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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09. 14. (월) · 「회개와 천국복음을 온 세상에 전하는 교회」 동탄명성교회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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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투브 주소 https://youtu.be/8c6dcW-uh7o
날짜 2026-09-13
본문말씀 다니엘 9:24~27(구약 1250면)
설교자 정보배 목사

2026-09-13(일) 주일2부예배

제목: [기독론(191)] 다니엘서에 나오는 그리스도의 예표(12) 70이레의 환상과 성취(06)(단9:24~27)_동탄명성교회 정보배 목사

https://youtu.be/8c6dcW-uh7o

 

[이 설교를 제대로 파악하기 위한 7가지 핵심 질문들]
  1. 다니엘서는 그리스도를 어떤 네 가지 모습으로 예언하는가?
  2. 묵시문학으로서 다니엘서의 구조와 네 환상은 무엇인가?
  3. 70이레의 세 구간과 그 안에서 성취될 여섯 일은 무엇인가?
  4. 다니엘서 9장 24-27절의 번역에서 무엇을 바로잡아야 하는가?
  5. 세대주의의 70이레 해석은 어떻게 초림을 재림으로 바꾸었는가?
  6. 70이레를 푸는 세 열쇠와 안식년·면제년·희년은 무엇인가?
  7. 70이레는 언제 성취되었으며 오늘 우리에게 무엇을 요구하는가?
 

[설교핵심]

이 설교는 다니엘서 9장의 '70이레' 환상을 세대주의적 미래 해석이 아닌 초림 예수 그리스도 중심으로 풀어낸 설교강해입니다. 정보배 목사는 성경의 오역을 바로잡으며, 70이레가 적그리스도의 출현이 아니라 메시아의 사역과 대속적 죽음을 통해 구약의 안식년, 면제년, 희년의 정신을 완성하는 과정임을 역설합니다. 특히 신자들이 그리스도 중심의 성경관을 가질 때 환난을 이길 내면의 힘을 얻게 되며, 이를 바탕으로 회개와 충성을 다해 천국 시민으로서의 본분을 다할 것을 강력히 촉구하는 목적을 지닙니다.

 

기독론(191)

다니엘서에 나오는 그리스도의 예표(12)

70이레의 환상과 성취(06, 최종회)

(단 9:24-27)

동탄명성교회 · 정보배 목사

 

1. 들어가며

  우리는 구약성경을 통하여 그리스도가 누구신지를 공부하고 있다. 그리스도를 아는 만큼 그분이 주시는 것을 누리며, 그리스도가 우리 안에 충만한 만큼 환난과 풍파를 이길 수 있다. 말씀보다 은사와 축사만 따라가면 시련 앞에서 쉽게 흔들린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가 어떤 분이며 무엇을 이루셨는지를 알면 우리 안에 있는 말씀을 붙들고 스스로 일어설 수 있다.

  성령께서는 우리가 들은 말씀을 생각나게 하신다(요 14:26). 그러므로 먼저 말씀을 듣고 마음에 간직해야 한다. 말씀이 쌓일수록 영의 나이가 자라고 환난 앞에 담대해진다. 필자는 손이 작고 본래 두려움도 많았지만, 주 예수 그리스도로 자신을 채우고 믿음의 은사로 그분을 믿어 버렸다. 그때 주님이 주신 권세와 능력이 내 것이 되었고 귀신 앞에서도 두려워하지 않게 되었다. 하나님 말씀을 공부하는 일은 지식 축적이 아니라 그리스도를 우리 안에 채우는 일이다.

  창세기에서 시작한 그리스도의 예표는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 모세와 여호수아와 사사들, 다윗과 솔로몬을 지나 예언서에 이르렀다. 이사야와 예레미야와 에스겔에 이어 이제 다니엘서에서 그리스도를 만난다. 다니엘서의 70이레는 구약의 난해한 예언 가운데 하나다. 해석의 기준이 달라 일곱 가지가 넘는 견해가 생겼고, 같은 교회 안에서도 서로 다른 종말 시간표를 주장하게 되었다. 그러나 이 예언은 대부분 역사 속에서 이미 성취되었으므로 성경과 역사를 대조하면 그 중심을 분명히 찾을 수 있다.

