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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투브 주소 https://youtu.be/9DmBpKGjGns
날짜 2025-12-25
본문말씀 누가복음 2:8~14(신약
설교자 정보배목사

2025-12-25(목) 성탄축하감사예배

제목: [성탄절] 성탄의 기쁜 소식에 대한 반응과 지금 우리에게 주어진 사명(눅2:8~14)_동탄명성교회 정보배 목사

https://youtu.be/9DmBpKGjGns

 

1. 들어가며

  기독교 신앙의 가장 위대한 신비는 무엇인가? 그것은 바로 창조주 하나님이 피조물인 인간의 몸을 입고 이 땅에 오신 '성육신(Incarnation)' 사건이다. 이것은 인간의 이성으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우주 역사상 가장 충격적이고 파격적인 사건이다. 하늘의 보좌를 버리시고 가장 낮고 천한 말구유에 오신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은 단순히 한 위인의 출생이 아니다. 그것은 죄와 사망의 그늘에 앉아 죽어가던 인류에게 빛으로 찾아오신 하나님의 침노(Invasion)이며, 사탄의 머리를 상하게 하고 우리를 구원하기 위한 거룩한 전쟁의 서막이다.

  우리는 이러한 성탄절을 맞이하여, 단순히 분위기에 취해 즐거워하는 것을 넘어 성탄의 참된 의미를 깊이 되새겨야 한다. 예수님이 왜 이 땅에 오셔야만 했는지, 그리고 그분이 오셨을 때 세상은 어떻게 반응했는지를 살펴보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당시에도 예수님의 탄생을 대하는 네 가지 부류의 사람들이 있었다. 목자들, 동방 박사들, 종교 지도자들 그리고 헤롯 왕이다. 이들의 반응은 오늘날 예수님을 대하는 세상 사람들의 태도를 그대로 보여준다. 과연 우리는 어느 편에 서 있는가? 이 말씀을 통해 성탄의 진정한 의미를 깨닫고, 이 시대에 우리가 감당해야 할 사명이 무엇인지 확인하는 시간이 되어야 한다.

 

2. 12월 25일의 비밀: 태양신의 날을 예수님의 날로 바꾼 역전의 역사

  우리는 매년 12월 25일을 성탄절로 지키고 있다. 그러나 엄밀히 말해 12월 25일은 예수님이 실제 탄생하신 날짜가 아니다. 성경 어디에도 예수님이 탄생하신 날짜가 명시되어 있지 않다. 당시 팔레스타인의 기후를 고려할 때, 목자들이 밤에 들에서 양을 치고 있었다는 누가복음의 기록을 보면, 한겨울인 12월보다는 봄이나 가을이었을 가능성이 높다. 그렇다면 왜 교회는 12월 25일을 성탄절로 정했을까? 여기에는 역사적인 배경이 숨겨져 있다.

  원래 12월 25일은 고대 로마에서 태양신(Sol Invictus)을 숭배하는 축제일이었다. 또한 바벨론 신화에 나오는 담무스(Tammuz)의 탄생일이기도 했다. 일년 중 낮이 가장 짧아지는 동지가 지나고 태양의 힘이 다시 강해지기 시작하는 시점을 태양신의 탄생일로 기념했던 것이다. 사람들은 이날이 되면 서로 선물을 주고받으며 쾌락을 즐겼다. 로마가 기독교를 국교로 공인한 후(A.D.313), 교회는 이교도들의 태양신 축제일을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일로 대체해 버렸다(A.D.336). "세상의 빛으로 오신 참된 태양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뿐이다"라는 선포와 함께, 태양신 숭배 문화를 기독교 문화로 흡수하여 역전시킨 것이다.

  혹자는 "이교도의 명절을 성탄절로 지키는 것은 잘못된 것이 아닌가?"라고 반문할 수 있다. 역사적 사실만 놓고 본다면 12월 25일은 태양신의 날이 맞다. 그러나 여기에 중요한 영적 교훈이 있다. 우리 주님은 우리의 무지함을 탓하지 않으시고, 우리가 주님을 사랑하여 정성을 다해 축하하는 그 마음 중심을 기쁘게 받으신다는 사실이다. 날짜 자체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그 날에 담긴 우리의 신앙고백이 중요하다. 주님은 우상의 날조차도 거룩한 주님의 날로 바꾸실 수 있는 분이다. 우리가 비록 무지하여 정한 날짜라 할지라도, 전심으로 예수님의 오심을 기뻐하고 예배한다면 주님은 그 예배를 흠향하신다. 이것이 바로 율법을 넘어선 은혜의 법칙이다. 우리는 12월 25일을 지키되, 태양신이 아닌 '의로운 해' 되신 예수 그리스도를 높이며 그분이 우리 삶의 진정한 주인이심을 고백해야 한다.

