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묵상입니다.
제목: [바른 구원(49)] 구약시대 다윗의 회개가 들려주는 회개의 놀라운 영적인 비밀은?(시51:1~19)_2024-07-18(목)
https://youtu.be/oQdWDSmtuPk
1. 들어가며
구약시대에 가장 대표적인 회개의 사례가 있다면 그것은 역시 욥의 회개와 다윗의 회개가 있다. 욥은 구약시대 이방인의 회개를 대표하는 것이고, 다윗은 구약시대 할례받은 자의 회개를 대표하는 것이다. 욥의 회개는 하나님 앞에 어떤 의인도 없으며, 하나님 이외에 모든 것을 알수 있는 존재는 없다는 것을 말해준다. 그러므로 욥이 자신을 정죄한 세 명의 친구들을 용서해주고 그들을 위해 번제제사를 드렸다는 것은 그가 진정 회개를 하고 있는 사람이었다는 사실을 말해준다. 그러므로 욥의 사건은 타인이 나에게 잘못했던 것을 용서해주지 못하는 사람은 자신의 죄도 하나님으로부터 용서받을 수 없다는 것을 시사해준다. 그러하면 다윗의 회개는 대체 어떤 회개인가? 이 회개가 오늘날 우리에게 들려주는 회개의 비밀은 대체 무엇인가? 이 비밀을 잘 모르는 자는 결국 자신의 회개가 하나님께서 받으시는 회개를 한 것인지를 알 수 없을 것이다. 그만큼 다윗의 회개가 들려주는 의미는 굉장한 것이다.
2. 다윗은 어떤 인물인가?
다윗은 15세쯤에 사무엘에게 장차 왕이 될 자로서 기름부음을 받은 자다. 그리고 실제로 그의 나이가 30세 되었을 때에 남유다의 왕으로 기름부음을 받는다. 그리고 40년간 통치했는데(B.C.1040~970), 그는 30세에 남유다의 왕으로 왕위에 올라서, 37세에 남유다와 이스라엘의 통일왕이 된다. 그리고 70세를 일기로 하나님의 부르심을 입은 자였다. 그런데 그가 남긴 이야기들을 사무엘상하의 주제가 되었고 핵심내용이 되었다.
다윗은 성군이다. 그것도 하나님께서 인정해줄 만큰 선한 왕이었고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왕이었다. 그러므로 사도바울도 그의 삶을 인용하면서 그는 하나님의 마음에 맞는 사람이라고 칭찬할 정도였다(행13:22). 이는 그가 사울왕의 뒤를 이을 가장 적격자였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의 삶에 있어서도 흠이 있었다. 두 번씩이나 잘못 행하였고 실수한 일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 일은 첫째는 그의 나이가 40세정도 되었을 때에 우리야 장군의 아내 밧세바와 간음하고 그의 남편인 우리야 장군을 죽인 죄가 있다. 그리고 둘째는 그의 통치말년쯤에 해당하는 나이 곧 약65세 때에 인구조사를 시행한 죄다. 이는 그가 하나님을 신뢰하지 않고 군사력을 의지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런데 다윗은 선왕과는 달리 그의 죄를 즉시 용서받는다. 그런데 그가 지은 죄들은 그렇게 쉽게 용서받을 수 있는 죄가 아니었다.
3. 다윗은 대체 무슨 죄를 지은 것인가?