  70이레의 핵심은 적그리스도나 날짜 계산이 아니라 기름부음을 받은 자, 곧 초림하신 예수 그리스도다. 이 예언은 그분이 죄악을 속죄하고 영원한 의를 가져오며 안식년과 면제년과 희년을 성취하실 것을 보여 준다. 그래서 이 시간에는 다니엘서가 그리스도를 예언한 네 가지 모습, 묵시문학으로서 다니엘서의 구조와 네 환상, 70이레의 세 구간과 여섯 성취, 다니엘서 9장 24-27절의 번역 쟁점, 세대주의가 초림 예언을 재림 예언으로 바꾼 과정, 70이레를 푸는 세 열쇠와 안식년·면제년·희년의 의미, 그리고 70이레가 언제 성취되었으며 오늘 우리에게 무엇을 요구하는지를 살펴보고자 한다.

2. 다니엘서는 그리스도를 어떤 네 가지 모습으로 예언하는가?

  다니엘서는 그리스도를 네 가지 모습으로 보여 준다. 첫째, 다니엘서 2장에서는 '사람의 손으로 하지 아니하고 산에서 뜨인 돌'로 나타난다. 그 돌은 신상의 철과 진흙으로 된 발을 쳐서 세상 제국들을 무너뜨리고, 큰 산이 되어 온 세계에 가득해진다. 이는 하늘의 하나님께서 세우시는 영원한 나라와 그 나라의 왕이신 그리스도를 가리킨다(단 2:34-35, 44-45).

  둘째, 다니엘서 7장에서는 ‘인자 같은 이’로 나타난다. 사자와 곰과 표범과 열 뿔 가진 짐승으로 상징된 제국들이 성도들을 괴롭히지만, 인자 같은 이가 하늘 구름을 타고 옛적부터 항상 계신 이에게 나아가 권세와 영광과 나라를 받는다(단 7:13-14). 이 땅에 인자로 오셔서 죽으시고 부활(復活, resurrection)하신 예수께서 영광을 받으신 모습을 다니엘은 인자 같은 이로 보았다. 그분의 권세는 영원하며 그 나라는 폐하지 않는다.

  셋째, 다니엘서 9장에서는 ‘기름부음을 받은 자’로 나타난다. 히브리어 ‘마시아흐’(מָשִׁיחַ, Messiah)는 기름부음을 받은 자를 뜻하며, 헬라어 ‘크리스토스’(Χριστός, Christ)와 연결된다. 왕과 제사장과 선지자가 기름부음을 받아 직분을 수행했듯이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왕직과 제사장직과 선지자직이라는 삼중직(三重職, threefold office)을 모두 수행하신다. 그 최초의 중요한 모형은 여호와의 기름부음 받은 왕 다윗이다(시 2:2, 6). 그리스도를 충실히 따르는 성도는 장차 하늘에서 그분과 함께 다스리는 공동 왕의 지위에 참여하게 된다(계 22:5).

  넷째, 다니엘서 10장부터 12장에서는 '세마포 옷을 입은 분'으로 나타난다. 그분은 힛데겔 강가에서 다니엘에게 장차 일어날 북방 왕과 남방 왕의 충돌과 마지막 환난을 알려 주며 역사의 주권을 행사한다(단 10:4-6; 12:5-7). 세상 왕들이 싸우고 악한 권세가 성도를 핍박해도 역사의 마지막 결정권은 그리스도께 있다. 그러므로 다니엘서의 네 모습은 모두 세상 나라를 심판하고 성도를 구하며 영원한 나라를 이루시는 한 분 그리스도에게 모인다.

  다니엘서 9장의 초점은 세 번째 모습인 기름부음을 받은 자다. 그분은 단순히 한 왕조를 바꾸는 정치적 통치자가 아니다. 죄와 반역을 끝내고 죄악을 속죄하며 영원한 의를 가져올 분이다. 그분이 어떻게 죽음을 통하여 이 일을 이루고 하늘에서 왕 노릇하는 자가 되셨는지를 70이레의 환상이 정밀하게 보여 준다.

3. 묵시문학으로서 다니엘서의 구조와 네 환상은 무엇인가?

  다니엘서 1장부터 6장까지는 다니엘과 세 친구가 제국의 궁정에서 겪은 실제 사건을 중심으로 기록한다. 1장에서는 이들이 바벨론 왕궁의 교육을 받게 된 과정이 나오고, 2장에서는 느부갓네살이 본 거대한 신상의 꿈이 나온다. 3장에서는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가 금 신상에 절하지 않아 풀무불에 던져졌다가 살아나오며, 6장에서는 다니엘이 사자 굴에 던져졌다가 구원받는다.

