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인간이 영생을 얻는 조건은 무엇일까? 요3:16에 의하면, 영생얻는 조건은 하나님의 독생자를 믿는 것이다. 하지만 눅18:18에 보면, 이 세상 모든 것을 다 버리고 주님만을 쭉 따라가는 것이다. 당신은 어느쪽이 옳다고 생각하는가? 그런데 한국교회는 후자의 경우는 쏙 빼어버렸다. 그때로부터 값싼 구원론이 한국교회 안으로 물밀듯 들어왔다. 그러다보니 교회는 함량미달의 성도들로 넘쳐났고 결국 오늘날 그 열매들을 지금 거두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예수님께서 진정 원하시는 것은 단순히 믿는 자가 아니었다. 예수께서는 제자를 원하셨던 것이다. 예수님의 계획은 제자였지 신자가 아니었던 것이다. 예수께서는 3년동안 제자들을 데리고 다니셨지만 그 사실을 말씀해주지 않으셨다. 하지만 그들이 예수님에 대해 그리스도요 하나님의 아들로 신앙고백하자, 예수님은 이제는 그들이 꼭 알아야 할 제자도에 관해 말씀해주셨다. 그것은 3가지였다. 첫째, 자기자신을 부인하라. 둘째, 자기의 십지가를 지라. 셋째, 그리고 나서 주님을 계속해서 따르라.
먼저, 자기자신을 부인하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그것은 그동안 자신이 정말 귀중이 여기고 있는 것이라 할지라도 주님께서 그것이 아니다라고 말씀하시면, 자신의 의지를 꺾고 기꺼이 그것을 내려놓는 것을 의미한다. 베드로의 경우를 보자. 사실 베드로가 3년전에 처음으로 주님께 부름을 받았을 때, 그는 왜 주님을 따라갔던 것일까? 물론 주님의 부름을 받았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그의 내면에는 적어도 이런 것은 생각하고 있지 않았을까? "그물이 찢어지도록 고기를 잡을 수 있는 기적을 일으키신 분이니, 이 사람을 따라가면 적어도 굶어죽지는 않을거야! 그리고 이분이 하시는 말씀이 범상치가 않으니 뭔가 좋은 일도 분명 있을 거야!" 그런데 막상 그들이 주님을 3년동안 따라다녀보니 주님은 선지자 이상이셨다. 그분은 하나님의 아들이자 메시야였던 것이다. 그때 주님께서는 그들의 신앙고백을 들어보시고는 자신의 속내를 비로서 드러내셨다. 주님께서는 곧 고난받고 죽으러 간다는 것이다. 그러자 베드로는 말린다. 꾸짖듯이. 그때 주님께서는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자신을 부인해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베드로더러 주님을 따라오면서 품어왔던 생각과 야망을 이제 내려놓으라는 것이다. 자신이 생각했던 것과 주님께서 말씀하신 것이 다르다면 기꺼이 주님의 뜻에 맞추는 것이 제자가 걸어가야 할 길이라고 말씀하신 것이다. 당신도 주님의 뜻과 생각에 당신의 뜻과 생각을 맞출 수 있는가? 여러분 자신의 뜻과 생각을 내려놓을 수 있는가?
둘째, 자기의 십자가를 지라고 하셨다. 십자가는 극악무도한 죄인이나 반역죄인을 가장 잔인하게 죽이는 사형도구다. 그러므로 자기의 십자가를 진다는 것은 엄청난 고난을 겪어야 하며, 때로는 멸시시천대를 받고, 억울하게 누명을 쓰고 죽을 수도 있음을 의미한다. 당신은 지금 주와 복음을 위하여 이러한 멸시와 천대, 고난과 죽음까지도 받아들일 수 있는가? 그것도 날마다.
셋째, 그리고 나서 주님을 따르되 이 세상의 생명이 끝나는 날까지 따르라고 하셨다. 한동안 한국교회에서 제자훈련이 유행처럼 번졌었다. 1년 과정의 제자훈련을 통해 선발된 사람은 목회자와 한 주에 한 번씩 만난다. 그리고 매일묵상한 것을 나누고, 성경2구절을 암송하고, 경건서적을 읽고 독후감을 써내며, 짜여진 커리큘럼에 따라 한 과씩 공부를 한다. 그리고 1년이 지나면 졸업여행을 다녀오고 그리고 졸업식을 한다. 그러면 제자반 제 몇기라고 해준다. 하지만 주님께서는 완성된 제자는 없다고 하셨다. 죽을 때까지 제자의 길을 걸어가라고 명령하셨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때까지 교회는 너무나 쉽게 성도들을 제자로 만들어주고 말았다. 생각해보라. 과연 오늘날 주와 복음을 위해 자신의 재산과 가족과 생업을 포기하고 주님을 따르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그리고 자신의 목숨까지 주님께 내놓을 각오로 주님을 따르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지금 교회에 참된 제자가 없다. 아니 교회에 커리큘럼으로 제자훈련과정은 있지만 제자다운 제자가 없다. 주님을 따라가는 것이 자신의 야망과 성공을 위해 필요하기 때문에 따라가는 척하고 있을 뿐이다. 결정적인 순간에 주님께서 "너, 이제는 네가 추구하는 그것을 버리고 나를 따를 수 있겠니?"하고 묻는다면 기꺼이 주님만을 따르겠다고 할 자가 얼마나 있을까? "너, 나를 따르다보면 나와 복음 때문에 고난을 당할 수도 있는데, 그래도 괜찮겠니?"라고 묻는다면, 그 고난을 기쁨으로 감당할 자가 과연 몇이나 있을까?
지금의 시대는 예수님을 믿는 자는 많지만 제자가 없다. 사실 주님께서는 제자가 되면 3가지 복을 받는다고 하셨다. 하나는 영생이요(막10:29-30) 또 하나는 하늘나라에서 왕노릇할 수 있는 권세요(눅22:28-30), 셋째는 영광의 상급으로서 면류관이다(딤후4:7-8). 하지만 제자가 없다. 영생얻을 자가 거의 없는 것이다. 당신도 베드로처럼 신앙고백만 하지 말고, 이제는 진짜 제자가 되어보라. 자기자신을 부인하고 자기의 십자가를 지고가는 제자가 되어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