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시대에는 많은 기적이 있었다. 성경에 기록된 기적만해도 수백 가지를 헤아린다. 하지만 지금의 시대에는 기적이 거의 없다. 진짜 기적이 일어나지 않는 것이다. 왜 그런가? 성경에 나타난 기적들을 살펴보면, 기적에는 3가지 요소가 꼭 들어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첫번째는 믿음이요 둘째는 기도요 셋째는 하나님의 은혜와 뜻이다. 특히 가문의 돈독한 신앙은 기적을 배태하는 중요한 터전이 된다. 그리고 끊임없는 기도와 간절한 기도는 기적을 활화산처럼 타오르게 한다. 그런데 첫째와 둘째가 우리에게는 많이 부족하다. 그런데 이것보다도 더 중요한 것은 셋째요소다. 우리가 열심히 기도하되 하나님의 뜻에 부합하지 못하는 기도를 하면 혹 기적이 일어나더라도 아무 소용없는 기적으로 끝나버릴 수 있기 때문이다. 내 욕심만을 채우기 위한 기적을 찾아 더이상 헤매지 말라. 이제는 우리 모두의 공동체의 유익을 위하여 기적을 사모하자. 기도하되 이제는 하나님의 뜻에 부합하는 기도를 드려야 기도가 즉각 웅답되는 것임을 알라. 그것은 어떤 것이라도 하나님의 손아래서 이루어지고 만다. 그렇다면, 이러한 기도를 어떻게 드리는 것일까? 이제 사가랴 제사장의 한 예를 통해서 그것을 나도 배워보자.
1. 들어가며
성경의 시대에는 수많은 기적들이 기록되어 있다. 이러한 기적들은 적어도 200가지 이상 있다. 그런데 이러한 기적들을 둘로 나누어보면, 개인에게 일어난 기적과 공동체에게 일어난 기적으로 나눌 수 있다. 그중에서도 개인에게 일어난 기적들만보더라도 우리에게 잘 알려진 많은 기적들이 있다. 그런데 오늘날 우리 시대에는 이러한 기적들이 거의 일어나지 않고 있다. 무슨 이유 때문인가? 구약시대에나 예수님의 시대 그리고 초대교회시대 때에는 갖가지 기적들이 빈번히 일어났지만 왜 지금은 기적들이 잘 일어나지 않는 것인가? 그래서 오늘 이 시간에는 예수님의 탄생직전에 있었던 한 가지 기적적인 사건을 통해서 기적은 과연 어떻게 일어나는지 기적의 필수적인 요소에 대해 살펴보고, 나도 한 번쯤은 경험해야 할 기적을 어떻게 체험할 수 있는지를 살펴보고자 한다.
2. 성경시대에는 어떤 기적들이 있어났을까?
성경시대에는 어떤 기적들이 일어났을까? 구약시대 개인의 경우를 보자. 남유다 13대왕 히스기야가 죽을 병에 걸렸으나 기도로 무화과나무뭉치를 당처에 바르자 낫게 되었고 15년의 생명을 더 연장받게 되었다. 나아만장군이 요단강에 가서 몸을 일곱 번 씻었더니 살이 여전하여 어린아이와 같게 되었다. 엘리야는 과부의 죽은 아들을 살려낸다. 엘리사가 가뭄인데도 기름병에 기름이 마르지 않는 기적을 일으킨다. 다니엘의 세 친구가 불무불에 던져졌지만 머리털하나 그슬리지 않고 살아난다. 다니엘이 배고픈 사자의 굴속에 던져졌지만 사자가 헤치지 못한다. 어디 그뿐인가?
신약에 들어와서는 우리 주 예수님께서 얼마나 많은 기적을 행하셨는지 모른다. 가나혼인잔치에 가서 물을 포도주로 만드셨다. 38년된 베데스다의 중풍병자를 단 번에 고쳐주셨다. 나인성의 과부의 아들인 청년을 살려 심장이 뛰게 하셨다. 가버나움의 회당장 야이로의 죽은 딸도 살려주셨다. 12해를 혈루증을 앓던 여인이 고침받아 혈루근원이 마르게 되었다. 오병이어로 5천명을 먹이고 12광주리가 남게 하셨다. 베드로에게는 낚시한 고기를 건져 그 입에서 한 세겔을 꺼내어 세금을 내라고 하셨다. 날 때부터 소경된 자의 눈을 뜨게 하셨다. 죽은지 4일된 나사로를 살려내셨다. 바람과 풍랑도 말씀 한 마디로 잔잔케 하셨다. 풍랑이는 물 위를 걸어오셨다. 베드로가 말씀에 순종했더니 대낮인데도 그물이 찢어지도록 고기를 잡았다. 예루살렘 성도들이 간절히 기도했더니 감옥에 갇혀있는 베드로의 착고가 스스로 풀려졌고 간수가 보고 있는데도 보지 못해 탈출해 성공다. 그러니 이서 사도 베드로도 착한 과부 죽은 다비다도 살려낸다. 바울은 3층에서 떨어진 청년을 유두고를 살려낸다. 또한 본인이 멜리데섬에서 독사에 물렸지만 죽지 아니한다.
