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묵상입니다.
제목: 칭의나 구원은 믿는 순간에 얻는가 아니면 일생의 과정을 통해서 얻게 되는가?(약2:14~26)
https://youtu.be/UXfZGvS_YHQ
1. 칭의(의롭다함을 얻음)는 사람이 구원을 얻는 과정 가운데 필수적인 요소입니다. 왜냐하면 누군가가 하나님의 은혜로 초청을 받아 믿고 회개하여 칭의를 얻은 다음에는 성화의 과정을 거쳐야 하고, 죽고 부활하여 천국에 들어가기까지의 많은 구원의 노정을 힘껏 달려가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의롭다함을 얻는 것(칭의) 자체도 사실은 어느 한 순간이 아니라 일정한 과정이 있다는 것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믿음의 조상이라 불리는 아브라함의 생애가 그것을 잘 말해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아브라함이 칭의를 얻고(창15장) 인침을 받고(창17장) 확증을 얻는 과정(창22장)에 대해서 간략히 말해보십시오.
2. 아브라함이 하나님에 대한 절대적인 믿음으로서 칭의를 얻은 때는 그가 하나님으로부터 부르심을 받은 후 10년이 지난 후였습니다(창15장). 다시 말해 그가 가진 믿음으로 된 의가 인쳐지기까지는 10년이라는 세월이 지난 후였다는 사실입니다(롬4:14). 그리고 그의 믿음을 확고하게 인정받기까지(모리아산 이삭 번제 사건)는 적어도 그의 부르심으로부터 약 40~50년이 시간이 흘러가야 했습니다. 이렇듯 칭의를 얻고 인침을 받고 확증되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것입니다(개인에 따라서 그 시간은 좀 더 단축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지금 나는 어떤 과정을 지나고 있는 것인가요?
3. 예수님의 친동생이자 예루살렘교회의 수장이었던 야고보는 아브라함이 칭의를 얻게 된 시기를 말했는데, 그것은 아브라함이 자신의 아들 이삭을 제단에 바친 후(창22장)라고 분명하고 말했습니다(약2:21). 다시 말해, 아브라함이 믿음으로 말미암은 칭의를 확증받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필요했으며 믿음에 대한 순종이 요구되었다느 사실을 알 수가 있습니다. 그렇다면, 사도바울은 왜 로마서(롬3:21~5:11)에서 아브라함이 얻은 칭의를 창15장에 나오는 "믿음으로 말미암은 칭의"에 집중해서 증거한 것일까요?
4. 신약성경은 헬라어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헬라어는 우리말 성경이 가지고 있는 성경해석상의 어려움들을 많이 해결해줍니다. 더욱이 칭의나 구원을 얻는 것도 단순히 어떤 순간이 아니라 일생의 과정이라는 사실도 말해줍니다. 믿는 자가 영생을 얻게 된다(요6:47)고 했을 때, 이 때의 믿음은 단순히 한 번 믿는 것을 말하지 않고 계속해서 믿고 있어야 함(현재,분사,능동태구문)을 말해줍니다. 더욱이 야고보 자로가 "믿음은 그의 행위들과 함께 일한다(약2:22)":고 했을 때에, "함께 일한다"는 동사는 직설법, 미완료, 능동태문장을 사용하고 있는 것을 통해서도 확인이 됩니다. 그렇다면, "함께 일한다(쉰에르게오)"는 미완료동사구문은 우리에게 어떤 사실을 더 자세하게 알려줍니까?
약2:22[헬라어직역] 너는 그 믿음이 자신의 행위들과 함께 [아직까지도 계속해서] 일했다는 것을 본다. 그리고 그의 믿음은 행위들로부터 완전케 되었음을 [본다].
5. 바울은 구원을 일종의 경주(달리기)로 표현했습니다. 그것은 구원도 출발점이 있고 달려가는 일정한 코스가 있으며 골인지점이 있다는 것을 말해준 것입니다. 그래서 그는 자신의 죽음이 임박한 어느날 이렇게 고백했습니다. "나의 달려갈 길을 마치고 믿음을 지켰으니(딤전4:7)" 그렇습니다. 그는 경주를 마치는 그 순간까지, 결코 그때까지 잡았떤 것을 다 잡은 줄로 여기지 않고 오직 한 일은 잊어버리고 앞에 있는 부름의 상을 위해 달려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 마디로, 그는 보상과 구원을 따로 보지 않았던 것입니다. 그래서 그는 자신이 남에게 복음을 전파하고 있지만, 자신은 오히려 구원에서 제외될까 두렵다고까지 말했습니다(고전9:27). 이러한 사실은 우리에게 칭의와 구원에 관해 무엇을 더욱 확실히 말해주는 것입니까? 그리고 우리가 칭의와 구원을 얻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한다는 것을 가르쳐줍니까?
칭의나 구원은 일순간이 아니었다. 그것은 일평생의 신앙의 여정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것이다. 그러니 오늘도 부지런히 말씀과 기도생활을 통해 두렵고 떨림으로 칭의와 구원을 이뤄가는 성도가 됩시다.
2017년 12월 21일(목)
동탄명성교회 정병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