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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투브 주소 https://youtu.be/Su691s-kig4
날짜 2023-01-08
본문말씀 사도행전 22:1~21(신약 226면)
설교자 정병진목사
주제어 회개,회개에합당한열매,회심회개,자백회개,말회개,행동회개,살인폭력의죄,혈기분노의죄,교만의죄

2023-01-08(주일) 주일오후찬양예배

제목: 사도 바울도 회개했을까?(행22:1~21)_동탄명성교회 정병진목사

https://youtu.be/Su691s-kig4  [혹은 https://tv.naver.com/v/32238772]

 

1. 들어가며

  바울도 과연 회개했을까? 우리는 성경에 바울에 관한 기록들을 갖고 있다. 그의 행적은 사도행전(9~28장)과 13권(로마서~빌레몬서)의 그의 서신서들에 들어 있다. 그런데 성경기록만을 보면 과연 사도 바울이 회개했는지 직접적으로 살펴보기는 어렵다. 기록이 남아 있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다윗왕은 살인교사죄와 간음죄 이후에 과연 죄를 회개했을까? 회개했다. 그가 회개한 사실은 시편 51편과 32편과 6편에 기록으로 남아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사도 바울은 회개를 안 한 것인가? 회개를 했는데 기록으로 남아 있지 않은 것인가? 우리는 회개에 관한 정의를 다시 더듬어보면서 과연 바울이 회개했는지를 살펴보고자 한다. 그래서 그 과정을 통해서 우리도 과연 회개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살펴보고자 한다. 

 

2. 사도 바울이 회개했는지의 여부는 어떻게 알 수 있는가?

  사람이 진정 회개를 했는지 안 했는지의 여부를 과연 어떻게 알 수 있는가? 그것은 입술로 고백한 것만을 가지고 회개를 했다고 판정하기는 사실 어렵다. 왜냐하면 진정한 회개는 회개에 합당한 열매로 나타나야 하기 때문이다(마3:8). 세례 요한은 회개를 외쳤던 선지자들 중의 최고의 선지자일 것이다. 그런데 그가 자기에게 세례받기 위해 나아오는 바리새인들과 사두개인들에게 어떻게 책망했는가? 그는 이렇게 말했다. "독사의 자식들아! 누가 너희를 가르쳐 임박한 진노를 피하라 하더냐! 그러므로 회개에 합당한 열매를 맺고, 속으로 아브라함이 우리 조상이라고 생각하지 말라.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하나님이 능히 이 돌들로도 아브라함의 자손이 되게 하시리라(마3:7~9)." 그렇다. 그는 자신에게 와서 회개의 세례를 받았다고 해서 회개했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회개에 합당한 열매를 맺어야 회개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므로 사도 바울이 회개했는지 안 했는지에 관하여는 과연 회개에 합당한 열매가 그에게서 나타났는지를 살펴보면 알 수 있을 것이다. 

 

3. 회개를 실제로 나누면 어떻게 나눌 수 있는가?

  회개는 보통 회심으로서의 회개와 자백으로서의 회개로 나뉜다. 회심으로서의 회개란 처음 믿을 때에 행하는 회개를 가리킨다. 그것은 하나님을 알지 못한 채 하나님이 아닌 우상들을 하나님으로 믿고 섬긴 죄를 회개하고, 또한 예수님을 믿으면 죄사함을 받고 구원받을 수 있는데 이를 거부하거나 모른 채 살아온 죄를 회개하는 것이다. 이때 사람은 과거에 지은 자신의 모든 죄에 대해 탕감을 받는다(임시적인 용서를 받는 것을 가리킨다). 그러나 사람은 그때 이후로 지은 죄들에 대해서는 자백함을 통해 자신의 죄들을 용서 받아야 한다(요일1:9). 이미 목욕한 자는 발밖에 씻을 필요가 없는 것이다. 

