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묵상입니다.
제목: 선악과는 인간을 잡는 덫인가 아니면 인간이 누군지를 알려주고 인간을 살려주는 도구인가?(창2:8~17)
https://youtu.be/ZSXqiBx-3Tw
1. 선악과에 대한 의견이 많습니다. 어떤 이는 하나님께서 선악과만 안 만드셨어도 인간은 죄를 지을 리도 없을 것이고, 그러면 비참한 신세로 전락할 필요도 없었을 것이며, 지옥에 떨어질 위험성을 없었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왜 선악과를 만드셨는지는 알다가도 모를 일이라고 말합니다. 정말 그 누군가의 말처럼 선악과는 하나님께서 사람을 잡아 가둬놓고 당신의 시키는 말대로 순종하라고 엄포를 놓기 위한 도구로 만드신 것일까요? 여러분은 하나님께서 왜 선악과를 만드셨다고 생각하시나요?
2. 불교에서는 선악과에 대해서 어떻게 말할까요? "산상수훈"이라는 기독교영화를 만드신 불교의 스님이 한 분 계십니다. 놀랍죠. 스님이 기독교영화를 만드셨으니 말이죠. 그런데 이 스님(대해스님)께서는 선악과는 인간의 고정된 생각이라고 말합니다. 선악과는 먹어서는 안 될 과일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한 번 선악과를 먹어서 고정된 생각을 갖게 되어버리면 거기에서 빠져나올 수가 없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내가 어떤 것을 두고 그것을 좋다 혹은 나쁘다라고 정해 버린다면 인간은 그 고정된 생각에서 빠져나오기가 어렵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인간이 가진 무한한 잠재능력을 활용할 수 없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선악과(고정된 생각)를 먹지 않아야 한다고 언급합니다. 예를 들어, "이것은 내가 할 수 없어"라고 한 번 말해버리면, 정말 할 수 없는 것으로 뇌가 조성되어버리듯, 사람이 사물에 대해 어떤 생각을 고정시켜버리면 안 된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불교에서 말하는 선악과와 기독교에서 말하는 선악과는 어떤 차이가 있는 것인가요?
3. 기독교에서 선악과 다시 말해서 성경에서 말하는 선악과는 대체 어떤 의미일까요?
성경에서는 선악과를 불교처럼 말하지는 않습니다. 결론적으로 말씀드리자면, 선악과의 의미는 2가지 정도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하나는 인간만이 육체를 가진 피조물들 중에 유일하게 하나님의 형상 가운데 가장 중요한 속성으로 자유의지를 가진 존재임을 알려주는 도구라는 것입니다. 동시에 둘째로, 그것은 비록 인간이 자기 마음대로 선택할 수 있는 권한(자유의지)을 가진 존재이기는 하지만, 자신은 하나님 안에 있을 때에 권리를 누리고 살 수 있는 피조물인 것을 깨닫게 해주는 도구라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여러분은 선악과가 어떤 의미를 가진 것이라고 생각하고 살아왔습니까?
4. 그렇다면 하나님께서는 왜 선악과를 따먹지 말라고 경고하셨을까요? 왜 그것을 먹는 날에는 반드시 죽을 것이라고 명령하셨던 것인가요?
선악과를 다른 쪽에서 보면, 선악과는 꼭 이스라엘백성에게 주신 율법과도 같습니다. 원시율법인 것이죠. 그것을 통해서 선과 악이 무엇인지를 알게 되니까요. 하지만 인간은 선악과를 따먹지 말았어야 했습니다. 왜냐하면 만약 그때에 선악과를 따먹게 되면 선과 악의 기준을 알지 못한 상태에서 선과 악을 취하게 되는 것이므로, 악을 택해도 그것을 죄라고 생각하지 않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사실 인간이 선악과를 따먹게 된 것은 사람도 하나님처럼 될 수 있다는 것 곧 하나님처럼 자기 맘대로 살 수 있다는 뱀(사탄)의 말에 설득당하여, 하나님없이 독립적으로 살고자 하는 끌어오르는 욕망을 절제하지 못해서 비롯된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것이 죄가 아니고 또 무엇입니까? 선악과를 따먹는다는 것은 인간이 하나님으로부터 독립하겠다는 의지의 표출이 아니었습니까? 인간이 선악과를 따먹은 이유는 대체 무엇이었습니까?
