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한다는 것은 대체 어떤 것일까? 그리스도인이라면 누구든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려고 할 것이다. 하지만 과연 주님이 원하시는 순종의 삶을 살고 있는 사람은 몇이나 될까? 오늘 본문에는 이러한 질문을 다시 던져보게 하는 한 사람에 대한 이야기가 있다.
사실 사도행전의 역사는 성령의 역사이자 복음전파의 역사라고 해서 과언이 아닐 것이다. 이러한 역사는 먼저는 유대인에서부터 시작되어 이방인에까지 퍼져 나간다. 그런데 이와같은 복음전파의 과정에 항상 같이하시는 분이 한 분 계신다. 그분은 바로 성령하나님이시다. 부활하신 예수께서 당신의 또다른 자기자신으로 이 땅에 보내신 성령께서는 오늘도 우리들의 마음을 노크하고 있다. 그래서 그 성령님을 과연 우리가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하나님의 놀라운 능력을 맛보는 자가 되기도 하지만, 그들중에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의 대적하기도 한다. 당신은 성령에게 협조자가 되어가고 있는가 아니면 성령을 반대하는 자가 되어가고 있는가?
우선, 순종에 대해 살펴보기 전에 사도행전을 간단히 정리해보도록 해보자. 사도행전은 크게 2부분으로 나뉜다. 1장부터 12장까지와 13장부터 28장까지가 그것이다. 우선 사도행전 1장에서 12장까지의 역사는 어린양의 12사도들을 통한 복음전파의 역사이다. 이 역사는 예루살렘을 중심으로 온 유대와 사마리아지역까지 복음이 전파되어가는 과정을 소개하고 있다. 한편 사도행전 13장부터 28장까지는 부활하신 예수님의 사도인 바울을 통한 복음전파의 역사로서, 안디옥을 중심으로 하여 이방지역에 복음이 전파되는 과정을 기록하고 있다. 그런데 이러한 복음전파는 믿는 자들과 함께하시는 성령 하나님을 어떻게 대우했느냐에 따라 그 결과가 달라졌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바로 그때, 예수님을 대신하여 이 세상에 오신 성령님, 그분을 존중히 여기는 자는 하나님께서 그를 존중히 여기어 그에게 초자연적인 능력과 은사을 맛보게 하였지만, 그 성령님을 거부하는 자에게는 하나님께서 그에게 징계를 주실 뿐이었다.
그렇다. 당신에게 성령님은 과연 어떤 분인가? 단지 예수님을 믿었을 때에 당신의 옷에 덧대어진 하나의 악세사리에 불과한가? 아니면 예수님을 대신하는 하나님으로서 당신이 그에게 순종할 때에 초자연적인 은사와 따르는 표적으로 함께 하시는 분인가? 예루살렘교회에서 임명받은 빌립 집사에게 있어서 성령님은 그의 삶의 전체였던 것 같아 보인다. 왜냐하면 그는 항상 자신에게 주어진 환경 속에서 성령님의 음성을 잘 분별하였고 그분의 음성에 순종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엄청난 축복까지 받았기 때문이다.
대체 빌립집사에게 어떤 일이 일어난 것인가? 그리고 그는 어떻게 성령님을 대했으며, 그 결과는 과연 어떤 것이었을까? 이제부터 살펴보기로 하자. 사도행전 8장의 전반부에서 우리는 빌립집사가 사마리아지역에서 복음을 전파하여, 남북분열왕국 때부터 남유대인들에게 개취급 받던 북사마리아인을 그리스도 안에서 남유대인들과 한 식구와 형제가 되게 만드는데 일조했음을 살펴볼 수 있다. 또한 그는 베드로와 요한을 초청하여 안수케 함으로써 사마리아성도들로 하여금 성령세례에 참여하게 함으로써 사마리아도 예루살렘교회에 동일한 성령의 인침을 받는 교회가 되게했다.