  7장부터 12장까지는 장차 일어날 일을 상징적인 환상으로 보여 준다. 계시(啓示, revelation)는 하나님께서 감추어진 뜻을 열어 보이시는 것이고, 예언(豫言, prophecy)은 장차 이루어질 일을 미리 선포하는 것이다. 묵시(默示, apocalypse)는 악한 세력이 하나님의 백성을 핍박하지만 하나님께서 강한 구원자를 보내 악을 심판하고 영원한 나라를 세우신다는 내용을 꿈과 환상과 천사와 짐승 같은 상징으로 보여 준다. 이런 까닭에 다니엘서는 구약 묵시문학의 완전한 모형이라 할 수 있다. 2장과 4장의 느부갓네살의 꿈도 이러한 묵시적 성격을 지닌다. 에스겔서와 스가랴서와 요엘서, 이사야서 24-27장에도 묵시적인 부분이 있으나 그 요소를 종합적으로 갖춘 책은 다니엘서다.

  다니엘이 본 네 환상은 다음과 같다. 첫째, 7장의 네 짐승 환상이다. 사자와 곰과 표범과 열 뿔 가진 무서운 짐승은 바벨론과 메대·바사와 헬라와 로마 제국을 가리킨다. 작은 뿔이 올라와 성도들을 괴롭히지만 인자 같은 이가 와서 그 권세를 끝낸다(단 7:3-14, 19-27).

  둘째, 8장의 숫양과 숫염소 환상이다. 두 뿔 가진 숫양은 메대와 바사 왕들을, 큰 뿔 가진 숫염소는 헬라 왕을 가리킨다. 큰 뿔이 꺾인 뒤 네 뿔이 나고 그 가운데 작은 뿔이 자라 성소와 성도를 짓밟지만, 사람의 손으로 말미암지 않고 깨뜨려진다(단 8:3-12, 20-25).

  셋째, 9장의 70이레 환상이다. 이는 기름부음을 받은 자가 와서 끊어짐을 당하고 죄를 속죄하는 초림의 사역을 보여 준다.

  넷째, 10장부터 12장의 세마포 옷 입은 분의 환상이다. 이는 장차 벌어질 제국들의 충돌과 마지막 구원을 주관하는 그리스도를 보여 준다.

  요한계시록도 짐승과 천사와 환상과 전쟁을 통하여 같은 묵시적 구조를 보여 준다. 적그리스도의 핍박과 666 표가 있어도 끝까지 인내하는 성도가 구원(救援, salvation)을 받고, 주께서 오셔서 아마겟돈 전쟁을 끝내신다. 묵시의 목적은 성도를 공포에 빠뜨리는 데 있지 않다. 악의 시간이 제한되어 있으며 마지막에는 하나님과 그리스도께서 반드시 승리하신다는 사실을 알게 하는 데 있다.

4. 70이레의 세 구간과 그 안에서 성취될 여섯 일은 무엇인가?

  70이레는 히브리어식으로 ‘일흔 개의 이레들’, 곧 70×7을 뜻한다. 하루를 한 해로 환산하면 490년이다. 하나님께서는 다니엘의 백성 이스라엘과 거룩한 성읍 예루살렘을 위하여 이 기간을 정하셨다(단 9:24). 490년은 7이레와 62이레와 마지막 1이레라는 세 구간으로 나뉜다. 앞의 두 구간은 69이레, 곧 483년이며 그 뒤에 마지막 한 이레가 이어진다.

  이 환상이 주어진 배경을 먼저 보아야 한다. 다니엘은 예레미야서를 읽다가 예루살렘의 황폐함이 70년 만에 끝난다는 말씀을 깨달았다(렘 25:11-12; 29:10; 단 9:2). 그는 베옷을 입고 금식하며 자신과 조상과 이스라엘의 죄를 고백했다. 하나님께서는 단지 포로 생활 70년이 언제 끝나는지만 알려 주지 않으시고, 가브리엘을 보내 이스라엘을 향한 490년의 더 큰 경륜을 계시하셨다(단 9:3-23). 하나님의 뜻을 구하며 회개(悔改, repentance)할 때 다니엘은 민족의 회복을 넘어 그리스도의 사역까지 보는 보너스의 계시를 받은 것이다.

  그 490년 안에는 여섯 가지 일이 성취된다. 첫째, 반역이 철저히 끝난다. 둘째, 죄들이 마감된다. 셋째, 죄악이 속죄(贖罪, atonement)된다. 넷째, 영원한 의가 나타난다. 다섯째, 환상과 예언이 성취된다. 여섯째, 지극히 거룩한 것에 기름이 부어진다(단 9:24). 고레스나 아닥사스다 같은 왕은 포로 귀환이나 성전과 성벽의 재건을 명령할 수 있었지만 사람의 죄를 영원히 속죄하고 영원한 의를 가져올 수는 없었다. 이 여섯 가지는 오직 예수 그리스도만 온전히 성취하실 수 있다.