그런데, 왜 오늘 우리에게는 이러한 기적이 일어나지 않는 것일까? 그래서 나도 이 세상에 살 때에 주님을 섬기는 사람이라면, 기적 하나쯤은 가지고 있어야 하지 않을까?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할 때 기적을 체험할 수 있을까? 그래서 오늘 이 시간에는 기적을 체험했던 한 사람으로서 세례요한의 아버지인 사가랴를 소개할까 한다.
3. 사가랴, 그는 누구며 그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가?
사가랴는 유대왕 헤롯대왕 때에 제사장으로 있던 사람이었다. 그는 헤브론 출신의 제사장으로서, 아비야 반열의 제사장이었다(눅1:5). B.C.1,000년경 다윗왕은 제사장들의 수효가 많아지자 그들이 섬기는 순서를 정했으니, 아비야반열은 총24개 반차 중에 8번째 반열이었다. 그리고 그사가랴 여호수아 때에, 아론의 자손 제사장들이 몫으로 분배받았던 13개의 성읍과 목초지 가운데 하나였던 헤브론에서 살고 있었다. 드디어 자신의 순서가 돌아오자 그는 예루살렘에 올라왔다. 그리고 어떤 제사장으로서 봉사할 것인지 제비를 뽑았다. 당시 제사장의 숫자는 약 1,000명이었다고 한다. 그런데 대부분은 양과 소를 잡는 제사의 일들을 담당했으며 단지 몇 명만이 성소에 들어가서 봉사할 수 있었다고 한다. 그중에 성소의 향단에 들어가 봉사하는 제사장은 저녁이 되면 먼저 성소의 일곱금등대에 불을 밝힌 다음 분향단에 향을 살라야 했고, 아침이 되면 성소의 일곱금등대의 불을 끄면서 분향단에 향을 살라야 했다(출30:7~8, 27:20~21). 그리고 이것은 매일 해야 할 일이었다. 그리고 또 한 사람 더 제사장이 필요했는데, 그는 매 안식일에 떡상에 떡을 공급하는 일을 맡았다. 그런데 사가랴가 제비를 뽑아 성소에서 불을 밝히고 향을 사르는 일에 뽑힌 것이다(눅1:9). 그러니 이 세상의 말로 치자면 놀라운 행운을 얻은 것이다.
4. 사가랴는 어떻게 되어 아들을 얻게 되었는가?
그런데 사가랴는 불임의 부인을 두고 있었다. 그래서 나이 늘도록 그는 자식이 없었다. 그런데 그에게 어느날 놀라운 기회가 주어졌다. 그 일로 인해 그는 즉각 기도의 응답을 받고 아들을 얻는 놀라운 기적을 맛보게 된다. 그렇다면 어떠헥 되어서 늘그막에 불임의 아내로부터 아들을 얻는 기적을 체험하게 되었을까? 그것은 3가지 이유 때문이다.
첫째, 그의 조상 때부터 돈독한 신앙을 갖춘 내력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눅1:5~6). 놀랍게도 사가랴만 제사장가문출신이 아니라 그와 결혼한 아내 엘리사벳도 제사장가문의 딸이었다. 그런데 이들의 부모의 신앙도 대단하다. 왜냐하면 당시 자식의 이름은 부모의 신앙의 표현이었던 바, 사가랴와 엘리사벳이 그들의 신앙을 말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사가랴는 "여호와께서 기억하신다"는 뜻으로서, 사가랴의 부친은 자기 아들을 통해서 계시가 끊겨버린 영적인 암울한 시대에 살고 있지만 하나님께서 자기의 유대민족을 버리지 아니하고 꼭 기억해주실 것임을 아들의 이름 속에 새겨두었던 것이다. 또한 엘리사벳의 부친은 자기의 딸의 이름을 "엘리사벳"이라고 함으로써, "내 하나님은 맹세의 하나님"임을 새겨두었던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말씀하시는 하나님으로서 한 번 하신 말씀은 반드시 성취하시는 분이시니, 아브라함과 다윗에게 맹세하셨던 약속을 반드시 성취하실 것이라고 생각하고는 자기의 딸에게 그러한 은혜가 임하기를 기도하는 마음으로 이름을 지어 불렀던 것이다. 그렇다. 사가랴가 놀라운 기적을 체험하게 된 데에는 기본적으로 경건한 믿음좋은 가문에 속해 있었던 것이다.