그렇다면 그의 나이 40세쯤에 그는 무슨 죄를 지은 것인가? 그것은 한 마디로 자기의 충성스러운 장소 우리야의 아내를 겁탈하고 그것이 발각되는 것을 우려한 나머지 결국 우리야 장군을 죽도록 교사한 죄이다. 그러니까 그는 십계명의 제7명인 간음죄를 범한 것이고, 또한 십계명의 여섯째계명인 살인죄를 지은 것이다. 그러나 그가 범한 죄는 그것으로 끝난 것이 아니다. 왜냐하면 남의 아내를 빼앗았기 때문에 제8계명인 도둑질한 죄가 있는 것이고, 남의 아내를 탐하여 취하였으니 제10번째 계명을 어긴 죄도 같이 들어있는 것이다. 그러니까 그는 간음죄와 살인죄, 도둘질한 죄와 탐심죄를 범한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죄들 중에 간음죄와 살인죄를 절대 살려두어서는 아니 되는 죄들이다. 다시 말해 다윗의 이러한 범죄는 의도적인 범죄이기 때문에 용서받을 그 어떤 방법도 남아 있지 않은 상태였다. 하지만 다윗은 이 모든 죄들(간음죄, 살인죄, 도둑질한 죄, 탐심의 죄)를 다 용서받게 된다. 그것은 그가 첫째로, 자신의 죄를 숨기지 않고 즉시 시인했기 때문이다. 둘째로, 자신의 죄를 지적받은 후에 통회자복하면서 진정한 회개를 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그는 선왕이었던 사울왕과 같지 않았다. 사울왕은 자신이 죄를 지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도 변명을 했다. 그리고 그는 하나님의 마음을 감동시킨 적도 없다. 그리고 하나님으로부터 왕권에 관한 어떤 약속도 받은 적이 없다. 하지만 다윗은 달랐다. 그가 왕이 되기전부터 그는 하나님을 찬양으로 기쁘시게 하는 자였으며, 하나님을 시원하게 해 드리는 자였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어서 그는 범죄했다. 이는 그가 왕이 된지 약 10년이 지났을 때에 일어난 것이다. 그러므로 간음죄와 살인죄를 저지르게 된 것은 그가 주변족속들을 거의 다 점령한 상태에 있을 때에 일어났다. 왜냐하면 이제 자기도 이 정도를 했으면 권력을 누릴만하다고 하는 자만심이 쏘옥 들어갈 때쯤에 일어난 사건이며, 한 때 전쟁하다가 죽을 뻔한 일 때문에 일선에서 물러난 상황에서 일어난 사건으로서 그의 영적인 긴장의 끈이 풀려질 때 일어났던 사건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자신이 가진 왕권을 남용함으로써 지은 범죄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어찌되었든지 다윗이 지은 범죄로서 간음죄(레20:10)과 살인죄(레24:16)는 절대 그냥 용서받을 수 없는 그러한 종류의 죄였던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다윗의 범죄를 용서해주셨고, 그로 하여금 그의 왕권이 강화되는 계기가 되었기에, 오히려 전화위복이 된 사건이라고 하겠다.
4. 왜 다윗은 나단선지자의 책망을 곧바로 수용하면서 죄를 시인했는가?
그렇다면 다윗은 어떻게 되어서 나단 선지자의 책망을 듣고서 그것이 자신이 관한 이야기라는 것을 알아들었을 때, 즉시 "내가 범죄하였나이다"라고 말씀을 드릴 수가 있었던 것인가? 다시 말해, 나단 선지자의 책망을 듣자마자 다윗은 회개를 시작했는가 하는 것이다. 그것은 다윗의 영성에서 그 실마리를 찾을 수가 있다. 왜냐하면 그가 간음죄와 살인죄를 저지르기 전까지 그는 하나님과 매우 친밀한 관계를 유지해왔는데, 그가 범죄한 이후 그 모든 것을 잃어버린 채 고통의 세월을 보내고 있었기 때문이다.
첫째, 그는 이미 성령의 임재가 사라진 상태에 있었기 때문이다(시51:11). 왜냐하면 그가 범죄한 이후 성령께서는 그 어떤 은혜가 그에게 베풀어주시지 않으셨기 때문이다. 특히 선왕인 사울이 범죄하자 그에게 성령을 거두어가신 하나님께서 자기 위에 머물러 계신 성령도 거두어가지 않나 매우 걱정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왜냐하면 아무리 하나님께 기도를 해도 기도가 상달되지 않고 있었기 때문이다. 둘째 그는 이미 구원의 기쁨을 잃어버린 채 있었기 때문이다(시51:12). 또한 셋째, 그는 이미 몸이 쇠약할 때로 쇠약해 있었기 때문이다(시32:3~4, 38:3, 6:2~3).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자신을 떠나버린 것처럼 느끼고 있었기에 그 어떤 기쁨도 그에게 남아있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그의 몸은 날로 쇠약해지고 있었다. 몸이 망가져서 뼈와 몸이 말라붙기 시작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므로 그는 중년에 죽을 것만 같은 느낌을 받았던 것이다(시102:24). 이러한 그의 고통스러운 상태는 그가 쓴 회개의 시편들에 고스란히 남아 있다(시6, 32, 38, 40, 51, 130, 143편 등). 그런데 나단선지자가 와서 악한 일을 저지른 당사자인 것을 지적하자 금방 그 자리에서 자신이 죄를 시인하고 회개하기 시작한 것이다. 그래서 그는 이 통보를 받은 날부터 심한 통곡과 눈물로 간구를 올렸으니, 얼마나 눈물로 회개를 했으면 그의 눈물이 침상을 적시고 요를 둥둥 떠다니게 할 정도였다고 한다(시6:6).