 

3. 왜 하나님은 '사람'이 되어 오셔야만 했는가? (성육신의 두 가지 이유)

  그렇다면 전능하신 하나님은 왜 굳이 연약한 인간의 육체를 입고 이 땅에 오셔야만 했는가? 말씀만으로도 천지를 창조하신 분이, 말씀 한마디로 인류를 구원하실 수는 없었는가? 여기에는 반드시 사람이 되어야만 했던 필연적인 두 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 인간의 죄를 대속할 흠 없는 속죄 제물이 되시기 위함이다. 죄의 삯은 사망이다(롬 6:23). 하나님은 공의의 하나님이시기에 죄에 대한 대가는 반드시 생명으로 치러져야 한다. 구약 시대에는 짐승의 피로 일시적인 속죄를 했으나, 짐승의 피는 인간의 죄를 영원히 씻을 수 없다. 인간의 죄는 인간의 피로 갚아야 한다. 그러나 아담의 후손인 모든 인간은 죄인이기에 남의 죄를 대신 짊어질 수 없다. 따라서 죄 없으신 참 사람이 필요했다. 그래서 하나님이신 예수님이 성령으로 잉태되어 죄 없는 몸으로 오신 것이다. 하나님은 영이시기에 피 흘릴 수 없으시고 죽으실 수 없다. 피 흘려 죽으심으로 우리의 삯을 대신 지불하시기 위해, 하나님은 육체를 입으셔야만 했다. 십자가의 대속은 성육신이 없이는 불가능한 것이다.

  둘째, 육신을 가진 인간의 고통을 직접 해결해 주시기 위함이다. 예수님이 오신 것은 단순히 죽어서 천국 가게 하는 영혼 구원만을 위함이 아니다. 주님은 우리의 영혼뿐만 아니라 육체의 질병, 가난, 그리고 귀신의 압제와 막힘의 저주로부터 우리를 건져내어 '전인적인 구원'을 주시기 위해 오셨다. 히브리서 기자는 "우리에게 있는 대제사장은 우리의 연약함을 동정하지 못하실 이가 아니요 모든 일에 우리와 똑같이 시험을 받으신 이로되 죄는 없으시니라"(히 4:15)고 증언한다. 예수님은 육신을 입고 사시는 동안 배고픔을 겪으셨고, 피곤함을 느끼셨으며, 슬픔과 고통을 친히 맛보셨다.

  예수님은 공생애 시작에 귀신들의 왕인 사탄과 싸워 승리함으로 공생애 기간 내내 수많은 병자들을 고치시고 귀신을 쫓아내셨다. 이는 장차 십자가와 부활을 통해 완성하실 진짜 구원이 어떤 것인지를 보여주는 예고편이었다. "하나님의 아들이 나타나신 것은 마귀의 일을 멸하려 하심이라"(요일 3:8). 마귀의 일이 무엇인가? 죄를 짓게 하고, 그 결과로 질병과 가난, 신기와 막힘의 저주를 가져와 인간을 파멸시키는 것이다. 예수님이 육체를 입고 오셔서 채찍에 맞으심으로 우리는 나음을 입었고(벧전 2:24), 그분이 가난하게 되심으로 우리는 부요하게 되었다(고후 8:9). 그러므로 성탄은 단순히 아기 예수의 탄생을 축하하는 날이 아니라, 나의 질병과 가난과 모든 저주를 끊어버리기 위해 오신 승리자를 영접하는 날이 되어야 한다.

 

4. 목자들의 반응: 필요하지만 몰랐던 자들에게 임한 가장 기쁜 소식

  예수님이 탄생하셨을 때, 그 기쁜 소식을 가장 먼저 들은 사람들은 왕궁의 귀족들도, 성전의 제사장들도 아니었다. 그들은 베들레헴 들판에서 밤에 양 떼를 지키던 '목자들'이었다. 당시 목자라는 직업은 사회적으로 매우 천대받는 계층이었다. 그들은 가난했고, 제대로 된 교육을 받지 못했으며, 종교적인 의무조차 제대로 이행할 수 없는 소외된 자들이었다. 그들은 율법에 대해 무지했고, 메시아가 언제 오실지, 어디서 오실지 전혀 알지 못했다.