더욱이 본인들의 믿음도 대단했다(눅1:6). 왜냐하면 그들 둘은 하나님 앞에 의인이라고 했다. 원문에 보면, 하나님 면전에서 아직도 의롭게 살고있다고 하는 미완료 능동태구문이기 때문이다. 이전에도 그랬고 지금도 그렇게 살고 있다는 것이다. 그것도 사람 앞이 아니라 하나님 앞에서 그랬다는 것이다. 더욱이 그들 둘은 여호와께서 말씀하신 계명들과 규례들을 흠이없이 지키며 살아왔다는 것이다. 그랬다. 사가랴부부의 양가의 신앙도 돈독했으며 본인들도 하나님 앞에 흠없이 살아온 것이다. 그것은 기적을 배태하는 아주 중요한 요소였다. 우리도 기적을 체험하고 싶은가? 그렇다면 좋은 믿음의 가문을 만들 수 있기를 바란다. 주님은 말씀하신다. "주의 눈은 의인을 향하시고 그이 귀는 의인의 간구에 귀를 기울이신다(벧전3:12)"이라고 말이다. 그리고 "의인의 간구는 역사하는 힘이 크다(약5:16)"고 말이다.
둘째, 그에게는 끊어지지 않는 간절한 기도가 있었기 때문이다(9~10절,13절). 기적은 좋은 믿음의 가문에 속해 있다고 해서 반드시 생기는 것은 아니다. 기도는 절대적인 요소다. 하나님께서는 누군가가 기도로 요청하지도 않는데 기적을 행하실 리가 없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기적을 바라는 자는 "쉬지 말고 기도(살전5:17)"해야 한다. 이것이 하나님의 뜻이다. 그리고 사가랴처점 간절한 기도가 있어야 한다. 그가 얼마나 간절히 기도했든지 가브리엘 천사가 나타나 "너의 간구함이 [주님의 귀이] 들린지라(눅1:13"고 말했다. 또한 이와 더불어 사가랴가 성소에서 기도하고 있는 동안 바깥에서 기도하고 있는 이들도 있었으니 백성들이었다. 백성들도 이제는 우리 민족에게 메시야를 보내달라고 하는 끈질긴 기도가 있었다. 그렇다. 끈질진 간절한 기도가 기돌르 가져오는 필수적인 요소인 것이다. 여러분도 이렇게 기도하고 있는가?
셋째, 거기에는 하나님의 은혜가 있었고, 기도하는 자들의 기도가 하나님의 뜻(방향)과 일치하고 있었기 때문이다(14절). 그런데 이제 세번째 요소가 가장 중요하다. 왜냐하면 믿음과 기도만으로 기적을 체험하지는 않기 때문이다. 그런데 사가랴에는 바로 이것이 있었다. 먼저는 은혜가 있었는데, 그것은 그가 성소에서 분향하는 제사장으로 뽑혔다는 것이다. 아무나 그 위치를 차지할 수는 없다. 사가랴는 깊이 생각했다. 왜 하나님께서는 나에게 이 늘그막에 이 귀한 자시를 허락하셨을까? 그래서 예전 같으면, 자기에게 아들 하나 주셔서 제사장가문이 절단되지 않도록 기도했겠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왜냐하면 아무나 분향하는 제사장으로 뽑힐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일생에 한 번 있을까 말까하는 일이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번에 그는 기도를 바꾸었다. 이렇게 말이다. "하나님은 제가 아들을 주시면, 내 가문만을 위한 아들을 달라고 하지 않겠습니다. 저에게 아들을 주시면, 주님께서 필요한 곳에 쓰실 수 있도록 기꺼이 드리겠습니다." 그러자 그것이 하나님의 마음에 맞았다. 왜냐하면 지금 메시야를 보내려고 하는데, 누군가가 먼저 와서 메시야의 오실 길을 준비해야 했다. 하지만 적임자를 아직 못 만난 것이다. 그런데 사가랴가 그러한 기도를 해 주니 즉시 하나님께서는 그러마고 약속해주신 것이다. 또한 바깥에서는 메시야를 달라고 하는 백성들의 기도가 끊어지지 않고 있었으니 바로 그 시기를 만난 것이다. 그렇다. 기적을 체험하려면 아무리 신앙의 업적을 많이 쌓고 열심히 기도해도 은혜가 있어야 한다. 그리고 하나님의 뜻에 부합하는 기도를 해야 한다.