그런데 어느날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천사를 보내 빌립더러 그곳 사역을 접고 주님이 명령하신 곳으로 가라고 하신다. 그 장소가 어느 마을도 아니고 광야의 길목으로 말이다. 만약 그 사람이 바로 나와 여러분이었다고 한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빌립집사에 있어서만큼 사마리아는 행복한 사역지였을 것이다. 이제는 어느 정도 부흥도 이루었고 그곳에 있으면 대접받을 수 있는 위치가 되어 있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주의 천사를 시켜 그러한 빌립집사를 사마리아를 떠나 광야의 길로 가라고 하신다. 당신 같으면 이 명령에 순종할 수 있을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빌립집사는 믿음으로 주의 천사의 지시를 따른다. 그것도 뜨거운 태양이 내리쬐는 광야길을 땀을 뻘뻘흘리며 갔던 것이다. 그때 그는 광야길에서 무엇을 만났는지 아는가? 큰 마차행렬을 만났다. 그 마차행렬은 에디오피아 내시 행렬이었는데, 그는 지금 에디오피아 유대인들을 대표하여 예루살렘에 올라가 유월절을 지키고 내려가는 중이었다. 그때 빌립집사 안에 계시는 성령님께서 그의 영에게 말을 했다. "빌립아, 저 수레로 가까이 접근하라. 그리고 밀착해보라." 빌립은 지나가는 마차를 따라잡기 위해 달렸다. 그리고 마차 가까이 나아갔다. 그리고 그는 들었다. 그때 마차를 탄 사람은 이사야서 53장의 말씀을 읽었다. 그때 그는 말을 건넨다. "읽은 것을 깨달으시오." 에디오피아 내시는 말한다. "가르쳐주는 이가 없으니 어찌 이 말씀을 깨달을 수 있겠소? 혹 당신이 안다면 가르쳐주시오." 그리하여 마차 안으로 초대된 빌립집사는 그 마차에 앉아 차분히 안자 이사야 53장의 두루마리의 예언이 무엇을 가리키는지를 가르쳐준다. 거기에 기록된 고난받고 죽지만 다시 살아나는 종이 바로 예수님이라는 것을 말이다. 그리고 그 메시야께서 이미 오셨으며, 이제는 사역을 완성하고 하늘로 올라가셨다고 말이다. 또한 올려가실 때에 제자들에게 땅끝까지 복음을 증거하라 하셨고 또한 믿는 자에게는 물로 세례를 주라고 하셨다고 말한다. 그러자, 에디오피아 내시는 즉시 길에 내려 물있는 곳으로 가서 세례를 베풀어달라고 한다. 그때 빌집집사는 홀연히 사라져 버렸고 다른 곳에 나타나 복음을 전했는데, 그곳은 그 길로터 무려 40km가 떨어진 아소도(아스돗)였다.
그렇다. 주님께서는 당신의 말씀에 순종할수록 더 많은 복을 주시고 더 많은 계시를 허락하시는 분이시다. 처음 순종할 때에는 주님의 명령이 합리적인 것이 아닌듯 보일지라도 진심을 다해 하나님의 음성에 순종하다보면, 하나님께서는 더 많은 것을 열어주시고 또한 그럴수록 더 큰 복을 주신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다. 그렇다. 처음에 빌립집사는 땀을 뻘뻘 흘리며 광야길로 달려갔지만 그 다음에는 시원한 마차 속에 들어가 앉아서 복음을 전파할 수 있었다. 그리고 맨 나중에는 달려가지 않아도 순식간에 공간을 이동할 수 있었다. 이것은 하나님의 음성을 순종하는 자에게 주시는 놀라운 은혜들이다. 이것은 어떻게 설명할 수 없는 대목이다. 당신도 한 번 순종해보면 알 수 있을 것이다. 빌립처럼 당신도 순종할수록 더 큰 하나님의 영광을 보게 될 것이다. 만약 그가 광야길로 가지 않았더라면 그는 고작해야 사마리아고을의 목회자가 되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했을 때 그는 에디오피아여왕의 재무장관을 만나 그에게 복음을 전파할 수 있었고 한 민족을 구원할 수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이처럼 전도하는 방법에도 성령세례 받은 사람이 전도할 장소를 찾아가 복음을 전파하는 방법도 있겠지만, 빌립집사처럼 영향력있는 사람을 변화시켜 그로 하여금 자신의 나라와 민족에게 돌아가 복음을 전파하게 하는 방법도 있다. 행8장은 새로운 전도방식을 우리에게 소개하고 있다.
또한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은 성경을 사랑하는 사람은 반드시 복을 받게 된다는 것이다. 사실 에디오피아 내시가 두루마리 성경을 가지고 가야할 의무는 없었다. 하지만 그는 그것을 가지고 다니면서 읽었다. 이때 비로소 그는 빌립집사를 통해서 자신이 읽고 있던 성경의 내용을 깨달을 수 있었고 믿고 세례를 받아 구원을 받을 수가 있었던 것이다. 그러므로 당신도 성경보기를 게을리하지 말라. 그리고 성경을 기록케 하신 성령님을 존중히 여기라. 그러면 당신에게도 하나님의 놀라운 초자연적인 역사를 경험하게 될 것이다. 주여, 지금 우리는 도와주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