  그러나 하나님은 바로 이들에게 가장 먼저 천사를 보내어 성탄의 소식을 알리셨다. "무서워하지 말라 보라 내가 온 백성에게 미칠 큰 기쁨의 좋은 소식을 너희에게 전하노라 오늘 다윗의 동네에 너희를 위하여 구주가 나셨으니 곧 그리스도 주시니라"(눅 2:10-11). 왜 하필 목자들이었을까? 그들은 영적으로 볼 때, '구원자가 절실히 필요하지만, 자신이 구원자가 필요한지조차 모르고 사는 무지한 자들'을 상징한다. 혹은 '구원자를 기다릴 여유조차 없이 하루하루 생존을 위해 치열하게 살아가는 가난한 심령들'을 대표한다.

  그런데 목자들의 반응을 보라. 그들은 천사의 말을 듣고 의심하거나 주저하지 않았다. "이것이 사실인가?"라며 토론하지도 않았다. 그들은 즉시 반응했다. "목자가 서로 말하되 이제 베들레헴으로 가서 주께서 우리에게 알리신 바 이 이루어진 일을 보자 하고 빨리 가서..."(눅 2:15-16). 그들은 자신들의 생업인 양 떼를 뒤로하고 즉시 예수님께 달려갔다. 그들은 비록 무식하고 가난했지만, 진리가 선포되었을 때 그것을 순수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마음 밭을 가지고 있었다.

  오늘날 우리 주변에도 이런 사람들이 많다. 삶의 고통과 질병, 가난 속에 허덕이면서도, 정작 이 문제를 해결해 줄 예수님을 알지 못해 죽어가는 영혼들이다. 그들은 몰라서 못 믿는 것이다. 누군가 가서 전해주기만 하면, 누구보다 기쁘게 예수님을 영접하고 그 앞에 무릎 꿇을 준비가 되어 있는 자들이다. 하나님은 지식으로 교만한 자들이 아니라, 심령이 가난하여 말씀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자들에게 찾아오신다. 목자들은 예수님을 만나 경배하고, 천사가 자기들에게 말한 것을 사람들에게 전하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돌아갔다. 이것이 바로 복음을 듣고 변화된 자의 마땅한 반응이다.

 

5. 동방 박사들의 반응: 희미한 빛을 따라온 위대한 여정

  목자들이 사회의 가장 밑바닥에 있는 소외된 자들을 대표한다면, 동방 박사들지적이고 부유하며 진리를 탐구하는 '구도자(Seekeers)'들을 상징한다. 그들은 유대인이 아닌 이방인이었다. 그들은 하나님이 직접 보내신 천사의 음성을 들은 것이 아니었다. 그들이 본 것은 밤하늘에 떠오른 희미한 '별' 하나였다. 신학적으로 목자들에게 임한 천사의 메시지가 직접적이고 구체적인 '특별 계시'라면, 동방 박사들이 본 별은 자연 만물을 통해 하나님의 뜻을 보여주는 '일반 계시'에 해당한다.

  놀라운 점은 그들의 태도이다. 그들은 단지 "어? 신기한 별이네?" 하고 지나치지 않았다. 그들은 그 작은 단서 하나를 붙잡고 연구했으며, 그 별이 가리키는 진정한 왕을 만나기 위해 생명을 건 모험을 감행했다. 당시 동방(페르시아나 바벨론 지역으로 추정)에서 예루살렘까지는 수개월이 걸리는 험난한 여정이었다. 강도의 위협과 사막의 추위, 그리고 불확실한 미래를 무릅쓰고 그들은 길을 떠났다. 무엇이 그들을 움직였는가? 진리에 대한 타는 듯한 목마름이었다.

  그들은 빈손으로 오지 않았다. 황금과 유향과 몰약이라는 당대 최고의 예물을 준비했다. 이것은 왕에게 바치는 예우이자, 자신의 가장 소중한 것을 드리는 헌신의 표현이다. 마태복음 2장 10절은 "그들이 별을 보고 매우 크게 기뻐하고 기뻐하더라"고 기록한다. 막연한 자연 계시(별)를 따라왔지만, 마침내 기록된 말씀(성경)의 인도를 받아 아기 예수께 이르렀을 때, 그들의 기쁨은 절정에 달했다.