이것은 마치 한나가 기도해서 아들 사무엘을 얻은 것과 똑같은 이치다. 당시 엘리 제사장권은 타락했다. 하나님게서는 더이상 제사장을 사용하고 싶지 않았다. 이제는 새로운 세력을 이용하여 하나님의 나라를 이끌어가려고 했다. 하지만 선뜻 그 일을 앞에서 이끌어줄 사람이 없었다. 그러던 차에 한나가 기도하기를 만일 제게 아들을 주시면 하나님께 나실인으로 바치겠다고 기도했다. 그전에는 둘째부인은 브닌나의 콧대를 꺾기 위해 아들을 달라고 기도했지만 이번에는 하나님께 드릴 아들을 달라고 기도했으니 즉시 하나님께서도 응답하신 것이다.
5. 기적의 3대 요소는 무엇인가?
결국 기적을 낳게 하는 3대 요소가 무엇인지를 우리는 알 수 있다. 첫째는 주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신앙의 덕을 쌓는 것이다. 이것은 일대가 아니라 2~3대까지 가면 더욱 좋다. 둘째, 끊임없이 기도하되 간절하게 기도하는 것이다. 왜 오늘날 기적이 없는가? 끊임없이 기도하지 않기 때문이다. 간절하게 주님을 찾지 않기 때문이다. 셋째, 기회가 찾아왔을 때에 그 순간에 자기의 욕심을 구하지 말고 하나님의 뜻을 찾는 기도를 드리는 것이다. 하나님의 뜻에 부합하는 기도를 드릴 때 즉시 응답되기 때문이다. 당시 하나님의 관심은 메시야에 있었다. 그런데 메시야의 오실 길을 예비하는 자도 필요했다. 그런데 사가랴가 그러한 기도를 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자 즉시 그의 기도가 응답된 것이다.
6. 사가랴는 어떤 복을 받았는가?
그러자 사가랴는 어떻게 되었는가? 그는 부인이 불임이었고 자신도 나이가 많이 들었지만 늘그막에 아들을 얻는 기적을 맛보게 되었다. 또한 그의 아들은 메시야의 오실 길을 예비하는 선지자적인 막중한 임무를 맡게 되었다. 사가랴는 여자가 낳은 자 중에 최고의 자식을 보게 된 것이다(마11:11).
7. 나오며
그런데 이것은 비난 그들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성경에 기록된 이야기들은 말세를 만난 우리를 깨우치기 위하여 기록되었기 때문이다(고전10:11). 그렇다. 이제는 우리도 이렇게 기도하자. "주님, 나로 하여금 이 시대에 하나님의 뜻에 부합하는 기도를 드리기 원합니다. 내 욕심을 채우기 위한 기도가 아니라, 하나님의 거룩한 뜻을 이루는 기도를 드리기 원합니다."
사실 이 세상 사람들 중에는 기도를 통해 혹은 영적인 능력자들을 통하여 기적을 체험하는 사람이 있기도 하다. 하지만 그들은 몇 달이 못가서 하나님의 은혜를 저버리고 세상으로 돌아가버린다. 언제 그랬냐는 듯이 그들은 세상적인 사람이 되어버리는 것이다. 그들의 기적은 개인적인 만족과 기쁨으로 끝나버린 기적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제 우리는 그러한 개인적인 기적에서 벗어나야 한다. 나를 비롯한 모든 사람에게도 유익을 끼칠 수 있는 기적으로 나아가야 한다. 신앙의 덕을 쌓고 기도해서 얻은 기적이라 할지라도 그것이 하나님의 뜻과 일치하지 않는다면 그 기적은 개인적인 기적으로 끝나버릴 수 있다. 하지만 하나님의 뜻에 일치하는 기도를 드렸을 때 많은 사람들에게 좋은 영향을 끼치는 기적이 일어날 것이다. 하나님은 지금도 이러한 기적을 바라고 계신다. 건투를 빈다.
2018년 11월 25일(주일)
정병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