5. 여기서 한 가지 던져야 할 질문이 있습니다. 그것은 하나님께서는 과연 선악과를 영원히 따먹지 못하도록 하려고 선악과를 지었느냐 하는 것입니다.
사실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피조물들 중에 사람과 천사만이 하나님처럼 자유의지를 가진 존재로 지음을 받았습니다. 이것이든 저것이든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권리를 가진 존재가 천사와 사람인 것이죠. 그러나 천사와 인간이 다른 점이 있습니다. 천사는 하나님의 생명을 담을 수 없는 자유의지를 가진 존재로 창조되었지만, 인간은 하나님의 생명을 담을 수 있는 자유의지를 가진 존재로 창조되었다는 점입니다. 그러므로 천사에게도 자유의지가 있기는 하지만 자기 안에 하나님의 생명을 담을 수 없는 존재이므로, 자신이 가진 자유의지를 사용하되 그것을 하나님으로부터 독립하는 데 사용해버린다면, 천사들은 선만을 취하지 않으며 필연코 악을 취하게 될 것이라는 사실입니다. 그렇게 되면, 그들은 자기 안에 생명 곧 선악의 판단기준이 없기 때문에, 악을 선택하더라도 그것을 죄 혹은 그것을 잘못이라고 여기지 않게 됩다.
그렇지만 하나님은 어떤 분이십니까? 하나님은 빛이시니, 하나님을 떠나 독립하게 되면 당연히 어둠이 임하게 됩니다. 또한 하나님께서는 진리이니 하나님을 떠나게 되면 거짓이 찾아오게 되며, 하나님은 생명이시니 하나님을 떠나게 되면 사망(하나님과의 분리)가 그를 찾아오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는 사람만큼은 하나님의 생명을 취하지 않은 상태에서 자유의지의 잘못 사용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선악과를 따먹지 말라고 한 것입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생명없이 선악과를 따먹음으로 말미암아 하나님께서는 자신과 인간이 영원히 분리되지 않기를 바라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는 궁극적으로 인간이 먼저 생명나무의 실과를 따먹은 후에 선악과를 따먹기를 바라고 계셨습니다. 즉 최대한 인간의 자유의지를 존중해주기 위해 선악과를 따먹지 말라고 하신 것입니다.
그렇다면, 에덴동산의 "생명나무"는 무엇을 의미하는 것입니까? 신약에 들어와서 요한복음을 읽어보면, 생명나무는 예수님을 상징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예수님의 본질이 생명이니까요. 그분이 바로 생명의 물(생수)이며, 생명의 빛이며, 생명의 떡이고, 생명의 나무이며, 생명의 호흡(숨)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예수님 자신도 자기가 이 세상에 온 것은 양으로 생명을 얻게 하고 더 풍성하게 얻게 하려 하심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생명나무를 만약 의인화시킨다면 그것은 곧 예수님을 가리키게 됩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는 생명이신 예수님을 먼저 취하고 난 후에 선악과를 먹기를 바라신 것입니다. 그러면 인간도 하나님처럼 선을 택하고 악을 버릴 수가 있는데, 인간은 악한 천사의 말을 듣고 선악과를 따먹어버린 것입니다. 천사들은 인간과는 달리 하나님의 생명을 취할 수 없는 존재이기에, 그들은 하나님의 말씀에 절대적으로 순종하는 것이 생명입니다. 하지만 우리 인간은 자기 안에 하나님의 생명을 취할 수 있는 존재로 처음부터 창조되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생명을 생명나무의 실과처럼 먹기 좋은 형태로 만들어 두셨고 그것을 취하도록 한 것입니다. 하지만 최초의 인간인 아담은 그렇게 하지 못했습니다. 하나님은 아담이 선악과를 따먹으려고 할 때 막을 수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인간의 자유의지를 존중해주셨습니다. 그래서 선악과를 따먹으려 할 때에 억지로 그것을 제지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인간은 자유의지에 대한 책임적인 존재로서 죽는 것을 곧 하나님과의 분리를 경험했어야 했습니다.