  그렇다면, 사도 바울도 과연 회개했는지 안 했는지는 이 두 방면에서 체크해 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그가 회개했다는 기록이 성경에 나와 있지 않으니 그가 맺은 회개의 열매를 통해서 확인해 볼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먼저 첫째로, 그는 회심으로서의 회개를 했던 것인가? 물론 했다. 그 증거가 있는가? 있다. 그것은 사도행전 9장에 나온다. 그가 다메섹 도상에서 예수믿는 자들을 잡아 가두기 위해 다메섹을 향해 가고 있을 때에 주님이 직접 그를 만나셨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는 3일 동안 식음을 전폐했다. 그리고 금식하며 기도했다. 그러고는 다메섹의 아나니아로부터 자신에 대한 주님의 소명을 들었다. 그리고 세례를 받았다. 이때 그가 세례를 받았다는 것은 자신의 죄를 인정하고 예수님을 구주로 시인했다는 것을 뜻한다. 그리고 이때 그는 성령으로 충만하게 된다. 그러자 그때부터 며칠 지난 후 그는 곧바로 예수님을 하나님의 아들이자 그리스도로 증거하기 시작한다(행9:20,22). 이는 그가 확실히 회심으로서의 회개를 했다는 것을 증언해 준다. 

  둘째로, 그는 자백함의 회개를 했는가? 그렇다. 이것도 역시 그가 지은 죄들에 대해 어떻게 했는지를 살펴봄으로서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4. 바울은 어떤 죄를 지었는가?

  바울이 구체적으로 어떤 죄들을 지었는지는 우리가 다 알 수는 없다. 왜냐하면 십계명을 어긴 것만이 죄가 되는 것이 아니라 성령의 레마(말씀)을 거부하한 것도 역시 죄가 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행동으로만 짓는 것만 죄가 되는 것이 아니라 마음과 생각과 입술로 짓는 것도 죄가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사도 바울은 어떤 죄를 지었는가? 우리는 사도행전으 기록과 그가 남긴 서신서들을 중심으로 그가 최소한 3가지의 죄는 지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첫째, 그는 살인과 폭력의 죄를 지었다(행22:4, 19~20, 26:10~11). 그것은 그가 예수님을 믿기 직전에 지은 죄였다. 이는 그가 하나님의 구원의 경륜을 깨닫지 못해 지은 죄였다. 그는 예수님이 하나님이신 줄을 몰랐기에 지은 죄였다. 그 죄는 바로 주님의 충성스러운 평신도였던 스데반 집사를 돌로 쳐서 죽인 것이다. 어떤 사람은 그가 스데반을 죽이는데 직접 참여는 하지 않고, 다만 증인들의 겉옷을 맡았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사도 바울은 자신이 스데반 집사를 죽였다고 직접적으로 말했다. "내가 이 도를 박해아여 사람을 죽이기까지 하고...(행22:4)" 그랬다. 그는 예수믿는 사람들을 잡아서 때렸으며(행22:19), 감옥에 가두었으며, 회당에서 처벌하기도 하였고, 강제로 예수님을 모독하는 말을 하게 하기도 하였다(행26:10~11). 그리고 스데반을 죽이는데 찬성투표를 하였으며, 그를 죽이는 사람들의 옷을 지키기도 했다. 그리고 직접 가담했다(행22:20). 

  둘째, 그는 혈기 분노의 죄를 지었다(행15:39). 그가 혈기 분노의 죄를 지은 것은 그가 1차 전도여행을 마치고 안디옥에서 복귀했다가 다시 2차 전도여행을 떠나기 직전이었다. 2차 전도여행을 떠나는데 수행자로서 마가 요한을 데리고 가는 문제를 놓고 동역자인 바나바와 피차 다투었던 것이다. 그리고 둘은 갈라섰기 때문이다. 그때까지만 해도 바울에게는 혈기 분노의 영이 아주 많았던 것이다. 아마도 그가 다메섹의 아나니아의 안수를 받을 때에는 살인과 폭력의 영이 떠나간 것 같다. 왜냐하면 그때 사울의 눈에서 어떤 뱀 비늘이 떨어져 나갔기 때문이다. 하지만 바울에게는 여전히 혈기와 분노로 인해 자신의 감정을 추스리지 못하는 약점을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싸웠다. 그러므로 그때 그는 혈기 분노의 영을 더 받아들이게 된 것이다. 

