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브리서강해(07)] 예수님의 제사장직의 모형이 되었던 멜기세덱 대체 그는 누구인가?(히6:13~7:28)_2024-05-08(수)

2024-05-08(수) 수요기도회

제목: [히브리서강해(07)] 예수님의 제사장직의 모형이 되었던 멜기세덱 대체 그는 누구인가?(히6:13~7:28)_동탄명성교회 정보배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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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들어가며

  이번 시간에 우리는 히브리서 6장 13절부터 7장 28절까지의 말씀을 통해, 구약 시대의 신비로운 인물 멜기세덱을 깊이 탐구하고, 그가 하나님 나라의 영원한 계획 속에서 어떤 중대한 역할을 감당했는지를 살펴보고자 한다.

  살렘왕 멜기세덱, 그는 대체 누구인가? 그는 사실 아브라함 시대에 갑자기 등장을 하였다(창 14:18~19). 그때 그는 왕이자 제사장이라는 독특한 직분을 동시에 가지고 있었으며, 율법이 주어지기도 전인데도 제사장으로서 아브라함을 축복하고 십일조를 받았던 인물이다. 그렇다면 왜 히브리서 기자는 이 신비로운 인물을 예수님의 제사장 직분을 설명하는 원형으로 삼았는가? 히브리서 기자는 계속해서 멜기세덱이 아론의 제사장 직분보다 더 우월하다고 설명한다. 그렇다면 이러한 사실은 대체 무엇을 의미하는가? 그리고 오늘날  이 이야기는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누리는 새 언약의 은혜와 어떻게 연결되고 있는가? 그래서 이 시간에는 멜기세덱을 둘러싼 질문들을 추적하며, 하나님께서 감추어두신 구속사의 비밀을 깨닫고, 완전한 제사장 되신 예수님을 통해 우리가 얻게 되는 영원한 복이 무엇인지를 살펴보기를 원한다. 

2. 살렘왕 멜기세덱, 대체 그는 누구인가?
  창세기 14장을 보면, 아브라함이 전쟁에서 승리하고 돌아올 때, 한 인물이 그를 축복하러 나온다. 그는 바로 살렘 왕 멜기세덱이라는 인물이다. 

창 14:18-19 살렘 왕 멜기세덱이 떡과 포도주를 가지고 나왔으니 그는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의 제사장이었더라 19 그가 아브람에게 축복하여 이르되 천지의 주재이시요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이여 아브람에게 복을 주옵소서

  여기서 ‘살렘’이라는 지명은 예루살렘의 옛 이름을 가리킨다(시 76:2). 즉, 멜기세덱은 여호수아 시대까지 아직 미정복지로 남아있던 가나안 땅의 예루살렘의 처음 왕이었던 것이다. 그런데 멜기세덱의 신앙은 어디론가 사라지고 여호수아 시대에는 이미 가나안 이방인처럼 살고 있었다.

  그렇다면 창세기 14장이 가르쳐주는 멜기세덱의 비밀은 무엇인가? 먼저, 그의 이름을 보자. 그의 이름 멜기세덱이다. 이는 ‘의의 왕’이라는 뜻이다. 그리고 그가 살렘 왕이라고 했으니, 그는 다스리던 살렘은 ‘평화’의 도시였음을 의미한다. 그리고 그는 아브라함에 나와서 축복을 하는 것을 보니는 제사장이기도 했다. 그렇다. 살렘왕 멜기세덱은 왕과 제사장이라는 두 가지 직분을 동시에 가졌던 인물이었던 것이다. 그런데 아브라함에 전쟁에서 이긴 자가 되어 돌아오자 그는 떡과 포도주를 가져와서 먹게 하였다. 그리고 아브라함을 축복해 주었다. 이는 율법이 주어지기도 전에 멜기세덱은 이미 제사장으로서 아브라함을 축복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니까 그가 제사장의 원형인 인물이라고 보아야 한다. 이와같은 사실은 멜기세덱이 아론의 제사장 직분보다 훨씬 이전부터 존재했던 바, 하나님께로부터 직접 세워진 제사장이었다는 사실을 말해준다. 그렇다. 하나님께서는 이미 새 창조의 수도로서 왕이자 제사장이 다스리는 도성, 예루살렘을 이미 세워놓았던 것이다. 그리고 멜기세덱을 통해 그 모형을 이미 보여주셨던 것이다.