  오늘날에도 이런 사람들이 있다. 교회 밖에도 진리를 찾아 방황하는 지성인들, 인생의 참된 의미를 찾기 위해 철학이나 타종교, 혹은 과학을 탐구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아직 예수를 모르지만, 인생의 답을 찾으려는 간절함이 있다. 하나님은 목자처럼 무지한 자들도 부르시지만, 동방 박사처럼 진리를 향해 성실하게 질문하고 탐구하는 자들을 결코 외면하지 않으신다. 우리는 그들의 지적 갈급함을 채워주고, 그들이 희미하게 보고 있는 자연의 이치가 결국 창조주 하나님께로 연결됨을 보여주어야 한다. 동방 박사들은 '찾고 찾는 자가 만날 것'이라는 주님의 약속을 증명하는 산 증인들이다.

 

6. 종교 지도자들의 반응: 지식은 있으나 감격이 없는 비극

  세 번째 부류는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이다. 동방 박사들이 예루살렘에 도착하여 "유대인의 왕으로 나신 이가 어디 계시냐"고 물었을 때, 헤롯 왕은 종교 지도자들을 소집하여 그리스도가 어디서 나겠느냐고 물었다. 그들은 일말의 망설임도 없이 즉각적으로 대답했다. "유대 베들레헴이오니 이는 선지자로 이렇게 기록된 바..."(마 2:5). 그들은 미가서 5장 2절의 말씀을 정확하게 암기하고 있었고, 메시아가 베들레헴에서 탄생할 것이라는 신학적 지식을 완벽하게 갖추고 있었다.

  그러나 충격적인 것은 그들의 행동이다. 예루살렘에서 베들레헴까지는 불과 8km(약 5마일), 걸어서 두 시간이면 갈 수 있는 거리였다. 먼 이국땅에서 온 이방인 박사들도 목숨 걸고 찾아왔는데, 정작 평생 성경을 연구하고 메시아를 기다린다고 자부하던 그들은 단 한 발자국도 움직이지 않았다. 그들은 지식적으로는 정통이었으나, 영적으로는 죽은 자들이었다. 그들에게 예수님의 탄생은 기쁜 소식이 아니라, 자신들의 종교적 기득권을 흔드는 귀찮은 사건일 뿐이었다.

  왜 그들은 예수님께 가지 않았을까? 그들은 이미 '가진 자'들이었기 때문이다. 종교라는 시스템 안에서 존경받고, 권력을 누리며, 편안하게 살고 있었기에 굳이 변화를 원하지 않았다. 새로운 왕의 출현은 곧 현재 자신들이 누리는 왕적 지위의 상실을 의미한다. 그들은 성경을 하나님을 알기 위해 연구한 것이 아니라, 자신들의 직업과 지위를 유지하기 위한 도구로 삼았을 뿐이다. "살 만하니까 예수가 필요 없는 것"이다.

  이것은 오늘날 교회 안에 있는 모태신앙인들, 혹은 직분자들에게 주는 엄중한 경고다. 성경 지식이 많고, 예배의 형식에 익숙하며, 교회의 중직을 맡고 있다 하더라도, 예수님에 대한 살아있는 감격과 반응이 없다면 우리는 대제사장과 서기관의 전철을 밟고 있는 것이다. 머리만 커지고 가슴은 식어버린 신앙, 실천이 따르지 않는 죽은 지식은 구원과 아무런 상관이 없다. 가장 가까운 곳에 있었으면서도 가장 멀리 있었던 이들의 비극이 우리의 비극이 되어서는 안 된다.

 

7. 헤롯 대왕의 반응: 내가 왕이 되기 위해 진짜 왕을 거부한 자

  마지막 네 번째 부류는 헤롯 대왕(재위 B.C.37~4)이다. 그는 예수님의 탄생 소식을 듣고 "소동"했다(마 2:3). 그리고 겉으로는 가서 경배하겠다고 말했지만, 속으로는 죽일 음모를 꾸몄다. 박사들이 돌아간 것을 알고 난 후, 그는 베들레헴과 그 지경 안에 있는 두 살 아래의 사내아이를 모조리 학살하는 끔찍한 만행을 저지른다.