  셋째, 그는 교만의 죄를 지었다. 그는 교만했는지를 그의 속에 들어가보지 못해서 정확히 알 수는 없다. 하지만 그는 고린도후서의 편지에서 교만의 문제를 언급했다. 그 상황을 그는 이렇게 말했다(고후12:7~9). 

고후12:7~9 여러 계시를 받은 것이 지극히 크므로 너무 자만하지 않게 하시려고 내 육체에 가시 곧 사탄의 사자를 주셨으니 이는 나를 쳐서 너무 자만하지 않게 하려 하심이라 8 이것이 내게서 떠나가게 하기 위하여 내가 세 번 주께 간구하였더니 9 나에게 이르시기를 내 은혜가 네게 족하도다 이는 내 능력이 약한 데서 온전하여짐이라 하신지라 그러므로 도리어 크게 기뻐함으로 나의 여러 약한 것들에 대하여 자랑하리니 이는 그리스도의 능력이 내게 머물게 하려 함이라

  그랬다. 그는 다른 사도들과는 좀 달랐다. 비록 육체로 계셨던 주님의 사도는 아니었더라도, 그는 부활하신 예수님으로부터 복음에 대한 거의 모든 계시를 다 받은 자였다(갈1:11~12). 그러므로 그에게는 교만한 마음도 역시 마음 가운데 자리잡고 있었던 것이다. 그래서 그는 주님께 자신의 몸 속에 있는 사탄의 천사 곧 귀신을 제거해달라고 세 번 기도했다. 하지만 주님께서는 그의 기도를 들어주지 않았다. 그러자 그는 더 이상 기도하지 않았다. 그래서 그는 귀신을 자신의 교만함에 대한 표출의 잣대로 사용하였다. 그러므로 우리는 그가 교만했었을 것이라는 것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아마도 베드로를 책망하고 바나바를 책망하면서 더 교만한 마음을 가졌을른지도 모른다(갈2:11~16). 
 

5. 바울은 회개했는가?

  바울이 자신이 지은 죄를 회개했는지는 명시적으로 기록되지 않았지만 우리는 그가 회개에 합당한 열매를 맺었는가를 통해 그가 회개했는지를 역추적할 수는 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그는 회개해서 완전히 죄용서를 받은 것도 있었지만 회개하는 과정에 있는 죄도 있었다는 것이다. 

  먼저 첫째로, 살인 폭력의 죄는 확실히 회개한 것 같다. 왜냐하면 그가 예수님을 믿기 전에는 살인 폭력에 가담한 것이 분명한데, 그가 예수님을 믿고 난 후에는 자신이 핍박을 받고 고난을 받았으면 받았지 남을 핍박하고 고난을 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본인은 복음 전하다가 채찍에 맞고 감옥에 갇히기도 했지만 예수믿지 않는다고 다른 사람을 채찍질하고 감옥에 가두지 않았기 때문이다. 또한 복음을 전하다가 죽음에까지 이르렀지만 그는 다른 사람을 죽게 하지는 않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는 그의 회개의 열매를 통해서 그가 살인 폭력의 죄에 대해 회개했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알 수 있다. 