하지만 인간은 스스로 죄를 범한 것이 아니라 뱀(사탄)의 꾀임으로 인하여 범죄한 것이기에 기회를 주시려고, 인간의 죄값을 대신 담당하셨습니다. 인류의 죄를 전가받으신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죽으신 것입니다. 그리고 이렇게 하나님께서 인간이 되시어 하신 일을 믿으며, 회개하는 자를 구원하시기로 결정하셨습니다. 다시 말해, 아담이 범죄하여 영원한 형벌을 받을 수밖에 없게 되었지만 자기 스스로 죄를 범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한 번 선택의 기회를 더 주신 것입니다. 그래서 생명얻기 위해서 예수님을 선택하는 자는 하나님의 생명을 성령을 통하여 주시었고, 그런 자는 선과 악 중에서 선을 택할 수 있도록 하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모든 그리스도인들은 누가 가르쳐주지 않아도 어떤 행동이 선인지 악인지를 곧바로 알게 되어 있습니다. 자기 안에 하나님의 생명 곧 하나님의 성령이 내주하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알아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죄짓게 만드시려고 선악과를 만드셨다거나, 그것을 따먹지 말라고 경고하신 것이 아니라, 그것을 통해서 우리 인간이 자유의지를 가진 위대한 존재로서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어진 놀라운 존재인 것을 깨달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뿐만 아니라 더욱이 인간은 창조주 하나님께서 지으신 피조물로서 책임적인 존재인 것을 알라고 선악과를 만들어두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인간은 비록 맘대로 행동할 수 있는 자유의지를 가진 존재이기는 하지만, 하나님 안에 있을 때에만 평강을 누리고 복을 누리고 살 수 있다는 것을 잊지 않고 살아가도록 선악과를 만드셨으며, 그것을 먹지 말라고 하신 것입니다. 인간이 위대한 존재이지만, 책임적인 자유의지를 가진 존재라는 것을 항상 기억하라는 것입니다. 인간이 많이 뛰어난 존재이지만 그대로 하나님 앞에서는 피조물인 것을 기억하라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과연 우리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자유의지를 어떻게 사용해 왔습니까? 사탄마귀처럼 하나님 없이 독립적으로 살기 위해서 그것을 사용해 왔습니까 아니면 하나님 안에서 생명과 복을 취하기 위해서 그것을 사용해 왔습니까? 그렇다면 앞으로는 어떻게 해야 하겠습니까?
선악과는 인간이 자유의지를 가진 책임적인 존재임을 알게 하고, 피조물 중에서 아무리 뛰어난 능력을 가진 존재이기는 하지만 하나님 앞에서는 피조물이며 하나님 안에 있을 때에만이 생명과 복을 누리고 살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도구로 지어진 것이 아닐까요? 우리에게 주신 이 자유의지를 우리는 죄짓는 데에 사용하지 말고 나를 이렇게 영광스럽게 만들어주신 창조주 하나님을 위해 사용하는 복된 성도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신30:19~20 내가 오늘 하늘과 땅을 불러 너희에게 증거를 삼노라 내가 생명과 사망과 복과 저주를 네 앞에 두었은즉 너와 네 자손이 살기 위하여 생명을 택하고 20 네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고 그의 말씀을 청종하며 또 그를 의지하라 그는 네 생명이시요 네 장수이시니 여호와께서 네 조상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주리라고 맹세하신 땅에 네가 거주하리라
2017년 12월 28일(목)
동탄명성교회 정병진목사