  70이레의 시작점은 예루살렘을 돌이키고 다시 건축하라는 명령이 나간 때다. 그 명령에서 기름부음을 받은 통치자까지 7이레와 62이레가 지나고, 곤란한 때에 거리와 성벽이 다시 세워진다(단 9:25). 69이레 뒤에는 기름부음을 받은 자가 끊어짐을 당하며, 그 뒤 장차 올 통치자의 백성이 예루살렘 성과 성소를 파괴한다. 전쟁과 황폐함은 이미 작정되어 있고 대적하는 자의 끝은 홍수처럼 닥친다(단 9:26).

  이 예언을 해석할 때 무엇을 중심에 두느냐가 결정적이다. 날짜를 중심에 두면 계산에 매이고, 사건만 중심에 두면 성전 파괴에 머물며, 미래의 적그리스도를 중심에 두면 초림의 십자가를 놓친다. 인물을 중심에 두되 그 인물을 기름부음을 받은 예수 그리스도로 보아야 세 구간과 여섯 성취가 하나로 연결된다.

  마지막 한 이레에는 그리스도께서 많은 사람과 언약을 굳게 세우신다. 그 이레의 절반에 그분이 죽으심으로 희생제사와 곡식제사가 그치게 된다(단 9:27). 예수께서는 자신의 피를 많은 사람을 위하여 흘리는 언약의 피라고 말씀하셨다(마 26:28). 한 이레의 중간에 일어난 십자가는 재림 때 나타날 적그리스도의 행동이 아니라 초림하신 그리스도가 새 언약(新約, new covenant)을 세우고 구약의 속죄 제사를 완성하신 사건이다(히 9:11-15; 10:10-18).

5. 다니엘서 9장 24-27절의 번역에서 무엇을 바로잡아야 하는가?

  70이레를 바르게 이해하려면 히브리어 마소라 본문을 세심하게 보아야 한다. 번역의 작은 차이가 중심인물을 그리스도에서 적그리스도로 바꾸고, 연속된 예언을 먼 미래의 종말 시간표로 옮길 수 있기 때문이다. 개역개정의 다니엘서 9장 24-27절에는 네 가지 중요한 지점이 있다.

  첫째, 24절의 ‘지극히 거룩한 이가 기름 부음을 받으리라’는 부분이다. 여기에 쓰인 히브리어 표현은 문법적으로 사람만을 가리키는 ‘지극히 거룩한 자’로 제한되지 않는다. 사람이나 장소나 사물을 가리킬 수 있는 ‘지극히 거룩한 것’이라는 표현이다. 그러므로 이 대목은 지극히 거룩한 것에 기름이 부어질 것이라고 옮겨야 그 범위를 보존할 수 있다.

  둘째, 25절에는 ‘돌이키다’라는 뜻의 히브리어 동사 ‘슈브’가 있다. 예루살렘을 다시 건축하라는 말만 있는 것이 아니라 먼저 예루살렘을 돌이키게 하고, 곧 회개시키고 다시 건축하라는 뜻이 들어 있다. 회개(悔改, repentance)와 재건은 분리되지 않는다. 무너진 성읍의 외형을 세우기 전에 백성이 하나님께 돌아오는 일이 있어야 한다.

  셋째, 25절의 ‘기름부음을 받은 자 곧 왕’에서 ‘왕’으로 옮긴 단어는 히브리어 ‘멜레크’가 아니라 ‘나기드’다. 나기드는 지도자 또는 통치자를 뜻한다. 고레스나 아닥사스다 같은 왕과, 그 명령을 받아 백성을 이끌었던 스룹바벨과 에스라와 느헤미야 같은 지도자를 구별하려면 이 단어를 ‘통치자’ 또는 ‘지도자’로 옮겨야 한다.

  넷째, 26절의 기름부음을 받은 자는 ‘끊어져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끊어짐을 당한다.’ 히브리어 동사는 수동의 뜻을 가지므로 그가 타인에 의해 죽임당하는 사건을 가리킨다. ‘없어질 것임이요’라는 말로 그 존재가 사라지는 듯 번역하면 십자가 뒤에 부활하신 그리스도의 흐름을 놓칠 수 있다. 그는 끊어짐을 당하지만 없어지는 분이 아니다.