3. 아브라함 시대에 갑자기 등장한 멜기세덱은 어떻게 아브라함을 축복할 수 있었으며, 그의 정체와 역할은 무엇을 예표하는가?
  그런데 멜기세덱은 창세기 14장에 갑자기 등장하지만 이내 사라지고 나오지 않는 신비로운 인물이다. 그런데 창세기 기자는 그를 "하나님의 제사장"이라고 기록하고 있다. 대체 그는 어떻게 되어서 하나님의 제사장이라고 불리우게 되었던 것인가? 먼저 히브리서 기자는 그가 누군지에 대해 주님으로부터 계시를 받은 말씀을 전한다. 

히 7:3 [그는] 아버지도 없고 어머니도 없고 족보도 없고 시작한 날도 없고 생명의 끝도 없어 하나님의 아들과 닮아서 항상 제사장으로 있느니라

  여기서 멜기세덱이 문자적으로 볼 때 부모가 없거나 영원히 산다는 의미는 아다. 이는 그의 제사장 직분이 인간의 혈통이나 율법의 규정에 얽매이지 않는 영원하고 초월적인 것이라는 사실을 강조하는 것이다. 여기서 히브리서 기자는 멜기세덱을 통해 구약의 아브라함 시대부터 이미 하나님의 영원한 제사장 계획이 존재했음을 보여주고자 한 것이다.
  그리고 이때 멜기세덱이 아브라함을 축복하고 아브라함으로부터 십일조를 받았던 사건은 그의 얼마나 더 우월한 존재였는지를 명확히 드러낸다. ‘더 높은 자가 낮은 자를 축복하는 것’이며, ‘축복하는 자가 십일조를 받는 것’이 성경의 원리이기 때문이다. 아브라함은 당시 믿음의 조상이요 위대한 인물이었지만, 멜기세덱 앞에서 그의 우월성을 인정하고 십일조를 드렸다.

  그리고 그가 떡과 포도주를 가지고 나왔는데, 여기서 '떡'은 '생명'을 상징하며, '포도주'는 '속죄'를 의미한다. 고로 그가 가지고 나왔던 떡과 포도주는 장차 오실 예수 그리스도의 살과 피로서, 예수께서 인류에게 주실 생명과 속죄의 은총을 의미한다. 이것은 값없이 베풀어주실 새 언약의 핵심을 미리 보여주는 것이다. 그러므로 멜기세덱은 예수께서 가지고 있는 영원한 제사장 직분과 새 언약을 미리 보여주는 인물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4. 아론의 제사장 직분과 멜기세덱의 제사장 직분은 대체 어떻게 다르며, 왜 히브리서 기자는 예수님의 제사장 직분을 ‘멜기세덱의 반차’를 따르는 것이라고 강조하는가?
  아론의 제사장 직분은 사실 율법에 기초한 것이었다. 그리고 그가 가진 직분은 죄를 가진 사람이었기에 여러 가지 한계를 가지고 있었다.

히 7:11 레위 계통의 제사장 직분으로 말미암아 온전함을 얻을 수 있었으면 백성이 어찌하여 아론의 반차를 따르지 않고 멜기세덱의 반차를 따르는 다른 한 제사장을 세울 필요가 있느냐

  그렇다. 아론을 비롯한 그의 자손들 제사장들은 모두 죄인 된 인간으로서 제사장의 직분을 감당하였다. 그러므로 그들은 자신들의 죄를 위해 먼저 제사를 드려야 했다. 그리고 백성을 위한 제사를 드려야 했다. 그리고 아론 제사장들은 죽음으로 인해 계속해서 직분을 감당하지 못하고 죽은 다음에는 자기의 후손에게 자신의 직책을 계승해 주어야 했다. 그러므로 그들이 가진 제사장의 직분은 불완전하고 일시적인 것이었다. 이는 구약의 아론 반차의 제사장의 직분이 율법이라는 그림자 아래 있었기에 복음이 오기 전까지 필요한 것임을 암시해준다. 