  헤롯은 에돔 출신으로 로마의 힘을 빌려 유대인의 왕이 된 자였다. 그는 정통성이 없었기에 늘 왕권을 뺏길까 전전긍긍했다. 자신의 권력을 지키기 위해 유대정통 왕가인 하스몬 왕조의 공주인 아내(미리암네)와 그리고 세 명의 아들들(아내 미리암네의 두 아들들인 알렉산와 아리스토불루스, 아내 도리스의 아들인 안티파터)까지 처형했던 잔인한 인물이었다. 그리고 미리암네의 남동생인 처남인 대제사장 아리스토불루스3세도 익사를 가장하여 연못에서 살해했다. 헤롯이 알렉산더와 아리스토불루스를 처형할 때에는 시기적으로 볼 때에 예수께서 탄생하기 직전이었다. 그리고 베들레헴의 아기들을 살해한 이후 안티파터도 죽였다. 고로 그에게 '유대인의 왕'이 태어났다는 소식은 자신의 존재 자체를 위협하는 선전포고와도 같았다. 그는 자신이 왕좌의 주인이어야 했다. 내 위에 다른 왕이 존재하는 것을 결코 용납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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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헤롯의 모습은 세상 권력자들의 전형이자, 동시에 타락한 인간 본성의 극치이다. 세상은 복음을 싫어한다. 왜냐하면 복음은 예수 그리스도를 '주(Lord)'로 모시라고 요구하기 때문이다. 내 인생의 주인은 나여야 하고, 내 마음대로 살고 싶은데, 예수가 들어오면 내 맘대로 살 수 없게 된다. 그래서 사람들은 예수를 거부하고, 대적하고, 심지어 없애려고 한다. 내가 왕 노릇 하기 위해 진짜 왕을 죽이려 하는 것, 이것이 바로 죄의 본질이다.

  오늘날에도 지성인이라는 가면 뒤에 숨어 교묘하게 기독교를 공격하는 세력들, 혹은 노골적으로 교회를 핍박하는 세상의 풍조는 본질적으로 '헤롯의 영'에 사로잡힌 것이다. 그들은 자신들의 기득권, 쾌락, 세속적 권력을 지키기 위해 진리를 짓밟는다. 그러나 기억하라. 헤롯은 죽었지만 예수님은 살아나셨다. 세상의 어떤 권력도, 어떤 박해도 하나님의 구원 역사를 막을 수는 없다.

 

8. 나오며: 당신은 어느 편에 설 것인가? (전하는 자와 찾는 자가 되라)

  우리는 성탄을 맞이하여 네 가지 반응을 살펴보았다. 첫째, 몰라서 못 믿고 있지만 들으면 기쁘게 반응하는 목자들. 둘째, 진리를 찾아 희생을 마다하지 않는 구도자 동방 박사들. 셋째, 알지만 움직이지 않는 무관심한 기득권자 종교 지도자들. 넷째, 자신의 권력을 지키기 위해 예수를 대적하는 헤롯이 그들이다.

  우리는 지금 어디에 서 있는가? 혹시 습관적인 신앙생활에 젖어 성탄의 감격을 잃어버린 종교 지도자의 모습은 아닌가? 세상의 성공과 내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예수님의 통치를 거부하는 헤롯의 마음을 품고 있지는 않은가?

  이 시대에 들어야할 기쁨의 좋은 소식은 무엇인가? 그것은 회개와 천국복음이다. 회개해서 저주로부터도 해방받고 죽어서는 장소적인 천국인 새 예루살렘에 들어가도록 도와주는 복음을 들어야 한다. 이 일을 위해 우리는 다음과 같은 두 가지 사명을 수행해야 한다. 첫째, 회개와 천국복음을 전하되, 당시 성탄소식을 전해주었던 '천사'와 같이 되어야 한다. 우리 주변에는 여전히 '목자'들처럼 삶의 현장에서 고통받으며 영적 무지 속에 있는 이웃들이 많다. 그들은 몰라서 못 믿는 것이다. 우리는 그들에게 찾아가 "무서워하지 말라, 큰 기쁨의 좋은 소식을 너희에게 전하노라"라고 외치는 천사의 역할을 감당해야 한다. 우리의 입술을 열어 예수를 전할 때, 그들은 듣고 반응할 것이다. 둘째, 우리는 회개와 천국복음을 전하되, 다른 사람을 진리 가운데로 인도해주는 '별'과 같은 자가 되어야 한다. 세상에는 인생의 허무함을 느끼고 진리를 찾아 헤매는 '동방 박사'와 같은 영혼들이 있다. 우리는 착한 행실과 거룩한 삶을 통해 그들에게 예수님께로 가는 길을 비춰주는 '별'이 되어야 한다. 별은 자신을 뽐내지 않는다. 오직 아기 예수가 계신 곳을 가리키고 자신은 사라진다. 우리의 삶이 누군가에게 이정표가 되어, 그들이 우리를 보고 예수님을 발견하게 해야 한다.