  다섯째, 27절의 동사는 희생제사와 예물을 ‘금지하다’가 아니라 ‘그치게 하다’라는 뜻이다. ‘금지한다’고 옮기면 미래의 적그리스도가 성전 제사를 폭력으로 중단시키는 장면으로 읽히기 쉽다. 그러나 ‘그치게 한다’고 옮기면 예수께서 영원한 속죄 제사를 드림으로 더는 반복 제사가 필요하지 않게 하신 사건이 드러난다. 히브리서가 말하듯 그리스도는 단번에 자신을 드려 영원한 속죄를 이루셨다(히 9:12; 10:12-14).

  성경 번역도 번역자가 가진 신학적 틀의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신약 원문을 연구해 온 필자는 앞으로 기존에 없던 방식으로 헬라어 본문을 충실히 옮긴 신약성경을 내고자 준비하고 있다. 구약은 전문 연구자들의 도움과 훈련한 도구를 활용하여 히브리어 형태를 살피고 있다. 중요한 것은 자기 신학을 본문에 집어넣는 것이 아니라, 원문이 말하는 문법과 문맥을 따라 그리스도를 발견하는 것이다.

6. 세대주의의 70이레 해석은 어떻게 초림을 재림으로 바꾸었는가?

  세대주의(世代主義, dispensationalism)는 다니엘서와 에스겔 성전과 천년왕국 같은 난제를 체계적으로 설명했다는 장점이 있다. 종말론의 빈틈을 상세한 시간표로 채웠기 때문에 많은 교회가 그 영향을 받았다. 그러나 그 틀을 표준처럼 따라가면 본문이 말하지 않는 간격을 삽입하고 초림하신 그리스도의 사역을 미래 적그리스도의 활동으로 바꾸는 위험이 있다.

  존 넬슨 다비는 성경 역사를 일곱 세대로 나누어 시대마다 하나님의 통치와 경영 방식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그의 사상은 미국으로 전해졌고, 사이러스 스코필드는 1909년 성경 본문 아래에 세대주의 해석을 붙인 『스코필드 관주성경』을 발행했다. 방대한 주석서를 갖기 어려웠던 목회자와 평신도는 한 권으로 본문과 해석을 함께 읽을 수 있었고, 이 성경은 미국 교계에 선풍적인 영향을 일으켰다. 그 결과 이전의 칼뱅주의와 웨슬리안 전통 위에 세대주의 종말론이 강하게 자리 잡았다.

  이 흐름은 선교에도 큰 열정을 일으켰다. 주님이 곧 오실 것이라는 믿음으로 마지막 시대에 복음을 듣지 못한 나라로 가야 한다고 결단한 선교사들이 한국에 왔다. 학자와 의사로 온 이들은 학교와 병원을 세우며 복음을 전했고, 한국 교회는 큰 혜택을 받았다. 한국의 인재들이 미국에서 신학을 배우고 돌아오면서 환난 전 휴거설(患難前携擧說, pretribulationism)과 세대주의적 전천년설(前千年說, premillennialism)도 널리 퍼졌다. 그러므로 세대주의가 준 선교적 유익을 부정할 수는 없지만, 그 해석의 오류까지 그대로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

  세대주의는 7이레와 62이레를 연속된 69이레로 보면서도 마지막 한 이레는 거기서 떼어 2천 년이 넘는 교회 시대 뒤로 옮긴다. 그리고 그 마지막 7년을 적그리스도가 이스라엘과 평화조약을 맺는 7년 대환난으로 해석한다. 이레의 절반인 3년 반이 지나면 적그리스도가 조약을 깨고 성전의 제사와 예물을 금지하며 자신을 하나님이라고 한다는 시간표를 만든다.

  그러나 다니엘서 9장의 본문은 69이레 뒤에 기름부음을 받은 자가 끊어지고, 마지막 한 이레 동안 그가 많은 사람과 언약을 굳게 하며, 그 절반에 희생제사와 예물을 그치게 한다고 말한다(단 9:26-27). 죽임당하는 기름부음을 받은 자는 재림(再臨, second coming)하신 예수가 아니다. 재림하신 예수께서 다시 죽으실 수 없기 때문이다. 그는 초림하셔서 공생애를 사시고 십자가에 죽으신 예수다. 많은 사람과 굳게 세운 언약도 적그리스도의 평화조약이 아니라 예수께서 피로 세우신 새 언약이다.

  세대주의는 ‘그’를 적그리스도로, ‘언약’을 이스라엘과 맺는 정치적 조약으로, ‘그치게 한다’를 ‘금지한다’로 바꾸어 읽는다. 그러면 초림의 그리스도가 사라지고 관심은 미래 적그리스도와 7년 대환난과 날짜 계산에 집중된다. 트럼프나 일론 머스크를 적그리스도와 666 체계의 주역으로 지목하는 주장도 나오지만 미래의 인물을 그렇게 단정할 수는 없다. 원문에서 확실히 확인되는 것은 70이레의 중심이 적그리스도가 아니라 죽임당하여 언약을 세우는 예수 그리스도라는 사실이다.