5. 다윗이 회개하면서 깨달은 놀라운 사실은?
다윗이 회개하면 깨닫게 된 놀라운 영적인 비밀이 하나 있다. 그것은 진정한 회개가 없는 제사는 아무런 소용이 없다는 것이다. 사실 구약시대에 할례받은 아브라함의 후손들은 죄를 용서받으려면 대신 희생제물을 가져다가 자신의 죄를 넘기고 그 희생제물로 제사를 드려 용서를 받았다. 그러므로 다윗도 어쩌면 자신이 지은 죄를 깨우침받았을 때에 왕이었으니 소의 희생제물을 제사를 드리면 그것이 그만일 수 있었다. 하지만 다윗은 그렇게 하지 않았다. 다윗은 마음을 찢으면 통회자복하는 회개를 했던 것이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자기가 아무리 희생제사를 드린다고 해도 그 제사가 아무런 소용이 없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는 이렇게 말했다.
시51:16~19 주께서는 제사를 기뻐하지 아니하시나니 그렇지 아니하면 내가 드렸을 것이라 주는 번제를 기뻐하지 아니하시나이다 17 하나님께서 구하시는 제사는 상한 심령이라 하나님이여 상하고 통회하는 마음을 주께서 멸시하지 아니하시리이다 18 주의 은택으로 시온에 선을 행하시고 예루살렘 성을 쌓으소서 19 그 때에 주께서 의로운 제사와 번제와 온전한 번제를 기뻐하시리니 그 때에 그들이 수소를 주의 제단에 드리리이다
주님께서는 사람들이 자신의 범죄를 깨달았을 때에 제사만 드리고 자신의 할 일은 다했다고 생각하는 것을 기뻐하지 않으신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이다. 진정 하나님께서 바라시는 제사는 상한 심령으로서 상하고 통회하는 마음으로 회개를 하는 것임을 깨달았던 것이다. 그래서 하나님께 진정한 회개를 한 다음에 드리는 제사를 하나님께서 기뻐받으신 것을 알게 된 것이다. 그렇다. 자신이 도무지 용서받을 수 없는 죄를 지었음에도 불구하고 단순히 제물을 가져다가 바치고 제사드리면 그것으로 끝이라고 생각하는 회개의 통념을 다윗은 잘못 된 것임을 인지한 것이다. 그래서 그는 진정 눈물로 먼저 회개한 후에 제사를 드리게 된 것이다.
이러한 깨달음은 그가 늙그막에 지은 또 하나의 범죄 곧 인구조사의 죄를 통하여 확연히 드러나게 된다. 그것은 그가 65세가 되었을 때에 아직 유약한 솔로몬에게 왕위를 물려주려면 얼마나 나라가 튼튼한지를 조사하는 일로서 드러나게 된다. 왜냐하면 요압 장군에서 인구조사를 지시했기 때문이다. 그러자 요압장군은 그것을 만류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윗은 단호했다. 그러자 인구조사를 실시하여 전쟁에 나갈 만한 장병의 숫자가 얼마나 되는지를 파악하게 된다. 하지만 그것이 얼마나 어리석은 일인지를 다윗은 곧장 깨닫게 된다. 그러서 그는 이번에도 즉시 자신의 하나님 앞에 큰 죄를 범하였음을 시인하게 된다. 심히 미련하게 행하였음을 시인한 거이다(대상21:7~8). 그러자 하나님께서는 이번에는 갓 선지자를 통하여 그가 범한 죄에 대한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했다. 7년 기근이든지, 3달 전쟁이든지, 3일 전염병이든지를 고르라고 했다. 그렇지만 차마 그것을 선택하지 못한다. 그러자 하나님께서는 가장 약한 3일 전염병을 내린다. 하지만 그것으로 인하여 백성중 7만명이 죽임을 당하게 된다. 그러자 다윗은 자신의 범죄로 백성이 고통받는 것을 아파한다. 그러자 하나님께서는 다윗에게 아라우나의 타작마당에서 번제를 드리라고 한다. 그러자 하나님께서는 그 땅을 위해 비는 다윗의 기도를 들으시고 재앙을 더이상 내리지 않는다. 이로서 우리도 진정한 회개와 더불어 드리는 제사를 하나님께서 받으신다는 것을 알 수 있다.