  그러나 멜기세덱이 가지고 있었던 제사장 직분은 아론이 가졌던 이 모든 제사장의 한계를 뛰어넘는다. 그는 율법 이전에 이미 존재하고 있었으며, 영원하고 변하지 않는 제사장 직분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히브리서 기자는 예수님의 제사장 직분이 아론의 반차가 아닌 ‘멜기세덱의 반차’를 따른다고 강조한다.

히 7:15-17 멜기세덱과 같은 별다른 한 제사장이 일어난 것을 보니 더욱 분명하도다 16 그는 육신에 속한 계명의 법을 따르지 아니하고 오직 불멸의 생명의 능력을 따라 되었으니 17 증언하기를 네가 영원히 멜기세덱의 반차를 따르는 제사장이라 하였도다

  그런데 우리 주 예수께서도 그렇다. 예수께서도 역시 율법에 속한 계명의 법을 따라 제사장이 된 것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예수께서는 죄가 없으시며, 죽음과 부활을 통해 불멸의 생명의 능력을 소유하신 분이시다. 따라서 그분은 자신을 위해 제사를 드릴 필요가 없으셨다. 그리고 죽고 부활하신후 영원히 살아계시기에, 당시까지 죽음으로 인해 제사장 직분이 갈리어야 했지만, 예수께서는 누구에게 제사장의 직분을 계승받을 필요도 없고 또한 계승할 필요도 없으셨다. 그러므로 예수님은 인류를 위한 영원한 제사장이 되신다. 그렇다. 우리 주 예수께서는 세상법에 따라 세워진 제사장이 아니었다. 그분은 율법을 따라 제사장이 된 것이 아니다. 그분은 영원히 계시는 멜기세덱의 반차를 따르는 영원한 제사장이 되신 것이다. 그러므로 그분을 의지하고 나아간다면 그분은 우리에게 더 완전하고 영구적인 제사장이 되시어 우리에게 끝까지 구원의 길을 열어주신다.

5. 멜기세덱의 제사장 직분을 통해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주신 ‘불변의 언약’은 어떻게 확증되었으며, 이것은 오늘날 믿는 자들에게 어떤 ‘확신’을 주는가?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에게 아들을 주셨다. 그가 바로 이삭이다. 이때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에게 그의 자손이 하늘의 별과 같이 많아질 것이라고 하셨다. 그리고 그와 그의 후손에게 가나안 땅을 기업으로 주시겠다는 약속하셨다. 그리고 이것은 하나님께서 하신 약속이기에, 영원히 변하지 않는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자시네게 하신 맹세로 된 약속이므로 영원한 불변의 언약이다.

히 6:13-14 하나님이 아브라함에게 약속하실 때에 자기를 가리켜 맹세하실 이가 없으므로 자기보다 더 큰 자를 가리켜 맹세하여 이르시되 14 내가 반드시 너에게 복 주고 복 주며 너를 번성하게 하고 번성하게 하리라 하셨더니