7. 70이레를 푸는 세 열쇠와 안식년·면제년·희년은 무엇인가?

  70이레를 바르게 푸는 첫째 열쇠는 그리스도 중심으로 읽는 것이다. 구약성경은 그리스도를 증언하며 율법과 선지자의 글과 시편에 기록된 모든 것이 그분에게서 성취된다(요 5:39; 눅 24:44). 다니엘서 9장 24절의 여섯 가지 일, 곧 반역을 끝내고 죄를 마감하며 죄악을 속죄하고 영원한 의를 가져오며 환상과 예언을 성취하고 지극히 거룩한 것에 기름을 붓는 일은 오직 예수께서 완성하실 수 있다.

요 5:39 너희가 성경에서 영생을 얻는 줄 생각하고 성경을 연구하거니와 이 성경이 곧 내게 대하여 증언하는 것이니라

  고레스는 이사야서에서 여호와의 기름부음을 받은 자로 불리고 포로 귀환과 성전 재건의 길을 열었다(사 44:28-45:1). 아닥사스다는 예루살렘 재건을 명령했고, 스룹바벨과 에스라와 느헤미야는 백성을 이끈 지도자였다. 이들은 부분적인 예표가 될 수 있지만 죄를 영원히 없애지는 못했다. 그러므로 왕이나 지도자에게만 초점을 맞추지 말고 그 예표를 완성하신 예수 그리스도에게까지 나아가야 한다.

  둘째 열쇠는 70×7을 안식년과 면제년과 희년의 구조로 읽는 것이다. 70은 7×10이며, 여기에 다시 이레의 7을 곱하면 490이 된다. 안식년의 일곱 주기가 지나면 49년이 되고 그 다음 해는 희년이다. 그러므로 490년은 희년의 구조가 열 번 반복되는 충만한 기간이며, 기름부음을 받은 자가 안식과 빚의 탕감과 자유와 기업의 회복을 가져올 것을 보여 준다.

  먼저 안식년(安息年, sabbatical year)은 가나안 땅을 7년마다 쉬게 하는 제도다. 땅은 이스라엘의 소유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기업으로 맡기신 것이므로 일곱째 해에는 경작하지 않고 자연히 난 소산을 모든 사람이 먹게 해야 했다(레 25:2-7). 그러나 이스라엘은 안식년을 지키지 않았다. 역대하 기자는 예루살렘이 황폐한 70년 동안 땅이 안식을 누림으로 예레미야의 말씀이 성취되었다고 해석한다(대하 36:20-21). 가나안 정복에서 바벨론 멸망까지 약 813년이 흘렀다. 이를 7년 단위로 계산하면 안식년은 약 116차례, 희년은 16차례 지켜야 했지만 이스라엘은 이를 실행하지 않았다. 안식년을 외면한 불순종이 결국 백성이 땅에서 뽑히는 징계로 돌아왔다.

  예수께서는 안식일의 주인이시며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에게 쉼을 주러 오셨다(마 11:28; 12:8). 흙으로 지음받은 사람의 육체가 죄와 악한 영의 억압으로 안식을 잃었으나, 예수께서는 귀신을 쫓아내고 병든 자를 고쳐 육체에도 안식을 주셨다(창 2:7). 열여덟 해 동안 사탄에게 매인 아브라함의 딸을 안식일에 풀어 주신 사건이 그 뜻을 보여 준다(눅 13:10-16).

  다음으로 면제년(免除年, year of release)은 동족이 진 빚과 종살이를 일곱째 해에 풀어 주는 제도다(신 15:1-18). 이스라엘은 빚을 끝까지 받으려 하고 종을 놓아주지 않았지만, 예수께서는 죄의 빚을 탕감하고 마귀의 종 된 사람을 해방하러 오셨다. 주기도문은 우리가 빚진 자를 용서한 것같이 우리의 빚을 용서해 달라고 기도하게 한다(마 6:12). 베드로가 형제를 일곱 번 용서하면 되느냐고 물었을 때 예수께서는 일곱 번을 일흔 번까지라도 용서하라고 하셨다(마 18:21-22). 70×7의 용서는 70이레가 품고 있는 면제의 정신을 보여 준다.