6. 나오며
오늘날 그리스도인들은 자신이 죄를 짓더라도 우리 주 예수께서 십자가에 피흘려 죽으셨으니 그분의 대속으로 인하여 자신은 더이상 재앙을 받을 리가 없다고 말한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 예수께서 골고다 언덕에서 드린 제사만으로 자신이 지은 죄들이 한꺼번에 용서되는 것이 아닌 것이다. 그러므로 오늘날 진정한 통회자복함이 없는 회개로서는 예수님의 속죄제사의 효력이 나타나기 어렵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단지 예수께서 행하신 속죄제사를 믿는 것만으로 죄가 용서되는 것이 아닌 것이다. 이것은 처음 예수 믿을 때에 자신이 지었던 과거의 죄가 덮어진 것으로 끝났다. 그 후부터는 자신이 진실로 입술로 자백하는 회개를 해야 하는 것이다. 진정 마음을 찢는 회개없이는 예수님의 속죄제사의 효력도 그에게 나타나기 어려운 것이기 때문이다. 오늘날 예수님을 믿고 있는 우리들은 다윗의 회개를 마음에 새겨들어야 한다. 아무런 아파함없는 주님의 속죄에 대한 믿음은 그에게 속죄의 효력과 정결함의 효력을 가져다주지 못할 수도 있다는 것을 알고 진정 통회자복하는 마음으로 죄를 회개할 수 있기를 바란다.
2024년 07월 18일(목)
정보배 목사
1. 들어가며
구약시대에 가장 대표적인 회개의 사례가 있다면 그것은 역시 욥의 회개와 다윗의 회개가 있다. 욥은 구약시대 이방인의 회개를 대표하는 것이고, 다윗은 구약시대 할례받은 자의 회개를 대표하는 것이다. 욥의 회개는 하나님 앞에 어떤 의인도 없으며, 하나님 이외에 모든 것을 알 수 있는 존재는 없다는 것을 말해 준다. 그러므로 욥이 자신을 정죄한 세 명의 친구들을 용서해 주고 그들을 위해 번제제사를 드렸다는 것은 그가 진정 회개를 하고 있는 사람이었다는 사실을 말해 준다. 그러므로 욥의 사건은 타인이 나에게 잘못했던 것을 용서해 주지 못하는 사람은 자신의 죄도 하나님으로부터 용서받을 수 없다는 것을 시사해 준다. 그러하면 다윗의 회개는 대체 어떤 회개인가? 이 회개가 오늘날 우리에게 들려주는 회개의 비밀은 대체 무엇인가? 이 비밀을 잘 모르는 자는 결국 자신의 회개가 하나님께서 받으시는 회개를 한 것인지를 알 수 없을 것이다. 그만큼 다윗의 회개가 들려주는 의미는 굉장한 것이다.
2. 다윗은 어떤 인물인가?
다윗은 15세쯤에 사무엘에게 장차 왕이 될 자로서 기름부음을 받은 자다. 그리고 실제로 그의 나이가 30세 되었을 때에 남유다의 왕으로 기름부음을 받는다. 그리고 40년간 통치했는데(B.C.1040~970) 그는 30세에 남유다의 왕으로 왕위에 올라서, 37세에 남유다와 이스라엘의 통일 왕이 된다. 그리고 70세를 일기로 하나님의 부르심을 입은 자였다. 그런데 그가 남긴 이야기들은 사무엘상하의 주제가 되었고 핵심 내용이 되었다.