  둘째로, 혈기 분노의 죄도 회개한 것 같다. 왜냐하면 그의 2차 전도여행 이후를 보면 그가 혈기 분노를 낼 수 있는 형편에 처하는 상황 가운데서도 한 번도 혈기 분노를 낸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특히 오늘 본문처럼 그가 3차 전도여행을 마치고 예루살렘에 갔는데, 거기어 자신을 모함하는 자들에 의해 억울하게 죄인으로 붙들리게 되었다. 그런데 그를 고소한 죄목에는 성전을 더렵혔다는 것이 들어 있었다. 그가 이방인을 데리고 성전 안으로 들어갔다고 고소당한 것이다. 하지만 그는 결코 이방인을 데리고 성전 안으로 들어가지 않았다. 그러므로 그 일에 자신이 죄인 취급 받게 되었을 때에 그들을 향해 혈기 분노를 쏟아낼 수 있었다. 왜 거짓으로 나를 모함하고 고소하느냐고 오히려 역정을 낼 수 있었다. 하지만 그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 그들이 손으로 때리고 옷을 잡아당기는 일을 했지만 한 번도 반항하거나 그들에게 화를 내지 않았다. 이는 그가 혈기 분노의 죄를 회개하여, 혈기 분노의 영을 내보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셋째, 교만의 죄는 그가 회개하는 과정에 있었다고 말할 수 있다. 왜냐하면 그가 교만해서 자기 안에 들어온 사탄의 천사들 곧 악한 영을 내보내 달라고 주님께 간구했지만 주께서 그것을 허락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는 그에게 작더라도 교만함의 영이 남아 있었다는 것을 말해 준다. 사실 그는 자신의 사도권 방어를 위해 얼마나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였는가? 그것은 고린도전서와 고린도후서에 적나라하게 나온다. 그는 자신이 사도인 것을 알 수 있도록 얼마나 그 사실을 편지에 써서 말했는지 모른다. 아마도 그것은 "자신은 이런 자인데 왜 너희들은 그것을 몰라보느냐?"는 그의 교만함의 표출이 아닌가 싶다. 그렇지만 그는 점차로 자신을 자랑하지 않고 십자가만 자랑한다. 그리고 자신의 학식보다는 예수님을 더 드러낸다. 이는 그가 계속해서 교만한 죄를 회개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사실 교만의 죄와 음란의 죄는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는다. 다만 줄어들고 약해질 뿐이다. 그러므로 사도 바울도 교만의 죄에 부분에 대해서는 일평생 회개를 통해서 자복하고 눈물 흘리며 회개했을 것이다. 왜냐하면 그는 지금 천국에서 24장로들 가운데서도 최고의 지위를 가진 자가 되어 있기 때문이다. 

 

6. 나오며

  회개하라고 하니 어떤 사람은 회개기도문을 수백 번 읽은 것을 가지고 자신은 회개했다고 주장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진정한 회개는 회개에 합당한 열매를 맺고 있느냐에 따라서 결정되는 것이다. 바울이 비록 말로 자백함으로 회개했다는 대목이 성경에 나오지는 않는다. 하지만 그가 회개에 합당한 열매를 맺고 있었다는 것을 통해 우리는 그가 회개하는 자였고 또한 회개를 하고 있었음을 보게 된다. 그리고 그가 지금 천국에서 갖고 있는 지위를 통해서도 그는 회개한 자였음을 살펴볼 수가 있다. 그렇다. 그는 회개하는 자였던 것이다. 그리고 그는 말이 아니라 직접 행동으로 회개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렇다. 우리도 이제 회개할 때에는 자신의 회개한 죄목에서 자신이 진정 회개에 합당한 열매를 맺고 있는지를 살펴보아야 할 것이다. 그래서 그러한 열매와 결과가 나타나고 있을 때에 진정한 회개에 들어갔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그렇다고 우리는 일평생에 죄를 안 짓고 살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회개를 통해 과거에 지은 죄를 씻어내야 한다. 그리고 범죄의 숫자를 줄여 나가야 한다. 그리고 나중에는 죄를 안 짓는 자가 되어야 한다. 그리고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 선한 일에 부요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 그러면 우리도 언젠가는 깨끗한 그릇으로 주님 앞에 귀하게 쓰임받는 날이 오고야 말 것이다. 그날을 위해 오늘도 회개에 집중하고 열매맺는 회개를 하는 복된 성도들이 되기를 바란다. 