  마지막으로 희년(禧年, jubilee)은 안식년 일곱 번, 곧 49년이 지난 뒤 속죄일에 나팔을 불어 자유를 선포하는 해다(레 25:8-22). 희년에는 네 가지가 이루어진다. 첫째, 땅을 쉬게 한다. 둘째, 종을 놓아준다. 셋째, 팔렸던 기업을 원래 주인에게 돌려준다. 넷째, 각 사람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게 한다. 이스라엘은 이 명령을 제대로 실천하지 않았지만 예수께서는 희년의 성취자로 오셨다.

  주의 성령께 기름부음을 받은 예수께서는 포로 된 자에게 자유를, 눈먼 자에게 다시 보게 함을, 눌린 자에게 자유를 주며 주의 은혜의 해를 전파하셨다. 그리고 이 말씀이 오늘 성취되었다고 선언하셨다(사 61:1-2; 눅 4:18-21). 그분은 우리 몸에 안식을 주고 죄와 마귀의 종살이에서 풀어 주며, 잃어버린 하늘 기업을 되찾게 하고 하나님 아버지의 가족으로 돌아가게 하셨다. 기름부음을 받은 자의 사역은 곧 안식년과 면제년과 희년을 사람에게 선물하는 일이다.

  셋째 열쇠7이레와 62이레와 1이레를 끊지 않고 연속된 490년으로 읽는 것이다. 본문은 마지막 한 이레를 2천 년 뒤로 옮기라고 말하지 않는다. 69이레 뒤에 나타난 그리스도가 마지막 이레의 절반에 끊어져 새 언약을 세우고 제사를 그치게 한다. 그리스도 중심, 안식년·면제년·희년 중심, 연속된 시간이라는 세 열쇠를 함께 사용할 때 70이레의 구조가 하나로 풀린다.

8. 70이레는 언제 성취되었으며 오늘 우리에게 무엇을 요구하는가?

  70이레의 연대는 예수 그리스도를 중심점으로 삼아 살펴야 한다. 예수께서는 주후 27년경 요단강에서 세례 요한에게 세례를 받으실 때 성령의 기름부음을 받고 공생애를 시작하셨다(마 3:13-17; 행 10:38). 그때부터 약 3년 반 뒤인 주후 30년경, 곧 마지막 한 이레의 절반에 십자가에서 끊어짐을 당하셨다. 그 죽음으로 많은 사람을 위한 새 언약을 세우고 구약의 희생제사를 완성하셨다.

  이 기름부음의 시점에서 62이레, 곧 434년을 거슬러 올라가면 기원전 408년이며, 다시 7이레인 49년을 거슬러 올라가면 기원전 457년에 이른다. 이때는 아닥사스다 왕 제7년에 에스라가 예루살렘으로 돌아가 율법을 가르치고 공동체를 돌이키며 재건하도록 명령받은 시기다(스 7:7-10, 25-26). 이 연대는 예루살렘을 돌이키게 하고 다시 건축하라는 말씀이 나간 때부터 기름부음을 받은 통치자까지 69이레가 지난다는 예언과 맞아떨어진다.

  포로 귀환은 세 단계로 진행되었다. 첫째, 고레스의 명령으로 스룹바벨이 백성을 이끌고 돌아와 성전 재건을 시작했다(스 1:1-4; 2:1-2). 둘째, 아닥사스다 왕 제7년에 에스라가 돌아와 율법과 예배를 회복했다(스 7:1-10). 셋째, 아닥사스다 왕 제20년에 느헤미야가 돌아와 예루살렘 성벽을 재건했다(느 2:1-8). 왕들은 재건을 명령한 기름부음 받은 도구가 될 수 있었고, 스룹바벨과 에스라와 느헤미야는 그 명령을 수행한 지도자였다. 그러나 이 모든 과정의 최종 목표는 죄를 속죄할 참 그리스도가 오실 길을 준비하는 데 있었다.

  예수께서 끊어짐을 당하신 뒤 약 40년이 지난 주후 70년, 로마의 티투스 장군이 예루살렘과 성전을 파괴했다. 이는 장차 올 통치자의 백성이 성읍과 성소를 파괴하고 전쟁과 황폐함이 뒤따를 것이라는 말씀의 성취다(단 9:26). 이처럼 시작과 기름부음과 십자가와 성전 파괴의 사건을 역사 속에서 연속적으로 보면 70이레는 미래 적그리스도를 위한 빈 시간표가 아니라 초림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사역을 증언하는 완성된 예언으로 드러난다.