다윗은 성군이다. 그것도 하나님께서 인정해 줄 만큼 선한 왕이었고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왕이었다. 그러므로 사도 바울도 그의 삶을 인용하면서 그는 하나님의 마음에 맞는 사람이라고 칭찬할 정도였다(행13:22). 이는 그가 사울왕의 뒤를 이을 가장 적격자였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의 삶에 있어서도 흠이 있었다. 두 번씩이나 잘못을 행하였고 실수한 일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 일은 첫째는 그의 나이가 40세 정도 되었을 때에 우리야 장군의 아내 밧세바와 간음하고 그의 남편인 우리야 장군을 죽인 죄가 있다. 그리고 둘째는 그의 통치 말년쯤에 해당하는 나이 곧 65세 때에 인구 조사를 시행한 죄다. 이는 그가 하나님을 신뢰하지 않고 군사력을 의지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런데 다윗은 선왕과는 달리 그의 죄를 즉시 용서받는다. 그런데 그가 지은 죄들은 그렇게 쉽게 용서받을 수 있는 죄가 아니었다.
3. 다윗은 대체 무슨 죄를 지은 것인가?
그렇다면 그의 나이 40세쯤에 그는 무슨 죄를 지은 것인가? 그것은 한 마디로 자기의 충성스러운 장수 우리야의 아내를 겁탈하고 그것이 발각되는 것을 우려한 나머지 결국 우리야 장군을 죽도록 교사한 죄이다. 그러니까 그는 십계명의 제7명인 간음죄를 범한 것이고, 또한 십계명의 여섯째 계명인 살인죄를 지은 것이다. 그러나 그가 범한 죄는 그것으로 끝난 것이 아니다. 왜냐하면 남의 아내를 빼앗았기 때문에 제8계명인 도둑질한 죄가 있는 것이고, 남의 아내를 탐하여 취하였으니 제10번째 계명을 어긴 죄도 같이 들어 있는 것이다. 그러니까 그는 간음죄와 살인죄, 도둑질한 죄와 탐심죄를 범한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죄들 중에 간음죄와 살인죄는 절대 살려 두어서는 아니 되는 죄들이다. 다시 말해 다윗의 이러한 범죄는 의도적인 범죄이기 때문에 용서받을 그 어떤 방법도 남아 있지 않은 상태였다. 하지만 다윗은 이 모든 죄들(간음죄, 살인죄, 도둑질한 죄, 탐심의 죄)을 다 용서받게 된다. 그것은 그가 첫째로, 자신의 죄를 숨기지 않고 즉시 시인했기 때문이다. 둘째로, 자신의 죄를 지적받은 후에 통회 자복하면서 진정한 회개를 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그는 선왕이었던 사울왕과 같지 않았다. 사울왕은 자신이 죄를 지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도 변명을 했다. 그리고 그는 하나님의 마음을 감동시킨 적도 없다. 그리고 하나님으로부터 왕권에 관한 어떤 약속도 받은 적이 없다. 하지만 다윗은 달랐다. 그가 왕이 되기 전부터 그는 하나님을 찬양으로 기쁘시게 하는 자였으며, 하나님을 시원하게 해 드리는 자였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어서 그는 범죄했다. 이는 그가 왕이 된지 약 10년이 지났을 때에 일어난 것이다. 그러므로 간음죄와 살인죄를 저지르게 된 것은 그가 주변 족속들을 거의 다 점령한 상태에 있을 때에 일어났다. 왜냐하면 이제 자기도 이 정도를 했으면 권력을 누릴만 하다고 하는 자만심이 쏘옥 들어갈 때쯤에 일어난 사건이며, 한때 전쟁하다가 죽을 뻔한 일 때문에 일선에서 물러난 상황에서 일어난 사건으로서 그의 영적인 긴장의 끈이 풀려질 때 일어났던 사건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자신이 가진 왕권을 남용함으로써 지은 범죄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어찌 되었든지 다윗이 범한 간음죄(레20:10)와 살인죄(레24:16)는 절대 그냥 용서받을 수 없는 그러한 종류의 죄였던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다윗의 범죄를 용서해 주셨고, 그로 하여금 그의 왕권이 강화되는 계기가 되었기에, 오히려 전화위복이 된 사건이라고 하겠다.
