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한국교회는 큰 위기를 겪고 있다. 큰 교회는 큰 교회대로, 작은 교회는 작은 교회대로 큰 문제점을 안고 살아가고 있다. 큰 교회는 더욱 더 교회로 성장시키 위해 대형건물을 짓다가 그만 이자 갚기에 바쁘게 되어버렸고, 작은 교회는 사람이 없어 교회의 문을 닫을 지경이 되었으니 말이다. 사실 큰 교회의 성장이라고 해봐야 수평이동한 교인 때문이지 완전 불신자를 전도해서 성장한 경우는 드물다.
왜 한국교회가 이렇게 되어버렸을까? 그 이유는 많겠지만 새로운 신자를 전도할 때 성경에 나와있는 방법으로 전도하지 않아서이다. 성경에서는 영혼구원을 인간적인 갖가지 방법을 총동원하라고 하지 않았다. 돈을 주고 사오라고도 하지 않았고, 연예인을 불러다가 호객행위같은 것을 해서 전도하라고 하지 않았다. 오직 한 가지만을 말하고 있다.
그것은 성령의 나타남과 능력으로 하라(고전2:4)고 하였다. 예수님도 제자들에게 무엇이라 주문했던가?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능력)을 받고 전도하라고 하지 않으셨던가! 그런데 자신에게서 성령의 나타남과 능력이 없으니, 성도들은 온갖 다양한 방법을 동원하여 교회에 신자들을 데려온 것이다. 이것들 중에서 가장 잘 사용했던 방법은 "제발 한 번만 나와주라"는 방식이었다. 그것을 위해 우리는 밥도 사주고, 김치거리를 담아다가 주고, 같이 시장도 가주고 했던 것이다. 결국 그들중에 일부가 교회에 나왔고 그중에 또한 일부가 교회에 정착하게 되었다.
하지만 그렇게 해서 전도되어 나온 성도들이 지금 어떻게 되었는가? 온갖 탈선과 범죄의 대상이 되고 말았다. 그들이 처음 나올 때 그들은 하나님이 살아계시는지 알지도 못한 채로 정에 이끌리어 교회를 나왔었기 때문이다. 하나님이 살아계신지도 모른채 교회에 나오게 되었는데, 교회에 나오니 인정받고 사랑받으니까, 나를 알아주니까 교회에 정착한 것이다. 물론 이런 경우가 전부는 아닐 것이다. 하지만 그러한 방식으로 교회에 나오게 된 그들에게 교회는 또 실수했다. 예수님만 믿으면 모든 죄를 용서받고 천국갈 수 있다고 잘못 가르쳤던 것이다. 한 번 받은 영생은 절대 잃지 않을 것이라고 가르쳐버린 것이다. 큰 일 났다. 그러므로 많은 신자들이 자신이 교회에 나와주는 것만으로도 감사할 줄 알라고 하는 형국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이런 신자들이 과연 훗날 환난과 핍박을 견뎌낼 수 있을까? 이런 신자들이 과연 주님의 몸된 교회를 위해 헌신할 수 있을까? 그러니, 자신의 이름 알아주고 칭찬일색이 넘치는 교회는 사람이 차고 넘치지만, 자기의 이름이 드러나지 않는 작은 교회는 점차 사람이 줄어들어 문을 닫을 지경이다.
이제는 다시 성경으로 돌아가야 한다. 하나님은 어떻게 사람을 변화시켰으며, 예수님은 또한 어떻게 사람들을 전도하셨으며, 사도들은 어떻게 했는가를 살펴보아야 한다.
공통점은 이렇다. 하나님과 예수님과 사도들은 첫째, 성령을 받아서 사역하고 전도했다. 둘째, 그 다음에는 하나님이 주시는 능력을 받아서 전도했던 것이다. 어떤 이는 말한다. 예수님은 태어날 때부터 하나님의 능력을 가지고 태어났을 것이라고 말이다. 그러나 그것은 아니다. 예수님도 공생애를 시작할 때까지 결단코 이적을 행한 적이 없으시다. 그에게서 능력이 나오지 않았으며, 귀신도 쫓아내지 않으셨던 것이다.
당신은 과연 성령을 받고 능력을 받아 전도하고 있으며, 사역하고 있는가? 만약 지금까지 그렇게 살지 못했다면 오늘부터라도 그렇게 하도록 바꾸어 가라.
사도바울은 고린도에 전도하기 전에 아덴에 있을 때에, 사람의 말과 지혜의 아름다운 것으로 전도했다가 큰 실패를 맛보았다. 그래서 고린도에 가서는 사람의 설득력있는 말과 지혜로 결코 전도하지 않기로 작정하게 된다. 그렇게 되어서는 열매는 커녕 쭉정이도 건지지 어렵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으니 말이다. 이제는 달라져야 한다. 이제 우리도 성령의 나타남과 능력으로 전도하고 사역해야 한다.
그렇다면, 예수님은 어떻게 해서 성령의 나타남과 능력을 얻게 되었을까? 눅6:19,12을 읽어보고, 눅5:17,16을 읽어보면 해답이 나온다. 예수께서 능력으로 사역할 수 있었던 이유는 다 기도에 있었던 것이다. 이를 위해 예수님을 밤새도록 기도하기도 하셨고 때로는 금식하며 기도하기도 하셨다. 그랬더니 예수님에게서 능력이 나타난 것이다.
이것은 아주 공평하다. 하나님은 어떤 자들에게 성령의 나타남과 능력을 주시는가? 기도하는 자에게다. 가방끈이 길거나 재물이 많은 자가 그것을 차지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단지 기도하는 자이다. 기도하는 자에게 성령을 주시지 않겠느냐고 주님은 약속하셨다(눅11:13).
이제는 기도하자. 그래서 성령의 나타남과 능력으로 전도하자. 그것을 가지고 사역하자. 그러면 그렇게 해서 교회에 전도되어 나온 자는 끝까지 하나님을 두렵고 떨림으로 섬길 것이다. 그래야 한국교회는 다시 살아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