  하나님이 사람이 되어 오신 이 놀라운 성육신의 절기, 12월 25일. 세상이 만든 태양신의 축제일조차 뒤집어 '의의 태양' 되신 예수님의 날로 바꾸신 그 역전의 은혜가 우리의 삶에도 임하기를 바란다. 우리의 질병과 죄와 저주를 해결하기 위해 친히 육신을 입고 오신 예수 그리스도를 나의 왕, 나의 주님으로 온전히 모셔들이자. 그리고 이제는 산 위의 영광이나 성전 안의 안락함에 머물지 말고, 목자처럼 달려가고 박사처럼 경배하며, 세상으로 나아가 이 기쁜 소식을 전하는 참된 증인이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한다.

 

 

2025년 12월 25일(목)

정보배 목사

 

 

[설교요점]

본 설교는 성탄절을 맞아 예수 그리스도의 신성과 그분이 이 땅에 오신 본질적인 이유, 그리고 이에 반응하는 인간의 네 가지 군상을 조명한 설교입니다. 정보배 목사는 예수가 단순한 하나님의 아들을 넘어 육신을 입고 오신 하나님이심을 강조하며, 그분이 인간의 죄뿐만 아니라 질병, 가난, 귀신과 같은 실질적인 저주의 문제를 해결하러 오셨음을 역설합니다. 본문은 그리스도의 탄생에 반응했던 성경 속 인물들을 긍정적 태도(목자와 동방박사)와 부정적 태도(종교 지도자와 헤롯왕)로 대비시키며, 오늘날 성도들이 가져야 할 영적 사명을 일깨웁니다. 결론적으로 이 설교는 현대인들이 기득권이나 무관심에 안주하지 않고, 회개와 복음 전파를 통해 예수 오심의 진정한 혜택을 누리며 천국을 준비하는 자가 될 것을 촉구하는 목적을 지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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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8 [여호수아 강해(39)] 그날 진상조사단의 수장 비느하스는 어떤 결정을 내렸어야 했는가?(수22:30~34)_2025-10-05(주일) file 갈렙 2025.10.06 609
637 [여호수아 강해(34)] 제사장에게 기업으로 주어진 성읍 안에 왜 예루살렘은 들어있지 않았는가?(수21:9~19)_동탄명성교회 정보배목사 file 갈렙 2025.09.29 273
636 [여호수아 강해(29)] 가나안 땅 분배를 지체하는 7지파에 대한 여호수아의 2가지 타개책(打開策)(수18:1~10)_2025-09-21(주일) file 갈렙 2025.09.25 600
635 [주일1부] 시대를 뛰어넘은 갈렙과 세례 요한의 가슴 뭉클한 아름다운 동역(요3:27~30)_2025-09-14(주일) file 갈렙 2025.09.15 298
634 [주일1부] 고단한 우리 인생에게 참된 안식은 과연 어떻게 얻을 수 있는가?(눅13:10~17)_2025-09-07(주일) 갈렙 2025.09.15 248
633 [주일1부] 영적 전쟁을 수행하는 용사라도 결코 간과해서는 아니 될 중요한 사실은 무엇인가?(딤전5:23)_2025-08-31(주일) file 갈렙 2025.09.01 372
632 [여호수아 강해(11)] 아이 성 전투의 패배가 들려주는 놀라운 영적 교훈은 무엇인가?(수7:1~13)_2025-08-24(주일) file 갈렙 2025.08.24 872
631 [주일1부] 왜 출애굽 2세대들은 가나안 일곱족속을 두려워하지 않았는가?(수1:12~16)_2025-08-17(주일) file 갈렙 2025.08.17 7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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