 

 

2023년 01월 08일(주일)

정병진목사

[크기변환]2023-01-08 주일오후예배.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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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탄명성교회 2023.01.09 22:19

    1. 들어가며

      바울도 과연 회개했을까? 우리는 성경에 바울에 관한 기록들을 갖고 있다. 그의 행적은 사도행전(9~28장)과 13권(로마서~빌레몬서)의 그의 서신서들에 들어 있다. 그런데 성경기록만을 보면 과연 사도 바울이 회개했는지 직접적으로 살펴보기는 어렵다. 기록이 남아 있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다윗왕은 살인교사죄와 간음죄 이후에 과연 죄를 회개했을까? 회개했다. 그가 회개한 사실은 시편 51편과 32편과 6편에 기록으로 남아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사도 바울은 회개를 안 한 것인가? 회개를 했는데 기록으로 남아 있지 않은 것인가? 우리는 회개에 관한 정의를 다시 더듬어보면서 과연 바울이 회개했는지를 살펴보고자 한다. 그래서 그 과정을 통해서 우리도 과연 회개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살펴보고자 한다. 

     

    2. 사도 바울이 회개했는지의 여부는 어떻게 알 수 있는가?

      사람이 진정 회개를 했는지 안 했는지의 여부를 과연 어떻게 알 수 있는가? 그것은 입술로 고백한 것만을 가지고 회개를 했다고 판정하기는 사실 어렵다. 왜냐하면 진정한 회개는 회개에 합당한 열매로 나타나야 하기 때문이다(마3:8). 세례 요한은 회개를 외쳤던 선지자들 중의 최고의 선지자일 것이다. 그런데 그가 자기에게 세례받기 위해 나아오는 바리새인들과 사두개인들에게 어떻게 책망했는가? 그는 이렇게 말했다. "독사의 자식들아! 누가 너희를 가르쳐 임박한 진노를 피하라 하더냐! 그러므로 회개에 합당한 열매를 맺고, 속으로 아브라함이 우리 조상이라고 생각하지 말라.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하나님이 능히 이 돌들로도 아브라함의 자손이 되게 하시리라(마3:7~9)." 그렇다. 그는 자신에게 와서 회개의 세례를 받았다고 해서 회개했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회개에 합당한 열매를 맺어야 회개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므로 사도 바울이 회개했는지 안 했는지에 관하여는 과연 회개에 합당한 열매가 그에게서 나타났는지를 살펴보면 알 수 있을 것이다. 

     

    3. 회개를 실제로 나누면 어떻게 나눌 수 있는가?

      회개는 보통 회심으로서의 회개와 자백으로서의 회개로 나뉜다. 회심으로서의 회개란 처음 믿을 때에 행하는 회개를 가리킨다. 그것은 하나님을 알지 못한 채 하나님이 아닌 우상들을 하나님으로 믿고 섬긴 죄를 회개하고, 또한 예수님을 믿으면 죄사함을 받고 구원받을 수 있는데 이를 거부하거나 모른 채 살아온 죄를 회개하는 것이다. 이때 사람은 과거에 지은 자신의 모든 죄에 대해 탕감을 받는다(임시적인 용서를 받는 것을 가리킨다). 그러나 사람은 그때 이후로 지은 죄들에 대해서는 자백함을 통해 자신의 죄들을 용서 받아야 한다(요일1:9). 이미 목욕한 자는 발밖에 씻을 필요가 없는 것이다. 

