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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겟세마네동산에서 기도하시는 예수님과 그 기도를 들으시는 아버지 하나님, 과연 우리는 이 묘사가 두 분 하나님에 대한 것일까요? 아니면 한 분 하나님의 기도인 것일까요? 그러나 우리는 오래전부터 이 본문에 대해 어떻게 들어왔습니까? "하나님은 성부와 성자와 성령로 존재하시는데, 이 셋은 하나다. 이 셋은 뜻과 영광과 존귀와 능력과 부와 지혜에 있어서 언제나 동일하시다." 하지만 이러한 정의와 겟세마네동산의 기도는 일치하는 것일까요? 만약 이러한 정의가 바른 정의였다고 한다면 우리는 마26장에 등장하는 겟세마네동산의 기도를 성경에서 찢어버려야 할 것입니다. 왜냐하면 아들 예수님의 뜻이 아버지 하나님의 뜻에 비하면 작고 연악하고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 아들과 아버지의 뜻이 일치하지 않고 있는 것을 적나나하게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자 들어보십시오. "내 아버지여 만일 할 만하시거든 이 잔을 내게서 지나가게 하옵소서 그러나 나의 원대로 마시옵고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마26:39)" 여기에 보면 아들 하나님의 뜻이 있고 아버지 하나님의 뜻이 다르게 나타나고 있는데, 아들 하나님의 뜻은 무엇입니까? 당신 앞에 놓여있는 고난과 죽음을 의미하는 잔이 지나가게 해 달라는 것이지만, 아버지 하나님의 뜻은 그 고난과 죽음의 잔을 마시는 것이라고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어느 누구도 이 본문을 읽으면서 삼위일체론자들이 말하는 정의가 "틀린 것이었구나"라고 생각하지 않고 있다는 것입니다. 아들 하나님의 뜻과 아버지의 하나님의 뜻이 다른데도 말이죠. 그러므로 우리는 성경을 성경이 말하는 바대로 읽을 줄 알아야 합니다. 그리고 특별히 성령의 조명하심을 사모해야 합니다.

  사실 예수님이 누구십니까? 요한복음 8장에 보면, 예수님은 구약에 아브라함 앞에 여호와 하나님으로 나타나나셨던 바로 한 분 하나님이십니다. 이 말씀을 들어보십시오. "너희 조상 아브라함은 나의 때 볼 것을 즐거워하다가 보고 기뻐하였느니라 유대인들이 이르되 네가 아직 오십 세도 못되었는데 아브라함을 보았느냐 예수께서 이르시되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아브라함이 나기 전부터 내가 있느니라 하시니(요8:56-58)" 그렇습니다. 아브라함 앞에 나타났던 여호와 하나님이 바로 그때 아들로서 유대인들 앞에 오신 것입니다. '나의 때 볼 것"이란 무엇을 의미합니까? 정한 시기가 찾아오면 아브라함에 아들(독자)가 있을 것이라는 예고였는데, 그것을 당시 아브라함이 보고 기뻐했다는 말씀입니다. 그러자 유대인들이 다그쳐 말했습니다. "당신은 나이가 채 오십도 되지 않았는데, 어떻게 아브라함을 보았다는 말이요?" 그때 예수께서는 이렇게 대답하셨습니다. "아브라함이 태어나기 이전부터 '나는 ~이다'(원문)입니다" 그렇습니다. "나는 ~이다"라는 표현은 출3:14에 나오는 표현으로서, 하나님이신 여호와의 이름의 뜻입니다. 곧 그때 아브라함에 나타났던 여호와가 곧 예수님이었다는 말씀입니다.

  그렇습니다. 예수님은 우리들처럼 엄마 뱃속에 잉태될 때에 비로소 생겨난 존재가 아닙니다. 예수님은 마리아의 태중에 잉태되기 전부터 먼저 계신 분이요 자존자이신 창조주 하나님으로 존재하고 계신 분이십니다. 단지 때가 되어 아들로 오신 것뿐입니다. 그래서 세례요한도 사실은 자기가 예수님보다 6개월 먼저 출생한 자이지만, "내가 전에 말하기를 내 뒤에 오는 사람이 있는데 나보다 앞선 것은 그가 나보다 먼저 계심이라 한 것이 이 사람을 가리킴이라(요1:30)"라고 말했던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그분은 만물이 존재하기 전에 먼저 계셨던 하나님 자신이신 것입니다. 그런데 오직 우리 인간의 죄악을 청산하기 위해 사람이 되어 오신 것입니다. 한 분이신 하나님께서 육신을 입고 아들의 신분으로 오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겟세마네동산의 기도는 아버지와는 신격이 다른 아들 하나님이 또 다른 아버지 하나님에게 기도한 것이 아닙니다. 그러면 두 분 하나님이 되고 말기 때문입니다. 아닙니다. 하나님은 한 분이십니다. 한 분이신 하나님께서 동정녀 마리아의 태중에 잉태되심으로 그분은 인성을 취하셨습니다. 그런데 인성도 생각과 감정과 의지가 있습니다. 그러므로 인성을 취하신 예수님은 신성과 인성을 동시에 가지셨던 것입니다. 그러므로 그분의 영이 신성이라면, 그분의 육신은 인성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사실 그분이 비록 인간의 육체를 입고 있어 제한을 받으시기는 하셨지만 그분은 신성은 항상 전지전능하고 무소부재하셨습니다. 그래서 비록 그분의 육체가 비록 땅을 밟고 있었지만 그분의 영은 항상 하늘과 땅에 동시에 존재하고 있었습니다(요3:13, 마18:20). 그러므로 겟세마네동산의 기도는 신격 혹은 인격이 다른 아들 하나님이 아버지 하나님에게 기도한 것이 아니라, 인성을 취하신 아들이 신성한 영에게 기도한 것입니다. 그분 안에 이미 신성의 아버지가 존재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예수께서는 천국에 가는 길을 알려달라는 도마에게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다"고 말씀하셨으며(요14:6), 아버지를 보여달라는 빌립집사에게는 "나를 본 자는 아버지를 본 것"이라고 말씀하셨던 것입니다(요14:9).

