 사람으로서의 예수님을 칭할 때에는 안 맞는 표현이므로, 가급적 "하나님 아버지"라는 칭호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둘째, 찬양과 감사를 드린다(요11:41~42).
하나님에 대한 찬양을 하는 것이다. 그것은 창조주에 대한 찬양과 구속주에 대한 찬양을 하면 된다. "찬송과 영광을 받으시기에 합당하신 하나님, 우리를 죄악 가운데서 이끌어주시어 속량을 베풀어주시고 하나님의 자녀가 되게 하여주시고 하나님을 아버지라 부르게 하심에 진심으로 감사를 드리옵나이다." 찬양에는 하나님이 하신 일에 대한 찬양과 하나님의 성품 자체에 대한 찬양을 하면 된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베푸신 은혜에 보답하는 마음에 감사의 표현을 사용하면 된다.
셋째, 회개와 자백을 드린다(눅15:17~19, 요일1:9)
회개와 자백의 순서는 자신의 잘못을 먼저 하나님께 아뢰어 하나님의 노를 풀어드리기 위한 기도를 가리킨다. 이러한 회개에는 필수적으로 자백이 포함된다. 그러므로 회개와 자백의 기도를 드리는 것이다. 사람은 누구든지 기도할 때에 자기가 무슨 죄를 지었는지를 자백함으로 죄용서를 구해야 한다.
회개에는 본질적인 회개와 실제적인 회개가 있다. 본질적인 회개란 하나님께서 우리를 구원하러 예수님으로 오셨고 그분이 십자가에서 우리 죄 때문에 죽으신 것을 믿지 않은 죄를 회개하는 것이라면, 실제적인 회개란 우리가 생각과 말과 행동으로 지은 죄들을 자백함으로 용서를 구하는 것이다.
또한 회개에는 죄된 본성에 대한 시인과 죄의 열매들에 대한 용서가 있다. 다시 말해, 자신이 죄인인 것을 시인하는 회개와 죄된 본성에 따라 맺혀지는 열매들에 대한 회개가 있는 것이다. 처음에 사람들은 실제적인 회개와 죄의 열매들에 대한 회개를 하지만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면 본질적인 회개와 죄된 본성에 대한 회개를 하게 된다. 대부분 이때에 용서받고 거듭태어나게 된다.
넷째, 간구와 중보를 드린다(딤전2:1~3, 약5:15).
간구는 자기자신을 위한 필요를 구하는 기도를 가리킨다면, 중보는 남을 위해 구하는 기도를 가리킨다. 남을 위한 기도에는 가족을 위한 기도, 교회를 위한 기도, 국가와 민족을 위한 기도, 하나님의 나라의 건설을 위한 기도가 있다.
그런데 교회에서 대표기도를 맡아서 기도할 때에는 조금 격식을 갖춘 기도가 필요하다. 이때에는 자기자신을 위한 기도는 빼고 중보기도를 드리는데, 교회와 예배를 위한 필요를 좀 더 간구하는 것이 좋다. 즉 교회를 위한 기도의 내용에 교회의 사명을 위한 기도, 담임목사를 위한 기도, 그날 말씀전하는 설교자를 위한 기도, 예배봉사자들을 위한 기도를 넣는 것이 좋다.
다섯째, 기도의 마무리로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이라고 말하며 마무리한다.
왜 우리는 기도의 끝을 "예수님의 이름으로 아멘"을 넣어야 할까? 그것은 예수께서 제[자들의 곁을 떠나가시면서 그렇게 기도하라고 제자들에게 당부하셨기 때문이다. 예수께서 하늘과 땅의 중보자로 있을 때에는 예수님에게 가서 구하면 되었다. 하지만 예수께서는 자신의 본연의 임무를 마치고 하늘로 올라가셨다. 하지만 그분이 여기에 계셔서 내 기도를 들으시는 것처럼 기도해야 하므로, 예수님으로 기도합니라라는 말을 넣으라는 것이다. 그러므로 하늘과 땅의 중보자이신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가 하늘에 상달되고 또한 기도의 응답이 하늘의 하나님으로 오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기도의 맨 끝에는 꼭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이라는 말을 넣는 것이 좋다.
4. 나오며
그렇다. 기도는 사실 그냥 구해도 아무런 상관이 없다. 하지만 그렇게 기도하다보면 똑같은 기도를 되풀이해서 구할 수도 있고(물론 그것이 다 틀린 것은 아니지만), 하나님께 예의를 갖추지 못한 기도가 될 수가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게 간구하되 되도록이면 예의를 갖추어 기도할 필요가 있다. 그것이 바로 기도의 5가지 순서다. "하나님 아버지, 감사합니다. 용서해주세요. 도와주세요. 예수님의 이름으로 아멘." 하지만 조금 더 격식을 갖춘 기도를 드리려면, "기도의 대상을 부름, 찬양과 감사, 회개와 자백, 간구와 중보, 예수님으로 이름으로. 아멘"이라는 순서대로 기도한다면 더욱 더 좋은 기도가 될 것이다.
2018년 7월 30일(월)
정병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