      그렇다면, 사도 바울도 과연 회개했는지 안 했는지는 이 두 방면에서 체크해 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그가 회개했다는 기록이 성경에 나와 있지 않으니 그가 맺은 회개의 열매를 통해서 확인해 볼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먼저 첫째로, 그는 회심으로서의 회개를 했던 것인가? 물론 했다. 그 증거가 있는가? 있다. 그것은 사도행전 9장에 나온다. 그가 다메섹 도상에서 예수믿는 자들을 잡아 가두기 위해 다메섹을 향해 가고 있을 때에 주님이 직접 그를 만나셨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는 3일 동안 식음을 전폐했다. 그리고 금식하며 기도했다. 그러고는 다메섹의 아나니아로부터 자신에 대한 주님의 소명을 들었다. 그리고 세례를 받았다. 이때 그가 세례를 받았다는 것은 자신의 죄를 인정하고 예수님을 구주로 시인했다는 것을 뜻한다. 그리고 이때 그는 성령으로 충만하게 된다. 그러자 그때부터 며칠 지난 후 그는 곧바로 예수님을 하나님의 아들이자 그리스도로 증거하기 시작한다(행9:20,22). 이는 그가 확실히 회심으로서의 회개를 했다는 것을 증언해 준다. 

      둘째로, 그는 자백함의 회개를 했는가? 그렇다. 이것도 역시 그가 지은 죄들에 대해 어떻게 했는지를 살펴봄으로서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4. 바울은 어떤 죄를 지었는가?

      바울이 구체적으로 어떤 죄들을 지었는지는 우리가 다 알 수는 없다. 왜냐하면 십계명을 어긴 것만이 죄가 되는 것이 아니라 성령의 레마(말씀)을 거부하한 것도 역시 죄가 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행동으로만 짓는 것만 죄가 되는 것이 아니라 마음과 생각과 입술로 짓는 것도 죄가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사도 바울은 어떤 죄를 지었는가? 우리는 사도행전으 기록과 그가 남긴 서신서들을 중심으로 그가 최소한 3가지의 죄는 지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첫째, 그는 살인과 폭력의 죄를 지었다(행22:4, 19~20, 26:10~11). 그것은 그가 예수님을 믿기 직전에 지은 죄였다. 이는 그가 하나님의 구원의 경륜을 깨닫지 못해 지은 죄였다. 그는 예수님이 하나님이신 줄을 몰랐기에 지은 죄였다. 그 죄는 바로 주님의 충성스러운 평신도였던 스데반 집사를 돌로 쳐서 죽인 것이다. 어떤 사람은 그가 스데반을 죽이는데 직접 참여는 하지 않고, 다만 증인들의 겉옷을 맡았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사도 바울은 자신이 스데반 집사를 죽였다고 직접적으로 말했다. "내가 이 도를 박해아여 사람을 죽이기까지 하고...(행22:4)" 그랬다. 그는 예수믿는 사람들을 잡아서 때렸으며(행22:19), 감옥에 가두었으며, 회당에서 처벌하기도 하였고, 강제로 예수님을 모독하는 말을 하게 하기도 하였다(행26:10~11). 그리고 스데반을 죽이는데 찬성투표를 하였으며, 그를 죽이는 사람들의 옷을 지키기도 했다. 그리고 직접 가담했다(행22:20). 

      둘째, 그는 혈기 분노의 죄를 지었다(행15:39). 그가 혈기 분노의 죄를 지은 것은 그가 1차 전도여행을 마치고 안디옥에서 복귀했다가 다시 2차 전도여행을 떠나기 직전이었다. 2차 전도여행을 떠나는데 수행자로서 마가 요한을 데리고 가는 문제를 놓고 동역자인 바나바와 피차 다투었던 것이다. 그리고 둘은 갈라섰기 때문이다. 그때까지만 해도 바울에게는 혈기 분노의 영이 아주 많았던 것이다. 아마도 그가 다메섹의 아나니아의 안수를 받을 때에는 살인과 폭력의 영이 떠나간 것 같다. 왜냐하면 그때 사울의 눈에서 어떤 뱀 비늘이 떨어져 나갔기 때문이다. 하지만 바울에게는 여전히 혈기와 분노로 인해 자신의 감정을 추스리지 못하는 약점을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싸웠다. 그러므로 그때 그는 혈기 분노의 영을 더 받아들이게 된 것이다. 