  이 해석은 오늘 우리에게 세 가지를 요구한다. 첫째, 구약성경을 읽을 때 그리스도를 발견해야 한다. 예언의 중심을 적그리스도와 날짜에 두면 그리스도께서 이미 이루신 속죄와 해방과 기업을 누리지 못하고 두려움에 빠진다. 둘째, 예수께서는 정치적 해방자가 아니라 영적 메시아로 오셨음을 알아야 한다. 이스라엘은 로마의 압제에서 풀어 줄 다윗 같은 왕을 원했지만, 예수께서는 자신의 나라가 이 세상에 속하지 않았다고 말씀하셨다(요 18:36). 그분은 마귀에게 눌린 자를 고치고 죄의 종을 풀어 하늘의 새 예루살렘으로 인도하신다(행 10:38; 히 12:22-24).

  셋째, 예수께서 이루신 해방의 복음을 모든 민족에게 전해야 한다. 주께서는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받으시고 제자들에게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으라고 명령하셨다(마 28:18-20). 육체와 영혼이 악한 영에게 눌려 안식을 잃은 사람에게 회개하면 해방받을 수 있고, 하나님 아버지의 가족으로 돌아가 하늘의 기업을 받을 수 있다는 소식을 전해야 한다. 이 사명을 감당한 분량에 따라 하늘에서 누릴 지위와 기업도 달라진다.

  가을 절기의 의미도 그리스도 안에서 다시 보아야 한다(레 23:23-43). 나팔절은 모든 신자가 무조건 환난 전에 휴거되는 날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속죄일과 아마겟돈 전쟁을 앞두고 참여할 자들을 소집하는 절기다(계 16:16; 19:14-21). 속죄일에는 희년의 나팔을 불어 완전한 자유와 해방을 선포하고, 초막절에는 하나님과 함께 거하는 완성을 누린다. 그러므로 나팔이 울릴 때 주님의 군대로 소집되려면 지금 회개하여 우리 안의 악한 영을 제거하고 충성해야 한다. 악한 영과 내통하는 상태로는 하늘의 군대에 참여할 수 없기 때문이다.

  구원을 받았다고 회개가 끝난 것이 아니다. 하나님께서 회개하라고 하실 때 끝까지 버티면 땅에서 뽑힌 이스라엘처럼 생명책에서도 이름이 지워질 수 있다(계 3:5). 그러므로 날마다 회개하여 정결(淨潔)해지고, 그리스도께서 주신 안식과 면제와 희년의 복을 누리며, 아직 묶인 자에게 이 복음을 전해야 한다. 우리가 만난 것과 말씀을 들은 것은 우연이 아니다. 남은 시간 동안 회개하고 충성하여 천국의 기업을 준비해야 한다.

9. 나오며

  다니엘서가 예언한 그리스도의 네 모습과 70이레의 구조, 번역의 쟁점과 역사적 성취, 안식년·면제년·희년의 의미를 살펴보았다. 70이레는 7이레와 62이레와 1이레로 이어지는 490년이며, 그 중심에는 기름부음을 받고 마지막 이레의 절반에 끊어짐을 당하신 예수 그리스도가 계신다.

  예수께서는 반역과 죄를 끝내고 죄악을 속죄하며 영원한 의를 가져오셨다. 자신의 피로 새 언약을 세우고 반복되던 희생제사를 그치게 하셨다. 그분은 안식년의 쉼과 면제년의 탕감과 희년의 자유를 성취하여 죄와 마귀에게 매인 사람을 풀어 주고, 잃어버린 하늘의 기업과 하나님 아버지의 가족에게로 돌아가게 하셨다.

  그러므로 70이레 사이에 2천 년의 간격을 삽입하여 초림의 예언을 미래 적그리스도의 시간표로 바꾸어서는 안 된다. 성경과 번역과 주석을 분별하되, 날짜 계산과 적그리스도에 대한 공포보다 구약 전체가 증언하는 그리스도를 붙들어야 한다. 그분이 이미 이루신 속죄와 해방을 믿고 누리며, 날마다 회개하고 맡겨진 사명에 충성해야 한다.

  이제 우리는 안식을 잃은 자에게 그리스도의 쉼을, 죄의 빚과 마귀의 종살이에 묶인 자에게 면제와 자유를, 하늘의 기업을 잃은 자에게 아버지의 집으로 돌아갈 길을 전해야 한다. 말씀으로 그리스도를 충만히 알고 우리 안의 악한 영을 제거하며,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는 사명을 감당해야 한다. 그리하여 주님 오시는 날까지 환난에 흔들리지 않고 천국의 기업을 준비하는 복된 성도가 되기를 바란다.

2026년 09월 13일(일)
정보배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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