4. 왜 다윗은 나단 선지자의 책망을 곧바로 수용하면서 죄를 시인했는가?
그렇다면 다윗은 어떻게 되어서 나단 선지자의 책망을 듣고서 그것이 자신에 관한 이야기라는 것을 알아들었을 때, 즉시 "내가 범죄하였나이다"라고 말씀을 드릴 수가 있었던 것인가? 다시 말해, 나단 선지자의 책망을 듣자마자 다윗은 회개를 시작했는가 하는 것이다. 그것은 다윗의 영성에서 그 실마리를 찾을 수가 있다. 왜냐하면 그가 간음죄와 살인죄를 저지르기 전까지 그는 하나님과 매우 친밀한 관계를 유지해 왔는데, 그가 범죄한 이후 그 모든 것을 잃어버린 채 고통의 세월을 보내고 있었기 때문이다.
첫째, 그는 이미 성령의 임재가 사라진 상태에 있었기 때문이다(시51:11). 왜냐하면 그가 범죄한 이후 성령께서는 그 어떤 은혜도 그에게 베풀어 주시지 않으셨기 때문이다. 특히 선왕인 사울이 범죄하자 그에게 성령을 거두어 가신 하나님께서 자기 위에 머물러 계신 성령도 거두어 가시지 않나 매우 걱정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왜냐하면 아무리 하나님께 기도를 해도 기도가 상달되지 않고 있었기 때문이다. 둘째 그는 이미 구원의 기쁨을 잃어버린 채 있었기 때문이다(시51:12). 또한 셋째, 그는 이미 몸이 쇠약할 때로 쇠약해 있었기 때문이다(시32:3~4, 38:3, 6:2~3).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자신을 떠나버린 것처럼 느끼고 있었기에 그 어떤 기쁨도 그에게 남아 있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그의 몸은 날로 쇠약해지고 있었다. 몸이 망가져서 뼈와 몸이 말라붙기 시작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므로 그는 중년에 죽을 것만 같은 느낌을 받았던 것이다(시102:24). 이러한 그의 고통스러운 상태는 그가 쓴 회개의 시편들에 고스란히 남아 있다(시6, 32, 38, 40, 51, 130, 143편 등). 그런데 나단 선지자가 와서 악한 일을 저지른 당사자인 것을 지적하자 금방 그 자리에서 자신의 죄를 시인하고 회개하기 시작한 것이다. 그래서 그는 이 통보를 받은 날부터 심한 통곡과 눈물로 간구를 올렸으니, 얼마나 눈물로 회개를 했으면 그의 눈물이 침상을 적시고 요를 둥둥 떠다니게 할 정도였다고 한다(시6:6).
5. 다윗이 회개하면서 깨달은 놀라운 사실은?
다윗이 회개하면서 깨닫게 된 놀라운 영적인 비밀이 하나 있다. 그것은 진정한 회개가 없는 제사는 아무런 소용이 없다는 것이다. 사실 구약시대에 할례받은 아브라함의 후손들은 죄를 용서받으려면 대신 희생제물을 가져다가 자신의 죄를 넘기고 그 희생제물로 제사를 드려 용서를 받았다. 그러므로 다윗도 어쩌면 자신이 지은 죄를 깨우침 받았을 때에 왕이었으니 소의 희생제물로 제사를 드리면 그것으로 그만 일 수 있었다. 하지만 다윗은 그렇게 하지 않았다. 다윗은 마음을 찢으면서 통회 자복하는 회개를 했던 것이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자기가 아무리 희생제사를 드린다고 해도 그 제사가 아무런 소용이 없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는 이렇게 말했다.