  자, 이제 마26장의 겟세마네동산의 기도의 내용을 잘 들여다 보시기 바랍니다. 겟세마네동산에서 기도하시던 예수께서 중간에 제자들에게 오사 잠자고 있는 그들을 향하여 무엇이라 말씀하셨습니까? "시험에 들지 않게 깨어 기도하라. 마음에는 원이로되 육신이 약하도다(마26:41)" 그러나 헬라어원문을 보면, "영은 기꺼이 하려하나 육체는 연약하도다"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사람이 곧 영혼과 육신으로 나눠져 있는데 그 욕구가 다르다는 것입니다. 사실 불신자의 영혼들이 뭐라고 말하면서 쇼핑하러 다니며 유행을 즐기러 다니는 줄 아십니까? "아, 나는 지옥가기 싫은데, 아 나는 불구덩이에 들어가 고통받아서는 안 되는데..." 하지만 육체는 영의 이 소원을 전혀 알아차리지 못하고 있기에, 육체가 원하는 대로 행하고 있을 뿐입니다. 예수께서도 육체를 지니셨기에 때문에 육체가 원하는 것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죽지 않고 싶은 마음입니다. 하지만 그것은 신성한 영인 하나님의 뜻이 아닙니다. 그래서 육신을 입으신 하나님께서 신성한 영의 하나님에게 "육신의 뜻대로 되지 않고 영의 뜻대로 되기 원합니다"라는 기도를 드린 것입니다. 다시말해, 겟세마네동산의 기도는 두 분 하나님간의 기도가 아니라, 한 분이신 하나님의 인성과 신성의 대화인 것입니다.

  그렇지만 당시 인성의 예수님께서는 신성의 영의 하나님께 어떻게 했습니까? "그는 육체에 계실 때에 자기를 죽음에서 능히 구원하실 이에게 심한 통곡과 눈물로 간구와 소원을 올렸고 그의 경건하심으로 말미암아 들으심을 얻었느니라 그가 아들이시면서도 받으신 고난으로 순종함을 배워서 온전하게 되셨은즉 자기에게 순종하는 모든 자에게 영원한 구원의 근원이 되시고(히5:7-9)" 그렇습니다. 인성을 취하신 예수께서는 신성한 영의 하나님에게 철저히 복종하셨습니다. 그리고 자신을 낮추시고 심한 통곡과 눈물과 간구와 소원의 기도를 드렸던 것입니다. 그가 아들이시면서도 신성한 하나님으로서 계획헸던 그 고난을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또록 간절히 기도를 드린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렇게 하심으로 하나님이신 예수께서 우리에게 영원한 구원의 근원이 되시고, 뿐만 아니라 인성을 지닌 우리들의 사정도 동정해주시기 위함입니다. 우리 인간이 연약함을 충분히 헤아리시고 성령으로 우리를 도와주시기 위함인 것입니다(히4:15, 롬8:26).

  이렇게 좋으신 우리 주 하나님을 찬양드립니다. 우리 인간의 연약함을 충분히 헤어리기 위해 사람이 되셨을 뿐만 아니라 인성이 지닌 한계 속에 들어가셔서 기도하심으로 우리의 사정을 너무나 잘 아시는 그분께 감사를 드립니다. 그분은 우리를 동정하시는 분이십니다. 그분은 우리의 연약함을 아시는 분이십니다.

  그러나 인성을 지니신 예수님께서 자신의 뜻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끝내 신성의 아버지의 뜻에 자신을 굴복시키셨던 것처럼, 우리도 예수님의 기도를 본받아야 할 줄로 믿습니다. 사실 오늘날 성령받은 우리가 죄를 짓는 것은 죄를 못이겨라기보다는 죄와 타협하기 때문이 아닙니까? 얼마든지 죄를 이길 수 있는 힘이 있는데도, 못 이긴 척하고 있는 것입니다. 아닙니다. 이제는 우리도 예수님의 기도를 본받아야 합니다. 인성의 약점을 지니셨으나 인성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땀방울이 핏방울이 되도로 기도하여 이겨내신 우리 주 예수님의 자취를 따라가야 합니다. 건투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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