      셋째, 그는 교만의 죄를 지었다. 그는 교만했는지를 그의 속에 들어가보지 못해서 정확히 알 수는 없다. 하지만 그는 고린도후서의 편지에서 교만의 문제를 언급했다. 그 상황을 그는 이렇게 말했다(고후12:7~9). 

    고후12:7~9 여러 계시를 받은 것이 지극히 크므로 너무 자만하지 않게 하시려고 내 육체에 가시 곧 사탄의 사자를 주셨으니 이는 나를 쳐서 너무 자만하지 않게 하려 하심이라 8 이것이 내게서 떠나가게 하기 위하여 내가 세 번 주께 간구하였더니 9 나에게 이르시기를 내 은혜가 네게 족하도다 이는 내 능력이 약한 데서 온전하여짐이라 하신지라 그러므로 도리어 크게 기뻐함으로 나의 여러 약한 것들에 대하여 자랑하리니 이는 그리스도의 능력이 내게 머물게 하려 함이라

      그랬다. 그는 다른 사도들과는 좀 달랐다. 비록 육체로 계셨던 주님의 사도는 아니었더라도, 그는 부활하신 예수님으로부터 복음에 대한 거의 모든 계시를 다 받은 자였다(갈1:11~12). 그러므로 그에게는 교만한 마음도 역시 마음 가운데 자리잡고 있었던 것이다. 그래서 그는 주님께 자신의 몸 속에 있는 사탄의 천사 곧 귀신을 제거해달라고 세 번 기도했다. 하지만 주님께서는 그의 기도를 들어주지 않았다. 그러자 그는 더 이상 기도하지 않았다. 그래서 그는 귀신을 자신의 교만함에 대한 표출의 잣대로 사용하였다. 그러므로 우리는 그가 교만했었을 것이라는 것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아마도 베드로를 책망하고 바나바를 책망하면서 더 교만한 마음을 가졌을른지도 모른다(갈2:11~16). 
     

    5. 바울은 회개했는가?

      바울이 자신이 지은 죄를 회개했는지는 명시적으로 기록되지 않았지만 우리는 그가 회개에 합당한 열매를 맺었는가를 통해 그가 회개했는지를 역추적할 수는 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그는 회개해서 완전히 죄용서를 받은 것도 있었지만 회개하는 과정에 있는 죄도 있었다는 것이다. 

      먼저 첫째로, 살인 폭력의 죄는 확실히 회개한 것 같다. 왜냐하면 그가 예수님을 믿기 전에는 살인 폭력에 가담한 것이 분명한데, 그가 예수님을 믿고 난 후에는 자신이 핍박을 받고 고난을 받았으면 받았지 남을 핍박하고 고난을 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본인은 복음 전하다가 채찍에 맞고 감옥에 갇히기도 했지만 예수믿지 않는다고 다른 사람을 채찍질하고 감옥에 가두지 않았기 때문이다. 또한 복음을 전하다가 죽음에까지 이르렀지만 그는 다른 사람을 죽게 하지는 않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는 그의 회개의 열매를 통해서 그가 살인 폭력의 죄에 대해 회개했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알 수 있다. 