  그렇다. 하나님은 거짓말하실 수 없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하신 약속도 역시 결코 변개되지 않는다. 그러므로 이 불변의 언약은 멜기세덱의 제사장 직분에도 계속해서 적용된다. 그리고 그것을 이어받을 메시야에게도 계속해서 적용된다. 그러므로 시편 기자는 시편 110편 4절에서 이렇게 예언하였다. 이때 시편 기자는 예수께서 이 땅에 오시기 이미 천년전에, 하나님께서 이 땅에 멜기세덱의 반열을 따르는 제사장을 보내주실 것이고 그분이 바로 메시야라는 것을 알았다. 왜냐하면 여호와께서 우편에 계신 주 예수님에게 “너는 멜기세덱의 서열을 따라 영원한 제사장이라”고 말씀하셨기 때문이다. 
  고로 멜기세덱의 제사장 직분은 아브라함보다 더욱이 모세의 율법보다 이전에 존재했던, 하나님의 영원한 구속 계획의 일부였다. 그리고 이 계획은 드디어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성취가 되었으며, 예수께서는 우리를 위한 영원한 제사장이 되시기 위해 이 땅에 육신을 입고 들어오셨다. 그리고 제사장으로서 하나님과 우리 사이에 중보자가 되어주셨다. 그것이 바로 그분이 멜기세덱의 반차를 따르는 제사장이 되심이다. 그런데 그분은 우리 인류를 위해 제사장만 되신 것이 아니었다. 그분은 자신을 대속제물로 내어주신다. 왜냐하면 흠없는 제물은 죄없으신 예수님만 되실 수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예수께서는 원래는 한 분 하나님이셨는데 인류의 대속제물이 되기 위해 자신의 몸을 단번에 내어주신다. 그리하여 인류의 구속사역을 완성하신다. 하지만 그분은 정작 죄가 없으셨기에 부활하셔서 하나나님의 우편에 앉으사 지금도 여전히 하나님과 인간 사이에 중보자가 되시어 우리를 위해 간구해 주신다. 그러므로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하나님의 자녀들에게는 하나님께서 주신 약속에 따라 죄를 없이할 수 있는 권한을 갖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지금도 회개를 통하여 우리 자신을 준비하여, 죽을 때에는 영원한 구원과 더불어 하늘의 기업을 상속받을 자들이 될 것이다.

6. 나오며
  이번 시간에 우리는 신비로운 멜기세덱을 통해, 아론의 제사장 직분보다 우월한 영원한 제사장 되신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 보았다. 그분은 혈통이나 율법에 얽매이지 않고, 불멸의 생명으로 우리를 위해 영원히 중보하시는 완전한 제사장이다. 하나님께서는 그분 자신의 맹세와 언약의 불변성을 멜기세덱의 제사장 직분을 통해서 미리 알려주시고, 훗날 2,000년이 지난 후에는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확증해 주셨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 땅의 유한한 것에 연연하지 말고, 완전한 제사장 되신 예수님을 붙잡아야 한다. 그래서 이미 믿음으로 영원한 구원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 영원한 멜기세덱이 되신 예수님을 붙잡고 있는 한, 우리의 믿음은 오늘도 흔들림이 없을 것이다. 그러므로 이 확신을 붙들고 이 땅에서 믿음의 선한 싸움을 싸워야 한다. 완전한 제사장이신 예수님을 통해 날마다 하나님께 나아가자. 그리고 그분만을 예배하며, 그분의 말씀에 순종하는 삶을 살자. 그리하여 장차 영원한 하나님 나라에서 멜기세덱의 반차를 따르는 왕 같은 제사장으로서, 하나님과 함께 영원히 다스리는 영광을 누리는 우리 모두가 되어야 한다.

[설교요약]
본 설교는 히브리서 6장 13절부터 7장 28절을 통해 멜기세덱의 제사장 직분을 분석하고, 예수님의 영원한 제사장 직분과 구원의 확신을 조명한다. 첫째, 멜기세덱은 여호수아 시대 예루살렘의 최초 왕이자 제사장으로, 율법 이전부터 존재하며 아브라함을 축복하고 십일조를 받은 신비로운 인물이다(창 14:18-20). 이는 하나님께서 예루살렘을 위해 왕 같은 제사장을 예비하셨음을 보여준다. 둘째, 그는 혈통과 족보, 시작과 끝이 없는 초월적 직분으로, 예수님의 영원한 제사장 직분을 예표한다(히 7:3). 셋째, 그의 제사장 직분은 아론의 제사장 직분(율법에 속하고 일시적)보다 우월하며(히 7:11), 예수님은 ‘멜기세덱의 반차’를 따라 불멸의 생명으로 된 영원한 제사장이시다(히 7:16-17). 넷째,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맹세로 약속하셨듯(히 6:13-14), 멜기세덱과 예수님을 통해 그 언약을 불변하게 확증하시어, 믿는 자에게 영원한 구원과 확신을 주신다.

  

2024년 05월 08일(수)

정보배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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