시51:16~19 주께서는 제사를 기뻐하지 아니하시나니 그렇지 아니하면 내가 드렸을 것이라 주는 번제를 기뻐하지 아니하시나이다 17 하나님께서 구하시는 제사는 상한 심령이라 하나님이여 상하고 통회하는 마음을 주께서 멸시하지 아니하시리이다 18 주의 은택으로 시온에 선을 행하시고 예루살렘 성을 쌓으소서 19 그 때에 주께서 의로운 제사와 번제와 온전한 번제를 기뻐하시리니 그 때에 그들이 수소를 주의 제단에 드리리이다
주님께서는 사람들이 자신의 범죄를 깨달았을 때에 제사만 드리고 자신의 할 일은 다했다고 생각하는 것을 기뻐하지 않으신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이다. 진정 하나님께서 바라시는 제사는 상한 심령으로서 상하고 통회하는 마음으로 회개를 하는 것임을 깨달았던 것이다. 그래서 하나님께 진정한 회개를 한 다음에 드리는 제사를 하나님께서 기뻐받으신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이다. 그렇다. 자신이 도무지 용서받을 수 없는 죄를 지었음에도 불구하고 단순히 제물을 가져다가 바치고 제사드리면 그것으로 끝이라고 생각하는 회개의 통념을 다윗은 잘못된 것임을 인지한 것이다. 그래서 그는 진정 눈물로 먼저 회개한 후에 제사를 드리게 된 것이다.
이러한 깨달음은 그가 늘그막에 지은 또 하나의 범죄 곧 인구 조사의 죄를 통하여 확연히 드러나게 된다. 그것은 그가 65세가 되었을 때에 아직 유약한 솔로몬에게 왕위를 물려주려면 얼마나 나라가 튼튼한지를 조사하는 일로서 드러나게 된다. 왜냐하면 요압 장군에게 인구 조사를 지시했기 때문이다. 그러자 요압 장군은 그것을 만류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윗은 단호했다. 그러자 인구 조사를 실시하여 전쟁에 나갈 만한 장병의 숫자가 얼마나 되는지를 파악하게 된다. 하지만 그것이 얼마나 어리석은 일인지를 다윗은 곧장 깨닫게 된다. 그래서 그는 이번에도 즉시 자신의 하나님 앞에 큰 죄를 범하였음을 시인하게 된다. 심히 미련하게 행하였음을 시인한 것이다(대상21:7~8). 그러자 하나님께서는 이번에는 갓 선지자를 통하여 그가 범한 죄에 대한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했다. 7년 기근이든지, 3달 전쟁이든지, 3일 전염병이든지를 고르라고 했다. 그렇지만 차마 그것을 선택하지 못한다. 그러자 하나님께서는 가장 약한 3일 전염병을 내린다. 하지만 그것으로 인하여 백성 중 7만 명이 죽임을 당하게 된다. 그러자 다윗은 자신의 범죄로 백성이 고통받는 것을 아파한다. 그러자 하나님께서는 다윗에게 아라우나의 타작 마당에서 번제를 드리라고 한다. 그러자 하나님께서는 그 땅을 위해 비는 다윗의 기도를 들으시고 재앙을 더이상 내리지 않는다. 이로서 우리도 진정한 회개와 더불어 드리는 제사를 하나님께서 받으신다는 것을 알 수 있다.
6. 나오며
오늘날 그리스도인들은 자신이 죄를 짓더라도 우리 주 예수께서 십자가에 피 흘려 죽으셨으니 그분의 대속으로 인하여 자신은 더이상 재앙을 받을 리가 없다고 말한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 예수께서 골고다 언덕에서 드린 제사만으로 자신이 지은 죄들이 한꺼번에 용서되는 것이 아닌 것이다. 그러므로 오늘날 진정한 통회 자복함이 없는 회개로서는 예수님의 속죄제사의 효력이 나타나기 어렵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단지 예수께서 행하신 속죄제사를 믿는 것만으로 죄가 용서되는 것이 아닌 것이다. 이것은 처음 예수 믿을 때에 자신이 지었던 과거의 죄가 덮어진 것으로 끝났다. 그 후부터는 자신이 진실로 입술로 자백하는 회개를 해야 하는 것이다. 진정 마음을 찢는 회개없이는 예수님의 속죄제사의 효력도 그에게 나타나기 어려운 것이기 때문이다. 오늘날 예수님을 믿고 있는 우리들은 다윗의 회개를 마음에 새겨들어야 한다. 아무런 아파함없는 주님의 속죄에 대한 믿음은 그에게 속죄의 효력과 정결함의 효력을 가져다주지 못할 수도 있다는 것을 알고 진정 통회 자복하는 마음으로 죄를 회개할 수 있기를 바란다.
2024년 07월 18일(목)
정보배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