      둘째로, 혈기 분노의 죄도 회개한 것 같다. 왜냐하면 그의 2차 전도여행 이후를 보면 그가 혈기 분노를 낼 수 있는 형편에 처하는 상황 가운데서도 한 번도 혈기 분노를 낸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특히 오늘 본문처럼 그가 3차 전도여행을 마치고 예루살렘에 갔는데, 거기어 자신을 모함하는 자들에 의해 억울하게 죄인으로 붙들리게 되었다. 그런데 그를 고소한 죄목에는 성전을 더렵혔다는 것이 들어 있었다. 그가 이방인을 데리고 성전 안으로 들어갔다고 고소당한 것이다. 하지만 그는 결코 이방인을 데리고 성전 안으로 들어가지 않았다. 그러므로 그 일에 자신이 죄인 취급 받게 되었을 때에 그들을 향해 혈기 분노를 쏟아낼 수 있었다. 왜 거짓으로 나를 모함하고 고소하느냐고 오히려 역정을 낼 수 있었다. 하지만 그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 그들이 손으로 때리고 옷을 잡아당기는 일을 했지만 한 번도 반항하거나 그들에게 화를 내지 않았다. 이는 그가 혈기 분노의 죄를 회개하여, 혈기 분노의 영을 내보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셋째, 교만의 죄는 그가 회개하는 과정에 있었다고 말할 수 있다. 왜냐하면 그가 교만해서 자기 안에 들어온 사탄의 천사들 곧 악한 영을 내보내 달라고 주님께 간구했지만 주께서 그것을 허락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는 그에게 작더라도 교만함의 영이 남아 있었다는 것을 말해 준다. 사실 그는 자신의 사도권 방어를 위해 얼마나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였는가? 그것은 고린도전서와 고린도후서에 적나라하게 나온다. 그는 자신이 사도인 것을 알 수 있도록 얼마나 그 사실을 편지에 써서 말했는지 모른다. 아마도 그것은 "자신은 이런 자인데 왜 너희들은 그것을 몰라보느냐?"는 그의 교만함의 표출이 아닌가 싶다. 그렇지만 그는 점차로 자신을 자랑하지 않고 십자가만 자랑한다. 그리고 자신의 학식보다는 예수님을 더 드러낸다. 이는 그가 계속해서 교만한 죄를 회개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사실 교만의 죄와 음란의 죄는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는다. 다만 줄어들고 약해질 뿐이다. 그러므로 사도 바울도 교만의 죄에 부분에 대해서는 일평생 회개를 통해서 자복하고 눈물 흘리며 회개했을 것이다. 왜냐하면 그는 지금 천국에서 24장로들 가운데서도 최고의 지위를 가진 자가 되어 있기 때문이다. 

     

    6. 나오며

      회개하라고 하니 어떤 사람은 회개기도문을 수백 번 읽은 것을 가지고 자신은 회개했다고 주장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진정한 회개는 회개에 합당한 열매를 맺고 있느냐에 따라서 결정되는 것이다. 바울이 비록 말로 자백함으로 회개했다는 대목이 성경에 나오지는 않는다. 하지만 그가 회개에 합당한 열매를 맺고 있었다는 것을 통해 우리는 그가 회개하는 자였고 또한 회개를 하고 있었음을 보게 된다. 그리고 그가 지금 천국에서 갖고 있는 지위를 통해서도 그는 회개한 자였음을 살펴볼 수가 있다. 그렇다. 그는 회개하는 자였던 것이다. 그리고 그는 말이 아니라 직접 행동으로 회개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렇다. 우리도 이제 회개할 때에는 자신의 회개한 죄목에서 자신이 진정 회개에 합당한 열매를 맺고 있는지를 살펴보아야 할 것이다. 그래서 그러한 열매와 결과가 나타나고 있을 때에 진정한 회개에 들어갔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그렇다고 우리는 일평생에 죄를 안 짓고 살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회개를 통해 과거에 지은 죄를 씻어내야 한다. 그리고 범죄의 숫자를 줄여 나가야 한다. 그리고 나중에는 죄를 안 짓는 자가 되어야 한다. 그리고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 선한 일에 부요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 그러면 우리도 언젠가는 깨끗한 그릇으로 주님 앞에 귀하게 쓰임받는 날이 오고야 말 것이다. 그날을 위해 오늘도 회개에 집중하고 열매맺는 회개를 하는 복된 성도들이 되기를 바란다. 

     

     

    2023년 01월 08일(주일)

    정병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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